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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대림절 1주(2020년 11월 2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시편 80:18)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64:1-9)

1. 주님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내려오시면,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 것입니다.

2. 마치 불이 섶을 사르듯, 불이 물을 끓이듯 할 것입니다. 주님의 대적들에게 주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이방 나라들이 주님 앞에서 떨게 하여 주십시오.

3. 주님께서 친히 내려오셔서, 우리들이 예측하지도 못한 놀라운 일을 하셨을 때에,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었습니다.

4. 이런 일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귀로 듣거나 눈으로 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 말고 어느 신이 자기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이렇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5. 주님께서는, 정의를 기쁨으로 실천하는 사람과, 주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과, 주님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 주십니다. 그러나 주님, 보십시오. 주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찌 구원을 받겠습니까?

6. 우리는 모두 부정한 자와 같고 우리의 모든 의는 더러운 옷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었으니, 우리의 죄악이 바람처럼 우리를 휘몰아 갑니다.

7. 아무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주님을 굳게 의지하려고 분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이 우리에게서 얼굴을 숨기셨으며, 우리의 죄악 탓으로 우리를 소멸시키셨습니다.

8. 그러나 주님,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우리를 빚으신 토기장이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손수 지으신 피조물입니다.

9. 주님, 진노를 거두어 주십시오. 우리의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 보십시오. 우리는 다 주님의 백성입니다.

 

(시편 80:1-7, 17-19)

1. ,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3.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4. 주 만군의 하나님, 얼마나 오랫동안 주님의 백성들이 올리는 기도를 노엽게 여기시렵니까?

5. 주님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습니다.

6. 우리를 우리의 이웃에게 시비거리가 되게 하시니,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습니다.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고린도전서 1:3-9)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4. 나는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여러분의 일로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면에 풍족하게 되었습니다. 곧 온갖 언변과 온갖 지식이 늘었습니다.

6.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서 이렇게도 튼튼하게 자리잡았습니다.

7. 그리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은사에도 부족한 것이 없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날에 여러분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여러분을 끝까지 튼튼히 세워주실 것입니다.

9.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부르셔서 그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가지게 하여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3:24-37)

24. “그러나 그 환난이 지난 뒤에, ‘그 날에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고,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다.’

26.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에 싸여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7. 그 때에 그는 천사들을 보내어,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28. “무화과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30.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나의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33. 조심하고, 깨어 있어라. 그 때가 언제인지를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사정은 여행하는 어떤 사람의 경우와 같은데, 그가 집을 떠날 때에, 자기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서, 각 사람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명령한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저녁녘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무렵일지, 이른 아침녘일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와서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기다리던 주님이 오시니입니다.

 

구약, “주님께서 친히 내려오셔서”(이사야서 64:3)

시편, “우리를 도우러 와주십시오”(시편 80:2)

서신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린도전서 1:7)

복음서,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마가복음 13:29)

 

오늘 요절은,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입니다.(시편 80:1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64:1-9, 시편 80:1-7, 17-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자비와 도움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백성이 지금 곤경에 빠진 것은 죄 때문입니다.(5b-7)

이 상태로는 아무도 주님 앞에 제대로 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쓰러진 정의가 다시 일어서도록(5a)

하나님께서 이 절망세상에 친히 내려오시기를 간구합니다.(1-4)

 

하늘을 가르시고내려오신다는 표현이 매우 강렬합니다.(1, 18:9, 1:10)

주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시는 것은 하나님의 강력한 뜻이기도 한 것입니다.

오셔서 원래대로, 주님이 손수 지으신 거룩하고 아름다운 자녀(8-9) 그대로

회복시켜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서 시인은 온 마음을 다하여

반복해서 주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후렴처럼 반복하는 3, 7, 19절의 회복(“우리를 회복시켜주십시오”)

하나님의 구체적인 개입을 뜻합니다.

빛나는 얼굴”(“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3,7,19)을 간구함은

백성을 향한 주님의 관심을,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3-9, 마가복음 13:24-37)]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의 풍성한 선물에 대한 감사입니다.

바울은 편지의 감사말에서, 하나님께서 고린도교회에게 베푸신

모든 면에서 풍족한 선물을 언급합니다.(4-7)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내내 무흠하게 살아가길(8),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부르심의 목표인

예수그리스도와 친교를 기원합니다.(9)

무흠하게 살기와 예수그리스도와의 친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인자의 도래, 깨어있으라는 경고입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무렵,

세상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달리 크게 변할 것입니다.(24-25)

그때 예수께서 박해로 흩어진 주의 사람들을 모으시는데,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27) 하나도 놓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택하신 사람들 모두가 깨어있기를 바라십니다.(33,35,37)

재림의 정확한 때를 아무도 모르므로 우리는 깨어있어야 하고

그래서 깨어 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무화과나무의 비유처럼(28-29)

세상의 큰 변동에서 주의 재림이 임박함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29)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참조)

 

 

[정리]

대림절 첫 주일에 주신 본문 말씀은

우리가 곤경 가운데서 내내 기다리던 주님께서 마침내 오신다는,

친히 우리를 도우러 오신다는,

그리고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재림을 준비하며 깨어 있어야 한다고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예수님과 친교하게 하신 사람들입니다.(고전 1:9)

그러니 예수님의 재림은 우리에게 크나큰 기쁨입니다.

