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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탄절 2주(신년주일, 2025년 1월 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에베소서 1:12)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31:7-14) 북왕국 포로민의 귀환

7. “참으로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기쁨으로 야곱에게 환호하고 세계 만민의 머리가 된 이스라엘에게 환성을 올려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해 주십시오.’ 이렇게 선포하고 찬양하여라.

8.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 그들 가운데는 눈 먼 사람과 다리를 저는 사람도 있고,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9. 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올 것이며, 그들이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인도하겠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겠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

10. “뭇 민족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먼 해안지역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께서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이 그들을 지켜 주신다.’

11. 그렇다. 나 주가 야곱을 속량하여 주고, 야곱보다 더 강한 자의 손에서 그를 구원해 냈다.

12. 그들은 돌아와서 시온 산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 새끼와 송아지들을 받고 기뻐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13. 그 때에는 처녀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놓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겠다. 그들이 근심에서 벗어나서 기뻐할 것이다.

14. 그 때에는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47:12-20)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하여라

12.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13.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눈을 내리시며, 재를 뿌리듯 서리도 내리시며,

17. 빵 부스러기같이 우박을 쏟으시는데, 누가 감히 그 추위 앞에 버티어 설 수 있겠느냐?

18.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

19. 주님은 말씀을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알려 주신다.

20. 어느 다른 민족에게도 그와 같이 하신 일이 없으시니, 그들은 아무도 그 법도를 알지 못한다. 할렐루야.

 

(에베소서 1:3-1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인 복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1-9) 10-18) 육신이 되신 말씀

1.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2.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6.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 그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 사람은 그 빛을 증언하러 왔으니, 자기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15. (요한은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쳤다. “이분이 내가 말씀드린 바로 그분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분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그분은 사실 나보다 먼저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18.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셨으니입니다.

 

구약,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예레미야서 31:14)

시편,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시편 147:14)

서신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에베소서 1:3)

복음서,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요한복음 1:12)

 

오늘 요절은,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입니다.(에베소서 1:1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 31:7-14 / 시편 147:12-20)]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북왕국 포로민의 귀향입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입니다.(8)

기나긴 포로생활 끝에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이 해방됩니다.

땅의 맨 끝이라는 표현에서 그간의 고독과 고통이 느껴집니다.

 

죄가 깊을수록 고통이 크지만, 그 이상으로 은혜도 큽니다.

몸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8) 울면서 돌아옵니다(9).

탕자를 맞아주시는 아버지처럼, 주님께서 진수성찬을 차려주십니다.(12-14)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하여라입니다.

말씀을 보내시고(18) 전하시는(19) 대목은

오늘 복음서본문 요한복음 1장과 짝을 이룹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입니다.(14)

이 동토(凍土)의 땅을 말씀으로 녹이십니다.(18)

탕자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시듯,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을 배불리 먹이십니다.(14)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3-14 / 요한복음 1:(1-9)10-18)]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인 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5) “상속자라고까지 강조합니다.(11)

크나큰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우리는 이 큰 죄를 씻고 완전히 구원을 얻습니다.(7, 14)

이 신비로운 구원과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받습니다.(3)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육신이 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는 신비로운 과정을 환하게 보여주십니다.

내가 주님의 자녀인 줄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알아도 추상적으로만 알고 살아왔는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심으로(14) 하나님을 환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18)

 

그리고 바로 이 분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신 것입니다.(12)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새해 첫 주일 우리가 받은 성서일과 본문말씀들에는

주님께서 베푸신 선물, 이슬처럼 단비처럼 내리신 은총으로 가득합니다.

 

가난한 이들은 먹을거리의 복을 누리게 되고

세상살이 두려운 자들은 든든하신 말씀을 받습니다.

무엇보다 든든한 것은 그 말씀이 몸을 입고 오셨다는 사실이요

그 바람에 나도 주님의 자녀가 되는 크나큰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이 어수선하고 살림살이 어려워도

어찌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날이 갈수록 세상이 어둡고 어지러워지는 것은

악한 마귀의 세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비록 지금은 갖가지 분단마귀, 거짓의 아비”(요한8:44)가 쳐놓은

온갖 덫과 지뢰투성이 세상이지만, 그런 어둠세상 얼마 남지 않았다는 환한 증거인 것입니다.

 

오늘 구약과 시편을 읽는 내내 자꾸만 가자지구 학살이 떠오르고

탐욕에 먹혀 악마의 자식이 되어가는 극렬 시오니스트들의 끝이 보입니다.

가자지구를 가자지옥으로 만드는 이들을 어찌 하나님 백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땅 구석구석이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먹고 함께 사는 땅(11:6, 65:25)

공존의 땅, 평화의 땅이 되는 그런 평화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을 내다보며

가자지구 사람들이 고향집으로 돌아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오늘 구약과 시편에서 봅니다.

