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5주(성령강림후 4주, 2023년 6월 2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창세기 21:17)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21:8-21)

8. 아기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벌였다.

9. 그런데 사라가 보니, 이집트 여인 하갈과 아브라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이삭을 놀리고 있었다.

10.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보내십시오. 저 여종의 아들은 나의 아들 이삭과 유산을 나누어 가질 수 없습니다."

11.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이 일로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12.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들과 그 어머니인 여종의 일로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이삭에게서 태어나는 사람이 너의 씨가 될 것이니, 사라가 너에게 말한 대로 다 들어 주어라.

13. 그러나 여종에게서 난 아들도 너의 씨니, 그 아들은 그 아들대로, 내가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

14. 다음날 아침에 일찍, 아브라함은 먹거리 얼마와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에게 주었다. 그는 먹거리와 마실 물을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서, 그를 아이와 함께 내보냈다. 하갈은 길을 나서서, 브엘세바 빈들에서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15. 가죽부대에 담아 온 물이 다 떨어지니, 하갈은 아이를 덤불 아래에 뉘어 놓고서

16. "아이가 죽어 가는 꼴을 차마 볼 수가 없구나!" 하면서, 화살 한 바탕 거리만큼 떨어져서, 주저앉았다. 그 여인은 아이 쪽을 바라보고 앉아서, 소리를 내어 울었다.

17.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하갈을 부르며 말하였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무서워하지 말아라. 아이가 저기에 누워서 우는 저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

18. 아이를 안아 일으키고, 달래어라. 내가 저 아이에게서 큰 민족이 나오게 하겠다."

19.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시니, 하갈이 샘을 발견하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담아다가 아이에게 먹였다.

20. 그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 하나님이 그 아이와 늘 함께 계시면서 돌보셨다. 그는 광야에 살면서, 활을 쏘는 사람이 되었다.

21. 그가 바란 광야에서 살 때에,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이집트 땅에 사는 여인을 데려가서, 아내로 삼게 하였다.

 

(시편 86:1-10, 16-17)

1. 주님,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

2. 그러나 나는 신실하오니, 나의 생명을 지켜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주님을 신뢰하는 주님의 종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3. 내가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4. 주님, 내가 진심으로 주님을 우러러봅니다. 주님의 종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5. 주님, 주님은 선하시며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6.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7.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8. 주님, 신들 가운데 주님과 같은 신이 어디에 또 있습니까? 주님이 하신 일을 어느 신이 하겠습니까?

9. 주님께서 지으신 뭇 나라가 모두 와서, 주님께 경배하며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립니다.

10. 주님은 위대하셔서 놀라운 일을 하시니, 주님만이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16. 내게로 얼굴을 돌려 주시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님께서 거느리신 여종의 아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오.

17. 은총을 베풀어 주실 징표를 보여 주십시오.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친히 나를 돕고 위로하셨습니다.

 

(로마서 6:1b-11)

1...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2.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는 죽은 사람인데, 어떻게 죄 가운데서 그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3.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4.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5.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6. 우리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은, 죄의 몸을 멸하여서, 우리가 다시는 죄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7. 죽은 사람은 이미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그와 함께 우리도 또한 살아날 것임을 믿습니다.

9. 우리가 알기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며, 다시는 죽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10.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죽음은 죄에 대해서 단번에 죽으신 것이요, 그분이 사시는 삶은 하나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을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0:24-39)

24.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제 스승만큼 되고, 종이 제 주인만큼 되면, 충분하다. 그들이 집주인을 바알세불이라고 불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겠느냐!"

26.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덮어 둔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28. 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30.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 계신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부인할 것이다."

34.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고 왔다.

35. 나는, 사람이 자기 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딸이 자기 어머니와 맞서게 하고, 며느리가 자기 시어머니와 맞서게 하려고 왔다.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일 것이다.

37. 나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적합하지 않고, 나보다 아들이나 딸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9.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두려워하지 말아라입니다.

 

구약, 하나님이 그 아이와 늘 함께 계시면서 돌보셨다”(창세기 21:20)

시편, “주님께서 친히 나를 돕고 위로하셨습니다”(시편 86:17)

서신서,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로마서 6:5)

복음서,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놓고 계신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마태복음 10:30-31)

 

오늘 요절은,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입니다.(창세기 21:1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21:8-21 / 시편 86:1-10,16-17)]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하갈과 이스마엘이 쫓겨나다입니다.

