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에베소서 1:14)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31:7-14)
7. “참으로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기쁨으로 야곱에게 환호하고 세계 만민의 머리가 된 이스라엘에게 환성을 올려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해 주십시오.’ 이렇게 선포하고 찬양하여라.
8.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 그들 가운데는 눈 먼 사람과 다리를 저는 사람도 있고,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9. 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올 것이며, 그들이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인도하겠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겠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
10. “뭇 민족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먼 해안지역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께서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이 그들을 지켜 주신다.’
11. 그렇다. 나 주가 야곱을 속량하여 주고, 야곱보다 더 강한 자의 손에서 그를 구원해 냈다.
12. 그들은 돌아와서 시온 산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 새끼와 송아지들을 받고 기뻐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13. 그 때에는 처녀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놓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겠다. 그들이 근심에서 벗어나서 기뻐할 것이다.
14. 그 때에는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47:12-20)
12.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13.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눈을 내리시며, 재를 뿌리듯 서리도 내리시며,
17. 빵 부스러기같이 우박을 쏟으시는데, 누가 감히 그 추위 앞에 버티어 설 수 있겠느냐?
18.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
19. 주님은 말씀을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알려 주신다.
20. 어느 다른 민족에게도 그와 같이 하신 일이 없으시니, 그들은 아무도 그 법도를 알지 못한다. 할렐루야.
(에베소서 1:3-14)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1-9) 10-18)
(1.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2.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6.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 그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 사람은 그 빛을 증언하러 왔으니, 자기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15.(요한은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쳤다. “이분이 내가 말씀드린 바로 그분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분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그분은 사실 나보다 먼저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18.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우리를 자녀로 택하시는 큰 복을 받으니’입니다.
구약,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예레미야서 31:14)
시편,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시편 147:13)
서신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에베소서 1:5)
복음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요한복음 1:12)
오늘 요절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입니다.(에베소서 1:1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3:7-14, 시편 147:12-20)]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흩어진 자들의 귀향’입니다.
본문은 예레미야서 가운데서 <작은 위로의 책(30-31장)>이라 불리는 대목으로서
강대국의 포로가 된 이스라엘과 유다 두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구원의 약속 말씀입니다.
귀환하지 못한 북왕국 약속의 몫까지 받아서 귀환하게 될 남왕국 유다 포로민들은
북왕국의 성소들이 아닌
예루살렘 시온산 성전을 중심으로 재기할 것입니다.(12)
이스라엘과 유다 두 나라의 멸망을 지켜보았던 주변 민족들은
하나님께서 과거 이집트에서 건져내셨듯이, 이스라엘을
이제 바빌론에서 건져내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10)
반복해서 나오는 “기쁨”(7,12,13), “찬양”(7,12), “좋은 선물”(12,14) 등은
어두운 바닥에 떨어졌던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은혜로 회복되어
다시 빛나는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묘사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하여라’입니다.
바빌론으로부터 귀환한 뒤의 노래인 이 시편은,
대자연과 역사에 두루 드러나는 하나님의 권능을 기억하며 노래합니다.
땅의 자연과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그 “말씀”을(18)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스라엘에게 선물하셨다고
시인은 노래합니다.(19-20)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3-14, 요한복음 1:1-18)]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입니다.
성탄의 계절, 새해 첫 주일에 주신 서신서본문은
교회의 하나님 찬양을 반복해서 드러냅니다.
그러고 보니 본문은 에베소서의 가장 앞에 기술된 찬양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풍성한 복>을 노래합니다.(3)
이 풍성한 복이란, 바로 하나님의 계획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로 택하시고 거룩하게 해주신 복입니다.(4)
그래서 이런 큰 복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또 찬양하는 것입니다.(3,6,12,14)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육신이 되신 말씀’입니다.
신년주일에 주신 복음서본문 또한 서신서본문처럼 찬양입니다.
창조와 구원의 뿌리이신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이심을 노래한
초대교회 찬송 가사를 인용한 찬양입니다.(1-5, 9-12, 14,16)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창조 이전 태초부터 하나님과 하나 되어 계셨으며(1-2)
그 하나님을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주셨습니다.(18)
바로 이 말씀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 생명과 빛이 있었으며(4)
그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심으로
그 안에 은혜와 진리가 가득하셨습니다.(14)
그리고 요한은 노래합니다.
이 은혜와 진리, 생명과 빛 가득하신 분,
우리에게 선물처럼 오신 그 말씀 예수께서
바로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우리에게 오신 분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하나님이 우리 눈에 보이셨다는 사실,
그리고 육체를 입고 사는 우리가 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
이 모든 사실이 매우 놀랍고 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참조)
[정리]
2021년 신년주일 본문들은 놀라운 사실들로 가득합니다.
구약은 바빌론 포로민을 귀환시키고 회복시키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시편은 피조세계와 역사를 이끄는 ‘그 말씀’의 놀라운 권능을,
서신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녀로 택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복음서는 우리를 자녀 삼으시려고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노래합니다.
