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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8주(성령강림 후 7주, 2021년 7월 1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에베소서 1:12)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6:1-5, 12b-19)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

1 다윗이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징집하여서,

2 그들을 모두 이끌고 유다의 바알라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올 생각이었다. 그 궤는 그룹들 위에 앉아 계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부르는 궤였다.

3 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꺼내서, 새 수레에 싣고 나올 때에,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히요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

4 그들이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히요는 궤 앞에서 걸었고,

5 다윗과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은, 온 힘을 다하여서, 잣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와 수금과 거문고를 타며, 소구와 꽹과리와 심벌즈를 치면서, 주님 앞에서 기뻐하였다.

12 누군가가, 오벳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벳에돔의 집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에 복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궤를 옮길 때에 그는 큰 축제를 벌였다.

13 다윗은, 주님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에,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양을 제물로 잡아서 바쳤다.

14 그리고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

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가문은 환호성을 올리고, 나팔 소리가 우렁찬 가운데, 주님의 궤를 옮겨 왔다.

16 주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밖을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주님 앞에서 뛰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17 그들이 주님의 궤를 들어다가, 다윗이 궤를 두려고 쳐 놓은 장막 안 제자리에 옮겨 놓았을 때에, 다윗이 주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18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나서,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고,

19 그 곳에 모인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각 사람에게, 빵 한 덩이와 고기 한 점과 건포도 과자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 다음에 온 백성이 각각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시편 24) 누가 주님의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가? [다윗의 시]

1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2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3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

4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5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다.

6 그런 사람은 주님을 찾는 사람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이다.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8 영광의 왕이 뉘시냐? 힘이 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전쟁의 용사이신 주님이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10 영광의 왕이 뉘시냐? 만군의 주님, 그분이야말로 영광의 왕이시다. (셀라)

 

(에베소서 1:3-1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인 복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마가복음 6:14-29) 세례자 요한의 죽음

14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 헤롯왕이 그 소문을 들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세례자 요한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하고,

15 또 더러는 말하기를 그는 엘리야다하고, 또 더러는 옛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다하였다.

16 그런데 헤롯이 이런 소문을 듣고서 말하기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살아났구나하였다.

17 헤롯은 요한을 잡아오게 하여서,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헤롯이 자기와 형제간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헤롯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았으므로,

18 요한이 헤롯에게 형제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요인들을 청하여 놓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22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왕이 소녀에게 말하였다.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23 그리고 그 소녀에게 굳게 맹세하였다. “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24 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달라고 청할까요?”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로 돌아와서 청하였다. “곧바로 서둘러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내게 주십시오.”

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한 것과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27 그래서 왕은 곧 호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호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28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무덤에 안장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 앞에서입니다.

 

구약,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사무엘기하 6:14)

시편,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시편 24:7, 9)

서신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에베소서 1:4)

복음서, “요한이 헤롯에게 형제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마가복음 6:18)

 

오늘 요절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입니다.(에베소서 1:1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6:1-5, 12b-19, 시편 2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입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계속 옮겨 다니다가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들어옵니다.

실로블레셋벳세메스기럇여아림(바알라) 아비나답의 집오벳에돔의 집을 거쳐

마침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로써 예루살렘성은 정치뿐 아니라 종교의 중심이 됩니다.

 

그 파란만장한 과정을 생략하고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시는 기쁨, 특히 다윗의 기쁨에 집중합니다.

언약궤가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겪은 그 여러 차례 큰 사건들을 통하여

사람들을, 그리고 다윗을 겸손하게 만드신 하나님 역사로

다윗은 어린아이처럼 되어 춤추며 기뻐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성소로 들어가면서입니다.

이 시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부분 1-2절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심을, 온 누리의 주인이심을 밝힙니다.

 

둘째부분 3-6절은, 온 누리 하나님의 소유 가운데서도 특별한 곳,

언약궤가 있는 하나님의 산 시온에 올라 예배할 수 있는(6) 자격을 노래하는

<성전 입장 의식문>입니다.

 

셋째부분 7-10절은, 하나님이(언약궤가) 입장하는 또 하나의 <성전 입장 의식문>입니다.

68:24-27절을 보면, 해마다 언약궤의 행진의식 축제가 벌어진 듯합니다.

