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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9주(성령강림 후 8주, 2024년 7월 1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에베소서 1:12)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6:1-5, 12b-19)

1 다윗이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징집하여서,

2 그들을 모두 이끌고 유다의 바알라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올 생각이었다. 그 궤는 그룹들 위에 앉아 계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부르는 궤였다.

3 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꺼내서, 새 수레에 싣고 나올 때에,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히요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

4 그들이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히요는 궤 앞에서 걸었고,

5 다윗과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은, 온 힘을 다하여서, 잣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와 수금과 거문고를 타며, 소구와 꽹과리와 심벌즈를 치면서, 주님 앞에서 기뻐하였다.

12 누군가가, 오벳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벳에돔의 집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에 복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궤를 옮길 때에 그는 큰 축제를 벌였다.

13 다윗은, 주님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에,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양을 제물로 잡아서 바쳤다.

14 그리고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

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가문은 환호성을 올리고, 나팔 소리가 우렁찬 가운데, 주님의 궤를 옮겨 왔다.

16 주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밖을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주님 앞에서 뛰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17 그들이 주님의 궤를 들어다가, 다윗이 궤를 두려고 쳐 놓은 장막 안 제자리에 옮겨 놓았을 때에, 다윗이 주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18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나서,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고,

19 그 곳에 모인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각 사람에게, 빵 한 덩이와 고기 한 점과 건포도 과자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 다음에 온 백성이 각각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시편 24) [다윗의 시]

1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2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3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

4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5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다.

6 그런 사람은 주님을 찾는 사람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이다.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8 영광의 왕이 뉘시냐? 힘이 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전쟁의 용사이신 주님이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10 영광의 왕이 뉘시냐? 만군의 주님, 그분이야말로 영광의 왕이시다. (셀라)

 

(에베소서 1:3-14)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마가복음 6:14-29)

14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 헤롯왕이 그 소문을 들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세례자 요한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하고,

15 또 더러는 말하기를 그는 엘리야다하고, 또 더러는 옛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다하였다.

16 그런데 헤롯이 이런 소문을 듣고서 말하기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살아났구나하였다.

17 헤롯은 요한을 잡아오게 하여서,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헤롯이 자기와 형제간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헤롯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았으므로,

18 요한이 헤롯에게 형제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요인들을 청하여 놓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22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왕이 소녀에게 말하였다.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23 그리고 그 소녀에게 굳게 맹세하였다. “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24 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달라고 청할까요?”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로 돌아와서 청하였다. “곧바로 서둘러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내게 주십시오.”

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한 것과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27 그래서 왕은 곧 호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호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28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무덤에 안장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 앞에서 추는 춤, 탐욕 앞에서 추는 춤입니다.

 

구약,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님 앞에서 온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삼하 6:14)

시편,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이 들어가신다”(시편 24:7, 9)

서신서, “이 성령은 ...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에베 1:14)

복음서,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마가 6:22)

 

오늘 요절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입니다.(에베 1:1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6:1-5, 12b-19, 시편 2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늘 감동하시고(삼상 16:13), 늘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으로서,

왕권을 확립한 뒤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이로써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왕국의 중심지가 됩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모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약궤는 결코 다윗 마음대로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아비나답의 집과 오벳에돔의 집을 거치는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모시게 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찬양과 물질적 정성을 다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윗은 남의 눈치나 업신여김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어 춤추며 찬양하고

이 복스러운 대 역사를 예배로 마무르며

온 백성을 축복하고 음식을 나눕니다.

하나님(말씀)의 상징인 언약궤 앞에 선 다윗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성소로 들어가면서입니다.

3-6절은 사람들이 성전에 들어갈 때,

7-10절은 언약궤가 성전에 들어갈 때의 대화식 노래(의식문)입니다.

 

특히 6절은 예배자의 간절한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는 바로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고, 하나님을 닮아가는,

즉 나를 온전히 하나님께 맞추어 사는 모범!

