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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11주, 창조절 10주, 2020년 11월 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여호수아기 24:21)

 

[성서일과 4본문]

(여호수아 24:1-3a, 14-25)

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과 재판관들과 공직자들을 불러내니,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섰다.

2. 그 때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

3. 그러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에서 이끌어 내어, 그를 가나안 온 땅에 두루 다니게 하였으며, 자손을 많이 보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14.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당신들은 이제 주님을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섬기십시오.

15.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당신들이 살고 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당신들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십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16. 백성들이 대답하였다. “주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은 우리가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17. 주 우리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을 이집트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 큰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또 우리가 이리로 오는 동안에 줄곧 우리를 지켜 주셨고, 우리가 여러 민족들 사이를 뚫고 지나오는 동안에 줄곧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모든 민족을, 이 땅에 사는 아모리 사람까지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19. 그러나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주님을 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당신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 만일 당신들이 주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그는 당신들에게 대항하여 돌아서서, 재앙을 내리시고, 당신들에게 좋게 대하신 뒤에라도 당신들을 멸망시키시고 말 것입니다.”

21. 그러자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주님을 택하고 그분만을 섬기겠다고 한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들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말하였다. “우리가 증인입니다.”

23. 여호수아가 또 말하였다. “그러면 이제 당신들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내버리고, 마음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24.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 우리의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25. 그 날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세우고, 그들이 지킬 율례와 법도를 만들어 주었다.

 

(시편 78:1-7)

1. 내 백성아, 내 교훈을 들으며,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입을 열어서 비유로 말하며, 숨겨진 옛 비밀을 밝혀 주겠다.

3. 이것은 우리가 들어서 이미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이다.

4. 우리가 이것을 숨기지 않고 우리 자손에게 전하여 줄 것이니, 곧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능력과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여 줄 것이다.

5. 주님께서 야곱에게 언약의 규례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에게 법을 세우실 때에, 자손에게 잘 가르치라고, 우리 조상에게 명하신 것이다.

6. 미래에 태어날 자손에게도 대대로 일러주어, 그들도 그들의 자손에게 대대손손 전하게 하셨다.

7.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에게 두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

 

(데살로니가전서 4:13-18)

13.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잠든 사람의 문제를 모르고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소망을 가지지 못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슬퍼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14. 우리는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잠든 사람들도 예수와 함께 데리고 오실 것입니다.

15. 우리는 주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에게 이것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살아남아 있는 우리가, 이미 잠든 사람들보다 결코 앞서지 못할 것입니다.

16. 주님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이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고,

17. 그 다음에 살아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서,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런 말로 서로 위로하십시오.

 

(마태복음 25:1-13)

1. “그런데,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서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불은 가졌으나, 기름은 갖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자기들의 등불과 함께 통에 기름도 마련하였다.

5. 신랑이 늦어지니,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보아라, 신랑이다. 나와서 맞이하여라.’

7. 그 때에 그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서, 제 등불을 손질하였다.

8. 미련한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말하기를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너희의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이 대답을 하였다.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나 너희에게나 다 모자랄 터이니, 안 된다. 차라리 기름 장수들에게 가서, 사서 써라.’

10.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그 뒤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12. 그러나 신랑이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하였다.

13.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실마리는 주님과 함께 있으려면입니다.

 

구약, “우리가 주 우리의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여호수아기 24:24)

시편,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시편 78:7)

서신서, “이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데살로니가전서 4:17)

복음서, “등불과 함께 통에 기름도 마련하였다”(마태복음 25:4)

 

오늘 요절은,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입니다.(여호수아기 24:2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여호수아기 24:1-3a, 14-25 / 시편 78:1-7)]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세겜 대회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하여 지파별 땅 분배를 마무르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체결>을 합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거듭거듭 결단을 촉구합니다.

마치 한번 결단한 것을 이중삼중 재결단 함으로 쐐기를 박는 느낌입니다.

