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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11주(성령강림절 12주, 2017년 8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마태복음 15:25)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45:1-15)

1. 요셉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의 모든 시종들 앞에서 그만 모두들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주위 사람들을 물러나게 하고, 요셉은 드디어 자기가 누구인지를 형제들에게 밝히고 나서,

2. 한참 동안 울었다.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밖으로 물러난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들리고, 바로의 궁에도 들렸다.

3.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요셉이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으나, 놀란 형제들은 어리둥절하여, 요셉 앞에서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4.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그 아우입니다.

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팔아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6. 이 땅에 흉년이 든 지 이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섯 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합니다.

7.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9.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셔서,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하는 말이라고 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를 이집트 온 나라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10. 아버지께서는 고센 지역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여러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나 더 계속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안과 아버지께 딸린 모든 식구가 아쉬운 것이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여쭈십시오.

12. 지금 형님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요셉임을 형님들이 직접 보고 계시고, 나의 아우 베냐민도 자기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13. 형님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누리고 있는 이 영화와 형님들이 보신 모든 것을, 아버지께 다 말씀드리고, 빨리 모시고 내려오십시오."

14. 요셉이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얼싸안고 우니, 베냐민도 울면서 요셉의 목에 매달렸다.

15. 요셉이 형들과도 하나하나 다 입을 맞추고,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제야 요셉의 형들이 요셉과 말을 주고받았다.

 

(시편 133)

1.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2.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3.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로마서 11:1-2a, 29-32)

1. 그러면 내가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신 것은 아닙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나도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입니다.

2.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29.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마운 선물과 부르심은 철회되지 않습니다.

30. 전에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던 여러분이, 이제 이스라엘 사람의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의 자비를 입게 되었습니다.

31. 이와 같이, 지금은 순종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여러분이 받은 그 자비를 보고 회개하여, 마침내는 자비하심을 입게 될 것입니다.

32.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않는 상태에 가두신 것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5:(10-20) 21-28)

(10. 예수께서 무리를 가까이 부르시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 때에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분개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기가 심지 않으신 식물은 모두 뽑아 버리실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 먼 사람이면서 눈 먼 사람을 인도하는 길잡이들이다.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15. 베드로가 예수께 "그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니,

1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도 아직 깨닫지 못하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뱃속으로 들어가서 뒤로 나가는 줄 모르느냐?

18.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그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19. 마음에서 악한 생각들이 나온다. 곧 살인과 간음과 음행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다.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러나 손을 씻지 않고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21.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22. 마침, 가나안 여자 한 사람이 그 지방에서 나와서 외쳐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 딸이, 귀신이 들려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예수께서는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간청하였다. "저 여자가 우리 뒤에서 외치고 있으니, 그를 안심시켜서 떠나보내 주십시오."

2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의 길을 잃은 양들에게 보내심을 받았을 따름이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나아와서, 예수께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다.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

2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7. 그 여자가 말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28. 그제서야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참으로 네 믿음이 크다. 네 소원대로 되어라." 바로 그 시각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구약, “우리의 목숨을 살려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창세기 45:5)

시편,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시편 133:3)

서신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로마서 11:32)

복음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마태복음 15:22)

 

오늘 요절은,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마태복음 15:2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45:1-15 / 시편 133)]

오늘 구약본문은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대목입니다.

첫 절 첫대목인 북받치는 감정이 오늘 본문 내내 분위기를 이끕니다.

오늘 본문 앞에서(4244)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게 점점 일을 발전시켜 급기야 친동생 베냐민이 이집트 노예가 될 지경으로 만듭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형들은 지난 22년간 감추어온 자신들의 죄,

아우 요셉을 이집트 노예로 팔았던 죄를 고백하게 되고(42:21-23)

심지어 베냐민 대신 자신이 노예가 되겠다고 간청하기에 이릅니다.(44:33)

 

이 과정은 요셉과 형들 모두에게 22년간의 상처가 치유되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 요셉은 형제들 앞에 엉엉 울며 자신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핵심은,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란,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약속 성취 프로젝트입니다.

그 약속이 지켜지려면 일단 야곱의 열두 아들과 그 자식들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이 단순한 이치 속에서 하나님의 자비가 드러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주제는 형제화합, 형제화합의 복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으로서 안성맞춤입니다.

