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23:1-6)
1. "내 목장의 양 떼를 죽이고 흩어 버린 목자들아,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나 주의 말이다.
2. 그러므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서 몰아내고, 그 양들을 돌보아 주지 아니하였다. 너희의 그 악한 행실을 내가 이제 벌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3. 이제는 내가 친히 내 양 떼 가운데서 남은 양들을 모으겠다. 내가 쫓아냈던 모든 나라에서 모아서, 다시 그들이 살던 목장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이 번성하여 수가 많아질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5.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6. 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부를 것이다.
(누가복음 1:68-79)
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을 돌보아 속량하시고,
69. 우리를 위하여 능력 있는 구원자를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
70. 예로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셨다.
72.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75. 우리가 평생 동안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게 하셨다.
76. 아가야, 너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77. 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78.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79.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골로새서 1:11-20)
11.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
12. 그리하여 성도들이 받을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여러분이 빛 속에서 감사를 드리게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13. 아버지께서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14. 우리는 그 아들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15. 그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19.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안에 모든 충만함을 머무르게 하시기를 기뻐하시고,
20.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기꺼이 화해시켰습니다.
(누가복음 23:33-43)
33. 그들은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서,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달고, 그 죄수들도 그렇게 하였는데, 한 사람은 그의 오른쪽에, 한 사람은 그의 왼쪽에 달았다.
34.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고, 지도자들은 비웃으며 말하였다. "이 자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그가 택하심을 받은 분이라면, 자기나 구원하라지."
36. 병정들도 예수를 조롱하였는데, 그들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신 포도주를 들이대면서,
37. 말하였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라면, 너나 구원하여 보아라."
38.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는 유대인의 왕이다" 이렇게 쓴 죄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와 함께 달려 있는 죄수 가운데 하나도 그를 모독하며 말하였다.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여라."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예수께 말하였다.
42. "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4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절기 이야기]
오늘은 왕국절 마지막 주일,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예배력(교회력)으로 새해 첫날에 해당하는 날이 대림절 첫 주일이니까,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은 예배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에 해당합니다.
이 날 우리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동시에,
인류 역사의 마감,
즉 주님께서 심판과 구원을 완성하시리라는 그날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참 왕으로 오셔서
모든 두려움과 죽음의 세력, 즉 악의 세력을 무너뜨리실 약속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날인 것입니다.
온 우주와 역사의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
온 우주와 역사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만유의 시작과 끝, 창조와 구원의 완성자로 오신 주님의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참고로, 다음 주일 대림절의 원래 전통적인 주제는 ‘재림예수 기다림’입니다.
즉, 마지막 절기인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과 다시 시작할 대림절의 주제가 통합니다.
어깨동무하듯 이어집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구원자 예수’, 또는 ‘왕이신 예수’입니다.
구약,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날이 오고 있다” (예레미야 23:5)
시편(누가복음), “능력 있는 구원자를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 (누가복음 1:69)
서신서, “우리는 그 아들 안에서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골로새서 1:14)
복음서,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누가복음 23:43)
오늘 요절은,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입니다. (예레미야 23: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 23:1-6 / 누가복음 1:68-79)]
오늘 구약본문은 못된 목자들, 즉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는 악한 왕들에 대한 저주의 말씀과
참된 목자, 즉 의로운 왕을 다윗 가문에서 나오게 하시겠다는 복스러운 약속의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을 망친 다윗의 후손 시드기야(=‘야훼는 나의 구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잘라버린 다윗의 그루터기에서
다시 새순, 의로운 가지를 돋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5)
오늘 시편본문 대신 선택된 누가복음 본문은, 사가랴의 찬가입니다.
열 달 넘게 말 한마디 못하던 사가랴가 말문이 터집니다.
굳은 혀가 풀리자, 막혔던 봇물이 터진 것처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구약본문 말씀처럼, 거룩하신 약속대로(72) 구원자 즉 메시야를,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사가랴의 찬가의 알맹이는 약속대로 메시야가 오신다는 것이며,
또 하나,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자비로 이루는 약속이라는 것(72, 78),
그리고 또 하나, 메시야께서 오실 길을 예비할 예언자,
늘그막에 낳은 한없이 사랑스런 아들, 아기 요한에게 쏟는 애정 가득한 축원입니다.(76∼)
문득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해야 함에도
한없이 어리기만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1:11-20 / 누가복음 23:33-43)]
오늘 서신서본문은 잘못된 교사 때문에 혼란스러운 골로새 교회에게 주는 바울의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의 알맹이는, 성자(聖子)야말로 만유의 창조주이시며,(15-17)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하실 구원자시라는 것입니다.(13-14)
중요한 것은 거룩해 보이는 금식이나 할례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신비롭고 화려해 보이는 천사도 아닙니다.
