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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탄절 2주(2016년 1월 3일, 신년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31:7-14) 북왕국 포로민의 귀환

7. "참으로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기쁨으로 야곱에게 환호하고 세계 만민의 머리가 된 이스라엘에게 환성을 올려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해 주십시오.' 이렇게 선포하고 찬양하여라.

8.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 그들 가운데는 눈 먼 사람과 다리를 저는 사람도 있고,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9. 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올 것이며, 그들이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인도하겠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겠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

10. "뭇 민족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먼 해안지역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께서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이 그들을 지켜 주신다.'

11. 그렇다. 나 주가 야곱을 속량하여 주고, 야곱보다 더 강한 자의 손에서 그를 구원해 냈다.

12. 그들은 돌아와서 시온 산 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 새끼와 송아지들을 받고 기뻐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13. 그 때에는 처녀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놓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겠다. 그들이 근심에서 벗어나서 기뻐할 것이다.

14. 그 때에는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47:12-20)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하여라

12.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13.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눈을 내리시며, 재를 뿌리듯 서리도 내리시며,

17. 빵 부스러기같이 우박을 쏟으시는데, 누가 감히 그 추위 앞에 버티어 설 수 있겠느냐?

18.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

19. 주님은 말씀을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알려 주신다.

20. 어느 다른 민족에게도 그와 같이 하신 일이 없으시니, 그들은 아무도 그 법도를 알지 못한다. 할렐루야.

 

(에베소서 1:3-1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인 복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1-9) 10-18) 육신이 되신 말씀

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15. (요한은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쳤다. "이분이 내가 말씀드린 바로 그분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분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그분은 사실 나보다 먼저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18.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새해 벽두부터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에는 <말씀기억의 끈>이 많습니다.

크게 셋으로 구분해 보면, ‘하나님의 뜻(말씀)’, ‘하나님의 복(선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1.하나님의 뜻(말씀)

구약,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 이 말을 전하여라”(예레 31:10)

시편,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시편 147:15)

서신서,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에베 1:9)

복음서,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요한 1:18)

 

2.하나님의 복(선물)

구약, “내 좋은 선물로”(예레 31:14)

시편,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시편 147:13)

서신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에베 1:3)

복음서,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요한 1:16)

 

3.하나님의 자녀

구약,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예레 31:9)

시편, “너를 배불리신다”(시편 147:14),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13)

서신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에베 1:5)

복음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요한 1:12)

 

이 셋을 요약한 오늘 요절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입니다.(요한 1:12)

 

 

[구약과 시편 (예레미야 31:7-14 / 시편 147:12-20)]

오늘 구약본문에서 인상적인 구절은,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입니다.(8)

기나긴 포로생활 끝에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이 해방됩니다.

땅의 맨 끝이라는 표현에서 그간의 고독과 고통이 느껴집니다.

 

죄가 깊을수록 고통이 크지만, 그 이상으로 은혜도 큽니다.

몸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8) 울면서 돌아옵니다(9).

탕자를 맞아주시는 아버지처럼, 주님께서 진수성찬을 차려주십니다.(12-14)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에서 인상적인 구절은,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입니다.(14)

이 동토(凍土)의 땅을 말씀으로 녹이십니다.(18)

탕자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시듯,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을 배불리 먹이십니다.(14)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 (에베소서 1:3-14 / 요한복음 1:(1-9)10-18)]

오늘 서신서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5) “상속자라고까지 강조합니다.(11)

크나큰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우리는 이 큰 죄를 씻고 완전히 구원을 얻습니다.(7, 14)

이 신비로운 구원과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받습니다.(3)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는 신비로운 과정을 환하게 보여주십니다.

내가 주님의 자녀인 줄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알아도 추상적으로만 알고 살아왔는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심으로(14) 하나님을 환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18)

그리고 바로 이 분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신 것입니다.(12)

 

 

[정리]

지금 한국과 한국교회는 땅의 맨 끝을 겪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우린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어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고독과 고통이 점점 더 극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압니다.

예수, 그 이름을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문제는 그 이름, 그리고 하나님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아느냐입니다.

