“서로 용서하십시오”(에베소서 4:32)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18:5-9, 15, 31-33)
5 그 때에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부탁하였다. “나를 생각해서라도,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오.” 왕이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달라고 모든 지휘관에게 부탁하는 말을, 온 백성이 다 들었다.
6 다윗의 군대가 이스라엘 사람과 싸우려고 들녘으로 나아가서, 에브라임 숲 속에서 싸움을 하였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였는데, 그들은 그 날 거기에서 크게 패하여서, 이만 명이나 죽었다.
8 싸움이 온 땅 사방으로 번져 나가자, 그 날 숲 속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이 칼에 찔려서 죽은 군인보다 더 많았다.
9 압살롬이 어쩌다가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의 울창한 가지 밑으로 달려갈 때에, 그의 머리채가 상수리나무에 휘감기는 바람에, 그는 공중에 매달리고, 그가 타고 가던 노새는 빠져나갔다.
15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이 열 명도 모두 둘러싸고서, 압살롬을 쳐서 죽였다.
31 바로 그 때에 그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왔다. 에티오피아 사람이 왕에게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기쁜 소식을 가져 왔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32 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물었다. “그 어린 압살롬이 평안하더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의 원수들을 비롯하여,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이 모조리 그 젊은이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33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다. 그는 올라갈 때에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울부짖었다.
(시편 130)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1 주님, 내가 깊은 물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2 주님, 내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주님, 주님께서 죄를 지켜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습니까?
4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5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6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7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
8 오직, 주님만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에서 속량하신다.
(에베소서 4:25-5:2)
25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십시오. 우리는 서로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
26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27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
28 도둑질하는 사람은 다시는 도둑질하지 말고, 수고를 하여 [제] 손으로 떳떳하게 벌이를 하십시오. 그리하여 오히려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게 하십시오.
29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십시오.
30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성령 안에서 구속의 날을 위하여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31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32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5:1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2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
(요한복음 6:35, 41-51)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41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므로,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면서
42 말하였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를 우리가 알지 않는가?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가?”
43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서로 수군거리지 말아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나는 그 사람들을 마지막 날에 살릴 것이다.
45 예언서에 기록하기를 ‘그들이 모두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하였다.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다 내게로 온다.
46 이 말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 외에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의 조상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
50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은 이러하니, 누구든지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죽을죄인 살리고 싶어’입니다.
구약,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삼하 18:33)
시편,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시편 130:7)
서신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과 같이”(에베 5:2)
복음서,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요한 6:51)
오늘 요절은, “서로 용서하십시오”입니다.(에베소서 4:2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18:5-9, 15, 31-33, 시편 130)]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압살롬의 종말’입니다.
다윗은 원수보다 못한 아들 압살롬의 안전을 염려합니다.(5)
아비에게 죽을죄를 지은 압살롬은
하나님 아버지께 범죄한 다윗의 모습과 같습니다.(삼하 12:13)
그래서 다윗은 그 압살롬을 생포하여 회개와 관계회복을 원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죽을 죄인이지만 아들이니 살리고 싶은 것이 아비인 다윗의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자신의 자랑스러운 머리털 때문에 비참하게 죽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패배자처럼 웁니다.(33)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극심한 곤경 가운데서(여섯째 참회시)’입니다.
‘하나님의 길은 죄를 헤아림에 있지 않고 죄를 용서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마치 파수꾼의 새벽처럼, 반드시 이루어지나
용서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4) 우리는 그 (용서의) 말씀을 기다려야만 합니다.(5)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4:25-5:2, 요한복음 6:35, 41-51)]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새로운 삶을 위한 지시들, 빛 속의 삶’입니다.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27)와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30)가 짝을 이룹니다.
25-31절까지 매절 앞부분은, 악마에게 틈을 주고 성령을 슬프게 하는 악한 일들입니다.
이 모든 옛 사람의 모습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그럼에도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32)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을 바침으로 그 용서를 완성하셨습니다.(2)
그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1)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32)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41, 43)
그런 의심(반항)에는 나름대로 논리가 있습니다.(42)
그러나 그런 논리, 합리적 근거는 내 생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심(반항)을 멈추고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예수님 말씀은 내 생명을 살리시려고 당신 목숨을 바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51)
예수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을(살을) 먹으면 영생을 얻습니다.(51)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성령강림절 13주(성령강림 후 12주),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에 읽는 성서일과 말씀에는
죄인의 생명을 살리려 애쓰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신약의 주님은 당신의 목숨을 바쳐 우리를 살리십니다.
구약의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살리려 애쓰나 압살롬이 죽자 오열합니다.