그런 것들로 포장한 어떤 권력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말 붙들어야 할 것은,
죽음의 권세를 깨드리고 참 자유를 누리게 하신,
십자가 보혈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화해와 평화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시라는 것이 오늘 사도바울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님께서 숨지시기 전
십자가 위에서 사람들과 관계하신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사람들과 나누신 마지막 말씀입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백성들, 지도자들, 병정들, 죄수들...
예수님을 향한 저들의 목소리의 결은 다 다르지만
내용은 모두 한결같이 ‘구원’입니다.
제 몸 하나 구원하지 못하면서 무슨 구원타령이냐는 식의 비아냥도 있고
지금 고통스러워 죽겠으니 어서 날 구원해내라는 식의 악쓰는 소리도 있고
고통 속에서도 자기 허물과 죽음을 받아들이며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고 싶어 청하는 간구도 있습니다.
이 모든 소리들을 조용히 듣기만 하시다가
마지막 주시는 예수님 말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말씀이 누가의 기록에 남은 걸 보면
그 죄수 한 사람만 들리게 하시지 않고 여러 사람이 듣게 하신 말씀입니다.
[정리]
오늘 본문들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에 읽고 선포하도록 선택된 본문으로서
모두 구원의 주 예수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왕 때문에 나라가 결딴이 난 상황에서도,
교회가 지극히 혼란한 상황에서도,
그리고 십자가 위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한결같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희망의 말씀입니다.
지금 극심한 혼란과 고통으로 몸서리치고 있는 우리에게
구원의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의 탐욕, 지도자들의 극심한 탐욕 때문에 나라가 결딴이 났지만
그 잘린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생명의 새순이 날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단사설과 탐욕에 절은 성공신학, 맘몬신학으로 혼탁한 교회에
다시 오고 계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게 하십니다.
내 죄로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낙원에서 함께하시리라 약속하십니다...
오늘 절체절명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한국교회들에게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십니까?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칼춤을 추는 이 어두움의 시대,
탐욕이 강물처럼 흐르는 이 약육강식의 나라,
지도자가 없어 헤매고 있는 이 혼란한 나라에
지금 생명의 왕이 오셨습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창조질서가 회복된 구원의 땅,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풀을 먹는(이사야 65:25)
낙원을 건설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예레미야 23:5)
[나머지]
* 찬송가 ‘예수 우리 왕이여’와 추수 그림
이번 주일 절기(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주제와 본문과 어울리는 찬송가 ‘예수 우리 왕이여’를 소개한다. 이 노래는 아일랜드 평화운동가 폴카일의 노래다. 새찬송가에도 실려 있는 곡인데(38장), 이 노래를 주제곡으로 담은 폴카일의 앨범 재킷 안팎에는 세 개의 추수하는 그림이 들어있다. 추수가 심판을 상징하듯, 예수님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을 뜻하는 그림이다. 나는 지난 1999년 폴카일(Paul Kyle) 초청 공연(연세대 동문회관) 연출을 맡았을 때 폴카일씨로부터 그 앨범을 선물 받으며 그림 설명을 들었다. 그에게 이 노래의 유래를 들으며 매우 감동했었고, 그래서 이 노래를 국악관현악단이 합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여 공연 첫머리에, 마치 예배의 입례송처럼 연주했었다. 이 곡의 밑에 깔려있는 배경은 매우 강한 개혁정신이다. 아일랜드는 지금까지도 신구교로 나뉘어 싸우는 분단국가다. 원래 신경정신과 전문의였던 폴은 어느 날 친척이 가톨릭교도들에게 테러를 당해 숨지자 그 충격으로 직업을 버리고 기독교의 화해와 평화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하여 위험한 곳도 마다않고 다니며 공연을 했고 마침내 그 개혁정신으로 주님의 재림과 심판을 기원하며 이 노래를 만든 것이었다.(*성실문화 89호 둥글레음악회 이야기에서 발췌)
[말씀동시] 믿음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초등부 6학년. 「성실문화」88호)
주님을 믿는 자 주와 함께 낙원에 가리라
주는 진실로 유대인들의 왕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조롱하네
주를 믿지 않는 자 주께 버림받으리라
주는 위대한 우리들의 왕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알고도 회개하지 않네
[말씀시조] 골고다 더러운 땅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8호)
골고다 더러운 땅 십자가에 매달리어
조롱과 모독으로 지치신 평화의 왕
이 죄인 기억하소서 사랑의 왕 예수여
[말씀한시] 네가 나와 함께 하늘나라에 있으리라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8호)
賞善罰惡儒(상선벌악유) 유교의 선비들은 상선벌악을 따르고
佛徒業報緣(불도업보연) 불도(佛徒)들은 업보인연을 믿는다
救主骨各打(구주골각타) 골고다의 구주가
兇徒汝在天(흉도여재천) 흉도에게 말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하늘나라에 있으리라’
[말씀서예] 누가복음 1:79 (오세주 지음. 「성실문화」88호)
[말씀노래] 나의 임금 나의 예수님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8호)
[본문] (누가 23:33-43)
[노랫말] 나의 임금, 나의 예수님