 

곳곳에서 큰 용(12:9)의 영토가 허물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하나님나라가 확장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새해 첫 주일부터 희망을 주시는 주님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치게 해주시는 말씀에(1:5)

주님 영광을 높은 소리로 찬미합니다.

 

 

 

[나머지]

* 새해 첫 주일 풍성한 말씀

새해 벽두부터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에는 <말씀기억의 끈>이 많습니다. 크게 셋으로 구분해 보면, ‘하나님의 뜻(말씀)’, ‘하나님의 복(선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1.하나님의 뜻(말씀) ;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 이 말을 전하여라”(예레31:10),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시편147:15),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에베1:9),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요한1:18)

2.하나님의 복(선물) ; 내 좋은 선물로”(예레31:14),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시편147:13),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에베1:3),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요한1:16)

3.하나님의 자녀 ;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예레31:9), “너를 배불리신다”(시편147:14),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13),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에베1:5),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요한1:12)

 

** “아버지의 품속에 계시는 독생자이신 하나님...”(요한1:18)

요한복음의 이 말씀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마리아와 요셉 품속에 안겨 있는 아기 예수님과 대조적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과 서신서본문은 하나님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나로 하여금, 내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느끼게, 예수향기를 느끼게 해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서, 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어 하게 해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 참 복() 받은 사람은 위풍당당합니다!

()이라는 글자는, ‘보일 시() + 가득할 복()’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를 다시 파자(破字)하면, ‘()’()’으로서 하늘을, ‘()’일월성(日月星)’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일월성(日月星)이 온갖 현상을 보이어 인간에게 길흉을 알림을 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은 사람들,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미리 환히 알 수 있게 된 그분의 자녀, 그분의 피와 영을 이어받은 자녀들입니다. 그러니 늘 울면서 복달라고 빌지 말고, 늘 그렇게 위축되어서 살지 말고, 이미 복 받은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하며 사는 게 옳습니다. 이미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은 늘 넉넉한 법입니다. 당당한 법입니다. 그렇게 복 많이 받은 사람답게 너그럽고 위풍당당해야 마땅합니다. 그래야만이 영육 간에 넉넉하게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이 없어서 나누지 못함이 아닙니다. 바로 사랑이 없어서, 그리고 여유가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나눌 거리가 분명히 내 안에 한구석이라도 있는데도 그것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나누어야 할 이웃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들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법입니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다들 경제가 우선이라고 아우성이지만, 영의 눈을 조금만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육의 눈은 조금만 더 낮은 곳을 향합시다. 새해에는 부디 이미 복 많이 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여유 있게 복을 나누며 사십시오. 복은 나누어야 배가 되는 법입니다.

 

**** 교회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

지금 한국과 한국교회는 땅의 맨 끝을 겪고 있습니다.(예레31:8) 돌아보면 우린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어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고독과 고통이 점점 더 극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압니다. 예수, 그 이름을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문제는 그 이름, 그리고 하나님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아느냐입니다. 머리로만, 말로만 아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우리는 지금 온 몸으로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근본으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매일 하루 세끼 말씀을 먹고, 매일 그 말씀에 순종하여 실천하고, 그렇게 말씀중심으로 살게 될 때 도성인신(道成人身)의 신비를(요한1:14) 격하게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은 더 이상 교회를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우러러보게 될 것입니다. 이미 교회에서 뿜어 나오기 시작한 눈부신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이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어찌 찬미하지 않겠는가?

신년주일에 주시는 성서일과 본문말씀은 온통 주의 좋은 선물”(31:12)로 가득합니다. 이 춥고 외롭고 어려운 시대에 큰 힘주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돌아와서 시온 산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 새끼와 송아지들을 받고 기뻐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 때에는 처녀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놓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겠다. 그들이 근심에서 벗어나서 기뻐할 것이다. 그 때에는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31:12-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147:14) 어디 먹을거리뿐입니까. 고향에 돌아와 맛보는 공기의 맛은 어떻습니까? 그 흙의 감촉은 또 어떠했겠습니까? 무엇보다 평화!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고 나누어먹는 평화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147:14) 신년주일에 주신 말씀가운데서 특히 힘이 나는 것은 주님께서 말씀을 베푸신다는 말씀입니다.(147:15-20, 1:13) 그리고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고(1:14) 그 충만한 은혜와 진리를 절절히 느끼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찌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1:12, 14) 올해는 더 신나게 찬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럿이 함께 찬양할 다양한 길이 열릴 것입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길잡이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21)

누구나 길에서 태어나고 죽지만

도착지에 다다르는 사람은 많지 않네

안내자가 도와주고 표지판이 가리켜도

눈길을 끄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일까

길 따라 가는 것이 어렵기만 하네

바닥을 포장하고 표지판을 세우던 사람

길 따라 가로수 한 그루씩 심던 사람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 길을 알 수 있을까