머리로만, 말로만 아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우리는 지금 온 몸으로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근본으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매일 하루 세끼 말씀을 먹고, 매일 그 말씀에 순종하여 실천하고,

그렇게 말씀중심으로 살게 될 때

도성인신(道成人身)의 신비를(요한 1:14) 격하게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은 더 이상 교회를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우러러보게 될 것입니다.

이미 온 세상이 교회에서 뿜어 나오는 눈부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 “아버지의 품속에 계시는 독생자이신 하나님...”(요한 1:18)

요한복음의 이 말씀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마리아와 요셉 품속에 안겨 있는 아기 예수님과 대조적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과 서신서본문은 하나님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나, 내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나게 합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느끼게, 예수향기를 느끼게 해줘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서, 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어 하게 해줄 책임이 있습니다.

 

** 참 복() 받은 사람은 위풍당당합니다!

()이라는 글자는, ‘보일 시() + 가득할 복()’입니다. ()를 다시 파자(破字)하면, ‘()’()’으로서 하늘을, ‘()’일월성(日月星)’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일월성(日月星)이 온갖 현상을 보이어 인간에게 길흉을 보여 알림을 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은 사람들,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미리 환히 알 수 있게 된 그분의 피와 영을 이어받은 자녀들입니다.

그러니 늘 울면서 복달라고 빌지 말고, 늘 그렇게 위축되어서 살지만 말고, 이미 복 받은 것으로 믿고 미리 감사합시다. 이미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은 늘 넉넉한 법입니다. 당당한 법입니다. 그렇게 복 많이 받은 사람답게 넉넉하고 위풍당당합시다. 그래야만이 영육간에 넉넉하게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이 없어서 나누지 못함이 아닙니다. 바로 사랑이 없어서, 그리고 여유가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나눌 거리가 분명히 내 안에 한구석이라도 있는데도 그것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나누어야 할 이웃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들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법입니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다들 경제가 우선이라고 아우성이지만, 영의 눈은 조금만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육의 눈은 조금만 더 낮은 곳을 향합시다. 새해에는 부디 이미 복 많이 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여유있게 복을 나누며 사십시오. 복은 나누어야 배가 되는 법입니다.

 

 

 

 

 

 

[말씀동시] 누가? (김현서 지음. 명암교회 고등부 1학년. 성실문화85)

작은 새싹 하나가 있다.

높은 숲속 긴 나무 구석

 

어느 여름 내리는 비

작은 새싹 마주친 비

누가 너를 키우는지 아니?”

너 아니야?”

 

가느다란 틈 사이 햇빛

작은 새싹 마주친 햇빛

누가 너를 키우는지 아니?”

비가 나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주었거든. 아마도 비 일거야

 

새싹아,

비가 널 키우는 것도 아니고,

내가 널 키우는 것도 아니야.

나를 보내신 그 분이

너를 언제나 사랑하시고

너를 언제나 지켜보시고

너를 언제나 키워주시는 분이시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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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대상의 의미

(새싹): 무지한 세상 사람들 / (): 요한 / (햇빛): 예수님 / (태양-나를 보내신 그 분): 하나님

 

 

 

 

 

[말씀시조] 그 말씀 육신 되어 (이정훈 지음.성실문화85)

그 말씀 육신 되어 우리 중에 사실 때에

외면하는 세상 중에 그를 맞는 사람들아

주님의 은혜와 진리 크신 선물 받으리

 

 

 

 

[말씀한시] 태초에 도()가 있었다 (오세종 지음.성실문화85)

太易有道未見氣(태역유도미현기) 태역’(太易)에 기()가 생기기 전 도()가 있었고

太初運行上帝靈(태초운행상제령) 태초’(太初)에는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셨고

太素始作原質造(태소시작원질조) 태소’(太素)에는 원질(原質)이 비로소 시작되었으며

太始形成天地創(태시형성천지창) 태시’(太始)에는 천지를 창조하셨다.

