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65:17-25)
17.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18.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길이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아라, 내가 예루살렘을 기쁨이 가득 찬 도성으로 창조하고, 그 주민을 행복을 누리는 백성으로 창조하겠다.
19. 예루살렘은 나의 기쁨이 되고, 거기에 사는 백성은 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니, 그 안에서 다시는 울음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다."
20. 거기에는 몇 날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가 없을 것이며,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을 것이다. 백 살에 죽는 사람을 젊은이라고 할 것이며, 백 살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을 저주받은 자로 여길 것이다.
21. 집을 지은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집에 들어가 살 것이며, 포도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자기가 기른 나무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
22. 자기가 지은 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을 것이며, 자기가 심은 것을 다른 사람이 먹지 않을 것이다. "나의 백성은 나무처럼 오래 살겠고, 그들이 수고하여 번 것을 오래오래 누릴 것이다."
23. 그들은 헛되이 수고하지 않으며, 그들이 낳은 자식은 재난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주님께 복 받은 자손이며, 그들의 자손도 그들과 같이 복을 받을 것이다.
24.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며,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주겠다.
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시다.
(시편 118:1-2, 14-24)
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2. 이스라엘아,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여라.
14. 주님은 나의 능력, 나의 노래, 나를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15. 의인의 장막에서 환호하는 소리, 승리의 함성이 들린다. "주님의 오른손이 힘차시다.
16. 주님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다. 주님의 오른손이 힘차시다."
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겠다.
18. 주님께서는 엄히 징계하셔도, 나를 죽게 버려두지는 않으신다.
19. 구원의 문들을 열어라. 내가 그 문들로 들어가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겠다.
20. 이것이 주님의 문이다.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갈 것이다.
21.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나에게 구원을 베푸셨으니,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2.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23.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의 눈에는 기이한 일이 아니랴?
24. 이 날은 주님이 구별해 주신 날, 우리 모두 이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사도행전 10:34-43)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37.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사역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서,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40.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41. 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여 주신 증인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20:1-18)
1. 주간의 첫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무덤으로 갔다.
4. 둘이 함께 뛰었는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서, 먼저 무덤에 이르렀다.
5. 그런데 그는 몸을 굽혀서 삼베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 왔다. 그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었고,
7.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 있었다.
8.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다다른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9. 아직도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10.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11. 그런데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울다가 몸을 굽혀서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을 입은 천사 둘이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신이 놓여 있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다른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여자여, 왜 우느냐?" 마리아가 대답하였다. "누가 우리 주님을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뒤로 돌아섰을 때에, 그 마리아는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지만, 그가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였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를 내게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부니!" 하고 불렀다.(그것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
18. 막달라 사람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보았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새롭게 변하다’입니다.
구약,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이사야 65:17)
시편, “내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시편 118:22)
서신서, “나는 참으로,... 깨달았습니다”(사도행전 10:34-35)
복음서,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요한복음 20:17)
오늘 요절은, ‘예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입니다.(요한복음 20:1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65:17-25 / 시편 118:1-2, 14-24)]
오늘 구약본문은 포로지에서 돌아온 다음 새로운 질서를 세워가는 시절의 말씀입니다.
처음 17절과 마지막 25절은 새로운 피조세계의 질서를 묘사하고
그 사이에 든 18∼24절은 새로운 예루살렘의 질서를 묘사합니다.
18절에 “창조”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옛 예루살렘을 알던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예루살렘이 새로워질 것을 암시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19절부터 이어지는 예루살렘의 묘사는 이 땅의 삶을 초월한 듯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본문의 구조, 즉 새 피조세계와 새 예루살렘의 이중구조,
그리고 그 내용의 신비함은
계시록 21:1-2절을 떠올립니다. (독일성서공회판 성경해설 참조)
1.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이전의 하늘과 이전의 땅이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2.나는 또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와 같이 차리고,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감사노래로 가득합니다.
특히 버린돌이 머릿돌 되는 묘사는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노래입니다.
