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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2주(2022년 1월 1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생명의 샘이 주님께 있습니다(시편 36:9)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62:1-5)

1. 시온의 의가 빛처럼 드러나고,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나타날 때까지, 시온을 격려해야 하므로, 내가 잠잠하지 않겠고, 예루살렘이 구원받기까지 내가 쉬지 않겠다.

2. 이방 나라들이 네게서 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 뭇 왕이 네가 받은 영광을 볼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부를 때에, 주님께서 네게 지어 주신 새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3. 또한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아름다운 면류관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될 것이다.

4. 다시는 어느 누구도 너를 두고 버림받은 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너의 땅을 일컬어 버림받은 아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너를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인이라고 부르고, 네 땅을 결혼한 여인이라고 부를 것이니, 이는 주님께서 너를 좋아하시며, 네 땅을 아내로 맞아 주는 신랑과 같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5. 총각이 처녀와 결혼하듯이, 너의 아들들이 너와 결혼하며, 신랑이 신부를 반기듯이, 네 하나님께서 너를 반기실 것이다.

 

(시편 36:5-10)

5. 주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하늘에 가득 차 있고, 주님의 미쁘심은 궁창에 사무쳐 있습니다.

6. 주님의 의로우심은 우람한 산줄기와 같고, 주님의 공평하심은 깊고 깊은 심연과도 같습니다. 주님, 주님은 사람과 짐승을 똑같이 돌보십니다.

7.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어찌 그리 값집니까? 사람들이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습니다.

8. 주님의 집에 있는 기름진 것으로 그들이 배불리 먹고, 주님이 그들에게 주님의 시내에서 단물을 마시게 합니다.

9. 생명의 샘이 주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 환히 열린 미래를 봅니다.

10.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님께서 친히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는, 주님의 의를 변함없이 베풀어 주십시오.

 

(고린도전서 12:1-11)

1. 형제자매 여러분, 신령한 은사들에 대하여 여러분이 모르고 지내기를 나는 바라지 않습니다.

2. 알다시피 여러분이 이방 사람일 때에는, 여러분은, 이리저리 끄는 대로,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다녔습니다.

3.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는 저주를 받아라하고 말할 수 없고, 또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섬기는 일은 여러 가지지만, 섬김을 받으시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일의 성과는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에게서 모든 일을 하시는 분은 같은 하나님이십니다.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주십니다.

9.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주십니다.

10.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방언을 말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11. 이 모든 일은 한 분이신 같은 성령이 하시며, 그는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

 

(요한복음 2:1-11)

1. 사흘째 되는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다. 예수의 어머니가 거기에 계셨고,

2.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그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니,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기를 포도주가 떨어졌다하였다.

4. 예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그것이 나와 당신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도 내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 어머니가 일꾼들에게 이르기를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하였다.

6. 그런데 유대 사람의 정결 예법을 따라, 거기에는 돌로 만든 물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었는데, 그것은 물 두세 동이들이 항아리였다.

7. 예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그래서 그들은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웠다.

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떠서, 잔치를 맡은 이에게 가져다 주어라하시니,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9. 잔치를 맡은 이는, 포도주로 변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물을 떠온 일꾼들은 알았다. 그래서 잔치를 맡은 이는 신랑을 불러서

10. 그에게 말하기를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 하였다.

11. 예수께서 이 첫 번 표징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시니, 그의 제자들이 그를 믿게 되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구약, “주님께서 네게 지어주신 새 이름으로”(이사야서 62:2)

시편, “주님이 그들에게 주님의 시내에서 단물을 마시게 합니다”(시편 36:8)

서신서, “그는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고린도전서 12:11)

복음서,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두었구려”(요한복음 2:10)

 

오늘 요절은, “생명의 샘이 주님께 있습니다입니다.(시편 36: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62:1-5, 시편 36:5-10)]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시온의 장래 영광입니다.

바빌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백성이, 남아있던 동족들,

그리고 여러 경로로 함께 살게 된 이방인들과 함께 지내는 환경에서

여전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우상숭배를 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언자는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들고

계속 부르짖으며 백성을 격려합니다.(1)

 

하나님께 불충하고 불의한 백성임에도, 그들에게 성실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게 지어주실 새 이름대로(4)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시리라는 믿음으로!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인간의 사악함과 하나님의 선하심입니다.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으로서 오늘 시편은,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함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언약에 신실하신 분, 즉 의로운 분이심을 반복해서 노래합니다.

