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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부활절 7주(승천후 첫 주일, 2023년 5월 2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베드로전서 5:7)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6-14)

6. 사도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라를 되찾아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때나 시기는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권한으로 정하신 것이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다.

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9. 이 말씀을 하신 다음에, 그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들려 올라가시니, 구름에 싸여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10. 예수께서 떠나가실 때에, 그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면서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서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너희가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12. 그러고 나서 그들은 올리브산이라고 하는 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서, 안식일에도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13. 그들은 성 안으로 들어와서, 자기들이 묵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이 사람들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안드레와 빌립과 도마와 바돌로매와 마태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심당원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였다.

14. 이들은 모두,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동생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썼다.

 

(시편 68:1-10, 32-35)

1.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하나님의 원수들이 흩어지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도망칠 것이다.

2. 연기가 날려 가듯이 하나님이 그들을 날리시고, 불 앞에서 초가 녹듯이 하나님 앞에서 악인들이 녹는다.

3.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기쁨에 겨워서, 크게 즐거워할 것이다.

4.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의 이름을 노래하여라. 광야에서 구름 수레를 타고 오시는 분에게, 소리 높여 노래하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그 앞에서 크게 기뻐하여라.

5. 그 거룩한 곳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을 돕는 재판관이시다.

6. 하나님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머무를 집을 마련해 주시고, 갇힌 사람들을 풀어 내셔서, 형통하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은 메마른 땅에서 산다.

7. 하나님,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앞에서 앞장서서 나아가시며 광야에서 행진하실 때에, (셀라)

8. 하나님 앞에서, 시내 산의 그분 앞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땅이 흔들렸고 하늘도 폭우를 쏟아 내렸습니다.

9. 하나님, 주님께서 흡족한 비를 내리셔서 주님께서 주신 메마른 땅을 옥토로 만드셨고

10. 주님의 식구들을 거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셔서, 좋은 것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32. 세상의 왕국들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셀라)

33. 하늘, 태고의 하늘을 병거 타고 다니시는 분을 찬송하여라. 그가 소리를 지르시니 힘찬 소리다.

34. 너희는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여라. 그의 위엄은 이스라엘을 덮고, 그의 권세는 구름 위에 있다.

35. 성소에 계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시다. 그는 당신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베드로전서 4:12-14, 5:6-11)

12.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13. 그만큼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 여러분은 또한 기뻐 뛰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14.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욕을 당하면 복이 있습니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 악마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

9.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 싸우십시오. 여러분도 아는 대로, 세상에 있는 여러분의 형제자매들도 다 같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10. 모든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불러들이신 분께서, 잠시동안 고난을 받은 여러분을 친히 온전하게 하시고, 굳게 세워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권세가 영원히 하나님께 있기를 빕니다. 아멘.

 

(요한복음 17:1-11)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되게 하셔서,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려는 것입니다.

3.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성하여, 땅에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5. 아버지,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리던 그 영광으로, 나를 아버지 앞에서 영광되게 하여 주십시오.

6.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택하셔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본래 아버지의 사람들인데, 아버지께서 그들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으며,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알았고,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9. 나는 그들을 위하여 빕니다. 나는 세상을 위하여 비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하여 빕니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10. 나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나는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습니다.

11.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다입니다.

 

사도행전,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사도행전 1:8)

시편, “그는 당신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다”(시편 68:35)

서신서, “여러분을...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베드로전서 5:10)

복음서,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요한복음 17:8)

 

오늘 요절은,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입니다.(베드로전서 5:7)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6-14 / 시편 68:1-10, 32-35)]

오늘 사도행전본문 소제목은 예수의 승천입니다.

오늘본문 직전 구절에서(4-5) 예수님은 성령강림을 예고하셨고

이에 제자들은 이스라엘이 나라를 회복하는 시점이 지금이냐고 여쭙습니다.

왜냐하면 성령강림은 곧 말세의 시작을 뜻하고(2:28-32)

이는 곧 이스라엘나라 회복과 직결된다고 예언자들 예고했기 때문입니다.(23:5-6, 37:21-27, 7:27)

 

이에 예수님은 더 정확하게, 성령강림은 제자들을 부활예수의 증인,

하나님 나라”(3) 증인으로 이끄실 것을 예고하십니다.(8)

이 말씀을 끝으로 예수님은 구름에 싸여 승천하시고,

천사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나타나 그분의 재림 약속을 기억나게 합니다.(16:16, 24:4)

 

이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더불어

예수제자답게 예수님처럼 힘써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이 승리하신다입니다.

