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2:1-5)
1.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두고, 계시로 받은 말씀이다.
2. 마지막 때에, 주님의 성전이 서 있는 산이 모든 산 가운데서 으뜸가는 산이 될 것이며, 모든 언덕보다 높이 솟을 것이니, 모든 민족이 물밀듯 그리로 모여들 것이다.
3. 백성들이 오면서 이르기를 "자, 가자. 우리 모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나님이 계신 성전으로 어서 올라가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치실 것이니,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길을 따르자" 할 것이다. 율법이 시온에서 나오며, 주님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 나온다.
4.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5. 오너라, 야곱 족속아! 주님의 빛 가운데서 걸어가자!
(시편 122)
1. 사람들이 나를 보고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자" 할 때에 나는 기뻤다.
2. 예루살렘아, 우리의 발이 네 성문 안에 들어서 있다.
3. 예루살렘아, 너는 모든 것이 치밀하게 갖추어진 성읍처럼, 잘도 세워졌구나.
4. 모든 지파들, 주님의 지파들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에 따라 그리로 올라가는구나.
5. 거기에 다스리는 보좌가 놓여 있으니, 다윗 가문의 보좌로구나.
6.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여라. "예루살렘아,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7. 네 성벽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네 궁궐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빈다" 하여라.
8. 내 친척과 이웃에게도 "평화가 너에게 깃들기를 빈다" 하고 축복하겠다.
9. 주 우리 하나님의 집에 복이 깃들기를 빈다.
(로마서 13:11-14)
11.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더 가까워졌습니다.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낮에 행동하듯이, 단정하게 행합시다. 호사한 연회와 술취함, 음행과 방탕, 싸움과 시기에 빠지지 맙시다.
14.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
(마태복음 24:36-44)
36.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37. 노아의 때와 같이, 이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며 지냈다.
39.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휩쓸어 가기까지,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다.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너희 주님께서 어느 날에 오실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집주인이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알고 있으면, 그는 깨어 있어서,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44.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는 시각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절기 이야기]
대림절의 원래 전통적인 주제는 ‘재림예수 기원하며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절기 빛깔도 보라입니다.
보라는 예배력 7절기 가운데, 사순절과 대림절, 두 절기의 색깔입니다.
보라는 근신과 절제, 금욕을 뜻합니다.
예수님 재림 때 마지막 심판이 있기 때문에 대림절 절기색깔은 보랏빛인 것입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깨어 준비하기’입니다.
구약, “주님의 빛 가운데서 걸어가자” (이사야 2:5)
시편,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여라” (시편 122:6)
서신서,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 (로마서 13:11)
복음서,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마태복음 24:42)
오늘 요절은,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입니다. (마태복음 24:4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2:1-5 / 시편 122)]
오늘 구약본문의 알맹이는 ‘평화’, 주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이룰 평화입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 말씀이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모든 민족이 주님께서 가르쳐주실 ‘주님의 길’(평화의 길)을 따르러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여들 것을 내다봅니다.(3)
주님께서 가르쳐주실 평화의 길은 제국의 막강 무력으로 평정하는 평화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로 민족 간의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여 이루는 평화입니다.(4)
그래서 무기가 농기구로 바뀌고, 군사훈련도 그치게 됩니다.(4)
꿈꾸는 소리 같지만, 돈에 취하고 권력에 취한 인생들이 그 미망에서 깨어나기만 하면
환하게 보이는 가장 옳고 좋은 길입니다.
이게 바로 주님의 길이요(3) 주님의 빛 가운데 걷는 길입니다.(5)
오늘 시편본문은 구약본문의 응답찬송답게 매우 구체적으로
예루살렘 성전과 평화를 노래합니다.
예루살렘이라는 이름 자체가 ‘큰 평화의 터전’임에도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는 반(反)평화 투성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예루살렘의 불(不)평화의 비극은 탐욕과 불평등에서 비롯합니다.
물론 이 비극의 뿌리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불순종입니다.
탐욕과 승리주의 미망에서 깨어나야 그 말씀 귀에 들릴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여라”(6)
이는 곧 탐욕을 버리고 말씀으로 돌아가려 애쓰라는 말씀이요 다짐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3:11-14 / 마태복음 24:36-44)]
오늘 서신서본문은 교회가 지금 깨어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의 때, 마지막 그날이 가까워진 것이 생생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빛이신 주님께서 가까이 오실수록 어둠은 물러갑니다.
