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고린도후서 5:9)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상 15:34-16:13) 다윗이 왕이 되다
34 그런 다음에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갔고, 사울은 사울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35 그 다음부터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만나지 않았고, 주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
16:1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사울이 다시는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내가 이미 그를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 때문에 괴로워할 것이냐? 너는 어서 뿔병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길을 떠나,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가거라. 내가 이미 그의 아들 가운데서 왕이 될 사람을 한 명 골라 놓았다.”
2 사무엘이 여쭈었다. “내가 어떻게 길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사울이 이 소식을 들으면, 나를 죽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암송아지를 한 마리 끌고 가서,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다고 말하여라.
3 그리고 이새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내가 거기에서 너에게 일러주겠다. 너는 내가 거기에서 일러주는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라.”
4 사무엘이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니, 그 성읍의 장로들이 떨면서 나와 맞으며 물었다.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5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그렇소. 좋은 일이오. 나는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소. 여러분은 몸을 성결하게 한 뒤에, 나와 함께 제사를 드리러 갑시다.” 그런 다음에 사무엘은, 이새와 그의 아들들만은, 자기가 직접 성결하게 한 뒤에 제사에 초청하였다.
6 그들이 왔을 때에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시려는 사람이 정말 주님 앞에 나와 섰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7 그러나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의 준수한 겉모습과 큰 키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내가 세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
8 다음으로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9 이번에는 이새가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10 이런 식으로 이새가 자기 아들 일곱을 모두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새에게 “주님께서는 이 아들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뽑지 않으셨소” 하고 말하였다.
11 사무엘이 이새에게 “아들들이 다 온 겁니까?” 하고 물으니, 이새가 대답하였다. “막내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양 떼를 치러 나가고 없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말하였다. “어서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시오. 그가 이 곳에 오기 전에는 제물을 바치지 않겠소.”
12 그래서 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막내아들을 데려왔다. 그는 눈이 아름답고 외모도 준수한 홍안의 소년이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이다. 어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
13 사무엘이 기름이 담긴 뿔병을 들고,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그 날부터 계속 다윗을 감동시켰다. 사무엘은 거기에서 떠나, 라마로 돌아갔다.
(시편 20) 승리를 위한 기도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우리의 임금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하실 때에 주님께서 임금님께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친히 임금님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성소에서 임금님을 도우시고, 시온에서 임금님을 붙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3 임금님께서 바치는 모든 제물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임금님께서 올리는 번제를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셀라)
4 임금님의 소원대로, 주님께서 임금님께 모든 것을 허락하여 주시고, 임금님의 계획대로, 주님께서 임금님께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5 우리는 임금님의 승리를 소리 높여 기뻐하고,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 세워 승리를 기뻐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임금님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6 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름을 부으신 왕에게 승리를 주시고, 그 거룩한 하늘에서 왕에게 응답하여 주시고, 주님의 힘찬 오른손으로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7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
8 대적들은 엎어지고 넘어지지만, 우리는 일어나서 꿋꿋이 섭니다.
9 주님, 우리의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부를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고린도후서 5:6-10(11-13), 14-17)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가 육체의 몸을 입고 살고 있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압니다.
7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지, 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아니합니다.
8 우리는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는 차라리 몸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살기를 바랍니다.
9 그러므로 우리가 몸 안에 머물러 있든지, 몸을 떠나서 있든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람은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마땅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
11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두려운 분이심을 알기에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 앞에서 환히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의 양심에도 우리가 환히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12 그렇다고 해서 또 다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여러분에게 치켜세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를 자랑할 수 있는 근거를 여러분에게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에는 자랑할 것이 없으면서도 겉으로만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대답할 말을 가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13 우리가 미쳤다고 하면 하나님께 미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다고 하면 여러분을 두고 온전한 것입니다.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습니다. 우리가 확신하기로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으니, 모든 사람이 죽은 셈입니다.
15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신 것은, 이제부터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들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을 위하여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그분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아무도 육신의 잣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육신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17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 4:26-34) 스스로 자라는 씨 비유
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27 밤낮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싹을 내고, 그 다음에는 이삭을 내고, 또 그 다음에는 이삭에 알찬 낟알을 낸다.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추수 때가 왔기 때문이다."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또는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32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 이와 같이 많은 비유로 말씀을 전하셨다.
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께서 크게 쓰실 작은 것들의 노래’입니다.
구약,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사무엘기상 16:13)
시편,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시편 20:7)
서신서,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고린도후서 5:17)
복음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 겨자씨와 같으니”(마가복음 4:30,31)
오늘 요절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입니다.(고린도후서 5: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상 15:34-16:13, 시편 20)]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다윗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십니다.