 

특히 14절과 21절의 주님만섬기()라는 결단은,

자칫 양다리 걸치기 십상인 우리의 신앙생활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하게 합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섬길 것을,

성실하고 진실하게섬길 것을 오늘 여호수아는 촉구합니다.(14)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나타난 죄와 심판과 은혜입니다.

시인은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4), “하나님이 하신 일들(7)

대대손손 후대에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의 하나님 역사(歷史, 役事)를 반복해서 전해들음으로써

후손들도 과거의 사건, 그 사건의 중심에 계셨던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되고

이로써 명실상부 하나님 백성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특히 5절은 오늘 구약본문의 알맹이인 수24:24-25절과 직결됩니다.

모세를 통하여 받은 언약을 여호수아를 통하여 반복해서 다지고 또 다지듯이,

백성은 대대손손 그 말씀 그 증거를 반복해서 전달받음으로써

하나님과 우상을 양다리 걸쳤던 과거 조상들의 전철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왕상 18:2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데살로니가전서 4:13-18 / 마태복음 25:1-13)]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주님의 재림과 죽은 사람의 부활입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그들 생전에 오실 주의 재림을 믿었기 때문에

교우들의 죽음을 크게 염려했으며, 그래서 바울은

주의 재림 때 죽은 교우들이 오히려 먼저 일어나

우리와 함께 재림예수를 영접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15-17)

 

특히 17절의 구름 속”, “공중

지상적인 모든 상식과 한계, 더러움 등을 뛰어넘는 변화를 가리키며

항상 주님과 함께있을 수 있는 경지를 가리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예언자 전통에서 혼인 잔치는 구원의 때가 시작되는 것을 가리키는 상징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시작된 혼인잔치(9:14-15, 22:2) 즉 구원잔치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19:7,9)

 

오늘 본문의 열 처녀는 계시록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복스러운 이들과 짝을 이루며(19:9)

기름준비를 못한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예복을 입지 못한 자를 떠올립니다.(22:11-14)

신부(또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가 신랑을 만나는 과정과 그 기쁨은

오늘 서신서본문의 재림예수님을 영접하는 과정과 통합니다.(살전4:16-17)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초유의 미국 대통령 선거판과 우리나라 전 현직 정치인의 재판을 지켜보면서

작은 가을바람에도 후루루 떨어지는 창밖의 낙엽을 봅니다.

믿음직한 나라, 믿음직한 어른들이 점점 낙엽처럼 떠나가고

나라의 마지막 보루여야 할 재판관에 대한 믿음은 연기처럼 희미해집니다...

 

코로나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며

어이쿠, 다시 믿음을, 내 믿음의 바탕을 돌아봅니다.

돌아보니 내가 믿고 의지해온 것이 참 많기도 많습니다.

주님보다 더 의지하고 믿음직하게 여긴 것은 혹시 없었을까요.

 

오늘 본문을 읽고 묵상하는 동안, 나의 믿음을 기초부터 다시 살피게 됩니다.

희망을 하나님께 두는 사람이라야 말씀대로 살 수 있다.(시편 78:7)

그래야 양다리 걸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섬기며 살 수 있다.(여호수아기 24:14,21)

그래야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수 있다.(데살로니가전서 4:17)

 

주님과 함께 있고 싶으나...

어리석은 다섯 처녀를 향한 신랑의 단호한 말씀이 무겁고 무섭습니다.(12)

기름을 빌려달라는 그들의 부탁에 대하여 안 된다고 잘라 말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단호함 또한 무겁습니다.(9)

무겁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내가 준비해야 할 등불과 나의 기름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을 시작합니다.

