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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3주(2022년 1월 2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시편 19:10)

 

[성서일과 4본문]

(느헤미야기 8:1-3, 5-6, 8-10)

1. 모든 백성이 한꺼번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그들은 학자 에스라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오라고 청하였다.

2. 일곱째 달 초하루에 에스라 제사장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에 나왔다. 거기에는,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모두 나와 있었다.

3. 그는 수문 앞 광장에서,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에게 새벽부터 정오까지, 큰소리로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모두 율법책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5. 학자 에스라는 높은 단 위에 서 있었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가 책 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스라가 책을 펴면, 백성들은 모두 일어섰다.

6. 에스라가 위대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면, 백성들은 모두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주님께 경배하였다.

8. 하나님의 율법책이 낭독될 때에, 그들이 통역을 하고 뜻을 밝혀 설명하여 주었으므로, 백성은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9. 백성은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두 울었다. 그래서 총독 느헤미야와, 학자 에스라 제사장과,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이 날은 주 하나님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모든 백성을 타일렀다.

10.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돌아들 가십시오. 살진 짐승들을 잡아 푸짐하게 차려서, 먹고 마시도록 하십시오. 아무것도 차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먹을 몫을 보내 주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의 거룩한 날입니다. 주님 앞에서 기뻐하면 힘이 생기는 법이니, 슬퍼하지들 마십시오.”

 

(시편 19)

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2.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3.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해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5.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기뻐하고, 제 길을 달리는 용사처럼 즐거워한다.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니, 그 뜨거움을 피할 자 없다.

7.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8.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9.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10.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11.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

12.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잘못을 낱낱이 알겠습니까?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주십시오.

13.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그 때에야 나는 온전하게 되어서, 모든 끔찍한 죄악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2:12-31a)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이듯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대 사람이든지 그리스 사람이든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 또 모두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14. 몸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5.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6.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한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7.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습니까?

18. 그런데 실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19. 전체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20. 그런데 실은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21.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할 수 없습니다.

22. 그뿐만 아니라, 몸의 지체 가운데서 비교적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23. 그리고 우리가 덜 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지체들에게 더욱 풍성한 명예를 덧입히고, 볼품없는 지체들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24. 그러나 아름다운 지체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몸을 골고루 짜 맞추셔서 모자라는 지체에게 더 풍성한 명예를 주셨습니다.

25. 그래서 몸에 분열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지체들이 서로 같이 걱정하게 하셨습니다.

26.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따로 따로는 지체들입니다.

28.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몇몇 일꾼을 세우셨습니다. 그들은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예언자요, 셋째는 교사요, 다음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요,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요,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요, 관리하는 사람이요, 여러 가지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29. 그러니, 모두가 사도이겠습니까? 모두가 예언자이겠습니까? 모두가 교사이겠습니까? 모두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겠습니까?

30. 모두가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겠습니까? 모두가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모두가 통역하는 사람이겠습니까?

31.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누가복음 4:14-21)

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을 입고 갈릴리로 돌아오셨다. 예수의 소문이 사방의 온 지역에 두루 퍼졌다.

15. 그는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모든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셨다.

16.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는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17.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18.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19.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말씀이 퍼져나가다입니다.

 

구약, “큰소리로 율법책을 읽어주었다”(느헤미야기 8:3)

시편,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간다”(시편 19:4)

서신서,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예언자요, 셋째는 교사요”(고린도전서 12:28)

복음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누가복음 4:18)

 

오늘 요절은,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입니다.(시편 19:1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느헤미야기 8:1-3, 5-6, 8-10, 시편 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에스라가 율법을 낭독하다입니다.

바빌론 포로였던 유대백성이 고레스의 칙령으로 차례차례 예루살렘에 귀환합니다.

성전을 재건하고 이어서 성벽재건까지 마친 백성은

에스라에게 말씀을 읽어달라고 청합니다.

 

에스라는 수문 앞 광장에서 모세의 율법책을 새벽부터 정오까지 큰소리로 낭독합니다.

당시 아람어를 쓰던 백성은 옛 히브리 언어로 말씀을 듣고 또한

통역과 해설로 더 자세히 말씀을 알게 되면서 모두 울음을 터뜨립니다.

 

말씀의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과거 모습 때문에 울었을 백성에게

백성의 지도자들은 울지 말라고 타이릅니다.

총독 느헤미야는 오히려 기뻐하며 잔치를 벌이라고 권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목적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피조세계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오늘 시편은 오늘 구약본문의 정신과 고스란히 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힘과 기쁨을 주신다!>

 

전반부(1-6)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후반부(7-14) 하나님의 율법,

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마음껏 드러내고 찬양합니다.

그런데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시니

이 시편에서는 온통 <하나님 말씀>이 그 위대하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마치 물처럼,

가장 높은 곳(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낮은 곳(세상 끝)까지 거침없이 흐르고(4)

어디든 스며들어 때를 씻고(12-13)

하나님을 닮아가게 하십니다.(14)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2:12-31a, 누가복음 4:14-21)]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하나의 몸과 많은 지체들입니다.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한 성령으로부터 여러 은사가 주어지듯이,

주님의 몸 교회는 한 몸 안에 여러 지체로 이어집니다.