1. 골고다 예수님곁 십자가에 달리던날 / 골고다 예수님께 피토하며 간구했네
예수님 주님께서 주님나라 드실때에 / 날기억해 주옵소서 나를기억 하옵소서
2. 십자가 저아래서 지도자들 비웃었네 / 택함받은 분이라면 자신이나 구원하소
병정들도 희롱하네 왕이라면 너나살려라 / 옆에달린 죄수조차 구원하라 원망하네
3. 이는유대 왕이니라 죄패아래 예수얼굴 / 가시돋힌 면류관에 보혈이 흐릅니다
온세상이 비웃어도 낙심하지 마옵소서 / 나의왕 예수시여 나를기억 하옵소서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어서, 성실문화 75호 말씀노래 ‘바리새 시몬의 집에서’ 가락에 얹었다.
[악보] 나의 임금, 나의 예수님 (이정훈 지음, 2013. 6. 26)
[시편 송서(誦書)] 누가복음 1:68-7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8호)
(※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68.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70.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72.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73.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74.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75.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76.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77.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다함께]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왕국절 13주(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2016년 11월 2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 23:1-6, 누가복음 1:68-79, 골로새서 1:11-20, 누가복음 23:33-43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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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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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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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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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가로열쇠
①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누가복음 1장)
②말과 소를 먹이거나, 양을 치는 사람. 성경에서는 주로 왕이나 주님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쓰인다.(예레미야)
③주전 약 1,000년 전 인물로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임금이다. 어린 시절부터 충실한 목동으로 자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해서. 여러 시편을 지었다. 어린나이에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매 돌로 무찌른 일로 유명하다.(예레미야, 누가복음 1장)
④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예레미야, 누가복음1장, 누가복음 23장)
⑤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 하나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향하여 품으시는 마음을 가리키는 낱말로도 쓰인다.(누가복음 1장)
세로열쇠
①유대 예언자로서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있다.(렘 9:1),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말고 자녀도 두지 말라고 하셨다.(렘 16:2)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거침없이 전하고 그것 때문에 큰 핍박을 받았다. 이름 뜻은 “야훼께서 높이신다”, 또는 “야훼께서 기초를 놓으신다”이다.
②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골로새서, 누가복음 23장)
③야곱과 레아의 아들 중 하나로서 야곱의 네 번째 아들이지만 맏아들처럼 큰 지파를 이룬다. 이름 뜻은 ‘찬송함’이라는 뜻이다.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온 뒤, 남부에 정착하여 남북왕국이 분열될 때 남왕국의 중심을 이룬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도 이 이름을 가진 이들이 몇 있다.(예레미야)
④성경시대 중요한 일상 음료였으며, 유월절 식사와 교회 식사의 중요한 음식물 중 하나였다. 구약시대에는 번제(燔祭)의 희생제물과 함께 하나님께 바쳐졌고, 신약시대에는 치유제(治癒劑)로 사용되기도 했다.(누가복음 23장)
⑤여럿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골라잡게 하여 거기에 미리 적어 놓은 기호나 글에 따라 승부나 차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또는 그것에 쓰는 종이나 물건. 성경에는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이것을 뽑아서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 사도행전 1:15-26절에 보면 가룟 유다가 죽은 뒤 새로운 사도를 세울 때도 요셉과 맛디아 둘 중에서 이것을 뽑아 결정하였다.(누가복음 23장)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방물장수 아줌마의 눈이 크게 열렸어요!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면허도 없이 버스 운전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마을에 ‘보노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아주 온순하고 착한 선비였죠.