[“주님의 의”(6,10),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5,7,10)]

 

하나님과의 언약에 충실하지 못한 불의한 백성임에도

오히려 의로우심으로 우리를 다스리고 먹이시는 하나님 은혜(8-9),

원수를 은혜로 갚으시는 그 상상초월 사랑의 잔치는

오늘 복음서본문을 거쳐 <지금 여기>서도 계속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2:1-11, 요한복음 2:1-11)]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성령의 선물입니다.

고린도교회의 혼란을 정돈할 열쇠로서,

오늘 바울은 다함께 교회를 세워갈 은사

한분이신 같은 성령”(11)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이야기합니다.

 

예시하는 아홉 가지 은사는(8-10)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며(11)

공동의 이익을 위해(7) 나눠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가나의 혼인잔치입니다.

이스라엘의 미래 구원을 상징하는 혼례식(62:2-5, 2:16-20) 현장에서

구세주 예수님이 첫 번째 표적을 보이십니다.

 

마지막 때 기쁨과 풍요의 상징인 포도주(3:18, 9:13) 표적으로써

장차 예수님이 죽으시고 영화롭게 되심으로

인류에게 가장 큰 선물 영생의 문이 열릴 것을 암시합니다.

 

빈 포도주항아리가 아니라 정결예법을 위한 물항아리를 표적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은

<옛 언약을 새 언약으로, 율법의 질서를 은혜의 질서로>

정돈하시는 상징으로도 보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주현절 2주에 주신 성서일과 말씀들에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푸시는 사랑의 선물로 가득합니다.

곤란할 때, 어려울 때 베푸시는 은혜롭고 복스러운 선물이라

오늘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희망이 되십니다.

 

구약과 시편에는 한결같은 불순종의 대명사 이스라엘 백성이 나옵니다.

바빌론 포로생활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주님과의 언약에 성실하지 못한 백성,

그럼에도 그런 못난이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 사랑의 선물이 즐비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새 이름을 지어주시고(62:2)

주님께서 친히 주님의 시내에서 단물을 마시게 하십니다(36:8)

 

서신서에서 주님께서는 무질서한 고린도교회의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시고(고전12:11)

복음서에서는 준비성 부족한 (또는 가난한) 혼례식에서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맛봅니다.(2:10)

 

못난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베푸시는 주님을 가리켜

본문의 기자들은 외칩니다.

주님께서 너를 좋아하신다고!(62:4)

 

너희가 아무리 불순종한 못난이어도

주님은 언약에 성실한 의로운 분이시라고!(36:6,10)

너희가 아무리 무능력한 못난이어도

주님은 마음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신다고!(고전12:11)

 

오늘 시편의 이 구절이 참 설레고 든든합니다.

 

생명의 샘이 주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 환히 열린 미래를 봅니다.”(36:9)

 

그러고 보니 주님의 시내에서 단물을 마시게”(36:8)하시는 은혜가

오늘 복음서 가나의 가난한 혼인잔치에 베푸신 포도주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라는 말씀이(2:5)

주님의 생명의 샘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열쇠처럼 보입니다.

 

 

 

[나머지]

*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2:5)

우리 인생 길목마다 이런저런 위기가 도사립니다. 유대인들의 기나긴 노예생활과 포로생활, 그리고 식민지생활의 반복... 그 절망 가운데서도 주님의 집을 기억하고 달려가는 발은 복됩니다.(36:7-8) 거기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볼 수 있는 눈은 복됩니다.(36:5,7,10)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길목에도 위기가 많습니다.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난감한 상황은, 마치 구원방주 교회의 항해 도중에 연료가 바닥난 것과 같습니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표류하는 한국교회!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던 예수님의 영광이 다시 한국교회 안에서 회복되어 나날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제자들의 믿음이 다시 회복되길 빕니다.(요한 2:11) 우리가 진정 의지하여야 할 그분을 재발견하기를, 그래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할 수 있기를(2:5) 그리하여 점점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우리의 마음이 붉게 달아오르길 빕니다.

