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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12주, 창조절 11주, 추수감사절, 2020년 11월 1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고린도후서 9:15)

 

[성서일과 4본문]

(신명기 8:7-18)

7.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데리고 가시는 땅은 좋은 땅입니다. 골짜기와 산에서 지하수가 흐르고 샘물이 나고 시냇물이 흐르는 땅이며,

8.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생산되는 땅이며,

9.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고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돌에서는 쇠를 얻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입니다.

10.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옥토에서, 당신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11.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전하여 주는 주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12. 당신들이 배불리 먹으며, 좋은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살지라도,

13. 또 당신들의 소와 양이 번성하고, 은과 금이 많아져서 당신들의 재산이 늘어날지라도,

14. 혹시라도 교만한 마음이 생겨서, 당신들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15. 주님께서는 넓고 황량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광야와 물이 없는 사막에서 당신들을 인도하여 주시고, 차돌 바위에서 샘물이 나게 하신 분이십니다.

16. 광야에서는 당신들의 조상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당신들에게 먹이셨습니다. 이것이 다 당신들을 단련시키고 시험하셔서, 나중에 당신들이 잘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7. 당신들이 마음 속으로 '이 재물은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모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18. 그러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언약을 이루시려고 오늘 이렇게 재산을 모으도록 당신들에게 힘을 주셨음을, 당신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시편 65)

1. 하나님, 시온에서 주님을 찬양함이 마땅한 일이니, 우리가 주님께 한 서원을 지키렵니다.

2.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육신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주님께로 나아옵니다.

3. 저마다 지은 죄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울 때에, 오직 주님만이 그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

4. 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의 뜰에 머물게 하신 그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집,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온갖 좋은 복으로 만족하렵니다.

5.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주님께서 그 놀라운 행적으로 정의를 세우시며, 우리에게 응답하여 주시므로 땅 끝까지, 먼 바다 끝까지, 모든 사람이 주님을 의지합니다.

6. 주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주님의 능력으로 허리에 띠를 동이시고 산들이 뿌리를 내리게 하셨습니다.

7. 주님께서는 바다의 노호와 파도 소리를 그치게 하시며, 민족들의 소요를 가라앉히셨습니다.

8. 땅 끝에 사는 사람들까지, 주님께서 보이신 징조를 보고, 두려워서 떱니다.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까지도, 주님께서는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

9. 주님께서 땅을 돌보시어, 땅에 물을 대주시고, 큰 풍년이 들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손수 놓으신 물길에, 물을 가득 채우시고, 오곡을 마련해 주시니, 이것은, 주님께서 이 땅에다가 그렇게 준비해 주신 것입니다.

10. 주님께서 또 밭이랑에 물을 넉넉히 대시고, 이랑 끝을 마무르시며, 밭을 단비로 적시며, 움 돋는 새싹에 복을 내려 주십니다.

11. 주님께서 큰 복을 내리시어, 한 해를 이렇듯 영광스럽게 꾸미시니, 주님께서 지나시는 자취마다, 기름이 뚝뚝 떨어집니다.

12. 그 기름이 광야의 목장에도 여울져 흐르고, 언덕들도 즐거워합니다.

13. 목장마다 양 떼로 뒤덮이고, 골짜기마다 오곡이 가득하니,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오고, 즐거운 노랫소리 그치지 않습니.

 

(고린도후서 9:6-15)

6. 요점은 이러합니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

7.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8.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하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9.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 "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뿌려 주셨으니, 그의 의가 영원히 있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심는 사람에게 심을 씨와 먹을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도 씨를 마련하여 주시고, 그것을 여러 갑절로 늘려 주시고, 여러분의 의의 열매를 증가시켜 주실 것입니다.

11.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모든 일에 부요하게 하시므로, 여러분이 후하게 헌금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의 헌금을 전달하면,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12. 여러분이 수행하는 이 봉사의 일은 성도들의 궁핍을 채워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를 넘치게 드리게 할 것입니다.

13. 여러분의 이 봉사의 결과로,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고백하고, 또 그들과 모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럽게 도움을 보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14. 그들은 또한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 때문에 여러분을 그리워하면서, 여러분을 두고 기도할 것입니다.

15.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누가복음 17:11-19)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나셨다. 그들은 멀찍이 멈추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예수께서는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그런데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되돌아와서,

16.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런데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18.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되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 사람 한 명밖에 없느냐?"

19. 그런 다음에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감사의 첫 단추-주님 기억입니다.