바로 주님 앞에 선 예배자 다윗의 모습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3-14, 마가복음 6:14-29)]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무흠하고 거룩하게 하나님 앞에서 찬미하게 하십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성령의 인치심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이치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구원하신 은혜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그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양할 뿐입니다.(6, 12, 14)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세례 요한의 최후입니다.

다시 올 엘리야였던 요단강 예언자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러 온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미리 보여줍니다.

 

헤롯은 세례자 요한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이 쓰고도 달았지만(20)

결국 자기 욕심에 이끌려 말씀을,

그 말씀 전하는 예언자의 목을 칩니다.

 

예언자를(그 말씀을) 미워하고 없애려던 헤로디아!

세상은 마치 헤로디아처럼 하나님 말씀의 기운을 자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세상은 마치 헤롯처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씀을 가두고 저버립니다.

이것은 헤롯과 헤로디아 뺨치는, 오늘 내 탐욕의 민낯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에는 크게 대비되는 두 개의 춤이 등장합니다.

구약과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얼굴”(24:6)을 사랑하는 다윗의 춤입니다.

서신서의 바울도 연거푸 내가 하나님을 찬미하는 사람임을 강조합니다.(1:3,6,12,14)

복음서에서는 예수의 이름이 온 세상에 너울너울 춤을 추듯 퍼져나갑니다.(마가6:14)

 

그런데 복음서의 헤로디아, 그 어린 딸의 춤은 탐욕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불륜의 대명사 헤롯과 헤로디아의 탐욕이 세상의 눈을 가리려는 춤입니다.

마치 쿠데타와 광주학살의 주범들이 진실을 은폐하려고 벌인 국풍81’의 춤바람처럼

참으로 역겨울 뿐 아니라,

진실한 예언자의 목을 자를 만큼 잔인합니다.

 

탐욕의 힘은 무섭게 자랍니다.

자기가 존경하던 예언자조차 죽입니다.

사람들이 존경하는 요단강예언자의 목을 칠 만큼 거침없고

온 세상이 존경하고 찬양하는 갈릴리예언자를 모욕하고 죽일 만큼 겁이 없어집니다.

 

온 세상이 거짓에 물들고 탐욕의 힘에 먹혀가는 마당에

교회조차 진실의 힘, 생명의 샘이 막혀서는 안 됩니다.

거짓의 아비 분단마귀의 온갖 이간질과 권력과 돈에 한눈팔지 말고

하나님의 얼굴을 사랑하여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다윗의 춤을 출 수 있어야 합니다.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시편24:4) ... 그런 사람은 ...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이다(6)”

 

 

 

[나머지]

* 다윗의 춤

참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 하나님을 제대로 찬미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충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요, 그런 사람은 자연스럽게 백성을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내리사랑, 약한 사람을 찾아 이웃사랑으로 내리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니까요. 다윗은 풍성한 제사를 드리고, 백성을 축복하고(18), 맛있는 음식도 일일이 꼼꼼히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누어줍니다.(19) 하나님의 영광을 제대로 찬미할 줄 아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 교회의 춤

