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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9주(2015년 7월 2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하 11:1-15) 다윗과 밧세바

1 그 다음 해 봄에, 왕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에게 자기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의 군인들을 맡겨서 출전시켰다. 그들은 암몬 사람을 무찌르고, 랍바를 포위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왕궁의 옥상에 올라가서 거닐었다. 그 때에 그는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옥상에서 내려다보았다. 그 여인은 아주 아름다웠다.

3 다윗은 신하를 보내서,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다녀온 신하가,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로서,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라고 하였다.

4 그런데도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서 그 여인을 데려왔다. 밧세바가 다윗에게로 오니, 다윗은 그 여인과 정을 통하였다. (그 여인은 마침 부정한 몸을 깨끗하게 씻고 난 다음이었다.) 그런 다음에 밧세바는 다시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5 얼마 뒤에 그 여인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자기가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6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는, 요압에게 전갈을 보내서, 헷 사람 우리야를 왕궁으로 보내게 하였다. 요압이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내니,

7 우리야가 다윗에게로 왔다. 다윗은 요압의 안부와 군인들의 안부를 묻고, 싸움터의 형편도 물었다.

8 그런 다음에 다윗은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 그대의 집으로 내려가서 목욕을 하고 쉬어라." 우리야가 어전에서 물러가니, 왕은 먹을 것을 함께 딸려서 보냈다.

9 그러나 우리야는 자기 상전의 종들과 함께 대궐 문간에 누워서 자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0 다윗은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원정길에서 돌아왔는데, 왜 집으로 내려가지 않는지를, 우리야에게 물었다.

11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장막을 치고 지내며, 저의 상관이신 요압 장군과 임금님의 모든 신하가 벌판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저만 홀로 집으로 돌아가서, 먹고 마시고, 나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임금님이 확실히 살아 계심과, 또 임금님의 생명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런 일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12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오늘은 날도 저물었으니, 여기에서 지내도록 하여라. 그러나 내일은 내가 너를 보내겠다." 그리하여 우리야는 그 날 밤을 예루살렘에서 묵었다. 그 다음날,

13 다윗이 그를 불러다가, 자기 앞에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였다. 그러나 저녁때에 그는 여전히 왕의 신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4 다음날 아침에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편에 보냈다.

15 다윗은 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너희는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나아갔다가, 너희만 그의 뒤로 물러나서, 그가 맞아서 죽게 하여라."

 

(시편 14) 아무도 주님을 무시하지 못한다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그들은 한결 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2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을 굽어보시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신다.

3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한 자냐? 그들이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나 주를 부르지 않는구나.

5 하나님이 의인의 편이시니, 행악자가 크게 두려워한다.

6 행악자는 가난한 사람의 계획을 늘 좌절시키지만, 주님은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신다.

7 하나님, 시온에서 나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되돌려 보내실 때에, 야곱은 기뻐하고, 이스라엘은 즐거워할 것이다.

 

(에베소서 3:14-21)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라

14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15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16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18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19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20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요한복음 6:1-21) 오천 명을 먹이시다

1 그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니

2 큰 무리가 예수를 따라갔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가 병자들을 고치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께서 산에 올라가서,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다.

4 마침 유대 사람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다.

5 예수께서 눈을 들어서,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모여드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다가,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6 예수께서는 빌립을 시험해 보시고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자기가 하실 일을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7 빌립이 예수께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들에게 모두 조금씩이라도 먹게 하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어치를 가지고서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8 제자 가운데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와 형제간인 안드레가 예수께 말하였다.

9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앉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이 앉았는데, 남자의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앉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고,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뒤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고, 조금도 버리지 말아라."

13 그래서 보리빵 다섯 덩이에서,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참으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그 예언자이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으시다

16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의 제자들은 바다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갔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지 않았다.

18 그런데 큰 바람이 불고, 물결이 사나워졌다.

