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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13주, 창조절 12주-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2020년 11월 2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시편 100:2)

 

[성서일과 4본문]

(에스겔서 34:11-16, 20-24)

11. “참으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나의 양 떼를 찾아서 돌보아 주겠다.

12. 양 떼가 흩어졌을 때에 목자가 자기의 양들을 찾는 것처럼, 나도 내 양 떼를 찾겠다. 캄캄하게 구름 낀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곳에서, 내 양 떼를 구하여 내겠다.

13. 내가 여러 민족 속에서 내 양 떼를 데리고 나오고, 그 여러 나라에서 그들을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이스라엘의 산과 여러 시냇가와 그 땅의 모든 거주지에서 그들을 먹이겠다.

14. 기름진 초원에서 내가 그들을 먹이고, 이스라엘의 높은 산 위에 그들의 목장을 만들어 주겠다. 그들이 거기 좋은 목장에서 누우며, 이스라엘의 산 위에서 좋은 풀을 뜯어 먹을 것이다.

15. 내가 직접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직접 내 양 떼를 눕게 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6. 헤매는 것은 찾아오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며,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은 싸매어 주며, 약한 것은 튼튼하게 만들겠다. 그러나 살진 것들과 힘센 것들은, 내가 멸하겠다. 내가 이렇게 그것들을 공평하게 먹이겠다.

20.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그들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직접 살진 양과 여윈 양 사이에서 심판하겠다.

21. 너희가 병든 것들을 다 옆구리와 어깨로 밀어내고, 너희의 뿔로 받아서, 그것들을 바깥으로 내보내어 흩어지게 하였다.

22. 그러므로 내가 내 양 떼를 구해 주어서, 그것들이 다시는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내가 양과 양 사이에서 심판하겠다.

23. 내가 그들 위에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도록 하겠다. 그 목자는 내 종 다윗이다. 그가 친히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 것이다.

24. 그 때에는 나 주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의 왕이 될 것이다. 나 주가 말하였다.

 

(시편 100)

1. 온 땅아, 주님께 환호성을 올려라.

2.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 환호성을 올리면서, 그 앞으로 나아가거라.

3. 너희는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아라. 그가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의 것이요, 그의 백성이요,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

4.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성문으로 들어가거라. 찬양의 노래를 부르며, 그 뜰 안으로 들어가거라.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5. 주님은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 영원하다. 그의 성실하심 대대에 미친다.

 

(에베소서 1:15-23)

15. 그러므로 나도, 주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듣고서,

16. 여러분을 두고 끊임없이 감사를 드리고 있으며, 내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신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19. 또한 믿는 사람들인 우리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여러분이 알기 바랍니다.

20.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 발휘하셔서,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쪽에 앉히셔서

21. 모든 정권과 권세와 능력과 주권 위에, 그리고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 일컬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22.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의 충만함입니다.

 

(마태복음 25:31-46)

31. “인자가 모든 천사와 더불어 영광에 둘러싸여서 올 때에, 그는 자기의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는 모든 민족을 그의 앞에 불러모아,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갈라서,

33. 양은 그의 오른쪽에, 염소는 그의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 때에 임금은 자기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창세 때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어 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할 것이다.

37. 그 때에 의인들은 그에게 대답하기를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리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리고,

38.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리고,

39. 언제 병드시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갔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40.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할 것이다.

41. 그 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서, 악마와 그 졸개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고,

43.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병들어 있을 때나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지 않았다.’

44. 그 때에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45. 그 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한 형벌로 들어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목자이신 주님 앞에서입니다.

 

구약, “내가 이렇게 그것들을 공평하게 먹이겠다”(에스겔서 34:16)

시편, “우리는 그의 것이요, 그의 백성이요,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시편 100:3)

서신서,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시고”(에베소서 1:22)

복음서, “그는 자기의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마태복음 25:31)

 

오늘 요절은,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입니다.(시편 100: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에스겔서 34:11-16, 20-24, 시편 100)]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이스라엘의 목자들입니다.

유다가 바빌론에 의해 무너지고 백성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들을 목자로 비유합니다.

심판의 날 저 엉터리 목자들은 양들인 백성보다 훨씬 죄가 클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빌론과 애굽에(43:1-7) 있는 포로 된 백성을

하나님께서 친히 데려와 돌보시리라는 든든한 약속의 말씀입니다.(11-15)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약자와 강자를 구분하시어

공평하게 먹이고 정의롭게 심판하시리라는 약속이 두드러집니다.(16-22)

 

그리고 장차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참 좋은 목자가 오시리라 약속하십니다.(23-24)

이 약속은 오늘 주제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심판, 그리고 다스리심을 내다보게 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감사의 시) 주님은 하나님이시다입니다.