 

각 지체는 몸(교회)을 건강히 자라게 할 자기 역할을 위해서

받은 은사(재능직분)를 성실하고 겸손하게(24) 행하며

아울러 교회를 더 잘 섬기려 더 큰 은사를 구할 일입니다.(31)

 

문맥으로 볼 때(28) “더 큰 은사

교회의 기초요 목표인

<하나님 말씀을 교회 안팎에서 전하고 가르치는 일>로 보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갈릴리에서 활동하시다, 나사렛에서 배척받으시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받고 성령충만하여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시며 마귀의 유혹을 이기신 뒤에 가장 처음 하신 일은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신 일이었습니다.(15)

 

그리고 안식일에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 말씀을 읽으심으로써

특히 약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18-19)

당신의 사명을 드러내십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주현절 3주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말씀 4본문의 공통분모는

하나님말씀이 퍼져나가는 장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벽재건을 마친 백성이 하나님말씀을 듣고 싶어 에스라에게 청합니다.

에스라가 말씀을 낭독하고 말씀일꾼들이 통역하고 풀어주자

백성이 모두 웁니다.

 

백성이 말씀에 갈급하고 그 말씀에 그렇게 마음이 크게 움직인 것은

그만큼 삶의 여정이 고달팠기 때문일 것입니다.

삶이 고달픈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은(4:18-19)

예수님의 사명, 즉 주님의 몸 교회의 으뜸사명입니다.(고전12:28,31)

 

코로나19 시절이 나날이 더 힘겨운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교회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송이 꿀보다 더 달콤한 하나님말씀,(19:10)

힘주고 기쁨주는 하나님말씀입니다.(8:10)

 

문제는 우리가 먼저 그 말씀에 갈급하고, 그 말씀에 힘과 기쁨을 얻는 일입니다.

그렇게 우리 허물이 씻기고(19:12-13) 시나브로 주님을 닮아갈 때(14)

그렇게 말씀은 세상 가장 낮은 곳까지 소리없이 퍼져나갈 것입니다.(19:3-4)

 

 

 

[나머지]

* 에스라와 요시야

오늘 구약본문 느헤미야 8장을 읽으면서 요시야 왕 이야기가 떠오릅니다.(왕하 23, 대하 34) 감추어져 있던 두루마리를 찾아 서기관 사반이 봉독하는 말씀을 듣고 통곡했던 요시야로부터 180년 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자 에스라가 봉독하는 말씀을 듣고 웁니다. 성전을 보수하며 발견한 두루마리였고, 성벽을 재건하고 재발견한(간청한) 두루마리였습니다. 서기관 사반도 큰 소리로 읽었고(왕하 22:10c), 서기관 에스라도 큰 소리로 읽었습니다.(3b) 요시야도 말씀을 들은 뒤에 처음으로 절기를 지켰고(유월절, 왕하 23:21-23), 에스라의 백성들도 말씀을 들은 뒤에 처음으로 절기를 지켰습니다.(초막절, 느헤 8:13-18)

 

** 에스라와 초막절, 그리고 아이들

오늘 구약 본문의 자리가 바로 초막절 직전이었던 것은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초막절 준수와 더불어 일러준 모세의 육성으로부터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명기 31:10-13) 10.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일곱 해가 끝날 때마다, 곧 빚을 면제해 주는 해의 초막절에, 11. 온 이스라엘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뵈려고 그분이 택하신 곳으로 나오면, 당신들은 이 율법을 온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읽어서, 그들의 귀에 들려주십시오. 12. 당신들은 이 백성의 남녀와 어린아이만이 아니라 성 안에서 당신들과 같이 사는 외국 사람도 불러모아서, 그들이 율법을 듣고 배워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키도록 하십시오. 13. 당신들이 요단강을 건너가서 차지하는 땅에 살게 될 때에, 이 율법을 알지 못하는 당신들의 자손도 듣고 배워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십시오."

그 당시 사람취급 받지 못하던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외국인까지 말씀을 듣게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자리 역시 성인 남자만이 아니라, 여성과 (말귀를 알아들을만한) 아이들까지 모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말씀을 못 알아듣고 지루해 하지는 않을까요? 그런데 사실 아이들이 더 잘 알아듣습니다. 머리로는, 논리적 이해력은 부족해도, 아이들은 말씀을 몸으로 영으로 흡수합니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말씀은 아이들에게 더 잘 스며듭니다. 아마 말씀이 아이들을 더 사랑하시나 봅니다.

