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고린도후서 12:9)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5:1-5, 9-10)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1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임금님과 한 골육입니다.
2 전에 사울이 왕이 되어서 우리를 다스릴 때에, 이스라엘 군대를 거느리고 출전하였다가 다시 데리고 돌아오신 분이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네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며, 네가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실 때에도 바로 임금님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
3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으로 왕을 찾아오니,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언약을 세웠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4 다윗은 서른 살에 왕이 되어서, 사십 년 동안 다스렸다.
5 그는 헤브론에서 일곱 해 여섯 달 동안 유다를 다스리고,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9 다윗은 그 산성을 점령하고 나서, 그 산성에 살면서, 그 이름을 ‘다윗 성’이라고 하였다. 그가 성을 쌓았는데, 밀로에서부터 안쪽으로 성을 쌓았다.
10 만군의 주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다윗이 점점 강대해졌다.
(시편 48) 하나님의 성, 시온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1 주님은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그의 거룩한 산에서 그지없이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다.
2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 온 누리의 기쁨이로구나. 자폰 산의 봉우리 같은 시온 산은, 위대한 왕의 도성,
3 하나님은 그 성의 여러 요새에서, 자신이 피난처이심을 스스로 알리셨다.
4 보아라, 이방 왕들이 함께 모여 맹렬히 쳐들어왔다가
5 시온 산을 보자마자 넋을 잃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6 거기에서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으니, 고통당하는 그들의 모습이 해산하는 여인과 같고
7 동풍에 파산되는 다시스의 배와도 같았다.
8 우리가 들은 바 그대로, 우리는 만군의 주님께서 계신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다. 하나님께서 이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신다. (셀라)
9 하나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10 하나님, 주님의 명성에 어울리게,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도 땅 끝까지 퍼졌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에는 구원의 선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11 주님, 주님의 구원의 능력으로 시온 산이 즐거워하고, 유다의 딸들이 기뻐서 외칩니다.
12 너희는 시온 성을 돌면서, 그 성을 둘러보고, 그 망대를 세어 보아라.
13 너희는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궐을 찾아가 살펴보고, 그 영광을 전해 주어라.
14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영원토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신다” 하여라.
(고린도후서 12:2-10) 바울의 신비한 체험
2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갔습니다. 그 때에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3 나는 이 사람을 압니다. 그가 몸을 입은 채 그렇게 했는지 몸을 떠나서 그렇게 했는지를,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4 이 사람이 낙원에 이끌려 올라가서,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사람이 말해서도 안 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5 나는 이런 사람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두고서는 내 약점밖에는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6 내가 자랑하려 하더라도, 진실을 말할 터이므로,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랑은 삼가겠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내게서 보거나 들은 것 이상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7 내가 받은 엄청난 계시들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내가 교만하게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으로 나를 치셔서 나로 하여금 교만해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나는 이것을 내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10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6:1-13) 예수께서 고향에서 배척을 당하시다
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서 고향에 가시니, 제자들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어서,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런 모든 것을 얻었을까? 이 사람에게 있는 지혜는 어떤 것일까? 그가 어떻게 그 손으로 이런 기적들을 일으킬까?
3 이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닌가? 그는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이 아닌가? 또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와 같이 여기에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그들은 예수를 달갑지 않게 여겼다.
4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언자는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밖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는 법이 없다.”
5 예수께서는 다만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고쳐 주신 것 밖에는, 거기서는 아무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마을들을 두루 돌아다니시며 가르치셨다.
7 그리고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셔서, 그들을 둘씩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악한 귀신을 억누르는 권능을 주셨다.
8 그리고 그들에게 명하시기를, 길을 떠날 때에는, 지팡이 하나 밖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고, 빵이나 자루도 지니지 말고, 전대에 동전도 넣어 가지 말고,
9 다만 신발은 신되, 옷은 두 벌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
10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어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거든, 그 곳을 떠날 때에 너희의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서, 그들을 고발할 증거물로 삼아라.”
12 그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들은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수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서 병을 고쳐 주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께서 나를 약해지게 하신 뒤에’입니다.
구약, “네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며”(삼하 5:2)
시편, “하나님은 그 성의 여러 요새에서, 자신이 피난처이심을 스스로 알리셨다”(시편 48:3)
서신서,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 12:10)
복음서, “지팡이 하나밖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고”(마가 6:8)
오늘 요절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입니다.(고린도후서 12: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5:1-5, 9-10, 시편 4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입니다.