그날이 까마득해 보여도, 빛이 올 때 어둠이 물러가는 속도는 순식간입니다.(11-12)
주님을 기다리며, 교회는 어둠의 행실들(12), 육에 속한 일들을 버려야 합니다.(13)
육에 속한 일들은 탐욕으로 말미암고, 또 탐욕을 확대시키기 때문입니다.(14)
이것들을 버리기 위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야 합니다.(14)
딱 예수님처럼 살도록, 지금 내 삶의 모든 길에서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그야말로 지금 깨어있으라는 예수님의 선명한 명령입니다.
마지막 때는 의외의 순간에 옵니다.(44)
순식간에 일상이 깨지며 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함께 일하던 가까운 가족이나 동료들 사이에서도 (구원의) 생사가 나뉘리라는,
마치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나뉘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정리]
일상은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상이 영원히 변함없을 것처럼 느끼는 것은 타성(惰性) 때문입니다.
그건 우리 삶이 영보다는 육에 더 가깝고, ‘육신의 일’ 투성이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
영에 속한 사람들, 늘 깨어 그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은 그와 다릅니다.
마치 꽉 막힌 세상, 0.1%만의 세상처럼 꽉 막혀 보이던 대한민국이
어느 날, 어느 순간, 한순간에 변하여 100만 명씩 모이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진작 기름을 준비해 둘 걸, 하는 후회의 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립니다.
도무지 성경적이지 않고,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삶과는 동떨어진 취미들, 생활양식들...
그리스도인과 세상 벗들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서
정욕을 따르는 육신의 일들이 대세인양 적당히 물들어가는 동안에도
지금 주님은 오고 계십니다.
상상치도 못했던 한반도 지진처럼
대세가, 상식이, 일상이 순식간에 와장창 깨지는 순간이 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내 안의 육신의 일들을 하나하나 줄이고
깨어 기름을 준비할 때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새해 2017년을 코앞에 둔 지금,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온 민족이 몰려오듯
주님의 몸 교회로 온 세상 사람들이 몰려들 그 때를 준비하며
교회는 깨어나야 합니다.
예루살렘! ‘큰 평화의 집’답게 완전한 회개, 철저한 자기 개혁을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평화의 임금,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 대림절 이야기
대림절은 원래 예수님의 재림을 기원하며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재림은 곧 마지막 심판을 뜻합니다. 그래서 절기색깔도 근신과 절제, 금욕을 뜻하는 보랏빛입니다. 그런데 보랏빛은 하늘과 땅을 뜻하는 빨강과 파랑을 섞을 때 나오는 빛깔이라죠?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보라’는 하늘과 땅이 충분히 통하고 공명할 때 우러나는 것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보라의 계절, 대림절이면 천심(天心)을 살피는 마음으로 민심(民心)을 살피는 법입니다. 구름타고 다시 오실 그분을 바라는 그 마음으로 이 땅 가장 아래서 태산 같은 삶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세월호 큰 슬픔을 꾸역꾸역 견디며 사는 기층민심을 살피는 법입니다. 처음 아기로 오실 때도 그런 곳 마구간으로 오셨던 분이십니다. 다시 오실 때도 결코 그런 곳 외면하지 않으실 예수님, 평화의 임금으로 오고계시는 그분을 바라보는 대림절입니다.
평화의 임금! 쌀[禾]을 입[口]에 공평[平]하게 넣어줄 때 화평(和平) 즉 평화가 온다는 옛사람들 생각처럼, 지금 오고계시는 평화, 평화의 임금! 그러고 보니 평화의 임금님 오실 길을 닦는 게 바로 소통, 소통의 근육을 키우고 소통의 기술을 익히는 일이었네요! 물론 그건 말로만 하는 소통이 아니라, 서로 뜻이 흐르고 먹을거리도 서로 흐르는, 온 삶을 나누는 씽씽 평화의 길, 그런 소통 말입니다. 때가 찼습니다. 그분이 지금 다시 오고 계십니다. 내 안에 숨겨둔 탐욕들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서 씻어내고 등불 기름을 준비할 대림절입니다.