 

列子(열자)에 맨 처음을 나타내는 말로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 )등이 있다. 태역(太易)은 기가 생기기 전(未見氣也)의 근원을 나타내고, 태초(太初)는 기가 생겨날 때(氣之始也), 태시(太始)()의 시작이요(形之始也), 태소(太素)는 질()의 시작을 나타낸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1절에 나오는 태초는 희랍어 엔 아르케(en arxe)'로 되어 있고, 구역성경 창세기 11절의 태초는 히브리어 베레쉬트(bereshith)'로 되어 있다. 창세기의 베레쉬트(bereshith)는 세상이 창조될 때의 태초니 기지시야(氣之始也)’의 태초요, 요한복음의 엔 아르케(en arxe)는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 상태의 태초니, 열자의 표현을 따르면, 태역(太易)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말씀서예] 시편 147:13 (오세주 작품.성실문화85)

 

 

 

 

 

[말씀노래] 그 말씀 육신이 되어(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성실문화85)

[본문] (요한복음 1:(1-9) 10-18)

[노랫말]

1) 그 말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네

       그 말씀 살과 피되어, 우리와 함께 사셨네

2) 그 말씀 육신이 되어, 충만한 은혜와 진리

       충만한 은혜와 진리, 우리 선물로 주시네

3) 그 말씀 육신이 되어, 성부 하나님 보이시네

       성자 하나님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 보이시네

 

[해설]

요한복음 1:10-18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었고,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단원인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그 말씀 육신이 되어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47:12-20 (이정훈 다듬음.성실문화85)

(* 천자문 독송,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2. 예루살---- 여호와를--, 찬송---지어---,

     시온--- 네 하나님을-, 찬양---지어---

 

13. 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14. 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5. ---- 명령---, (명령을) -에 보내-시니-,

     그---- 말씀---, (말씀이) -히 달리는도다-

 

16.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7.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18. -의 말씀을 보내---,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 -(-) 흐르는도다-

 

19.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다함께]

20. -어느 민--에게---, 이와 같-- 행하지 아니하셨나---,

     그들은 그-의 법도---, -못하였도다- 할렐∼∥

 

 

 

 

[말씀놀이] 성탄절 2(신년주일) 201613

[성서일과 본문 ; 예레미야 31:7-14 / 시편 147:12-20 / 에베소서 1:3-14 / 요한복음 1:10-18]

 

 

 

 

 

 

 

 

 

 

 

 

 

 

 

 

 

 

 

 

 

 

 

 

 

 

 

 

 

 

 

 

 

 

 

 

 

 

 

 

 

 

 

 

 

 

 

 

 

 

 

 

 

 

 

 

 

 

 

 

 

 

가로열쇠

로마의 식민지인 소아시아의 수도로서 로마의 행정, 교통의 중심지였다. 항구와 중요한 상업도로가 2개나 있는 대도시였다. 아시아 7교회 중 하나가 여기 있었다.

네가 사는 땅에 ○○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시편)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평화의 성읍이라는 뜻. (시편)

그들의 마음은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로 삼으셨습니다.” (에베소서)

 

세로열쇠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지파. 눈의 아들 여호수아, 드보라, 사무엘이 이 지파 출신이다. 요셉의 차남 이름이다. (예레미야)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한 길로 인도하여...” (예레미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다윗이 여부스족으로부터 빼앗은 예루살렘 남서쪽 해발 765m의 언덕을 가리킨다. 차차 온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예레미야)

하나님의 ○○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요한복음)

 

 

 

[말씀동화] 단발머리 소녀의 눈물은 어디로 흐르는가?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그 소녀가 보고 싶을까

비에 젖은 풀잎처럼 단발머리 곱게 빗은 그 소녀

반짝이는 눈망울이 내 마음에 되살아나네

내 마음 외로워 질 때면 그 날을 생각하고

그 날이 그리워 질 때면 꿈 길을 헤매는데

음 못 잊을 그리움 남기고 그 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단발머리박건호 작사, 조용필 작곡]

 

일본 대사관 앞에 앉아있는 단발머리 소녀상 위로 비가 내립니다.

단발머리 소녀의 볼 위로 빗물인지 눈물인지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에 젖은 노래가 흥겨운지 서글픈지 흐느적거리고 있습니다.