도성의 문이 열리는 모습이 마치 고개 숙인 백성의 기를 살려주는 듯합니다.(7,9)

백성이 반복해서 언약궤를 마주하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기쁨이 느껴집니다.(8,10)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3-14, 마가복음 6:14-29)]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입니다.

거대도시 에베소 사람들의 교회에 쓰는 편지 첫머리에,

바울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매우 크고 강한 톤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거의 매 구절마다 <그리스도 안에서(통하여)> 우리가 하나님과 통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도록 창세전부터 하나님께 택하심(구원)을 받은 궁극적 목적이 바로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밝힙니다.(3,6,12,14)

그러고 보니 찬미는 바로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됩니다.

예수님 소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가운데서

특히 헤롯왕의 반응과 그 이유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로써 요단강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의 죽음 과정이 자세히 밝혀지고

아울러 갈릴리 예언자인 예수님의 가슴 아픈 죽음,

불의한 자들에게 의로우신 분이 죽임 당하실 것을 암시합니다.

 

본문은 의로운 예언자가 죽음에 이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불의한 자들이 의로운 자의 소리를 얼마나 격렬하게 싫어하는지,

자신의 불의를 감추려고 얼마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한 짓을 일삼는지 잘 보여줍니다.

특히 헤로디아 딸의 춤은 오늘 구약본문 다윗의 춤과 대비됩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불의한 왕 헤롯에 의해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이 겹쳐 보입니다.(마가6:16)

늘 성령의 감동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신 두 예언자는

하나님과 멀어진 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일평생 애쓰셨습니다.

 

그 거룩한 일을 이어받아 평생 달음질 한 사도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내 존재의 기쁨을 깨닫게 해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 영광 찬미할 나,

이 멋지고 거룩한 존재, 그 기쁨을!(에베1:3,6,12,14)

 

오늘 시인은 주님을 찾는 사람”,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24:6)

내가 바로 그 복스럽고 의로운 사람이어야 한다고 노래합니다.(5)

그리고 내가 과연 그런 사람인지 맑은 거울에 꼼꼼히 비춰줍니다.(4)

 

오늘 언약궤 앞에서 우여곡절 끝에 낮아지고 또 낮아진 다윗이 춤춥니다.

아내 미갈에게 구박받을 만큼 위신도 체통도 다 내려놓고 춤춥니다.

주님 앞에서라면 더 낮아지고 낮아질 수 있노라하며(삼하6:20,22)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힘차게 춤을 춥니다.(삼하6:14)

 

교회는 세상을 이렇게 주님 앞으로 인도할 거룩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누구보다도 먼저, 무엇보다도 먼저

이렇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다윗처럼, 바울처럼, 요한처럼,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으로!(에베1:12)

 

 

 

[나머지]

* 다윗의 춤

참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 즉 하나님을 충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백성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사랑으로 내리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니까요. 다윗은 풍성한 제사를 드리고, 백성을 축복하고(18), 맛있는 음식도 일일이 꼼꼼히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누어줍니다.(19)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할 줄 아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 말씀잔치

오늘 구약본문은 언약궤, 하나님 말씀 앞에서 벌이는 잔치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하나님 말씀을 외면한 헤롯의 생일잔치입니다. 구약의 다윗왕과 복음서의 헤롯왕은 말씀앞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갑니다. 다윗왕은 말씀을 받아들이고, 헤롯왕은 말씀을 저버립니다. (다윗의 춤과 헤로디아 딸의 춤이 완전히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왕의 아내 미갈과 헤롯왕의 아내 헤로디아는 일면 비슷해 보입니다. 왕의 체통 때문에, 그리고 정치적 야욕 때문에 주님이, 주님의 말씀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미갈이 다윗을 업신여긴 근본적인 원인은(삼하 6:16) 그저 언약궤 겉모양만 보았지, 거기 계신 주님을 못 본 것입니다. 다윗의 춤이 주님 앞에서”(14, 16) 추는 춤임을 몰랐던 것입니다. 세상엔 매일매일 많고 많은 잔치가 벌어집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 해도 크고 작은 잔치가 즐비합니다. 아무리 잔치에 취해도 헤롯처럼 말씀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말씀에 취한 다윗처럼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힘차게 춤추며 행복에 겨운 잔치, 우리도 그런 말씀잔치를 매일매일 누리며 살면 참 좋겠습니다.