주의 재림이 두렵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기뻐야 정상입니다.

 

지금 지축이 흔들리는 것처럼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만고불변한 줄만 알았던 빙하가 녹고

삼한사온이 사라지고 한반도가 아열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혹서(酷暑)와 혹한(酷寒) 그리고 바야흐로 코로나19 시대입니다.

 

무화과나무 교훈대로(13:28) 지금은 우리가 힘을 다해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입니다.

주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새 힘주시기를 구할 때입니다.(80:18)

기쁜 마음으로 그 이름 부를 수 있는 새 힘!

진심으로, 감히 그 이름 부를 수 있는 새 힘!

 

새 힘을 받으려면, 시대의 변화를 깨달아

우리 인생이 주의 재림을 <깨어 준비하는 삶>으로 변해야 합니다.

지난주일 복음서본문처럼,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를 외면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때에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그 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하고 말할 것이다.”(마태복음 25:44-45)

 

이틀 뒤 121일은 진실·화해위원회(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태어나

15살 되는 날입니다.

좌우갈등 속 친일파들의 농간으로 억울하게 숨진 분들

특히 국가폭력으로 숨진 분들과 그 유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자는 날입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악마의 거짓말에 놀아나지 말고

치열하게 진실을 찾고 간절하게 화해할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깨어 있어야 우리는 예수님 다시 오실 때

그 이름 크게 부르며 제대로 친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할 것이다.”(마태복음 25:40)

 

그러고 보니 오늘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를 새 힘

바로 진실의 힘입니다.

우리 구원의 최대 걸림돌인 <거짓>을 이길 힘, <진실> 말입니다.

 

 

 

[나머지]

* 김영욱 선생을 기억하며

경남 김해 진영 사람 김영욱 선생은 부친 김정태 선생께서 보도연맹 학살광풍에 숨지신 뒤, 아버지는 물론 다른 학살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평생을 사신 분입니다. 불의한 권력자들과 타협하지 않고 끝내 진실을 밝히려 애쓰는 바람에 일평생 불리하고 불편하고 불안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승만 정권 내내 숨죽여 살다 4.19 직후 본격적으로 유족들을 조직하고 학살된 유골 251구를 수습하여 합동묘지를 만들었으나 이듬해 5.16 쿠데타 세력들에 의해 묘지는 파괴되고 유골들은 버려집니다. 그리고 김영욱 선생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버립니다. 여러 해 뒤 출옥한 다음에도 고난의 세월은 이어집니다. 역사를 가르치던 대학 강사 자리에서도 쫓겨나 배추장사를 전전합니다. 온가족이 단칸방에서 살며 자식들은 학교도 제대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 고통스런 삶 가운데서도 끝까지 거짓과 싸워 마침내 아버지의 명예, 독립운동가 김정태 선생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립니다. <국가폭력>에 묻힌 진실을 끝내 밝히려 애쓴 김영욱 선생 같은 의로운 분들 덕분에 불완전하나마 진실·화해위원회(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세워집니다. 우연찮게도, 김영욱 선생께서 숨지신 2005121일 바로 그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세워집니다.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김영욱 선생처럼 거짓과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혀낸 분들을 내내 기억하려고, 또 우리도 이를 본받아 진실과 화해의 꽃이 만발한 빛나는 세상을 이루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우리는 몽당 초 한 자루 밝히며 노래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말씀동시] 부모님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05)

늦은 밤 어두운 집에 홀로

기다리는 아이들

쫄쫄 굶어가며

언제 오실지 모를 부모님을 기다린다

밀려오는 잠을 꿋꿋이 참아가며

기다리는 아이들

 

얼마나 지났을까

눈꺼풀이 무거워져 잠이 들 때

저 멀리 문이 열리며 밝은 빛이 집과 아이들을

감싸준다.

 

 

 

 

[말씀시조] 주의 재림 기다리는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5)

주의 재림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흠 없는 사람으로 세워주실 주 하나님

우리를 그리스도와 친교하게 하시다

 

 

 

 

[말씀서예] 고린도전서 1:9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5)

 

 

 

 

 

[시편노래] 시편 80, 우리에게 비추소서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성실문화105)

[본문] (시편 80:1-7, 17-19)

[노랫말]

1. 요셉을 먹이시는 이스라엘 목자시여, 그룹 위에 좌정하신 빛나는 우리 주여

에브라임 베냐민과 므낫세를 도우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2. 만군의 주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노여움 거두시고 우리 눈물 거두소서

원수의 비웃음과 시비거리 거두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3. 주님의 인자 위에 주님의 손 얹으소서, 주의 이름 부르오니 새 힘을 주옵소서

만군의 주 하나님 회복시켜 주옵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전일교회 홍의종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0 (우리에게 비추소서)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20201129_시편가 80 우리에게 비추소서.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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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송서(誦書)] 시편 80:1-7, 17-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요셉---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

----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

어느 때까-(어느 때까지-, 어느 때까-) 노하시리이---

 

5.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6.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 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7. 만군의 하나님 (하나님-)---, 우리를 회복하-- 주시---,

-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

 

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다함께]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

-의 얼굴의 광채---, 우리에-- 비추소--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

 

20201129_시편송서 80;1-7, 17-19.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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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진실의 숲을 발견한 철수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남몰래 대나무 숲에 가서 일기 쓰던 시절 이야기예요.

