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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8주(2015년 7월 1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하 7:1-14a) 나단의 예언

1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에게서 다윗 왕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으므로, 왕은 이제 자기의 왕궁에서 살게 되었다.

2 하루는, 왕이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나는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있습니다."

3 나단이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슨 일이든지 계획하신 대로 하십시오."

4 그러나 바로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지으려고 하느냐?

6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집에서도 살지 않고, 오직 장막이나 성막에 있으면서, 옮겨 다니며 지냈다.

7 내가 이스라엘 온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한 이스라엘 그 어느 지파에게라도, 나에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은 것을 두고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9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서,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쳐 주었다. 나는 이제 네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같이, 빛나게 해주겠다.

10 이제 내가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 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 이전과 같이 악한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

11 이전에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세워 준 때와는 달리, 내가 너를 너의 모든 원수로부터 보호하여서, 평안히 살게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나 주가 너의 집안을 한 왕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제 나 주가 너에게 선언한다.

12 너의 생애가 다하여서, 네가 너의 조상들과 함께 묻히면, 내가 네 몸에서 나올 자식을 후계자로 세워서,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바로 그가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의 왕위를 영원토록 튼튼하게 하여 주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저의 자식을 매로 때리거나 채찍으로 치듯이, 나도 그를 징계하겠다.

 

(시편 89:20-37) 주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맹세 [에스라 사람 에단의 마스길]

20 나는 내 종 다윗을 찾아서, 내 거룩한 기름을 부어 주었다.

21 내 손이 그를 붙들어 주고, 내 팔이 그를 강하게 할 것이다.

22 원수들이 그를 이겨 내지 못하며, 악한 무리가 그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23 내가 오히려 그의 대적들을 그의 앞에서 격파하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쳐부수겠다.

24 나는 그를 사랑하고, 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킬 것이며, 내가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겠다.

25 그의 손은 바다를 치며 그의 오른손은 강을 정복하게 하겠다.

26 그는 나를 일컬어 '주님은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내 구원의 반석입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27 나도 그를 맏아들로 삼아서, 세상의 왕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왕으로 삼겠다.

28 그에게 내 신의를 영원토록 지키며,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성실히 지키겠다.

29 그의 자손을 길이길이 이어 주며, 그의 왕위를 하늘이 다할 때까지 지켜 주겠다.

30 그러나 그의 자손이 내 법을 내버리고 내 규례를 따라서 살지 않고,

31 내 율례를 깨뜨리고 내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32 나는 그 죄를 물어 채찍으로 치고 그 죄악을 물어 매질할 것이다.

33 그러나 그에게 약속한 나의 진실함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34 나는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며, 내 입으로 말한 것은 결코 번복하지 않는다.

35 내가 나의 거룩함을 두고 한 번 맹세하였는데, 어찌 다윗을 속이겠느냐?

36 그 자손이 영원토록 이어지고, 그 왕위는 내 앞에서 태양처럼 있을 것이니,

37 저 달처럼, 구름 속에 있는 진실한 증인처럼, 영원토록 견고하게 서 있을 것이다." (셀라)

 

(에베소서 2:11-22) 하나가 되게 하신 그리스도

11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난날에 육신으로는 이방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사람이라고 뽐내는 이른바 할례자들에게 여러분은 무할례자들이라고 불리며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12 그 때에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제외되어서, 약속의 언약과 무관한 외인으로서, 세상에서 아무 소망이 없이, 하나님도 없이 살았습니다.

13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

14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15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고,

16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17 그분은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전하셨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18 이방 사람과 유대 사람 양쪽 모두,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22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마가복음 6:30-34, 53-56) 오천 명을 먹이시다

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

31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것을 보고, 그들인 줄 알고, 여러 마을에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 곳으로 함께 달려가서, 그들보다 먼저 그 곳에 이르렀다.

3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게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

53 그들은 바다를 건너가서,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닻을 내렸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를 알아보고,

55 그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 예수가 어디에 계시든지, 병자들을 침상에 눕혀서 그 곳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하였다.

56 예수께서, 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 어디에 들어가시든지, 사람들이 병자들을 장터거리에 데려다 놓고, 예수께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의 마음입니다.

 

구약,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삼하 7:10)

시편, “나도 그를 맏아들로 삼아서”(시편 89:27)

서신서, “하나님도 없이 살았습니다”(에베 2:12)

복음서,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마가 6:34)

 

오늘 요절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마가 6:34)입니다.

