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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2주(창조절 1주, 2017년 9월 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마태복음 16:24)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3:1-15)

1.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인 그의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가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서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갔을 때에,

2. 거기에서 주님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에 불이 붙는데도, 그 떨기가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이 놀라운 광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어째서 그 떨기가 불에 타지 않는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그것을 보려고 오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모세가 대답하였다. ",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5.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너는 신을 벗어라."

6. 하나님이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뵙기가 두려워서, 얼굴을 가렸다.

7.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8. 이제 내가 내려가서 이집트 사람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여, 이 땅으로부터 저 아름답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사는 곳으로 데려 가려고 한다.

9. 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10.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12.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

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너희 조상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합니까?"

14. 하나님이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곧 나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라고 하는 분이 너를 그들에게 보냈다고 하여라."

15. 하나님이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한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바로 너희가 대대로 기억할 나의 이름이다.

 

(시편 105:1-6, 23-26, 45c)

1. 너희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2. 그에게 노래하면서, 그를 찬양하면서,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전하여라.

3.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을 찾는 이들은 기뻐하여라.

4. 주님을 찾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고,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

5.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여라. 그 이적을 기억하고, 내리신 판단을 생각하여라.

6. 그의 종, 아브라함의 자손아, 그가 택하신 야곱의 자손아!

23. 그 때에 이스라엘이 이집트로 내려갔고, 야곱은 함의 땅에서 나그네로 살았다.

24. 주님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불어나게 하셔서 그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 그들의 마음을 변하게 하셔서 자기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자기의 종들을 교묘하게 속이게 하셨다.

26. 그러므로 그가 종 모세와 택하신 아론을 보내셔서,

45. (이것은 그들에게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법을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할렐루야.

 

(로마서 12:9-21)

9.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한 것을 미워하고, 선한 것을 굳게 잡으십시오.

10.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다정하게 대하며,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십시오.

11. 열심을 내어서 부지런히 일하며,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환난을 당할 때에 참으며, 기도를 꾸준히 하십시오.

13. 성도들이 쓸 것을 공급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축복을 하고, 저주를 하지 마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한 마음이 되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비천한 사람들과 함께 사귀고, 스스로 지혜가 있는 체하지 마십시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였습니다.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그의 머리 위에다가 숯불을 쌓는 셈이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마태복음 16:21-28)

21.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하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하며,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2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또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27. 인자가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줄 것이다.

2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아서, 인자가 자기 왕권을 차지하고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정립입니다.

 

구약,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출애굽기 3:6)

시편,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시편 105:4)

서신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로마서 12:18)

복음서,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마태복음 16:24)

 

오늘 요절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입니다.(마태복음 16:2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3:1-15 / 시편 105:1-6, 23-26, 45b)]

오늘 구약본문은 하나님의 산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모세가 나이 80 무렵에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과 만남으로 본격적인 관계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12)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관계를 위하여 하늘거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것입니다.(8)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과 백성 사이 관계정립의 첫 단추는 하나님 이름입니다.

하나님”, “야훼”, “여호와”, “주님”, 또는 엘로힘”...

다양하게 불리는 그분 이름을 가장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드러낸 것은 이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6, 15)

 

이렇듯 아무개의 하나님이라는 반복 표현에서,

우리와 관계하시려는, 만천하에 그 관계를 드러내시려는 하나님 마음이 엿보입니다.

그래서 백성들 곁으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그들 고통이(7,9) 하나님과 관계의 절정, 즉 예배의 기쁨으로 바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오늘 구약본문의 자리인 출애굽을 재차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가 돋보입니다.(4)

지난주에 이어 반복하는 것이지만, 출애굽기의 중심은 예배입니다.

 

십계명을 받는 출애굽기 20장 이하는 주로 예배이야기입니다.

출애굽기 앞부분의 알맹이 역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 그 기본인 예배입니다.