그런데 이를 조금 더 확대시켜보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갈등과 분단 이후

남북 이스라엘과 유다의 화해를 꿈꾸는 노래로도 보입니다.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산에 내림과 같구나”(3)

 

마치 백두에서 한라까지처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처럼,

북쪽 끝 위의 헤르몬산에서 남유다 예루살렘의 시온산까지 내립니다.

하나님의 은혜, 단비처럼 쏟아지는 이슬을 그만큼 공감하고 공명하며 함께 나누는 모습입니다.

미움다툼시기질투, 온갖 오해와 탐욕으로 갈라졌던 형제들이 하나 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기름이슬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요

또 하나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즉 동기(同氣)간에 화합하는 모습,

아무리 크게 다투었어도 마침내 화합하는 모습입니다.

 

형제가 다시 하나 되는 거기서 하나님이 큰 복을 약속하십니다.

그 복은 곧 영생입니다.(3)

아브라함과 맺으셨던 하나님의 약속,

그 구원계획의 최종 열매인 영생 말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1:1-2a, 29-32 / 마태복음 15:10-28)]

오늘 서신서본문의 전반부인 1, 2, 29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이스라엘 선택을 재확인합니다.

아브라함에서 야곱으로 이어지는 대를 이은 구원약속 말입니다.

 

이어서 이스라엘이나 이방민족 모두의 순종과 불순종, 그리고 하나님 자비와의 관계를

치우침 없이 정리합니다.

결국 불순종의 강물 따라 흘러가는 세상 모든 인생들은,

오직 하나님의 자비 안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따름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에서는 예수님의 절망, 상처와 분노가 절절히 느껴집니다.

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하셨는데(10) 깨닫기는커녕,

이 말씀을 듣고 분개하고 있다는바리새파 사람들 때문입니다.(12)

(“내 말이란 앞서 1절부터 9절까지 이야기 속에 담겨 있으며, 그 요약이 11절 말씀입니다.)

얼마나 분노하셨으면,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도 아닌 가라지처럼 여기실 정도입니다.(13-14)

 

그토록 사랑하는 당신의 동포들로부터 외면당하신지 이미 오랩니다.

고향 회당에서조차 가르치기 어려워져서(13:54-58) 지금 바깥으로 다니시는 중입니다.

급기야 말씀에 분개하는자들을 등지고

완전 이방 땅인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신 것입니다.

 

절망과 상처, 분노에 휩싸인 예수님 앞에 가나안 여자 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주님이라 부르며 딸을 괴롭히는 악귀를 쫓아주시길 간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외면하십니다.

급기야 예수님과 이방여자는 개타령까지 주고받기에 이릅니다.

 

이방여자의 믿음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속셈이셨으리라 풀기도 하지만,

저는 왠지 예수님의 속셈보다는 속상한 절망과 상처, 그 통증이 느껴집니다.

마침내 이방여자의 큰 믿음 때문에,

예수님이 치유하시는 한편 크게 치유 받으시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기득권을 흔드는 주님말씀에 분개하던 바리새인들과 달리,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주님말씀조차 단단히 붙들고 매달리는 저 여자의 한마디!

 

나는 가나안의 개새끼로소이다!”

 

마침내 예수님은 동포들을 향한 분노와 통증 대신 자비심을 회복하시고,

이방인을 향한 자비심까지 배가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춤으로 부스러기 은혜를 발견했던 가나안 여자는

그 낮은 곳에서 마침내 천국의 열쇠를 찾았을 것입니다.

 

 

[정리]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에서, 형제간, 한 민족 간의 오랜 상처들, 미움다툼시기질투오해들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지혜로 풀어지는 과정이 매우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우리 민족도, 우리 사회도, 우리 교회도, 우리 가족도

한없으신 하나님의 자비로, 그 은혜로 묵은 상처들 다 풀어지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무한하십니다.

그 자비를 진심으로 바라는 이들에게 아무 차별 없이 베푸십니다.

심지어 내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간청할 때, 오히려 하나님이 행복해지십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 큰 사랑과 큰 슬픔)!

그 자비를 외면하고 사는 인생들로 인한 하나님의 근심이

큰 기쁨으로 바뀌시는 것입니다.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 바쳐야 할 가장 좋은 것은 이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주인공 가나안 여자처럼, 오직 하나님의 자비만 기대하면서

내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매달리는 믿음!

이 끈질긴 믿음 말입니다.

