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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탄절 1주(송년주일, 2021년 12월 2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누가복음 2:49)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상 2:18-20, 26)

18. 한편, 어린 사무엘은, 모시 에봇을 입고 주님을 섬겼다.

19. 사무엘의 어머니는 해마다 남편과 함께 매년제사를 드리러 성소로 올라가곤 하였다. 그 때마다 그는 아들에게 작은 겉옷을 만들어서 가져다주었다.

20. 그리고 엘리는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주님께 간구하여 얻은 아들을 다시 주님께 바쳤으니, 주님께서 두 분 사이에, 이 아이 대신에 다른 자녀를 많이 주시기를 바랍니다하고 복을 빌어 주었다. 그들은 이렇게 축복을 받고서, 고향으로 돌아가곤 하였다.

26. 한편, 어린 사무엘은 커 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시편 148)

1. 할렐루야.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2.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3. 해와 달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빛나는 별들아,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4. 하늘 위의 하늘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위에 있는 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5. 너희가 주님의 명을 따라서 창조되었으니, 너희는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6. 너희가 앉을 영원한 자리를 정하여 주시고, 지켜야 할 법칙을 주셨다.

7. 온 땅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다의 괴물들과 바다의 심연아,

8. 불과 우박, 눈과 서리, 그분이 명하신 대로 따르는 세찬 바람아,

9. 모든 산과 언덕들, 모든 과일나무와 백향목들아,

10. 모든 들짐승과 가축들, 기어다니는 것과 날아다니는 새들아,

11. 세상의 모든 임금과 백성들, 세상의 모든 고관과 재판관들아,

12. 총각과 처녀, 노인과 아이들아,

13. 모두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 이름만이 홀로 높고 높다. 그 위엄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다.

14. 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 찬양은 주님의 모든 성도들과, 주님을 가까이 모시는 백성들과, 이스라엘 백성이, 마땅히 드려야 할 일이다. 할렐루야.

 

(골로새서 3:12-17)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17. 그리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누가복음 2:41-52)

41. 예수의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갔다.

42. 예수가 열두 살이 되는 해에도, 그들은 절기 관습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43. 그런데 그들이 절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의 부모는 이것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생각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 뒤에 비로소 그들의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그를 찾았으나,

45. 찾지 못하여,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그들은 성전에서 예수를 찾아냈는데,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슬기와 대답에 경탄하였다.

48. 그 부모는 예수를 보고 놀라서,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였다. “얘야, 이게 무슨 일이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다.”

49. 예수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50. 그러나 부모는 예수가 자기들에게 한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깨닫지 못하였다.

51. 예수는 부모와 함께 내려가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그들에게 순종하면서 지냈다. 예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사랑받으며 자라다입니다.

 

구약, “어린 사무엘은 커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사무엘기상 2:26)

시편, “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시편 148:14)

서신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받는 거룩한 사람답게골로새서 3:12)

복음서,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누가복음 2:52)

 

오늘 요절은,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입니다.(누가복음 2:4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상 2:18-20,26, 시편 148)]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실로에 머문 사무엘입니다.

어린 사무엘이 엘리의 악한 자식들 틈에서,

참된 제사장 후보로 무럭무럭 자랍니다.

사무엘의 부모는 매년 제사 때마다 성소에 와서 사무엘을 찾아 돌봅니다.

이 본문은 오늘 복음서본문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온 누리에 울려 퍼질 하나님 찬양입니다.

시인은 모두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널리 외칩니다.(13)

전반부(1-6)는 위 세계를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외치고

후반부는 아래 세계를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외칩니다.

성탄의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14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

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개역개정)

당신 백성의 영광을 드높여 주셔서”(공동번역)

그분께서 세우신 기념비, 곧 하나님의 백성이로다로도 번역합니다.(유진피터슨메시지)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3:12-17, 누가복음 2:41-52)]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생활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우리가 새로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랑받는 거룩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12)

하나님 사랑받는 사람답게 우리는

사랑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며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소년시절의 예수입니다.

소년 예수가 성전에 가서 그 집에 푹 빠집니다.

참 내 아버지의 집이고, 거기 말씀이 가득한 것입니다.