출애굽의 목적이 하나님 백성의 하나님 예배였던 것입니다.(3:12,18, 4:23, 5:1,8,17)

 

감사”(1)찬양”(2,3)의 이유는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역사,

즉 출애굽을 몸소 이끄신 그 하나님 체험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출애굽은 철두철미(徹頭徹尾) 우리와 하나님 관계 성숙의 통로였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2:9-21 / 마태복음 16:21-28)]

오늘 서신서본문은 우리와 하나님 관계가 교회로 무르익어가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교회 안의 교우관계입니다.

교우 사이의 관계 성숙을 위해서도 출애굽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악한 것(9,17,21), 저주(14), 교만(16), 원수 갚기(19) 등입니다.

 

오늘 사도바울이 보여주는 출애굽의 열쇠는 사랑의 계명입니다.

오늘 사랑계명의 절정은 원수사랑, 즉 원수 머리 위의 숯불입니다.

이것은 끊임없는 사랑으로 원수의 정신이 번쩍 드는 모습입니다.

큰 부끄러움으로 대오각성(大悟覺醒)! 마침내 잘못을 깨닫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이 같은 사랑은 성령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11절에 언급되는 성령은 개역개정 성경에는 없지만 원문에는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령님이야말로 모두 하나 되게 하시는 분,

모든 관계를 성숙시키시는 분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알맹이 문장은 사탄아 내 뒤로!”입니다.(23)

오늘 본문들은 모두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길을 갑니다.

구약은 백성의 노예고통이 하나님과 관계 성숙, 즉 출애굽의 동기였고,

서신서는 미움다툼시기질투 즉, 원수가 그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출애굽, 즉 예수님과의 관계 성숙의 동기는 사탄입니다.

지난주 본문에서 베드로를 통하여 교회를 세우시리라는 그 거룩한 첫 선언이

베드로의 행동으로 순식간에 흔들립니다.

그리고 즉시 예수님께서 강하게 질서 잡으십니다.

 

베드로를 향하여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십니다.

내 뒤로 물러가라는 말은, 한마디로 내 뒤로!”입니다.

이는 나를 따르라는 뜻과 같은 말입니다.

어부시절 베드로를 부르신 뒤, 다시 한 단계 성숙한 길로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이 부르심은 곧 너의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입니다.

온갖 인정, 인간관계, “자기”(24, 자아), 사람의 길”(23)로부터 출애굽!

이것이 교회가 제자리 잡아 가야할 길,

하나님과의 관계가 성숙해지는 길, 정도(正道)입니다.

 

 

[정리]

사탄은 뿔 달린 대마왕이 아닙니다.

어떤 고운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오늘 베드로의 경우에 비추어 볼 때

심지어 내 안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이 사탄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우선순위로 만들어버리는 온갖 유혹덩어리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 두려는 결심을 흔들리게 하고,

헷갈리게 하고, 아예 잊게 만드는 것들을 가리켜 우상이라 합니다.

사탄은 이런 우상을 짓고, 우상을 부각시키고, 우상에 팔리게 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허물어, 마침내 교회를 허무는 자입니다.

 

오늘 본문들을 통하여

출애굽의 첫 단추인 하나님의 이름에 담긴 관계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고,

교회의 성숙을 위한 사랑의 계명내 십자가의 얼개까지 살폈습니다.

 

남은 것은,

지금부터 내 일생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자아를 청소하고

콘크리트처럼 굳은 내 고정관념과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 낱낱이 반성하고 씻어내는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사랑의 계명이 하나하나 내 안에 차오르고,

그렇게 사탄의 온갖 유혹 기운들이 연기처럼 빠져나가며,

내 안에서 신나게 일하시는 성령님의 신비한 맥박이 느껴지니,

이제 비로소 주님가신 그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말씀동시] 예수께서는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초등부 6학년. 성실문화92)

예수께서는

고난을 받으셔야 했지

베드로는

그 일을 거부했지

좋은 일인 줄 알았을 거야.

 

그런데 예수께서는

하나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사람 일만 생각하는

사탄을 내쫓으셨지

많이 실망하셨을 거야.

 

예수께서 말씀하셨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십자가를 지는 게

정말 중요한지 몰랐었지.