 

*** 교회의 춤

오늘 복음서본문의 앞뒤 문맥은, 예수님이 제자를 파송하고, 가서 일하고, 돌아와 보고하는 장면입니다. (12-13) “그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들은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수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서 병을 고쳐 주었다.” (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 즉 본문의 배경은, 예수 이름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 사이에 오늘 본문이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역시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 답답하리만치 꽉꽉 막힌 오늘 복음서본문의 열쇠는 예수의 이름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의 이름이 퍼져나가는 정도가 이리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의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옛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등이라 추측합니다. 모양은 달라도 전부 예언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언자란 말씀을 받은 자, 즉 말씀을 맡은 자입니다. 갈릴리 예언자 예수님, “예수의 이름은 오늘 구약본문의 언약궤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우리가 바로 예수의 이름을 담은 자들(성전), 곧 이 시대의 언약궤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수의 이름이 담긴 교회가 대한민국 어느 마을에 들어온다면,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춘 다윗처럼 그 마을 사람들이 춤을 출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언약궤 앞에서 아무도 춤추지 않는 세상에서 언약궤가 춤을 추다! 저 유명한 노래 춤의 왕’, 그 노랫말의 예수님처럼 춤추는 교회!

 

**** ‘춤의 왕

후렴; 춤춰라 어디서든지 힘차게 멋있게 춤춰라, 나는 춤의 왕, 너 어디 있든지 나는 춤 속에 너 인도하련다.

1.이 세상이 창조되던 그 아침에 나는 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었다. 내가 베들레헴에 태어날 때에도 하늘의 춤을 추었다.

2.높은 양반들 위해 춤을 추었을 때 그들 천하다 흉보고 비웃었지만, 어부 위해서 춤을 추었을 때에는 날 따라 춤을 추었다.

3.안식일에도 쉬지 않고 춤 췄더니 높고 거룩한 양반들 화를내면서 나를 때리고 옷을 벗겨 매달았다 십자가에 못 박았다.

4.높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면서 춤을 계속 추기란 힘이들지만, 끝내 땅속에 깊이 묻힌 이후에도 난 아직 계속 춤춘다.

5.어리석게도 그들 좋아 날뛰지만 나는 생명이다 결코 죽지 않는다, 네가 내 안에 살면 나도 네 안에서 영원히 함께 살련다, [‘춤의 왕시드니 카터 시, 아론 코플랜드 곡]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뱀의 혀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07)

입 한 번 잘못 놀려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르네

자기 체면 세우느라

뱀의 함정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네

 

 

 

 

[말씀시조] 사랑의 하나님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7)

사랑의 하나님이 창세 전에 날 택하사

그 영광 찬양하는 상속자 삼으셨네

하늘의 신령한 복을 아낌없이 주시려

 

 

 

 

[말씀서예] 에베소서 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7)

 

 

 

 

 

[시편노래] 시편 24, 문들아 머리 들라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107)

[본문] (시편 24)

[노랫말]

1. 모두 다 주님의 것 온누리가 주님의 것, 거룩한 곳 주님의 산 오르는 자 그 누구랴

거짓을 멀리하는 깨끗한 손 맑은 마음, 주님 얼굴 사모하는 의로운 사람이라

2. 문들아 머리 들라 닫힌 문아 다 열려라, 너희 안에 들어가실 영광의 왕 그 누구랴

힘세고 용맹하신 영광의 왕이시라, 만군의 주 우리 주님 영광의 왕 그분이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24 (문들아 머리 들라)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20210711_시편가 24 문들아 머리 들라.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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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송서(誦書)] 시편 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7)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 여호-------, -- -를 바다- 위에-,

(-다 위에-) 세우심이여-, -들 위-건설하--도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 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5. -여호와-- -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 -- 얻으리니-,

6.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 얼굴을 구하는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8.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 (영광)의 왕이-, (영광의 왕-) 들어가-- 리로다---

 

[다함께]

10.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 여호와께서-, -- 영광의 왕이시∼∥셀라

 

20210711_시편송서 24.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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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대위(大衛)가 파란색 성경책을 선물 받은 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힙합모자 쓰고 으쓱으쓱 어깨춤 추던 시절 이야기예요.

