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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탄절(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예배준비 노트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요한복음 1:9)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52:7-10)

7. 놀랍고도 반가워라! 희소식을 전하려고 산을 넘어 달려오는 저 발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복된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하면서, 시온을 보고 이르기를 "너의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하는구나.

8. 성을 지키는 파수꾼들의 소리를 들어 보아라. 그들이 소리를 높여서, 기뻐하며 외친다.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오시는 그 모습을 그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9. 너희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함성을 터뜨려라. 함께 기뻐 외쳐라.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속량하셨다.

10. 주님께서 모든 이방 나라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거룩하신 능력을 드러내시니, 땅 끝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이다.

 

(시편 98)

1.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 주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시다. 그 오른손과 그 거룩하신 팔로 구원을 베푸셨다.

2.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알려 주시고, 주님께서 의로우심을 뭇 나라가 보는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해 주셨기에, 땅 끝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다.

4. 온 땅아, 소리 높여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여라. 함성을 터뜨리며, 즐거운 노래로 찬양하여라.

5.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아우르는 악기들을 타면서, 찬양하여라.

6. 왕이신 주님 앞에서 나팔과 뿔나팔 소리로 환호하여라.

7.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과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것들도 뇌성 치듯 큰소리로 환호하여라.

8. 강들도 손뼉을 치고, 산들도 함께 큰소리로 환호성을 올려라.

9. 주님께서 오신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

 

(히브리서 1:1-4 (5-12))

1. 하나님께서 옛날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으나,

2.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를 통하여 온 세상을 지으신 것입니다.

3.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하나님의 본체대로의 모습이십니다. 그는 자기의 능력 있는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서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는 천사들보다 훨씬 더 높게 되셨으니, 천사들보다 더 빼어난 이름을 물려받으신 것입니다.

(5. 하나님께서 천사들 가운데서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그러나 자기의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는 "하나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7. 또 천사들에 관해서는 성경에 이르기를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바람으로 삼으시고, 시중꾼들을 불꽃으로 삼으신다" 하였고, 8. 아들에 관해서는 성경에 이르기를 "하나님, 주님의 보좌는 영원무궁하며, 공의의 막대기는 곧 주님의 왕권입니다. 9. 주님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님의 하나님께서는 주님께 즐거움의 기름을 부으셔서, 주님을 주님의 동료들 위에 높이 올리셨습니다" 하였습니다. 10. 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태초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하늘은 주님의 손으로 지으신 것입니다. 11. 그것들은 없어질지라도, 주님께서는 영원히 존재하십니다. 그것들은 다 옷처럼 낡을 것이요, 12. 주님께서는 그것들을 두루마기처럼 말아 치우실 것이며, 그것들이 다 옷처럼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언제나 같으시고, 주님의 세월은 끝남이 없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1:1-14)

1.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2.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6.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 그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 사람은 그 빛을 증언하러 왔으니, 자기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성탄절 예배준비노트는 모두 성실문화105호에서 옮긴 것입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참 빛, 큰 기쁨입니다.

 

구약, “함성을 터뜨려라. 함께 기뻐 외쳐라”(이사야서 52:9)

시편,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시편 98:9)

서신서,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히브리서 1:3)

복음서,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요한복음 1:5)

 

오늘 요절은,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입니다.(요한복음 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52:7-10, 시편 98)]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기쁜 소식입니다.

황폐한 예루살렘에 기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예전의 어리석은 왕들도 아니고 무도한 제국의 왕들도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왕으로 오셔서 통치하신다는 소식은(7)

참 놀랍고도 반가운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예루살렘 도성이 환호합니다.(9)

허물어지고 황폐한 도성을 재건할 때가 되었으니 기쁘고

하나님과 함께 포로지에서 귀환할

옛 백성을 생각하니 감격스러운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전 세계를 심판하시는 임금입니다.

이 시편은 오늘 구약본문의 예언이 성취됨을 기뻐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바빌론 포로의 해방을 이스라엘뿐 아니라, 뭇 나라가(2) 그리고

땅 끝(3),온 땅(4), 강과 산(8), 바다와 온 세계가(7) 함께 목격하고 환호함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상에 그 구원의 손길을 펼치실 것이기 때문이요,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새로 발견한 하나님을 노래할 새 노래

새 노래로 찬송할 것을 촉구하는 것입니다.(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1:1-4(5-12), 요한복음 1:1-14)]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다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첫 장부터 예수님이 어떤 분이심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하나님 말씀의 통로이며(1) 동시에 말씀 자체로서,

그 말씀으로 만물을 지으시고(2) 보존하는 분이심을(3)!

 

그리고 기자는 당시 교회에 잘못 알려진 천사론을 정리하며

구약성경의 7개 구절을 인용하여(5-14) 예수님의 존귀하심을 드러냅니다.