이런 인생역전 드라마, 옛 삶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이야기는
언제 누가 불러도 모두모두 신나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이 버린돌에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승리하신 예수님을 봅니다.
그리고 그 길, 고된 십자가 길 따라 마침내 참 성전으로 지어져갈 우리를 봅니다.
그래서 버린돌이 머릿돌 되는 이 노래는 예수님의 길[道] 따르는 우리 노래로 안성맞춤입니다.
문제는 버린돌 취급을 견디지 못하는 나의 무사안일(無事安逸)주의입니다.
우월의식, 조급증 같은 고질적인 버릇들도 버린돌 되기를 견디지 못하게 합니다.
이건 ‘내 십자가’가 나날이 추상화되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10:34-43 / 요한복음 20:1-18)]
오늘 서신서본문은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예수님의 일생을 압축해서 전하는 말씀입니다.
이 본문의 알맹이는 베드로의 새로운 발견, 새로운 깨달음입니다.
바로 앞 구절에서 고넬료의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부활예수님을 통해 이방인 구원의 길을 여신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다음 구절에는
베드로를 통해 부활예수님을 알게 된 고넬료 집 사람들이 새롭게 변하는 내용입니다.
말씀을 받고 성령을 받고 세례를 받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편안한 탄탄대로를 달리던 고넬료의 인생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울퉁불퉁 고난의 십자가 길이어도 고넬료는 그 길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옛 친구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새로운 존재가 되었으니
그 새로운 인생을 너끈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버린돌 머릿돌 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막달라마리아가 빈 무덤을 발견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놀란 마리아는 베드로와 또 다른 한 제자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그들도 빈 무덤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혼자 남은 마리아는 울다가 다시 무덤 속을 들여다보다가 두 천사를 봅니다.
천사와 대화하던 마리아가 뒤돌아서며 부활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인줄 모르고 동산지기인줄 압니다.
상상도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럴 수 있는 걸까요?
마리아가 오매불망 그리며 찾던 예수님은 죽은 시신인 예수님이었던 겁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하면서도 마리아는 여전히 예수님인줄 모릅니다.
어쩌면, 부활예수님은 얼굴도 음성도 친구들조차 못 알아볼 만큼이나 새로운 모습이셨던 걸까요?
여전히 예수님을 눈앞에 보면서도 “예수님!”하고 부르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먼저 “마리아야!”하고 부르십니다.
그제야 마리아는 예수님이심을 알아보고 “라부니!”하고 부릅니다.
그리곤 마리아가 예수님 손이라도 잡으려 했었는지,
예수님께서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대목에 대한 여러 설명 가운데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
‘부활은 친숙한 옛 관계들과 조건들로의 복귀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의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전적으로 새로운 차원의 삶의 개시이며 관철이다.’(독일성서공회판 성경해설 중)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제 이름을 부르시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부활예수님을 봅니다.
내가 알던 예수님이지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새로운 음성입니다.
마리아라는 이름도 부활예수님이 부르실 때 그 이름은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일생을 불화살처럼 거침없이 살았을 것입니다.
언제였을까요? 부활예수께서 내 이름 불러주셨던 때가?
그 때부터 내 이름에는 새로운 기운이, 예수님의 생명 기운이 서린 것입니다.
버린돌의 삶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새로운 존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정리]
때가 꽉 차서 넘칠 때,
둑이 터질 만큼 옛 물이 잔뜩 고였을 때,
마침내 새 시대가 열리고 사람들은 신비한 꿈을 꾸며 그 꿈을 새깁니다.
새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꿈입니다.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사람들은 그 꿈을 접습니다.
그건 그냥 이 땅에 안 어울리는 신비일 뿐이라고 넘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신비한 언어, 신비한 묘사 속에 담긴 새 시대의 메시지를 그렇게 그냥 흘려버립니다.
