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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9주(성령강림 후 8주, 2021년 7월 1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예수가 어디에 계시든지(마가복음 6:55)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7:1-14a) 나단의 예언

1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에게서 다윗 왕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으므로, 왕은 이제 자기의 왕궁에서 살게 되었다.

2 하루는, 왕이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나는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있습니다.”

3 나단이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슨 일이든지 계획하신 대로 하십시오.”

4 그러나 바로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지으려고 하느냐?

6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집에서도 살지 않고, 오직 장막이나 성막에 있으면서, 옮겨 다니며 지냈다.

7 내가 이스라엘 온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한 이스라엘 그 어느 지파에게라도, 나에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은 것을 두고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9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서,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쳐 주었다. 나는 이제 네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같이, 빛나게 해주겠다.

10 이제 내가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 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 이전과 같이 악한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

11 이전에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세워 준 때와는 달리, 내가 너를 너의 모든 원수로부터 보호하여서, 평안히 살게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나 주가 너의 집안을 한 왕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제 나 주가 너에게 선언한다.

12 너의 생애가 다하여서, 네가 너의 조상들과 함께 묻히면, 내가 네 몸에서 나올 자식을 후계자로 세워서,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바로 그가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의 왕위를 영원토록 튼튼하게 하여 주겠다.

14a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시편 89:20-37) 주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맹세 [에스라 사람 에단의 마스길]

20 나는 내 종 다윗을 찾아서, 내 거룩한 기름을 부어 주었다.

21 내 손이 그를 붙들어 주고, 내 팔이 그를 강하게 할 것이다.

22 원수들이 그를 이겨 내지 못하며, 악한 무리가 그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23 내가 오히려 그의 대적들을 그의 앞에서 격파하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쳐부수겠다.

24 나는 그를 사랑하고, 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킬 것이며, 내가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겠다.

25 그의 손은 바다를 치며 그의 오른손은 강을 정복하게 하겠다.

26 그는 나를 일컬어 주님은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내 구원의 반석입니다하고 말할 것이다.

27 나도 그를 맏아들로 삼아서, 세상의 왕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왕으로 삼겠다.

28 그에게 내 신의를 영원토록 지키며,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성실히 지키겠다.

29 그의 자손을 길이길이 이어 주며, 그의 왕위를 하늘이 다할 때까지 지켜 주겠다.

30 그러나 그의 자손이 내 법을 내버리고 내 규례를 따라서 살지 않고,

31 내 율례를 깨뜨리고 내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32 나는 그 죄를 물어 채찍으로 치고 그 죄악을 물어 매질할 것이다.

33 그러나 그에게 약속한 나의 진실함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34 나는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며, 내 입으로 말한 것은 결코 번복하지 않는다.

35 내가 나의 거룩함을 두고 한 번 맹세하였는데, 어찌 다윗을 속이겠느냐?

36 그 자손이 영원토록 이어지고, 그 왕위는 내 앞에서 태양처럼 있을 것이니,

37 저 달처럼, 구름 속에 있는 진실한 증인처럼, 영원토록 견고하게 서 있을 것이다." (셀라)

 

(에베소서 2:11-22) 하나가 되게 하신 그리스도

11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난날에 육신으로는 이방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사람이라고 뽐내는 이른바 할례자들에게 여러분은 무할례자들이라고 불리며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12 그 때에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제외되어서, 약속의 언약과 무관한 외인으로서, 세상에서 아무 소망이 없이, 하나님도 없이 살았습니다.

13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

14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15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고,

16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17 그분은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전하셨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18 이방 사람과 유대 사람 양쪽 모두,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22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마가복음 6:30-34, 53-56) 오천 명을 먹이시다

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

31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것을 보고, 그들인 줄 알고, 여러 마을에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 곳으로 함께 달려가서, 그들보다 먼저 그 곳에 이르렀다.

3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게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

53 그들은 바다를 건너가서,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닻을 내렸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를 알아보고,

55 그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 예수가 어디에 계시든지, 병자들을 침상에 눕혀서 그 곳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하였다.

56 예수께서, 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 어디에 들어가시든지, 사람들이 병자들을 장터거리에 데려다 놓고, 예수께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과 이어지면입니다.

 

구약,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사무엘기하 7:14)

시편, “나도 그를 맏아들로 삼아서, 세상의 왕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왕으로 삼겠다”(시편 89:27)

서신서,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에베소서 2:19)

복음서, “예수께...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마가복음 6:55)

 

오늘 요절은, “예수가 어디에 계시든지입니다.(마가복음 6:5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7:1-14a, 시편 89:20-37)]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윗과 다윗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 가부를 알고 싶을 때는 보통

에봇(즉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는데(삼상23:9-12 )

이번에는 예언자 나단을 통해서 보다 자세한 하나님의 뜻을 듣게 됩니다.

