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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1주, 2024년 8월 2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십시오(에베소서 6:17)

 

[성서일과 4본문]

(열왕기상 8:(1,6,10-11) 22-30, 41-43)

1 솔로몬은 주님의 언약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성전으로 옮기려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가문의 대표인 온 지파의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앞으로 불러모았다.

6 제사장들은 주님의 언약궤를 제자리 곧 성전 내실 지성소 안, 그룹들의 날개 아래에 가져다가 놓았다.

10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주님의 성전에 구름이 가득 찼다.

11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성전을 가득 채워서, 구름이 자욱하였으므로, 제사장들은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22 그런 다음에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데서,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두 팔을 들어서 펴고,

23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나, 그 어디에도 주님과 같은 하나님은 없습니다. 주님은,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주님의 종들에게는, 세우신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24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인 내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셨으며, 주님께서 친히 그에게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렇게 손수 이루어 주셨습니다.

25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인 내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저마다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살아온 것 같이 그렇게 살면, 네 자손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하고 약속하신 것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26 그러므로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인 제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주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빕니다.

27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성전이야 더 말하여 무엇하겠습니까?

28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이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오늘 주님의 종이 주님 앞에서 부르짖으면서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29 주님께서 밤낮으로 눈을 뜨시고, 이 성전을 살펴주십시오. 이곳은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의 종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때에, 이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30 그리고 주님의 종인 나와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는 대로 용서해 주십시오.

41 그리고 또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이방인이라도, 주님의 크신 이름을 듣고, 먼 곳에서 이리로 오면,

42 그들이야말로 주님의 큰 명성을 듣고, 또 주님께서 강한 손과 편 팔로 하신 일을 전하여 듣고, 이곳으로 와서, 이 성전을 바라보면서 기도하거든,

43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이방인이 주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을 그대로 다 들어 주셔서, 땅 위에 있는 모든 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주님을 경외하게 하시며, 내가 지은 이 성전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곳임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시편 84) 예배의 기쁨 [고라 자손의 시, 지휘자를 따라 깃딧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1 만군의 주님, 주님이 계신 곳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주님의 궁전 뜰을 그리워하고 사모합니다. 내 마음도 이 몸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쁨의 노래 부릅니다.

3 만군의 주님,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참새도 주님의 제단 곁에서 제 집을 짓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를 얻습니다.

4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그들은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합니다. (셀라)

5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으며 올라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뵐 것입니다.

8 주 만군의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야곱의 하나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셀라)

9 우리의 방패이신 하나님,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 주신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10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11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12 만군의 주님,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6:10-20) 악마와 싸우는 싸움

10 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그분의 힘찬 능력으로 굳세게 되십시오.

11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온몸을 덮는 갑옷을 입으십시오.

12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그래야만 여러분이 악한 날에 이 적대자들을 대항할 수 있으며 모든 일을 끝낸 뒤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14 그러므로 여러분은 진리의 허리띠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리고 버티어 서십시오.

15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전할 차비를 하십시오.

16 이 모든 것에 더하여 믿음의 방패를 손에 드십시오. 그것으로써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모든 불화살을 막아 꺼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7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십시오.

18 온갖 기도와 간구로 언제나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이것을 위하여 늘 깨어서 끝까지 참으면서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19 또 나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내가 입을 열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알릴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십시오.

20 나는 사슬에 매여 있으나, 이 복음을 전하는 사신입니다. 이런 형편에서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담대하게 말할 수 있게 기도하여 주십시오.

 

(요한복음 6:56-69)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이다.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것은 너희의 조상이 먹고서도 죽은 그런 것과는 같지 아니하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것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60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서 여럿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기를 이 말씀이 이렇게 어려우니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61 예수께서, 제자들이 자기의 말을 두고 수군거리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말이 너희의 마음에 걸리느냐?

62 인자가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다. 육은 아무 데도 소용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이 말은 영이요 생명이다.

64 그러나 너희 가운데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부터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이 누구이며, 자기를 넘겨줄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버지께서 허락하여 주신 사람이 아니고는 아무도 나에게로 올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66 이 때문에 제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떠나갔고, 더 이상 그와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물으셨다. “너희까지도 떠나가려 하느냐?”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선생님께는 영생의 말씀이 있습니다.

69 우리는, 선생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또 알았습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말씀을 먹여주시다입니다.

 

구약, “기도를 들어주십시오”(왕상 8:29, 30)

시편, “주 만군의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시편 84:8)

서신서, “내가 입을 열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에베 6:19)

복음서,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선생님께는 영생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오늘 요절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십시오입니다.(에베소서 6:1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열왕기상 8:(1,6,10-11) 22-30, 41-43, 시편 8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솔로몬의 기도입니다.