아이들이 노는 것조차 못마땅한 사라에 의해 하갈과 이스마엘이 쫓겨납니다.(다른 관점, 4:29-30)

아브라함과 하갈의 마음도 찢어질 듯 아프지만,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십여 년을 아브라함의 아들로 사랑받으며 살아온 이스마엘일 것입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 약한 자의 신음소리일수록 더 크게 들리시는 하나님의 귀에

하갈의 통곡소리보다(16) 기진하여 죽어가는 이스마엘의 신음소리가 더 크게 들리신 듯(17)

하나님은 천사를 시켜 이스마엘 모자를 살리시고

이스마엘과 내내 동행하시고 돌보아주십니다.(20)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도움을 비는 기도입니다.

적들의 박해로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기도자가

자신을 종으로(4), 심지어 씨종으로까지(16) 표현할 만큼

주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며(전적으로 의존하며) 도움을 빕니다.

 

세상 그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기적을

기억하고 기대하고 확신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이 기도는(8-10)

마치 오늘 구약본문의 주인공 이스마엘의 기도처럼 느껴집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6:1b-11 / 마태복음 10:24-39)]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산다입니다.

바울은 죄와 은혜의 원리를 세례를 통해 좀 더 깊이 설명합니다.

세례 받음으로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죄에 대해 죽게 되는 것임을(2),

죄의 몸을 멸하여서죄의 노예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것임을 설파합니다.(6)

 

한걸음 더 나아가 세례를 통해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합한 것은 곧

주님의 부활하심과도 연합하는 것이니(5),

이는 곧 죽음권세로부터 벗어났음을 뜻한다는 사실도 드러냅니다.(9)

 

이처럼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께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 즉 온통 하나님을 위하여 사신 것처럼(10)

우리도 예수님과 더불어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11)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마땅히 두려워하여야 할 분을 두려워하여라, 예수 때문에 생기는 분열입니다.

거짓의 아비”(8:44)인 악마에게 휘둘리고 조종당하는

저 부끄러운 세상 권력자들의 핍박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그게 저들이 예수님 당신을 핍박하는 것만하겠느냐시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십니다.(24-26)

 

영혼(참생명)을 건드리지 못하는 자들은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28)

참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28a) 세심하게 돌보시니(30)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해서 용기를 주십니다.(31)

(죽음에 대한 모든 그릇된 공포를 제거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자라면, 예수이름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갈등과 분열,

불편과 불리, 불이익과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결코 위축되지 말고

용감하게 예수이름을 부르며(32) 자기십자가를 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

성령강림절 5주에 우리가 받은 성서일과 본문말씀들에는

약하디 약한 자들에게 거듭해서 용기를 주시는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졸지에 억울하기 짝이 없는 약자의 신세가 되어버린 이스마엘의 신음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하갈도 소리 내어 울부짖지만(16)

오늘 구약본문은 누워서 우는이스마엘의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고 반복합니다.(17)

 

그래서 우리 하나님의 귀는

약자의 신음소리일수록 더 민감하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시편의 시인이 노래한 주님이 하신 일”(8), “놀라운 일”(10)이란

출애굽 백성을 위한 놀라운 기적들을 가리키지만

그 손가락의 끝은 약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즉 하나님 기적의 크기도 놀랍지만, 정작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약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이라는 말입니다.

 

6.25전쟁일 73주년인 바로 오늘

전쟁과정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약자들, 그 유족들의 울부짖음과

뭇 생명들의 들릴락 말락한 신음소리들을

한국교회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쏟아질 바다

아무런 대응책도 보호 장비도 없는 바다 생명들의 소리 없는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는 귀를

한국교회는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께서 그 소리를 또렷이 들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21:17), 그 약하디 약한 생명들이 우는 소리를!