성전에서 예수는 별처럼 빛납니다.(47)

 

말씀이신 주님, 성전이신 주님 예수의 이 모습을

부모조차 아직 깨닫지 못하고 놀라기만 하고,

예수는 하나님과 사람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랍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성탄절 첫 주일이며 송년주일인 오늘 주시는 하나님 말씀은

온통 사랑과 새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사랑 속에서 사무엘이 자라고 예수가 자라고 골로새교회가 자랍니다.

 

이 사랑의 근원이신 하늘 아버지께

온 누리여 찬양하라고 시편의 시인이 노래합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라고 외칩니다.(3:16)

 

익숙한 예배 길에서 예수를 잃고 헤매는 예수부모의 모습이 강렬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한 예배에서 예수를 잃은 우리!

 

성전에 푹 빠져 기도하고 말씀나누는 예수의 모습에서 문득

예전 우리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학교보다 집보다 더 좋았던 교회!

 

경쟁으로 가득한 학교, 간섭으로 가득한 집보다

교회는 노래가 가득하고

(노래방은 비교될 수도 없을 정말 노래천지였습니다.)

말씀과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한 놀이터였습니다.

 

격대교육(隔代敎育)이란 부모가 아니라 조부모가 손주를 가르치는 걸 말합니다.

처음 자식 가르치는 미숙한 부모, 너무 잘 키우려다 실수투성이 다급한 부모보다

조부모는 익숙하고 너그럽고 여유있게 가르칩니다.

 

조부모가 기르면 아이 버릇없어진다고 오해했지만

격대교육이 얼마나 훌륭한 교육방식인지 이제야 우리는 압니다.

격대교육이 사라진 핵가족 시대에 뒤늦게 발견한 보배입니다.

 

학교나 가정에 없는 격대교육이 교회에 있습니다.

부모보다 한걸음 떨어져 있지만 조부모처럼 무한 사랑이 가득한 곳입니다.

여러 세대가 어울린 곳이요

무엇보다 하나님 사랑, 말씀, 찬양, 기도, 예배와 봉사가 있는 곳입니다.

 

이리 귀한 곳에서 우리는 자랐습니다.

별별 장난을 치고 사고를 쳐도 받아주던 내 아버지의 집이었습니다.

별별 질문을 던져도 받아주시고 무한 상상력이 솟구치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자녀들에게 그 집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를 잃고 사흘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성전에서 아들을 찾았던 부모처럼

부디 교회교육의 가치를 잃고 헤매던 어설픈 부모들이

오히려 이 코로나 비대면 시대 송년 주일에

잃었던 예수를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내 자식들이 참 사랑 받으며 자랄 수 있는

내 자식들이 참 강하고 영광스럽게 자랄 수 있는

먼저 나부터 강하고 영광스럽게 자랄 수 있는(148:14)

성전을, 교회교육의 가치를 되찾게 되기를 빕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누가복음 2:49)

 

 

 

[나머지]

* 내 아버지의 집은 어디에 있을까?

오늘 본문은 구약과 복음서가 절묘하게 통합니다. 어린 사무엘과 어린 예수님이 주인공입니다. 두 분 다 성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두 분 다 커가면서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 받습니다.(삼상 2:26, 누가 2:52) 차이점은, 사무엘의 부모와 달리 예수님의 부모님이 심히 당황하는 장면입니다. 한나는 아들을 주님께 바쳤지만, 마리아는 아직 그러질 못했기 때문일까요?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아들을 우리에게 바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무엘은 엄마가 하나님께 바친 아이지만, 예수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바친 아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를 잃은 마리아가 성전에서 예수를 찾았듯이 예수를 잃은 세상은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 내 아버지의 집은 어디에 있을까요?

