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7:10-16)
10. 주님께서 아하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나님에게 징조를 보여 달라고 부탁하여라. 저 깊은 곳 스올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무엇이든지 보여 달라고 하여라."
12. 아하스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징조를 구하지도 않고, 주님을 시험하지도 않겠습니다."
13. 그 때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으십시오. 다윗 왕실은 백성의 인내를 시험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이제 하나님의 인내까지 시험해야 하겠습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한 징조를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15. 그 아이가 잘못된 것을 거절하고 옳은 것을 선택할 나이가 될 때에, 그 아이는 버터와 꿀을 먹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그 아이가 잘못된 것을 거절하고 옳은 것을 선택할 나이가 되기 전에, 임금님께서 미워하시는 저 두 왕의 땅이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시편 80:1-7, 17-19)
1. 아,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3.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4. 주 만군의 하나님, 얼마나 오랫동안 주님의 백성들이 올리는 기도를 노엽게 여기시렵니까?
5. 주님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습니다.
6. 우리를 우리의 이웃에게 시비거리가 되게 하시니,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습니다.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로마서 1:1-7)
1.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은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따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2.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3. 그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4.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나타내신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신 분이십니다. 그는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그를 통하여 은혜를 입어 사도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이름을 전하여 모든 민족이 믿고 순종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6.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 들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7. 나는 로마에 있는 모든 신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마태복음 1: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심은 이러하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나서,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 하였다.
20. 요셉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주님의 천사가 꿈에 그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네 아내로 맞아 들여라. 그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시켜서 이르시기를,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서, 주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는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니,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함께 계시는 주님’입니다.
구약,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사야 7:14)
시편,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시편 80:3,7,19)
서신서,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로마서 1:3)
복음서,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마태복음 1:25)
오늘 요절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입니다. (마태복음 1:23)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7:10-16 / 시편 80:1-7, 17-19)]
오늘 구약본문의 중심인물은 아하스 왕입니다.
남왕국 유다의 왕 아하스는 우상숭배에 미친 사람입니다.
그것도 강대국 앗시리아의 우상을 섬깁니다.
강대국을 섬기고 그 나라 우상까지 섬기는 겁니다.
시리아(아람), 이스라엘 연합군이 유다에 쳐들어오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예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임마누엘을 약속하십니다.
그 이름 뜻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를 각성시키심에도
아하스는 겉으론 경건한척 하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의지합니다.(12)
오늘 시편본문의 제목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새번역성경)
시인은 북왕국에 속한 지파들과 남왕국에 속한 지파를 두루 걱정하며 기도합니다.(2)
남과 북이 모두 위기상황인 것입니다.
알량한 잔머리로 군마와 창칼, 강대국만 의지하다가 모두 죽게 된 것입니다.
강대국에 의한 위기 상황에서, 이제는 회개하고 하나님만 바라니
이제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러 와주시길 시인은 빕니다.
더불어 남과 북의 화해까지 원하는 듯합니다.(3, 7, 19)
열두지파 중에 특히 한배에서 난 요셉(므낫세와 에브라임)과 베냐민입니다.(2)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1-7 / 마태복음 1:18-25)]
오늘 서신서본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은 바울의 기쁜 소식입니다.
이 기쁜 소식(복음)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소식입니다.(3-4)
하나님의 오랜 약속에 따라 오신 분이시니(2)
참으로 그립고 반가운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알맹이는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탄생과정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내용이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 이름 예수와 임마누엘입니다.
‘예수’는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고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리]
예수님은 나라가 참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 오셨습니다.
정치,경제,사회,종교적으로 바닥을 치던 때였습니다.
정치지도자들도 타락하고 종교지도자들도 타락했습니다.
초강대국 로마 때문에 기를 펴지 못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태어나신 예수님은 부모님께 큰 당황스러움이었고(18-19)
대다수 권력자들도 예수님 때문에 늘 당황했습니다.
예수님은 출생부터 죽음과 부활까지 늘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신 분,
마치 큰 지진이 나듯이 우리의 모든 상식을 뒤엎으신 분이십니다.
그 우리의 일상과 상식이란, 하나님을 잊은 상태를 말합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말해도, 몸으로는 하나님을 잊은 상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시고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
그래서 늘 죽음의 공포를 입고 사는 영과 육의 부조화의 상태 말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아하스는 하나님을 잊고 늘 불안에 떨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강대국 앗시리아의 우상을 섬기면 우리도 강대국 되리라는 희망 때문일까요?