 

 

 

[나머지]

* 세례 받은 자답게

제자답게, 세례 받은 자답게 죽음의 공포 내려놓을 때, 즉 온갖 탐욕을 다 버릴 때, 내가 기준이 되던 인생이 주님 기준 인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복음전파,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일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때 이미 주님과 직통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전파,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일이 무엇입니까? 한 생명을, 작은이, 약한 이를 천하보다 귀히 여기고, 힘들어도 거짓이 아니라 진실의 편, 참의 편에 서는 일,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이루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전히 분단마귀 등쌀에 약자들이 억울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진실이 묻히고, 거짓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공평과 정의가 시궁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6.25전쟁일을 맞이하면서 우리 안에 현재진행중인 6.25의 통증을, 그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관심하고 땀 흘리는 일 또한 세례 받은 자, 주님과 직통하는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 이스마엘의 울음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시다

... 드디어 물은 떨어지고 이스마엘이 죽어갑니다.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아들을 살릴 길 없는 하갈은 멀찍이 떨어져서 아들을 바라만보며 엉엉 웁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갈이 우는 소리가 아니라 이스마엘이 우는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이스마엘이 우는 장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17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고 묘사합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천사 역시 그렇게 말합니다. “아이가 저기에 누워서 우는 저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 아이를 안아 일으키고 달래어라...”(1718) 이스마엘을 향한 어미 하갈의 통곡! 이 울음에 비하면 기진해서 다 죽어가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병든 병아리 소리처럼 작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울음소리를 들으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스마엘이름 뜻이 바로 하나님께서 들으심이었습니다.

 

*** 내 인생의 우선순위가 주님이어야 하는 이유

이스마엘이 어떻게 생명을 얻었습니까? 그 아이를 살린 것은 어미아비의 사랑이 아니라, 알고 보니 하나님의 사랑, 아빠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참 생명을 얻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예수님께 두는 길임을, 예수님() 사랑이 살 길임을 선포하십니다. 내 부모자식 사랑보다 내 예수님 사랑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는 말씀입니다. 내 부모자식 사랑은 나보다 먼저 주님의 몫이었던 것이니! 이 사랑, 우리 주님의 사랑에 몰두할 때, 주님 사랑만 바라볼 때 내겐 이미 어떤 두려움도 없습니다... 지금 내 시선은 오로지 우리 주 예수님만을 향하고 있나요? 늘 내 시선이 그분께 가 있는 사람은 압니다. 내가 아무리 효도하려 애써도, 내가 아무리 내 자식 사랑한다 호들갑 떨어도, 주님의 사랑에는 미칠 수 없음을! 주님께서 내 부모, 내 자식들을 돌보시는 그 깊고 치밀하신 사랑, 그 한결같으신 사랑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그 사랑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은 압니다. 세상 어떤 두려움도 그 사랑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그러고 보니, 내 부모님은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 자식들은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그분의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사랑으로 낳은 친자식들이었습니다.

 

**** 6.25전쟁일에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의 알맹이는 생명입니다. 그런데 내 생명을 가장 가까이에서 끝까지 보호해줄 가족이 오히려 내 생명을 위태롭게 만드는 경우를 구약과 복음서에서 봅니다. 그리고 내 생명을 끝까지 지켜주실 내 생명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서신서본문은 내 생명이 주님의 죽으심, 부활하심과 결합할 때, 즉 세례 받음으로 새 생명”(4)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환하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새 생명이란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삶>(10),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사는 삶임을 깨닫게 합니다.(11) 그러한 삶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고통이 따릅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와 갈등하고, 특히 내 가장 안전한 울타리인 가족과 갈등하게 될 것임을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예고하십니다. 오늘 구약과 복음서본문에서 본 죽음에 이르게 하는 혈육 간의 갈등에서 6.25 한국전쟁을 느낍니다. 70여 년 전의 그 뼈와 살을 가르는 고통은 73년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이복형제가 갈라지는 고통이, 얼마 뒤 동복쌍둥이가 갈라지는 고통으로 자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압니다. 이스마엘과 이삭이 갈라지고 에서와 야곱이 갈라지듯 남과 북이 갈라져 70여 년을 다투고 있습니다. 남북만 갈라진 게 아니라, 남남갈등은 또 얼마입니까? 선거철만 되면 온 나라를 뒤덮는 종북타령 좌파타령이 얼마나 기막힙니까! 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골육상잔(骨肉相殘)의 사슬은 과연 언제 끊어낼 수 있을까요? 그 칼자루, 아니 도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개가 정권을 잡으면 우리나라가 공산화된다는 허탄한 말의 진앙지도 교회요, 삼천리금수강산에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막힌 담을 허물고 화해와 용서의 길이 열리도록 굳센 믿음으로 기도해야 할 곳도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마태복음 10:31) 간절함, 간절함조차 꺾어지는 절망의 임계점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신(21:17) 이 귀한 사실을 아는 한국교회가,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계시는 아버지하나님을(10:30) 누구보다 의지하는 한국교회가 기도할 일입니다. 절망의 끝에서도, 기도자는 주님과 나, 그 관계의 끈을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인간의 끈 다 끊어지고 남은 그 마지막 끈이 주님과 직통하는 동아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한 한반도 사람들, 아직도 구석구석 6.25의 상처 아물지 않은 허리 잘린 한반도에 성령님 치유의 숨결, 따뜻하게 불어주시기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님의 손길, 한없이 어루만져 주시기를!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예수님의 칼과 코로나 (서무석 지음. 성실문화115)