이 시편은 회중이 성전에 들어가며 부른 감사노래입니다.

1-3절은 회중이 성전 문 앞에서,

4-5절은 성가대가 성전 안뜰에서 불렀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밝히 선포합니다.(3)

그분이 바로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다스리시는 왕입니다.

또 우리가 그가 기르시는 양이라는 비유는(3)

그분이 우리를 기르시는 목자라는 고백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15-23, 마태복음 25:31-46)]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아는 지식을 위한 바울의 기도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소망의 내용(18) “하나님의 능력의 막강하심을(19)

교회가 제대로 알게 해주시기를, 그리하여

영지주의 따위에 미혹되거나 그 어떤 적대자도 두려워않고 든든하게 설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20-23절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부활하여

하나님과 함께 하늘 보좌에 앉아 만물을 통치하시는 분인데,

바로 그분이 교회의 머리라는 사실!

즉 우리가 그분의 몸이라는 놀랍고도 자랑스러운 사실을 일깨웁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최후의 심판입니다.

원래 목자가 저녁에 양과 염소를 가르는 것은,

더 따뜻한 잠자리가 필요한 염소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는

염소가 하나님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인간들의 비유로 나옵니다.

그래서 양과 염소를 갈라 세우는 것입니다.

 

저들은 잠언의 말씀도 기억 못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잠언14:31)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것이지만, 궁핍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공경하는 것이다.

(잠언17:5) 가난한 사람을 조롱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것이다. 남의 재앙을 기뻐하는 사람은 형벌을 면하지 못한다.

(잠언19:17) 가난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주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주님께서 그 선행을 넉넉하게 갚아 주신다.

 

하나님 사랑과 약자들 사랑이 하나라는 이 진리를

까맣게 잊고 살아온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참조)

 

 

[정리]

신정절(왕국절, 창조절)의 마지막 주일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다시 오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날,

그날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날입니다.

 

원래 재림예수를 기다리는 절기인 대림절 직전 주일인 오늘은

그래서 오늘 구약과 복음서본문이

양과 양 사이에서(34:20, 22), 양과 염소 사이에서(25:31-33)

심판하시는 장면의 말씀입니다.

 

그분이 전권을 가지고 우리를 심판하실

그 심판이 단호하고 준엄하므로

우리는 주님 앞에 떨어야 마땅합니다.

 

그럼과 동시에 우리가 감사하고 찬양할 것은

주님은 공평하게 심판하시는 분이고(34:16)

우리를 지으시고 다스리시고 기르시는 분이며(100:3)

우리가 바로 그분의 몸 교회라는 든든한 믿음 때문입니다.(1:22-23)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을 맞으며

다시 한 번 교회라는 자부심을 세울 수 있도록

우리는 약자들의 든든한 벗이 될 뿐만 아니라,

주님의 몸답게 나 스스로 약자가 되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제자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특히 유념할 부분은 시편 100:2절입니다.

여기서 <섬김>은 예배를 가리킵니다.

주님 가까이 성전에 가는 일, 가서 주님 앞에 서는 일 만으로도

섬김이며 예배입니다.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즉 사람간의 비대면은

오히려 주님을 더 가까이 대면할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주님 얼굴 뵈옵듯 말씀을 열고 누구의 눈치 볼 것 없이 환호성을 올리며

찬양할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한 뼘 더 깊이 읽고 묵상하면서, 오늘 서신서본문의 바울의 기도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17)

마음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더 잘 알게 되어서(18)

마침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서 주님을 발견하고

지성으로, 기쁨으로 섬길 기회입니다.(100:2)

 

 

[나머지]

*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마태복음 25:40, 45)

그냥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지극히 작은 자”; 개역)입니다. 이 표현은 한마디로, 잘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 너무 작아서 안 보입니다. 그것도 하나입니다. “투명인간 취급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왕따 문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학교집단에서 힘 있는 아이들 말고 평범한 아이들조차 그 왕따들을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는 후환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또는 귀찮기 때문입니다. 힘 있는 자들, 권력자들은 작은 자들을 향해 나대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그래야 통제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자들이 뭉쳐서 시위하는 거, 높은 곳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자들은 경제논리로 저들을 묻어버리려고 합니다. 보이지 않게 만들고 싶어 안달입니다.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자 하나는 거의 투명인간 수준입니다. 이 시대의 갑(), ()보다 못한 병()입니다.