 

 

[구약과 시편 (사무엘하 7:1-14a / 시편 89:20-37)]

오늘 구약본문, 왕궁을 짓고 안정된 삶을 시작하게 되자

성전을 짓고 싶어진 다윗의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궤는 휘장에 있고 자신은 백향목 왕궁에 사는 게 송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윗 말고 그 아들이 성전을 지으리라 말씀하십니다.

 

그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마음 한 편이 환하게 드러납니다.

그건 바로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유리하는 백성에 대한 마음입니다.

그들이 정착하기 전까지는 주님께서도 정착하시지 않겠다는 마음입니다.

 

내가 이스라엘 온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삼하 7:7)

이제 내가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 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삼하 7:10)

 

오늘 시편본문, 20절부터 37절까지인데,

89편 전체의 제목은 이스라엘의 곤경과 다윗에게 하신 약속입니다.(독일성서공회판 성경)

특히 시 89:3-4절은 오늘 구약본문인 삼하 7:8절 이하와 직통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리 든든한 약속 위에 세우시는 것은,

고난당하는 백성을 위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 (에베소서 2:11-22 / 마가복음 6:30-34, 53-56)]

오늘 서신서본문, 교회의 일치를 향한 바울의 교훈입니다.

이방인과 유대인이 교회로 하나 되는 원리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풀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도 없이살아가던 백성들의 모습이 다시금 보입니다.(12)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모두 하나님의 가족이 됩니다.(19)

 

하나님 없이 사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 십자가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고,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성전이 됩니다.(21-22)

 

오늘 복음서본문, 의지할 곳 없이 떠도는 백성들의 모습과

이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이 진하게 드러납니다.(34)

특히 예수님을 발견한 백성들이 예수님의 목적지에 예수님보다 먼저 달려가는 모습과(33)

그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55)

 

 

[정리]

오늘의 주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그건 우리가 여전히 주님의 마음을 모르고 우왕좌왕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미망(迷妄)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살피기보다 늘 내 탐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목자 잃은 양 같은, 하나님 없는 인생을 사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다윗과 같은 지도자를 세우십니다.

다윗은 실수를 해도, 큰 실수를 저질러도, 금세 회개할 줄 아는 지도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정치계, 법조계, 종교계 어디서나 그런 이가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온 나라가 국정원의 해킹 의혹으로 뒤숭숭합니다.

잘못한 것이 사실이라면 숨기고 변명하지 말고 깨끗이 회개해야 합니다.

권세욕과 온갖 탐욕 다 내려놓고 주님만 바라보며 매달려야 합니다.

 

잘못을 채찍으로 아프게 때리시면 오히려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식이니까, 지도자니까 더욱 때리시는 것입니다.(삼하 7:14, 시편 89:32)

 

올바른 지도자를 잃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달려야 합니다.

때론 주님께서 타신 배보다 먼저 목적지를 향해 달려야 합니다.(마가 6:33)

주님의 눈길이 어디를 향하시건 우리는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야 합니다.(마가 6:56)

그리고 제자라면, 성도라면 그 옷술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머지]

* 예수님의 옷술(마가 6:56)

옷술을 만지기만해도 병이 나았답니다. 이건 무슨 뜻입니까? 비상상황을 가리킵니다. 보통 때와 다른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병자가 한 두 사람이었으면 예수님께서 일일이 손을 얹어주시거나, 눈을 마주보며 따스한 말씀으로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주시며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실 텐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아서, 치료받아야 할 병자들이 너무 많아서,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들이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예수님의 옷 끝단에 달린 옷술을 만진 것입니다.

옷술은... 지난 6월 마지막 주일 말씀에 나온 12년 동안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예수님 몰래 그 옷자락을 만졌던 바로 그것입니다.(병행본문인 마 9:20절과 눅 8:44절에는 정확히 예수님의 옷술을 만졌다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옷술이 신통력을 발휘한 것입니까? 옷술이 예수님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옷술은 찌찌트라고 불리는데, 그것을 만들어 달아야 하는 까닭이 민수기 15:37-41절 말씀에 나옵니다.

 

