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한결같은 사랑”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55:1-9)
1. 너희 모든 목마른 사람들아, 어서 물로 나오너라. 돈이 없는 사람도 오너라. 너희는 와서 사서 먹되, 돈도 내지 말고 값도 지불하지 말고 포도주와 젖을 사거라.
2. 어찌하여 너희는 양식을 얻지도 못하면서 돈을 지불하며, 배부르게 하여 주지도 못하는데, 그것 때문에 수고하느냐? "들어라,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으며, 기름진 것으로 너희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와서 들어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겠으니, 이것은 곧 다윗에게 베푼 나의 확실한 은혜다.
4. 내가 그를 많은 민족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많은 민족들의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다."
5.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올 것이니, 이는 주 너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시기 때문이다.
6.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7. 악한 자는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
8.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9.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시편 63:1-8)
1. 하나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내가 주님을 애타게 찾습니다. 물기 없는 땅,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2. 내가 성소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의 권능과 주님의 영광을 봅니다.
3.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기에, 내 입술로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4. 이 생명 다하도록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내가 손을 들어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렵니다.
5. 기름지고 맛깔진 음식을 배불리 먹은 듯이 내 영혼이 만족하니, 내가 기쁨에 가득 찬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6. 잠자리에 들어서도 주님만을 기억하고 밤을 새우면서도 주님만을 생각합니다.
7. 주님께서 나를 도우셨기에 나 이제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즐거이 노래하렵니다.
8.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0:1-13)
1.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의 보호 아래 있었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갔습니다.
2. 이렇게 그들은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3. 그들은 모두 똑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고,
4. 모두 똑같은 신령한 물을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과 동행하는 신령한 바위에서 물을 마신 것입니다. 그 바위는 그리스도였습니다.
5. 그러나 그들의 대다수를 하나님께서는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6. 이런 일들은, 우리 조상들이 악을 좋아한 것과 같이 우리가 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7. 그들 가운데 얼마는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백성들이 앉아서 먹고 마셨으며, 일어서서 춤을 추었다"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들과 같이 우상 숭배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8. 간음하지 맙시다. 그들 가운데 얼마가 간음을 하였고,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나 쓰러져 죽었습니다.
9. 그리스도를 시험하지 맙시다. 그들 가운데 얼마는 그리스도를 시험하였고, 뱀에게 물려서 죽었습니다.
10. 그들 가운데 얼마가 불평한 것과 같이 불평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멸시키는 이에게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11.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난 것은 본보기가 되게 하려는 것이며, 그것들이 기록된 것은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 경고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3.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
(누가복음 13:1-9)
1. 바로 그 때에 몇몇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해서 그 피를 그들이 바치려던 희생제물에 섞었다는 사실을 예수께 일러드렸다.
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5.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6.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원에다가 무화과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그 나무에서 열매를 얻을까 하고 왔으나,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그는 포도원지기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내가 세 해나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얻을까 하고 왔으나, 열매를 본 적이 없다. 찍어 버려라. 무엇 때문에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8. 그러자 포도원지기가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내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 버리십시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 <말씀기억의 끈>은 ‘돌아오라’입니다.
구약, “주님께 돌아오너라”(이사야 55:7)
시편, “내가 주님을 애타게 찾습니다”(시편 63:1)
서신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고린도전서 10:13)
복음서,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내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누가복음 13:8)
오늘 요절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입니다.(시편 63:3)
[구약과 시편 (이사야 55:1-9 / 시편 63:1-8)]
오늘 구약본문은 바벨론포로들에게 주는 희망찬 말씀입니다.
예언자는 마치 장터에서 손님을 부르는 호객꾼처럼 사람들을 부릅니다.
그런데 그 호객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장사꾼과는 다릅니다.
돈이 필요 없다니 말입니다.
그렇게 돈도 안 받고 사람들에게 주려는 것이 바로 포도주와 젖입니다.(1)
문득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떠오릅니다.
주님께서 옛 조상들에게 약속하셨던 그 언약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포도주와 젖은 바로 언약입니다.