특히 예수님의 중요한 면모인 공의정의(8-9)

불법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9)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말씀이 육신이 되시다입니다.

교회의 찬송가를 연상시킬 정도로 리드미컬하고 드라마틱한 본문은

예수님을 말씀으로 묘사하며 그 안에 생명이 충만함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계심과(1-2) 우리와 함께 계심을 더불어 강조합니다.(12, 14)

 

거대한 규모 초월적인 분위기의 노래임에도

이 노래 안에 사랑과 기쁨의 기운이 명료한 까닭은

예수님을 밝은 빛으로 묘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세상 어둠의 기운을 꺾으신 빛(5),

지금도 우리 모두를 비추고 계시는 참 빛 예수님!(9)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참조)

 

 

[정리]

오늘 구약본문이 기쁘고 감격스러운 것은

황폐해진 도성과 포로 신세인 백성이 모두모두 회복되리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바닥까지 떨어진 어두컴컴한 현실에 빛이 비치고,

그 구원의 빛이 이스라엘을 넘어 땅 끝까지 이를 것이니 참 기쁜 것입니다.(10)

 

이 기쁨을 오늘 시편이 고스란히 받아서 노래합니다.

탐욕으로 비뚤어지고 구부러진 바빌론 같은 이 세상 저 허물어진 정의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하는,

비로소 올바른 세상이 열리기 시작하는 기쁨입니다.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와 법을 살려야할 검판사들이 본분을 깨닫도록,

우리 모두 제 본분을 깨닫고 이 어둡고 황폐한 일상에서 깨어나 일어서도록,

우리를 정의로 심판하고 공정하게 다스리실 그분이 오고계시니

쓰러진 정의, 무너진 공정세상이 다시 일어서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시편 98:9)

 

정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시는예수께서 오고계시니(히브 1:9),

단 한 사람도 놓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을 비추실 것이니(요한 1:9),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못할 것입니다.(요한 1:5)

 

그래서 지금 온 누리에 향기가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즐거움의 기름”(히브 1:9) 그 향기가,

그 즐거운 향기가 진동합니다.

그분이 오고 계시니!

 

 

 

[나머지]

* 예수향기 가득한 사람, 바보 장기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오늘 성탄절은 성산 장기려 선생님이 주님 품에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19951225일 성탄절에 소천한 장기려 선생님은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약자들의 치료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탐욕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돈 없는 환자들을 위해 그가 한 기이한 행동들은 기록이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북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며 45년을 홀로 산 일편단심 장기려는, 또한 주님만 섬기는 성도로서 교회의 타락을 걱정하며 일찌감치 교회 밖의 교회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아기 예수 오신 성탄절에 우리 곁을 떠난 장기려 선생님의 빈자리가 아직 비어 있습니다. 그런 바보는 다시없나 봅니다.

 

나는 모든 일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힘써 일해서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사도행전 20:35)

 

 

 

 

 

[말씀동시]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성실문화105)

세상을 창조한

어둠을 이겨낸

그 빛

 

우리가 생겨난 이유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바로 그 빛

 

믿어야 하는

맞아들여야 하는

그 빛

 

이 땅의 주인

우리가 믿는 분

참 빛

바로 하나님

 

 

 

 

[말씀시조] 만물의 상속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5)

만물의 상속자인 하나님의 아드님이

만물을 보존하네 말씀으로 보존하네

정의를 사랑하도다 한결같은 예수님

 

 

 

 

[말씀서예] 히브리서 1:6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5)

 

 

 

 

 

[시편노래] 시편 98, 새 노래로 찬송하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성실문화105)

[본문] (시편 98)

[노랫말]

1. 새 노래로 찬송하라 주님을 노래하라, 거룩하신 기적의 손 구원을 베푸셨다

자비롭고 성실하게 이스라엘 구원하신, 인자하신 그 구원을 땅 끝까지 보이셨다

2. 온 땅이여 찬양하라 주님을 노래하라, 함성을 터뜨리며 주님을 찬양하라

즐거운 노래 불러 주님을 찬양하라, 수금타고 나팔불며 주님 앞에 환호하라

3. 온 바다 온 누리의 온 생명은 환호하라, 강들은 손뼉치고 온 산이여 환호하라

정의로 심판하고 공정하게 다스리러, 우리 주님 오시누나 온 누리여 환호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98 (새 노래로 찬송하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20201225_시편가 98 새 노래로 찬송하라.m4a
2.11MB

 

 

 

[시편 송서] 시편 9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 노래로- 여호와-- 찬송-하라-, -기이한 일을- 행하---,

-오른손--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 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3. 그가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 끝까지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4.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

-리 내어- 즐겁---, (즐겁게) 노래하-- 찬송할지어다---

 

5.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6. 나팔과 호-각 소리---, 왕이신 여호와 앞----,

즐겁게 소리칠지어---, (즐겁게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7.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주하는 자는 다 외칠지어다

8. 여호와 앞에서 큰물은 박수할지어다 산악이 함께 즐겁게 노래할지어다

 

[다함께]

9. -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 것임이로다-,

-가 의-세계를 판-하시며, --으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리∼∥

 

 

 

 

 

[말씀 동화] 하늘 동아줄과 두레박이 전해준 참 빛 이야기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시편가 부르려고 옹달샘에서 양치질하던 시절 이야기란다.