 

** 주현절 3대 상징

혼인예식은 둘을 하나로 만드는, 그래서 존재가 변화하는 사건입니다. 둘이 하나 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먼저, 혼자 살던 길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혼인예식은 우리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믿고 하나 되는 과정의 대표적 상징입니다. 하나님과 갈라진 우리가 예수님 십자가 보혈로 하나 되어가는 속죄(贖罪)와 구원, 구속(救贖)의 과정 말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혼인잔치 과정을

신랑신부의 속죄와 구원의 과정으로까지 여겼습니다. 오늘 구약본문과 복음서본문에는 혼인잔치에 관한 수많은 상징과 실제가 나옵니다. 주현절 처음부터 동방박사 방문’(마태복음)예수님 세례’(공관복음)가 차례로 이어지다가 마침내 혼인잔치 물포도주’(요한복음) 사건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현절의 3대 상징이 바로 동방박사 방문, 예수님 세례, 그리고 혼인잔치 물포도주 사건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늘 복음서본문을 보니 그 서론은 물포도주 베푸시는 예수님 은혜요, 결론은 제자들이 믿음을 갖게 됨(11), 즉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본론은, 언제나 어디서나 한결같으신 주님 사랑(인자하심)입니다.

 

*** 또 하나의 주제, ‘혼인잔치’(그 결론은, 변화)

오늘 복음서본문의 무대인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사건은, 신랑신부의 존재가 변화하는 혼례식이라는 자리의 의미와 결합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화학작용을 일으킵니다. 혼인잔치 자리가 더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기본이고 제자들이 믿음의 사람들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11) 오늘 구약본문에는 결혼이라는 단어가 3번 나옵니다(4-5). 성경에서 혼인은 신랑신부에게 있어서 죄사함, 곧 구원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크나큰 잔치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주인공들, 포로지에서 귀환하는 저 백성들이 왜 포로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회개하고 죄 씻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했겠습니까? 주님과의 혼례과정은(4-5), 내 과거의 모든 허물을 씻어내고 내 존재가 변화하는 이 과정을 매우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 신랑 신부의 금식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혼례식 날은 신랑신부의 과거 모든 죄가 용서되는 날이며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신랑과 신부는 혼례식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혼례식이 끝나기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금식합니다. 신랑 신부에게 있어서 혼례식 날은, 죄를 온전히 용서받는다는 면에서 대속죄일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혼례식은 욤 키푸르(대속죄일)와 그 성격이 유사합니다. 신랑 신부는 욤 키푸르 때에 입는 '키텔'이라고 불리는 흰색 가운을 입습니다.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며 죄의 용서를 나타냅니다. 이제는 온전히 깨끗해졌으니 이후로도 깨끗하게 살 것을 다짐합니다. [최명덕. 유대인이야기51쪽 발췌]

 

*****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오래 전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종교학 수업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시험을 치르는데, 시험문제 제목은 요한복음 2:1-11절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데 한 학생만 창밖 먼 산만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더랍니다. 드디어 다들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가고 그 학생만 남았습니다. 보다 못한 교수가 한 줄이라도 써야지 낙제를 면한다고 충고하자 그 학생은 딱 한 줄 써 놓고 나가더랍니다. 교수가 그 답안을 보고는, 그만 얼굴이 달아오르고 마음이 뜨거워졌다나 뭐라나? 도대체 뭐라 쓰여 있었기에?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이 짤막한 답안으로 그해 최고 성적을 받은 그 학생이 바로 영국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 바이런입니다. 이 한 줄 답안이 최고성적을 받았던 이유는, 이 본문, ‘혼인잔치 물포도주 사건이 바로 동방박사 방문, ‘예수님의 세례와 더불어 주현절 3대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 물이 포도주가 된 게 핵심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으로 드러났다>는 것, <예수께서 자기 영광을 드러내셨다>는 것이 알맹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최고 성적을 받은 이 답안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의 핵심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주인일 것입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무엇이든지 (김윤서 지음. 시냇물교회. 성실문화109)

예수님이 아니라셔도

무엇이든지

 

예수님이 기다리라셔도

무엇이든지

 

내 생각에 아니라고 해도

무엇이든지

 

예수님 말씀 듣고 따르면

더 흥겨운 잔치가 열린다

 

 

 

 

[말씀시조] 공동이익 위하여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9)