(시편 19:3-4)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 오늘도 말씀으로 임하시는 주님

오늘 구약본문에는 설날 새벽부터 정오까지 말씀을 경청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돋보입니다.(3) 그들은 말씀을 듣고 감동하고 웁니다. 틀림없이 지금 백성은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린 상태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도 말씀이 선포되고 회중이 듣습니다. 안식일 나사렛 회당에서 말씀이 선포된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지금 회중의 귀와 마음이 열린 상태는 아닌가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누가 4:21) 주님의 영이 임하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주인공이, 바로 예수님 당신이시라는 것입니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현현하신 것은 물론이요,(요한복음 1:1, 14) 우리 눈높이에 맞게 선포되었던 이사야의 예언이 지금 눈앞에 성취된 것입니다. 주현절(主顯節) 4, 주현의 신비가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신 성서일과 본문말씀들은, 구구절절 말씀으로 임하시는 주님을 드러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시고 감동하게 하시고 울게 하시고, 또한 기뻐하게 하시며 힘을 주십니다.(구약과 시편본문) 마침내 육신이 되시고 성령 충만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어서,(복음서본문) 그리고 주님과 내가, 그리고 우리 서로가 한 몸을 이루어가게 하십니다.(서신서본문) 바라기는, 오늘 여기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시기를! 오늘도 말씀으로 임하시는 주님을 환하게 만나기를!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 신비가 오늘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누가 4:21)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해가 뜨는 날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9)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

추위에 시린 손 의지하여

빛을 찾아 헤매다

저 멀리 빛이 보여

죽을힘을 다해 달려가

끝내 해가 뜨는 날을 맞이하리라

 

 

 

 

[말씀시조] 한 성령 세례 받아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9)

한 성령 세례 받아 한 몸이 된 우리 중에

모자라는 지체들을 더 풍성히 가꾸시네

큰 은사 열심히 구해 하나님께 영광을

 

 

 

 

[시편노래] 시편 19,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09)

[본문] (시편 19)

[노랫말]

1.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 온누리에 알려주네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주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아무 소리 안 들려도, 그 소리 그 말씀 땅끝까지 번져가네

해에게는 하나님이 하늘 장막 쳐주시니, 신랑처럼 기뻐하고 용사처럼 뜨거워라

2.주의 교훈 완전하여 생기를 북돋우고, 주의 증거 참되어서 어리석음 깨우치네

정직하고 순수하여 기쁨주고 눈 밝히는, 티 없고 참된 말씀 영원토록 든든하네

금보다 탐스럽고 꿀보다 단 주의 말씀, 그 말씀 따라 살면 푸짐한 상 베푸시네

죄 손아귀 막으시는 나의 반석 구원의 주님, 나의 말 내 생각이 주님 마음에 들리이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인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9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20220123_시편가 19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m4a
1.80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9)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은 날에게 말하---, -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는 그-의 신방-에서-, (--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 ----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 기쁘게 하고-,

여호와-- 계명은 순결-하여-, -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곧 많-은 순금-보다-, -- 사모할 것이---,

-과 송이꿀 보다- --, (송이꿀 보다 더) 달도---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기 허물을 능----, 깨달을 자-- 누구-리요-,

---- 숨은 허--에서-, 벗어나게-- 하소---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함께)

14. -의 반-석이시---, -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 열납되기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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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작은 별과 기차와 공부방의 노래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작은 바위 위에서 별 하나 나 하나 헤아리다 쿨쿨 잠들던 시절 이야기예요.

 

별들이 강강술래 춤을 추는 밤하늘에는

오늘밤도 눈물 젖은 이름 모를 작은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북두칠성이 앵돌아지도록 밤새 북극성이 낭독하는 하나님 말씀 때문이죠.

비록 아무 소리 들리지 않아도(시편19:3)

그 소리 그 말씀 가장 낮은 땅 끝까지 번져갑니다.(4)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누가복음4:18-19)

 

눈물 젖은 작은 별들은 더욱 빛나게 반짝거리고

눈물 젖은 작은 별들은 온힘 온 기운을 다 모아

낮은 땅을 향하여 빛을 뿜습니다.

 

 

낮은 땅 가장 낮은 곳에서 오늘도 씽씽 열차가 달립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칙 폭 칙칙 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동요 기차길옆’ 1. 윤석중 시, 윤극영 곡]

 

기찻길 옆 작은 공부방에는 영희랑 영수가

밤늦도록 일하시는 엄마를 기다리다 쿨쿨 잠이 들었어요.

코로나19의 고통이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기찻길 옆 자그마한 공부방에는 그 작고 약한 사람들이 흘러와 고입니다.

[김중미. ‘2022년에도 우리는일부 인용. 시사인74880시사에세이’]

 

 

기찻길 옆 작은 공부방 속으로 작은 별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기찻길 옆 작은 공부방은 작은 집이예요.

작은 별들이 받은 바로 그 말씀을 고스란히 받아 품고 살던

어느 건축가 아저씨가 지어준 작고 예쁜 집이죠.

 

건축가 아저씨는 지금 별이 되어 하늘에 오르셨지만

건축가 아저씨의 작아서 고운 그 마음에 지금도

작은 공부방에서 잠든 영희와 영수가 자라고 있어요.

쿨쿨 송이 꿀보다 달콤한 꿈을 꾸며 쑥쑥 자라고 있어요.

 

'기찻길 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 폭 칙칙 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동요 기차길옆’ 2. 윤석중 시, 윤극영 곡]

 

[이정훈 지음. 2022122일 토요일 아침]

(채나눔의 건축가 건축연구소 후리(逅理)’의 고 이일훈 님을 기억하며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