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아는 지식”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11:1-10)
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2.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3.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4.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세상에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르게 논죄한다. 그가 하는 말은 몽둥이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가 내리는 선고는 사악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여매고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는다.
6.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7.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8.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10.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민족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어서,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시편 72:1-7, 18-19)
1. 하나님,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왕의 아들에게 주님의 의를 내려 주셔서,
2. 왕이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 왕이 의를 이루면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 주며, 언덕들이 백성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4.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주시며, 가난한 백성을 구하게 해주시며 억압하는 자들을 꺾게 해주십시오.
5. 해가 닳도록, 달이 닳도록, 영원무궁 하도록, 그들이 왕을 두려워하게 해주십시오.
6.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주십시오.
7.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18. 홀로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9. 영광스러운 그 이름을 영원토록 찬송합니다. 그 영광을 온 땅에 가득 채워 주십시오. 아멘, 아멘.
(로마서 15:4-13)
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것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이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로써,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5. 인내심과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같은 생각을 품게 하시고,
6.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여러분을 받아들이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받아들이십시오.
8. 내가 말하는 것은 이러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를 받은 사람의 종이 되셨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조상에게 주신 약속들을 확증하시고,
9. 이방 사람들도 긍휼히 여기심을 받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기록된바 "그러므로 내가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주님께 찬양을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찬미합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또 "이방 사람들아, 주님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여라" 하였으며,
11. 또 "모든 이방 사람들은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백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였습니다.
12. 그리고 이사야가 말하기를 "이새의 뿌리에서 싹이 나서 이방 사람을 다스릴 이가 일어날 것이니, 이방 사람은 그에게 소망을 둘 것이다" 하였습니다.
13.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믿음에서 오는 모든 기쁨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충만하게 주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여러분에게 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3:1-12)
1.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여
2. 말하기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였다.
3. 이 사람을 두고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4.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었다. 그의 식물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부근 사람들이 다 요한에게로 나아가서,
6.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며,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요한은 많은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일러주더냐?
8.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너희는 속으로 주제넘게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고 말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를 이미 나무뿌리에 갖다 놓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것이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나는 그의 신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있으니,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구약,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이사야 11:4)
시편,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시편 72:2)
서신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로마서 15:5)
복음서,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마태복음 3:8)
오늘 요절은,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입니다. (이사야 1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11:1-10 / 시편 72:1-7, 18-19)]
오늘 구약본문에서 예언자 이사야는 ‘평화로운 메시야 왕국’을 노래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납니다.(1)
여기서 줄기란 그루터기, 즉 베인 나무이니,
이 본문은 이새의 후손들, 즉 다윗 왕국의 멸망과 부활을 뜻합니다.
또 마지막 10절에서,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난다고 반복합니다.
그 싹이 자라 맺은 열매인 평화의 왕이, 만민, 즉 온 인류의 왕이심을 드러냅니다.
그 평화의 왕은 특히 약자들을 공의(公義)로 재판하는 분이십니다.
공의란 ‘공평과 정의’를 뜻하는 말로서 이는 하나님의 중요한 품성입니다.
이 공의로 다스리는 세상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에덴동산의 창조질서가 완전히 회복된 세상으로 묘사됩니다.(6-9)
이렇게 강자와 약자가 평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주님을 아는 지식”, 즉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 때문입니다.(9)
오늘 시편본문은 구약의 주제와 짝을 이뤄, 평화의 왕이 다스리는 나라를 노래합니다.
공평과 정의, 즉 공의로 이루는 평화,
힘이 없어서 억울한 눈물 흘리는 일 없는 평화의 나라를 꿈꾸는 노래입니다.
정의가 꽃피고 그 열매인 평화가 가득한 그 나라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노래입니다.(7)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7)
이런 나라를 이룰 공의로운 임금님!
우린 지금까지 그런 나라, 그런 왕을 만난 적 없지만,
지금 바로 그런 왕이 오고 계십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5:4-13 / 마태복음 3:1-12)]
오늘 서신서본문에서 교회가 마땅히 지녀야 할 하나님의 품성인 공평과 정의는
‘서로 받아들이기’로 구체화 됩니다.(7)
나보다 약한 자의 약점들조차 받아들이는 일,(1-3)
즉 교회가 유대인도 이방인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바울은 그 결정적인 근거로 오늘 구약본문(이사야 11:1,10)을 인용합니다.(12)
오늘 복음서본문은 세례자 요한이 주인공입니다.