(매우 오래된 시편으로 보이는 본문은 노래하기를)

하나님이 일어나시면 악인들은 도망가고 의인들은 기뻐합니다.

구름수레”(4, 34)는 오늘 사도행전본문의 구름과 통합니다.(1:9)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 의인들이 기뻐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고아”, “과부”(5), “외로운 사람”(6)처럼 보호해줄 가족 없는 약자들,

그리고 가난한 사람”(10)을 하나님께서 편 드시고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늘 작은 약자들을 세심하게 돌보아주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강하고 거대하시며(33-34)

그 크신 힘과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니(35)

우리는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두렵지 않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전서 4:12-14, 5:6-11 / 요한복음 17:1-11)]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입니다.

기자는 연속하고 반복해서 그리스도인이 고난 앞에서 마땅히 당당해야 할 이유를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승이시고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뒤따르는 일이기 때문이고,

우리 인생에 그런 고난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이 고난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를 점점 더 강하게 해주시며(5:10) 늘 돌봐주시기 때문이고(5:7)

그래서 이 고난의 끝에는 항상 기쁨이 가득하고(4:13) 복스러울 것이기 때문입니다.(4:14)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예수께서 기도하시다입니다.

예수님께서 13장부터 시작하신 기나긴 고별사 끝에

두고 가는 제자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십니다.

 

가장 먼저 구하신 영광, 인간이 되심으로 포기하신 <하나님의 존재방식>

부활을 통해 다시 회복하실 것을 가리킵니다.

그렇게 영광스럽게 되심으로 주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실 것입니다.

영생이란 주님의 영광 안에서 주님과의 친교를 가리킵니다.(3, 22)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고(8)

아버지의 이름으로우리를 지키십니다.(6, 11)

그러니 어떤 고난도 우리를 절망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주님과 더 깊이 친교하는 영광스런 기쁨을 누리게 할 것입니다.

 

 

[정리]

부활절 끝 주일인 승천 후 첫 주일본문은 사도행전 1장의 예수님 승천으로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제자들을 두고 떠나시는 마음이 어떠하셨을까요?

그 마음은 오늘 복음서본문에 잘 담겨 있습니다.(17:9-11)

그래서 성령님이 오실 것이고, 이렇게 부활절은 다음 주 성령강림절로 이어집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고 그 빈자리가 크지만 제자들은 오히려 기쁨이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1:14)

기도는, 성령님께서 돕는 기도는,

주님과 더 깊은 친교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친교의 통로입니다.

 

지금 세상이 제아무리 혼란스럽고 우리를 총체적 난국의 소용돌이로 몰아갈지라도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돌보고 계시면서(벧전5:7)

하나님나라 증인이요 일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보여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 “구름수레”, “하늘병거타고 오시는 주님(68:4, 33)

오늘은 부활절 마지막 주일, 즉 승천 후 첫 주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떠나 하늘에 계신 주님의 마음, 즉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이 본문마다 가득합니다. 주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외롭고 두려운 제자들, 주님의 이름 때문에 고난당하는 제자들, 의를 위하여 고난당하는 제자들, 아무 의지할 곳 없는 세상의 모든 약자들... 지금 하늘은 저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으로 뜨겁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의 첫 말씀인 산상수훈부터(마태복음 5:1-12), 예수님의 끝기도인 오늘 복음서본문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마음은 약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제자들에 대한 자비심으로 가득합니다. 약자들을 주님의 식구들이라고 표현한 오늘 시편 시인의 눈이 놀랍습니다.(10, 새번역, 공동번역) 시인의 눈은 구름수레하늘병거를 타고 달려오시는 주님을 봅니다.(4, 33) 하나님께서 오늘도 약자들을 돌보러 달려오십니다.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인 세상에서 특히 두려움에 떠는 노약자들, 건강 약자들, 경제 약자들, 불의한 자들의 갑질과 주먹질에 몸살하는 약자들을 향하여! 그리고 이간(離間)쟁이, 거짓말쟁이 악마의 거짓말에 쓰러진 약한 사람들을 향하여 오늘도 주님께서 정의의 막대기를 들고 하늘병거 타고 오십니다. 교회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깨어”(벧전 5:8)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싸울 때입니다.(벧전 5:9)

 