남과 북이 광복절 직전 주일을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로 삼은 것은
1945년 8월 15일이 남북분단으로 이어져 미완의 광복이었기 때문입니다.
남북분단을 넘어 화해와 평화통일로 가는 것이 광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해가 갈수록 남북평화통일의 길이 점점 멀어지기만 합니다.
남과 북의 어리석은 정치지도자들이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지금 한국정부는, 광복회가 반대하고 국민들이 반대하는 뉴라이트 친일인사를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장으로 삼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북한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일본정부와는 점점 가까이 하려는,
저 사악한 일본정부, 남과 북의 영구분단 일념으로, 과거사에 대한 회개는커녕
온갖 거짓말로 식민지 범죄, 전쟁범죄를 감추고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저들을
호되게 꾸짖기는커녕 오히려 굽실거리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곳곳에서 전쟁분위기가 고조되고, 각 나라 약자들의 호소가 하늘을 찌르는 지금
한국교회는 다시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말씀을 향해야 합니다.
모든 전쟁은 악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겨를도 없이
동족끼리 친족끼리 하루아침에 이만 명이나 죽이는 게 전쟁입니다.(삼하18:7)
“서로 용서하십시오”(에베 4:22)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아서(에베5:1)
“사랑으로”(2) “서로 용서”해야 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이렇게나 힘듭니다.
개인과 개인을 넘어 나라와 나라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을 맞아, 한반도의 참 광복을 이루는 것이 주님의 뜻임을 되새기며
우리는 오늘도 내리시는 일용할 말씀에 다시 힘입어서 진실의 편을 향해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거짓의 아비 악한 마귀의 최종병기, 거짓말!
80년 내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분단마귀의 거짓말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80년 내내 한반도를 희롱하는 저 거짓아비의 졸개 같은
일본정부의 거짓말, 밀정들의 거짓말에 더 이상 놀아나지 말아야 합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오직 진리의 말씀, 말씀의 검으로 저 거짓의 세력과 싸워 이김으로
세상에 모범이 될 진정한 남북 화해와 용서의 길을 열어내야 할 것입니다.
[나머지]
*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자는 사랑(용서)받는 일, 사랑(용서)하는 일에 익숙한 법입니다. 내가 사랑(용서)하는 일, 사랑(용서)받는 일 앞에 굳어버리는 건, 아직도 성찬을 성찬답게 먹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성찬의 도를 사는 사람은 성찬을 먹은 만큼 나를 떼어(희생하여) 먹일 수,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내 죄를 용서받은 만큼 너를 용서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에 ‘용서’라는 주제가 더욱 돋보입니다. 북풍이니 종북이니, 동기간임에도 쉽게 용서하지 못할지라도, 동기간을 살상한 제아무리 큰 동족상잔의 죄일지라도 하늘아버지께서는 용서하십니다. 광복 79년, 분단 79년... 이젠 70년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고도 남을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두운 우리 안에 빛이 돌아올(光復)만큼 때가 찼습니다. 나는 도저히 용서 못해도 하늘아버지께서 용서하신다면... 하늘아버지께서 용서하신다면, 나도 따라야 합니다. 따르는 시늉이라도 해야 합니다. 성찬(聖餐)의 도(道)는 결코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나의 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이제 나의 살을 떼어 내는 용서와 화해의 한걸음을 떼어야 합니다.
