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30)
[성서일과 4본문]
(민수기 11:24-30)
24. 모세가 나가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백성에게 전달하였다. 그는 백성의 장로들 가운데서 일흔 명을 불러모아, 그들을 장막에 둘러세웠다.
25. 그 때에 주님께서 구름에 휩싸여 내려오셔서 모세와 더불어 말씀하시고, 모세에게 내린 영을 장로들 일흔 명에게 내리셨다. 그 영이 그들 위에 내려와 머물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들은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26. 그런데 두 남자가 진 안에 남아 있었다. 하나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하나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들은 명단에 올라 있던 이들이지만, 장막으로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영이 그들 위로 내려와 머물자, 그들도 진에서 예언하였다.
27. 한 소년이 모세에게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에서 예언하였다고 알렸다.
28. 그러자 젊었을 때부터 모세를 곁에서 모셔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나서서, 모세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이 일을 말리셔야 합니다.”
29. 그러자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를 두고 질투하느냐? 나는 오히려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모두에게 그의 영을 주셔서, 그들 모두가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30.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은 함께 진으로 돌아왔다.
(시편 104:24-34, 35b)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35b.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사도행전 2:1-21)
1.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2.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고 있었다.
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
7. 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 근처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이고, 또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과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데, 우리는 저들이 하나님의 큰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소.”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서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오?” 하면서 서로 말하였다.
13. 그런데 더러는 조롱하면서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15.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엘을 시켜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너희의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18. 그 날에 나는 내 영을 내 남종들과 내 여종들에게도 부어 주겠으니, 그들도 예언을 할 것이다.
19. 또 나는 위로 하늘에 놀라운 일을 나타내고, 아래로 땅에 징조를 나타낼 것이니, 곧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주님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오기 전에, 해는 변해서 어두움이 되고, 달은 변해서 피가 될 것이다.
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요한복음 20:19-23)
19. 그 날, 곧 주간의 첫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와서, 그들 가운데로 들어서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말을 하셨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하였다.
21.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입니다.
구약,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모두에게 그의 영을 주셔서, 그들 모두가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민수기 11:29)
시편,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시편 104:30)
서신서, “내 영을 내 남종들과 내 여종들에게도 부어주겠으니, 그들도 예언을 할 것이다”(사도행전 2:18)
복음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요한복음 20:22)
오늘 요절은,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입니다.(시편 104:3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민수기 11:24-30 / 시편 104:24-34, 35b)]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모세를 보좌할 사람들이 생기다’입니다.
광야에서 철부지 백성이 모세에게 고기타령을 하고 모세는 당황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백성의 장로 70명을 회막 앞에 세우게 하십니다.(16)
백성을 이끄는 모세를 도울 사람들입니다.(17)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내리십니다.
심지어 모세의 명을 따르지 않고 진에 머문 자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영이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영이 내리시자 70 장로들이 예언을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 본문의 성령·방언과 짝을 이루는 장면입니다.
여호수아와 모세의 대화 속에서 모세가 큰 힘을 얻었음이 느껴집니다.
모든 백성이 영을 받아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모세의 바램은(29)
모든 사람이 성경말씀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 종교개혁가들의 꿈과도 통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주님이 피조물을 돌보신다’입니다.
오늘 시편은 기쁨이 가득한 노래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기쁨과(31)
창조주의 품에서 기뻐하는 피조물의 기쁨이 어우러집니다.(33-34)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와 연결되어 살고 죽습니다.(27-29)
특히 주님의 영으로 모든 피조물이 다시 창조되는 모습과
그렇게 주님께서 땅을 새롭게 하신다는 구절이 뜻 깊습니다.(30)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희망차고 기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영이 함께하심으로
우리가 지금 주님과 연결되어 살고 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늘 복음서본문과도 통합니다.(요한20:22)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2:1-21 / 요한복음 20:19-23)]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성령의 강림,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전하고(눅3:16) 예수님께서 약속하신(행1:5, 눅24:49) 성령부으심이
오순절에 성취되었습니다.
성령은 온 집안을 가득 채울 세찬 바람소리와, 불의 혀 같은 모습으로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 하나님의 큰일들을 방언으로 말합니다.(4,11)
세계 각국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방언을 듣고 크게 당황하거나 조롱할 때
베드로가 사도들과 함께 일어나서 요엘서를 바탕으로 설교합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의 때가 열리기 시작했음을
요엘의 예언과 지금 제자들의 성령·방언을 통해 역설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21), 즉 ‘주님께로 돌이켜 회개하고 복종하는 사람’,
즉 <그리스도인>이 구원받을 것을 밝히 전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구태여 제자들을 찾아오신 까닭은
첫째,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요14:27) 주심으로(19,21)
기쁨이 샘솟게 하려함이고(20)
둘째, 파송하시기 위함입니다.(21c, 17:18)
그런데 파송을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므로(14:16-17, 26, 15:26-27)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성령을 받으라고 명하십니다.(22)
예수님의 파송을 받은 제자들은
장차 죄용서의 <세례>를 줄 권한을 받은 것입니다.(23)
[정리]
주님께서 교회를 일으켜 세상을 새롭게 하신 것을 기억하는 성령강림절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편은,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셔서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신다고 노래합니다.(시104:30)
그리고 오늘 유난히 눈에 띄는 구절은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이 대목입니다.(25)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27)
하나님의 창조질서보다 편리와 이윤만을 추구하는 탐욕 때문에
일본정부와 한국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합니다.