[말씀동시] 그 때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2학년. 「성실문화」89호)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우린 오늘이 너무도 당연하다 믿어
내일 해가 당연히 솟는다고 생각해
우리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리 중 누구도 알지 못한 그 때.
어떻게 될지 모를 그날,
어느 날에 올지 모를 그날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해볼 만 한것
해야 하는 것...
바로, 깨어있는 것.
[말씀시조] 산으로 올라가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호)
산으로 올라가자 주님의 전 성산으로
주님께서 가르치실 주님의 길 따라가자
칼을 쳐 보습 만들고 군사훈련 그치리
(이사야 2:1-5)
[말씀한시] 예루살렘 성산에 황금돔 회회교당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호)
撒冷聖山頂上峰(산랭성산정상봉) 예루살렘 성산 정상 위에는
黃金會堂刮目聳(황금회당괄목용) 황금돔 회교사원이 우뚝 솟아 있다
亞伯燔祭獻以撒(아백번제헌이산)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쳤던 곳
宗派主張不和攻(종파주장불화공) 제각기 제 종파를 내세우며 평화를 공격한다
(이사야 2:1-5)
[말씀서예] 이사야 2:4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호)
[말씀노래] 그날과 그 시각은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89호)
[본문] (마태복음 24:36-44)
[노랫말] 그 날과 그 시각은
그 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른다 /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가 올 때도 /
잠든 사람들은 알지 못하리 / 늘 깨어 있어라 너는 잠들지 말고 / 주님 오실 날 준비하여라
[해설]
종말의 때에 깨어 있어 준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다듬어 곡을 붙였다.
[악보] 그 날과 그 시각은 (주원남 지음, 2016.9.11.)
[시편 송서(誦書)] 시편 12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호)
(※ 진한 부분은 천자문 독송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인도자 (또는 회중)]
1.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찬양대 (또는 독창자)]
2.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성문 안-에 섰도-다--,
3. 예루살렘아- 너-는 잘- 짜여진-, 성읍과 같-이 건설되-었-도다-∼
[회중]
4.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5. 거기에 심판의 보좌를 두셨으니 곧 다윗의 집의 보좌로다
[찬양대 (또는 독창자)]
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7.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회중]
8.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다함께]
9.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복-을) 구하리∼로∿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대림절 1주, 2016년 11월 27일 주일 (성서일과 낱말 맞추기)
이사야 2:1-5, 시편 122, 로마서 13:11-14, 마태복음 24:36-44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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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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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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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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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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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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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임금님이 앉는 자리.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앉는 자리, 불교에서는 부처님이 앉는 자리라는 뜻으로 쓴다.(시편)
②창세기 6~8장에 나오는 홍수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한 자로서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로 유명하다. 그는 500살의 늙은 나이에 셈, 함, 야벳, 세 아들을 두었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자기 부부와 아들들, 며느리들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의 암수 한 쌍씩과 함께 탈 수 있는 커다란 방주를 만들라는 명을 받았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비방 속에서 수많은 세월 동안 방주를 만들었다. 그의 나이 600세 되던 해에(창세 7:6, 11) 비가 40일 동안이나 밤낮으로 내려 인류 전체가 물에 빠져 죽었으나, 방주에 탄 그의 가족과 동물들은 살아남았다.(마태복음)