3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3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대대손손 옷자락 끝에 술을 만들어야 하고, 그 옷자락 술에는 청색 끈을 달아야 한다. 39. 너희는 이 술을 볼 수 있게 달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실천할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는, 마음 내키는 대로 따라가거나 너희 눈에 좋은 대로 따라가지 아니할 것이고, 스스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40. 그리고 너희가 나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며,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될 것이다. 41.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옷을 입는 사람이나 그 옷을 보는 사람이나 모두가 옷술을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내 눈에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데로 빠지지 말라는, 육체의 쾌락, 내 알량한 계산과 경험으로 꿈꾸는 그런 행복 말고, 참 행복의 길 잃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옷술의 목적은 미망(迷妄)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교회는 딱 옷술입니다. 예수님의 옷술! 병든 이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하나님의 약속 말씀이 기억나는 그런 옷술,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낙심했던 사람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참 목자가 보이고, 그 옷술만 보아도 마음에 힘이 솟는, 그래서 그 옷술을 만지려고 가까이 다가오는... 교회는 딱, 예수님 옷술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교회는 옷술이 아니라 주님의 몸 자신이십니다. 교회의 지체인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옷술과 같은 존재인 것이죠. 문제는 지금 교회 한 사람 한 사람이 과연 옷술, 예수님의 옷술과 같은 존재로 살고 있느냐 입니다. 지금 병든 이들이 보기만 해도 예수님 뵌 듯 만지고 싶은가? 나 사는 모습만 보고도 물질욕심이 사라지고 영의 말씀에 대한 욕구가 살아나는가...입니다.

 

** 궁금한 점들

오늘 구약본문의 성전과 서신서본문의 성전 개념 비교

오늘 구약본문의 평안(11)과 서신서본문의 평화 비교(14)

 

 

 

 

 

 

[말씀동시] 예수님은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교회학교 5학년. 성실문화83]

예수님은 선생님이신가 봐

그것도 착한 선생님

외롭고 지도자 없는 사람들

앞장서 가르치시네

 

예수님은 의사선생님이신가 봐

그것도 아주 유능한 선생님

약하고 아픈 사람들

앞장서 치료해주시네

 

 

 

 

[말씀시조] 저기 목자 없는 양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3]

저기 목자 없는 양 그들이 불쌍하여

예수님 쉴 틈 없이 귀한 꼴 먹이시네

내 목자 어디가시든 뒤따르는 양떼들

 

 

 

 

[말씀한시] 중풍 걸린 무당을 고쳐 주셨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3]

江原靈會中 (강원영회중) 강원도에서 집회 인도 중

老巫發癱憂 (노무발탄우) 중풍 걸린 늙은 무당

耶穌矜恤治 (야소긍휼치) 예수님이 불쌍히 여겨 고쳐주시니

但見各患療 (단견각환료) 다른 이들은 바라만 봐도 각색 병이 치유되었다.

 

 

 

 

[말씀서예] 시편 89:21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3]

 

 

 

 

 

 

[말씀노래] 구원방주 따라가요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83]

[본문] (마가복음 6:30-34, 53-56)

[노랫말]

1) 배를따라 배를따라 사람들이 달려가요, 예수님이 타신배를 너도나도 따라가요

       뒷동네 갑돌이도 옆동네 을숙이도, 예수님을 따라따라 발걸음을 재촉해요

2) 배를따라 배를따라 사람들이 달려가요, 예수님이 타신배를 너도나도 따라가요

       시골총각 병삼이도 도시처녀 미스김도, 아픈몸 아픈마음 주님만져 나았어요

3) 배를따라 배를따라 사람들이 달려가요, 예수님이 타신배를 너도나도 따라가요

       우리주님 선장되신 구원방주 따라가요, 예수님의 말씀따라 발걸음을 재촉해요

 

[해설]

마가복음 6:30-34, 53-56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다듬었고,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단원으로서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구원방주 따라가요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2015.3.1.)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3]

(* 전래자장가, 즉 천자문 독송 가락으로)

 

20.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

21.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22.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23. 내가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려니와

 

24. ---함과 인자함이--, -와 함-께 하리---,

     내 이름으로- -미암아-, -의 뿔-높아지--로다-

 

25. 내가 또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놓으리니

26. 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27. 내가 또 그를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며

28. 그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원히 지키고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29. -- -의 후손---, -(-)하게- 하여-,

     그-의 왕위를 하늘의 날--, (하늘의 날-)같게 하--로다-

 

30. 만일 그의 자손이 내 법을 버리며 내 규례대로 행하지 아니하며

31. 내 율례를 깨뜨리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32. ----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33.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34.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

35.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

 

[다함께]

36. -의 후손이 장구-하고-, -의 왕위는 해 같---,

     (해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37. -- 궁창의 확실한 증인-

     (확실한 증인)인 달- 같이--, 영원히 견고하-- 되리라 하셨∼∥셀라

 

 

 

 

 

[말씀동화] 도깨비거울이 깨졌어요, 와장창!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 깊은 산길 걸어가다,

머리에 뿔 달린 도깨비가 방망이 들고서 에루화 둥둥

깜짝 놀라 바라보니 틀림없는 산도깨비

에고야 정말 큰 일 났네 두 눈을 꼭 감고 에루화 둥둥

저 산도깨비 날 잡아갈까 가슴 소리는 콩당콩당

걸음아~ 날 살려라~ 꽁지 빠지게 도망갔네

저 산도깨비 날 잡아갈까 가슴 소리는 콩당콩당

걸음아~ 날 살려라~ 꽁지 빠지게 도망갔네∼♬

[‘산도깨비조광재 지음]

 

 

옛날 옛적 호랑이 거울보고 화장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북악산 자락에 살던 산도깨비 하나가 산 아래 마을로 내려왔어요.