 

 

 

[나머지]

* 기름 넉넉한 등불처럼 깨어있는 사람

낙엽 쓸고 들어왔는데, 바람 한바탕 부니 또 수북이 쌓입니다. 아직 끝은 아닌 듯, 마지막 잎새는 아직 먼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년 겪어봐서 압니다. 저 많은 잎들 다 떨어지는 날이 진짜 온다는 것을! 돌아보면 내 나무에 달린 잎이 참 크고도 많습니다. 저 오동나무 잎보다 크고, 저 참나무 잎보다 더 많습니다. 곧 말라버릴 것들을 믿고, 곧 떨어질 것들을 자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마라나타 성도내 마지막 때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는 사람. 내가 늙어가도, 내가 낡아가도, 내가 말라가도, 내가 한없이 작아져가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희망이 부풀어 오르는 사람. 그 사람은 저 훗날 만나 뵐 주님을 지금 여기서 매일 매순간 만나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 신비한 만남을 희망하며 지금 여기서 그 희망을 체현하는 사람입니다. 어두운 절망 세상에 기름 넉넉한 등불처럼 깨어있는 사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희망이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 두 개의 등불, 성 마틴과 전태일

1111일은 성 마틴의 날입니다. 마틴은 빈자(貧者)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생을 산 대표적인 분입니다. 해마다 이 날 저녁 어둑어둑해질 무렵이면, 독일 어린이들은 모두 등불을 들고 골목골목 행진을 합니다. 모든 초등학교 아이들, 유치원 아이들이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심지어 유모차를 탄 아이들도 유모차에 등불을 걸고 행진에 참여합니다. 마틴의 정신을 기리는 노래도 반복해서 부릅니다. 경찰들은 이날 아이들의 행진을 곁에서 지켜줍니다. 마치 내 가까이 작은 자, 약한 자로 오신 주님을 찾아다니는 것만 같습니다.(마태 25:40) 어린 시절부터 이런 전통을 온몸으로 익히는 나라는 참 슬기로운 나라입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두운 골목, 후미진 곳을 등불을 들고 걷는 모습이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을 연상시킵니다.

 

1113일은 전태일의 날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태일 앞에도 ()’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싶습니다. 어린 여공들이 혹사당하는 모습을 보고 버스비로 풀빵을 사서 나눠주고 자기는 통금에 걸리면서까지 그 먼 집까지 걸어 다닌 사람입니다. 교회에서 배운 성경말씀대로 살려다가, 굶더라도 정의의 편에, 약한 자의 편에 서려고 애쓰다가, 마침내 제 온몸을 기름삼아 어두운 시대의 등불이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자살을 미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22살 저 어린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이 무너진 세상을 바꿔보려고 몸부림친 역사를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작은 자들, 나보다 더 약한 자들 곁을 끝까지 지키려던 전태일, 저 작은 전태일이 숨질 때, 주님께서 그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셨다는 사실, 전태일의 일생에, 주님은 항상 그와 함께 하셨음을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복음 5:9. 공동번역)

법이 허물어진 세상, 정의의 깃발이 꺾인 세상에서 법의 주춧돌을 다시 놓으려, 꺾인 정의를 다시 세우려 애쓰는 사람이 바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주님의 자녀입니다.(마태 5:9)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녀들에게는 환한 등불과 넉넉한 기름이 있습니다. (금년 20201113일은 전태일 추모 50주기입니다.)

 

*** 악한 세상에 물들지 않고 버티기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리멤버 0416’ 운동으로 일인시위를 시작한 오지숙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알고 보니 분당 우리교회(이찬수 목사) 교우였습니다. 여러 중요한 내용 가운데 유독 하나가 제 마음에 박힙니다. 세월호법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야합에 그치고 마는 정치권을 보면서 이 땅에 과연 희망이 있는가?’ 하며 낙심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가까운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 현장에서는 이런 절망을 매일 겪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10년째 사역중인 중국선교사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점점 나아질 거라는 생각은 버리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세상은 점점 악해질 것이라고 나오지 않느냐고! 그러니 이 희망 없는 세상에서, 악에 물들지 않은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입니다. 의인 열 사람(창세 18:32), 의인 한 사람은(예레 5:1) 못되더라도, 악에 물들지 않은 하나의 그리스도인으로! 오직 하나님께 희망을 둔 사람으로!(시편 78:7)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5:1, 개역개정)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천국 입장 매뉴얼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04)

매뉴얼은 알려준다

천국에 가는 법을

 

천국 가는 법은

천국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천국 입장에 필요한 걸 준비해 두는 거다

 

그런데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매뉴얼에도 안 나온다

도대체 뭘까

그건?