그가 유대광야에서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외칩니다.(2)
그리고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라고 합니다.(8)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품성, 즉
“하늘나라”에 어울리는 품성으로 ‘자기개혁’을 뜻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하늘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10)
예수님께서 친히 그 “좋은 열매”(10), “알곡”(12)만 하늘나라에 들일 것이라고
요한은 강조합니다.
물론 좋은 열매, 즉 알곡이란 공의로운 사람으로 자기개혁을 완수한 사람을 뜻합니다.
회개하여 알곡으로 변한 사람이라면,
이미 그 사람은 공의, 즉 공평과 정의의 빛깔로 주변을 물들이고
그렇게 차차 천국의 향기 가득한 평화마을을 이루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정리]
공의(공평과 정의)와 성실은 하나님의 중요한 품성으로서(이사야 11:5)
요약하면 사랑입니다.
나부터 회개하여 사랑의 기운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더 이상 약자들이 억울한 눈물 흘리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이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않는 나무 싹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그분께서 오고 계시는데(10)
회개하지 않는다면, 즉 뉘우치고 자기개혁을 이루지 않는다면,
그냥 살던 대로 그대로, 탐욕을 쫓아가던 길 그대로 간다면,
“꺼지지 않는 불”(마태 3:12)에 떨어지기도 전에 먼저 내 안에서부터 지옥을 저질러 갈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세상,
공의, 즉 공평과 정의가 없는 세상,
“주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세상이 바로 그런 세상입니다.
[나머지] (※3년 전 정리한 것을 요약하고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한 세상(=창조질서-사랑이 회복된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① 약육강식(弱肉强食)이 사라진 나눔의 세상입니다.(이사 11:6∼8)
② 즉, 강한 곳에서 약한 곳으로,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처럼 흐르는 세상입니다.(로마 15:1-6)
③ “서로 받아들이”는 세상입니다.(로마 15:7)
④ “회개”하고 “회개의 열매”맺는 일입니다.(마태 3:2,8,11)
회개에는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낭패입니다. 그분 오셔서 타작마당을 깨끗하게 하시기 전에, 즉 추수를 완성하시기 전에 회개해야 합니다.(마태 3:12)
오늘 우리는 앞에서 세 가지 회개의 길을 보았습니다.
①나보다 약한 자를 먹잇감으로 보지 말고, ②오히려 주님 모시듯 약한 자에게 내 것을 나눠주고, ③나와 다른 이질적인 자를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대림절 2주 본문말씀이 주시는 “주님을 아는 지식”, 즉 구체적인 회개의 방향, 회개의 길입니다.
주님을 잘 안다고 자부하기 전에, 먼저 위의 세 가지 거울에 나를 비추어 보아야겠습니다. 주님을 잘 모르겠다고 포기하기 전에, 먼저 위의 세 가지 길을 걸어가 봐야겠습니다. 대림절은, “주님을 아는 지식”을 내 안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 강한 곳에서 약한 곳으로,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처럼 흐르는 세상(로마 15:1-6)
『... 하나님은 세상을 균형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우주의 질서는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풍족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기압의 차이에 의해 균형이 흐트러지면 바람이 불게 되어 있습니다.(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이 흐름은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며, 이 흐름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자신에게 넉넉한 것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 창조의 질서이며,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평화롭고 균형있게 만들어가는 지혜입니다...』(「하늘양식」2013.12.5. 포천교회 엄상현 목사)
새벽기도 때 이 말씀 읽으면서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 가지 부연하자면, 지금 내가 넉넉하지 않고 부족하다면, 그런데 나보다 더 없어서 힘들어하는 이가 눈에 보인다면? 그렇다면, 나도 넉넉하지 않지만, 나보다 더 적은 이에게 흘러가야 균형(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내가 비어야, 또 새로운 바람이 내게로 불어 올 것입니다. 마치 “우물치기”처럼 말이죠.