오늘 복음서본문의 앞뒤 문맥은, 예수님이 제자를 파송하고, 가서 일하고, 돌아와 보고하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들은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수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서 병을 고쳐 주었다.”(12-13)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30) 즉 본문의 배경은, 예수 이름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 사이에 오늘 본문이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역시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 답답하리만치 꽉꽉 막힌 오늘 복음서본문을 푸는 열쇠는 예수의 이름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의 이름이 퍼져나가는 정도가 이리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의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옛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등이라 추측합니다. 모양은 달라도 전부 예언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언자란 말씀을 받은 자, 즉 말씀을 맡은 자입니다. 갈릴리 예언자 예수님, “예수의 이름은 오늘 구약본문의 언약궤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우리가 바로 예수의 이름을 담은 자들(성전), 곧 이 시대의 언약궤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수의 이름이 담긴 교회가 대한민국 어느 마을에 들어온다면,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춘 다윗처럼 그 마을 사람들이 춤을 출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언약궤 앞에서 아무도 춤추지 않는 세상에서 언약궤가 춤을 추다! 저 유명한 노래 춤의 왕’, 그 노랫말의 예수님처럼 춤추는 교회를 그려봅니다. 부정부패(不正腐敗) 온갖 불의(不義)를 감추려는 춤,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린아이들의 생명조차 무참히 꺾어버렸던 제 아비만큼이나,(마태 2:16) 예언자를 죽여서라도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헤롯, 헤로디아 딸의 춤, 진실을 파묻고 불의를 가리려는 그런 탐욕스런 막장 춤이 아니라, 진실을 드러내고 진리를 빛나게 하는 춤을 추는 교회! 정의와 사랑, 평화의 임금 예수, 그 이름 드러내는 춤, 이 시대의 정의, 약한 자들의 눈물과 억울한 진실을 드러내는 춤, 이를테면 천안함과 세월호와 이태원의 희생자들 유가족들의 눈물을 드러내는 춤, 그런 춤...! 지체 높은 미갈의 업신여김을 개의치 않고 그런 춤 출 수 있는, 권력자들의 협박을 두려워 않고 그런 춤 출 수 있는,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들이 모인 그런 교회, 모름지기 교회라면 그런 춤을 추어야 할 것입니다.

 

*** ‘춤의 왕

후렴; 춤춰라 어디서든지 힘차게 멋있게 춤춰라, 나는 춤의 왕, 너 어디 있든지 나는 춤 속에 너 인도하련다.

1.이 세상이 창조되던 그 아침에 나는 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었다. 내가 베들레헴에 태어날 때에도 하늘의 춤을 추었다.

2.높은 양반들 위해 춤을 추었을 때 그들 천하다 흉보고 비웃었지만, 어부 위해서 춤을 추었을 때에는 날 따라 춤을 추었다.

3.안식일에도 쉬지 않고 춤 췄더니 높고 거룩한 양반들 화를내면서 나를 때리고 옷을 벗겨 매달았다 십자가에 못 박았다.

4.높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면서 춤을 계속 추기란 힘이들지만, 끝내 땅속에 깊이 묻힌 이후에도 난 아직 계속 춤춘다.

5.어리석게도 그들 좋아 날뛰지만 나는 생명이다 결코 죽지 않는다, 네가 내 안에 살면 나도 네 안에서 영원히 함께 살련다,

[‘춤의 왕시드니 카터 시, 아론 코플랜드 곡]

 

**** 말씀 앞에서, 주님만 바라보며 추는 춤

오늘 구약본문은 언약궤, 하나님 말씀 앞에서 벌이는 잔치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하나님 말씀을 외면한 헤롯의 생일잔치입니다. 구약의 다윗왕과 복음서의 헤롯왕은 말씀앞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갑니다. 다윗왕은 말씀을 받아들이고, 헤롯왕은 말씀을 저버립니다. (다윗의 춤과 헤로디아 딸의 춤이 완전히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왕의 아내 미갈과 헤롯왕의 아내 헤로디아는 일면 비슷해 보입니다. 왕의 체통 때문에, 그리고 정치적 야욕 때문에 주님이, 주님의 말씀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미갈이 다윗을 업신여긴 근본적인 원인은(삼하 6:16) 그저 언약궤 겉모양만 보았지, 거기 계신 주님을 못 본 것입니다. 다윗의 춤이 주님 앞에서”(14, 16) 추는 춤임을 몰랐던 것입니다. 세상엔 매일매일 많고 많은 잔치가 벌어집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 해도 크고 작은 잔치가 즐비합니다. 아무리 잔치에 취해도 헤롯처럼 말씀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말씀에 취한 다윗처럼 주님 앞에서, 주님만 바라보며 기뻐하고, 힘차게 춤추며 행복에 겨울 일입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요한의 죽음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19)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원한과 분노에 눈이 멀어