불순종한 사울 왕 대신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미래에 있을 공적인 기름부음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삼하2:4, 5:3)
하나님은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십니다.
그 어린 다윗의 중심(마음)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늘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하나님을 생각하며 찬양을 입에 달고 살던 다윗이,
심지어 기름부음을 받은 뒤부터는 계속 성령의 감동으로 삽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다윗의 노래’이며, 소제목은 ‘전쟁의 곤경에 빠진 임금을 위한 백성의 기도’입니다.
오늘 시편은 회중이나 찬양대가 임금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전쟁에 나가려고 하는 임금을 위한 기도입니다.
보통 기도의 응답으로 제사장이나 예언자가 약속말씀을 전하는데,
6-8절은 그 내용을 다른 기도자가 인용하여 노래한 듯이 보입니다.
이 기도의 알맹이는, 하나님 (이름) 신뢰가 군사력보다 중요하다는 믿음입니다.(7)
이것은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때 바로 그 믿음입니다.(삼상17:45, 47)
45 그러자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을 차고 창을 메고 투창을 들고 나에게로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너에게로 나왔다.
47 또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쓰셔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에 모인 이 온 무리가 알게 하겠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를 모조리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5:6-10(11-13)14-17, 마가복음 4:26-34)]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하늘 본향에 대한 동경, 화해의 소식’입니다.
고린도교회의 어느 교인으로부터 공격받고 모욕을 당했으나(2:5-11, 7:11-12)
바울의 낙심이 기쁨으로 바뀝니다.
그의 마음은 늘 주님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어떤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 근본을 놓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근본, 주님과 나의 관계,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9) / “그분을 위하여 살아가도록”(15)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습니다”(14) /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17)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만 바라는 이 마음이 마침내 다다르는 곳은 새로운 세상입니다.
예수님 십자가 죽으심에 동참하여 부활영생에 이르는 것입니다.
내 안에 그분 생각만 가득하더니 이젠 내가 그분 안에 가득합니다.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관계, 전혀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17)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씨의 성장에 관하여, 겨자씨에 관하여’입니다.
오늘 본문의 앞부분, 4:1-25절은 ‘말씀’이 주제입니다.
하나님나라 말씀을 듣고 깨닫기, 점점 심오해지는 그 말씀 최대한 경청하기,
그래서 마침내 내 안에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의 통치권을 세워 하나님나라 완성하기!
오늘본문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바로 앞 본문을 받아 풀면 이렇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씨앗인 그 말씀을 아무리 전해도 밭이 옥토가 아닌 것 같아 낙심천만입니다.
목사가 평생 설교해도 교인들의 근본이 변하지 않아 보입니다.(심지어 설교하는 나조차!)
그럼에도 낙심하지 말 것은, 그 변화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영역이기 때문입니다.(27)
그것도 상상초월 전혀 새로운 상태로!(30-32)
그리고 그 추수 역시 그분의 몫입니다.(29)
지금은 옥토가 아닌듯해도,
그 마음에 주님생각, 하나님나라 생각, 그 씨앗 한 알만 있으면 됩니다.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부분 참조)
(※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오늘 본문에서는 작은 것들의 노래가 아름답게 울려나옵니다.
가장 작은 것이 크게 자라 작은이들에게 큰 꿈을 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던 하잘 것 없던 것들
막둥이 다윗이 그렇고, 겨자씨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신 다윗이 그렇게 자라듯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으시니(고후5:14)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고후5:17)
힘없는 어린이, 가난한 약자,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소수자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이들, 겨자씨처럼 작은이들
그 작은이들이 널리 세상을 이롭고 아름답게 할 씨앗이라는 소망으로
교회는 복음과 함께 그들과 더 가까워지고 친해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신나고 설레는 나라입니다.
하루만 자고 일어나도 동화처럼 하늘높이 자라는 나라
가장 작은이들이 그리 무럭무럭 자라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의 모범이며 청사진이 바로 교회입니다.
[나머지]
* 보일락 말락 겨자씨!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꼭 명심하세요. 학교에서 꼴찌, 왕따 당하는 아이들... 내일부터 그런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런 아이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반을 위해 보내주신 겨자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보잘 것 없이 작은 아이들을 선택하셔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신다는 사실, 이젠 알죠? 이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일찍 발견할수록 여러분의 학창시절은 천국시절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여러분의 학교에서 가장 낮은 아이들, 모두가 가까이하기 꺼려하는 냄새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세요. 그리고 그 아이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세요. 그러면 거기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꽃이 피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건 여러분 덕분이 아닙니다. 바로 그 아이 덕분입니다. 가장 작은 아이들 중심에 보일락 말락 겨자씨가 있기 때문에!!