그의 우상숭배는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을 뺨칩니다.
성전 기물을 파괴하고, 성전문을 아예 닫아버리고, 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웁니다.
예루살렘 구석구석에 제단을 쌓아 우상에게 분향합니다.(하나님을 잊은 자의 전형입니다.)
심지어 제 아들까지 우상에게 바친 아하스에게(열왕기하 16:3)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임마누엘 약속’(외아들을 보내주시리라는 약속)을 주십니다.(14)
그럼에도 아하스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강대국 앗시리아만 의지합니다.
앗시리아에게 오히려 크게 망하면서도 끝까지 앗사리아의 우상을 섬깁니다.
이런 현상을 뭐라 설명할까요?
중독! 우상중독이라 할까요?
그러고 보니 아하스의 이름 뜻이 ‘소유자’입니다.
우리는 아하스에게서 탐욕의 끝을 봅니다.
오늘 구약본문에서 이 구절이 마음에 걸립니다.
“다윗 왕실은 백성의 인내를 시험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이제 하나님의 인내까지 시험해야 하겠습니까?”(13)
국가 지도자의 탐욕은 정치(政治)를 어지럽힙니다.
결국 국민을 망하게 합니다.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달한, 지금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인내의 끝에 임마누엘의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이사야 7:13-14)
하나님을 잊은 우리에게,
친히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겠다는 생생한 약속 말입니다.
지금 그 이름 임마누엘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태어나시는 성탄절이 코앞입니다.
온 나라가 비정상적으로 타락한 지금이 바로
그 이름 ‘예수’, 그 이름 ‘임마누엘’을 깨칠 때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를 기억하며
전심으로 임마누엘을 간구할 때입니다.
[나머지] (※ 3년 전 정리한 것을 요약해서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그 이름, 임마누엘
... 아하스처럼 이렇게 끝까지 불신앙,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영의 세계를 보지 못하고 철두철미하게 육에 속하여 육적인 세계만을 추구하는 자식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급기야 주님께서는 육에 속한 불효막심한 자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육을 입고 오시겠다고 다시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 연약한 몸, 육체를 입고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새 약속의 징조라고 하십니다. 가장 연약한 자의 상징인 ‘처녀’의 육체를 빌어, 가장 연약한 자의 상징인 ‘갓난아기’로 오시겠다는 것입니다.(이사 7:14)
눈높이를 낮추어도 너무 낮추신 건 아닐까요? ... 하나님의 그 ‘임마누엘’ 마음이 급기야 육체를 입고 스스로 내려오십니다. 저렇게 가장 연약한 사람 ‘처녀’의 몸을 빌어, 가장 연약한 무방비상태의 ‘아기’로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냥 어마어마한 거인의 모습을 한 옥황상제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파워를 가진 존재로 오시지 않고, 하필이면 가장 작고 작은 아기로, 작고 남루한 자리에 태어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래 헨리 나우웬의 글은 임마누엘의 비밀 한 구석을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무력함’ (헨리 나우웬)
예수님은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즉 임마누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커다란 신비입니다. 이 신비는 그분이 우리 인간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원했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이 다치기 쉬운 어린이가 되어, 전적으로 인간들의 보살핌에 의존함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없애기 원하십니다... 먹여 주어야 하고, 돌봐 주어야 하며,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꼬마를 누가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전적으로 무력하고 연약한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시며, 또 우리 인간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들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시고 또 ‘하나님과 함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을까요?
[말씀동시] 성령으로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89호)
처녀 마리아
성령으로 잉태했다
정말 고민이었겠지?
요셉을 사랑한 마리아
하나님을 믿은 마리아
천사를 보내어 오해를 푸셨네
예수님 이렇게 태어나셨지
[말씀시조] 처녀가 잉태하여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호)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 임마누엘 한없는 사랑이라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여
[말씀한시] 나타내 보이실 징조는 처녀가 잉태하는 일이니라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호)
不敢求試耶和華(불감구시야화화) 여호와를 구하지도 시험하지도 않겠습니다
欲使上主亦繁煩(욕사상주역번번) 너희는 어찌하여 하나님을 번거롭게 하느냐?