배가 고파 메밀묵을 얻어먹으러 내려온 거예요.

도깨비는 메밀묵이랑 시루떡, 그리고 막걸리를 참 좋아한답니다.

 

우거진 수풀처럼 부스스한 봉두난발 머리에

눈은 왕방울만하고

허름한 바지저고리 차림에다가

나룻배처럼 커다란 발에 신발도 안 신고 터벅터벅 걸어 다니니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가까이 오지 않네요?

 

사람들이랑 친해지는데 실패한 도깨비는

하는 수 없이 시장통 끝에 있는 메밀묵 집을 찾아갔겠죠?

저녁까지 골목에 숨어있던 도깨비는

컴컴한 밤이 되자 주인 몰래 메밀묵집 안으로 쑥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무얼 했을까?

무얼 하긴, 메밀묵을 먹기 시작했죠.

팔다 남은 메밀묵을 하나하나 집어먹기 시작합니다.

우물우물 한도 없이 먹어치웁니다.

 

이번엔 커다란 함지박에 가득 담긴 메밀묵까지 먹기 시작합니다.

내일 팔려고 만들어둔 것인데 저걸 어쩌죠?

그 맛있는 메밀묵으로 배가 남산만큼 부른 도깨비는 쿨쿨 잠이 듭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스름한 새벽녘, 메밀묵집 주인이 장사를 준비하러 나왔다가

메밀묵을 다 먹어치우고 쿨쿨 잠든 도깨비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아무리 철없는 산도깨비라지만 남의 것을 허락도 없이 먹어치우다니!

메밀묵집 주인은 커다란 빗자루를 들고 도깨비의 등짝을 후려칩니다.

 

네 이놈 못된 도깨비야, 주인 허락도 없이 남의 메밀묵을 다 먹어버리면 어떡하느냐? 이 몹쓸 도둑놈아!”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도깨비는

으르렁거리며 주인과 싸우려고 덤벼들다가 그만 우뚝 멈춰섭니다.

왜냐하면 집주인에게서 선한 기운과 용기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덩치가 큰 도깨비라도 못된 짓을 한 도깨비는 하나도 안 무서운 용기입니다.

 

결국 도깨비는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싹싹 빕니다.

 

미안해요 주인장, 내가 하도 못생겨서 사람들이 슬슬 피하는 바람에 그만 남몰래 들어와 먹었어요. 그 대신 메밀묵 값은 후하게 쳐드리리다.”

 

그러더니 도깨비는 품속에서 자그마한 거울을 꺼내줍니다.

그러자 빗자루를 높이 쳐든 채 주인이 말합니다.

 

야 이놈아, 그까짓 작은 손거울로 이 많은 메밀묵 값을 어떻게 대신하냐?

 

그러자 도깨비는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대답합니다.

 

이건 그냥 작은 손거울이 아니라 도깨비거울이라오.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보여주는 도깨비거울!”

 

메밀묵집 주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손거울을 받아들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그리곤 미심쩍은 듯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을 보여다오.”

 

그러자 거울 속에 예쁜 백설공주님이 생글생글 웃고 있네요?

메밀묵집 주인 입이 귀에 걸릴 듯이 벙글어집니다.

군침을 꼴깍 삼킨 주인이 또 주문합니다.

 

이번엔 세상에서 제일 못난이를 보여다오.”

 

그러자 거울 속에 못난 마녀여왕이 잔뜩 찡그리고 있네요?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인 바로 그 사람이에요.

머리엔 왕관을 쓰고 얼굴은 잔뜩 성형수술을 했지만 활짝 펼친 옷자락이 마치 박쥐처럼 생겼네요.

 

이번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보여다오.”

 

큰 소리로 주문하자, 거울 속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메밀묵 한판이 썩 등장합니다.

역시고개를 끄덕이며 메밀묵집 주인은 만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좋다. 이걸로 메밀묵 값을 대신해주마. 다시는 남의 메밀묵을 몰래 훔쳐 먹지 말아야 한다. 알겠느냐?”

 

알겠소. 다신 안 그러리다.”

 

머리를 긁적이며 산도깨비는 터덜터덜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러고 나서 메밀묵집 주인은 도깨비 거울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땅속에 묻힌 보물들만 찾아도 그냥 큰 부자가 되어버립니다.