 

 

 

 

[말씀시조] 먼저 죽은 사람들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4)

먼저 죽은 사람들로 슬퍼하지 않을 것은

부활예수 오실 때에 죽은 자가 복되리라

하나님 나팔소리에 그들 먼저 깨리니

 

 

 

 

[말씀서예] 데살로니가전서 4:16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4)

 

 

 

 

 

[시편노래] 시편 78, 들어라 내 백성아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104)

[본문] (시편 78:1-7)

[노랫말]

1. 들어라 내 백성아 옛 비밀을 밝혀주마, 주님의 놀라운 일 귀 기울여 새기거라

영광스런 주의 행적 빛나는 그 능력을, 미래의 세대에게 고스란히 전하거라

2. 들어라 내 백성아 또 다시 들려주마,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지 말고 전하거라

대대손손 온 희망을 하나님께 두게 하여, 하나님 그 말씀을 고스란히 지키거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78 (들어라 내 백성아)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20201108_시편가 78 들어라 내 백성아.m4a
1.10MB

 

 

 

[시편 송서(誦書)] 시편 78:1-7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4)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 -성이----, -- 율법을 들으---,

-- -의 말----, -를 기울일지어---

 

2.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3. ---- 우리---, 들어---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4.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5. 여호와께-서 증거---,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 이스-라엘-, (이스라--)-게 정하-시고-

-리 조-상들에---, (조상들에-) 명령-하사-,

그들--- 자손-에게-, 알리--- 하셨-으니-

 

6.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다함께]

7. 그들로 그들의 소망---, (소망을) 하나님-- ----,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 아니-하고-

---- 그의- 계명-, (계명)을 지켜서 (계명을 지)

 

20201108_시편송서 78;1-7.m4a
2.01MB

 

 

 

[말씀동화] BTS랑 엑소가 합동 공연에서 사랑의 배터리를 부른 까닭은?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배터리 만지작거리다가 감전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꿈에 우리 동네 예배당에서 공연을 하는데

되게 큰 공연인지 온 동네 아이들이 예배당으로 막 몰려오네?

나는 난생처음 동네 예배당을 기웃거리는데

내 친구들도 벌써 와있었어.

 

가만 보니 양평고등학교 양일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용문고등학교 지평고등학교 아이들이랑,

심지어 저 멀리 양수고등학교 아이들까지,

아니아니 온 동네 중학교 아이들까지 온통 예배당으로 몰려들고 있었지.

 

누구 공연이지? 누구길래 아이들이 저리 구름처럼 모여든담?

가만, 저게 누구야? 저 오빠들 BTS잖아?

그리고 저건 또 누구야? 엑소야 엑소!

 

BTS랑 엑소 오빠들이 한자리에서 공연하는 것도 대단한데 더 놀라운 건,

오빠들이 트로트 노래를 부르는 거였어.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의 배터리가 다됐나 봐요, 당신 없인 못살아 정말 나는 못살아, 당신은 나의 배터리

[‘사랑의 배터리부분. 강은경 작사, 조영수 작곡, 홍진영 노래]

 

 

그나저나 입장권은 어디서 팔지?

친구들이랑 매표소를 찾고 있는데 동네교회 목사님처럼 생긴 분이 다가오네?

그 아저씨가 빙그레 웃으며 하는 말씀이,

 

입장권은 필요 없어요. 그런데 공연에 쓸 조명이 필요한데 휴대폰 플래시면 되요.”

 

나랑 친구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얼른 예배당에 들어가려는데,

어라? 어느새 생긴 줄이, 줄이 끝도 없이 기네?