 

휘리릭 심술바람이 낙엽을 몰고 가도

여전히 느티나무 아래엔 낙엽이 풍년입니다.

오랜 세월 학교 마당을 지켜온 나이 많은 느티나무.

 

느티나무 가지 끝에 마지막 잎새가 대롱거리던 어느 날

타박타박 힘없이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저 아이는

6학년 패랭이 반 김철수입니다.

 

문득 느티나무를 올려다보는 철수의 얼굴이 잔뜩 부어 있네?

키 작은 철수가 고개를 젖히고 높다란 느티나무 꼭대기를 바라보며

마지막 잎새에게 말을 겁니다.

 

저 심술쟁이 녀석들 제발 중학교에서는 안 만나고 싶어.”

 

 

철수가 교문 가까이 갔을 때 뒤에서 누군가 철수를 부릅니다.

돌아보니 담임 샘 김영욱 선생님이십니다.

 

철수야 얼굴이 왜 그래? 누구랑 싸웠어?”

 

고개를 푹 숙인 철수 어깨를 다독이시며 다정스레 말씀하십니다.

 

누가 그랬어?”

 

철수네 교회학교 교사이시기도 한 담임선생님께

철수가 자초지종을 말합니다. 그래도

늘 철수를 괴롭히는 그 녀석, 그 이름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5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던 주먹대장 그 녀석은

걸핏하면 철수를 못살게 굽니다.

언젠가 철수가 청소당번인걸 까먹고 간 것을 꼬투리로

잊을만하면 철수를 윽박지릅니다.

 

오늘도 누군가 일부러 자기 가방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며

또 애꿎은 철수를 몰아세운 겁니다.

왜 자꾸 나만 괴롭히느냐고 대들자

불이 번쩍, 심술쟁이가 또 못난 주먹을 날린 겁니다.

 

 

편 들어 주는 친구 하나 없는 교실이 싫어서

졸업할 날만 기다리는 철수에게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선생님도 예전에 억울한 일 많았어. 내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미워서 개울가에 가서 한없이 돌멩이를 던지기도 했지. 우리 마을에 대나무 숲이라도 있었으면 아마 맨날 달려가서 나의 진실을 소리쳤을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진짜배기 대나무 숲, 아니 진실의 숲을 발견했단다. 그게 뭔지 아니?”

 

다정다감 흥미진진한 김영욱 선생님을 올려다보는 철수의 두 눈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그게 바로 성경책이야. 세상에서 가장 진실하고 성실하신 우리 주님의 마음이 가득 담긴 성경책을 펼치면 마치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뒤에 또 내 진심을 들어주실 것만 같았단다. 그래서 난 억울한 일이 생길 때마다 성경책 펼치고 눈 감고 미주알고주알 하소연하듯 기도하곤 했지.”

 

선생님은 철수에게 성경 한 구절을 알려주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시편 80:18b 새번역) 여기서 새 힘은 진실의 힘이란다. 거짓말을 가장 싫어하시는 분, 세상에서 가장 진실하신 분, 바로 우리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진실해야 해.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주님의 이름 부르는 건 허무하고 맹랑할 뿐이거든!”

 

 

진실의 숲을 알게 된 철수의 눈이 별처럼 빛납니다.

철수는 진실의 숲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나무 시편 80편을

선생님과 함께 흥얼흥얼 노래합니다.

 

내일 등교하면 그 아이에게 용기를 내어 너의 진실을 얘기하렴. 폭력을 써도 피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반복해서 진실을 얘기한다면, 사람에게는 진실이 전달되기 마련이란다. 그러니 아무리 심술꾸러기라도, 부디 악마라고 생각하지 말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의 진실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거라.”

 

선생님이 처음 들어보는 노래를 부르십니다.

멜로디도 아름답고 노랫말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아이들이랑 합창 할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이 노래를 내일 교실에서 가르쳐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사실대로 말할 때엔 감정을 내려놔요, 남모르던 속마음을 솔직히 말해 봐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던 진실을 찾아내요, 나의 책임 너의 책임 우리 책임 알아내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용기 내 사과해요, 책임지고 약속해요 그것이 순리예요,

친구에게 믿음 생겨요 나에게 희망 생겨요, 때론 세상이 전쟁터라 해도 순간은 영원해요

[‘진실과 화해의 시간김경욱 시, 이혜미 곡]

 

[이정훈 지음. 20201128일 토요일 오후]

(2005121일 돌아가신 김영욱 선생님께서 일평생 걸어가신 진실과 화해의 길을 기억하며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