지금 저들이 ‘눈 가리고 아웅’하며 저 많은 생명을 죽이려합니다.
부디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지 마시길(29)
부디 이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탐욕스런 인간들을 굽어보시기를(32)
그리고 비록 말씀에 게으른 자들, 명령불복종이 몸에 밴 교회지도자들조차
하나님의 영이 강하게 사로잡으셔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선포하게 하시기를 빕니다.(민11:26)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주겠다”고 약속하신 대로(행2:17)
이 거룩한 성령강림절에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영이 내리시기를,
세찬 바람처럼, 불꽃처럼 내리시기를, 그래서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시편 104:30) 해주시기를 빕니다.
[나머지]
* 탐욕의 시작과 끝
오늘 구약본문의 배경인 백성의 고기타령에서 인간탐욕의 시작과 끝을 봅니다. 탐욕의 시작은 죽음의 공포요, 탐욕의 끝은 죽음입니다. 오늘날 고기탐욕을 비롯한 온갖 탐욕들의 끝에 자연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 있습니다. 오늘 시편본문에서, 주님의 영이 자연을 다시 창조하신다는 구절이 인상적입니다.(30) 오늘 구약과 사도행전본문에서, 주님의 영을 받은 이들이 예언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25-26) 주님의 영을 받으면 내 안에 주님의 뜻이 차오르며 새사람이 됩니다.
두려움이 줄어들고, 탐욕이 줄어들며, 자연이 살아나고 내가 삽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죽음의 공포에 떠는 제자들에게 나타난 부활예수님은 가장 먼저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포하며 성령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평화를 빌고(21), 파송하며(21), 성령을 주시며(22), 용서의 권한을 주십니다.(23) 용서란, 세례를 가리키며 동시에 평화를 내포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환경의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망가뜨린 우리 탐욕을, 우리 죄를 고백하고 주님의 영을 받아 우리 모두 예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환히 느낄 수 있는 예언자, 자연의 고통을 몸소 느끼실 주님마음 그대로 고통스러워할 줄 아는 예언자 말입니다. 그리고 마치 세례를 베풀어 새 사람을 만들 듯, 저 많은 탐욕 시스템, 죽음 시스템들을 눈물로 핏물로 어루만져 살림 시스템, 평화 시스템으로 고치는 예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샬롬!” 오늘 부활예수님께서 우리(자연)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새 창조의 성령, 용서와 화해, 평화를 이루는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행2:4)
부활예수님께서 직접 부어주시는 성령을 받음으로 제자들이 주님과 통하고 동시에 세상 사람들을 주님과 통하게 할 수 있는 권능을 받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본문의 제자들과 구약본문의 70 장로들이 성령을 받아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통하게 된 증거이며 또한 이를 보는 이들까지 하나님과 통하게 하는 오작교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변합니다. 성령을 진짜 받으면, 내 마음대로 살던 사람도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행 2:4) 살게 됩니다. 제아무리 고집불통 인생도 소통하고 깨달아 변화하는 역동적인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시는 구체적인 까닭은 불안하고 불편한 코로나19 같은 불만투성이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구약의 모세처럼 세우신 지도자와 통하게 하고 협력하게 함입니다. 그리고 시편노래처럼 이 위기를 기회삼아 각성하고 절제함으로써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다시 창조”해 가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함입니다.(시104:30) 그리고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처럼 마지막 심판의 때가 시작되었음을, 방언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듣게 하시고, 복음서 부활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교회에게(19) 용감하게 세상에 나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가서 성령받은 자, 권능을 받은 제자답게 참 생명의 길을 열어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교회가 선포하는 말씀, 회개의 선포가 세상의 귀에 들리도록 주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주신 것입니다. 성령 받고 평화의 말씀 받아 제자들부터 먼저 변화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변화하는 무리,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가서 전하는 무리, 그게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30)
(※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보내시는 이유 (김종진 지음. 몽골선교사. 「성실문화」 115호)
두려움 속에 마음의 평안 깃들지 않으리
닫힌 문 틈 속으로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 법
그들 가운데 주님오셔서
샬롬! 인사하시네
주님 두 손과 옆구리까지 보고나서야
기뻐하는 제자들
평안과 기쁨 속에
주님 제자들 보내시네 세상 속으로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성령님을 호흡으로 동행케하시니
호흡에 생명 있듯
용서에 하나님 사랑 깃들이리
[시편시조] 시편 104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15호)
주님 손수 지으신 것 어찌 이리 많습니까
온 누리 피조물이 주님만 바랍니다
내 숨을 거둘 때까지 노래하리 주님을
[시편노래] 시편 104, 주께서 손수 만드셨네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15호)
[본문] (시편 104:24-34, 35b)
[노랫말]
1. 주께서 손수 만드셨네 주님의 지혜로 지으셨네, 온 땅 가득 온 바다 가득 많고 많은 생명이여,
(후렴) 내영혼아 찬양하라 우리 주님을 찬양하라, 나의 노래는 주님의 기쁨 할렐루야 찬양하라
2. 주께서 손수 먹이시네 주님의 뜻대로 돌보시네, 온 땅 생명을 기르시고 모든 생명 거두시네,
3. 주께서 성령을 보내시니 새 생명 새 창조 새 땅일세, 주님 영광 영원하리 주의 기쁨 무궁하리,
4. 주께서 눈길을 주시오니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평생 주님만 찬양하오니 오 주여 날 품어주옵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04 (주께서 손수 만드셨네)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104:24-34, 35b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15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다함께]
35b.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말씀동화] 동해 용궁의 금식기도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토끼랑 거북이 등에 업혀서 용궁 마실 가던 시절 이야기예요.