그냥 병신취급, 병자취급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바로 주님과 직통한다니요! 너도 모르고 나도 몰랐던 일입니다. 최후 심판 때에야 알게 될 사실입니다. 그걸 미리 보여주시는 주님의 뜻입니다. 투명인간 같은 병()을 애써 찾는 사람과 애써 무시하고 외면하는 사람... 마지막 때, 세상에는 이 두 종류의 인간뿐입니다. 전자가 양, 후자가 염소로 분류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그 염소를 가리켜 악마의 졸개라고 표현하십니다.(41)

 

** 작고 약한 양들을 돌보시는 목자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의 핵심은, 작고 약한 양들을 애써 돌보시는 목자 하나님입니다. 구약본문에서 약하고 병든 양을 밀어내는 힘세고 살진 양을 보면(34:21) 양들의 범죄 이전에 이건 양들의 본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회 권력자들의 갑질역시 관행이요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목자의 눈에 이런 본능, 이런 관행은, 그분의 공의, 그분의 공평과 정의에 맞지 않습니다. 창조질서, 하나님나라의 질서에 비추어 모두 불법이요, 불의요, 부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살진 것, 힘센 것들을 심판하시고(34:20) 멸하시겠다는 것입니다.(16) 구약의 약하고 병든 양, 여윈 양으로 묘사된 주님의 백성이, 복음서본문에는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나옵니다.(마태 25:40,45) (어쩌면 구약의 여윈 양이 바로 복음서의 작은이들을 도운 의인-으로도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약자를 핍박하지 않았고 그저 무관심했을 뿐인 이들에게 예수님은 영원한 불(41) 형벌(46)을 내리십니다.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이어서 21세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점점점 점층 되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약한 양들을 향하신 참 목자의 마음, 창조의 첫 마음, 천국의 끝 마음 말입니다. 오늘은 예배력(교회력)의 끝 날인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마지막 심판의 주이신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은 참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날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서신서 본문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에 안성맞춤 본문입니다. 내 목자가 얼마나 막강한 분이신지를 제대로 보여주니 말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여러분이 알기 바랍니다.”(에베소서 1:19)

 

*** 평화의 임금님 모실 준비

다음주일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원래 초림이 아니라 재림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절기 색깔도 사순절처럼 금식, 금욕을 상징하는 보랏빛입니다.) 마지막 심판을 기다리는 때라는 뜻입니다. 대림절 직전주일이 늘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마지막 심판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 심판의 주인이신 예수님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배려한 날입니다.(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본문은 그 분이 바로 평화의 임금님이시라고 가르칩니다. ‘평화(平和)’란 쌀([()])을 입[()]에 공평[]하게 넣어줄 때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이게 평화의 출발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경제이데올로기, 경제이론들이 있지만 이런 평화(平和)정신에서 출발하지 않는 경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 평화(平和)정신이 깨질 때 다툼이 일어나고 미움이 치솟습니다. 광야 40만나의 체험은 평화훈련이었습니다. 평화를 깨뜨리는 온갖 과욕을 빼내는 과정이었습니다. 평화를 위하여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를 주님처럼 대해야 합니다. 주님 모시듯 공양하고 찾아가 벗이 되어드려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그것들을 공평하게 먹이겠다.” (34:16) 이게 바로 평화의 임금님, 우리 주님의 마음이십니다.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양과 염소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04)

추위에 떠는 약자를

따뜻하게 품어준 양들은

목자에게 거둬질 것이고

 

굶주린 이를

무시하고 제 갈 길 가는 염소는

목자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말씀시조] 지혜의 영 보내시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4)

지혜의 영 보내시어 하나님을 알게 하고

마음의 눈 밝히시어 큰 소망을 주시도다

죽음을 무너뜨리신 주의 능력 알기를

 

 

 

 

[말씀서예] 에베소서 1;22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4)

 

 

 

 

[시편노래] 시편 100, 온 땅이여 주님을 환호하여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성실문화104)

[본문] (시편 100)

[노랫말]