우린 냅다 달리고 달려서 줄 끝에 가서 섰어.

 

그나저나 무슨 줄이 이리 길지?

그리고 휴대폰 검사를 얼마나 자세히 하길래 이리 오래 걸린담?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그새를 못 참고

BTS랑 엑소 오빠들 검색도 하고, 웹툰도 보고, 게임도 하고...

 

 

그러는 사이에 어이쿠, 어느새 예배당 대문까지 다 왔네.

그런데 이를 어쩐담?

진행요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휴대폰 검사를 하는데

휴대폰 배터리 77% 이하면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거야!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냐고, 그럼 진작 77% 기준을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무리 따져도 소용없었어. 그런데 보조배터리가 있으면 된다는 거야.

어라? 내 친구 성실이랑 진실이는 보조배터리가 있었네?

너네 평소에도 보조배터리 들고 다녔어? 정말 그런 거야?

 

친구들은 휴대폰에 얼른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입장하는데

나만 달랑 남았겠지.

잔뜩 울상인 나를 바라보던 목사님처럼 보이는 그 아저씨가

내게 다가와 빙그레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우리 교회 이번 주일 본문말씀 가운데 요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으로 얼른 충전하세요.”

 

 

어리둥절한 나에게 그 아저씨가 쥐어준 작은 카드에

성경구절들이 적혀 있었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나는 어느새 그 말씀을 읽기 시작했지.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에게 두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시편 78:7) 당신들은 이제 주님을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십시오...(여호수아기 24:14) ...이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데살로니가전서 4:17)”

 

세상에 이럴 수가!

성경구절을 한번 읽기만 했는데 내 휴대폰 배터리가 49%에서 56%7%나 올랐네?

너무 신기해서 이번엔 종알종알 소리 내서 한 번 더 읽었더니

이야호! 68%! 12%나 더 오른 거야!

 

신바람 난 나는 더 큰 소리로 성경을 읽었겠지?

얼마나 읽었을까?

어느새 성경말씀의 맛에 흠뻑 빠진 나의 심장은 두근두근 세차게 뛰고 있었고,

어느덧 내 휴대폰 배터리는 100%, ? 아니네, 공이 하나 더 있어!

 

 

들어나 봤나, 휴대폰 배터리 1,000%를 보여주며

진행요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나는,

객석 제일 뒤에 서서 두근두근 휴대폰 플래시를 켜자

이게 웬 일이람, 내 휴대폰에서만 형형색색 총천연색 조명이 발사되잖아?

 

BTS랑 엑소 오빠들은 공연 내내 나만 바라보고,

이게 꿈이냐 생시냐 나는 싱글벙글 오빠들 노래 신나게 따라 부르고,

놀란 토끼눈으로 이게 어찌 된 거냐고 묻고 또 묻는 성실이랑 진실이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했지.

 

사랑의 배터리가 있었어. 사랑의 말씀 배터리!”

 

성실이랑 진실이랑 나는 오빠들보다 점점 더 우렁찬 목소리로 노래 불렀어.

그럴수록 나의 휴대폰 플래시는

더 아름답고 사랑스런 빛깔로 무대를 비추었단다.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의 배터리가 다됐나 봐요, 당신 없인 못살아 정말 나는 못살아, 당신은 나의 배터리내겐 당신만이 전부에요, 당신이 너무 좋아 완전 좋아요, 하나뿐인 내 사랑 둘도 없는 내 사랑, 당신이 짱이랍니다아무리 힘든 날에도, 당신만 있다면, 힘들지 않아 나는 슬프지 않아, 당신 곁이라면내겐 당신만이 전부에요, 당신이 너무 좋아 완전 좋아요, 하나뿐인 내 사랑 둘도 없는 내 사랑, 당신이 짱이랍니다, 당신이 짱이랍니다, 당신이 짱이랍니다

[‘사랑의 배터리뒷부분. 강은경 작사, 조영수 작곡, 홍진영 노래]

 

[이정훈 지음. 2020117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