백성들이 그 은혜의 언약을 다시 듣고, 듣고 또 들으면서
믿음을 회복하고,
마침내 그 믿음대로, 언약대로 그 땅에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목마른 자가 기어서라도 기어이 물가로 나오듯이(1),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3, 7)
악한 자도, 불의한 자도 모두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다 너그럽게 용서해 주실 때 지금 이 은혜의 때에 어서 와야 합니다.(6, 7)
다만 버릴 건 버려야 합니다.
악한 길을 버리고, 불의한 생각을 버려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7)
그 때 비로소 주님의 길이 눈에 보이고, 주님의 생각이 귀에 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8,9)
오늘 시편본문은 그 뒤 구절(9∼)에 비추어, 적들에게 쫓기는 사람(어쩌면 다윗)의 노래입니다.
시인은 위기의 상황에서 주님이 갈급합니다.
마치 오랫동안 비를 맞지 못한 바짝 마른 땅이 단비를 갈구하듯이(1)
시인은 주님 말씀에 목말라 성전으로 달려갑니다.(2)
바짝 마른 땅은 빗물이 닿자마자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법입니다.
마치 잔뜩 굶주린 아기가 엄마젖을 세차게 빨 듯이 말입니다.
성전에서 주님의 임재를 느끼는 순간 벌써 배부른 아기처럼 흡족하여
시인은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합니다.(5)
이런 나를 주님은 오른손으로 꼭 붙잡아 주십니다.(8)
[서신서와 복음서 (고린도전서 10:1-13 / 누가복음 13:1-9)]
오늘 서신서본문에서 바울은 출애굽 시절 문제투성이 조상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은 문제투성이 고린도교회에게 좋은 반면교사, 즉 본보기와 경고입니다.(6, 11)
저들과 같은 온갖 악행들을 멈춰야 한다고,
나는 떳떳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각성하라고 촉구합니다.(12)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 주님께서는
저 앞이 캄캄한 시련의 먹구름 가운데서도 탈출구를 보여주십니다.
모든 시련은 내 욕심의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그 어떤 시련이든 견딜힘을 나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13)
오늘 복음서본문은 지난 주 본문의 앞 장면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십자가 대장정 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갈릴리 사람들의 사망사건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거기에 더해 실로암 망대붕괴 사망사건까지 언급하십니다.
이 갈릴리 사람들의 사망사건과 예루살렘 사람들의 사망사건을 반복해서 말씀하신 결론은
우리 모든 사람들이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갈릴리 사람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의 죽음이 그들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우리가 아직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복음서본문의 알맹이는,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이 은혜의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화로 들려주신 무화과나무 열매 비유의 1년 유예기간 말입니다.
마가복음(11장)과 마태복음(21장)에 나오는 무(無)열매 무화과나무 저주사건이 누가복음에는 안 나오는데
이 본문이 그를 대신하는 듯합니다.(독일성서공회판 성경해설 참조)
마가복음의 무열매 무화과나무는 열매철이 아니었음에도 예수께서 열매를 찾으셨지만,
오늘 예수님은 반대로 하나님께 유예기간을 청하십니다.
3년 무화과나무농사, 그 공생애의 마감을 눈앞에 두시고도 1년의 유예기간을 더 신청하신 것은
우리가 가늠하기 어려운 사랑의 마음, 은혜의 절정입니다.
[정리]
지금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이 바로
예수님께서 구하신 그 유예 기간, 은혜의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은 복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도 나를 하나님께로 돌이키시려는 예수님 사랑,
목숨보다 강한, 생명보다 소중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시 63:3)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 그런 사람은
지금 흘러가는 이 한순간 한순간이 얼마나 빛나는 시간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가던 길 멈추고 돌이켜서,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심정으로 주님을 향한 한걸음을 내 디딜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 사순절 광야의 목마름
이스라엘의 건기(乾期)의 고통은, 물 좋은 대한민국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런 척박한 환경이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지 않았을까요? 바짝 말랐을 때 작은 물기조차 귀하고 순식간에 빨아들이듯이, 광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더 민감합니다. 그러고 보면, 사순절 광야 길은 척박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결사적인 은혜의 때입니다.
(이사야 55:6)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말씀동시] (시냇물교회 교우들 지음. 「성실문화」 86호)
내가 궁금해 하는 것 (하지인 지음)
학살당한 갈릴리 사람들은 무슨 죄를 지었을까?
실로암 탑에 치여 죽은 사람들은 무슨 죄를 지었을까?