主必異兆顯於爾(주필이조현어이) 주께서 반드시 너에게 징조를 보이시리니
顯示異兆處女娠(현시이조처녀신) 처녀가 잉태하는 일, 이것이 나타내 보이실 징조이니라.
[말씀서예] 이사야 7:14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호)
[말씀노래] 아름답고 신비한 임마누엘 이야기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89호)
[본문] (마태 1:18-25)
[노랫말] 아름답고 신비한 임마누엘 이야기
1. 엄마 뱃속 예수님 이야기예요,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예요
엄마랑 아빠랑 약혼했을 때, 엄마는 성령으로 잉태하셨죠
2. 엄마 아빠 모두모두 당황하네요, 부끄럽고 두려워 정신없네요
아빠가 조용조용 떠나려할 때, 아빠 꿈에 천사가 나타났어요
3. 다윗자손 요셉아 두려워말라,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성령으로 잉태한 아기님이다, 백성의 죄 구원하실 예수님이다
4. 엄마 뱃속 예수님이 태어났어요, 아름답고 신비한 탄생이에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파, 그 이름 임마누엘 우리 예수님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 단원이신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아름답고 신비한 임마누엘 이야기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2016. 9)
[시편 송서(誦書)] 시편 80:1-7, 17-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호)
(※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5.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6.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 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7. 만군의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다같이]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대림절 4주, 2016년 12월 18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 7:10-16, 시편 80:1-7, 17-19, 로마서 1:1-7, 마태복음 1:18-25
① | ② | ||||||
③ | |||||||
④ | |||||||
⑥ | |||||||
⑤ | ⑦ | ||||||
가로열쇠
①야곱의 12아들 가운데 11번째 아들인 요셉의 장남으로서, 이름 뜻은 ‘잊어버리게 하다’이다. 이 지파에서 사사 기드온, 입다 등이 나왔다.(시편)
②짐승 모습과 사람 모습이 뒤섞인 날개 달린 존재. 성전 지성소 언약궤 덮개 위나 곁에 있었는데, 원래 에덴동산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창세기 3:24) (시편)
③‘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다.(로마서)
④“하나님이(엘) 우리와(마누) 함께 계시다(임)”는 뜻으로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게 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마음이 담긴 매우 귀한 예수님의 별명이다. 이는 구약 예언자 이사야로부터 처음 예언되었으며(이사야 7:14) 예수님 태어나시기 직전 요셉에게 수태고지 하는 천사가 이를 재확인시켜 주었다.(마태 1:23) (이사야, 마태복음)
⑤‘소유자’라는 뜻의 이름으로서, 남왕국 유다의 왕이었다. 아버지 요담을 비롯한 그 윗대 왕들과 달리, 호세아, 미가, 이사야의 예언을 들으면서도 미친 듯이 우상숭배한 자로 유명하다.(그 이름 뜻대로 소유욕이 지나쳐 우상숭배로 기운 것일까? 그의 부끄러운 행적은 열왕기하 16장, 역대하 28장, 이사야서 7장 등에 나온다.) 그나마 아들 히스기야가 우상척결에 앞장섬으로써 가문의 영광을 회복한다.(이사야)
세로열쇠
②‘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로마서, 마태복음)
④요셉의 차남으로서, 이름 뜻은 ‘풍성함’이다.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지파를 이룬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 이 이름은 보통 북왕국 이스라엘의 대명사로 쓰였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드보라, 사무엘이 이 지파 출신이다.(시편)
⑤히브리어 ‘미리암’(모세의 누나)을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 신약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다니 출신으로서 마르다의 동생도 있고, 마가요한의 어머니도 있고, 그리고 가장 유명한 분,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다.(마태복음)
⑥야곱의 12아들 가운데 막내로서, 라헬이 낳았고 요셉의 친동생이다. 그의 후손이 한 지파를 이루어 예루살렘 북부지역을 차지했다.(베냐민지파 땅 안에 예루살렘 도성이 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첫 왕 사울과, 신약시대 사도바울이 이 지파 출신이다.(시편)
⑦히브리말로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뜻인데, 신약에서는 ‘무저갱’(無底坑 ; 악마가 벌을 받아 한 번 떨어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갇혀 있는 그 밑 닿은 데 없이 깊다는 구렁텅이. 악마의 행위를 따르는 사람도 죽어서 그곳으로 간다 함), ‘음부’, ‘지옥’ 등으로 쓰여 악마의 거처처럼 사용되었다.(이사야)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흥부네 박에서 나온 아기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박타령 부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마을에 흥부놀부 형제가 살았어요.