 

 

 

 

[말씀시조] 모세가 양을 치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2)

모세가 양을 치다 호렙산 다다르니

떨기나무 불꽃 속에 주님음성 들리는다

모세야 나는 들었다 내백성의 탄식을

 

 

 

 

[말씀한시] 나는 나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2)

摩西驅羊於曠野(마서구양어광야) 모세가 광야에서 양떼를 칠 때에

顯現使者荊木焚(현현사자형목분) 가시떨기 불꽃 가운데 주의 사자가 출현하셨다

主聞號呼虐待苦(주문호호학대고) 학대받는 고통의 호곡소리 들으시고

降臨拯民迦梛安(강림증민가나안) 구원하여 가나안에 이르게 하리라고 강림하셨다

問主爾名何以告(문주이명하이고) 당신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알리리이까?

我乃我永生自存(아내아영생자존) 나는 나다

亞伯以撒雅各神(아백이살아각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영생자존하는 하나님이니

當場膽大渡紅濱(당장담대도홍빈) 당장, 담대하게 홍해를 건너라!

 

 

 

 

[말씀서예] 출애굽기 3:7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2)

 

 

 

 

 

[말씀노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2)

[본문] (마태복음 16:21-28)

[노랫말]

1.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 지고 나를 따르라 주 말씀 하시네

2.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면 그 목숨 잃으리라

   누구든지 날 위해 목숨 잃는 자 새생명 찾으리

후렴.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사람의 일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여라

 

[해설]

베드로를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곡을 붙였다.

 

[악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주원남 지음, 2017.7.4.)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2)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 그에--- 노래-하며-, ---- -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 지어---

 

3.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 --------, -의 능력을 구할지----,

-의 얼굴을 항----, (-) -할 지어---

 

5-6.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23. ---- 이스라----, 애굽--- 들어감----,

    야곱--- -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24.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 ((또 그)) --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하게 하시---,

    그---에게 교활-하게-, -하게-- 하셨-도다-

 

[다함께]

26. 그리하여-- ----, -의 종-- 모세---,

    그-의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 (45b) -렐루-- (-)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2(창조절 1) 201793(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출애굽기 3:1-15, 시편 105:1-6, 23-26, 45b, 로마서 12:9-21, 마태복음 16:21-28

 

 

 

 

 

 

 

 

 

 

 

 

 

 

 

 

 

 

 

 

 

 

 

 

 

 

 

 

 

 

 

 

 

 

 

 

 

 

 

 

 

 

 

 

 

 

 

 

 

 

 

 

 

 

 

 

 

 

 

 

 

가로열쇠

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출애굽기, 시편)

성경에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인 이 이름이 자주 나오는데, 여기에는 여러 이미지가 담겨 있다. 때론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견주어 약하고 덧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실 분, 심판 후 왕국을 지배하실 분(다니엘 7:13-14)이라는 뜻을 담아 예수님을 가리키기도 한다.(마태복음)

함의 넷째 아들, 즉 노아의 손자이다.(함의 네 아들 ; 구스=에티오피아, 이집트, 리비아, 그리고 ○○○) 베니게(페니키아)의 조상이기도 하다. 그 자손들이 요단강 서쪽지역 땅을 차지하고서 자신들의 이름을 붙여 ○○○땅이라 불렀다. ○○○ 사람들은 옷감에 자색 염색하는 기술이 발달했었고, 또한 ○○○은 장사하는 사람, 또는 장사꾼의 땅이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나중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땅에 들어가 정착했다.(출애굽기)

가나안의 후손들 중 한 족속(10:15-16)으로, 가나안 땅 원주민이며(15:19-21; 16:3), 가나안 사람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했다(14:7, 13; 삼상 7:14). 그들은 팔레스타인은 물론 수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서쪽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산재해 있었다. 신장이 장대했고(2:9), 가증스러운 우상(바알, 아스다롯, 그모스, 몰렉, 다곤, 아세라 등)을 섬겼다(6:10; 왕상 21:26). 이들은 요단 강 동쪽에 큰 왕국을 이루고 있었는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땅을 통과해야만 했기에 그 땅을 통과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21:23).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공격까지 당하여 아모리 족속을 쳐서 파하게 된다(21:21-30). 가나안 정착 이후 이스라엘은 ○○○ 족속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근절시키지는 못했고(10:5-27; 1:34-36; 3:1-3), 솔로몬 때에는 그 자손들을 일꾼으로 부리기도 했다(왕상 9:20-21). (출애굽기)