** 영생의 길, 하나님과 하나 되는!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생이란 무엇입니까?(47, 51) 진시황의 불로초나, 뱀파이어에게 사람의 피 같은, 그런 건 아닐 것입니다. 뱀파이어가 남의 피를 먹는 것과 정반대로,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어야 얻는다고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 하신 그 영생!(50-51) 우리에게 영생은 무엇일까요? 또 하나 궁금한 것은, 당신의 “살”을 “빵”이라고 하신 점입니다.(51) 왜 ‘고기’라고 하지 않고, 또는 불로초 같은 ‘약’이라고 하지 않고 빵이라고 하신 걸까요? 예수님의 “빵”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광야의 만나, 오병이어, 그리고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그 빵!(마태6:25, 31)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을 가리켜, 광야의 메추라기나 오병이어의 물고기 같은 ‘고기’라고 하지 않고 ‘빵’이라고 표현하시니, 자연스레 이런 모든 것들과 더불어 ‘성찬’이 떠오릅니다. 성찬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내 몸에 새기는 용서의 음식, 화해의 음식, 사랑의 음식, 거룩한 음식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영생이란, 우리가 가장 가까이 실감할 수 있는 영생이란, 바로 하나님과 하나 되는 일입니다. 온 생명의 주인이시고, 영원하신 분, 그분과 하나 되는 사랑의 완성 말입니다.(요일 4:12) 오늘 본문들마다 들어있는 ‘용서의 목적’은 관계회복입니다. 그 최종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고(시 130:4) 그 용서받은 사람은 그 용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에베4:32) 그냥 당신의 몸을 다 내어주신 사랑, 오직 관계회복을 위하여 용서하시려고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사랑! 그 용서, 그 사랑 받은 사람은 그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에베5:2) 그렇게 나도 너를, 너도 나를 서로 용서하며 사는 것입니다.(에베4:32) 어긋난 우리 모든 관계들이 회복되는 ‘용서’! 거기 사랑의 완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참 사람의 길,(에베 5:1) 하나님과 하나 되는 영생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요일4:12)
***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시130:4)
비유하자면 생명의 빵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십자가>로 구운 빵입니다. 성찬이 용서받은 자의 특권이라면, 성찬의 도(道)는 용서받은 자의 의무입니다. 성찬의 도란 내 피와 살 같은 재산을 나누는 일이요, 그 나눔에 생명의 기운, 천국의 기운이 감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과 용서입니다.(엡4:32, 5:1-2) 그런데 용서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거룩한 일입니다.(시130:4) 그러니 어렵지도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내 수많은 압살롬을 향한 측은지심을 붙들면 됩니다.(엡4:32)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시130:4) 용서는 내 안에 계신 그분께서 하실 것이니 나는 내 닫힌 마음만 열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압살롬의 죄가 다윗의 죄에서 비롯했음을 기억하며 나의 압살롬들이 나에게 저지른 죄보다 먼저 내가 나의 우리야에게 저지른 죄를 하나하나 헤아리며 주님 앞에 무릎 꿇을 일입니다.(시130:1-4) 그때 주님께서 주님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시130:4-5)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빵 중의 빵 만세 (서무석 지음. 「성실문화」 119호)
예수님의 살을 먹는 성찬이 고기였으면
어쩔 어쩔 어쩔 뻔했냐고
온 세상 채식주의자들은 으쓱으쓱
예수님의 몸을 먹는 성찬 빵이 다 떨어지면
어쩔 어쩔 어쩔 뻔했냐고
자꾸 내리는 만나 같은 성찬 빵 만세
만나는 맨날 먹어도 죽지만
예수님의 몸 성찬 빵은 죽지 않는 빵
빵 중의 빵 성찬식 대빵
생명의 말씀 만만세
[시편시조] 시편 130, 나의 죄 용서하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19호)
나의 죄 용서하실 오직 한분 나의 주님
애원하는 이 소리에 귀 기울여 주옵소서
주 말씀 기다립니다 인자하신 내 주여
[시편노래] 시편 130, 하나님 내 소리를 들어주소서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19호)
[본문] (시편 130)
[노랫말]
1. 하나님 내 소리를 들어주소서, 물에 빠져 애타는 손 잡아주소서
하나님 나의 죄를 덮어주소서, 경외하는 내 하나님 용서하소서
2. 내 영혼 내 주님만 기다리오니, 내 주님의 한 말씀만 기다리오니
이 모든 죄 속량하실 능력의 주님, 자비로운 은혜의 비 내려주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성실문화 103호에 지어 올린 시편노래 116 가락에 새 가사를 얹었다.
[악보] 시편 130 (하나님 내 소리를 들어주소서)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13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19호)
(※ 중모리장단, ‘홀로아리랑’ 가락으로)
1 주님, 내가 깊은 물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2 주님, 내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주님- 주님께-서- 죄를 지켜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습니까--?
4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5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6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7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다함께]
주님-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
8 오-직 주님만-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에서 속--량하신다--∼
[뒷소리]
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못가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주님께-로- 함--께 가보자--∼
※ 가락은 홀로아리랑가락이고, 장단은 중모리 또는 중중모리로 읊는다.
쉼표까지가 중모리 한 장단(12박)이고, 중모리 한 장단은 세마치 4장단이며, 밑줄 하나가 세마치 한 장단 꼴이다.
(세마치 한 장단이 세 박이니, 밑줄 없는 구절의 한 음절이 한 박이고, 밑줄 친 구절은 두 음절이 한 박이다.)
홀로아리랑 앞소리 가락만 반복하다가 뒷소리 가락은 맨 마지막에만 한차례 합창한다.
[말씀동화] 아무도 못 막는 하늘특공대의 화살노래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화살 만들려고 화살나무 찾다가 말고 시누대 찾아다니던 시절 이야기예요.
하늘나라에 비상이 걸렸어요.