 

 

[나머지]

*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다

오늘 복음서본문과 서신서본문의 핵심을 짚으려면, 신약성경의 큰 주제 하나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 이스라엘이 먼저 선교를 받아, 하나님이 이스라엘 안에서 그의 종말적 통치를 펼치시면 곧이어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예언자들의 대망(2:2-5, 25:6-8, 60:3-4, 3:17, 8:20-23), 구약의 예언자들로부터 대대로 이어진 그 대망이 무너집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복음 -예수님을 통한 구원 -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바뀌어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야 하게 된 것입니다...(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참조)

 

 

 

 

 

[말씀동시] 그러면 되겠나?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초등부 6학년. 성실문화91)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되겠나?

 

그럼 둘 다

구덩이로 빠져버리겠지

 

말할 수 있다고

말을 막하면 되겠나?

 

듣는 사람 마음에

상처 되겠지

 

 

 

 

[말씀시조] 요셉의 울음소리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1)

요셉의 울음소리 천지가 진동하고

혼비백산 형제들은 가슴쓸고 위로받네

하나님 하신 일이여 놀라워라 그 사랑

 

 

 

 

[말씀한시] 형들을 껴안고 크게 울었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1)

吾乃汝等弟(오내여등제)

昔爾鬻埃邦(석이육애방)

上帝遣我先(상제견아선)

對備大饑凶(대비대기흉)

耶瑋立我宰(야위립아재)

父速來此奉(부속래차봉)

奉養居歌珊(봉양거가산)

抱兄大哭痛(포형대곡통)

나는 예전에

당신들이 애굽에 팔아먹은 동생입니다

여호와께서 큰 기근을 대비해서

나를 먼저 이곳에 보내셔서

정승을 삼으셨습니다

속히 아버지를 이곳으로 모시고 오십시오

고센 땅에 모시고 봉양하겠습니다.

형들을 껴안고 크게 울었다.

(각운 때문에 중간에 도치가 일어났다.)

 

 

 

 

[말씀서예] 창세기 45:8 (오세주 지음. 성실문화91)

 

 

 

 

 

[말씀노래]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1)

[본문] (마태복음 15:(10-20) 21-28)

[노랫말]

1. 두로와 시돈지방 예수께서 지나실 때, 가나안 낯선여인 예수님께 부르짖네

   다윗의 자손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귀신들린 저의 딸을 불쌍히 여기소서

2. 유대동포 불신앙에 마음상한 예수께서, 이방여인 부르짖음 외면하고 가시는데

   주님저를 도우소서 무릎꿇고 매달리니, 내새끼 먹을빵을 개들에게 줄수없다

3. 주님주님 옳소이다 백번천번 옳소이다, 그렇지만 개새끼도 부스러긴 먹나이다

   이 소리 들으시고 주님귀가 열리누나, 우울하던 주님마음 순식간에 열리누나

4. 여자여 대단하다 네믿음이 대단하다, 부르짖은 너의간청 소원대로 되었도다

   이방여인 큰믿음에 큰힘얻은 예수께서, 발걸음도 성큼성큼 갈릴리로 향하시다

 

[해설]

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어, ‘비석씻이가락에 붙였다.

 

[악보]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 (이정훈 지음, 2014)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3 ( 지음. 성실문화91)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뒷소리)[찬양대]

1. - -- -, - -제 가-, 연합 하- -, - -거 함이,

- -찌 그리, - - -, - -름 다운, - -- --,

(앞소리)[독창]

2. - - -, - -- -, 보배 로- -, - -름 이-,

- -- -, - 아론 의-, 수염 에흘 러-, - -- --

 

(뒷소리)[찬양대]

- -- -, - -깃 까지, - - -, - -- --,

3. 헐몬 의이 슬이, 시온 의산 들에, - - 같도, - -- --,

(앞소리)[독창]

- - -, 여호 와께 서-, 복을 명령 하셨, - -- -,

- -- --, - 생이 로다, (- -생 이로, - -- --)

 

[다함께]

(뒷소리)[다함께]

- -- -, - -- -, - - -, - -- --,

- -렐 루야, - - 루야, - -렐 루-, - -- --

 

 

가락은 아리랑가락이고, 장단은 세마치로 읊는다.

(뒷소리는 세마치로, 앞소리는 중중모리로 해도 좋다.)

쉼표(‘,’)까지 세마치 한 장단 3박 이다.(중중모리일 경우는 한 줄이 한 장단)

(, 세마치 4장단이 중중모리 1장단이다.)