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마태복음)

 

세로열쇠

모세의 형으로서 출애굽 때 모세를 도왔다. 아우인 모세는 예언자, 형은 제사장의 역할을 했다. 레위 족속 중에서도 이 사람의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장직을 맡았다.(시편)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마태복음)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아들이다.(25:2) 그 후손들은 기동성이 뛰어난 낙타 유목민으로 유명했다. 모세가 이집트 왕궁을 떠나 40년 간 몸담고 목자생활을 하고 혼인도 맺은 족속이다. 즉 모세의 아내 십보라도 이 ○○○ 사람이며, 장인 이드로는 ○○○의 제사장이었다. 따라서 광야생활 초기 이스라엘은 ○○○과 사이가 좋았는데, 광야생활 끝 시기부터 내내 적대적인 사이가 된다. 사사 기드온이 300 용사로 무찌른 이들이 바로 ○○○족속이다.(6-8) (출애굽기)

아들’, ‘끌어내는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지파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광야길 40년을 이끌었던 영도자다. 출애굽 후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 돌판을 받아 이스라엘 가운데 언약율법을 세웠다.(출애굽기, 시편)

이름 뜻은 초과’, ‘뛰어남’, 탁월’, ‘유명’, ‘풍요한이란 뜻이다. 미디안의 제사장이자 모세의 장인이며, 본명은 르우엘(=‘하나님의 친구2:18,21)이고, ○○○는 사제(司祭) 또는 족장 신분을 밝혀주는 이름으로 본다. 출애굽하여 나온 사위 모세를 광야에서 만난 ○○○는 그 동안의 행적을 듣고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희생제물을 드렸고, 모세를 도와 행정과 재판조직을 갖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18:1-27). 호밥이라고도 불렸다.(10:29,30, 4:11) (출애굽기)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반딧불이가 도깨비불이라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반딧불이를 잡으려고 깡충거리던 시절 이야기예요.

 

양평 칠읍산 꼭대기에 오르면 사방에 일곱 개 읍이 환하게 보였다죠?

그래서 칠읍산(七邑山)이라고 부르게 되었죠.

칠읍산 자락을 구불구불 감고 흐르는 흑천은

물개처럼 검은 돌이 잔뜩 들어앉아서 흑천(黑川)이래요.

그만큼 물이 맑다는 거겠죠.

 

맑은 물에 사는 다슬기를 따라 반딧불이가 몰려왔어요.

반딧불이 덕분에 흑천의 밤은 온통 신비한 빛에 휩싸였겠죠?

한여름 흑천에 놀러와 야영중인 동재네 가족이

반딧불이 잔치에 넋을 잃습니다.

 

아빠, 저게 뭐예요? 저게 옛날이야기 그 도깨비불인가요?”

 

잔뜩 흥분한 동재 질문에 엄마아빠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엄마로부터 반딧불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동재의 눈이

반딧불이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엄마, 반딧불이를 잔뜩 모아 한지 봉투에 담아 날아다니게 하면 사람들이 진짜 도깨비불인줄 알겠죠?”

 

동재야, 너 혹시 모세가 본 도깨비불 이야기 아니?”

 

아뇨? 모세가 도깨비불을 언제 보았는데요?”

 

모세가 미디안에서 목자생활 할 때, 호렙산이라는 곳에서 떨기나무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는 걸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는 그 도깨비불 이야기 몰라?”(출애굽기 3:1-2)

 

아이 참 엄만, 제가 어린아인 줄 아세요? 그게 무슨 도깨비불이예요, 그건 도깨비가 아니라 진짜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 보이는 불이니까, , 그러니까 하나님불? 뭐 그런 불이겠죠!”