흥부랑 놀부는 참 의좋고 사랑 많은 형제입니다.
팔도강산에 떠르르 소문이 자자 할 정도로 사이좋은 형제입니다.
원래는 놀부가 욕심꾸러기라 사이가 나빴었는데 지금은 되게 좋아졌다죠?
이게 다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 덕분이라잖아요?
흥부네 박에서는 오만 가지 좋은 게 다 나오고,
놀부네 박에서는 오만 가지 나쁜 것만 나오다가
급기야 장팔사모창을 비껴 든 장비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놀부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그 뒤로 개과천선하여 의좋은 형제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 큰 난리가 났습니다.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어 있던 차에 북쪽나라가 더 북쪽에 있는 큰나라랑 작당을 해서
남쪽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합니다.
남쪽나라 왕이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
예언자 한 사람이 왕에게 말합니다.
“하늘님께서 걱정 말래요. 두 나라가 아무리 창칼이 많고 군마가 많아도 하나도 걱정하지 말래요. 하늘님만 의지하면 살 수 있대요.”
그러자 왕이 대답합니다.
“예, 저는 걱정 안 합니다. 하늘님이 도와주실 거 다 압니다.”
그런데 이 엉터리 왕이 속으로는 코웃음을 치며 믿지 않습니다.
바다건너 왕큰나라가 도와주리라 믿고 있었던 겁니다.
이 엉터리 왕은 왕큰나라에서 수입한 신상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믿고 있는 중입니다.
그 신상은 금빛찬란해서 보기만 해도 든든한가 봅니다.
“이렇게 눈에 환히 보이는 금빛찬란한 신상이라야 믿을 맛이 나지, 암 그렇고말고! 이렇게 눈에 보이고 믿음직하고 화려한 신 앞에 예배하니까 저렇게 왕큰나라가 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나도 진작 왕큰나라 신께 예배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아니야, 그럴수록 더 열심히, 더 굳세게 믿어야 해!”
이런 엉터리 왕의 속셈을 눈치 챈 예언자는 속이 몹시 상했습니다.
하늘님도 저 엉터리 왕의 속이 빤히 보이는 거짓말에 몹시 속이 상하셨습니다.
이튿날 하늘님은 하루도 참지 못하고 얼른 하늘에서 제비를 보내십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빠른 제비 입에 박씨 하나가 물려 있습니다.
제비가 어디로 갔을까요?
제비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랑의 집, 흥부네 집으로 가서 박씨를 똑 떨어뜨립니다.
반가운 제비 박씨를 받은 흥부는 기쁜 마음에 얼른 박씨를 심습니다.
박씨는 하루를 참지 못하고 밤사이에 무럭무럭 자랍니다.
하룻밤 사이에 흥부네 지붕을 뒤덮은 박넝쿨에 하얀 박꽃이 피었습니다.
하룻밤이 더 지나자 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엔 박이 남산만큼 배가 불렀습니다.
흥부는 얼른 놀부형을 불러 함께 박을 따서 슬근슬근 박을 탑니다.
첫 번째 박이 쩍 갈라지고 보니 안에 편지가 한 장 들어있네요?
흥부가 얼른 편지를 읽습니다.
“이 나라가 전쟁 위기에서 벗어나야하고, 또 전쟁 위기도 위기지만 그보다 더 급한 건 저 엉터리 왕을 정신차리게 하는 일이다. 저 엉터리 왕은 나 하늘님이 얼마나 이 나라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내가 이 나라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랑을 보여주마. 자 이제 두 번째 박을 타보거라.”
흥부랑 놀부형제는 군침을 꿀꺽 꿀꺽 삼키면서 두 번째 박을 따서 탑니다.
슬근슬근 톱질하니 두 번째 박이 펑 소리를 내며 갈라집니다.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박 안에서 희한한 옷차림의 세 사람이 나오더니 늠름한 자세로 인사를 하네요?