다윗이 온건한 정책을 펼치자, 북왕국 각 지파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다윗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다윗이 피붙이임과, 다윗이 애국애족한 업적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다윗 역시 기억합니다. 이렇게 남과 북 통일왕국을 이루게 된 것은,
그리고 점점 더 다윗의 힘이 강대해지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임을,(10)
그리고 하나님 백성의 번영을 위한 당신의 계획이심을!(10, 12)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원래 야트막하고 평범한 산이었던 시온이 점점 더 드높아집니다.
거기 하나님의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젠 하나님의 크신 권능으로 그 어느 민족도 시온을 넘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다의 딸들”(11)이란 유다왕국의 지방 성읍들을 뜻하며,
“시온성”(12)은 성전산 뿐 아니라 온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의 영광과(13) 평화는(14)
오직 하나님의 권능으로부터 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12:2-10, 마가복음 6:1-13)]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주님이 주신 계시와 사도의 약함’입니다.
고린도교회와 화해했음에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말미인 10-13장에서,
교회의 질서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서, 논쟁적인 주제들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바울에 대한 편견을 해결함과 동시에 복음의 알맹이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3인칭 형식으로 자신의 신비체험을 소개합니다.
자신이 받은 신비로운 계시를 소개함과 동시에,
그 교만을 막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몸의 가시조차 고백합니다.
약한데서 완성되는 하나님의 능력, 그 은혜의 도를 깨친 것입니다.
이로써 내 약점조차 자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예수님이 나사렛에서 배척당하다, 열두제자 파송’입니다.
예수님께서 금의환향하시듯 모처럼 고향에 와서 가르치시는데도(2) 이웃들이 시큰둥합니다.(3)
하나님의 능력을 접했을 때 솟아나는 질문을 머금은 채, 그 신비 그대로 품었던 제자들과 달리(4:41)
저들은 저 편한대로 답을 내리고, 예수님 권능의 말씀을 제 기준으로 판단해버린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이 요구하는 내 삶의 극적인 변화를
안일한 삶의 수준으로 격하시켜버리는 꼴입니다.
이런 수준의 불신앙에서는 어떤 믿음의 기적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표적을 과시나 믿음강요를 위해 일으키지 않으십니다.
이어서 12제자를 부르시고 둘씩둘씩 파송하십니다.
회개의 말씀을 선포하고(12),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게 하십니다(13).
이때 물질적 소유를 최소화시키십니다.
이로써 제자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가장 먼저 가장 강력하게 체험했을 것입니다.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며 내 발자국마다 고인 은총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오늘 맥추감사주일 본문말씀들에는
점점 더 늙고 약해지고 살림살이조차 쪼그라드는 내 한심한 신세가
오히려 내 안의 주님능력을 발견하게 하시는 은총이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 구약본문 “네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며”(삼하5:2) 이 말씀은
장차 오시고 또다시 오실 “다윗의 뿌리요 그의 자손이신” 예수님(계22:16) 예감으로
해갈되지 않는 탐욕과 끊임없는 전쟁으로
낙심하고 절망하는 인류에게 평화의 소망을 주십니다.
오늘 서신서와 복음서의 바울과 예수님 말씀은
이구동성으로 무소유를 지향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12:10)
“그리고 그들에게 명하시기를, 길을 떠날 때에는, 지팡이 하나 밖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고,
빵이나 자루도 지니지 말고, 전대에 동전도 넣어 가지 말고, 다만 신발은 신되,
옷은 두 벌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마가6:8-9)
나의 가난이, 나의 병약함이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라면(고후12:10)
이게 바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시는 증거요(9)
내가 바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는 증거이므로(2)
참으로 기뻐 마땅한 일이라는 말씀입니다.(9, 10)
부디 2024년의 나머지 절반을 시작하는 오늘
이 말씀이 주시는 지혜와 용기에 힘입어서 나의 회개를 시작으로(마가6:12)
우리 몸,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우리 사회 안팎의
온갖 질병과 귀신들을 내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마가6:13)
[나머지]
* ‘목자여’
몇 번 소개했던 한국인 작사작곡의 최초 찬송가 반열의 ‘목자여’를 소개합니다. 노랫말이 오늘 복음서본문 말씀을 기억하게 합니다. 박재봉 목사님께서 일제강점기 때 만주벌판까지 달려가 성회를 열고, 약하디 약한 동포들에게 말씀으로 하늘의 위로와 힘을 전할 때에 느꼈던 감동으로 지은 찬송입니다.