남의 죄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말자.
내 마음에 무슨 열매가 맺혔는지 궁금해 하자.
죄의 열매인지, 성령의 열매인지.
예수님은 지금도 나를 위해 기도하신다.
성령의 열매를 맺기까지 찍어 버리지 마시기를,
간절히 중보하고 계신다.
이젠 알아요 (최명옥 지음)
맞나요?
얻을 것이 없으면 잘한 것이 없으면
난 소중하지 않은 나무인가요?
아 맞군요!
얻을 것이 없어도 잘한 것이 없어도
난 지금 그대로 소중한 나무였어요.
정말이에요!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열매가 보일때까지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기다리신다 했어요!
이젠 알아요!
예수님의 직업 (조강현 어린이 지음)
예수님은 피곤하시다. 왜냐고?
귀신을 내쫒고 병을 고쳐주시니까.
예수님은 고생하신다. 왜냐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으니까.
나는 이제 예수님의 직업을 알겠다. 그게 무엇이냐고?
우리를 사랑하고 지켜주시는 직업.
[말씀시조] 빌라도 학살피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86호)
빌라도 학살피해 실로암탑 붕괴희생
마지막 때가찼다 너희도 회개하라
올해만 더 기다리마 회개열매 거두길
[말씀서예] 시편 63:1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 86호)
[말씀노래] 회개하지 아니하면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 86호)
[본문] 누가복음 13:1-9
[노랫말]
1. 빌라도 빌라도가 몹쓸짓하네, 갈릴리 사람들이 변을당했네
너희도 가던길 돌아보거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망할것이다
2. 실로암탑 무너져 큰사고났네, 예루살렘 사람들이 변을당했네
너희도 가던길 돌아보거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망할것이다
3. 열매없는 무화과나무 찍어버려라, 삼년을 참았으니 많이참았다
주인님 올해만 그냥두소서, 다음철 회개열매 거두오리다
[해설]
누가복음 13:1-9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한양대 교목실장 이천진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회개하지 아니하면’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63:1-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86호)
(* 천자문 독송,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2. 내-가 주-의 권--능--,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3.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4.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5.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나의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7. 주-는 나-의 도--움--,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즐겁게) 부르리이다-∼
[다함께]
8.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나-를) 붙드시거∼니∿와∼∥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사순절 3주, 2016년 2월 28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① |
|
|
|
|
|
|
② |
|
|
|
|
|
|
|
|
|
|
|
|
③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④ |
|
|
|
|
|
|
|
|
|
|
⑤ |
|
⑥ |
가로열쇠
① ‘여호와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말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 (누가복음)
② “하나님은 ○○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고린도전서)
③ “이렇게 그들은 모두 구름과 ○○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④ “너희 모든 ○○○ 사람들아, 어서 물로 나오너라. 돈이 없는 사람도 오너라. 너희는 와서 사서 먹되, 돈도 내지 말고 값도 지불하지 말고 포도주와 젖을 사거라.”(이사야)
⑤⑥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고린도전서)
세로열쇠
①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이다. 다윗 왕국의 수도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누가복음)
② ‘보냄을 받았다’는 뜻(요 9:7)을 가진 연못으로 예루살렘 도성 안에 있다. 히스기야 왕(주전 725-697)이 533미터나 되는 긴 바위굴(수로)을 뚫어 도성바깥 기드론 골짜기 기슭에 있는 기혼샘 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이다.(역대하 32:30) (기드론 계곡은 예루살렘 성벽과 감람산=올리브산 사이에 약 5㎞에 걸쳐 있는 골짜기다.) (누가복음)
③ 주전 약 1,000년 전 인물로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임금이다. 어린 시절부터 충실한 목동으로 자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해서. 여러 시편을 지었다. 어린나이에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매 돌로 무찌른 일로 유명하다. (이사야)
④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 (시편)
⑤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바다처럼 큰 호수도 있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누가복음)
⑥ 주후(A.D.) 26-36년에 유다를 다스린 로마총독.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자로 사도신경에 그 이름이 올라 있다. (누가복음)
[말씀동화] 흙수저의 눈물
옛날옛날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가 흙수저로 호박죽 먹던 시절 이야기에요.