동해바다 용왕님이 노발대발 소리쳤어요.
“누가 감히 동해바다에 독극물을 퍼붓는단 말이냐?”
천지창조 이래 맑은 바다를 자랑하던 동해가
독극물로 오염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겁니다.
심지어 이것은 어쩌면 ‘두 번째 진노의 대접’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았죠.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 가운데 그 두 번째 대접 말이에요!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니, 바닷물이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고,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요한계시록 16:3)
그러자 용궁교회 목사님이 얼른 확대경을 두 개씩이나 들고
요한계시록 16장 3절의 앞뒤를 요리조리 분석하고 나서 네 글자를 발표했어요.
시기상조(時機尙早)!
때가 아직 이르니, 그건 거짓말뉴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죠.
용궁교회 신도들과 용궁 안팎의 모든 동해 식구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데
아직도 불안한 용왕님이 용궁과 전체 동해바다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얼른 독극물 소문의 진상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동해 독극물 진상조사단이 부지런히 조사를 하다 보니
별별 소문이 다 있네.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소문은
옛날 방사능 운석이 떨어지는 바람에 공룡이 멸종했는데
그때 방사능 운석이 바다에 떨어졌어도 바다는 끄떡없었다는 거예요.
노아의 홍수 때 방주 바깥 생명체가 다 멸종할 때도 바다생물들은 안전했듯이
우주에서 날아온 방사능 운석이 바다에도 떨어졌어도 바다생물들이 안전했던 것은
“빛나는 생명수의 강”(계22:1) 덕분이라는,
그 강물이 흘러흘러 바다로 흘러갔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러나 이내 성경박사 용궁교회 목사님이 얼른 이렇게 말했어요.
“미래에 벌어질 요한계시록 말씀을 오랜 옛날 사건이랑 연결하는 건 무립니다.”
그 대신 용궁교회 목사님은 창세기 2장 말씀을 소개했죠.
“주 하나님은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서 동산을 적시고, 에덴을 지나서는 네 줄기로 갈라져서 네 강을 이루었다”(창세기2:9-10)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와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모두 공통으로 나오는
생명나무를 이야기하며,(창2:9, 계22:2) 용궁교회 목사님은
우주 방사능 운석이 떨어졌어도 바다 생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생명나무 열매를 머금은 에덴동산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었기 때문이지 싶다고 추측합니다.
마침내 진상조사단이 소문의 진상을 찾아냈어요.
그건 바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 한다는 것이었죠.
소문의 진상을 알자마자 용궁교회 목사님이 큰 목소리로 성경말씀을 봉독했어요.
“그러므로 하늘아,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자들아, 즐거워하여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가 있다. 악마가,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몹시 성이 나서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이다.”(계12:12)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바로
악마의 짓이라는 사실을 확신한 용궁교회 신도들은
곧바로 좋아하는 음식들을 하나씩 끊고서 매일매일 기도하고 시편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시편104:25-29)
용궁교회 신도들이 한목소리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생명의 바다를 죽음의 바다로 만드는 저 악마를 막아주십시오.”
용궁교회 신도들이 매일매일 시편노래를 반복해서 부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시편104:30)
여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숨기만 하던 동해 용궁 용왕님조차
용궁교회 신도들을 따라 금식기도하며 목소리 높여 시편노래를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눈을 크게 뜨고 동해바다와 후쿠시마 앞바다를 굽어보기 시작하십니다.(시104:32)
[이정훈 지음. 2023년 5월 27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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