예언자 이사야의 꿈과 계시록의 노래는
때가 찬 오늘 우리에게 놓쳐서는 안 될 새로운 꿈입니다.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풀을 먹는 거룩한 산의 꿈,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는 새 하늘 새 땅의 꿈(이사야 65:25)!
마리아가 상상도 못했던 길, 죽음을 이기고 부활의 문을 활짝 여신 예수님!
베드로가 상상도 못했던 길, 이방인 구원의 길을 활짝 여신 부활예수님!
바로 그분이 내 이름 불러주실 때, 내 이름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생명력이 차오르고,
버린돌 십자가 길 갈 수 있는 신비로운 꿈이 펼쳐집니다.
이 땅의 부정부패, 불의와 무능을 직시하며 끝까지 싸울 수 있는
공평과 정의, 그 평화의 길, 생명의 길이 환하게 펼쳐집니다.(사 65:25, 행 10:36)
(이상, 「성실문화」86호 ‘예배마당’에서 발췌)
[말씀동시] 기쁨의 눈물 (김윤서 지음. 명암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86호)
마리아, 슬픈 마리아
그러나 그러나
이젠 아니야
왜냐하면 예수님을 만났어
이제 더는 슬프지 않아
오히려...
기쁨의 눈물을 흘릴 거야
[말씀시조] 예수님의 시신 찾던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6호)
예수님의 시신 찾던 막달라 마리아가
다시 사신 주님 뵙고 어쩔 줄 모르는다
여자여 울지 말아라 아버지께 가노니
[말씀서예] 시편 118:1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6호)
[말씀노래] 부활아리랑 (이정훈 개사 아리랑가락. 「성실문화」86호)
[본문] 요한복음 20:1-18
[노랫말]
1.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가요, 사랑하는 예수님 무덤에가요
커다란 무덤돌이 움직였어요, 사랑하는 예수님도 사라졌어요
2. 마리아가 허겁지겁 달려가네요, 예수님 제자들께 소식전하러
깜짝놀란 제자들이 달려가네요, 허겁지겁 무덤으로 달려가네요
3. 베드로가 무덤에 들어갔어요, 다른제자 따라서 들어가네요
예수님 시신은 보이지않고, 머릿수건 세마포만 남아있네요
4. 제자들은 무덤곁을 떠나갔어요, 예수부활 믿지않고 돌아갔어요
마리아는 무덤곁을 못떠나네요, 예수님을 찾지못해 울고있네요
5. 울다울다 무덤속을 들여다보니, 흰옷입은 천사두명 앉아있네요
천사들이 왜우느냐 물어보네요, 예수님을 찾지못해 너무슬퍼요
6. 예수님도 왜우느냐 물으시네요, 마리아는 예수님을 못알아봐요
부활신앙 없어서 못알아봐요, 돌아가신 예수님만 찾고있어요
7. 예수님이 “마리아야” 부르셨어요, 마리아가 “라부니” 소리쳤어요
나는간다 내아버지 네아버지께, 이소식을 내형제들께 어서전해라
8.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예수부활 예수말씀 어서 전하러, 마리아는 신나게 달려가네요.
[해설]
본문말씀을 가능한 다 넣으려고 했다. 7.5조에 가깝게 맞추어 아리랑 가락에 얹었다. 8절까지 다 마친 뒤에 ‘아리랑’ 뒷소리를 한 번 더 반복해서 불러도 좋다.