똥마려울 때 뀌는 방귀 완전 똥방귀

변소 가라 후려치는 등짝 스매싱

제발 제발 엄마 코 좀 막아주세요

엄마와 나 갈라놓는 나의 똥방귀

 

코로나로 엄마 코가 막혀버려서

세상의 모든 방귀 냄새 안 나네

마음 놓고 방구 뀌니 세상 편해라

엄마와 나 갈라놓는 코로나 격리

 

우리엄마 코로나를 없애주세요

우리엄마 막힌 코를 열어주세요

우리엄마 등짝 스매싱 너무 아파도

코로나 격리 비대면이 너무 싫어요

 

식구조차 갈라놓는 예수님의 칼

마침내 모든 식구 살리시는 칼

십자가 사랑가득 활인검(活人劍) 교회

엄마와 나 하나 되어 부활의 증인

 

 

 

 

[시편시조] 가난하나 신실한 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5)

가난하나 신실한 자 나를 구해 주옵소서

부르짖는 종의 마음 기쁨으로 채우소서

주 얼굴 돌려주시어 힘주소서 저에게

 

 

 

 

[시편노래] 시편 86,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2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성실문화115)

[본문] (시편 86:1-10, 16-17)

[노랫말]

1.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 저에게 귀 기울여 응답하소서,

신실한 종의 생명 지켜주소서, 나의 주 내 하나님 구원하소서

2.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으니, 저에게 은혜를 베푸옵소서

진실로 주님을 우러릅니다, 종의 마음 기쁨으로 채워주소서

3. 사랑많고 눈물많은 나의 하나님, 애원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과 같으신 분 없사옵니다, 선하신 나의 주여 응답하소서

4. 단 한 분 위대하신 나의 하나님, 온 나라가 주님 앞에 경배합니다

얼굴을 돌리시어 힘을 주소서, 나의 주 내 하나님 구원하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6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2)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20230625 시편노래 86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김영준 곡).m4a
5.4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86:1-10, 16-17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주님- 나에게 --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 가난-하고-, 궁핍--- 사람입니다-

 

2. 그러나 나는 신실하오니, 나의 생명을 지켜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주님을 신뢰하는 주님의 종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3. 내가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4. 주님- 내가- -심으로-, 주님을 우러러봅니---,

주님의 종-의 마음---, --으로 가득 채-- 주십-시오-

 

5. 주님, 주님은 선하시며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6.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7.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8. 주님- -들 가운---, 주님과 같은- -어디에- - 있습니--,

주님이 하-신 일----, 어느 신이-- 하겠습니까-

 

9. 주님께서 지으신 뭇 나라가 모두 와서, 주님께 경배하며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립니다.

10. 주님은 위대하셔서 놀라운 일을 하시니, 주님만이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16. 내게로 얼굴을 돌려 주시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님께서 거느리신 여종의 아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오.

 

[다함께]

17. 은총--- 베풀어 주실-, 징표를 보-여 주십-시오-,

-미워하-- 자들---,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 주님-께서-, -나를 돕-- 위로하셨습--∼∥

 

20230625 시편송서 86;1-10, 16-17.m4a
5.98MB

 

 

 

 

[말씀동화] 광화문 지붕과 동해용궁 지붕에서 어린이들이 부른 노래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청진기를 다람쥐 배에 이리저리 대며 의사놀이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동해바다 용궁에서 백일장을 열었어요.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고 한다는 소문 때문이죠.

그래서 동해용왕이 온 바다 슬기를 모으고 모아서

백일장을 열기로 한 거예요.

 

온 바다 생명들이 너도 나도 시를 짓고 노래를 지어서

매일매일 읊조리고 노래부르면

하늘님께서 들으시고 방사능 오염수를 막아주시리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 깊은 바다에서 부르는 노랫소리가 저 높은 하늘님 귀에까지 들리겠느냐?”