 

구약,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신명기 8:11)

시편, “우리가 주님께 한 서원을 지키렵니다”(시편 65:1)

서신서, “하나님께 감사를 넘치게 드리게 할 것입니다”(고린도후서 9:12)

복음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되돌아온 사람은...”(누가복음 17:18)

 

오늘 요절은,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입니다.(고린도후서 9:1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신명기 8:7-18, 시편 65)]

구약본문 소제목은 주님을 잊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약속의 땅을 코앞에 두고 모세가 백성에게 신신당부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저 풍요로운 땅에서

하나님 말씀을 잊지 말고 꼭 기억하라는 것입니다.(11)

 

약속의 땅도 하나님의 선물이요,

앞으로 그 땅에서 추수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필요한 힘조차

전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시려고,

그리하여 범사에 잘 되게 하시려고

광야 40년의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16)

 

그런데 모세는 광야 40년의 경험을 통하여

백성의 기억력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으니,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11, 14, 17)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니 (그래서 약속을 지키시니)

우리도 기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까지 강조합니다.(18)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영육의 복에 대한 감사 찬송입니다.

시인은 찬양하고(1), 기도하고(2), 죄 용서받고(3), 서원을 지키려고(1)

성전에 갑니다.

 

거기서 시인은,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5-8), 모든 것을 돌보시고 풍요롭게 하시는(9-13)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 찬양합니다.

 

그런데 이 감사 찬양은

성전의 백성(4)뿐 아니라,

온 누리가 기억하고 감사 찬양해야 마땅하다고 시인은 강조합니다.(5, 8)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9:6-15, 누가복음 17:11-19)]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가난한 성도들을 돕는 헌금입니다.

이 본문은 갸우뚱거려질 만큼 구제헌금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당시 약한 성도인 예루살렘교회를 위한 구제헌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헌금은 단순히 구제만을 위한 헌금이 아닙니다.

이는 교회 일치의 표지요(12-13), 교회의 사명인 감사를 불러일으키며(11-12),

교회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귐의 지름길입니다.(14) 더욱이

피차 눈이 열려 더 많은 하나님의 선물을 발견하고 감사하게 하는

감사의 통로인 것입니다.(15)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열 사람의 나병환자가 깨끗하게 되다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시는 도중 사마리아와 갈릴리 경계지역에서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나십니다.

예수님을 알아본 그들이 소리 높여 자비를 구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치유가 이미 이루어짐을 전제로,

그 다음 행동, 즉 제사장에게 보이러 가라고 명하십니다.

그런데 그 열 명 중 딱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만이

즉각 감사 찬양하고(15), 되돌아와(15, 18)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16)

 

이는 <착한 사마리아사람>(10:33-37)의 모범에 이은

<감사하는 사마리아사람>이라 할 만한 모범입니다.

 

나머지 아홉 사람도 제사장에게 가서 의례적인 감사 찬양을 했겠지만,

사마리아사람이 돋보이는 것은 예수님을 기억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최상의 법과 관례, 최선의 가족 만남조차 뒤로할 만큼의

최우선순위를 깨닫고, 가던 길 되돌아오게 하는 기억력 말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하나님 예배, 그 기본은 언제나 감사이고 그 열매는 사귐입니다.

한분이신 성삼위 하나님과 사귐을 바탕하여

성도가 서로 사귀고, 그 사랑의 말씀 들고 나가서 세상과 사귑니다.

그렇게 온 세상이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며 하나 되어갑니다.

 

하물며 감사를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추수감사예배입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네 감사의 현주소와

감사의 본질에 대한 궁리가

지금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추수감사절 성서일과 본문은 구구절절 기억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기억 시스템이 녹슬고 균열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출애굽 40년 광야에서 그것을 절감했고,

코로나19 광야에서 그것을 다시 반성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니 우리도 기억해야 마땅합니다.(구약)

성전의 백성뿐 아니라 온 누리 온 백성이 기억해야 마땅합니다.(시편)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구제헌금이야말로 귀하디귀한 기억장치입니다.(서신서)

내 일생의 우선순위이신 예수님이야말로 그 은혜의 기억열쇠, 사귐의 열쇠입니다.(복음서)

 

특히 오늘 복음서본문의 교훈이 큽니다.

비록 아홉 명 나병환자의 찬양과 감사의 길이 제사장과 함께하는 정통 예식일지라도,

설령 그것이 성전에서 치르는 감사 찬양이었을지라도,

어찌 참 성전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 감사하며 친교하는 일과 비기겠습니까?

