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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대림절 4주(2020년 12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킬 것이며(시편 89:24)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7:1-11, 16)

1.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에게서 다윗 왕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으므로, 왕은 이제 자기의 왕궁에서 살게 되었다.

2. 하루는, 왕이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나는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있습니다.”

3. 나단이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슨 일이든지 계획하신 대로 하십시오.”

4. 그러나 바로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지으려고 하느냐?

6.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집에서도 살지 않고, 오직 장막이나 성막에 있으면서, 옮겨 다니며 지냈다.

7. 내가 이스라엘 온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한 이스라엘 그 어느 지파에게라도, 나에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은 것을 두고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9.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서,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쳐 주었다. 나는 이제 네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같이, 빛나게 해주겠다.

10. 이제 내가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 이전과 같이 악한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

11. 이전에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세워 준 때와는 달리, 내가 너를 너의 모든 원수로부터 보호하여서, 평안히 살게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나 주가 너의 집안을 한 왕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제 나 주가 너에게 선언한다.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

 

(시편 89:1-4, 19-26)

1. 내가 영원히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대대로 이어 가면서, 내 입으로 주님의 신실하심을 전하렵니다.

2. 참으로 내가 말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영원토록 굳게 서 있을 것이요, 주님께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하늘에 견고하게 세워 두실 것입니다.”

3.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과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4.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세우며, 네 왕위를 대대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하였다.” (셀라)

19. 오래 전에 주님께서는 환상 가운데 나타나시어, 주님의 성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용사들 위에 한 젊은 용사를 세우고 백성들 위에 내가 선택한 용사를 높이 세웠다.

20. 나는 내 종 다윗을 찾아서, 내 거룩한 기름을 부어 주었다.

21. 내 손이 그를 붙들어 주고, 내 팔이 그를 강하게 할 것이다.

22. 원수들이 그를 이겨 내지 못하며, 악한 무리가 그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23. 내가 오히려 그의 대적들을 그의 앞에서 격파하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쳐부수겠다.

24. 나는 그를 사랑하고, 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킬 것이며, 내가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겠다.

25. 그의 손은 바다를 치며 그의 오른손은 강을 정복하게 하겠다.

26. 그는 나를 일컬어 주님은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내 구원의 반석입니다하고 말할 것이다.

 

(로마서 16:25-27)

25. [하나님께서는 내가 전하는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선포로 여러분을 능히 튼튼히 세워주십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 두셨던 비밀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26. 그 비밀이 지금은 예언자들의 글로 환히 공개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모든 이방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믿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27. 오직 한 분이신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누가복음 1:26-38)

26. 그 뒤로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 동네로 보내시어,

27.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

29.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궁금히 여겼다.

30.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리아야, 그대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31. 보아라, 그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32. 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보아라, 그대의 친척 엘리사벳도 늙어서 임신하였다.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라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그리고, 마리아의 노래(누가복음 1:47-55) [성서일과는 대림절 3주나 4주 중에 마리아의 노래를 부르기를 권합니다]

47.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48.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49. 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51.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52.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53.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54. 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몸소 오시어 그 약속 지키신 사랑입니다.

 

구약,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사무엘기하 7:16)

시편, “네 왕위를 대대로 이어지게 하겠다”(시편 89:4)

서신서, “예수그리스도에 관한 선포로 여러분을 능히 튼튼히 세워주십니다”(로마서 16:25)

복음서,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누가복음 1:31)

 

오늘 요절은, “나는 그를 사랑하고, 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킬 것이며 입니다.(시편 89:2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7:1-11, 16, 시편 89:1-4, 19-26)]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윗과 다윗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뒤에(6)

다윗은 성전 건축을 하려고 나단과 의논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단을 통하여, 마치 언약궤 옮기는 과정처럼(6:1-10),

하나님의 생각은 다윗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다윗의 꿈보다 크십니다.

다윗이 그린 하나님의 집보다 훨씬 크고 영원한 집을 약속하십니다.

그 집은 다윗의 영원한 왕조이고(16)

참 성전이신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이 약속은 완성됩니다.(오늘 복음서 32)

(본문에 이라는 단어가 이런 중의를 가지고 반복됩니다. 5,6,7,11,16)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맹세입니다.

오늘 시편은 오늘 구약본문과 고스란히 짝을 이룹니다.

다윗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이 얼마나 믿음직한지,

그러니 이 얼마나 큰 은혜요 사랑인지를 노래합니다.(1-2)

 

3-4절과 19-26절은 오늘 구약본문 내용과 그대로 통합니다.

그렇게 볼 때 19절의 성도

구약본문의 나단, 즉 예언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6:25-27, 누가복음 1:26-38)]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송영(頌榮; 예배의 시작과 끝에 들어가는 기도 형식의 송가)입니다.