 

** 잃어버린 예수를 찾아서

예수를 잃어버린 마리아의 심정, 사흘이나 헤맨 마리아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오늘 본문의 마리아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거울입니다. 우리는 내 가까이에 예수가 늘 있으려니 하며 살아갑니다. 교회에 몸담고 있으니까 당연히 예수가 내 근처 어디에 있으려니 생각하고 우리는 일생을 가고 있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둘러보니 없는 겁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천신만고 끝에 사흘 만에 아들을 찾고 나서 아들 예수와 대화하는 마리아를 보십시오. 마리아는 여전히 예수의 진면목을 못 보고 있습니다. 가브리엘로부터 수태고지를 받은 마리아라면 오늘 아들의 말을 듣고 불현듯 깨달아 마땅한데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12년 간 예수를 키우면서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일까요? 아들을 보호하고, 아들을 먹이고 입히고, 아들의 육신이 자라는 걸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그 12년 동안, 그 육신에 너무 익숙해진 걸까요? 그래서 거기 있으려니 한 겁니다.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내 품안에 있으려니... 그런데 예수가 없어진 겁니다. 12년 동안 예수에게 익숙해진 마리아가 예수를 잃어버렸듯이, 지금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예수의 어떤 점에 너무 익숙해졌기에 예수의 진면목이, 예수의 향기가 한국교회에서 사라졌다는 말을 듣는 걸까요? 우리 안에 있는 예수의 무엇이 예수님의 본질을 흐리게 한 걸까요? 우리가 참 예수님을 되찾으려면, 예수의 기운을 회복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내 아버지의 집! 참 성전,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는 길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어디일까요?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아니 (장영직 지음. 시냇물교회 목사. 성실문화109)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아니

마당에도 없고 골목에도 없고

들판에도 없고 시장에도 없고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아니

부모도 모르고 친척들도 모르고

친구들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아니

유월절만 벌써 열두 번을 올라오니

예루살렘 성전이 아버지 집 되었구나

 

 

 

 

[말씀시조]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9)

하나님께 택함 받은 거룩한 사람들아

주님께서 용서하듯 서로서로 용서하라

풍성한 주의 말씀과 사랑으로 살기를

 

 

 

 

[시편노래] 시편 148,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성실문화109)

[본문] (시편 148)

[노랫말]

1.할렐루야 하늘에서 찬양하여라, 높은 데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천사 찬양하여라, 주의 군대 주님을 찬양하여라

해와 달 빛나는 별 찬양하여라, 하늘 위의 하늘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 너희를 창조하셨다, 하늘위에 있는 물아 찬양하여라

2.너희가 앉아야 할 영원한 자리, 지켜야 할 법칙을 정해주셨다

바다의 괴물들과 깊은 심연아, 불과 우박 눈과 서리 세찬 바람아,

모든 산 모든 언덕 모든 나무야, 모든 짐승 모든 가축 나는 새들아,

주님께서 너희를 창조하셨다, 온 땅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3.세상 모든 임금백성 재판관들아, 처녀총각 노인 아이 모든 성도야

모두모두 주의 이름 찬양하여라, 그 이름 그 위엄이 높고 높도다

주님이 그 백성을 강하게 하니, 백성들아 찬양함이 마땅하도다

주님을 모시는 모든 백성아,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48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20211226_시편가 148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m4a
3.41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4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9)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은 데서- ----, (-) 찬양할지어---

 

2.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3.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

 

4. 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 (----)----,

-늘 위에- 있는- 물들도, -를 찬양할지어---

 

5.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6. 그가 또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폐하지 못할 명령을 정하셨도다

 

7. -희 용들과 바다---, 땅에서 여호와-- 찬양-하라-,

8. -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의 말씀을 따르는 광풍-((이며))

 

9.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수와 모든 백향목이며

10.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11.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들과 고관들과 땅의 모든 재판관들이며

12. 총각과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13. 여호와의-- 이름---, ----할지-어다-,

-의 이름이- 홀로 높--시며-, 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 이로다---

 

14. 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

 

[다함께]

--든 성----, 그를 가까이 하는- ----,

이스라-- 자손의 찬----, (--)받을 이시로-- 할렐∼∥

 

 

 

 

[말씀동화] 송연이의 성탄카드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떡갈나무 낙엽 주워 에어매트 만들던 시절 이야기예요.

 

송연이는 오늘도 예쁜 낙엽을 찾으러 나갔어요.

사람들은 흔해빠진 낙엽이라고 천대하지만

송연이에게 낙엽은 귀하디귀한 보배거든요.