학식이 깊어서 이웃마을 서당에까지 가서 공부를 가르치는 훈장님이었어요.
그런데 보노보의 고향 마을에 ‘박투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마을버스 운전기사였어요.
그런데 박투러는 운전도 서투르고 게다가 술주정이 심한 사람이었대요.
그 바람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냈다하면 대형사고였어요.
운전도 서툰 사람이 술 먹고 운전을 하니 겁도 없이 마구 속력을 냅니다.
길 가던 사람이 그 마을버스에 치여 크게 다칩니다.
심지어 버스가 뒤집어져 안전띠를 안 한 승객이 죽습니다.
그런데 그 술 취한 박투러를 아무도 쫓아내지 못하네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왜 마을 사람들은 박투러를 쫓아내지 못하는 걸까?
모두들 술에 취한 것일까?
알고 보니 온 마을 힘 있는 사람들이 술에 취하고 돈에 취한 거였어요.
마을 신문사 사장님도 박투러랑 술 친구였다네요?
마을 방범대장님도 그렇고 동네 구멍가게 사장님도 모두 술친구였대요.
아무튼 이웃마을에서 이 소식을 듣고 보노보는 고민 끝에 결심을 했죠.
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로요!
고향에 돌아온 보노보는 사람들을 모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저 술 취한 박투러를 버스에서 쫓아낼지 궁리했어요.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어요.
어떻게 알았는지 박투러가 보노보의 계획을 눈치 챈 거예요.
박투러는 자기 술친구들이랑 보노보를 붙잡아서
손을 꽁꽁 묶고 눈도 꽁꽁 가려 밤새도록 어디론가 끌고 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 산 너머에 버려두고 와버렸지 뭐예요?
세월이 흘러흘러 아주 많이 흘러 보노보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죠.
오늘도 꼬부랑 할머니 보노보가 산 고개를 넘습니다.
“이 산 고개를 넘으면 고향이 나오려나? 저 산 고개를 더 넘어야 내 고향이 나오려나?”
어쩜, 이를 어쩌나? 우리 보노보, 아니 우리 보노보 할머니가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나 봐요.
고갯마루에 걸터앉아서 땀을 식히다가 길 가던 방물장수 아줌마를 만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할머니 사연을 들은 아줌마가 말합니다.
“그래도 할머니 그건 할머니가 잘못하신 거 아니에요?”
“잘못하긴 뭘 잘못해? 술 취한 운전수 그대로 두면 더 많은 사람이 차사고 나고 죽고 그럴텐데?”
“그래도 버스에서는 버스 운전대 잡은 버스기사가 대장이잖아요?”
“아니야. 제아무리 운전대를 잡았어도 그렇지, 운전수는 승객을 보호하고 길가는 사람 보호할 의무가 있는 거야. 암, 그렇고 말고!”
방물장수 아줌마는 골똘히 생각하다 무언가 발견한 듯 손뼉을 치며 말합니다.
“아, 맞다! 기억났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그러시는데요, 성경말씀에 이런 말씀이 있대요. 잘 들어 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입니다.’(로마서 13:1) 어때요 할머니? 제 말이랑 딱 맞는 말씀이죠?”
의기양양한 방물장수 아줌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꼬부랑 할머니가 대답합니다.
“아니야, 아줌마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 그건 로마교회를 위해서 바울 선생님이 하신 말씀인데, 왜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도 있잖은가? 그러니까 로마에 사는 교인들은 당연히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그 말씀이야. 그 당시 다른 동네에 있는 교회들 가운데 광신적으로 믿음 생활하는 교회들이 있었거든. 그 교회들은 이제 금세 세상이 끝장난다며 마을 이장 말도 안 듣고 마을 방범대장 말도 안 듣고 그랬더라고. 생각해 봐. 그렇게 되면 가정생활도 안 되고, 덕도 안 되고, 교회도 안 되고, 사회도 어지러워지고 그렇게 될 게 뻔 하거든. 안 그렇겠어? 그래서 모든 권세 권력은 하나님이 주신 거니까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거야. 그렇지만 만약에 마을 이장이나 방법대장이 맨 정신으로 마을을 지키는 게 아니라 술 취하고 돈 취해서 부정부패하고 불법을 저지르는데다가 그 권세를 쓴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방물장수 아줌마는 꼬부랑 할머니 말씀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윽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합니다.
