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에스겔서 37:14)
[성서일과 4본문]
(에스겔 37:1-14)
1 주님께서 권능으로 나를 사로잡으셨다. 주님의 영이 나를 데리고 나가서, 골짜기의 한가운데 나를 내려 놓으셨다. 그런데 그 곳에는 뼈들이 가득히 있었다.
2 그가 나를 데리고 그 뼈들이 널려 있는 사방으로 다니게 하셨다. 그 골짜기의 바닥에 뼈가 대단히 많았다. 보니, 그것들은 아주 말라 있었다.
3 그가 내게 물으셨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4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너는 그것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5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6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7 그래서 나는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다. 내가 대언을 할 때에 무슨 소리가 났다. 보니, 그것은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였다.
8 내가 바라보고 있으니, 그 뼈들 위에 힘줄이 뻗치고, 살이 오르고, 살 위로 살갗이 덮였다. 그러나 그들 속에 생기가 없었다.
9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10 그래서 내가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그들이 곧 살아나 제 발로 일어나서 서는데, 엄청나게 큰 군대였다.
11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 뼈들이 바로 이스라엘 온 족속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뼈가 말랐고, 우리의 희망도 사라졌으니, 우리는 망했다’ 한다.
12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 백성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무덤 속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겠다.
13 내 백성아, 내가 너희의 무덤을 열고 그 무덤 속에서 너희를 이끌어 낼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14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 너희를 너희의 땅에 데려다가 놓겠으니,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나 주가 말하고 그대로 이룬 줄을 알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04:24-34, 35b)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35b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사도행전 2:1-21)
1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2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고 있었다.
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
7 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 근처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이고, 또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과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데, 우리는 저들이 하나님의 큰 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소.”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서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오?” 하면서 서로 말하였다.
13 그런데 더러는 조롱하면서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15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엘을 시켜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너희의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18 그 날에 나는 내 영을 내 남종들과 내 여종들에게도 부어 주겠으니, 그들도 예언을 할 것이다.
19 또 나는 위로 하늘에 놀라운 일을 나타내고, 아래로 땅에 징조를 나타낼 것이니, 곧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주님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오기 전에, 해는 변해서 어두움이 되고, 달은 변해서 피가 될 것이다.
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요한복음 15:26-27, 16:4b-15)
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실 것이다.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16:4b 또 내가 이 말을 처음에 하지 않은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간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서 아무도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고,
6 도리어 내가 한 말 때문에 너희 마음에는 슬픔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8 그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이다.
9 죄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요,
10 의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고 너희가 나를 더 이상 못 볼 것이기 때문이요,
11 심판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이 세상의 통치자가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12 아직도,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지금은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요,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또 그는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신 것은 다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령이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성령님께서 이루시는 생명공동체’입니다.
구약,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 너희를 너희 땅에 데려다가 놓겠으니”(에스겔서 37:14)
시편,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시편 104:30)
서신서,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주겠다”(사도행전 2:17)
복음서,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요한복음 16:13)
오늘 요절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입니다.(에스겔서 37:1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에스겔서 37:1-14, 시편 104:24-34, 35b)]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마른 뼈다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운으로 다시 살아나다’입니다.
본문의 환상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가 된 심판의 절망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감동적 전환을 보여줍니다.
절망의 상징 “마른 뼈”가 살아나는 것은 잠시 숨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새 창조를 뜻합니다.(창세기 2:7절의 창조과정처럼 보입니다.)
이런 희망이 또 있을까요?
특히 12-14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당신이 백성의 주인이심을,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심을 제대로 알라고 이르시는 장면입니다.
주님의 영께서 보여주시고(1) 이루어 가실(14) 거룩한 희망이요
성령이 이루시는 생명의 신비입니다.(14a)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창조주 찬양’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돌보심에 의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지으셨고,
그 생명들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공포의 대명사인 리워야단(26), 그리고 화산과 지진(32)조차 하나님의 장중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인류를 넘어, 온 지구 온 생명의 주인이심을!