 

어느 날 온 세상 신통방통한 물건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빙글빙글 도깨비 방망이가 앞으로 썩 나서더니 한마디 했어.

 

내가 세상에서 못하는 게 없고 못 만드는 게 없거든. 그런데 딱 하나 목숨 늘이는 건 못해. 예전에 그거 하다가 하늘방망이로 호되게 두드려 맞은 뒤부터 딱 끊었어.”

 

곁에 있던 요술주머니가 씰룩거리며 맞장구치네.

 

맞아. 나도 그건 못해. 내 안에 뭐든 집어넣으면 뾰로롱하고 두 배로 늘어나는데, 목숨만은 안 돼. 나도 예전에 그거 하다가 하늘주머니한테 보쌈당할 뻔 했다니까.”

 

둥글둥글 화수분 단지도 한마디 거들었지.

 

내 안에는 뭐든 집어넣으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데, 그건 안 돼. 절대 안 돼. 하늘님께 되게 혼나.”

 

그러자 하늘을 나는 양탄자가 온몸을 푸르르 떨며 하는 말이,

 

다른 건 다 되는데 목숨 늘이는 건 도대체 왜 안 되는 거지?”

 

까불까불 저 혼자 텝 댄스 추고 있던 빨간구두가 달그락달그락 대답하네.

 

그것도 몰라? 목숨은 다 하늘님이 주셨으니 하늘님 거고, 하늘님이 목숨 길이를 딱 정해 두셨으니 우리가 그걸 무슨 수로 늘이겠어?”

 

 

바로 그때 하늘에서 오누이동아줄 하나가 줄줄 내려오며 하는 말이,

 

목숨의 길이는 하늘이 정하시지만, 땅에서는 다른 걸 하게 하시리.”

 

땅의 신통한 물건들이 도통 무슨 말인지 갸웃거리고 있을 때

또 다른 동아줄 하나가 뒤따라 내려오며 이어 말하기를,

 

하늘에서 내려오신 참 빛이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으니(요한복음 1:9) 그 빛을 제대로 받으면 제 빛깔 더 빛나리, 인생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리.”

 

그러자 동그란 마법맷돌이 부지런히 돌며 동글동글 종알거리네.

 

무슨 음식이든 소금을 많이 넣으면 짜지만 적당히 넣으면 그 음식의 제 맛을 살려주거든. 빛도 너무 세면 하얗게 눈이 부시지만, 적당히 비치면 제 고유의 빛깔을 살려주지. 그런데 참 빛은 뭐지? 하늘에서 내려오신 참 빛이라니?”

 

돌돌돌 바다에서 소금을 내던 마법맷돌이 갸웃거리고 있을 때

이번엔 하늘에서 선녀두레박이 내려오며 한마디 거들었어.

 

소금과 빛을 더하고 더한 듯, 참 빛은 사람의 생명이어라.(요한복음 1:4) 하늘에서 오신 참 빛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제 빛깔 더 선명히 아름다워지고, 제 맛은 점점 무르익어 마침내 온 몸에서 신묘한 향내가 나리라.”

 

 

온 세상 신통한 물건들도 도통 모르던 신비한 비밀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 두레박 덕분에 알게 되니 눈이 열리고,

눈이 열리니 세상 사람들이 하나하나 달라 보이네.

못난이도 예뻐 보이고, 울보도 기뻐 보이고, 심술보도 점점 착해 보이는 거야.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치는 호랑이눈썹이

지그시 감았던 눈을 번쩍 뜨며 하는 말이,

 

세상이 점점 멋있고, 맛있고, 향기로워지고 있어.”

 

그러자 모두 한 목소리로 환호하기를,

 

세상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잖아?”

 

오누이동아줄과 선녀두레박이 하늘로 올라가며 덕담을 하네.

 

참 빛이 오셨으니 세상은 점점 정의로워 그 기쁨 온누리 차오르리.”

 

동아줄과 두레박이 구름 속으로 사라질 무렵

온 하늘에서 아름답고 우렁찬 노랫소리 울려퍼지기 시작했단다.

 

주님께서 오신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시편 98:9)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5예배마당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