 

코로나19시대에 예배당 문이 닫힐 때마다,

이 위기를 기회 삼아 전화위복시킬 수 있도록,

예배의 본질, 감사와 찬양의 기본을 차리고 또 차려야 할 것입니다.

 

 

[나머지]

* 코로나19시대의 추수감사예배

예배, 찬양집회 조차 눈총 받는 코로나19 시대입니다. 혹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배당 문의 자물쇠로 삼으신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말라기서 1:10) 코로나19 시대라는 위기를 오히려 감사의 본질을 회복할 기회로 삼을 때입니다. 아모스 예언자가 아프게 짚은 껍데기뿐인 감사 찬양 문제의 핵심은(아모스서 5:23) 거기 진정한 감사의 첫 단추, 주님의 마음, 즉 공평과 정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24)

 

나는, 너희가 벌이는 절기 행사들이 싫다. 역겹다. 너희가 성회로 모여도 도무지 기쁘지 않다.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 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 너희가 화목제로 바치는 살진 짐승도 거들떠보지 않겠다. 시끄러운 너의 노랫소리를 나의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의 거문고 소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스서 5:21-24)

 

예배에 참 감사의 기쁨이, 감사의 진수가 흐르도록, 즉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 일상에 강물처럼 흐르도록, 하루에도 열두 번씩, 돈이 아니라 예수님을 기억합시다. <거리두기> 시대일수록 오히려 더 친밀히 예수님과 사귑시다. 껍데기뿐인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 알맹이인 천국복음대로, 나에게 되갚을 능력조차 없는 약한 이웃을 찾아가 사귑시다. 예수님께서, 바로 다음 주(2020.11/22) 본문에서 그 구체적인 길을 보이십니다.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할 것이다. (마태복음 25:40)

 

이런 사귐은 비대면으로도 얼마든지 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예배 속 성찬 습관이, 일상 속 성찬의 도()로 꽃피고 열매거둘 때입니다. 내 살과 피를 쪼개어 나눔으로 죽어가는 이를 살리는 성찬의 도!

[* 성실문화 104호 예배마당에서 옮깁니다]

 

 

 

 

[말씀동시] 좀비코로나 환자 열 명 (서무석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104)

예수님이 좀비 수용소와 코로나 수용소 사이를 지나가시는데

좀비코로나 환자 열 명이 달려오네?

두 개 중 하나만 걸려도 벅찬데

둘 다 걸려서 수용소에서도 쫓겨난 완전 왕따 인생들이

예수님을 보고 막 달려온다

 

왜 달려오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제일 빨리 달려온 하나가

냉큼 예수님의 어깨를 물고

이어서 다른 하나는 허리를 물고

다른 녀석들도 달려들며 두 손 두 발, 물기 좋은 곳을 차례로 물어뜯는다

 

이상한데?

 

다른 피 다른 살과는 왠지 다른 맛이랄까?

달라도 많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좀비코로나 환자들이 한바탕 몸부림치고 몸서리친 뒤에

말짱한 몸이 되어 신나게 제 고향으로 달려간다 멋있게!

 

그런데 하나가 남았네?

 

예수님 앞에 엎드려 절을 한다

온몸 피 흘리며 만신창이가 된 예수님 발 앞에 절한다

딱 그 하나만 안 거다

예수님 피와 살을 먹고 참 사람 된 걸 아는 거다

 

요즘 세상... 하나라서 다행인가?

 

거리두기 안 해도 웃으며 내 머리 쓰다듬어주는 사람 처음이다

피 흘리고 살도 뜯겼는데 웃는 사람

처음이다

 

 

 

 

[말씀시조] 가난한 이웃 위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4)

가난한 이웃 위해 구제헌금 하는 이여

마지못해 하지 말고 기쁨으로 바치시라

하나님 사랑하시사 의의 열매 넘치리

 

 

 

 

[말씀서예] 고린도후서 9:9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4)

 

 

 

 

[시편노래] 시편 65, 복스러워라 (이정훈 편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104)

[본문] (시편 65)

[노랫말]