하나님이 우리 창조주시라는 사실을!
주님의 영으로 다시 생명을 지으심으로 환히 깨우치십니다.(30)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2:1-21, 요한복음 15:26-27, 16:4b-15)]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성령강림,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오순절에 제자들 하나하나 위에 성령님께서 강림하십니다.
성령님께서 귀로 들리게(바람소리로, 2), 눈으로 보이게(불길 같은 혀로, 3)
오십니다.
성령님께서 소통언어를(방언을) 일으키십니다.
이로써 제자들도, 유대사람들도 점점 더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환히 깨우치십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 즉
“하나님의 큰 일들”(11)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리 가까이 임재하셨음입니다.
그렇게 우리와 하나 되기 원하시고, 우리가 하나 되기를 원하심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13장부터 시작한,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기나긴 마지막 말씀입니다.
성령님께서 제자들의 입을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증언하실 것이라는 말씀!
(이는 오늘 사도행전 본문을 통해 환히 실현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세상의 잘못을(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깨우치신다는 말씀!
성령님께서 교회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말씀!
예수님의 든든한 약속입니다.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부분 참조)
(※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성령강림절(1주)에 주시는 성서일과 본문에는
온통 신비로운 생명의 기운이, 그 설레는 기쁨이 감돕니다.
막힌 것이 뚫리고 생명이 흐르고 기쁨이 샘솟습니다.
시편의 시인은 하나님 창조의 손길, 그 호흡의 신비를 노래합니다.
생명의 기초인 먹을거리(27-28), 그보다 더 근본인 ‘주님의 숨’(29),
그것의 본질인 “주님의 영”을 노래합니다.(30)
구약에는 “대언(代言)”이라는 단어가 7번이나 반복됩니다.
서신서에는 이와 짝을 이루는 “방언”이 2번 반복됩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큰 일들”입니다.(행2:11)
대언과 방언으로 소통이 됩니다.
막힌 것이 뚫려 생명의 기운이 흘러흘러
마른 뼈다귀에 생명의 기운이 통하고,
말이 다른 이들과 생명의 말씀이 통합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마른 뼈다귀에 생기가 돌고 벌떡 일어설 만큼
쉬쉬하며 살던 제자들이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들을 외칠 만큼
절망이 희망으로 바뀝니다.(겔37:11,14, 행2:21)
부디 인간의 탐욕으로 숨져가는 산과 바다의 생명들에게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기를 빕니다.(시104:30)
부디 마른 뼈처럼 희망을 잃은 이 시대 청년들과 노인들에게
주님의 영을 부어주시기를(행2:17)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해주시기를 빕니다.(겔37:14)
이 놀랍고 아름다운 이야기, 희망찬 생명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꿈도 희망도 다 잃은 청년과 노인, 모든 약자들에게
말 못하는 동식물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부디 교회에 성령이 내리시기를 엎드려 빕니다.