 

알록달록 가을 단풍잎은 곱게 말려두었다가

한겨울 구멍 난 창문을 수리할 때 쓰죠.

! 송연이 방의 창문은 한지를 바른 창호예요.

 

여기저기 낡고 구멍 난 곳을 하나하나 오려내고

그 위에 새 창호지를 덧바를 때

예전 한지와 겹치는 곳에 단풍잎을 넣고 바르면

운치 있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하죠.

 

그런데 단풍도 아닌 낙엽은 주워다 뭐하려는 걸까?

송연이가 특히 좋아하는 낙엽은 크고 넓적한 낙엽이에요.

오늘도 송연이는 동철이 오빠랑 낙엽을 찾으러 나갑니다.

 

 

송연이 할아버지는 먹을 만드는 장인이세요.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을 모아 송연묵(松煙墨)을 만드시죠.

여기저기 가지치기 한 소나무 가지들을 잔뜩 모아서 태워

그을음을 모아 반죽하고 굳히면 귀하디귀한 송연묵이 탄생합니다.

 

누구보다 희고 뽀얀 볼을 가진 우리 송연이 이름 뜻이

새까만 송연(松煙)이었다니요!

새까만 이름을 가진 새하얀 송연이는

어제도 오늘도 먹을 갈아 붓글씨를 씁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께 붓글씨를 배운 송연이는

언제부턴가 한지보다 낙엽에 붓글씨 쓰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건 바로 동철이 오빠한테 배운 비법인데요

송연이는 낙엽 중에서도 감나무 잎사귀를 제일 좋아합니다.

 

 

동철이 오빠랑 부지런히 모은 낙엽들 가운데서

재미있게 생긴 것들을 다시 고르고 추려서

예쁜 노래를 그려넣은 성탄 카드를 여러 장 만들었어요.

 

그러자 동철 오빠는 기다렸다는 듯이

송연이의 낙엽 성탄 카드들을 이리 저리 조합하고 배열하여

하나하나 스마트폰으로 찍어 줍니다.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동철 오빠는

누구보다 좋은 눈썰미와 아름다운 감각을 타고났죠.

송연이의 낙엽카드들을 어쩌면 저렇게 연출할 수 있을까?

동철오빠의 연출과 사진은 최고 예술입니다.

 

 

송연이가 낙엽에 그리듯 써넣은 붓글씨 노래도

동철오빠가 지은 노랫말들이죠.

동철오빠가 지은 아름다운 성탄노래를

송연이가 낙엽에 옮겨 적고 노래를 부릅니다.

 

동철오빠는 그 낙엽카드들을 요리조리 배열하여

여러 장 사진을 찍어 송연이의 노래를 담은

짤막한 뮤직비디오를 만듭니다.

물론 거기엔 낙엽카드뿐 아니라 곱디고운 단풍창호 사진들도 들어가고요.

 

송연이는 동철오빠와 함께 만든 성탄카드 뮤직비디오를

사랑하는 벗들에게 하나하나 보냅니다.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진 송연이와 동철이 오누이의 작품이

벗들의 마음에 잔잔한 평화를 줍니다.

오늘도 오누이는 주님과 벗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랍니다.(삼상2:26, 2:52)

 

1.아기예수 오시던 날 꿈같은 밤에, 산아산아 시온산아 너는 보았니

동방박사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별빛에 반짝이던 고마운 눈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예수오신다.

2.아기예수 오시던 날 차가운 밤에, 산아산아 시온산아 너는 들었니

빈 들판 목자들이 밤새 부르던, 달빛에 덩실덩실 춤추던 노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예수오신다.

3.박사들은 보았단다 빛나는 큰별, 하늘에서 내려오신 빛나는 말씀

목자들은 들었단다 천사의 노래, 참 목자 우리예수 평화의 노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예수오신다.

4.참 목자 우리예수 오시는 날을, 산아산아 삼각산아 너는 보리라

알곡양떼 찾으시러 오시는 그날, 백두산아 한라산아 너는 곧 보리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예수오신다.

(‘성탄아리랑이정훈 작사 작곡. 2012)

 

[이정훈 지음. 20211225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