세마치장단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편의상 1박을 3분박 대신 2분박으로 구분했다.

(; 악보 세 번째 마디에 종종 나오는 셋잇단음표 식으로 표기한 것이 3분박의 맛을 살린 것이다.)

뒷소리는 찬양대 합창으로, 앞소리는 독창이나 이중창으로 하면 좋겠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후11(성령강림절 12) 2017820(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창세기 45:1-15, 시편 133, 로마서 11:1-2a, 29-32, 마태복음 15:10-28

 

 

 

 

 

 

 

 

 

 

 

 

 

 

 

 

 

 

 

 

 

 

 

 

 

 

 

 

 

 

 

 

 

 

 

 

 

 

 

 

 

 

 

 

 

 

 

 

 

 

 

 

 

 

 

 

 

 

 

 

가로열쇠

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마태복음)

나일강 하류 삼각주(*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에, 강물이 운반하여 온 모래나 흙이 쌓여 이루어진 편평하고 비옥한 땅)에 번영한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인류 문명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고대에는 농경 문명이 번영하였고, 기원전 3000년경에 이미 통일 국가를 형성하였다. 1922년 영국에서 독립하였으며, 1953년에 공화제가 되었다. 석유, 목화, 쌀 따위가 많이 난다. 주민은 대부분 아랍인이다. 수도는 카이로, 면적은 1002071.로서 대한민국의 약 10배 정도 된다. 모세가 거기서 노예생활 하던 수많은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탈출한 나라이며, 아기 예수님이 폭군 헤롯을 피해 잠깐 피난생활 하셨던 곳이기도 하다.(창세기)

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의 종이었던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았고,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로마서)

이름 뜻이 큰 집일 정도로 왕궁이 매우 큰 이집트 왕의 통칭인데, 성경에 기록된 ○○12명이다. 이 명칭(직책명)은 단독으로 쓰인 경우도 있고, ‘바로 느고처럼(왕하 23:29; 46:2). 개인 이름과 결합되어 쓰인 경우도 있다.(창세기)

땅의 언덕이라는 뜻의 지명이다. 이집트 나일강 삼각주 남동쪽에 있었고 목축에 알맞은 땅이었다. 요셉이 총리일 때 가나안에서 이주한 야곱과 그 가족들이 정착하여 출애굽 때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라암세스’(창세기 47:11), ‘소안 평야’(시편 78:43)라고도 불렸다.(창세기)

 

세로열쇠

야곱의 12아들 가운데 막내로서, 라헬이 낳았고 요셉의 친동생이다. 그의 후손이 한 지파를 이루어 예루살렘 북부지역을 차지했다.(베냐민지파 땅 안에 예루살렘 도성이 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첫 왕 사울과, 신약시대 사도바울이 이 지파 출신이다.(창세기, 로마서)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로마서, 마태복음)

모세의 형으로서 출애굽 때 모세를 도왔다. 아우인 모세는 예언자, 형은 제사장의 역할을 했다. 레위 족속 중에서도 이 사람의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장직을 맡았다.(시편)

구별된 자라는 뜻을 가진 유대교 종파 이름. 마카베오 전쟁(주전 160여년 경부터 시작) 이후부터 강한 종파로 대두되기 시작해서 주후 70년 경 예루살렘이 망한 뒤 가장 강력한 종파가 되었다. 율법, 십일조, 정결예법 등에 철저했다. 처음에는 평신도 운동이었으나 차차 서기관(율법학자)계층과 긴밀히 연결되었다.(마태복음)

지명은 거룩한 산이라는 뜻으로서, 안티 레바논 산맥의 남쪽 산이다. 다메섹에서 남서쪽으로 48지점에 있으며 팔레스타인 북방 경계를 이루고 있다. 팔레스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을 만큼 높은 해발 2,769m의 이 산은 만년설(萬年雪)로 뒤덮여 있으며, 여기서 녹아내린 물은 갈릴리와 요단강의 근원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날도 예벨 엘 세이크’(Jebelel-Sheikh), 백발산’(白髮山)으로 불린다.) 이 산의 면적은 남북이 30km로 중앙부에 3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다. 북봉과 남봉은 가장 높고 서봉은 약 30미터 가량 낮다. 동편은 급경사로 내려가다가 하부는 완경사로 다메섹 평원에 연하였고 서편은 완경사로 자우란의 고원이 전개 되었으며, 산령의 저온이 대기 중의 수분을 급격히 냉각하므로 야간에는 비와같이 충분한 이슬이 내린다. 그래서 이것을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라고 노래하였다. (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나는 가나안의 개새끼로소이다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강아지 탈을 쓰고 탈춤 추던 시절 이야기예요.