** 태산보다 크시면서도 내시경처럼 세밀하게 살피시는 주님

하나님은 작은 자들을 돌보시는 분입니다. 이 작은 교회의 고독, 고난,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친히 온전하게 하시고, 굳게 세워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주십니다.(벧전 4:10) 그러니 지금 우리 삶이 아무리 힘들고 걱정이 태산 같다 해도 우리가 할 일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미 보내주신 성령님께 매일매일 감동하면서(1:8) 이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1:11) 매일매일 하나 되어 기도하면서(1:14, 17:11) 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 모든 걱정을 맡겨드리는 일!(벧전 5:7) 하나님은 태산보다 크신 분이고 내시경보다 더 작은 분이십니다. 내 작은 걱정근심조차 샅샅이 살피시는 분이고, 태산 같은 죽음의 권세 송두리째 무너뜨리신 분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우리와 하나 되신 분이십니다.(요한 17:2-3, 9)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돌아가기 전에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14)

흐르는 빛에서 가득 퍼올려

세상에 내려와 사방에 뿌렸네

빛을 받으니 눈앞이 환해져

저어기 흐르는 빛줄기 보이네

나 이제 빛으로 돌아가네

나중에 온 세상 환히 빛날 때

같이 빛날 수 있다면 좋으리

 

 

 

 

[시편시조] 광야길 메마른 땅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4)

광야길 메마른 땅 구름수레 타고오사

광야행진 앞장서신 내 든든한 주 하나님

고아와 과부들 모두 좋은 땅에 이끄사

 

 

 

 

[시편노래] 시편 68, 하나님 일어나면 (이정훈 편사, 박소연 작곡. 성실문화114)

[본문] (시편 68:1-10, 32-35)

[노랫말]

1. 하나님 일어나면 원수들 흩어지고, 하나님이 그 원수를 연기처럼 날리시네,

의인은 즐거워라 기쁨으로 찬양하라, 주의 이름 찬양하며 그 앞에서 기뻐하라

2. 거룩하신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요, 과부들 도우시는 든든하신 참 재판관,

외로운 자 집을 주고 갇힌 사람 풀어주나, 주님을 거역한자 그 땅이 메마른다

3. 주님이 앞장서서 광야를 행진할 때, 시내산 진동하고 폭우가 쏟아졌네,

넉넉한 비 베푸시니 메마른 땅 옥토 되고, 주의 식구 가난한 자 그 땅에 살고지고

4. 온 세상 왕국들아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 권세 그의 위엄 하늘땅 뒤덮는다,

당신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 주시는 분, 온 세상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거문고 및 거문고 병창 연주자인 거문고병창클럽 단원 박소연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68 (하나님 일어나면) (이정훈 편사, 박소연 작곡)

 

 

시편노래 68 하나님 일어나면.m4a
5.34MB

 

 

 

 

[시편송서(誦書)] 시편 68:1-10, 32-3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4)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하나님의 원수들이 흩어지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도망칠 것이다.

2. 연기가 날려 가듯이 하나님이 그들을 날리시고, 불 앞에서 초가 녹듯이 하나님 앞에서 악인들이 녹는다.

3.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기쁨에 겨워서, 크게 즐거워할 것이다.

 

4.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의 이름을 노래하----,

--에서 구름수레를- 타고 오시는- 분에게, -리 높-여 노래-하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그 앞에서 크게 기뻐하여라.

5. 그 거룩한 곳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을 돕는 재판관이시다.

6. 하나님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머무를 집을 마련해 주시고, 갇힌 사람들을 풀어내셔서, 형통하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은 메마른 땅에서 산다.

 

7. 하나---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앞에---,

-장 서서- 나아가시며-, -야에-서 행진하실 (셀라)

 

8. 하나님 앞에서, 시내 산의 그분 앞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땅이 흔들렸고 하늘도 폭우를 쏟아 내렸습니다.

9. 하나님, 주님께서 흡족한 비를 내리셔서 주님께서 주신 메마른 땅을 옥토로 만드셨고

10. 주님의 식구들을 거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셔서, 좋은 것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32. 세상--- 왕국-들아-, -나님-을 찬양하여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 (주님께) 노래하- (셀라)

 

33. 하늘, 태고의 하늘을 병거 타고 다니시는 분을 찬송하여라. 그가 소리를 지르시니 힘찬 소리다.

34. 너희는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여라. 그의 위엄은 이스라엘을 덮고, 그의 권세는 구름 위에 있다.

35. 성소에 계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시다.