19 제자들이 배를 저어서, 십여 리쯤 갔을 때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였다.

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21 그래서 그들은 기꺼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들였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의 알맹이는 작은 것의 소중함입니다.

 

구약, “그런 일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삼하 11:11)

시편, “주님은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신다.”(시편 14:6)

서신서,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에베 3:19)

복음서, “조금도 버리지 말아라.”(요한 6:12)

 

오늘 요절은,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에베 3:19)

 

 

[구약과 시편 (사무엘하 11:1-15 / 시편 14)]

오늘 구약본문의 알맹이 단어는 언약궤입니다.(11)

오늘 본문에는 단 한번 나오지만, 지난 몇 주 동안 계속 반복된 주제어입니다.

아바나답에서 오벳에돔까지, 오벳에돔에서 다윗성까지 움직이는 언약궤!

그 언약궤의 집 성전을 지으려 애쓰던 다윗!

그리고 마침내 오늘, 뜻밖에 우리아의 입을 통해 다시 언약궤가 선포됩니다.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장막을 치고 지내며...”(11)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우리야의 유일한 대사입니다.

그런데 매우 강렬합니다. 예언자의 음성처럼 느껴집니다.

그 첫 단어가 언약궤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우리야를 일개 군인이 아닌 예언자로 느꼈어야 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앙망하던 언약궤가 지금 장막에 있음을,

백성들도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그러니 지금 다윗이 왕으로서 그리 나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시는

하나님의 음성처럼 느껴야 했습니다.

 

다윗은 탐욕 때문에 저지른 밧세바와의 일을 작은 실수라 여겼나 봅니다.

설령 그게 작은 실수라 치더라도 크고 엄중한 잘못으로 느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야는 다윗과 달리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왕도 허락했는데 한번쯤은 집에 들어가 잘 수도 있었지만, 우리야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그런 일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11)

 

오늘 시편본문은 구약본문의 다윗 때문인지,

주님은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신다는 구절이 인상적입니다.(6)

다음 주 구약본문인 삼하 12:1절에 나오는 나단 예언자의 말도 연상됩니다.

 

어떤 성읍에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하였고, 한 사람은 가난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다윗처럼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다윗의 노래임에도,

다윗을 가리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노래하는 것만 같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은 없다하는구나...(1)

 

밧세바와 우리야를 가볍게 취급하는 그 순간의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존재가 머리에만, 겉으로만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작은 것을, 약자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지금 우리 말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 (에베소서 3:14-21 / 요한복음 6:1-21)]

오늘 서신서본문, 주님의 존재가 머리에만, 겉 신앙으로만이 아니라

그 존재, 그 사랑이 우리 마음 속 깊이 새겨지기를 원하는 바울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17)

 

오늘 바울이 표현한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란

영지주의, 특히 이 시대의 영지주의를 넘어서는 사랑,

세상 논리를 뛰어넘는 작은 것, 약한 자를 소중하게 여기시는 그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작은 아이가 바친 오병이어를 하찮게 여기지 않으시는 예수님,

오천 명이 먹고 남은 부스러기조차 소중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고, 조금도 버리지 말아라.”(12)

 

예수님의 이 마음은 세상 논리를 초월하는 사랑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물론이고

그 어떤 사회주의적 계산, 그 어떤 낭만주의, 자유주의적 상상력으로도 가 닿을 수 없는

상상초월 사랑입니다.

 

 

[정리]

오늘 우리에게는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특히 작은 것, 약한 것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 사랑을 낱낱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첫 제자였으나 핵심 제자그룹(베드로, 야고보, 요한)에서는 늘 빠져 있던 안드레!

그 안드레가 아주 작은 믿음으로 오병이어 어린이를 소개합니다.

거의 불신에 가까운 말도 합니다.

 

“...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의 그 작은 기대,

보일 듯 말 듯 저 작은 기대조차 믿음으로 받아들이신 게 아닐까요?