** 아주 작은 어린양 한 마리를 (‘그의 나라 온 땅에’ 류형선 시, 신현정 곡)
아주 작은 어린양 한 마리를 애태우며 찾으시는 하나님, 보잘 것 없는 과부의 헌금을 넉넉히 받으시는 하나님
강을 따라 버려진 한 아이를 지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 일꾼들이 쓰다 남은 버린돌로 머릿돌을 삼으시는 하나님
가장 낮은 이들을 하늘높이 올려서 하늘아래 모든 권세 부끄럽게 하시네
이토록 놀라운 그의 나라 온 땅에, 이토록 아름다운 그의 나라 온 땅에∼♬
*** 겨자씨처럼 작은 나라의 노래
다윗은 사무엘의 희망이요 하나님의 희망입니다. 다윗 안에는 늘 하나님 생각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다윗이 왕이 되면, 이스라엘의 참 왕이 누구신지 온 세상에 드러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참 왕이심을 늘 기억하며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시편20:7) 그렇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하는 사람입니다.(시편20:7, 삼상17:45) 한반도 핵전쟁의 공포가 사라져야 합니다. 전쟁준비 비용이 줄어야 합니다. 전쟁위기라는 무기로 정치하던 무리들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점점 사라져야 합니다. 분단의 땅, 휴전선의 땅에 거룩하신 하나님 이름이, 하나님 말씀이, 그 공평과 정의의 씨앗이 뿌려져야 합니다.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시편20:7) 지금은 비록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앗이지만, 지금은 비록 그 씨앗이 자라날 기미조차 안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상상초월 평화의 나라로 자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전쟁에 지치고 평화에 굶주린 사람들이 와서 쉼과 희망을 얻어가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마가4:32) 주 우리의 하나님의 이름만 자랑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시편20:7) 그렇게 겨자씨처럼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것입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하나님 나라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 119호)
이상한 나라
하나님 나라
작은 씨 뿌려 놓고
부끄럽다고 부족하다고 여기지만
자고 깨고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커지는 나라
뭘할까? 될 수 있을까?
작은 믿음이지만 심겨지면
자라고 또 자라서
나도 놀라게 풍성해지는 나라
[시편시조] 시편 20, 전차와 기마보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19호)
전차와 기마보다 주의 이름 자랑하는
우리 기도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기름 부은 왕 승리하게 하시길
[시편노래] 시편 20,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성실문화」 119호)
[본문] (시편 20)
[노랫말]
1. 우리 왕이 고난 중에 기도할 때에,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성소에서 시온에서 지켜주시길, 야곱의 하나님께 구하나이다
2. 우리 왕이 바치는 모든 제물을,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소서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3. 우리 왕의 소원과 모든 계획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들 때, 승리의 기쁨을 허락하소서
4. 전차와 기마를 자랑하는 자, 엎어지고 넘어지고 쓰러질 때에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전일교회 홍의종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20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2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19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우리의 임금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하실 때에 주님께서 임금님께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친히 임금님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성소에서 임금님을 도우시고, 시온에서 임금님을 붙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3 임금님께-서 바치는 모든 제물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임금님께-서 올리는 번제를,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셀라)
4 임금님의 소원대로, 주님께서 임금님께 모든 것을 허락하여 주시고, 임금님의 계획대로, 주님께서 임금님께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5 우리는 임금님의 승리를 소리 높여 기뻐하고,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 세워 승리를 기뻐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임금님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6 나--는-- 이제-야--,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름-을--, (기름을) 부으신 왕에게 승리를 주시고---,
그 거룩한 하늘에서 왕에게 응답하여 주시고, 주님의 힘찬 오른손으로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7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
8 대적들은 엎어지고 넘어지지만, 우리는 일어나서 꿋꿋이 섭니다.
[다함께]
9 주-님 우리의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부를 때-에-, 응답하여-- (응답하여)주십∼시∿오-∼∥
[말씀동화] 신기한 수수깡 안경점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다람쥐 앉혀놓고 수수깡 안경을 쓰고 패션쇼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건 용서할 수 없어!”
영철이가 씩씩거리며 중얼거립니다.
불량식품 잘못 사먹고 배탈이 나서 온종일 고생했거든요.
핼쑥해진 영철이 볼을 측은히 바라보며 나리가 말합니다.
“음식 속에 해로운 게 있나 없나 환히 꿰뚫어볼 수 있는 안경도 있을 거야”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지자
나리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아빠가 외국에서 초콜릿을 사오셨는데
상자 안에는 형형색색 초콜릿이 담겼더래요.
그런데 그 많은 초콜릿이 각각 맛이 다르고 심지어
어린이들이 먹을 수 없는 술이 든 초콜릿까지 있었대요.