너무 시끄러워서 하늘나라 그 누구도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너무 고약한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었거든요.
“그럴 리가 없는데?”
혹시나 하고 천사들이 아래를 내려다보니
땅에서 여기저기 싸움이 일어난 거였어요.
큰 전쟁, 작은 전쟁으로 죽어가는 이들의 아우성이 하늘을 찌르고
악한 사람들의 온갖 거짓말이 내뿜는 악취가 하늘을 찌르고 있네.
평소에 땅의 소음과 악취를 가로막는
하늘과 땅 사이의 하늘그물조차 소용이 없을 만큼
온 세상 전쟁의 아우성과 거짓말의 악취가 너무 심합니다.
수많은 전쟁 중에서도 가장 시끄럽고 더러운 전쟁은
바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아니 학살이었어요.
이스라엘 권력자들이 온갖 거짓말로 힘없는 사람들을 가자지구로 몰아넣고 가두더니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전쟁을 일으켜 힘없는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거든요.
빵도 물도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이 늘어가고
전쟁 트라우마로 밤이고 낮이고 오들오들 떠는 어린이들이 늘어가고
집도 무너지고 예배당도 무너지고, 이미 수만 명이 죽었지만
거대한 장벽에 갇혀 피난처도 없이 도망 다니는 신세입니다.
“저희에게 만나를 내려주세요. 광야에 샘을 터뜨려 주세요.
가자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홍해를 가르시듯 장벽을 무너뜨려주세요.
하나님, 저희에게 가나안 땅은 어디입니까?”
수많은 거짓말 중에서도 가장 시끄럽고 더러운 거짓말은
바로 한국 권력자들의 거짓말이었어요.
양치기소년을 뺨치는 천하의 거짓말쟁이 일본정부와 어깨동무가 될 정도죠.
일본정부를 따라서 후쿠시마 핵폐수를 방사능처리수라고 주장하더니
훌륭한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라고, 테러리스트라고 하질 않나
심지어 오래전 친일파 저 못난이들을 애국자로 둔갑시키려 잔재주를 부립니다.
거짓말에 재미가 들고 맛들인 권력자들 때문에
무더위 속에서 안팎으로 활활 타오르는 울화통으로 시민들이 호소합니다.
“저 악한 거짓말쟁이들이 삼일절과 광복절만큼은 건드리지 못하게 해주세요.
제발 남과 북이 옥신각신하다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해주세요.
한반도에 의로운 지도자를 보내주세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약자를 섬기고,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의로운 지도자를 어서어서 보내주세요!”
온 땅 곳곳의 아우성과 거짓말 악취에 하늘나라가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되자
드디어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명령을 내리셨어요.
“전쟁과 거짓말의 뿌리를 찾아 뽑아버릴 특공대를 만들어라”
하늘나라 특공대는 땅에서 가장 작고 낮은 사람들을 찾아내어 만듭니다.
그래서 천사들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배고픈 어린이를 찾아가고
한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눈이 맑은 어린이를 찾아갑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나보다 더 배고파 쓰러져 있는 아이를 위해
하나뿐인 내 빵을 나눠주는 눈물 많은 아이들과
아무리 가난해도 내 이득을 위한 아무 거짓말을 하지 않는
눈이 맑고 마음 깨끗한 어린이들을 천사들이 찾아냅니다.
하늘특공대를 만들고 나서 천사대장이 특공대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으며 이렇게 외칩니다.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에베소서5:1)
눈물 많고 눈이 맑은 아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사랑스런 하늘특공대가 모든 전쟁과 거짓말의 뿌리를 찾아 뿌리 뽑는 무기는
바로바로 노래입니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탱크들은 어린이들의 놀잇감이 될 거예요.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과자상자들이 하늘에서 떨어질 거예요.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공습경보나 총소리에 놀라지 않고 평화롭게 잠잘 수 있을 거예요.
피난민들도 고향으로 돌아갈 거예요∼”
(‘우리는 평화를 꿈꿔요’ 1절, 로베르트 시, 고승하 곡)
유고슬라비아 풀라에 사는 열 살 어린이 로베르토가 노래를 부르자
한국 마산에 사는 김명수 어린이가 이어서 노래합니다.
“사람은 사람은 수류탄을 만들고, 바다는 바다는 멍게를 키우네∼”
(‘수류탄과 멍게’ 김명수 시, 고승하 곡)
하늘특공대의 맑은 노랫소리, 화살노래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자
온 땅 구석구석에 스며있던 거짓의 아비, 악한 마귀의 자식들이
부들부들 떨더니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이정훈 지음. 2024년 8월 10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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