이 또한 작은이들의 보일 듯 말 듯 작은 믿음과

작은 헌신을 크게 쓰시는,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또한 지금 풍랑만난 작은 배와도 같은 우리를 향해

가장 빠른 지름길로 달려오시는 사랑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우리 주님의 사랑입니다.

 

 

1) 사랑이 차곡차곡 쌓이게되면, 신비하고 놀라운 꽃이핀단다

      사랑하나 사랑둘 쌓이게되면, 세송이가 아니라 열두송이라

2) 보리떡 다섯개랑 생선두마리, 일곱송이 아니라 열두송이라

      예수님 사랑의손 놀라운손맛, 온세상 다시없을 놀라운식탁

3) 제자들이 배타고 십리를가니, 어둔밤 거센풍랑 너무무서워

      예수님 제자사랑 쌓이고쌓여, 물위로 달려가는 놀라운사랑

       [말씀노래 사랑이 차곡차곡’ (이정훈 지음)]

 

 

[나머지]

* 다윗과 헤롯

오늘 다윗의 모습은 지지난 주 복음서 본문의 헤롯왕과 같습니다.

욕정과 탐욕이 큰 죄로 발전합니다.

예언자를 죽인 일입니다.

헤롯은 세례자 요한을, 다윗은 우리야를 죽입니다.

제 눈에는, 오늘 다윗이 헤롯보다 더 참혹하게 예언자 우리야를 죽였습니다.

 

** 이런 더러운 사건을 담은 성경이 부끄러워요(?)

오늘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야를 죽이는 과정은 매우 더럽고 부끄러운 내용입니다.

가뜩이나 세상 사람들로부터 교회가 손가락질 받는 이 시대에

이런 내용은, 거룩한 성경말씀에서 정말 감추고 싶습니다.

그런데 본 훼퍼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서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불세출의 기독교 윤리학자 본 훼퍼!

그가 성경말씀에 대해 남긴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른말도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고 착한 이야기도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를 변화시키고 죽은 자를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다.”

 

 

 

 

 

[말씀동시] 뻥튀기 예수 아저씨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2학년. 성실문화83)

골목길 예수 아저씨는 오늘도 뻥 기계를 돌린다

판잣집 아이들이 바글바글 몰려나와

조막만한 손바닥에 쌀 한줌 가져오면

뻥 소리 내면서 한가마 만들고

흩날리는 가루들로 동네 개들 먹인다

부잣집 철수가 기계를 팔라해도

꽉 막힌 예수 아저씨는 절대 안 팔아

언제까지나 골목에서 뻥뻥 거린다

 

 

 

 

[말씀시조] 보리빵 다섯 개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3)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굶주린 큰 무리를 넉넉히 먹이시고

표표히 떠나셨던 주 바다 밟고 오시네

 

 

 

 

[말씀한시] 물신(水鞋) 신고 걸어서 강을 건너려 한 일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3)

駭怪方長老(해괴방장로) () 장로라는 해괴한 이는

一願越江陟(일원도한강) 걸어서 강물 위를 건너가고 싶었다

着用似小舟(착용사소주) 배 같이 생긴 신발을 만들어 신고서

渡中顚覆溺(도중전복닉) 건너가는 도중에 전복되어 물속에 빠졌다.

(1960년대에 고아원 원장을 지낸 방 장로라는 이가 이런 해괴한 짓을 했다.)