새해벽두부터 은하수처럼 쏟아지는 이 놀라운 은혜와 진리에 감사하면서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소리 높여 찬양하는 것 또한
크나큰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세뱃돈 받은 아이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으로 우리가 주님을 찬양하는 것은
세뱃돈보다 훨씬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생명과 빛, 은혜와 진리, 사랑덩어리 구세주 예수님께서
오염된 죽음의 땅, 이 어둔 불공정 세상에 빛나는 선물로 오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지금은 성탄의 계절입니다.
[나머지]
* 참 복(福) 받은 사람은 위풍당당합니다!
복(福)이라는 글자는, ‘보일 시(示) + 가득할 복(畐)’입니다. 시(示)를 다시 파자(破字)하면, ‘이(二)’는 ‘상(上)’으로서 하늘을, ‘소(小)’는 ‘일월성(日月星)’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示는 “하늘에서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온갖 현상을 보여 인간에게 길흉을 알림”을 뜻합니다. 정리하면, 복(福)이라는 글자는 한마디로 ‘하늘의 뜻이 가득한 상태’, 즉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福)을 받은 사람들,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미리 환히 알 수 있게 된, 그분의 피와 영을 이어받은 <자녀>들입니다.
그러니 늘 울면서 복달라고 빌지 말고, 늘 그렇게 위축되어서 살지 말고, 이미 복(말씀) 받은 것을 감사합시다. 이미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은 늘 넉넉한 법입니다. 당당한 법입니다. 그렇게 복 많이 받은 사람답게 너그럽고 당당합시다. 그래야만이 영육간에 넉넉하게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이 없어서 나누지 못함이 아닙니다. 바로 사랑이 없어서, 그리고 여유가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나눌 거리가 분명히 내 안에 한구석이라도 있는데도 그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누어야 할 이웃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들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다들 경제가 우선이라고 아우성이지만, 영의 눈은 조금만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육의 눈은 조금만 더 낮은 곳을 향합시다. 새해에는 부디 이미 복 많이 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여유있게 복을 나누며 사십시오. 복은 나누어야 배가 되는 법입니다.
* 어찌 찬양 안할까
신년주일이어서인지, 오늘 성탄절 2주의 본문들에는 “복”(시편, 에베소서), “선물”(예레미야서, 요한복음)이라는 단어가 유달리 많습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돈과 권력이라는 우상만 숭배하던 백성을 속량하시고 구원하시며(렘 31:11) 온갖 좋은 먹을거리를 선물하십니다.(12, 14)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을 배불리 먹이시고 평화를 주십니다.(시편 147:14)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주시며(에베소서 1:3)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택하여(4) 상속자로 삼으시고(11), 자녀 삼으시고(5, 요한복음 1:12), 참 생명과 참 빛을 주십니다. 은혜와 진리를(14, 17), 아니, 예수를, 하나님 당신을 주십니다.(14, 18) 무어라 형용할 길 없이 많은 이 선물들을 그저 한 마디 “은혜”라고!(요한 1:16) 그러니 값을 매길 수 없는 그 은혜에 우리가 응답할 길은 오직 찬양뿐이라고!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것도(엡 1:5-6), 상속자 삼으신 것도(11-12), 성령을 보내주신 것도(13-14) 다 우리 찬미를 받으시려는 것이었다고 오늘 바울은 고백합니다. 이 말씀 따라서 새해 목표를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에베소서 1:12)으로 잡습니다. 그럼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려면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내게 주신 그 은혜의 절정, 나에게 빛과 생명주시고 나를 구원하실 뿐 아니라 자녀 삼으신 것!(렘 31:9, 엡 1:5, 요 1:12) 이 놀라운 사실을 매일 되새기는 일입니다. 그러면 복음의 알맹이, 천국이 더욱 친근하고 날로 생생해 질 것이니, 어찌 찬양 안 할까!(303장, 통일찬송가 403장)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특권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 105호)
보잘 것 없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특권을 주셨네
오늘 또 다시 넘어진 나에게
‘내 이름’을 믿으라고
친절히 알려주시네
돌아갈 수 없다고
돌아갈 힘이 없다고
외치는 나에게
괜찮다고,
이게 나의 선물이라고
네가 가진 특권이라고
친절히 알려주시네
[말씀시조] 하늘땅 모든 것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05호)
하늘땅 모든 것은 예수 안에 통일되라
하늘 모든 신령한 것 예수 통해 베푸노라
너희는 찬미하여라 하나님의 영광을
[말씀서예] 에베소서 1:12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105호)
[시편노래] 시편 147, 예루살렘 시온아 찬양하여라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05호)
[본문] (시편 147:12-20)
[노랫말]
1. 예루살렘 시온아 찬양하여라, 네 하나님 주님께 영광 돌려라
주님이 네 문빗장 단단히 잠가, 그 안의 네 자녀들 복 내리셨다
2. 네가 사는 그 땅에 평화주시고, 고운 밀 좋은 음식 배불리신다
주님이 이 땅 위에 명령하시면, 그 말씀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3. 양털 같은 눈 내리고 서리도 내려, 우박을 쏟으시니 누가 버티랴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 보내면, 얼음은 물이 되어 녹아 흐른다
4. 말씀 받고 법을 배운 이스라엘아, 어느 민족 어느 누가 그 법을 알랴
야곱아 네 하나님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47 (예루살렘 시온아 찬양하여라)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47:12-2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5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하나님)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3. 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14. 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5. 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16.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7.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18.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물-이) 흐르는도다-∼
19.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다함께]
20. 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말씀동화] 맛있고 사랑스런 희진이네 김밥 애찬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김밥 열심히 말다가 꼬랑지까지 말아버리던 시절 이야기예요.