로마서의 가장 끝에 이 송영을 첨부한 것은 이 사실을 도장 찍기 위함일 것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의 알맹이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

예수께서 교회를 튼튼히 세우시고(25)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신다는(27) 사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예수의 출생 예고입니다.

하나님은 강하시다는 뜻의 가브리엘은

일찍이 다니엘에게 종말의 환상을 풀어준 천사입니다.(8:16-17, 9:21-22)

이 가브리엘이 세례자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를 수태고지 함은(19, 26)

이제 종말, 즉 하나님의 때가 시작됨을 암시합니다.

 

예수는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요한과 달리(15)

전적으로 성령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생겨납니다.(35)

그렇게 예수는 하나님의 영과 능력으로

이 땅의 종말론적 새 창조를 시작하십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참조)

 

 

[정리]

대림절은 예수님의 재림 약속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오늘 대림 4주 본문처럼 초림예수를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오늘 본문들의 공통주제 이름은

몸소 오시어 그 약속 지키신 사랑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본문들을 통하여 우리가 배우는 또 하나의 교훈은 이것입니다.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다윗의 하나님 사랑보다 크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십니다.

구약본문의, 다윗이 꿈꾼 성전과 전혀 다른 하나님의 계획,

참 성전이신 예수를 다윗 가문에 약속하신 것만 보아도 그러합니다.

 

바야흐로 주님의 날, 종말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다시 기억하는 계절, 대림절입니다.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 시작합니다.

부디 이 작은 한반도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나라가 건설되기를 기원합니다.

 

! 이런 나의 꿈조차 훌쩍 뛰어넘으실 것입니다.

한반도를 향하신,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그 나라는

훨씬 크고 강하고 사랑스럽고 영원하실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그 약속이 지금 시작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 마리아의 찬가 (성서일과는 대림절 3주나 4주 중에 마리아의 노래를 부르기를 권합니다]

이 노래의 알맹이는 약자(弱者)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작고 작은 여성 마리아, 임마누엘의 극치를 몸소 겪은 마리아의 노래입니다.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48)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52)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53)>

물론 이 노래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은 오래 전 다윗에게 보여주셨던 그 마음입니다.(삼하 7:6, 10) 유리(流離)하는 백성을 향하시는 그 마음 말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는 구약의 한나의 노래(기도)와 통합니다.

<용사들의 활은 꺾이나, 약한 사람들은 강해진다.(삼상 2:4) 한때 넉넉하게 살던 자들은 먹고 살려고 품을 팔지만, 굶주리던 자들은 다시 굶주리지 않는다. 자식을 못 낳던 여인은 일곱이나 낳지만, 아들을 많이 둔 여인은 홀로 남는다.(5)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8)>

이 노래 역시 약자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노래입니다. 당시 약자인 여성, 그중에서도 아이 낳지 못하던 여성의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시대를 초월하여 한결같으십니다. 언제나 약자들을 향하여 흐르시는... 약자들과 함께 하시려고 상상을 초월하는 일도 망설임 없이 벌이시는 하나님!

 

** 다윗의 자손

“...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삼하 7:16)

비록 다윗 가계의 왕통이 여호야긴(여고냐)에서 멈추지만(왕하 24, 대상 3:17절 이하) 600년 후, 다윗 가문에 속한 요셉(누가 1:27)의 아들로 예수님이 태어나심으로 이 약속(삼하 7:16)이 성취됩니다. “다윗의 자손이란 약속대로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당시 예루살렘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그가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누가 20:44)

 

*** 움직이는 성전

오늘 구약본문은 아직 성전을 짓기 전의 상황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은 고정된 성전과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분 같습니다. 당신의 백성들, 히브리들과 움직이실 때 활발하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존재감 말입니다! 성전의 역사는 기껏 1천년 정도입니다. 그것도 중간중간 치욕스런 일들을 얼마나 많이 겪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침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진정한 참 성전이 드러납니다. 역시 성전은 하나님의 임마누엘 마음! 유리(流離)하는 백성 안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그러므로 지금 성전, 즉 주님의 몸 교회는 예수님처럼, 유리(流離)하는 약자들 안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주님의 향기가 진동하는 법입니다.