1. 주님께서 택하신 자 복스러워라, 주님 뜰에 머무는 자 복스러워라

지은 죄 용서받고 찬양하는 자, 기도응답 받는 사람 복스러워라

2. 주의 행적 놀라웁고 복스러워라, 주님께서 세운 정의 복스러워라

주님 손수 산과 바다 다스리시고, 땅끝까지 다스리니 복스러워라

3. 논밭마다 단비로 적셔주시니, 움돋는 새싹마다 복스러워라

양떼와 오곡이 가득한 땅에, 풍년노래 기쁜 찬양 끊임없어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단원이신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65 (복스러워라)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20201115_시편가 65 복스러워라.m4a
1.55MB

 

 

 

[시편 송서] 시편 6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4)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3. 죄악--- ----, (-) 이겼사오----,

우리--- 허물---, 주께서 사하시리이---

 

4.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5.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6. -는 주-의 힘으---, ----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7)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8.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9.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10. 주께--- 밭고랑에--, -을 넉넉히 대----,

-- 이랑을 평평하-- 하시며, -- 단비로 부드럽--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11.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방울이 떨어지며

 

12. ---- 초장-에도-, (초장에도--) 떨어-지니-,

---- 산들---, -쁨으-띠를 띠-- 나이다---

 

[다함께]

13.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 --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

 

20201115_시편송서 65.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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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어두워져야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운 별나라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옥토끼랑 절구질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칠성이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작은 집에 사는 작은 아입니다.

시골마을 작은 아이는 기차소리 들으면서 옥수수처럼 쑥쑥 자라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고

밤하늘 별들의 이름도 배우게 되었죠.

 

자기 이름을 닮은 국자모양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밤새도록 뱅그르르 도는 게 신기하고,

북두칠성이 서양의 큰곰자리와 겹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북극성을 품은 작은곰자리의 슬픈 이야기도 알게 되었고요.

 

오리온자리 한 가운데 빛나는 허리띠 별 삼성이

제 이름 칠성이보다 훨씬 작다며 벙글벙글 웃다가

문득 씩씩한 밤기차 소리가 들리자 칠성이는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떠오릅니다.

 

칠성이는 기찻길 옆에 살며 매일 밤하늘을 보면서

마음은 은하철도를 탄 철이처럼 온 하늘 별자리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그렇게 칠성이는 철이처럼 무럭무럭 자라갑니다.

 

 

칠성이 귀에 목사님 설교말씀이 조금조금 들리기 시작하던 어느 날

칠성이 눈이 별처럼 빛나게 만드는 새 노래를 배웠어요.

 

주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주님의 능력으로 허리에 띠를 동이시고 산들이 뿌리를 내리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다의 노호와 파도 소리를 그치게 하시며, 민족들의 소요를 가라앉히셨습니다. 땅 끝에 사는 사람들까지, 주님께서 보이신 징조를 보고, 두려워서 떱니다.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까지도, 주님께서는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시편 65:6-8)

 

하나님께서 마치 사냥꾼 오리온의 허리띠처럼

허리띠를 단단히 동이시고

땅을 짓고 하늘을 지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문득 하나님의 드넓은 창조세계가 전부 보고 싶어집니다.

 

그러자 희한한 생각 하나가 샛별처럼 떠오릅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세계, 그 한없이 넓고 빛나는 세계가

바로 저 하늘에 가득 펼쳐있는데, 그것이

밝을수록 안 보이고 어두울수록 잘 보이는구나!

 

 

온 세상이 깜깜해지니까 드디어 하늘에 꽉 찬 저 별세상이 보입니다.

가로등도 없는 외진 곳일수록 더 환하게 많이 보이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아마 오늘 배운 새 노래를 지은 다윗도

목동시절 밤하늘을 보면서 이 노래를 지었으리라 칠성이는 생각했어요.

 

그러고 보니 목사님이 종종 코로나19의 위기가 오히려

하나님 만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던 설교말씀이 기억나네?

코로나19라는 어둔 밤이 깊어지니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는,

돈세계로 가려졌던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그리고 우주처럼 넓으신 하나님 은혜가!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 철이처럼,

오늘 시편노래의 주인공 다윗처럼,

칠성이는 오늘도 밤하늘 별을 보며 마음이 자랍니다.

 

밤하늘 별 작은 별들도 하나하나 찾아낼 만큼 눈이 자라고 생각이 자랍니다.

별을 지으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자랍니다.

하늘땅을 지으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작은 집 작은 아이 칠성이의 마음속에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기차길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기차길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기차길옆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4예배마당에서 옮김]

 

 

[추수감사절 우리가락 찬송가 2곡]

 

 

20201115_하늘 나는 새를 보라.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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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_감사노래.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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