③히브리어로 ‘보냄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태복음)
④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 (이사야)
⑤구약 17권 째 성경으로서 이 책의 히브리어 원명은 ‘찬양의 책’(세페르 테힐림)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찬양뿐만 아니라 기도의 시가 더 많아서 70인 역은 ‘시의 책’이라고 하였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성경 전체의 축소판이다’라 할 정도로 이 책에는 하나님의 크신 섭리가 담겨 있으며, 모세에서부터 에스라에 이르기까지 거의 1000여 년에 걸친 긴 세월동안 여러 사람들이 각기 다양한 환경과 시대배경 속에서 지은 시를 담았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와 경배이며, 그래서 예수님을 비롯한 신약성경의 많은 기록자들이 구약에서 이 책을 가장 많이 인용하였다.(시편)
⑥신약성경에서, 마지막 심판 뒤에 하나님에게서 세계통치권을 넘겨받으실 초인적인 하늘존재를 가리키는 말. ○○는 하나님의 위탁과 전권을 받아서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신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가리켜 그리 부르셨다. 구약성경에서는, 히브리말로 ‘벤 아담(사람의 아들)’인데, 때로 약하고 덧없음의 표현으로 쓰기도 하고(시 8:4), 때로는 에스겔과 같은 예언자를 부를 때도 쓰였다. (마태복음)
세로열쇠
①쟁기, 극젱이, 가래 따위 농기구의 술바닥에 끼워서 땅을 갈아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에 쓰는 넓적한 삽 모양의 쇳조각. 농기구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그들이 칼을 쳐서 ○○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사야)
②성경에서 동명이인이 여럿인 이름인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원래 양치기였고 나무를 가꾸는 농부였던 예언자가 가장 유명하다. 그는 예루살렘 남쪽 18㎞쯤 떨어진 마을 드고아 출신으로서, 자기 나라를 떠나 북이스라엘에 가서 예언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인물은 예언자 이사야의 아버지다. 발음과 뜻은 비슷한데 히브리어 철자는 다르다.(이사야)
③3명의 대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서 이름 뜻이 ‘야훼께서 구원을 베푸셨다’이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주전 722년을 전후로 남유다 예루살렘에서 예언자로 활동했으며, 왕족이나 귀족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기록한 예언서는 모두 66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1-39장을 그가 지었고, 40-55장과 56-66장은 각각 다른 이들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사야)
⑤다윗이 점령한 여부스족 요새의 본 이름인데, 그 뒤로 다윗성이라 불리다가, 차차 온 예루살렘과 그 주민의 칭호가 되었다.(이사야)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보라돌이가 텔레토비 동산에서 쫓겨났어요!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잠에 취해 끄덕끄덕 졸던 시절 이야기예요.
보라돌이가 혼자 훌쩍훌쩍 울고 있네요?
너른 돌짝밭 밭두렁에 걸터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바람이 묻습니다.
“보라돌이야 너 왜 울어?”
“너무 외로워. 친구들이랑 떨어져서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친구들은 다 어디 갔어? 뚜비도 나나도 뽀도 다 어디 간 거야?”
“걔네는 다 텔레토비 동산에 있겠지 뭐.”
“그런데 너는 왜 여기 있는 거지?”
“엄마가 절대 보면 안 된다고 하신 텔레비전 채널로 돌리는 바람에, 그 말씀 어긴 벌로 나 혼자 쫓겨났어.”
“그 그게 무슨 채널, 무슨 내용이었는데?”
“얼굴 예뻐지는 법 나오는 채널이야.”
“그 채널이 왜? 어때서? 왜 엄마가 그거 못 보게 하셔?”
“엄마 말씀이, 그거 보면 자꾸 얼굴만 가꾸려하고, 그러다보면 마음을 가꾸지 못하게 된데.”
보라돌이 마음이 조금 풀렸는지 표정이 편안해집니다.
보라돌이의 밝은 표정을 보고 바람 친구 구름이 말합니다.
“보라돌이야 너 얼굴이 아까보다 훨씬 예뻐졌어!”
곁에 있던 바람이 거듭니다.
“거봐. 엄마 말씀이 맞지? 얼굴 예뻐지는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 마음이 더 중요한 거야. 지금 네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얼굴도 좋아지잖아. 그치?”
바람의 말에 보라돌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곁에 있던 바람 친구 구름 친구 대나무가 묻습니다.
“그런데 보라돌이야. 넌 왜 이름이 보라돌이야?”
“그건 우리 엄마가 바울을 좋아해서 그렇게 붙인 거고. 또 하나는 엄마가 보랏빛을 참 좋아하셔서 나를 낳으시고 보라돌이라고 지으신 거래.”
구름이 묻습니다.
“보라랑 바울이랑 무슨 관곈데? 그런데 엄마는 왜 보라색을 좋아하시지?”