목자여 (박재봉 작사, 장수철 작곡)
1. 저목자여 깊은잠을 어서 깨어라 / 밤은벌써 사라지고 먼동이 터온다
희미하던 지평선도 완연해오니 / 목자들아 양을몰아 가야하리라
2. 금빛같은 새벽놀이 비낀 저언덕 / 신기하게 이슬맺힌 푸른 저초원
신선하고 거룩하다 내목장이니 / 목자들아 양을몰아 그리로 가자
3. 비탈길을 싸고돌제 다리 아프고 / 산마루를 올라갈때 숨이 막혀도
주린양떼 생각하여 참고 갈지니 / 양을치는 참목자의 장한 뜻이라
4. 몸에걸친 단벌옷이 내게 족하고 / 짚고나선 지팡이가 넉넉하여라
이제내게 다른염려 아주 없으니 / 이한날을 목장에서 양을 치리라
** 약한데서 완전해지는 하나님의 능력(고후12:9)
제자들이 비상식량도 없이 입은 옷과 신발, 그리고 지팡이만 들고 파송됩니다. [누가복음(9:3)에서는 지팡이도, 누가복음(10:4)과 마태복음(10:10)에서는 신발조차 없이 가라하십니다.] 의지할 것 다 없어져야 하나님만 의지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그 역사가 눈에 환히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능력의 예수님이 나타나셨어도, 능력의 소문도 듣고 능력의 말씀을 직접 두 귀로 들었음에도, 예수님에 대한 편견을 없애지 못한 나사렛사람들은, 나를 가난하게, 겸손하게 비우지 못한 나사렛사람들은 그 능력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약한데서 완전해진다는 그 도(道)를,(고후12:9) 자기를 낮출 때 비로소 드높아지는 하나님의 능력을 여태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말씀보다 나를 낮추고, 그 말씀을 전하신 예수님보다 나를 낮추고 또 낮추어야 하는데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을 낮추고 비우지 못한 것입니다. 볼품없는 나라 이스라엘의 볼품없는 산에 하나님의 집이 서자 시온산은 세상에서 가장 드높은 성산이 됩니다. 나를 비우고, 낮추는 훈련으로 마침내 내 약점조차 오히려 기뻐할 때에,(고후12:9-10) 자그마한 한반도 구석구석 작은 교회들마다 성령이 임하시고 하나님의 신비로운 능력이 일어날 것입니다.
(※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불신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 119호)
고향에 왔는데 공기가 차구나
따뜻한 환영은 온데간데없다
아는 것으로 모르는 걸 두려워하니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구나
믿음으로 무장한 제자들 보내
주변의 추위를 몰아내야겠다
[시편시조] 시편 48, 위대한 왕의 도성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19호)
위대한 왕의 도성 시온산 올라가서
주님의 성전에서 그 사랑을 찬양하네
하나님 오른손에는 구원선물 가득해
[시편노래] 시편 48, 위대하신 주님께서 이 성에 계시오니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 119호)
[본문] (시편 48)
[노랫말]
1. 주님의 거룩한 산 아름다운 봉우리에, 위대한 왕의 도성 우리 기쁨 시온이여
위대하신 주님께서 이 성에 계시오니, 든든한 피난처에 찬양소리 드높아라
2. 주님의 거룩한 산 그 견고한 성을 보고, 넋을 잃고 도망치는 어리석은 왕들이여
위대하신 주님께서 이 성에 계시노라, 혼비백산 두려움에 덜덜 떠는 왕들이여
3. 하나님 내 하나님 한결같은 사랑이여, 땅 끝까지 울려 퍼진 주님의 이름이여
위대하신 주님께서 이 성에 계시오니, 주의 구원 영원하리 찬양소리 드높아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48 (위대하신 주님께서 이 성에 계시오니)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4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19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주님-은--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그-의 거룩한 산에-서--, 그지없-이-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다-∼
2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 온 누리의 기쁨이로구나. 자폰 산의 봉우리 같은 시온 산은, 위대한 왕의 도성,
3 하나님은 그 성의 여러 요새에서, 자신이 피난처이심을 스스로 알리셨다.
4 보아라 이방 왕-들이 함께- 모여-, 맹렬-히-- 쳐들어-왔-다가-,
5 시온- 산-을 보-자-마자 넋을 잃-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6 거기에서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으니, 고통당하는 그들의 모습이 해산하는 여인과 같고
7 동풍에 파산되는 다시스의 배와도 같았다.
8 우리가 들은 바 그대로,
우리는 만군의 주-님-께서 계신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다--,
하나님께-서 이 성-을--, 영원히 (영원히) 견고하게 하-∼신∿다-∼ (셀라)
9 하나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10 하나님, 주님의 명성에 어울리게,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도 땅 끝까지 퍼졌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에는 구원의 선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11 주님- 주님의 구원의 능-력으로-, 시-온 산-이 즐-거워하고,
유다-의-- 딸들-이--, 기-뻐 (기뻐)서 외칩-니다-∼
12 너희는 시온 성을 돌면서, 그 성을 둘러보고, 그 망대를 세어 보아라.