어느 마을 촌장님 댁 부엌에서 숟가락들이 난리가 났어요.
흙수저들이 자꾸 부러지는 거예요.
아무리 부엌에서 제일 흔한 게 흙수저지만, 너무 자주 부러지는 바람에
부엌 일꾼들이 폭폭 한숨만 내쉽니다.
부엌에서 제일 귀한 금수저 은수저는 주인어른이랑 외아들만 쓰고
나머지 가족들은 놋수저를 쓰죠.
그리고 청지기 가족들은 나무수저를 쓰고,
유모, 침모, 식모, 마당쇠등 대다수 집안 하인들 가족은 흙수저를 씁니다.
사실 마을에서 흙수저를 쓰는 집은 촌장님 댁이 처음이에요.
촌장님 하나뿐인 외아들이 얼마 전에 개발한 거거든요.
이 신개발품이 잘 만들어지면 온 마을에 나눠줄 생각이었는데
그만 이런 불상사가 터져버렸네요?
그런데 이게 웬 일?
알고 보니 청지기네 막내아들, 그 말썽꾸러기 녀석 짓이었던 거예요.
이 녀석이 멀쩡한 흙수저들을, 자기는 나무수저 쓰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똑똑 분질러버린 겁니다.
이 사실을 안 청지기는 그 녀석 종아리가 빨개지도록 회초리로 때렸겠죠?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어요.
그날 밤 부엌 설거지대가 무너지는 바람에
수저들이 바닥으로 와르르 떨어져 버린 거예요.
다른 수저들은 괜찮았는데, 흙수저 열여덟 자루만 댕강 부러져버렸답니다.
식모 아줌마 얼굴이 사색이 되었겠죠?
“아이고머니나 이를 어째? 주인마님께서 아시면 난리가 날 텐데, 이를 어쩌지? 저 말썽쟁이 녀석이 흙수저 분질러버린 것도 간신히 용서받았는데, 하루 만에 이게 또 웬 난리람?”
이튿날 아침 마님으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촌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아들아. 네가 만든 흙수저가 아무래도 실용적이지 못하구나. 한번 구운 것도 아니고 두 번 세 번이나 구웠는데 저리 쉽게 분질러져서야 어디 쓰겠느냐? 더 이상 미련 갖지 말고 나머지 성한 것들도 다 내다 버리거라. 하인들은 그 대신 나무를 해다가 나무수저나 깎아 쓰라 해라.”
그러자 외아들이 아버지께 간청합니다.
“아버지,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뜨거운 불에서 구워보겠습니다. 그래도 쉽게 분질러지면 그땐 미련 없이 다 내버리겠습니다.”
외아들은 그날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조선 최고의 도공들의 비법이 담긴 책을 구해서 밤이고 낮이고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온 마을을 뒤져서 가장 화력이 좋은 소나무를 찾아 땔나무를 만듭니다.
그리고 좋은 흙을 구해 옹기가마를 완벽하게 손질합니다.
마침내 그동안 세벌 구이를 해서 만들어두었던 나머지 흙수저들을 다 모아옵니다.
옹기가마 속에 차곡차곡 전부 다 쌓아놓고 드디어 소나무장작을 때기 시작합니다.
몇날 며칠을 불과 씨름하며 1천도가 넘는 불길과 씨름을 합니다.
얍복강가 야곱의 씨름은 비교도 안 될 격렬한 씨름입니다.
금수저도 은수저도 놋수저도 뜨거운 불기운 속에서 녹아지며 만들어진 거지만
흙수저는 그 몇 배의 불길 고통 속에서 단련되고 구워진 것입니다.
그 뜨거운 불길 속에서 흙 속에 남아있던 불순물은 다 녹아버리고
흙 속 깊숙이 숨어있던 신비로운 기운들이 뒤섞이는 놀라운 조화가 일어납니다.
이윽고 불기운이 다 가시고 흙가마가 식자 가마 입구를 부수고 흙수저들을 꺼냅니다.
흙수저를 잡은 외아들의 손이 가늘게 떨립니다.
흙수저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느라 눈이 멀어버린 외아들의 눈에서
감격의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온 집안, 아니 온 마을이 난리가 났습니다.