의로운 자의 목을 베어버리네

 

억울한 죽음아

섣부른 맹세에 일찍 잠들어버린

성스러운 영혼아

 

내 진정한 왕의 명령을 받아

이 미련한 자들의 거울이 되어

억울함을 풀어주겠소

 

 

 

 

[시편시조] 시편 24, 주님의 산 오르는 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9)

주님의 산 오르는 자 주님 얼굴 사모하네

헛된 우상 멀리하고 주님의 복 듬뿍 받네

문들아 머리 들어라 영광의 왕 오시니

 

 

 

 

[시편노래] 시편 24, 문들아 머리 들라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19)

[본문] (시편 24)

[노랫말]

1. 모두 다 주님의 것 온누리가 주님의 것, 거룩한 곳 주님의 산 오르는 자 그 누구랴

거짓을 멀리하는 깨끗한 손 맑은 마음, 주님 얼굴 사모하는 의로운 사람이라

2. 문들아 머리 들라 닫힌 문아 다 열려라, 너희 안에 들어가실 영광의 왕 그 누구랴

힘이 세고 용맹하신 영광의 왕이시라, 만군의 주 우리 주님 영광의 왕 그분이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24 (문들아 머리 들라)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20240714 시편노래 24 문들아 머리 들라.m4a
3.2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9)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2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3 ---- 주님의 산에-, 오를- -- 있으---,

---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

 

4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5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다.

 

6 ---- 사람---, 주님을 찾-는 사람-이요-,

야곱--- 하나---, (하나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8 영광의 왕이 뉘시냐? 힘이 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전쟁의 용사이신 주님이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다함께]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

10 영광의 왕-이 뉘시---, 만군의 주-그분이야말로 영광의 왕∼∥ (셀라)

 

20240714 시편송서 24.m4a
4.66MB

 

 

 

 

 

[말씀동화] 모두 다 꽃이야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다람쥐랑 어깨동무하며 함께 꽃노래 부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모두 다 꽃이야’ 1, 류형선 지음)

 

뒷동산 양지 녘에 흐드러지게 핀 자줏빛 칡꽃이 조롱조롱 합창을 합니다.

합창 중간 중간에 어느새 날아온 꾀꼬리들이 이중창을 하니

매미도 올 여름 처음 기지개를 켜면서 소리를 보탭니다.

 

오랜만에 맑게 갠 기분 좋은 날씨 탓일까?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살포시 고개를 드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도 발그레 미소 지으며 따라 부릅니다.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모두 다 꽃이야’ 2, 류형선 지음)

 

 

갑자기 나타난 못난이 멧돼지가 심술을 부립니다.

 

시끄럽게 무슨 꽃타령이 그렇게 길어!”

 

꿀꿀 꽥꽥 시끄러운 멧돼지 소리에 꽃과 새와 벌레들의 합창이 움츠러듭니다.

의기양양 멧돼지는 작은 꽃들을 마구 짓밟더니

높이 핀 꽃들은 어금니로 뎅겅 목을 잘라버립니다.

 

그제야 직성이 풀린 듯 으쓱으쓱 어깨춤을 추는 멧돼지를 향하여

지나가던 흰 구름이 나무랍니다.

 

네 것도 아닌데 함부로 밟고 자르다니!”

 

멀뚱거리며 구름을 바라보는 멧돼지의 머리위에서

진홍빛 목소리로 칡꽃이 노래합니다.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시편24:1)

 

하늘에서 불어온 향기로운 바람이 밟힌 꽃과 잘린 꽃을 어루만지자

꽃들이 한데 모여 큼직한 나무로 자라고 어느새

멧돼지는 그 나무 아래 엎드려 잠이 들고

잠든 멧돼지 머리 위로 칡꽃이 후드득 떨어지며 다시 노래를 시작합니다.

[이정훈 지음. 2024713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