[나머지]
* 성경읽는 맛, 성경사는 맛
성령 받은 사람은 표시가 납니다. 첫째, 성령 받으면, 말씀이 환하게 느껴집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아무리 어려운 말씀이라도 활연관통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러니 당연히 아무리 어려운 성경말씀일지라도 달고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법! 둘째, 성령 받으면 용감해집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아무리 부담되는 말씀이라도 신바람을 일으키시어 용감해지게 하십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말씀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바로 성경읽는 맛, 성경사는 맛입니다.(시편 1:1-2)
** 2024년 성령강림절의 기도
2천 년 전 오순절 예루살렘에 임하신 성령님께서 2024년 오순절(성령강림절) 한국교회에 임하시길 빕니다. 예수제자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일일이 임하시어, 진실과 진리를 환히 깨치게 하시기를, 그래서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저 놀라운 계획을 천하만민에게 증언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변화하기를 빕니다. 마른 뼈처럼 죽은 백성 일으키시고, 마른장작 같은 제자들에게 불을 붙이시듯이! 겁 많은 배신자 베드로를 저리 당당한 전도자로 변화시키시고, 바빌론 포로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재창조하시듯이! 한국교회를 완전히 재창조하시기를, 남과 북을 완전히 새로운 민족으로 재창조하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 미망에 사로잡힌 거짓투성이 세상에서 진리의 편에 서게 하시는 분
마른 뼈가 살아나고(겔 37:10), 주님의 영을 불어넣어 다시 창조되는 모습에서(시 104:30) 오늘 구약과 시편은 우리 주님의 창조주로서의 진면목을 강조합니다. 이런 주님께서 우리 주인, 하나님이시라는 벅찬 희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게 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었는지, 오늘 사도행전 본문의 저 당황하는 유대사람들의 모습에서 똑똑히 드러납니다. 또 한편 당황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보혜사 성령님을 약속하십니다. 미망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참 빛을 보게 하시는 분, 온갖 두려움투성이 거짓투성이 세상에서 눈을 들어 진리를 바라게 하시는 분, 그래서 우리가 모든 진리를 깨치고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시어 마침내 진리의 편에 서게 하시는 분, 그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우리나라의 정치 환경이 참 어지럽습니다. 이웃나라와 제대로 평화롭기 위한 첫 단추인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과정을 정부가 끊어버립니다. 일제강점기 약자들의 수많은 억울한 일들을 묻어버리고 왜곡하는 것입니다. 급기야 수많은 시민들이, 젊은 군인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음에도, 정부도 정치인도 언론인도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묻으려합니다. 진리는 참입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참과 거짓을 가릴 줄 아는 법입니다. 부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한국교회의 예수 제자들이 악한 영의 온갖 거짓말뉴스에 현혹되지 않기를, 그렇게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되기를 빕니다.
(※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주님께서는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김종진 지음. 몽골선교사. 「성실문화」 119호)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예수님 이 말씀을 하실 때
제자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서
당황하고 혼란스러우며 슬퍼하였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고,
주님과 함께 계획하는 미래가 너무 좋은데
주님께서 뜬금없이 떠나신다고 하니
다른 사람은 필요 없는데…
주님께서 가셔야만 그분이 오신다고 하시니
주님도 있고 그 분도 오시면 안 되나요
주님께서 가시지 않으면 그분께서 오시지 않으신다니
해가 져야 달이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인가요
그분이 오시면
의에 대해서 죄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주님께서 만들어놓으신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세상의 잘못된 기준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 가셔서
보혜사를 보내주신다고 하시니
성령께서 하실 일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시편시조] 시편 104, 주님 손수 지으신 것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19호)
주님 손수 지으신 것 어찌 이리 많습니까
때를 따라 먹이시는 주님 손만 바랍니다
주의 영 불어넣으사 온 생명이 사오니
[시편노래] 시편 104, 주님 손수 만드신 것 (이정훈 편사, 이방실 작곡. 「성실문화」 119호)
[본문] (시편 104:24-34, 35b)
[노랫말]
1. 주님 손수 만드신 것 그 지혜로 지으신 것, 이 땅 위에 온 바다에 한없이 많으시네
온 세상 피조물이 주님 손만 바라보니, 그 손을 펼치시어 때를 따라 먹이시네
2. 주님 얼굴 숨기시니 떨리고 두려워라, 호흡을 거두시니 흙으로 돌아가라
주님의 영 부으시어 또다시 창조되니, 주님의 땅 주님 세상 언제나 새로워라
3. 창조의 주 구원의 주 빛나는 기쁨이여, 그 손길 주의 눈길 떨리는 설렘이여
내 호흡 다하도록 주님을 노래하리, 주님의 품 안에서 마음 다해 찬양하리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위원이신 거문고 연주자 이방실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04 (주님 손수 만드신 것) (이정훈 편사, 이방실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104:24-34,35b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19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다함께]
35b.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말씀동화] 오순절 세찬 바람 따라 혀들이 내리듯이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새하얀 아카시 꽃이 머리에 떨어지자
멧돼지의 마음이 꽃처럼 아름답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혼자만 먹고 있던 먹을거리를
군침만 삼키고 있던 작고 작은 다람쥐들에게 나눠줍니다.