 

[다함께]

-는 당신의 백성-에게-, -과 능력을 주시는 분--,

(-과 능력을 주시는 )이시--, 하나님 (하나님-)- 찬양하-

 

시편송서 68;1-10, 32-35.m4a
6.56MB

 

 

 

 

 

[말씀동화] 방귀대장 철수의 기도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철수엄마노래 들으며 눈물 주루루 흘리고 나서 하트눈 되던 시절 이야기예요.

 

우리엄마 등짝 스매싱, 그게 얼마나 아픈지는 세상 누구도 몰라요!”

 

철수의 너스레에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어요.

조금 늦게 감을 잡은 선생님도 빙그레 웃습니다.

철수는 소문난 방귀쟁이, 방귀대장이거든요.

 

제때 변소 가지 않고 똥마려울 때 뿡뿡 쏘아대는 똥방귀 폭탄이니까 그렇지

 

영희의 한마디에 아이들이 배꼽잡고 웃느라 대굴대굴 구릅니다.

바로 그때 철수는 듣는 둥 마는 둥 천연덕스럽게 말했어요.

 

그런데 선생님,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신 걸까요?”

 

엄마한테 등짝 두드려 맞기 싫어서

엄마 코 제발 막히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그만

엄마가 덜컥, 코로나에 걸려 냄새를 못 맡게 되셨다는 철수의 얘기에

아이들 눈이 콩자반처럼 동그래집니다.

 

선생님도 반짝반짝 동그란 눈으로 철수를 바라보며 물으셨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등짝 얻어맞지 않아서 좋았느냐?”

 

 

시무룩한 얼굴로 철수가 대답했어요.

 

아니요. 차라리 등짝 맞을 때가 좋았어요.”

 

엄마랑 떨어져 살아야 하고, 맛있는 반찬 못 먹는 것도 괴롭지만

제일 힘든 것은, 엄마가 열이 오르고 아프신데도

아무 것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거라고 철수는 말합니다.

 

기도하면 되잖아. 하나님이 네 기도 금세 들어주시니까!”

 

나리의 한마디가 철수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합니다.

내가 왜 그 생각을 여태 못했을까? 하는 표정으로

철수는 얼른 두 눈 꼭 감고 두 손을 마주잡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을 둘러보시며 아이들과 함께 눈을 감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언제나 우리를 돌보고 계시는 하나님. 저희 모든 걱정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철수의 걱정을 아시는 하나님.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따듯하게

철수와 엄마를 돌보아 주고 계심을 믿습니다...”(벧전5:7)

 

 

선생님의 기도소리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것을 느낀 아이들이

너도나도 훌쩍훌쩍 콧물을 들이킵니다.

엄마아빠 얘기만 나오면 선생님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이

선생님이 엄마아빠 없이 보육원에서 자라셨기 때문인 것을 아이들도 다 알거든요.

 

철수와 철수엄마를 위한 기도를 마친 선생님이

조용히 기타를 잡고 천천히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처음 듣는 느릿느릿한 노래에 아이들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철수의 엄마는 듣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해녀랍니다

그렇게 어렵게 오형젤 키운, 엄마를 철수는 사랑합니다

수화도 모르는 엄마이기에, 온 몸과 숨소리로 말했답니다

어느 날 철수는 책방에 들러, 한글 공부 그림책 사가지고는

글씨와 그림을 보여 드리며, 신나게 하나 둘 가르쳤는데

철수가 엄마에게 하고 싶던 말, 사랑이란 단어 위에 떨렁 그려진

하트모양 그것을 설명하려다, 너무 너무 어려워 울었습니다

너무 너무 속상해 울었습니다

[‘철수 엄마이길승 지음]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어느새 맑게 씻긴 선생님과 아이들의 눈이 따듯하게 마주치고

이윽고 선생님이 입을 엽니다.

 

지난주일 예수님말씀 중에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고 하신 말씀(14:18) 기억하느냐? 나는 그 말씀이 참 좋았단다. 그런데 오늘 시편노래 가운데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라는 구절이(68:5) 또 한 번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셨어. 그리고 철수덕분에 철수엄마이 노래가 떠올라 불러봤다.”

 

오늘이 바로 가정의 달 5월에 둘이(2) 하나(1) 되는

521부부의 날이라는 사실도 알려주시면서

화목한 가정의 중요성을 선생님은 강조합니다.

그리고 화목한 가정의 열쇠는 가정을 돌보시는 하나님 손길이심을 힘주어 말씀합니다.

 

선생님의 제안으로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오늘의 요절말씀을 두 번 반복해서 읊조립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벧전5:7)

 

방귀대장 철수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해지고

어느새 엄마의 열이 내리고 코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정훈 지음. 2023520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