공동이익 위하여서 각각 내린 성령께서

각기 다른 여러 은사 풍성히 주시도다

단 한 분 성령님께서 마음대로 주시니

 

 

 

 

[시편노래] 시편 36, 한결같은 주의 사랑 하늘에 가득하고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9)

[본문] (시편 36:5-10)

[노랫말]

1.한결같은 주의 사랑 하늘에 가득하고, 주님의 미쁘심은 궁창에 사무치네

주님의 의로우심 우람한 산줄기요, 주님의 공평하심 깊고 깊은 심연이라

사람과 짐승들을 똑같이 돌보시는, 공평하고 의로우신 사랑의 내 하나님

한결같은 주의 사랑 어찌 그리 귀한지요, 주님의 날개 아래 우리를 품으소서

2.주님의 집 기름진 것 그들을 배불리고, 주의 시내 단물조차 그들에게 마시우네

주님께 있나이다 생명샘이 있나이다, 주님의 빛 비추시니 환한 미래 보나이다

주님을 사랑하는 주님의 사람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덮으시는 내 하나님

정직한 사람에게 베풀어 주옵소서, 변치 않는 주님의 의 한결같이 베푸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36 (한결같은 주의 사랑 하늘에 가득하고)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20220116_시편가 36 한결 같은 주의 사랑 하늘에 가득하고.m4a
1.96MB

 

 

 

 

[시편송서(誦書)] 시편 36:5-1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9)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5. 여호와여-- 주의- 인자-,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 진실하심이-, 공중--- 사무쳤으며-

 

6.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심판은 큰 바다와 같으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구하여 주시나이다

 

7. 하나님이-주의 인--하심이, -- 그리 보배로--신지---,

사람들이-- 주의- 날개-, (--)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

 

8.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

 

9. 진실로 생명의 원천---,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 (우리가) -을 보리-이다-

 

[다함께]

10. 주를 아는-- 자들-에게-, -인자하심을- --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 -의 공의를 (공의를) 베푸∼∥

 

20220116_시편송서 36;5-10.m4a
1.65MB

 

 

 

 

[말씀동화] 세상 모든 것의 단짝으로 오신 분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다람쥐와 단짝이 되어 우물우물 도토리묵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온 산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왔어요.

싱싱한 푸른 잎으로 꽉 찼던 산에는 어느새

바짝 마른 가난한 나무들뿐입니다.

 

휑하게 마른 산은

가난한 동물들을 가려주지 못하고

마른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배고픈 산 꼬로록 배꼽시계소리처럼 들립니다.

 

배고픈 고라니의 눈에서

또로록 눈물 떨어지는 소리를 놓치는 법 없는 아빠가

오늘도 이집저집 채소껍데기를 모아 이산저산 뿌려주며 노래 불러요.

 

주님, 주님은 사람과 짐승을 똑같이 돌보십니다.”(시편36:6)

 

배고파 온산을 헤매는 길냥이 가족들 막내까지 먹이시려

사료 값을 모으려고 좋아하는 것을 하나 둘 셋 끊으시는 아빠가

오늘도 온 동네 길냥이들 끼니를 챙기시며 노래 불러요.

 

사람과 함께 짐승도 구해주시니, 야훼여, 당신의 그 값진 사랑 어찌 형언하리이까?”(시편36:6-7, 공동번역)

 

 

누군가 내다버린 말라죽은 선인장도

고이 챙겨 묻어주며 노래하는 우리 아빠는

반려동물만큼이나 식물도 단짝처럼 챙기는 분이시죠.

 

어디 동식물뿐이겠어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바로 물이라며

아빠는 어제도 오늘도 물을 아끼고 깨끗이 쓰자 노래하세요.

 

생명의 샘이 주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 환히 열린 미래를 봅니다.”(시편36:9)

 

온 세상의 단짝으로 오신 분

그분이 오시자

온 세상 동물과 식물, 그리고 물조차 두근두근 가슴 설렜으나

사람들은 미처 알아보지 못하였고요.

 

그분을 알아본 물조차 얼굴이 붉어지건만(요한복음2:1-11)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조차 따듯해지지 않았던

세상 모든 것들의 단짝으로 오신 분,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울 아빠의 단짝!

 

그분이 누군지 아세요?

 

[이정훈 지음. 2022115일 토요일 아침]

(바이런의 일화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