흘러간 옛 노래답지 않게 빠른 가락이지만, 오늘은 왠지 눈물이 납니다.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소녀상 앞에 꽃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화려한 꽃이 아니라 수수한 들꽃묶음입니다.

꽃다발이 있어서 소녀의 눈매가 조금은 더 밝아 보입니다.

 

2015년 을미년이 저물고 2016년 병신년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 여자아이와 어른이 한 우산을 쓰고 소녀상 앞으로 다가옵니다.

어른의 휴대전화에서 단발머리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빠, 이거 무슨 노래야?”

 

이건 아빠 어렸을 때 유행하던 노래야. 어때, 재미있지?”

 

좀 이상해. 그런데 단발머리 소녀상에게 어울리는 노랜가?”

 

노래 제목이 단발머리라 골라봤는데, 좀 많이 이상한가?”

 

좀 이상하긴 한데... 자꾸 들으니까 노랫말이 소녀상이랑 약간 어울리는 것 같긴 해

 

아이의 아빠가 빙그레 웃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현아 너 혹시 단발령이라고 들어봤니?”

 

아니 그게 뭐야? 단발머리랑 비슷한 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 단발령은 지금부터 딱 120년 전인 189611일에 시작된 건데, 조선 남자들 상투머리를 싹둑 자르라는 명령이었어. 그 때 정치적으로 힘이 있었던 김홍집이랑 유길준 같은 사람들이 앞장섰지. 그런데 결국 실패하고 말아. 단군 이래 수천 년 동안이나 머리를 땋거나 상투를 틀어온 전통을 단번에 싹둑 잘라버리는 거라 반발이 어마어마했거든!”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는 건 좋은 건데 왜 그랬지? 이상하네?”

 

심지어 면암(勉菴) 최익현 같은 분은 내 머리를 자를지언정 내 머리털은 자를 수 없다라며 버텼단다.”

 

우와! 왜 그랬지? 상투가 뭐 길래?”

 

아빠는 다시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효경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어.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불감훼상이 효지시야요(身體髮膚受之父母不敢毁傷孝之始也) 입신행도하고 양명후세하여 이현부모함이 효지종야라(立身行道하고 揚名後世하여 以顯父母함이 孝之終也)’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신체와 머리카락과 살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히 상하지 않게 함이 효의 시작이다. 출세하여 도를 행하고 그로써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의 명성을 드러냄이 효의 마침이다. 뭐 이런 뜻이지. 어때 이제 단발령을 격렬하게 반대한 까닭을 알겠지?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나고 결국 단발령을 주도했던 총리대신 김홍집 등은 백성들에게 맞아 죽었고, 나중에 흥사단을 만든 사람으로 유명한 유길준 등은 일본으로 도망 가버릴 정도였어.”

 

아이 참, 뭐가 그리 난리래? 그래도 그건 알겠네. 왜 아빠가 나한테 자기 몸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거. 아무거나 막 먹고 마시면 안 된다, 밥 먹자마자 자면 안 된다, 틈틈이 운동하며 몸을 건강하게 해라. 뭐 이런 거!”

 

아빠가 빙그레 웃으며 다시 아이에게 말합니다.

 

그건 효경(孝經)의 생각 때문이 아니라 성경(聖經)의 생각 때문이란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영을 모신 성전(聖殿)이기 때문이지.(고전 6:19-20) 그런데 소현아, 그럼 단발령도 잘 모르니까 이 노래도 당연히 모르겠구나? 잘 들어봐. 이거 되게 재미있고 뜻 깊은 노래야. ‘갑오(甲午)세 가보세 을미(乙未)적 을미적거리다 병신(丙申)이 되면 못가리.’”

 

아이는 멍한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봅니다.

 

그건 아까 단발머리 노래보다 훨씬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아빠가 까르르 하는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그건 네가 아직 간지(干支)를 몰라서 그래. 간지는 매우 과학적인 전통문화란다. 아무튼 갑오년 다음이 을미년이고, 그 다음이 병신년이지. 이건 6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거 너도 알지?”