[말씀동시] 회개하라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초등부 5학년. 「성실문화」89호)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는 자여
회개하라
독사의 자식들이여
회개하라
우리 위대하신 하나님을 몰라보는 자여
회개하라
하나님께선 우리를 회복시키려고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신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말씀시조] 이새의 줄기에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호)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돋아나고
그 열매 정의로워 공의로 재판하네
이리와 어린양들이 함께 사는 나라여
[말씀한시]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호)
耶西根枝一萌生(야서근지일맹생) 이새의 뿌리에서 새 가지가 생겨나서
公義審判絶强暴(공의심판절강포) 공의로 심판하여 강포가 그치리라
狼與羔羊同穴居(낭여고양동혈거) 늑대와 어린양이 한 곳에서 지내고
異族咸歸昇平到(이족함귀승평도) 민족들이 함께 돌아오리니 평화세상 오리라
[말씀서예] 이사야 11:7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호)
[말씀노래] 광야에서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89호)
[본문] (마태복음 3:1-12)
[노랫말] 광야에서
1.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 예비하고 곧게 하여라
2. 너희들은 회개에 알맞은 열매 맺어라,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 곁에 놓여 있으니
3. 그가 오면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고 손에는 키를 들고 알곡들만 모으시리라
[해설]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 요한의 말을 3절의 가사로 다듬어 곡을 붙였다.
[악보] 광야에서 (주원남 지음, 2016.9.13.)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호)
(※ 천자문 독송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1.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2.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3.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4.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5. 그들이 해가 있을 동안에도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도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6.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18.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다함께]
19.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대림절 2주, 2016년 12월 4일 주일 (성서일과 낱말 맞추기)
이사야 11:1-10, 시편 72:1-7,18-19, 로마서 15:4-13, 마태복음 3:1-12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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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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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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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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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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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가로열쇠
①길이 약 360㎞인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강. 북쪽 헐몬산에서 팔레스타인을 가로질러 남쪽 사해로 흐르는데, 강의 시작점에 비해 강 끝이 약 900미터나 낮아지므로 중간에 폭포 비슷한 급류가 27개소나 된다. 강 양편 계곡은 무성한 수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고, 나아만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이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 나병을 고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곳도 이 강이다.(마태복음)
②‘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시편)
③‘구별된 자’라는 뜻을 가진 유대교 종파 이름. 마카베오 전쟁(주전 160여년 경부터 시작) 이후부터 강한 종파로 대두되기 시작해서 주후 70년 경 예루살렘이 망한 뒤 가장 강력한 종파가 되었다. 율법, 십일조, 정결예법 등에 철저했다. 처음에는 평신도 운동이었으나 차차 서기관(율법학자)계층과 긴밀히 연결되었다.(마태복음)
⑤다윗 왕국의 수도.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마태복음)
⑥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즉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는 성경은 ‘하느님’으로 뜻을 모았다. ○○○에는 하늘의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시편, 로마서, 마태복음)
세로열쇠
①신약성경에 많은 동명이인이 있는 이름이다. 예수님의 애제자, 베드로의 아버지, 바울과 바나바를 갈라서게 만든 마가라고도 하는 이(행 15:36-41) 등이 있다. 오늘 본문의 인물은 예수님 오실 길을 닦은 세례자로서, 못된 왕을 비판하다가 왕비의 간계로 처형당한 요단강 예언자다.(마태복음)
②3명의 대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서 이름 뜻이 ‘야훼께서 구원을 베푸셨다’이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주전 722년을 전후로 남유다 예루살렘에서 예언자로 활동했으며, 왕족이나 귀족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기록한 예언서는 모두 66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1-39장을 그가 지었고, 40-55장과 56-66장은 각각 다른 이들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로마서, 마태복음)
③갯과의 포유류. 몸의 길이는 120cm, 꼬리는 35cm, 어깨높이는 64cm 정도이다. 몸과 꼬리는 대개 검은색이 섞인 누런 갈색이나, 서식지에 따라 색깔의 변이가 다양하다. 개와 비슷한데 머리가 가늘고 길며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다. 귀는 짧고 쫑긋하며 가슴이 좁다. 육식성으로 10여 마리가 떼 지어 생활한다. 구대륙과 북아메리카에 분포하나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 동물이다. 늑대라고도 부르며, 성경에서는 주로 귀중한 양에게 해를 입히는 잔인한 동물로 묘사한다. 창세기 49:27에서는 베냐민지파를 이 동물로 묘사함으로써 그 잔악함을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은 가짜 목자를 이 동물로 묘사하시기도 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라”(마태 7:15) (이사야)
④주전 2세기경 하스모니안 왕조 때 다수의 제사장들에 의해 형성된 유대교 당파 중에 하나다. 이 이름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의 우두머리 제사장으로 삼았던 사독에게서 비롯된 듯하다. 이들은 종교와 정치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귀족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종의 정치 집단이었다. 이들은 (종교적으로 보수적이고 로마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며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바리새파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이들은 성문화(成文化)된 율법(모세 오경)만 받아들이고 구전(장로의 전승)은 거부했다. 즉 부활, 천사, 영생,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납세 등 현실 문제에는 관대하여 '물질주의자' 혹은 '현실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의 파괴와 아울러 이들은 유대교 역사에서 사라지는데, 그때부터는 서기관들이 전적으로 바리새파 성향을 띄게 된다.(마태복음)
⑥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이사야, 시편, 로마서, 마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대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봉황새랑 어깨동무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세상에서 가장 미용에 신경 쓰는 여왕이 거울 앞에 섭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뻐?”