 

엄마아빠가 다시 한 번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우리 동재가 무척 대견해 보입니다.

 

우리 동재 이제 어린애가 아닌가보네? 우리 동재 다시 봐야겠는 걸?”

 

동재의 볼이 어둠속 모닥불처럼 발그레 달아오릅니다.

기분이 으쓱으쓱 점점 좋아집니다.

아빠가 말씀하십니다.

 

동재야, 그럼 하나님불이 뭘까? 도깨비불이랑 뭐가 다른 걸까?”

 

 

느닷없는 아빠의 질문에 한창 으쓱으쓱 기분이 좋던 동재가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제 생각에는요, 도깨비불은 사람을 홀리는 불이고요, 하나님불은 사람을 사랑하는 불인 것 같아요. 도깨비는 주로 사람을 골탕 먹이고 사람이랑 씨름하고 겨루는 걸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니까요.”

 

엄마아빠 눈이랑 입이 동그래지십니다.

 

오호, 우리 동재 생각, 제법 그럴 듯한 걸?”

 

점점 신바람이 나는 동재가 순발력 있게 말을 잇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요, 틀림없이 하나님 사랑은 한이 없어요. 오병이어처럼 점점 많아지세요. 사람이 많아지면 하나님불은 더 커지시거든요!”

 

엄마아빠가 고개를 갸웃거리시며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있잖아요? 모세랑 같이 광야 여행하시던 하나님의불, 불기둥이요!”

 

우와!”

 

엄마아빠 입에서 탄성이 터집니다.

동재의 어깨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으쓱으쓱 올라갑니다.

 

 

순간 엄마의 눈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동재야. 너 숯불 바베큐 알지? 하나님불이 때론 뜨거운 숯불이 되기도 한단다.”

 

숯불이요? 호렙산 떨기나무 불도 아니고 광야 불기둥도 아니고, 숯불이요? 그게 성경말씀에 나오나요?”

 

엄마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런 말씀이 있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그의 머리 위에다가 숯불을 쌓는 셈이 될 것이다.’(로마서 12:20)”

 

눈이 휘둥그레진 동재가 말합니다.

 

엄마, 그건 너무 뜨거운 불이잖아요? 사람 머리 위에 숯불을 쌓으면 어떡해요? 미운 짓한 원수에게 먹을 것도 주고 마실 것도 주는 건 하나님 사랑이 분명한데, 머리에 숯불을 쌓는 건 좀 이상해요. 너무 심해요. 그게 어떻게 하나님불이죠?”

 

빙그레 웃으시며 이번엔 아빠가 대답하십니다.

 

여기서 원수의 머리에 쌓는 숯불이란 그런 숯불이 아닐 거야. 설마 바비큐 하는 그런 숯불이라면, 머리카락이 홀라당 다 타버리고 병원신세 져야할 걸? 로마서 말씀에 나오는 숯불이 하나님불처럼 보이는 까닭은, 그 숯불이 그 원수의 머리를 깨우치고 마음을 깨우쳐 새사람 만들어주기 때문이란다. 우리 눈에는 절대 보이지 않을 만큼 겨자씨보다도 훨씬 작고 작은 원수의 양심 한 톨이, 따뜻한 사랑의 음식과 물을 받아먹으면서 점점 뜨거워지는 거지. 그렇게 해서 원수는 마침내 부끄러움을 느끼고 제 잘못을 회개하게 될 테니, 그 사랑의 음식과 물이 마치 양심을 달구는 숯불,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숯불이 되리라는 말씀이란다.”

 

동재가 머리를 끄덕이며 또 한 번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 사랑 가득한 하나님불은 참 한도 끝도 없나봅니다.

 

깜박깜박 춤추는 반딧불이 잔치에 동재네 모닥불이 어울려

마치 자그마한 하나님불처럼,

어울너울 하나님 사랑불처럼 타오릅니다.

 

[이정훈 지음. 201793일 주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