 

솟을대문 우뚝 솟은 부잣집 앞을 지나며

대위(大衛)는 또 고개를 푹 숙입니다.

대문 안쪽에서 풍기는 음식 냄새에

대위의 배꼽시계가 꼬르륵 소리를 냅니다.

 

배고프다!”

 

왜 나는 매일 배고플까?

왜 배는 늘 고픈 걸까?

늘 똑같이 답 없는 질문을 하면서

대위는 타박타박 걸어갑니다.

 

대위야!”

 

뒤돌아보니 솟을대문 안에서 화평(和平)이가 달려나옵니다.

화평이 손에 들린 시루떡을 보고

대위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대위와 화평이는 사이좋게 시루떡을 나눠먹습니다.

 

화평아 고마워!”

 

 

동네 춤꾼 화평이가 부잣집 생일잔치에서 춤을 추어서

답례로 받은 시루떡입니다.

언제나 먹을 것이 생기면 대위와 나눠먹는 고마운 벗 화평이!

 

화평이 너는 춤을 잘 춰서 참 좋겠다.”

 

대위 너도 나처럼 연습하면 잘 출 수 있어.”

 

남몰래 아무리 연습해도 대위의 춤은 막대기처럼 딱딱합니다.

화평이의 덕담에도 대위는 고개를 푹 숙입니다.

먼 산에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꾀꼬리 소리가 들립니다.

문득 화평이가 꾀꼬리처럼 밝게 외칩니다.

 

읍내 새로 들어온 교회에 가볼까? 혹시 떡을 줄지도 몰라!”

 

화평이는 춤만 잘 출 뿐 아니라 아는 것도 많습니다.

대위와 화평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얼른얼른 걸어갑니다.

시루떡 먹고 배가 든든하니 나는 듯이 뛰는 듯이 걸어갑니다.

 

 

읍내 고갯마루에 들어선 교회에서 풍금소리가 들립니다.

예배당 가까이 가니 풍금반주에 맞춘

아이들 노래 소리도 들립니다.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시편24:3)

 

때마침 교회에서 무슨 잔치를 벌이고 있었나?

조심조심 예배당에 들어간 대위와 화평이는

두리번거리며 예배당 뒷자리에 조용조용 앉습니다.

 

어른은 거의 없고 아이들 몇 명만 예배당 앞자리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자

대위는 얼른 고개를 푹 숙입니다.

 

난생처음 교회 노래를 듣고

난생처음 교회 전도사님 설교도 들었습니다.

잔치를 마치고 얼른 빠져나오려는데 전도사님이 냉큼 대위를 붙듭니다.

 

작고 작은 우리 교회에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작은 교회 전도사님이 대위와 화평이에게 작은 선물을 줍니다.

손바닥만 한 책인데 표지 색깔은 파란색입니다.

난 떡이 더 좋은데...’ 대위의 마음을 아신 걸까?

전도사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떡보다 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순간 얼굴이 달아오른 대위가 얼른 고개를 숙입니다.

아까 노래 부르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수다 떨다가 말고

다시 선생님 풍금소리에 맞춰 아까 그 노래를 부릅니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시편24:7,9)

 

전도사님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영광의 왕 하나님 말씀이 이 책 안에 가득합니다.”

 

 

그 말씀 듣는 순간, 대위가 고개를 번쩍 듭니다.

마치 저 노래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에 취한 듯

고개를 번쩍 들고 전도사님과 눈을 맞춥니다.

 

아직 읽지도 않은 하나님 말씀, 손바닥만 한 성경책을 손에 쥐었는데도

벌써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려는 걸까?

나도 몰래 머리를 든 대위가

예배당 앞 나무십자가와 눈을 맞춥니다.

 

오른쪽 끝이 살짝 들리고 아랫동이 살짝 휜 나무십자가가

문득 춤을 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위 마음이 두근거리고 무릎이 발바닥이 근질거립니다.

막대기 같은 춤이라도 펄쩍펄쩍, 대위는 지금 춤을 추고 싶습니다.

 

어쩌지? 어쩌면 좋지?’

 

[이정훈 지음. 2021710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