“그래도 술 취한 버스운전수라면 몰라도, 아무리 술 취하고 돈 취했어도 그렇지, 한 나라의 왕이나 대통령이면 어떻게 몰아낼 수 있겠어요?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세잖아요?”
방물장수 아줌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머니가 조용조용히 대답하십니다.
“아이구 이사람 성경말씀을 잘 못 이해하고 있군 그래. 다시 잘 들어봐. 아까 그 바울 사도 말씀 바로 뒤에 이런 말씀이 나와요. ‘권세를 행사하는 사람은 여러분 각 사람에게 유익을 주려고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나쁜 일을 저지를 때에는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는 공연히 칼을 차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나쁜 일을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집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진노를 두려워해서만이 아니라, 양심을 생각해서도 복종해야 합니다.’(로마서 13:4-5) 뭐라고 하셨어? 권세를 행하는 사람은 여러분 각 사람에게 유익을 주려고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하셨잖은가? 그런데 이미 술 취하고 돈 취한 우두머리라면 그 사람의 권세는 이미 악하게 변한 거라고!”
보노보 할머니의 차분하고도 진실한 기운이 담긴 대답에
방물장수 아줌마는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못내 아쉬움이 남았는지 또 중얼거립니다.
“그래도요... 아무리 그래도 하나님이 주신 권세인데 어떻게 악하게 변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내가 다른 성경말씀 한 구절 들려줄 테니 잘 들어보게. ‘나는 바다에서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뿔 열과 머리 일곱이 달려 있었는데, 그 뿔 하나하나에 왕관을 쓰고 있고, 그 머리 하나하나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한데, 그 발은 곰의 발과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과 같았습니다. 그 용이 자기 힘과 왕위와 큰 권세를 이 짐승에게 주었습니다’(요한계시록 13:1-2) 자 어떤가? 하나님이 주는 권세만 있는 게 아니라 용이 주는 권세도 있지 않은가? 여기서 용은 사탄을 상징한다네. 탐욕대장 사탄 말이야! 하나님이 백성들 잘 보살피라고 주신 권세를 술 취하고 돈 취해서 제 욕심보를 채우는데 쓴다면, 그 순간 그 권세는 악마의 권세가 되어버리는 거라고!”
방물장수 아줌마의 얼굴빛이 조금씩 환해집니다.
방물장수 아줌마의 눈이 환하게 열린 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이에요. 그나저나 우리 할머니는 어디서 그 많은 걸 배우셨대요? 아주 서당 훈장님 하셔도 잘 하실 것 같아요. 아니 우리 교회 목사님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고마워요 할머니!”
보노보 할머니는 씩 웃으며 저 건너 먼 산을 바라보며 중얼거리십니다.
“나도 소시 적에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알게 되었지. 그러나 정말 중요한 건 하나뿐이라네. 예수님이 우리 대장이시라는 거야. 세상에 제 아무리 많은 권세 권력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때가 묻게 되어 있지. 처음에는 깨끗했는데 자꾸 권력을 쓰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초심이 흐려지고 그러거든. 그때마다 그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다시 초심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거든... 그래서 우리 대장님 예수님이 어서 오셔야 해. 암, 그렇고 말고! 그나저나 우리 고향은 언제쯤 나오려나? 저 산 넘으면 나오려나? 지금쯤 우리 고향 마을버스 운전수 박투러는 무얼 하고 있으려나?”
방물장수 아줌마와 작별하고 꼬부랑 할머니 보노보가 또 타박타박 길을 갑니다.
또 산 하나 넘다보면 누군가 만나 말벗이 되어줄 겁니다.
구름사이로 따스한 초겨울 햇살이 보노보 할머니 구부정한 등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11월 20일 주일 오후]
(* 신학자 본회퍼 목사님 이야기를 오늘 본문말씀 주제와 절기-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주제와 더불어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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