 

 

 

 

[시편시조] 시편 147, 시온아 찬양하라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21)

시온아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네 자녀 복 주시고 배부르게 먹이신다

너의 땅 평화로우라 그 말씀이 내리니

 

 

 

 

[시편노래] 시편 147, 예루살렘 시온아 찬양하여라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21)

[본문] (시편 147:12-20)

[노랫말]

1.예루살렘 시온아 찬양하여라, 네 하나님 주님께 영광돌려라

주님이 네 문빗장 단단히 잠가, 그 안의 네 자녀들 복내리셨다

2.너희가 사는 땅에 평화주시고, 가장 좋은 음식으로 배불리신다

주님이 이 땅위에 명령하시면, 그 말씀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3.양털 같은 눈 내리고 서리도 내려, 우박을 쏟으시니 누가 버티랴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 보내면, 얼음은 물이 되어 녹아흐른다

4.어느 민족 그 누구도 알지 못한 것, 아무도 받지 못한 하나님 말씀

주님이 그 말씀을 내려주셨다, 야곱아 할렐루야 찬양하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작곡가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47 (예루살렘 시온아 찬양하여라)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시편노래 147.m4a
5.5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47:12-2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21)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2. ----살렘---, 주님께 영광을 돌려---,

시온--- 네 하나님을-, ----하여---

 

13.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리시면-, 그 말씀(()) --간에 퍼져 나----,

16. -털 같은- -- 내리시며-, 재를 뿌리듯- 서리도 내리-시며-

 

17. 빵 부스러기같이 우박을 쏟으시는데, 누가 감히 그 추위 앞에 버티어 설 수 있겠느냐?

18.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

 

19. 주님--- 말씀---,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 이스라---게 알려 주신다-

 

[다함께]

20. -느 다-른 민족-에게도, 그와 같-- -- 일이 없으-시니-,

그들--- 아무---, - 법도를- 알지 못한다- 할렐--∼∥

 

시편송서 147;12-20.m4a
4.00MB

 

 

 

 

[말씀동화] 소구 언니가 밀가루음식을 끊은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배추전 부쳐 먹다가 입천장 홀라당 까지던 시절 이야기예요.

 

오늘도 소구 언니는 두 눈에서 빛을 뿜으며 집을 나섭니다.

때만 되면 언니는 소중한 응원봉 들고

여의도로, 안국동으로, 광화문으로, 용산으로 씽씽 달려갑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결코!”

 

민주주의는 결코 책상 앞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신념으로

소구 언니는 애장품 야광 응원봉을 수시로 어루만지곤 합니다.

 

 

가정예배 시간에 한창 신나게 시편노래를 부르던 소구 언니가

한 대목에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시편147:14)

 

밀가루음식을 끊었기 때문이죠.

식탐대장 소구언니는 소중한 기도제목이 있을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씩 끊는 습관이 있거든요.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살사건이 벌어진 뒤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밀가루를 끊은 겁니다.

 

밀가루를 끊는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그 좋아하는 라면, 칼국수, 짜장면 짬뽕은 물론이고

거의 대부분의 빵과 과자, 그리고 파스타와 피자까지 끊는 것이거든요.

 

유관순 언니처럼 빛나는 목소리로 소구 언니가 외칩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끊으면 하루에도 열두 번씩 기도제목이 기억나는 법이지!”

 

 

어느새 눈매가 도끼눈이 되어버린 소구언니가 질문합니다.

 

가자지구 사람들을 저리 못살게 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하나님은 왜 저리 잘해주시는 거죠?”

 

엄마가 봄바람처럼 따듯한 미소로 말씀하십니다.

 

오래 전 바빌론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굶주림과 고통을 아시니까

하나님은 얼른 고향땅으로 돌아가게 해주시고 저리 복을 주신 거란다.”

 

다시 눈에서 밝은 빛을 뿜으며

소구 언니는 들뜬 목소리로 질문합니다.

 

그럼 지금 가자지구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고향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고

맛있는 먹을거리도 내려주시겠죠?”

 

하트 눈이 되어버린 엄마가 고개를 주억거리시고

소구언니의 눈은 더 큰 하트 눈이 되어갑니다.

왜냐고요? 왜긴요,

좋아하는 밀가루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가깝기 때문이죠.

 

 

진리의 말씀이시고 참 빛이신 예수님이 오신 뒤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1:12, 1:5)

분명히 가자지구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고향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신다고

엄마는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엄마는 애장품 우쿨렐레를 띵똥거리며 조용히 말씀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십니다.

나도 언니도 시냇물처럼 졸졸졸 엄마 뒤를 따라

언제 들어도 신비로운 그 말씀, 말씀노래를 부릅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시다.”(이사야서65:25)

 

[이정훈 지음. 202514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