“안녕하세요 흥부놀부 형제님? 저희는 온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삼국지의 관운장, 그리고 아이언맨이랑 슈퍼맨입니다.”
흥부놀부 형제는 눈이 등잔만큼 커집니다.
흥부놀부 형제가 이구동성으로 감탄합니다.
“오! 과연 우리 하늘님 통이 크시네. 이 나라를 외적에게서 구원해줄 위대한 장군님을 세 분이나 보내주셨네! 우리 하늘님 만세! 만세!! 만만세!!!”
그러자 관운장이 긴 수염을 휘날리며 대답합니다.
“형제님들, 그게 아니고요, 저희 세 사람은 나라를 구하러 온 게 아니고요, 온 나라를 구하실 진짜 왕께 인사드리러 온 겁니다.”
늠름한 관운장의 말을 들은 흥부놀부 형제는 코를 벌름벌름거립니다.
관운장보다도, 아이언맨이나 천하의 슈퍼맨보다도 더 대단한 진짜 왕이 오신다니
심장이 벌렁벌렁할 지경입니다.
관운장과 아이언맨, 그리고 슈퍼맨이 나머지 세 번째 박을 향해 넙죽 절을 올리네요?
그러자 세 번째 박은 톱도 대지 않았는데 쩍 하고 갈라집니다.
흥부놀부 형제는 얼른 갈라진 박으로 가까이 갑니다.
어이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박 속에서 응애 응애 어린 아기 울음소리가 나잖아?
아니나 다를까 박속을 들여다본 흥부놀부 형제는 너무 놀라서 동시에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관운장과 아이언맨과 슈퍼맨보다 훨훨씬 대단한 임금님이 나오실 줄 알았는데
핏덩어리 아기가 나온 겁니다.
아기는 더 세차게 앙앙 울어댑니다.
당황한 흥부놀부 형제는 얼른 집으로 뛰어 들어가 온 가족을 불러 모아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아기 배냇저고리랑 포대기도 구해오고,
젖엄마도 구해옵니다.
어느덧 강보에 싸인 아기가 배가 부른지 새근새근 잠이 듭니다.
잠든 아기를 보며 슈퍼맨이 말합니다.
“형제님들, 그리고 가족여러분, 이 아기님은 이 나라의 진짜 왕이 되실 분입니다. 그날이 오면 이 나라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섬기며 어깨동무하는 참 평화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지구에도, 제가 태어난 행성에도, 온 우주 어디에도 없는 진짜 왕이 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아기님은 하늘님께서 보내신 분, 하늘님 사랑을 잊어버린 여러분에게 그 사랑 기억나게 할 큰 증거로 보내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한바탕 난리를 치른 뒤 잠든 아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흥부놀부 형제의 마음에 저절로 사랑이 차오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늘님 큰 사랑을 보여주신다고 했는데
먼저 우리 마음속에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차오릅니다.
흥부놀부 형제의 표정을 바라보며 아이언맨이 말합니다.
“형제님들, 그리고 가족 여러분, 이 아기님은 하늘님 사랑의 증거요, 그 사랑 자체이신 사랑덩어리입니다. 하늘님은 여러분을 이렇게 많이 사랑하시는 만큼, 또 여러분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파워를 가진 천하대장군으로 오시지 않고 이렇게 갓난아기로 오신 것입니다. 이 아기님은 여러분의 지극한 사랑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저처럼 철갑을 두르지도 못한 여리고 여린 아기의 피부를 늘 사랑으로 감싸주셔야 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아빠의 마음으로 이 아기님에게 사랑을 쏟아주셔야 합니다.”
흥부놀부 형제는 하늘님이 이 위기의 나라를 구하실 진짜 왕으로
이런 핏덩이 아기를 보내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알았습니다.
하늘님이 보내주신 아기를 돌보면서 하늘님 그 마음을 환히 느낀 겁니다.
아기를 보면 볼수록 내 마음에서 사라졌던 하늘님 사랑이 샘솟습니다.
그 크신 하늘님 사랑을 쏙 빼닮은 사랑이 옹달샘처럼 방울방울 솟아납니다.
내 마음에 아기사랑이 차오르기 시작하니까 그제야,
아! 내가 지금 이리 가까운 하늘님 사랑을 담뿍 받고 있구나!
이제야 그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12월 18일 주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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