 

성전을 지으려는 다윗의 계획은 타당해 보이나,

앞서 언약궤를 처음 다윗성으로 옮길 때 겪은 실패의 경험처럼,

사람의 지혜는 하나님의 뜻과 다를 때가 많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은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불완전한 계획과 다른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

특히 다윗왕조를 영원토록 튼튼하게세워주시리라는

큰 약속을 주십니다.(13)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맹세입니다.

이 시의 바탕은 바로 오늘 구약본문입니다.

구약본문 11절 이하의 내용이 오늘 시편 26,27,29,36,37절에 강조되고

특히 이 시 30-35절은 오늘 구약본문 직후 14b-16절과 통합니다.

 

하나님 언약의 신실하심을 드러내는 상징인 ”(37)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약속의 상징 무지개보다도

훨씬 강력한 상징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2:11-22, 마가복음 6:30-34, 53-56)]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하나가 되게 하신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은 하나님도 없이살고(12),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살던(13)

이방인이 하나님께 가까워진 것이(13) 바로

예수님의 피(13) 즉 십자가임을(16) 설파합니다.

 

하나님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다가

하나님께 가까이, “하나님의 가족이 됨은(19)

이방인과 유대인의 하나 됨으로 이어지며,

이 두 하나 됨을 동시에 이루어가게 된 열쇠가 바로 주님의 십자가였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와 하나님을 이어주심과 함께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르는 담인 율법을 폐한 것입니다.(14-15)

그렇게 우리는 주님 안에서 서로 긴밀히 이어져서

성전으로 자라갑니다.(21)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오천 명 급식, 게네사렛에서 병자들을 치유하시다입니다.

보내심을 받았던(6:7) 12사도들이 돌아와서 예수님께 보고하니(30)

예수님께서는 수고한 제자들을 쉬게 하시려는데,

또한 쉼 없이(목자 없이,34) 살아온 백성이 예수님을 찾아 몰려듭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오는 모습은 매우 강렬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 가까이로 다가오려고 애씁니다.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과 이어지고 접촉하려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과 접촉한 자들은 모두 변합니다.(병이 낫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의 줄거리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약속입니다.

그 약속의 핵심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약속이 영원하고 불변하리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늘 서신서와 복음서본문은

하나님의 그 언약이 과연 신실하심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서신서는 소통과 이어짐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막혔던 하나님과 통하니 막혔던 사람들과 통하게 되고,

그렇게 주님 안에서 평화를 이루고(15) 성전을 이루는 원리!(21)

 

코로나 비대면 시대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다시 기초로 돌아가 우리가 나의 기초를 다지기를,

무엇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내 안에 하나님과 막혔던 부분을 찾아

다시 통하고 이어지게 할 때입니다.

 

내가 하나님과 다시 활연관통(豁然貫通) 이어질 때

교회는 대면예배시절보다 훨씬 강력하게 연결된 맛,

참 성전의 맛이 우러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교회가 성전, 곧 명실상부 주님의 몸이 되어갈 때

목자 없는 양처럼 약한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사람들처럼(마가6:54-55),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참 예수님의 맛, 예수님의 진짜 향기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몸과 제대로 이어진 이들은 병이 낫고 변화할 것입니다.

 

 

 

[나머지]

* 예수님의 옷술(마가 6:56)

옷술을 만지기만해도 병이 나았답니다. 이건 무슨 뜻입니까? 비상상황을 가리킵니다. 보통 때와 다른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병자가 한 두 사람이었으면 예수님께서 일일이 손을 얹어주시거나, 눈을 마주보며 따스한 말씀으로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주시고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실 텐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너무 많아서, 치료받아야 할 병자들이 너무 많아서,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저들은 예수님의 옷 끝단에 달린 옷술을 만진 것입니다.

옷술은... 지난 6월 마지막 주일 말씀에 나온 12년 동안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예수님 몰래 그 옷자락을 만졌던 바로 그것입니다.(병행본문인 마 9:20절과 눅 8:44절에는 정확히 예수님의 옷술을 만졌다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옷술이 신통력을 발휘한 것입니까? 옷술이 예수님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옷술은 찌찌트라고 불리는데, 그것을 만들어 달아야 하는 까닭이 민수기 15:37-41절에 나옵니다.