하루에도 열두 번씩 같은 질문만 해대는 여왕 때문에
거울은 거울 노릇이 너무너무 힘듭니다.
‘아! 내가 이러려고 거울이 되었던가?’
여왕의 미용열정이 도를 넘게 되면서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여왕의 미용열정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1도씩 기울어지기 시작한 나라는 어느덧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온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10명이 100명이 되고, 100명이 1,00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왕의 미용열정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알고 보니 여왕의 미용열정 뒤에는
미용관련 기업과 패션관련 기업들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미용관련 언론과 스포츠관련 언론들도 버티고 있었습니다.
여왕과 기업과 언론이 한통속이 되니
한통속의 바람에 촛불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한통속의 거센 바람이 촛불 하나를 꺼뜨립니다.
한통속의 미친바람이 촛불 열 개를 꺼뜨립니다.
촛불이 다 꺼지고 광장엔 적막감만 감돕니다.
사람들이 다 떠난 텅 빈 광장에 꺼진 초 하나가 서있습니다.
빌딩숲 화단 경계석 위에 오두마니 서 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꺼진 초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나무가 있었습니다.
빌딩숲 조경용으로 심었으나 누렇게 말라죽은 대나무였습니다.
마른 대나무 꼭대기에서부터 줄줄 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가만 보니 대나무 꼭대기에서 퐁퐁 물이 솟기 시작한 겁니다.
꺼진 초를 바라보며 마른 대나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죽은 대나무에서 꽃이 피어오릅니다.
고목(枯木)에 꽃피는 꿈을 꾸고 아들을 낳았다는 말은 들었어도
죽은 대나무에 꽃이 피다니!
길 가던 사람들이 대나무 꽃을 바라봅니다.
길 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 멈추어 서서 대나무 꽃을 바라봅니다.
“세상에! 죽은 대나무에서 꽃이 피다니!”
“대나무는 평생 한번 꽃 피우고 말라죽는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죽은 대나무에서 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는 동서고금(東西古今)에 처음일세!”
자그마한 어린이 하나가
죽은 대나무에 생생하게 피어난 대나무 꽃을 바라보며 시를 읊습니다.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시편 72:7)”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이사야 11:1)”
어린이의 시를 들으며 대나무는 주렁주렁 열매를 맺습니다.
말로만 듣던 죽실(竹實)이 탐스럽게 열린 겁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신비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모인 사람들이 일제히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우와! 저게 뭐야? 닭이 하늘을 나네?”
“무식하긴, 저건 닭이 아니라 봉황이야 봉황!”
말로만 듣던 전설의 새 봉황이 대나무 꼭대기에 내려앉습니다.
그리곤 대나무 열매를 한입 썩 베어 뭅니다.
대나무 꽃, 대나무 열매, 열매를 먹는 봉황새를 바라보던 어린이가
꺼진 초를 집어듭니다.
그 순간 꺼진 초에 환하게 불이 붙고
모인 사람 하나씩 둘씩 버려진 초를 주워 그 불을 옮겨 붙입니다.
봉황이 일으킨 바람을 따라 촛불은 들불처럼 번져나갑니다.
순식간에 광장엔 촛불이 냇물처럼 흐르고
천천히 대나무 열매를 먹은 봉황은 날카로운 눈매로 궁궐을 쏘아봅니다.
그 순간 구중궁궐 안에서 봉황 흉내를 내며 미용에 전혀 힘쓰던 여왕이
외마디 소리를 지릅니다.
“꼬꼬댁!”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꽁지 빠지게 쥐구멍으로 도망갑니다.
죽실을 다 먹은 봉황은 크게 날갯짓하며 하늘높이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우렁찬 음성이 들립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복음 3:2)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마가복음 1:15)
[이정훈 지음. 2016년 12월 5일 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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