 

 

 

 

 

[말씀서예] 시편 14:3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3)

 

 

 

 

 

 

 

[말씀노래] 사랑이 차곡차곡(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83)

[본문] (요한복음 6:1-21)

[노랫말]

1) 사랑이 차곡차곡 쌓이게되면, 신비하고 놀라운 꽃이핀단다

       사랑하나 사랑둘 쌓이게되면, 세송이가 아니라 열두송이라

2) 보리떡 다섯개랑 생선두마리, 일곱송이 아니라 열두송이라

       예수님 사랑의손 놀라운손맛, 온세상 다시없을 놀라운식탁

3) 제자들이 배타고 십리를가니, 어둔밤 거센풍랑 너무무서워

       예수님 제자사랑 쌓이고쌓여, 물위로 달려가는 놀라운사랑

 

[해설]

요한복음 6:1-21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단원으로서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사랑이 차곡차곡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2015.3.1.)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3)

(* 천자문 독송, 즉 전래 자장가 풍으로)

 

1. 어리석은-- ----, -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 (하나님-- -) 하는-도다-

    그들--- 부패-하고-, --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 (-행하는 자가-) 없도---

 

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5. 그러나 거기서 그들---,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이로---

 

6.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다함께]

7. 이스라---- 구원---, --에서 나오기--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 때에-

    야곱--- 즐거워----, 이스라---- 기뻐하리로---,

    (-곱이-- 즐거워하-, 이스라---- 기뻐하리)

 

 

 

 

[말씀동화] 전설 따라 개구리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끊고 건강해져서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점프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개구리 마을에 청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죠.

온몸이 초록빛 물감을 뒤집어쓴 듯 푸르른 청개구리였어요.

그런데 청개구리는 엄마말씀을 지독히도 안 듣는 불효막심한 개구리였답니다.

 

저쪽 앞산에는 입 큰 개구리만 잡아먹고 사는 뱀들 투성이니, 저 산을 넘을 때는 반드시 입을 작게 오므리고 다녀야 한다. 알겠지?”

 

청개구리 녀석은 엄마말씀 듣자마자 즉시 행동으로 옮깁니다.

물론 정 반대로요.

앞산에 갈 일도 없으면서 괜히 등산 가방을 매고 앞산에 오릅니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산에 오릅니다.

 

그 때 뱀들이 여기저기서 노래를 부르며 나타나네요?

 

“(후렴)개골 개골 개골개고리 개골, 개골을 잡으려면 양시먹고 떼돈 받고, 양팔을 득득 걷고 메나리방죽을 더듬어, 어흥 어흥어흥 나 어흥 얼라디여∼♬

(1)뒷동산 고목나무 까마구집을 지었네,

(후렴)∼♬,

(2)보리개떡 쉰개떡은 며느리오기만 기다리고 지장쌀 청졸피는 막내딸오기만 기다려,

(후렴)∼♬”   (전래민요 개구리 타령 중)

 

입 큰 개구리만 잡아먹는다는 그 전설의 뱀들이 떼로 나타난 거예요.

그래도 청개구리 녀석은 엄마 말씀이랑 정반대로

있는 힘껏 입을 크게 벌렸다죠?

저런 불효막심한 청개구리가 다 있나?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아니 세상에, 얼마나 입을 크게 벌렸으면,

입 큰 개구리 잡아먹으러 달려들던 뱀들이 다 도망갔데요.

황소개구리, 왕 황소개구리보다도 입을 더 크게 벌렸나 봐요.

 

아무튼 엄마개구리는 사사건건 엄마말씀이랑 정반대로만 사는

저 불효막심한 청개구리 때문에 마음에 병을 얻고

몸까지 병이 나서 자리에 누웠습니다.

시름시름 앓던 엄마개구리가 하루는 아들 청개구리를 부릅니다.

 

청개구리야, 엄마는 이제 얼마 못살 것 같다. 엄마가 죽으면 부디 물가에 무덤을 만들어다오. 절대로 산에다 만들지 말고 반드시 물가에 만들어야 한다!”

 

산소는 산에 지어야 산소인데 물가라니, 웬일일까요?

웬일이긴요, 그래야 청개구리 녀석이 엄마무덤을 반대로 산에 지을 테니까요!

아니 그런데 이럴 수가!

청개구리가 엄마의 마지막 유언이라 그런지 이번엔 말씀에 순종을 하네?

엄마 무덤을 진짜 물가에 지은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어떻게 되긴요, 비만 오면 울지요.