[악보] ‘부활 아리랑’ (이정훈 개사, 2013. 2. 1. 아리랑가락)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6호)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뒷소리)
1. 여- -호 와께, 감- -사 하라, 그는 선- 하시, 며- -- --,
그- -- 의-. 인자 하심 이-, 영원 함이 로-, 다- -- --,
(앞소리)
2. 이- -- 제-, 이스 라엘 은-, 말- 하- 기-, 를- -- --,
그- -- 의- 인자 하심 이-, 영원 하다 할지, 로다 -- --∼
(회 중)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15.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16.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뒷소리)
17. 내- -- 가-, 죽- -지 않고, 살- -- 아-, 서- -- --,
여호 와께 서-, 하시 는일 을-, 선포 하리 로-, 다- -- --,
(앞소리)
18. 여호 와께 서-, 나- -- 를-, 심히 경책 하셨, 어- -- 도-,
죽- -음 에는, 넘- 기- 지-, 아니 하셨 도-, 다- -- --∼
(회 중)
19.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0. 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21.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앞소리)
22. 건축 자- 가-, 버린 돌- 이-, 집- 모퉁 이-, 의- -- --,
(머- -릿 돌-) 머릿 돌- 이-, 되- -었 나-, 니- -- --∼
(뒷소리)
23. 이- -- 는-, 여호 와께 서-, 행- 하신 것이, 요- -- --,
우- -- 리-, (우리) 눈- 에-, 기- 이한 바로, 다- -- --,
[다함께] (앞소리)
24. 이- 날- 은-, 여호 와께 서-, 정- 하신 것이, 라- -- --,
이날 에우 리가, 즐거 워하 고-, 기뻐 하리 로-, 다- -- --∼
[다함께] (뒷소리)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 --,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 --∼∥
※ 가락은 아리랑가락이고, 장단은 세마치로 읊는다.
(뒷소리는 세마치로, 앞소리는 중중모리로 해도 좋다.)
※ 쉼표(‘,’)까지 세마치 한 장단 3박 이다.(중중모리일 경우는 한 줄이 한 장단)
(즉, 세마치 4장단이 중중모리 1장단이다.)
※ 세마치장단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편의상 1박을 3분박 대신 2분박으로 구분했다.
(예; 악보 세 번째 마디에 종종 나오는 셋잇단음표 식으로 표기한 것이 3분박의 맛을 살린 것이다.)
※ 뒷소리는 찬양대 합창으로, 앞소리는 독창이나 이중창으로 하면 좋겠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주일, 2016년 3월 27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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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 히브리어 ‘미리암’(모세의 누나)을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 신약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다니 출신으로서 마르다의 동생도 있고, 마가요한의 어머니도 있고, 가장 유명한 분,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다. (요한복음)
③ ‘망대(탑)’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있다. 예수님께서 4천명을 먹이신 후 쉬러 가신 마가단의 다른 이름이다.(마태 15:39) 요한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의 고향이다. (요한복음)
⑤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의 형제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반석’이라는 뜻. (요한복음)
⑥ 히브리어로 ‘보냄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로열쇠
① 히브리어로 ‘사탄’, 헬라어로 ‘디아볼로스’는 ‘수다쟁이, 고발자, 헐뜯는 자, 대적’이라는 뜻인데, 이것을 우리말(한자)로 옮긴 말이다. (사도행전)
②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 (사도행전)
③ 유목민들이 이동하며 살 때 가지고 다니는 집으로서 주로 가죽으로 만든다. 출애굽 후 40년 광야생활 중에는 법궤(언약궤)를 모신 하나님의 집도 이렇게 이동식이었는데 이것은 특별히 ‘성막(聖幕)’이라 불렀다. (시편)
④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 (시편, 사도행전)
⑤ 예수님의 수의(壽衣)를 지은 옷감인데, 세마포라 번역하기도 한다. 2-3미터까지 자라는 한해살이 풀 대마(삼)의 줄기를 쪄서 그 껍질로 실을 만들어 포(布 베)를 만든다.(베는 삼실, 무명실, 명주실 따위로 짠 피륙, 즉 옷감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목화(무명천을 만드는 무명실의 재료)가 들어오기 전에 주로 이 옷감으로 옷을 지었다. (요한복음)
⑥ 이스라엘 북쪽의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해발 375미터의 산꼭대기 마을로서 예수님이 유년기를 보내신 고향이다. 그때는 인구 200명도 안 되는 벽촌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 명이나 산다고 한다. 예수님 고향이어서인지, 이스라엘임에도 지금도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무슬림 69%에 기독교인 약 30%)
[말씀동화] 예닮이가 내 이름을 불러주니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너울너울 나비춤 추던 시절 이야기야.