 

**** 수태고지와 성찬

오늘 복음서본문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극치를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누가 1:28) 천사 가브리엘은 수태해서는 안 될 상황의 여성에게 수태고지를 합니다. 가뜩이나 약자인 어린 여성이 자칫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고지입니다. 그러면서 수태하지 못해 더 약해졌던 여성 엘리사벳이 수태한 사실을 밝힙니다. 우연의 일치지만 천사의 수태고지를 받은 삼손의 엄마도 떠오릅니다.(사사기 13:2-5) 당시 을()의 위치에 있던 여성, 특히 아이를 낳지 못해서 을은커녕 병() 취급받던 여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낳은 아이들이 나라를 구합니다. 삼손은 물론, 한나의 아이 사무엘, 엘리사벳의 아이 요한,,, 그런데 오늘 마리아는 이들과는 격이 다른 일을 겪습니다. 성령이 잉태하는 체험을 합니다. 임마누엘의 극치를 겪은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누가 1:28) 이 말씀을 받은 마리아는 몹시 놀라벌벌 떨었습니다.(29) 그런데 마리아는 결국 이 천사의 수태고지를 받아들입니다. 당시 문화로 이것은 목숨을 건 순종이었습니다. <목숨을 주시러 몸소 오시는 주님> 앞에 바친, 목숨을 건 마리아의 이 순종으로 임마누엘 하나님의 영광은 더 환하게 빛납니다. 그런데 이 수태고지의 첫 인사가 어디선가 자주 들은 말씀이다 했더니, 우리가 매주일 성찬식에서 주고받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매주일 성찬식에서, 수태고지와도 같은 말씀을 받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누가 1:28) 성경말씀을 받아먹고, 성찬말씀을 받아먹을 때마다, 우리가 마리아가 느꼈던 그 전율을 느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만큼 상상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오시는 하나님을 내 안에 모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으로 임하시는 주님을 받아 모시는 임마누엘의 극치가 내 안에서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하늘로 가는 사다리 되어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5)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

물주기를 10개월

마침내 뭔가 고개를 내밀었다

나온 것은 작은 싹

훌륭한 나무로 자라다가

벼락을 맞고 까맣게 타버렸다

타버렸음에도 멈추지 않고

하늘 끝까지 자란 나무는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다리가 되어

마지막 날에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다시 만나게 하였다

 

 

 

 

[말씀시조] 그리스도 복음으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5)

그리스도 복음으로 여러분을 세우시는

하나님 그 비밀이 널리널리 퍼지도다

단 한 분 내 하나님께 영원무궁 영광이

 

 

 

 

[말씀서예] 로마서 16:27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5)

 

 

 

 

 

[시편노래] 시편 89, 주님의 신실하심 (이정훈 편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105)

[본문] (시편 89:1-4, 19-26)

[노랫말]

1. 주님의 신실하심 영원한 그 사랑을, 두고두고 노래하고 대대로 전하리라

주님 사랑 영원하고 주의 신실 든든하다, 하늘 높이 견고하다 나 참으로 말하리라

2. 주님 말씀하시기를 주님 약속하시기를, 내가 택한 내 사람과 언약을 맺으리라

내가 택한 다윗이여 나의 종 다윗이여, 네 자손 네 왕위가 견고하고 영원하리

3. 오래 전 환상 중에 주님 말씀하시기를, 용사들아 백성들아 이 사람을 우러르라

내가 택한 젊은 용사 나의 종 다윗이다, 내가 찾아 기름부어 내 손으로 세운 자다

4. 악한 무리 원수들을 내 손으로 부수리라, 사랑하는 다윗에게 내 약속을 지키리라

강과 바다 온 누리를 다윗이 다스리고, 구원반석 아버지라 그가 나를 부르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단원이신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9 (주님의 신실하심) (이정훈 편사, 박승원 작곡)

 

20201220_시편가 89 주님의 신실하심.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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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송서(誦書)] 시편 89:1-4, 19-2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내가- --와의 인자하심을-, 영원--- 노래-하며-,

-의 성-실하심---, -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2.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

3.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4. ---- -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

-- 왕위를 대대---, 세우리라-- 하셨나∼∥ (셀라)

 

19. 그 때에 주께서 환상 중에 주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능력 있는 용사에게는 돕는 힘을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함 받은 자를 높였으되

 

20. 내가- 내종- 다윗---, (다윗---) 찾아- 내어-,

-의 거룩한 기름---, 그에--- 부었-도다-

 

21.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22. 원수---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

악한 자가-- ----,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23. 내가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려니와

24.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25. 내가- -- -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

오른손을-- 강들- 위에-, (-들 위-) 놓으-리니-

 

[다함께]

26. -가 내게- 부르기를--, -는 나-의 아버지시요-,

-의 하나님이시---, -의 구원의 --시라 하리∼∥

20201215_시편송서 89;1-4, 19-26.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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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찬가 송서(誦書)] 누가복음 1:47-5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의 여종의 비천-함을-, (비천함--) 돌보셨음이---,

-라 이제- 후로---, 만세에 나-복이 있--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의 팔-- (-의 팔)-, -(-) 보이---,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 ----, -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 - 손으로-,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다함께]

55. ---- 조상-에게-, -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영원히) 하시리로다- ∼∥

 

 

 

[말씀동화] 아기진주 아기예수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눈물 진주 만들려고 청양고추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동해바다 하얀 모래밭 위 하얀 조개껍데기를

오들오들 떨면서 한참 바라봅니다.