1. 온 땅이여 주님께 환호하여라, 기쁜 함성 올리면서 나아가거라

하나님이 지으시고 기르신 양떼, 너희는 주의 백성 주님 것이다

2. 온 땅이여 주님께 환호하여라, 기쁜 함성 올리면서 나아가거라

성실하고 자비롭고 선하신 주님, 그 이름을 찬양하며 감사드려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00 (온 땅이여 주님을 환호하여라) (이정훈 작사, 김영준 작곡)

 

20201122_시편가 100.m4a
1.46MB

 

 

 

[시편 송서(誦書)] 시편 10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4)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다함께]

후렴) - -리 랑-, - -리 랑-, - - -, - -- --

- -리 랑-, - - -, - -어 간-, - -- --

 

1. - -- --, - - -, - - -, - -- --,

- -거 운-, - - -, - -를 지어 다- -- --

 

[다함께]

후렴) - -리 랑-, - -리 랑-, - - -, - -- --

- -리 랑-, - - -, - -어 간-, - -- --

 

2. 기쁨 으- -, 여호 와- -, - -- -, - -- --,

노래 하면 서-, 그의 앞- -, 나아 갈지 어-, - -- --

 

[낭송; 맡은이]

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다함께]

후렴) 4. - -- -, - -으 로-, 그의 문에 들어, - -- -,

찬송 함으 로-, 그의 궁- 정에, - -어 가-, - -- --

 

- - -, (- -- -,) - - -, - -- --,

- -- -, - - -, 송축 할지 어-, - -- --

 

[다함께]

후렴) - -리 랑-, - -리 랑-, - - -, - -- --

- -리 랑-, - - -, - -어 간-, - -- --

 

5. 여호 와- -, 선하 시- -, 그의 인자 하심, (()) - -원 하고,

그의 성실 하심,(()) - - -, - -르 리로, - -- --

 

[다함께]

후렴) - -리 랑-, - -리 랑-, - - -, - -- --

- -리 랑-, - - -, - -어 간-, - -- --

 

 

후렴은 회중이 합창한다. 시편 본문은 앞소리로서 찬양대에서 독창이나 중창으로 하고, 3절만은 맡은이가 낭송한다. 이어서 4절 앞부분은 뒷소리가락으로 회중이 합창하고, 가장 마지막 후렴은 회중과 찬양대가 합창한다. 마지막 후렴은 몇 차례 더 반복하는 동안 점점 느리게, 점점 작게 부르는 것이 좋다.

가락은 아리랑가락이고, 장단은 세마치로 읊는다.

(후렴, 즉 뒷소리는 세마치로, 앞소리는 중중모리로 해도 좋다.)

쉼표(‘,’)까지 세마치 한 장단 3박 이다.(중중모리일 경우는 한 줄이 한 장단)

(, 세마치 4장단이 중중모리 1장단이다.)

세마치장단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편의상 1박을 3분박 대신 2분박으로 구분했다.

20201122_시편송서 100.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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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이상한 나라의 성경책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성경책 펼치자마자 잠들던 시절 이야기예요.

 

맹구네 이모는 만물박사예요.

고장 난 자동차, 고장 난 컴퓨터 못 고치는 게 없고요

한국사랑 세계사를 교과서보다 더 많이 알아요.

젊디젊은 대학생인데도 우리 마을 들꽃이름 산나물 이름을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더 많이 알죠.

 

어디 그뿐인가요?

새 울음소리만 들어도 이름을 척척 알아맞히고

이산저산 풀숲 가득한 거미들 이름까지 척척 알아맞히는

맹구네 이모는 척척박사입니다.

 

그런데 영희네 외삼촌은 성경박사죠.

성경책에 나오는 인물은 물론 동식물까지 죄다 꿰고 있고요,

이 나라 저 나라 임금님들 이름도 순서대로 줄줄 외우는 건 물론이고

여기저기 성경시대 지리도 지도책보다 더 생생하게 설명해주죠.

 

 

우리 교회 교회학교 선생님이신 맹구 이모랑 영희 삼촌이

얼마 전부터 재미난 예배문을 만들었어요.

코로나19 비대면 예배를 위해서

여럿이 함께 해도 되는 특별한 예배 이야기를 만든 거죠.

 

비대면 시대인데 어떻게 여럿이 함께 해도 되냐고요?

그건 바로 그 <여럿>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절대 걸리지 않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

그분들은 옛날 성경의 인물과 교회의 옛 어른들이거든요.