개굴개굴 목청껏 울지요.

우리엄마 무덤 떠내려가면 어떡하나하고 개굴개굴 울지요.

 

그래서 그 뒤로 사람들은 비만 오면 이런 말을 합니다.

 

오늘도 청개구리가 잘도 우는군. 청개구리가 울고 있는 건 아직 엄마 무덤이 무사하다는 증거지. 이렇게 큰 비에도 물가의 엄마무덤이 무사하다는 건 하늘님이 도우시기 때문이야. 천하의 불효막심한 청개구리지만, 마지막 엄마 말씀에 순종한 덕분이 틀림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비만 오면 청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게 됩니다.

무슨 희망이냐고요? 무슨 희망이긴요,

아직 엄마 무덤이 무사하다는 희망,

그리고 아무리 이해가 안 가도 엄마 그 말씀에 고스란히 순종만하면

저렇게 어처구니없는 복 받는다는 희망이죠!

 

 

세월이 흘러 흘러 개구리 마을에 헤롯이라는 왕이 하나 생겼어요.

헤롯은 자기 조상 청개구리 뺨칠 정도로 말씀에 불순종했죠.

하늘에 계신 엄마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짓을

눈도 깜짝 안하고 해치우는 헤롯입니다.

 

하루는 헤롯이 아우의 아내를 가로채서 왕비로 삼아버리는 몹쓸 짓을 하고 말았어요.

그러자 예언자 요한 개구리가 물가에서 개굴개굴 난리가 났습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는 하늘 엄마 말씀을 개굴개굴 전한 거였어요.

그러자 헤롯 개구리가 요한 개구리를 옥에 잡아 가둡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고요?

어떻게 되긴요, 예언자 요한의 목을 뎅겅 잘라버렸죠.

개굴개굴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나 뭐라나?

그러자 세상 개구리들이 막 욕을 해댑니다.

그러자 헤롯개구리가 뭐라고 변명했는지 아세요?

 

아니 왜 이렇게들 흥분하실까? 우리 조상 중에도 이런 경우 있었잖아요? 여러분이 제일 존경하는 왕 다윗개구리 좀 보세요. 충신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았잖아요? 우리야가 예언자처럼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장막을 치고 지내며...’(삼하 11:11) 이렇게 하늘 엄마의 마음을 전해도 하나도 안 들었잖아요? 게다가 예언자 우리야를 무자비하게 죽였잖아요? 그런데 내가 뭘? 존경하는 다윗개구리 흉내 좀 낸 걸 가지고 뭘?”

 

세상에 저렇게 무례하고 못된 개구리가 또 있을까요?

물론 개구리 마을이 모두 저렇게 못된 개구리만 있는 건 아니예요.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 마을이 갑자기 들썩들썩거립니다.

물가에 있던 모든 개구리들이 산으로 올라가네요?

남자 어른만 오천 명이나 되니까, 여자와 어린이까지 하면

오만 명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개구리떼가 산에 오릅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

무슨 일이긴요, 장안에 소문이 자자한 개구리가 뜬 거예요.

그 개구리는 대단한 셰프 개구리로 유명합니다.

 

셰프 개구리가 산위에서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뭘 좀 먹여야 하지 않겠어요? 다들 굉장히 배가 고플 텐데...”

 

그러자 제자개구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아니 셰프,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오만 마리나 되는 저 많은 개구리떼를 우리가 무슨 수로 먹입니까?”

 

그러자 셰프개구리가 대답합니다.

 

아니 먹일 수 있어요!”

 

아니 셰프, 셰프께선 왜 늘 저희 의견이랑 반대로만 행동하시나요? 꼭 청개구리처럼요! 우리 개구리 역사에서 유일하게 온 몸과 마음이 온통 푸른빛이었다는 그 전설의 청개구리처럼요!”

 

셰프개구리가 고개를 들고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며 침묵합니다.