 

예전에 어떤 아줌마가 그러셨어요.

 

나는 조선의 국모다.”

 

국모가 뭐냐고?

국모(國母)란 임금님 부인을 가리키는 말인데,

글자대로 풀면, 나라[]의 엄마[]라는 뜻이래요.

참 멋지고 큼지막한 말이죠?

 

그리고 세월이 조금 흐른 뒤에 어떤 오빠는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조선의 개새끼다.”

 

아이쿠 맙소사!

사람이 자기 스스로 개새끼라니,

개새끼는 사람을 아주 깔보고 낮춰 부르는 욕인데?

 

이런 말을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굴까?

바로 박열이라는 오빤데요,

그가 일본 도쿄에 살 때 지은 시 제목이 개새끼였대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 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청년조선(1922. 도쿄) ‘개새끼박열 지음)

 

아하! 가만히 보니까 이건 뭐랄까,

좀 반항적인 시()네요.

아무리 높은 양반이라도 나한테 못되게 굴면

나도 똑같이 되갚아주마!

 

이 오빠 박열은 그런 용수철 같은 기운을 모아서 이 시를 지었나 봐요.

조선의 국모랑 반대로 자기를 낮추는 건줄 알았다간

큰 코 다치겠죠?

 

 

며칠 전에 친구들에게 이 시() ‘개새끼를 들려줬어요.

이 시가 하도 재미있어서 깔깔 웃으며 듣던 친구 하나가

문득 이런 말을 하겠죠?

 

나 이 오빠랑 똑같은 말을 한 아줌마 알아. 지난주일 예배시간에 들었는데, 어느 가나안 아줌마가 예수님께 그랬어. 나는 가나안의 개새끼라고.”

 

우린 깜짝 놀랐어요.

박열 오빠의 시보다 더 놀라운 얘기니까요.

껄렁껄렁한 젊은 오빠도 아니고, 웬 아줌마가 그런 말을?

그것도 예수님 앞에서 어찌 그런 상스러운 말을?

 

그 친구가 찬찬히 말해주는 그 이야기의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들으면서

저희는 눈이 점점 커지다가 점점 작아지고,

어머나”, “어쩜 좋아”, “아이쿠 맙소사”, “, 주님

이런 말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죠.

 

예수님이 얼마나 속상한 일이 있으셨는지 모르지만

가나안 아줌마가 제 딸을 살려주세요하니까

예수님이 이러셨어요.

 

자녀들의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마태복음 15:26)

 

그때 가나안 아줌마가 이렇게 대답한 거예요.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마태복음 15:27)

이게 무슨 말이죠?

주인의 자식은 아니어도, 주인 집 개새끼라면

부스러기는 주실 수 있지 않느냐는 거잖아요?

 

그런데 예수님이 이 말을 듣는 순간 꽁꽁 닫혔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셨나 봐요.

귀한 복음이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뱉어버리는 사람들,

그런 이스라엘 높은 양반들 때문에 잔뜩 속상했던 예수님 마음이

이 말을 듣고 스르르!

 

완전히 개무시하는 그 말씀, 예수님의 개타령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을 텐데도

가나안 아줌마는 이스라엘 높은 양반들과 반대로

그 말씀을 덥석 물고, 아주 물고 늘어진 거예요.

이건, 오직 예수님만 바라고 있다는 증거죠.

 

그리고 예수님은 가나안 아줌마에게 참으로 네 믿음이 크다고 하셨어요.

믿음은 자기를 낮출수록 높아지고 커지나 보죠?

그래서 어린아이 같아져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 걸까?

 

아무튼 조선청년 박열 오빠의 시 개새끼보다 더 오래된 노래,

가나안 아줌마의 개타령덕분에 딸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펄펄 기운이 살아납니다.

이제 다시 이방 땅을 떠나 갈릴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십니다.

 

그나저나 만약 열혈청년 박열이 그 가나안 아줌마였더라면

예수님의 개타령을 듣고 나서,

과연 어떤 시를 지었을까요?

 

[이정훈 지음. 2017818일 금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