“옛날 사람들은 사도바울을 한자로 보라(保羅)라고 했어. 그리고 보라색은 빨강이랑 파랑색을 합치면 나오는 색깔인데, 옛날 사람들은 빨강을 하늘, 파랑을 땅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우리 엄마는 하늘이랑 땅이랑 하나 되는 게 그렇게 좋으시데. 그래서 하늘땅 하나 되는 색깔 보라를 좋아하신다나 뭐라나?”
바람과 구름과 대나무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입니다.
텔레토비 동산에선 몰랐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보라돌이는
새 친구들이 자기 이름이야기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바람에
기분이 아주 좋아져서 이야기보따리를 더 풀어냅니다.
“그런데 너희 그거 아니? 예수님이 우리한테 처음 오신 거, 그게 바로 하나님이 사람으로 나신 거래. 그건 이 세상이 생긴 뒤로 듣도 보도 못한 신비로운 일이었잖아? 우리 엄만 그걸 하늘이랑 땅이랑 하나 되는 놀라운 사랑이라고 표현하시면서, 그래서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신 날을 기다리는 색깔로는 보라색이 제격이라셨지.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에 오르셨다가 다시 오시는데, 예수님 다시 오실 그때도 보라색이 제격이라고 하셨어. 왜냐하면 예수님 다시 오시면 마지막 심판을 하시는데, 그래서 우리 모두 그 심판을 준비하며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절제하며 반성하고 회개해야 하는 거래. 그런데 이 때 어울리는 색깔도 보라색이라고 하셨어.”
대나무가 부르르 떨며 말합니다.
“예수님 처음 오실 때랑 다시 오실 때랑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 그런데도 색깔은 같고, 그치?”
구름이 말합니다.
“아무튼 보라돌이 네 이름 뜻이 참 멋지다. 그나저나 이젠 어떡하지? 어떻게 텔레토비 동산으로 돌아가지?”
보라돌이가 말합니다.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있어. 그런데 그게 좀 힘들지.”
세 친구가 한꺼번에 묻습니다.
“그게 뭔데?”
“그건 바로 깨어있는 거야. 다시는 얼굴 예뻐지는 방송 틀지 말고 마음 예뻐지는 훈련에만 몰두하는 거야.”
“마음 예뻐지는 훈련? 그게 뭔데?”
“그건 먼저 성경말씀 매일 읽으면서, 그 ‘말씀거울’에 비친 내 마음의 얼굴을 보고 더러운 곳을 깨끗이 씻는 거야. 그걸 어려운 말로 회개(悔改)라고 하는데, 그렇게 부지런히 말씀 읽고, 부지런히 내 마음의 얼굴 닦다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게 되지. 그러면 나도 모르게 약한 친구들, 우는 친구들에게 달려가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게 되거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지는 거래.”
“그럼, 그렇게 해서 마음이 예뻐지면 다시 텔레토비 동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응. 엄마가 그렇게 약속하셨어.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날 데려다 주실 거라고. 금세 날 데리러 오실 거라고 하셨어. 그런데 문제는 내가 깨어 있는 게 힘들다는 문제야. 자꾸만 멋진 가발도 쓰고, 멋진 화장품도 바르고, 예쁜 옷 맘대로 사 입고 싶은 욕심이 드는 거야. 그 욕심 이루려면 꿈을 꿔야 하거든, 그러려면 실컷 잠을 자야 하잖아? 그런데 그런 거 다 꾹 참고 깨어있어야 하는 거거든.”
문득 보라돌이가 대나무를 바라보고 눈빛을 빛내며 말합니다.
“대나무야, 네가 나의 죽비(竹篦)가 되어주지 않을래?”
대나무가 어리둥절 묻습니다.
“죽비? 그게 뭐야?”
“죽비는 옛날 사람들이 대나무로 기다란 자 두 개를 묶어 만든 것처럼 생긴 길쭉한 물건인데, 공부하다 꾸벅꾸벅 조는 사람 잠 깨울 때 쓰는 도구야.”
“그래 알았어. 그건 내가 도와줄게.”
보라돌이 얼굴이 더 환해집니다.
보라돌이랑 친구가 된 바람과 구름과 대나무도 덩달아 얼굴빛이 환해집니다.
예수님이 언제 오실지 아무도 모르지만
금세 오신다는 약속을 믿고, 보라돌이의 친구들도 모두 깨어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11월 27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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