3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3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대대손손 옷자락 끝에 술을 만들어야 하고, 그 옷자락 술에는 청색 끈을 달아야 한다. 39. 너희는 이 술을 볼 수 있게 달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실천할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는, 마음 내키는 대로 따라가거나 너희 눈에 좋은 대로 따라가지 아니할 것이고, 스스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40. 그리고 너희가 나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며,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될 것이다. 41.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옷을 입는 사람이나 그 옷을 보는 사람이나 모두가 옷술을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내 눈에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데로 빠지지 말라는, 육체의 쾌락, 내 알량한 계산과 경험으로 꿈꾸는 그런 행복 말고, 참 행복의 길 잃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옷술의 목적은 미망(迷妄)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교회가 딱 옷술입니다. 예수님의 옷술! 병든 이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하나님의 약속 말씀이 기억나는 그런 옷술,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낙심했던 사람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참 목자가 보이고, 그 옷술만 보아도 마음에 힘이, 희망이 솟는, 그래서 그 옷술을 만지려고 가까이 다가오는... 교회는 딱, 예수님 옷술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교회는 옷술이 아니라 주님의 몸 자신입니다. 교회의 지체인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옷술과 같은 존재인 것이죠. 문제는 지금 교회 한 사람 한 사람이 과연 옷술, 예수님의 옷술과 같은 존재로 살고 있느냐 입니다. 지금 병든 이들이 보기만 해도 예수님 뵌 듯 만지고 싶은가? 나 사는 모습만 보고도 물질욕심이 사라지고 영의 말씀에 대한 욕구가 살아나는가...입니다.

 

* 님의 집, 주님의 몸, 교회

오늘 구약과 서신서 그리고 복음서에 각각 유리하는 백성, 불안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강렬합니다. 그 이름 임마누엘, 그 마음 임마누엘을 느낍니다.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마태 1:23) 이를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일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그 강렬한 사랑이, 오늘 4본문에 철철 넘쳐흐릅니다. 오늘 구약의 교훈은 백성이 정착하지 못하는 한 하나님의 집을 지을 수 없음입니다. 하나님의 집은 백성의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삼하7:6,7a, 21:3) 백성이 유리(流離)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집을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서 본문이 이 사실을 환히 보여줍니다. 교회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유리(流離)하고, 또 유리(遊離)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갑니다. 비로소 그리스도의 피로 완전체가 되어가니, ! 거기가 바로 성전인 것입니다.(20-22)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시고 피 흘리시기 전에 마음속 깊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하는 백성 때문입니다. 지금 전 세계 곳곳에 각종 난민들이 정처 없이 떠돌고 있습니다. 저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우리는 안정될 수 있을까요? 지금 대한민국이 최저임금 문제로 매우 불안정합니다. 약자들이 불안정한데 강자는 안정될 수 있을까요? 교회가 대답해야 할 때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 되어 가듯이, 그리스도의 피로 세운 교회라면 전혀 이질적인 것들이 하나 되어갈 길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는(에베 2:15) 평화의 임금 그리스도의 몸 교회는, 적어도 지금 예수님의 그 옷술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마가 6:56)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깃발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7)

우리가 손 내밀 때에

모두 낫게 해주시는 주님

 

우리에게 아끼지 않고

베풀어주신 주님

 

나도 예수님 따라 살고 싶어서

나도 거저 주는 삶 살고 싶어서

 

내 눈 앞에 깃발을 꽂습니다

 

세상에서 손해보는 삶 살겠습니다

열심히 베푸는 삶 살겠습니다

 

하나님 나라 손해되지 않도록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살겠습니다

 

 

 

 

[말씀시조] 우리 평화 그리스도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7)

우리 평화 그리스도 그분 피로 하나 되어

막힌 담 다 허물고 새사람 되었도다

하나님 거하실 처소 성전으로 자라니

 

 

 

 

[말씀서예] 에베소서 2: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7)

 

 

 

 

 

[시편노래] 시편 89, 나의 종 다윗을 찾았네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7)

[본문] (시편 89:20-37)

[노랫말]

1. 나의 종 다윗을 찾았네 내 거룩한 기름을 부었네, 내 손이 붙들어 주었네 내 팔이 그를 강하게 하였네

원수들 이기지 못하리 다윗을 이기지 못하리, 내 손이 원수를 부수고 다윗의 앞에서 부수리

2. 내 사랑 다윗이 이기리 온 땅을 정복해 나가리, 내 아들 나의 종 다윗을 온 땅의 높은 왕 삼으리

대대로 영원한 내 사랑 그 자손 대대로 이으리, 대대로 성실한 내 언약 그 왕위 영원히 지키리

3. 그 자손 내 법을 어기면 뼈아픈 죄 값을 치르리, 내 진실 변함이 없으니 내 언약 깨지지 않으리

거룩한 내 언약 미쁘니 그 자손 그 왕위 영원해, 해처럼 달처럼 빛나리 해처럼 달처럼 영원하리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9 (나의 종 다윗을 찾았네)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20210718_시편가 89 나의 종 다윗을 찾았네.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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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송서(誦書)] 시편 89:20-37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7)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20.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