 

맹구 이모랑 영희 삼촌은 며칠 동안 화상으로 함께 궁리한 끝에

매주일 성경본문에 나오는 인물과 함께 하는 예배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에스겔 예언자도 나오고 사도 바울도 나와서

우리랑 셋이 대화하며 예배를 함께 진행합니다.

시편노래도 앞소리 뒷소리(후렴) 주고받으며 함께 노래합니다.

 

성경본문을 뼈대삼아

여럿이 함께 상상력을 발휘해서 성경인물들의 대사를 만들죠.

게다가 함께 예배하는 우리와도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면서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감사하고 찬양하는 예배문(이야기)를 만든 거죠.

 

목사님도 칭찬하고 장로님들도 칭찬하고

온 교회 어른들도 칭찬하며 가정예배문으로도 사용하자고 하실 만큼

참 재미있고 성경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시편노래도 한 주간 내내 흥얼흥얼 입에서 떠나지 않는 좋은 예배문입니다.

 

 

갑자기 맹구 이모랑 영희 삼촌이 배꼽잡고 깔깔 웃네?

평소 만화영화랑 웹툰을 되게 좋아하는 맹구랑 영희가

둘이 함께 매우 엉뚱한 이야기 하나를 지어낸 거예요.

되게 여러 나물을 넣고 비빈, 비빔밥 같은 맛이 나네?

 

어느 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산에 나무하러 가서 도끼질이 힘들어 잠깐 낮잠을 자다가, 꼬꼬마 토토로를 따라 도토리나무 속으로 들어가 사자를 만났는데, 그 사자가 큰 토토로처럼 팽이를 타고 날아다니네? 그리고 잠을 깨어보니 도끼자루는 썩어 있었다고!”

 

그 뒤로 맹구 이모랑 영희 삼촌은 또 다른 일을 함께 시작했어요.

만화영화랑 웹툰이랑 게임은 좋아해도 성경책은 재미없다고 툴툴거리는 맹구랑 영희를 위해서

성경 컴퓨터게임이랑 보드게임을 만든 거예요.

 

성경지도와 성경의 식물들을 바탕으로 성경블루마블도 만들고

게임 한판이면 요한계시록을 훤히 꿸 만큼 재미있는 컴퓨터게임도 만들었어요.

요한계시록은 어떤 판타지 게임도 못 따라올 만큼

환상적이고 박진감이 넘친답니다.

 

 

그런데 오늘 맹구 이모랑 영희 삼촌에게 또 하나의 꿈이 생겼어요.

오늘 목사님이 보내주신 예배 설교문을 읽다가

오늘 본문인 시편 100:2절의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의 뜻이

성전에서 주님을 뵙는 예배의 기쁨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코로나19 비대면 시대 예배의 장점이 바로 이런 맛 아닐까? 규모가 작은 가정예배니까 더 주님만 바라보며 찬양하고 환호할 수 있는 예배(시편 100:1-2)! 이런 예배훈련이 나중에 우리 주일공동예배를 더 멋지게 만들어줄 거야!

 

그래서 맹구 이모랑 영희 삼촌이 궁리한 것은 바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펼쳐볼 수 있는 성경 앱(application)

<이상한 나라의 성경책>만들기 입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책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성경시대 인물과 역사의 희로애락 안에 고스란히 담긴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고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 하나님나라의 소망이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책!

 

 

마치 팝업 북처럼

책장을 폈을 때 장면이 묘사된 그림이 입체적으로 툭 튀어나오는팝업 북처럼,

이상한 나라의 성경책은 입체적인 그림은 물론 동영상과 소리까지, 게다가

시편은 1편부터 150편까지 다양한 시편가를 들으며 노래할 수 있을 거예요.

 

이모랑 삼촌의 계획을 들은 맹구랑 영희가 목소리 높여 청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신기하고, 이웃집 토토로보다 더 재미있고,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보다 더더 멋져야 할 텐데? 천로역정식이면서도 중간중간에 진짜 재미있는 게임을 넣으면 어떨까? 이모랑 삼촌이 그동안 만든 성경 컴퓨터게임과 보드게임을 아예 그 성경책에 넣을 수 없나요?”

 

이모랑 삼촌은 이상한 나라의 성경책이 부디 이상한 책이 아니길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성경책을 펼칠 때마다 마치 하나님을 뵌 듯 하나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

창조의 기쁨과 구원의 사랑 넘실거리는 하나님나라로 인도하는 행복한 책,

참 예배의 기쁨과 감사의 길이 담긴,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 성경책이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01121일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