 

아이는 잔뜩 인상을 쓰면서 말없이 고개만 끄덕입니다.

 

그래 좋았어. 이제 막 올해 병신년이 시작되었으니까 더 실감이 난다. 120년 전에 민초들 사이에서 들불처럼 유행했던 노래야. 글자 뜻은 그게 아니지만 우리말 발음과 비슷한 뜻을 부여한 말놀이 노래지. 갑오년에 우리 농민군들이 들고 일어났어. 동학농민 전쟁 들어봤지?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도 알지? 부정부패 불의한 탐관오리들 때문에 시작된 농민운동이었는데,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은 청나라와 일본군을 불러와 자기 백성들을 무찌르고 만단다. 결국 갑오년 개혁의 기세는 을미적 을미적거리다 꺾이고 말지. 그리고 마침내 단발령으로 병신이 되어버린 거고...”

 

그런데 아빠, 병신이라는 말이 상당히 거슬리는데? 병신이라면 요즘 말로 장애인을 뜻하는 건데, 그렇게 막 아무렇게나 막 써도 되나?”

 

아이의 돌직구에 아빠가 몹시 당황합니다.

 

아 그건, 그 당시 사람들이 쓰던 말이라 그냥 쓴 거고... 아무튼 소현아, 1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형편이랑 너무너무 비슷하지 않니? 갑오년에 시작된 저 부정부패불의한 정권과 기업의 세월호 사태 말이야. 그걸 동학농민군처럼 전국민적으로 일어나 해결했어야 했는데, 지난해까지도 을미적 을미적 거리다가 그만, 어느새 병신년이 되고 말았네... 그렇지? 딱 그렇지?”

 

아이는 뭔가 께름칙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아빠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잖니? 점점 어처구니없는 세상이 되어 가면 갈수록 우리에겐 오히려 희망이 있단다. 정치권력이 점점 타락하고 독재정권이 되어가는 데도, 교회는 아무 힘도 없고, 오히려 교회가 사회의 걱정거리로 전락해가고, 야당 정치도 나날이 찌질해져만 가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마지막 희망이 있으니까!”

 

그게 뭔데?”

 

아빠가 어제 읽은 말씀인데, 예레미야 31장에 이런 말씀이 나와, ‘8.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 그들 가운데는 눈 먼 사람과 다리를 저는 사람도 있고,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장애인들과 몸이 불편한 분들을 땅 끝에서 모아 오시겠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 말씀이야. 인생의 막장 같았던 식민지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신다는 거지. 이건 딱 탕자의 비유 같은 말씀이란다. 너 탕자의 비유 기억하지? 아무리 타락했어도. 아무리 망가졌어도. 아버지만 기억하면 된다는 거! 뒤집어 말하자면, 그렇게 철저히 망가지고 나서야 비로소 아버지라는 존재가 떠오른다는 거지. 그래서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거 아니겠어?”

 

의기양양해 하시는 아빠를 바라보던 아이가 문득 고개를 돌려 단발머리 소녀상을 바라봅니다.

단발머리 소녀상에서부터 단발령을 거쳐 갑오년, 을미년, 병신년에 이른 세월호 피눈물까지...

급기야 탕자의 비유까지 왔습니다.

아직도 소녀상은 빗물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빠, 소녀상 눈물을 보니까, 며칠 전 대통령이 일본 수상이랑 뭔가 타협해버리는 바람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막 울고 그러시는 게 생각나네? 대학생 언니오빠들도 그것 때문에 데모하다가 막 잡혀가고. 우리 소녀상은 과연 언제 눈물이 마를까?”

 

아이는 아빠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아빠는 딸아이와 소녀상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이를 잡은 손에 힘을 줍니다.

역사교과서도 뭉개버리고,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눈물도 뭉개버리는

무자비하고 무능한 정권입니다.

 

아직도 소녀상은 빗물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소녀상 눈물은 하늘에서 흘리시는 아버지 눈물이었습니다.

그 눈물이 흘러 흘러 꽉 막힌 우리 가슴을 적십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주시는 밥상을 받아먹고 힘을 낼 때입니다.

정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힘차게 일어서야 할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613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