그러자 저 뒤에 있던 안드레개구리가 셰프개구리에게 폴짝폴짝 다가갑니다.

 

, 셰프, 여기 도시락이 하나 있는데 어쩌죠? 이걸로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혹시 몰라 가져오긴 했는데, 한번 보시겠어요? 메뉴가 뭐냐 하면요, 보리떡 다섯 개랑 물고기 두 마리네요... 좀 시원찮죠?”

 

그러자 셰프개구리가 말합니다.

 

메뉴는 중요한 게 아니고요, 이 도시락을 누가 가져왔나요?”

 

셰프개구리는 도시락을 가져온 어린이개구리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셰프의 눈에 어린이의 마음이 환히 보입니다.

어린이개구리에게서 오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엄마가 절대로 다른 사람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싸주신 사랑의 도시락입니다.

그런 엄마말씀이랑 정반대로 행동하면서도

마지막 하늘엄마 말씀에 순종했던 순종의 기운이,

전설의 청개구리 기운이 느껴집니다.

 

셰프개구리가 도시락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를 합니다.

이어서 도시락을 나누어주기 시작합니다.

셰프의 밥상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개구리들이 낼름낼름 받아먹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 맛을 본 개구리들의 입이 딱딱 벌어집니다.

이구동성으로 개굴개굴 난리가 났습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하늘밥상, 전설의 셰프, 우리 셰프의 손맛이었어, 이게 바로 우리 셰프의 기도 맛이었어!”

 

셰프의 밥상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오천명 오만명을 먹이고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오천년 오만년이 지나도 끊어지지 않을 거룩한 밥상, 성찬입니다.

 

셰프의 밥상을 맛본 개구리들은 몰래 꿍쳐두었던 도시락을 다 버립니다.

셰프의 밥상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셰프의 밥상을 맛본 개구리들은 마음이 착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내 온 몸과 마음의 갖가지 병들이 낫기 시작합니다.

 

셰프개구리를 미워하는 제사장 개구리들, 서기관 개구리들, 바리새 개구리들은

셰프개구리가 하늘엄마 말씀이랑 반대로만 사는 청개구리라고 욕을 해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셰프개구리의 행동에서 하늘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제자개구리들이 배를 타고 십리를 나갔습니다.

거센 풍랑을 만나 오들오들 떨며 개굴개굴 울어댑니다.

그러자 뭍에 있던 셰프개구리가 물위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이 오시지 말라고, 위험하다고 아무리 개굴거려도 절대 그 말 들을 리 없습니다.

 

셰프개구리가 물위로 달려간 이유는 딱 하나,

잔뜩 겁먹은 제자들에게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셰프개구리의 모습을 보고 세상 개구리들은 말합니다.

셰프개구리는 정말 세상 말 안 듣는다고!

 

맞아요, 우리 셰프개구리는 온 세상의 지식을 초월하고,(에베 3:19)

상식을 초월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청개구리입니다.

지식을 초월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사랑! 사랑의 청개구리입니다.

 

1. 거뭇거뭇 숲속에 퍼런 못자리 물속에, 도랑물 옆 긴 둑 따라 포플러 신작로 따라

(후렴) 울어라 개구리야∼♬

2. 학교에 낼돈 걱정하다 늦게 왔다고 꾸중 듣고, 저녁 굶고 엎드려 잠든 내 동생 꿈속에서

3. 바라보는 밤하늘 별 눈물에 어려 빛나고, 돈벌러간 아버지 소식이 궁금해

4. 읍내 장에 나물 팔고 돌아오는 어머니, 빈 광주리 가득히 네 노래 담고 오신다

5. 외딴집 빨간불빛 풀잎 숨쉬는 들판에서, 도랑물옆 긴 둑 따라 포플러 신작로 따라

[‘개구리 소리이오덕 작사, 김영동 작곡]

 

[이정훈 지음. 2015726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