하나뿐인 외아들의 눈이 멀어버려 어머니가 기절하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어머니의 목숨을 건 금식기도 사흘 만에 아들이 시력을 되찾게 된 겁니다,
그뿐 아닙니다. 촌장님 외아들이 새로 만든 흙수저들이 드디어 빛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게 웬 일?
이젠 촌장님 가족도 금수저, 은수저, 놋수저 다 팽개치고 흙수저를 쓰게 되었다죠?
잘 안 부러지는 것 때문에 그런 걸까요?
아니 그뿐 아닙니다. 외아드님이 시력을 다 바쳐서 구워낸 이 신비의 흙수저로 밥을 먹으면
어떤 음식을 먹어도 두 배로 맛이 있고, 몸도 덩달아 두 배나 건강해지는 겁니다.
너무 짠 음식, 너무 단 음식도 저절로 조절이 되는 거예요.
화학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었어도 조절이 되고,
심지어 독이 든 음식조차 저절로 중화가 되어버린다니!
어느 나라 전설에도 없는 이 신비의 흙수저 소문이 산넘고 물건너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주문이 막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촌장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흙수저를 어루만지셨겠죠?
“역시 흙이 최고지. 암, 그렇고말고! 우리 아들이 흙수저 개발하느라 애쓸 때부터 내가 알아봤다고. 암, 그렇고 말고! 하늘님께서 우리 몸을 흙으로 지으셨으니, 역시 우리 몸엔 흙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게야. 암, 그렇고말고!”
어느덧 온 마을 보배동이가 된 흙수저는 많이 많이 만들어져서
온 마을 사람들이 누구나 다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 덕분에 금수저 은수저들은 모두 찬장 안에서 쿨쿨 겨울잠을 자게 되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릇이었어요.
금그릇, 은그릇, 놋그릇, 나무그릇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흙으로 만든 옹기그릇의 기세에 밀리게 되었겠죠?
아니나 다를까, 흙그릇들 위세가 보통이 아닙니다.
“금그릇 은그릇 놋그릇 형님들, 소식 들으셨죠? 이젠 금수저 은수저가 아니라 우리 딸내미 흙수저가 대세랍니다. 그리고 당연히 흙수저에는 저 같은 흙그릇이 가장 잘 어울리겠죠?”
그런데 사람들 생각은 흙그릇 생각과는 달랐어요.
수저는 1천도가 넘는 신비의 흙가마에서 한 번 더 구워낸 신비의 흙수저지만,
그릇은 각각 제 쓸모에 따라 모양도 크기도 재질도 다르게 만들어 진 거거든요.
간장 종지는 밥그릇보다 작게 만들고, 된장 항아리는 밥그릇보다 크게 만들고요.
반찬그릇은 접시보다 작으면서도 조금 더 오므리고
국그릇은 밥그릇보다 좀 더 넓게 만드는 법이죠.
물론 간장 된장 고추장 발효를 위한 항아리나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이는 뚝배기는 역시 흙으로 만들어야 제격이고요.
문제는 그릇이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지느냐가 아니었어요.
일단 만들어진 모양, 만들어진 크기에 따라 주인이 골라 쓰겠지만
문제는, 그릇이 깨끗한지 더러운지, 그게 문제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흙그릇은 그날부터 좀 더 겸손해집니다.
게다가 예전에 쉽게 부러졌던 흙수저들의 과거 역사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흙그릇은 더욱 노력합니다.
딸내미 흙수저들이 1천도가 넘는 불길을 견디며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태어났듯이
흙그릇은 매일매일 자기 속이 깨끗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누구보다 잘 깨지기 쉬운 흙그릇인 만큼
누구보다 더 조심하고 겸손해지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예전처럼 다시 겸손해진 모습을 보고
흙수저는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투박한 흙그릇 딸내미라 놀림당하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아드님이 두 눈 바쳐 구워주신 뜨거운 사랑,
그 사랑으로 신비롭게 다시 태어난 흙수저가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2월 28일 주일 아침]
'성실문화 응용하기 > 본문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순절 5주 (2016년 3월 1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3.11 |
---|---|
사순절 4주 (2016년 3월 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3.04 |
사순절 2주 (2016년 2월 2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2.19 |
사순절 1주 (2016년 2월 1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2.12 |
주현절 마지막 주(2016년 2월 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