흩어졌던 언약궤와 성막이 한데 모이고(4, 참고, 대상 16:39, 21:29)

온 이스라엘도 하나가 되는 성전봉헌식에서, 솔로몬이 기도를 올립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오늘 이루심을 찬양하고(23-24)

앞으로도 언약을 지켜주시기를 빌고 또 빕니다.(25-26)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실 곳이며 기도하는 곳이니,

누구나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주님께서 들으시고(28-29, 41-43)

용서해주시기를 빕니다.(30)

(성전 기도의 중심은 회개와 용서입니다. 성전의 중심은 언약궤 위 하나님의 보좌인 속죄소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기쁨입니다.

이 시편은 이스라엘 3대 명절(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중 어느 명절에 예루살렘에 온

어느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앞부분은 성전에 도착한 기쁨을(1-4), 중간 부분은 순례과정을 묘사하고(5-8),

뒷부분은 다시 성전에서의 삶, 하나님 가까이에서 사는 삶의 행복을 노래합니다.

전반적으로 성전이 구약본문과 짝을 이루는데,

특히 8, “나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가 구약본문과 단짝을 이룹니다.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복됩니다(4)

정직한 사람”(11),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12)등과 짝을 이루며,

온 마음을 기울여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주님의 종들과도 짝을 이룹니다.(왕상 8:23)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6:10-20, 요한복음 6:56-69)]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영적인 무장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된 불순종의 삶(=죄악에 빠진 삶=죽음)을 극복한 그리스도인들도

끊임없이 마귀의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인간의 한없는 육체적 욕심을 통하여 자기 세력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마귀와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11, 13, 개역개정)로 완전 무장해야 합니다.

진리”, “정의”, “평화”, “믿음”, “구원(=소망)”으로 무장하고, “말씀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로 지원해야 합니다.(18-20)

 

악마와의 싸움에서 유일한 공격용 무기인 말씀

전쟁의 승패를 가를 <통신>에 해당하는 기도사이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바로 성령입니다.(17, 18)

말씀이 힘을 발휘하려면, “성령 안에서 (서로) 기도해야 함입니다.(18)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 말씀에 수군거립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그리고 그 빵을 먹는 방식에 대해서 하신 그 말씀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이렇게 어렵고’(60), ‘마음에 걸리고’(61)하는 까닭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제자들이 수군거리는 까닭은 믿음의 상상력을 가로막는 고질병 때문입니다.

저 끊을 수 없는 육체적 욕심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때(62),

그리고 보혜사 성령님께서 임하실 때(63)

그 중요한 말씀이 환히 깨달아질 것입니다.

오늘따라 베드로의 믿음이 유난히 돋보입니다.(68-69)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신정절(왕국절) 첫 주일 성서일과 말씀들에는

가슴 뛰는 기운들이 서려있습니다.

 

구약의 주인공 솔로몬은 자신이 지은 성전 지성소에

성전의 알맹이인 언약궤를 옮기며 잔뜩 고무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은 주님의 제단 앞에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기도합니다.

성전이 주님의 이름을 두는 곳이요(29),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집이라는 사실을(43)

반복해서 다지고 또 다지며 기도합니다.

 

시편의 시인은 갖은 비유와 미사여구로 주님의 집이 얼마나

사랑스런 집이고(1,2) 복스러운 집인지를(4,5,12) 노래합니다.

거기 내 기도를 들어주실(8)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1,7)

 

서신서의 주인공 바울은 간악한 악마와 담대히 싸울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특히 말씀과(17) 기도에 몰두할 것을(18) 권면합니다.

바울 자신 또한 옥에 갇혀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입을 열 때마다 말씀을 담아주셔서 그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복음서의 주인공 베드로는 오늘 예수님의 마음에 한줄기 시원한 기쁨을 드립니다.

기나긴 예수님의 빵 이야기, 살과 피 말씀에 대하여

많은 제자들이 어려워하며 예수님을 떠날 때에

베드로는 예수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다고 외칩니다.

 

기후에게 배신당하고 정부에 배신당한 상한 마음들 가득한 지금

이 모든 배신의 원인이 우리 자신의 탐욕에 있음을 깨닫고 가슴을 치는 지금

후쿠시마의 핵폐수 방류를 막지 못하고,

가자지구가 가자지옥이 되어감에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괴감에 빠진 지금,,,

 

교회는 본연의 자리, 영생의 말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6:68)

먼저 나의 죄, 우리의 죄를 주님 앞에 낱낱이 자백하고(왕상8:30)

주님께서 내 눈을 열어주시는 대로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그 말씀에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의 힘찬 능력으로 굳세게(6:10)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거두어

이 답답한 세상에 한줄기 시원한 산들바람 같은 희망이 되어가야 합니다.