21.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22.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23. 내가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려니와

 

24. -의 성실(())과 인자함이--, -와 함-께 하리---,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25. 내가 또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놓으리니

26. 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27. 내가 또 그를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며

 

28. ---- 위하---, ---함을 영원히 지키고,

-와 맺-은 나의 언약을-, (언약을) -게 세우---

 

29. 또 그의 후손을 영구하게 하여 그의 왕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리로다

30. 만일 그의 자손이 내 법을 버리며 내 규례대로 행하지 아니하며

31. 내 율례를 깨뜨리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32. ----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33.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34.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

35.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

 

[다함께]

36. -의 후손이 장-구하고-, 그의 왕위는- 해 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37. (()) 궁창의 확실한 증인인 달 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되리라 하셨∼∥셀라

 

20210718_시편송서 89;20-37.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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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미다스왕이 꿈속에서 만난 분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고양이랑 이어달리기 연습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옛날에 미다스라는 왕이 있었어.

언제부턴가 손으로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해버리네.

그래서 신바람나게 여기저기 궁전의 모든 물건을 만져서

몽땅 황금으로 만들어버렸지.

 

우하하하, 이제부터 내가 세상 최고 부자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만지는 것마다 황금이 되어버리니 밥을 먹을 수가 없네.

빵도 치킨도 맛있는 사과까지 만지자마자 황금이 되어버리잖아.

 

아뿔싸! 사랑하는 딸마저 어루만져 황금이 되어버리자

혼비백산 미다스왕은 얼른 디오니소스 신에게 달려갔어.

왜냐고? 왜긴 디오니소스가 그런 재주를 주었거든.

 

미다스왕은 사정사정해서 그 재주를 없앨 수 있었단다.

디오니소스가 알려주는 대로 파크톨로스강에 가서 목욕을 한 뒤로

그 재주는 사라지고 딸도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지.

 

 

어느 날 밤 술에 취해 잠든 미다스왕이 꿈을 꾸었어.

어느 시골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데

가을운동회가 아니고 여름운동회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어달리기를 하는데

미다스왕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달리는 바람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달리고 있었지.

 

미다스왕이 신바람 나게 달려서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전하는데

아뿔싸! 어느새 바통은 황금으로 변해있었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우리 편 선수가 순식간에 황금으로 변해버리네.

 

순식간에 일등이 꼴등되어버리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은 엄청난 야유로 바뀌니

미다스왕은 식은땀을 흘리다 비명을 지르며 잠을 깨었지.

이런 악몽이 또 있을까?

 

 

미다스왕은 두 손 모아 하늘님께 기도하였단다.

 

아직도 남아있는 황금욕심 돈 욕심을 버리게 해주세요.”

 

울며불며 기도하다 잠든 미다스왕이 또 꿈을 꾸었어.

어라? 여긴 어디지? 또 운동회를 하나?

많은 군중의 함성이 들리는 곳을 바라보았어.

 

저건 이어달리기가 아닌데? 마라톤시합인가?”

 

대표선수들만 달리는 게 아니라

군중은 너도 나도 모두 어딘가를 향해 달리고 있었어.

 

운동복도 안 입었잖아? 뭐지? 혹시 좀비?”

 

달리는 사람들이 정말 좀비들 같았어.

옷차림도 그렇고, 모두 무슨 병에 걸린 사람들 같았거든.

환자를 실은 들것을 들고 달리는 사람들도 있었지.

호기심을 못 이기고 미다스왕은 그들 뒤를 따라 달렸단다.

 

 

수많은 군중이 달려 다다른 곳에는 어느 청년이 서 있었지.

남루하지만 단정하고 늠름하게 서 있는 청년.

미다스왕은 얼른 눈을 비볐어.

그 평범해 보이는 청년에게서 갑자기 따뜻하고 밝은 빛을 느낀 거야.

 

곧이어 미다스왕의 눈이 보름달처럼 휘둥그레졌어.

좀비 같던 환자들이 너도나도 그 청년의 옷술에 손을 대자마자

온몸이 깨끗하게 변하는 거야.

 

뭐지? 내가 손을 대면 상대가 황금으로 변하는 게 아니고, 정반대네?”

 

맞아, 저것은 상대가 황금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변하는 거야.

황금보다 귀한 건강한 몸, 맑고 고운 생명으로!

들것에 뉘었던 움직이지 못하던 환자들도

덩실덩실 일어나 춤을 추고!

 

미다스왕은 두 눈을 대보름달처럼 환하게 열고 바라보았어.

디오니소스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저 선하고 아름다운 기운,

저 맑고 강렬한 저 빛은 과연 무엇일까?

저 놀라운 청년은 도대체 누굴까?

 

[이정훈 지음. 2021717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