 

성경말씀에 따르면 하늘님 귀는 약한 자의 작은 신음소리일수록 더 잘 들리신다고 합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동해용왕이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자

용궁교회 목사님이 성경책을 활짝 펼치고 말씀을 읽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하갈을 부르며 말하였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무서워하지 말아라. 아이가 저기에 누워서 우는 저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창세기21:17)

 

그제야 얼굴이 밝아진 동해용왕이 외쳤어요.

 

온 바다 생물들은 물론이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까지 모두 함께 노래를 짓게 하라.”

 

 

동해와 가까운 강원도와 경상남도 바닷가 마을에서까지

동해용궁 백일장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동해바다 백일장 소문이 퍼지니

바다와 땅, 땅속과 하늘까지 마음을 모아 협력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노랫말들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

 

우수작으로 뽑힌 노래를 듣던 용왕님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곁에 있던 꼴뚜기 총리가 거듭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여럿이 함께 짓다보니 그리 된 것 같습니다요.”

 

그러자 건너편에 있던 문어박사가 설명합니다.

 

때마침 6.25전쟁일이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노래한 것입니다.

평화를 노래하면 핵무기는 물론 핵발전소까지 멈추게 될 것입니다.”

 

그제야 다시 얼굴이 밝아진 동해용왕이

우수작을 지은 어린이들과

함께 협력한 멍게와 지렁이, 그리고 꽃과 별들에게까지 푸짐한 상을 주게 하였죠.

 

 

이렇게 좋은 노래는 지붕 위에 올라가서 불러야 제 맛입니다.”

 

감동하고 흥분한 용궁교회 목사님이 다시 성경말씀을 읊조렸어요.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마태복음10:27)

 

이에 덩달아 감동한 동해용왕은 이렇게 명을 내렸죠.

 

대한민국 서울의 광화문 지붕과 일본 동경의 왕궁 지붕 위에 올라가서

이 멋진 평화노래를 부르게 하라

 

그러자 하늘 나는 새들은 물론이고

온 땅 짐승 어린이 대표와 사람 어린이 대표들이 지붕에 올랐어요.

하늘에서 두레박이 내려와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었죠.

 

한국과 일본의 높은 지붕 위에서 부르는 평화노래에

먹구름 가득했던 하늘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하늘님 얼굴이 밝아지셨어요. 우리도 광화문 지붕 위에 올라가 노래할래요!”

 

동해용궁 어린이들이 동해용왕에게 떼쓰기 시작하자

고래아줌마가 아이들을 다독입니다.

 

용궁교회 목사님 말씀 기억 안 나? 깊은 바다 속 어린이들이 노래 부르면

하늘님 귀가 더 활짝 열릴 거야, 대왕소라처럼!”

 

그제야 동해용궁 어린이들이 밝게 합창을 시작합니다.

동해용왕 무등 타고 용궁지붕 위에 올라가 노래합니다.

하늘님 얼굴이 더 환하게 밝아지십니다.

 

사람은 사람은 수류탄을 만들고, 바다는 바다는 멍게를 키우네∼♬

[동요 수류탄과 멍게’, 김명수 글, 고승하 곡]

 

“1.노벨평화상은 꽃들이 받아야 해요, 포탄이 떨어진 땅에서도 웃음꽃을 피워올리잖아요

2.노벨평화상은 지렁이들이 받아야 해요, 포탄이 묻힌 땅속에서도 지구의 숨구멍을 뚫고 있잖아요

3.노벨평화상은 별들이 받아야 해요, 포탄이 날아다닌 하늘에서도 두 손을 모으게 만들잖아요∼♬

[동요 평화상은 누가손동연 글, 고승하 곡]

 

[이정훈 지음. 2023624일 토요일 아침]

[평화를 노래한 동요 두 곡은고승하 창작동요 100곡집(사단법인 아름나라, 2023, 봉림사)에서 구했고,

지붕 위에 올라가 노래한 것은, 1931년 평양에서 가장 높은 12미터 을밀대 지붕에 올라가서 한국 최초 고공농성을 펼침으로

회사의 악행을 고발하고 멈추게 한 평원 고무공장 노동운동가 강주룡님을 소개한 지식채널e ‘지붕 위 여자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