 

 

 

 

[나머지]

* 참새 같은 나조차

오늘 시편 84편을 한 주간 소리 내어 읊조리다 보니 3절에 나오는 참새와 제비가 입에 붙습니다. 우리말로는 잘 안 느껴지지만, 영어성경과 히브리어 성경으로 읽으면 느껴집니다.

영어(스패로우, 스왈로우로우”),

히브리어(찝포르, 드로르오르”)

(참고; 모세의 아내 십보라찝포라암컷 참새라는 뜻. 어린 시절 재잘대는 유쾌한 아이였을 듯)

행복한 왕자의 바로 그 제비처럼, 제비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새입니다. 제비는 참 좋은 일 많이 하다가 하나님의 집 뜰에 그것도 제단 곁 성소 처마 밑에 집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새는 별로 잘한 일이 없었습니다. ‘참새와 허수아비라는 노래를 보아도 참새는 늘 쫓겨나는 존재입니다. 제비는 해충도 잡아먹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서 사랑받는 새였지만, 참새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이렇게 왕따였습니다. 그런 참새조차 하나님의 집 그것도 제단 곁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오늘 시편 노래입니다. 제 먹을거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참새입니다. 이웃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참새입니다. 참새 같은 우리 인생입니다. 그럼에도 주님 곁, 주님의 집 제단 곁에 살게 해주신다는 말씀에 코끝이 찡합니다.

 

** ‘주여 내게 오심을

귀한 성찬 찬송 한곡을 소개합니다. 대한성공회 성가239주여 내게 오심을입니다. 가락도 아름답지만, 노랫말이 오늘 복음서본문의 베드로의 고백과 매우 깊이 통해서 소개합니다.

1) 주여 내게 오심을 감당치 못하니, 주 말씀 한마디면 내 영혼 낫겠네

2) 내 영의 신랑되신 주 맞이하리니, 내 사랑 나의 주를 떠나지 않겠네

3) 오 거룩하신 성사 내 주의 성체여, 날 구원하신 주를 늘 노래하겠네

 

 

*** 교회가 천국의 모범이 되려면

오늘 성서일과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스러운 말씀들로 가득합니다. 구약과 시편은 성전을 바라보며 드리는 감사기도로 가득합니다. 너도나도 성전에 머물고 싶어 하는 까닭은, 거기 주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름이, 주님의 말씀이(언약궤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는 언약궤보다 생생한 영생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마태18:20) 그러고 보니 예수님 이름으로 모인 우리가 성전입니다. 여기 예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 주님의 몸안에 영생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주님께서 값없이 베푸시는 수없이 많은 복들을, 측량할 수 없는 그 큰 은혜를, 그 영생의 말씀을, 우리가 제대로 받아먹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우니운운 하면서!(요한 6:60) 그러니 악마의 세력을 단칼에 베어버릴 성령의 검을 받고도 전혀 쓰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공생애 시작, 40일 금식, 사탄의 첫 시험, 돌떡 만들기 그 큰 유혹을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신 예수님처럼, 오늘 주님의 몸 교회는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받아 움켜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흠모하며 바라던, 간절히 바라보며 기도하던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달달한 악마의 세력, 돈과 먹방이 대세인 이 시대에 누구나 와서 값없이 영생의 빵과 생수를 먹을 수 있도록, 주님께서 베푸시는 온갖 영생 복락 누릴 수 있는 천국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내게 올 수 (김은주 지음. 골방교회 성도. 성실문화120)

 

없도다 유다여

내게 왔으나

오지 않았으니

 

네 식도를 타고 내려가

깊고 어두운 그곳에

생명의 씨알이 되도록

할 수는 없었더냐

 

오직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시면

있도다

내게

 

 

 

 

[시편시조] 시편 84, 주님의 집 사랑하여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20)

주님의 집 사랑하여 순례 길 오른 사람

성전에 둥지를 튼 참새처럼 제비처럼

기쁨의 노래부르며 주의 은혜 누리리

 

 

 

 

[시편노래] 시편 84, 만군의 주 내 하나님 (이정훈 편사, 이건용 작곡. 성실문화120)

[본문] (시편 84)

[노랫말]