거울이 다 보여주거든요.

 

부자가 된 뒤에도 주인은 계속 메밀묵을 만들어 팝니다.

그 많은 돈은 어떻게 했냐고요?

물론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었죠.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나눠주기 쉽습니다.

메밀묵 장사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나눠주기가 더 쉽습니다.

 

그리고 주인의 아들은 훌륭한 암행어사가 되었습니다.

도깨비거울로 탐관오리들의 못된 짓들을 낱낱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닮아 정의롭고 용감한 아들은

점점 더 훌륭한 암행어사가 되어서 온 나라의 부정부패를 몽땅 없애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도깨비거울에 대한 비밀정보를 알게 된 어느 못된 왕이

그 거울을 빼앗아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정의롭고 용감한 메밀묵집 주인의 후손은

못된 왕의 횡포에 하릴없이 도깨비거울을 빼앗겨버리고 맙니다.

 

오랜 세월동안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아픈 사람들에게 치료약과 산삼을 찾아주고,

못된 탐관오리들을 붙잡아 들이던 신통방통 정의롭던 도깨비거울이

주인이 바뀌자 부정부패 요물단지가 되어버립니다.

 

못된 왕은 도깨비거울로 딱 박쥐같은 짓만 골라 합니다.

백설공주를 해치려고 했던 바로 그 마녀여왕처럼 말입니다.

낮에 백성들이 보는 데서는 착하고 인자한 임금님처럼 굴지만

밤만 되면 도깨비거울로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샅샅이 살핍니다.

 

양지(陽地)에선 착한 사람처럼 굴지만, 음지(陰地)에선 딴 사람이 됩니다.

못된 왕의 박쥐같은 정체를 눈치 채고 미워하는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일라치면

정치인, 경제인은 물론이고 일반 백성들까지도 도깨비거울로 낱낱이 샅샅이 살핍니다.

그렇게 도깨비거울은 하루하루 더러운 거울, 못난이 거울이 되어갑니다.

 

어느 날 이 꼴을 내려다보시던 하늘님이 천둥처럼 화를 내십니다.

 

세상에 이런 못된 왕이 다 있었다니!”

 

부자는 더 부자로 만들어주고 가난뱅이는 더 가난하게 만드는 못난이 왕입니다.

아무리 억울한 일 당해도 힘이 없어 원한을 풀 길 없는 들풀 같은 사람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당장 병들면 병원비도 없어서 쩔쩔매는 세상...

못난이 왕이 점점 못난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늘님의 천둥소리와 함께 번쩍번쩍 번갯불이 비칩니다.

그러자 음지에서 벌이던 못난이 왕의 음흉한 짓거리들이 환하게 들통이 났습니다.

그리곤 꽈르릉벼락이 치면서 도깨비거울이 와장창 깨져버립니다.

못난이 왕의 못난이 세상도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천둥번개 속에 큰비가 그치자 무지개가 둥실 떠오릅니다.

커다란 무지개는 반달처럼 둥그런 신비로운 거울이 됩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무지개거울을 바라봅니다.

 

무지개거울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만 봐도 환히 보입니다.

어쩐지 도깨비거울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주문을 하지 않아도 그냥 보입니다.

그런데 남의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니라 바로 내 모습이 보입니다.

 

감추고 싶은 어두운 구석까지 낱낱이 환하게 보입니다.

남의 약점이 아니라 내 눈엔 내 모습만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내겐 어두운 구석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나도 모르던 착하고 우아한 모습도 보입니다.

아무리 작아도, 아무리 겨자씨처럼 작아도 그게 환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무지개거울은 하늘님의 마음을 환하게 보여줍니다.

무지개거울은 내 마음과 하늘님 마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목자 없는 양 같은 나를 한없이 불쌍히 여기시는 그 마음,

무지개거울은 하늘님의 굵은 눈물까지 환히 보여줍니다.

 

무지개거울을 보고 사람들은 하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지개거울은 알고 보니 무지개약속, 바로 하늘님의 말씀거울이었습니다.

하늘에 펼쳐졌던 무지개거울이 사라지자 세상 사람들은 성경말씀을 펼칩니다.

성경말씀을 펼칠 때마다 사람들은 하늘님을 닮아가기 시작합니다.

 

성경말씀을 펼치면 성경말씀이 나를 바라보고 나도 성경말씀을 봅니다.

말씀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거기서 날 사랑하시는 하늘님 마음을 환하게 느낍니다.

볼 때마다 하늘님을 닮아가게 하는 말씀거울은

도깨비거울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보배거울이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5719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