“나는 민트향이 든 초콜릿은 정말 싫거든!”
삼거리 뒷골목 안경점에 가면 신기한 안경이 있다는 소문이 기억나서
나리는 얼른 달려갔대요.
“무슨 안경점을 사람들 눈에 안 띄는 뒷골목에 차렸지?”
한참을 헤매다 겨우 찾아낸 뒷골목 안경점에 들어서자
주인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합니다.
“손님은 뭐가 안 보여서 왔나요?”
나리가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주인할머니는
진열대 구석에서 동그란 수수깡 안경을 꺼내어 나리에게 주고
얼른 집으로 달려온 나리가 동그란 안경을 쓰고 초콜릿 상자를 들여다보니
형형색색 모양도 맛도 다른 초콜릿 속에 무엇무엇이 들었는지 훤히 들여다보이더래요.
나리의 말을 들은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뻥이냐 꿈이냐?”
“우리 나리는 거짓말 안 하잖아!”
“그럼 꿈이네. 개꿈!”
믿거나말거나 아이들은 졸졸졸 시냇물처럼 나리의 뒤를 따라 달립니다.
꼬불꼬불 뒷골목을 돌고돌아 도착한 작은 안경점에
자그마한 아이들이 쏙쏙쏙 들어서자
주인할머니가 환한 미소로 반겨주십니다.
가장 먼저 영철이가 썩 나섭니다.
“불량식품인지 아닌지 검사할 수 있는 안경 있나요?”
주인할머니는 고개를 주억거리시며 네모난 수수깡 안경을 꺼내주시고
네모난 수수깡 안경을 들고 얼른 시장으로 달려간 영철이가
어제 사먹은 불량식품을 들여다보니
과연 맛깔스런 불량식품 속엔 오래되어 상한 밀가루와 해로운 색소까지 환히 보입니다.
“앞으론 절대 저 가게엔 안 갈 거야.”
씩씩거리는 영철이와 함께 다시 뒷골목 안경점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너도나도 안경을 주문합니다.
“씨앗도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나요? 무슨 꽃이 필지?”
가만히 있던 무석이가 조심조심 질문합니다.
무석이네 반 아이들은 씨앗을 선물 받았거든요.
무석이네 학교는 땅 끝 섬 완도의 초등학교랑 자매결연 맺었는데
같은 학년 같은 반끼리 편지를 주고받고 선물도 주고받았대요.
무석이네 반은 학용품이랑 동화책을 선물하고, 완도 아이들은 김과 꽃씨를 선물했었죠.
너무 많은 씨앗선물을 받았지만,
마당이 없어서 몇 해 동안이나 책상서랍 속에 묵혀두었죠.
그런데 작년에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 온 뒤에 씨앗주머니를 꺼내보니
꽃 이름이 적혀있던 봉지들이 터져서 온통 뒤섞여 버린 겁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주인할머니가 빙그레 웃으시며 삼각형 수수깡 안경을 주셨어요.
“삼년이나 지난 묵은 씨앗인데, 꽃이 필까요?”
궁금한 거 투성이 무석이에게 주인할머니가 친절하게 대답해주십니다.
“삼십년이 지나고 육십년이 지난 늙은 씨앗에서도 어리고 예쁜 꽃이 핀단다.”
이튿날 아이들은 다시 모이자마자 얼른 뒷골목 안경점으로 달려갔어요.
너도나도 수수깡 안경의 신비로움에 침을 튀기며 감탄을 연발했죠.
신바람나게 무용담을 늘어놓는 아이들 얼굴을 하나하나
사랑스레 바라보시던 주인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세상은 참과 거짓이 뒤섞여 있단다. 참말과 거짓말을 가려내야 참다운 삶을 살 수 있지.”
할머니의 눈이 별빛처럼 참 밝고 맑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아이들 눈에 문득
할머니 뒤에 걸린 족자의 붓글씨가 보입니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사무엘기상16:7)
주인할머니는 별모양 수수깡 안경을 꺼내어 쓰시더니
아이들 하나하나와 눈을 맞추시며 사랑스레 말씀하셨어요.
“내 눈이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슬기만큼 소중한 것은,
하나님 눈에 내가 과연 참답게 보이실지, 바로 이것이지”
하나님은 나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 중심을 보시고
하나님이 내 중심에서 찾으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맛과 향기라는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밥처럼 매일매일 꼭꼭 씹어 먹으면
어느새 내 안에 하나님의 맛과 하나님나라의 향기가 가득해진다는!
수수깡 안경점 주인할머니가 비밀스레 들려주시는 소곤소곤 작은 말씀이
겨자씨처럼 쏙쏙쏙 아이들의 마음에 심깁니다.
[이정훈 지음.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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