1. 만군의 주 내 하나님 사랑하는 내 하나님, 사랑스런 기쁨의 집 주님의 집 그리워라

참새처럼 제비처럼 자유로이 날아들어, 주님의 집 주 곁에서 온맘 다해 노래하리

2. 만군의 주 내 하나님 나의 왕 내 하나님, 나의 기도 들으소서 귀 기울여 주옵소서

빛나는 방패시여 굽어보아 주옵소서, 기름 부어 세운 자를 굽어살펴 주옵소서

3. 힘을 내어 떠납니다 시온으로 떠납니다, 내게 힘을 주시오니 순례길이 복되어라

단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 곁에 살 수 있게, 문지기도 좋사오니 나를 받아 주옵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음악감독이신 작곡가 이건용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4 (만군의 주 내 하나님) (이정훈 편사, 이건용 작곡)

 

20240825 시편노래 84 만군의 주 내 하나님.m4a
6.44MB

 

 

 

 

[시편송서(誦書)] 시편 8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20)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만군--- ----, 주님--- 계신- 곳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얼마---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주님의 궁전 뜰을 그리워하고 사모합니다. 내 마음도 이 몸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쁨의 노래 부릅니다.

3 만군의 주님,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참새도 주님의 제단 곁에서 제 집을 짓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를 얻습니다.

 

4 주님--- ----, ---들은 -됩니다-,

그들--- -원토록-,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합-(셀라)

 

5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으며 올라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뵐 것입니다.

 

8 -- 만군의 하나---, -의 기도를 -- 주십시오-,

야곱--- 하나---, -를 기울여 (귀를 기울여) (셀라)

 

9 우리의 방패이신 하나님,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 주신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10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11 - 하나님은 태양과 --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니다-

 

[다함께]

12 만군--- ----, 주님--- 신뢰-하는-,

(주님을 --하는) 사람-에게-, ---- (복이) ---∼∥

 

20240825 시편송서 84.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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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동화] 희망배달원 제비의 희망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다람쥐 집 지어주려고 목공학원 다니던 시절 이야기예요.

 

제비나라에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가 열렸어요.

세상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던 모든 제비들이 한데 모이는 날이죠.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가난뱅이 흥부네 집 제비도 오고

행복한 왕자의 눈물에 못 이겨서

여기저기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석을 전달하던 제비도 왔어요.

 

세상에는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흥부네 제비와 왕자네 제비가 이중창을 부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져다 줄 보석이 이젠 하나도 안 남았어요.”

 

최고급 박씨를 물어다 주려해도 초가지붕이 안 보여요.”

 

 

그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젊은 제비 한마리가 끼어듭니다.

 

초가지붕은커녕 초가집조차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고시원 처마에 집을 지었던 제비였어요.

고시원 제비가 한마디 더합니다.

 

평생을 일해도 전세사기나 당하고 집 장만은 꿈도 못 꾸는 세상인걸요.”

 

흥부네 제비와 왕자네 제비가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그때 고개를 높이 쳐들며 또 다른 젊은 제비 한마리가 끼어듭니다.

 

초가지붕은커녕, 고시원은커녕 집을 잃고 피난처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스라엘 가자지구 예배당 처마에 살던 제비였어요.

가자지구 제비가 한마디 더합니다.

 

지금 가자지구는 가자지옥이에요. 가나안땅은커녕

거대장벽으로 둘러싸여 도망갈 피난처도 없어요.”

 

원래 자기 집이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느 날 총 든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쫓겨나 가자지구에 갇혀 살게 되었다고

그런데 이젠 그 거대한 감옥 가자지구에서 살던 집조차 다 부서졌다고

가자지구 제비는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어요.

 

 

제비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 제비가 문득 새 노래를 부릅니다.

 

만군의 주님,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참새도 주님의 제단 곁에서 제 집을 짓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를 얻습니다.”(시편84:3)

 

성전 제비 할머니가 노래를 마치자 성전 제비 할아버지가 이어서 노래합니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이사야서11:6),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이사야서65:25)”

 

성전 제비 할머니 할아버지가 입을 모아 말씀하셨어요.

 

가자지구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공존과 평화의 땅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해야 할 때군요

 

 

흥부네 제비와 왕자네 제비, 고시원 제비와 가자지구 제비,

그리고 성전 제비들이 손 모으고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배달하는 일을 맡겨주신 하나님

저희 제비들이 다시 힘을 내어 절망 세상에 희망을 전하게 해주세요.”

 

제비들이 입을 모아 노래합니다.

 

집을 지은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집에 들어가 살 것이며,

포도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자기가 기른 나무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이사야서65:21)”

 

제비나라 홈커밍데이를 마친 제비들이 다시 세상을 향해 날아가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내 아버지의 집, 내 아버지의 집, 날 찾을 수 있는 곳, 내 아버지의 집,

내 아버지의 집, 내 아버지의 집, 내가 있어야 할 곳, 내 아버지의 집

[누가복음2:49 말씀노래, 주원남 지음]

 

[이정훈 지음. 2024824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