숲속 작은 동물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꾀꼬리가 소리 높여 지저귑니다.
“멧돼지 마음속에 하나님마음이 들어왔어요∼”
아카시 꽃처럼 다디단 향내를 풍기며
꿀꿀이 멧돼지가 꿀처럼 스위트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내 마음 나도 몰라요. 내 마음은 온통 아카시 꽃내음에 젖어버린걸요.”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식당 벽에 붙어있던 음악회 포스터가 머리에 떨어지자
욕쟁이 할머니의 마음이 아름다운 가락으로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포스터에 가득한 온갖 악기들처럼
아름다운 찬양을 하며 요리를 하고 손님들을 환대합니다.
손님들은 물론 시장 사람들 눈이 휘둥그레지고
참새들이 소리 높여 지저귑니다.
“욕쟁이 할머니 마음속에 하나님마음이 들어왔어요∼”
세상 모든 악기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국장처럼 고소한 목소리로 욕쟁이 할머니가 대답합니다.
“내 마음 나도 몰라요. 내 마음은 온통 아름다운 음악에 물들어버린 걸요.”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빨랫줄에 널어둔 양말이 머리에 떨어지자
게으름뱅이 의사 철수의 마음이 발발발 바지런해지기 시작했어요.
꿈쩍도 않던 돌부처마음이
새털처럼 가볍게 아픈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치료해줍니다.
의료거부 때문에 낙심하고 눈물 흘리던 환자와 가족들 눈이 휘둥그레지고
까막까치가 소리 높여 지저귑니다.
“철수했던 의사들 마음속에 하나님마음이 들어왔어요∼”
깨끗이 빨래한 양말처럼 향긋한 목소리로
돌부처 철수들이 뒤통수를 긁적이며 대답합니다.
“내 마음 나도 몰라요. 내 마음은 온통 발발발 부지런해진 걸요.”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세상 모든 하얀 찔레꽃이 머리에 떨어지자
가자지구에 쳐들어온 이스라엘 군인들 마음이 꽃처럼 향기롭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땅을 빼앗으려고 어린이들에게까지 총을 겨눈 이스라엘 군인들이
두리번두리번 두려운 눈빛으로 총을 내버립니다.
지구가 지옥으로 변해간다고 울부짖던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두 팔 벌려 하늘을 향해 노래합니다.
“악마 같던 군인들 마음속에 하나님마음이 들어왔어요∼”
찔레꽃처럼 향긋한 목소리로 군인들이 대답합니다.
뒤통수를 긁적이며 이스라엘 군인들이 대답합니다.
“내 마음 나도 몰라요. 내 마음은 온통 찔레꽃 향내에 젖어버린걸요.”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방울방울 단비가 머리에 떨어지자
광주시민들 상처가 씻기며 평화롭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악마의 명령에 따라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총을 쏜 군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용서를 빕니다.
할머니할아버지 엄마아빠의 눈물을 먹으며 자란 광주 어린이들이
두 팔 벌려 하늘을 향해 노래합니다.
“악마의 졸개 같던 군인들 마음속에 하나님눈물이 떨어졌어요∼”
단비처럼 촉촉한 목소리로 군인들이 대답합니다.
광주에서 총질하던 그 군인들이 대답합니다.
“내 마음 나도 몰라요. 내 마음은 온통 하나님눈물에 젖어버린걸요.”
[이정훈 지음.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아침]
'성실문화 응용하기 > 본문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강림절 3주(성령강림후 2주, 2024년 6월 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1) | 2024.05.31 |
---|---|
성령강림절 2주(성령강림후 1주, 2024년 5월 26일 삼위일체주일) 예배준비 노트 (1) | 2024.05.24 |
부활절 7주(승천 후 첫 주일, 2024년 5월 1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1) | 2024.05.10 |
부활절 6주(2024년 5월 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1) | 2024.05.03 |
부활절 5주(2024년 4월 2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2) |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