얼마나 추운지 파랗게 질린 하늘엔 구름도 다 달아나고

백사장도 조개껍질도 더 하얗게 질려버린 아침 바닷가에서

영희는 왜 오늘따라 조개껍질에 꽂힌 걸까?

 

조갯살 상처에서 자란댔어, 진주는!”

 

바닷가에서 태어나 백사장에서 조개껍데기로 모래장난하며 자란 조개박사 영희는

물고기도 척척박사고 인어공주 이야기, 인어의 사랑이야기도 좋아합니다.

언젠가 보았던 인어 영화에서

눈물이 진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난 적도 있었죠.

 

조개도 인어도 상처 나고 눈물 날 때 생기는 거잖아, 진주는!”

 

영희의 얼굴빛이 진주보다 더 영롱하게 밝아집니다.

어젯밤 들은 아빠의 희한한 이야기가

밤새 영희의 마음속에서 고소해지고 달콤해지더니

이젠 점점 더 알록달록 밝아지고 아름다워집니다.

 

 

진짜라니까. 아빠 눈물이 순식간에 진주로 변했다니까!”

 

지난주엔 아이돌처럼 펄펄뛰며 노래하는 법을 터득했다며 신나던 영희 아빠는

바닷가 작은 교회 목사님입니다.

영하 15도를 훌쩍 넘어가는 새벽에도

뭐든 절약하려고 난로도 없이 혼자서 기도하고 찬양하는 아빠.

 

코로나19로 아무도 없이 나 혼잔데, 기름도 전기도 아껴야지!”

 

바지를 세벌이나 입고 외투를 세벌이나 껴입고 털모자를 써도

얼마나 추운지 가만히 앉아서 찬양할 수 없습니다.

계속 왔다갔다 걸으면서 노래하고

걸어도 추워서 종종걸음으로 뛰면서 노래합니다.

 

숨이 차서 찬송 부르기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요령이 생기더라니까.”

 

영희 아빠는 마치 아이돌이라도 된 냥 으쓱으쓱

춤추며 노래하는 시범을 보여주며 또 신이 납니다.

그러더니 이젠 아이돌을 뛰어넘어 아예 인어가 되신 겁니다.

 

 

반짝반짝 샛별 같은 눈빛으로 영희는 아빠의 신나는 무용담을 듣습니다.

예배당 실내 기온이 영하 12도를 넘어가는 새벽

예배당 단상 아래에 엎드려 기도하던 아빠는

문득 눈을 떠 코앞에 반짝반짝 영롱한 아기진주를 발견하셨죠.

 

너무 추워서 눈물을 흘린 걸까? 너무 가난해서 눈물을 흘린 걸까?

아니면 코로나로 예배당에도 못나오는 교우들 생각에 눈물을 흘린 걸까?

아무튼 이런저런 아픈 마음 움켜쥐고 흘린 눈물, 콧물, 그리고 침방울들이

순식간에 얼어버린 거였습니다.

 

자그마한 아기진주들을 발견한 아빠의 눈빛은 샛별보다 더 밝게 빛났고

조심조심 떼어내어 가져온 진주들이

영희에게 보여줄 때는 이미 녹아버린 뒤였죠.

 

 

이튿날 주일예배 때 아빠의 설교말씀은

그 어느 때 설교보다 영희의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엄마와 영희 둘뿐인 회중을 향하여

아빠의 말씀은 어느 날보다 힘차고 영롱합니다.

 

노예살이 백성의 한숨과 눈물을 보시고 모세를 보내신 하나님,

식민지살이 백성, 죄 많은 모든 인생의 한숨과 눈물을 보시고

아기예수를 보내주신 하늘 아버지!

 

백성의 고통스런 상처에서 자라난 진주처럼

백성의 고통스런 눈물에서 피어난 진주처럼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태어나신 아기예수님을 (누가복음 1:35) 영희는

오늘도 바닷가에 나와

하얀 백사장 하얀 조개껍질을 보며 다시 기억해냅니다.

 

문득 영희의 입에서 대림절 찬양이 반복해서 흘러나옵니다.

파란 하늘도 짙푸른 바다도

하얀 백사장보다 더 새하얀 조개껍데기도

영희의 노랫소리에 모두모두 귀 기울이며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오소서 오소서 평화의 임금, 우리가 한 몸 이루게 하소서

오소서 오소서 평화의 임금, 우리가 한 몸 이루게 하소서

[‘오소서 평화의 임금이건용 지음]

 

[이정훈 지음. 20201219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