아담한 동산에 예닮이라는 예쁜 아이가 살았어.
예닮이는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아기 때부터 풀꽃을 좋아했단다.
바람결에 풀꽃향내가 코를 살살 간지럽히면
눈빛을 반짝이며 뽈뽈 기어서 그 향내를 따라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부터는
풀꽃친구의 친구 나비들과도 친구가 되었단다.
나비가 나폴나폴 날아다니는 걸 보면서 예닮이는
나비처럼 너울너울 두 팔을 들어 춤을 추었어.
씩씩하게 아무데나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온갖 나무들이랑 친구가 되고
나무구멍에 사는 벌레들이랑 다람쥐들과도 친구가 되어
나무를 타고 오르내리기 시작했단다.
아담한 동산에 사는 모든 친구들이 예닮이를 좋아하는 건
특히 예닮이의 노래 때문이었어.
예닮이가 풀꽃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면
풀꽃은 더 발그레해지고 향내는 깊어져.
예닮이가 나비를 보며 노래 부르면
나비의 춤사위는 황홀하리만치 우아해진단다.
나무를 어루만지며 노래 부르면
나무 이파리 끝마다 빛을 뿜기 시작하고
작은 과일나무들조차 열두 가지 열매를 맺곤 했어.
하루는 노루와 고라니가 풀숲에서 다투고 있네?
아마 먹을거리 때문에 다툼이 났나봐.
이럴 때마다 예닮이는 느릿느릿 사랑가를 부른단다.
“사 사랑을 할려면, 요 요렇게 한단다. 요 내 사랑 변치 말자, 굳게 굳게 다진 사랑, 어화둥둥 내 사랑, 둥당가 둥당가아, 덩기 둥당기 내사랑, 꽃과 나비, 너울너울 춤을 추고, 우리네 사 사랑은, 아히가히가아 두둥실 좋을씨고
당 당신은 내 사랑, 아이 알뜰한 내 사랑, 일편단심 변치 말자, 굳게 굳게 다진사랑, 어화둥둥 내사랑, 둥당가 둥당가하, 덩기 둥당기 내사랑, 너를 보면, 신바람이 절로 나고, 너를 만 만나면, 아히가히가아 두둥실 좋을씨고”
[‘사랑가’ 전래민요]
예닮이의 사랑가를 들으면서 계속 다투기란 정말 힘들겠지?
암, 그렇고말고!
저 봐, 이마를 맞대고 싸우던 노루랑 고라니가 어느새 사랑스레 볼을 맞대고 있잖아!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아담한 동산에 겨울이 들기 시작하네?
먹을 풀도 점점 줄어들어 동물들이 울상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뒷동산 옆동산에서 불청객들이 몰려오네?
사자 한 무리가 와서 작은 동물들을 잡아가기 시작하더니
이리가 떼로 와서 동물들을 괴롭히네?
이리떼는 작은 토끼랑 어린 꽃사슴들만 골라서 강제로 붙들어갔어.
소문에는 이런저런 말할 수 없이 몹쓸 강제노동을 하는 노예로 부려먹는데.
겨울나기를 준비하러 잠깐 여행을 다녀온 예닮이는 깜짝 놀랐어.
사랑하는 벗들이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노예로 붙잡혀간 걸 보고
눈에서 눈물이 비처럼 쏟아졌지.
“아니,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예닮이는 얼른 눈물을 닦고 숲속 친구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어.
그리고 노예로 붙들려간 동무들을 구출해내기 위해서 ‘구출단’을 만들었지.
열두 마리 동물들은 오들오들 떨면서도 동무들을 구출하기 위해 주먹을 부르쥐었겠지?
예닮이가 오랜만에 힘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네?
그러자 구출단 동물들이 뒷소리를 힘차게 받으며
그렇게 주고받으며 노래를 불렀어.