13 너희는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궐을 찾아가 살펴보고, 그 영광을 전해 주어라.
14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영-원토록- 우리-를--, 인--도-- (인도)하여 주신다” 하∼여∿라∼∥
[말씀동화] 하늘낙원 지팡이에는 무슨 비밀이 담겼을까?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길가다 주은 지팡이를 들고 본국검법 연습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여름성경학교에 다녀오는 보라의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얼른 집에 가서 엄마한테 자랑해야지’하고 마음먹으니
뭉게뭉게 흰 구름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집에 도착한 보라는 <말씀그림 그리기>에서 선생님께 큰 칭찬을 받은 것을
엄마 앞에서 신바람 나게 자랑했어요.
말씀그림은 복음서 예수님 말씀을 읽고 또 읽으면서
맘껏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리는 그림이죠.
“그리고 그들에게 명하시기를, 길을 떠날 때에는, 지팡이 하나 밖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고,
빵이나 자루도 지니지 말고, 전대에 동전도 넣어 가지 말고,
다만 신발은 신되, 옷은 두 벌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
(마가복음6:8-9)
보라가 엄마 앞에 썩 내민 도화지에는
큼지막한 지팡이를 짚으며 언덕을 넘어가는 보라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팡이가 굉장히 크네?
“네 키보다 훨씬 크면 지팡이가 너무 무겁잖아?”
“아니, 이건 깃털보다 가벼워. 보통 지팡이가 아니거든.”
보라의 상상력을 과연 누가 말릴 수 있을까요?
보라는 여름성경학교에서 배운 하늘낙원에 다녀온 사도바울 이야기를(고후12:2-4)
영국의 전래동화 <잭과 콩나무>와 비빔밥처럼 버무려서
엉뚱한 상상을 해낸 거였어요.
예수님의 제자라면 바울사도처럼 다 하늘낙원에 맘껏 다녀올 수 있다는,
그런데 하늘낙원에서 황금알을 낳는 닭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제자라면 딱 하나, 오직 지팡이 하나만 가져온다는!
왜냐하면 하늘낙원 지팡이는 신비로운 힘을 가졌거든요.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오는 도깨비방망이보다
훨씬 더 신비로운 하늘낙원 지팡이입니다.
하늘낙원 지팡이는 어마어마한 골리앗과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비밀 병기이고
하늘낙원 지팡이는 마녀의 빗자루보다 훨씬 빠르고 편안하게 날아다닐 날개이고
하늘낙원 지팡이는 마법거울보다 훨씬 빠르게 무엇이든 다 찾아낼 수 있는 레이다고
심지어 하늘낙원 지팡이는 시간여행과 공간이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최신식 타임머신까지!
깔깔 웃는 엄마의 웃음소리에 보라의 하늘낙원 지팡이 행진이 잦아듭니다.
보라의 상상력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귀에까지 걸린 엄마가
보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런 어마어마한 마법지팡이를 쓰라고 하신 게 아니야.”
복음을 전하러 다니는 힘겨운 여행길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해줄
그런 지팡이라는 엄마 말씀에 보라는 빛나는 눈빛으로
빛의 속도로 항변했어요.
“빵도 자루도 없고, 비상금도 없고 갈아입을 옷도 없이 가라고 하시면서
지팡이 딱 하나만 가져가라고 하셨으니까, 당연히 마법지팡이여야지?”
엄마의 눈은 어느새 하트눈이 되어버리고
찡그려도 예쁜 보라의 맑은 눈을 바라보며
사랑스레 말씀하십니다.
“만약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런 마법지팡이를 가졌다면
하나님보다 지팡이를 더 의지하게 되어버렸을 걸?”
제자들은 가진 게 점점 줄어들수록 더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시간도 많아지고 기도가 더 간절해진다고 엄마는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마법지팡이보다 더 신비로운 힘,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신비를 맛볼 수 있게 된다는... 그리고 이 말씀까지!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고린도후서12:9)
하나님께서 보라를 많이 사랑하신다는 엄마말씀에
보라는 얼른 엄마에게 달려가 작은 팔을 한껏 벌려 엄마를 꼭 끌어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늘나라 하나님의 미소가
오늘도 보라와 엄마를 따듯하게 감싸주십니다.
[이정훈 지음. 2024년 7월 6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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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5주(성령강림후 4주, 2024년 6월 1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24.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