“쌀과 채소들이 논밭에서 사라지고, 김이 바다에서 사라졌으나 이 상 위에 있는 김밥 안에서 다시 모여 하나가 된 것 같이, 주님, 성탄의 기쁨을 안고 이 애찬식에 모인 모든 형제자매들이 마지막 날에 주님의 온 교회와 함께 주님의 나라를 향하여 모여들게 하옵소서. (다함께)주님을 영원토록 찬양합니다. 아멘”
오늘도 희진이네 가족들은 가정예배를 하며 애찬식을 합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예배로 가정예배를 살리자는 교회의 결심으로
일 년 내내 온 교회 가정예배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애찬식을 매주일 하게 되어서 희진이는 되게 좋습니다.
목사님 없이 성찬식하기가 힘들던 차에
오랫동안 잊혔던 애찬식을 시작한 것입니다.
애찬식은 가장 처음교회 시절부터 해오는 예식인데
지금의 성찬식보다 훨씬 오래된 형식이라고 합니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기 전에는 애찬식이 매우 활발했죠. 원래 애찬식은 주님 돌아가시기 직전 다락방 식사보다 더 나중에 부활하신 예수님과 작별하기 직전까지 했던 마지막 식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의 슬픔보다 부활의 기쁨과 신비가 가득한 밝은 식탁이었고요. 그리고 부활의 능력으로 약자들을 섬기기 위한 <구제헌금> 순서가 애찬식 가운데 꼭 들어있었답니다.”
희진이가 애찬식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한 메뉴 때문이죠.
교회에서 하던 성찬식보다 떡도 잔도 풍성한건 물론이고요
목사님이 몇 가지 애찬식용 메뉴를 만들어주셨거든요.
그중에서 희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역시 김밥애찬식이죠.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에베소서 1:10)
“이 말씀은 똘똘 김밥 마는 것 같아요. 땅과 바다에 있는 건 다 들었는데, 하늘에 있는 건 뭐지? 혹시 오늘 애찬식 김밥에 새고기가 들었나?”
오늘따라 하나님말씀까지 김밥처럼 맛있다며
희진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벌써부터 꼴까꼴깍 군침을 삼킵니다.
희진이의 너스레를 들으며 엄마는 눈을 흘기며 웃으십니다.
할머니표 김밥을 희진이는 참 좋아합니다.
희진이가 누구보다 주일 가정예배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 것도,
특히 김밥 애찬식을 좋아하게 된 것도 모두모두
할머니의 손맛 때문이에요.
희진이 할머니는 벌써 여러 해 동안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밥전문가시죠.
버스 종점에 있는 할머니 김밥집 <김밥천냥>은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십년이 넘도록 단돈 천원인 할머니표 김밥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치 않는 맛으로 유명합니다.
“돈버는 재미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사람들 배불리는 재미지!”
희진이 할머니의 ‘천냥김밥’은 희진이네 주일 애찬식 김밥이 되고
희진이네 애찬식 김밥은 다시 ‘천냥김밥’이 되어갑니다.
희진이네 매주일 애찬식 헌금이 천냥김밥에 사용되니
할머니네 <김밥천냥>집에서 신비로운 오병이어 잔치의 향기가 진동하는 겁니다.
천원도 없는 배고픈 노숙인들에게는
‘자존심 유지비’ 100원만 받고 천냥김밥을 세 줄이나 싸드리고
추운 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는
일부러 김밥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희진이가 배달합니다.
희진이네 천냥김밥을 먹은 사람들이 점점 밝아집니다.
겨울 동장군보다 더 차갑던 마음들이 천냥김밥에 담긴 사랑으로 따뜻해져갑니다.
알콜중독에 빠졌던 동네 아저씨도, 게임중독에 빠졌던 언니오빠들도
희진이네 천냥김밥을 먹으면서 점점 따뜻한 피가 돌고 살이 오릅니다.
오늘도 희진이네는 가정예배 시간에 아름다운 시편가를 부릅니다.
시편가에 담긴 하나님의 아름다운 사랑이 온 마을에 번져갑니다.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시편 147:14-15)
[이정훈 지음. 2021년 1월 2일 토요일 아침]
(※ 오마이뉴스 2021년 1월 1일 기사 - ‘사람들 배불리 먹이고 싶어서 13년째 김밥 천 원에 팝니다’를 참고하였습니다.
특히 기사 가운데 “사람들 배불리는 재미”라는 박순자씨 말씀이 오늘 시편 147:14절 말씀과 통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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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1주(송년주일, 2020년 12월 2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20.12.25 |
성탄절(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예배준비 노트 (0) | 2020.12.23 |
대림절 4주(2020년 12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2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