“(후렴)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광복군 아리랑 불러나보세∼ (1)우리네 부모가 날 찾으시거든,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주소∼ (2)광풍이 불어요 광풍이 불어요, 삼천만 가슴에 광풍이 불어요∼ (3)바다에 두둥실 떠오는 배는, 광복군 싣고서 오시는 배래요∼”(‘광복군아리랑’ 밀양아리랑 가락)
광복군아리랑을 부르면서 점점 용기가 솟아오른 구출단은 어깨동무를 하고
힘차게 뒷동산으로 달려갔겠지?
그러나 힘센 사자와 잔인한 이리떼를 상대하기에는 구출단이 너무 약했어.
작은 동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급기야 예닮이까지 피를 흘리며 쓰러졌지.
이리떼들은 구출단 단장 예닮이를 보란 듯이 나무에 매달았어.
두 팔 벌려 나무에 매달린 예닮이는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지.
아담한 동산 동물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숨어버렸고
이리떼는 숨진 예닮이를 나무에서 내려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버렸단다.
별들도 숨죽이고 가물가물 흐느끼고 있는 한밤중에
갑자기 서쪽하늘이 환해지기 시작하더니
무지무지 큰 별 하나가 누워있는 예닮이를 향해 다가오는 거야.
큰 별은 예닮이 위에 멈추고 커다란 두레박으로 빛나는 가루를 뿌리기 시작하네?
눈보다 더 하얗고 빗물보다 맑은 빛나는 빛가루가 예닮이에게 쏟아져 내리더니
예닮이의 얼굴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고
머리카락 끝마다 눈부시게 빛을 뿜는 거였어.
이윽고 눈을 뜬 예닮이의 눈빛은 어땠을까?
눈부신 얼굴빛보다 더 밝고 맑은 빛이 쏟아져 나왔겠지?
예닮이는 곁에 널브러져있는 동무들의 이름을 불렀어.
“토끼야, 착한 산토끼야.”
그러자 죽었던 토끼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네?
“사슴아, 예쁜 꽃사슴아.”
그러자 죽었던 사슴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고 있어!
예닮이가 이름을 불러주는 동물들마다 하나 둘 다 일어나고
죽은 줄만 알았던 풀들도 파릇파릇 싹이 나기 시작하네?
아담한 동산 구석구석에 꽁꽁 숨어있던 동물들이랑 곤충들까지
예닮이가 불러주는 제 이름을 듣고 하나 둘 모두모두 모여 들었어.
빛나는 자기 이름을 들은 동물들의 얼굴도 밝고 맑게 빛났겠지?
이윽고 아담한 동산의 동물들과 곤충들이 이리떼와 사자 무리들을 찾아갔어.
열두 마리가 아니라, 백이십 마리가 아니라, 수천수만 마리 곤충과 동물들이 빛을 뿜으며 몰려오자
이리떼는 꼬랑지를 감추느라 정신없고, 사자 무리들도 갈팡질팡 혼비백산이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예닮이는 이리와 사자들을 감옥에 가두는 대신
조용히 하나하나 그 몹쓸 이름들까지 불러주기 시작하는 거야.
예닮이가 불러주는 자기 이름을 들은 저 녀석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이리들은 얼굴빛이 환해지더니만
어린양을 찾아가 함께 풀을 뜯기 시작하네?
사자들도 얼굴빛이 환해지더니만
외양간에 가서 소와 함께 여물을 먹기 시작하네?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어떻게 긴? 그건 예닮이가 그 이름을 불러줬기 때문이지!
예닮이가 이름을 불러주면 예닮이 목소리에 담긴 빛이 그 이름에 물든단다.
그래서 그 이름들이 빛을 뿜기 시작하고, 자기 이름을 들은 동물들은 가슴속부터 빛을 뿜게 돼.
참 대단하지?
예닮이가 내 이름도 불러주면 정말 좋겠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86호 예배마당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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