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누가 1:44)
[성서일과 4본문]
(미가서 5:2-5a)
2.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3.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당신의 백성을 원수들에게 그대로 맡겨 두실 것이다. 그 뒤에 그의 동포, 사로잡혀 가 있던 남은 백성이,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4. 그가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그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이름이 지닌 그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그의 떼를 먹일 것이다. 그러면 그의 위대함이 땅 끝까지 이를 것이므로, 그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5.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앗시리아 사람이 우리 땅을 침략하여, 우리의 방어망을 뚫고 들어올 때에, 우리는 일곱 목자, 여덟 장군들을 보내서, 침략자들과 싸우게 할 것이다.)
(누가복음 1:46b-55)
46b. (그리하여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48.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49. 힘센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51.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52.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53.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54. 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10:5-10)
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실 때에, 하나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입히실 몸을 마련하셨습니다.
6. 주님은 번제와 속죄제를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래서 내가 말하였습니다. '보십시오, 하나님! 나를 두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나는 주님의 뜻을 행하러 왔습니다.'"
8. 위에서 그리스도께서 "주님은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를 원하지도 기뻐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은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들입니다.
9. 그 다음에 말씀하시기를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뜻을 행하러 왔습니다"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첫 번째 것을 폐하셨습니다.
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써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39-45)
39. 그 무렵에, 마리아가 일어나, 서둘러 유대 산골에 있는 한 동네로 가서,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었을 때에, 아이가 그의 뱃속에서 뛰놀았다.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해서,
42. 큰 소리로 외쳐 말하였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45.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작은땅 작은이) 작은 것이 귀하다’입니다.
구약,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미가서 5:2)
시편,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누가복음 1:48)
서신서,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실 때에”(히브리서 10:5)
복음서,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누가복음 1:42)
오늘 요절은,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입니다.(누가복음 1:4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미가서 5:2-5a, 누가복음 1:46b-55)]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베들레헴의 다윗집안에서 다스릴 자가 나오리라’입니다.
예언자 미가는 이사야와 동시대 유다에서 활동했습니다.
금수저 출신 예언자 이사야가 예루살렘 정치상황에 밝았던 것과 달리
미가는 선배예언자 아모스처럼, 시골의 작은 마을 출신답게,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밝습니다.
때는 히스기야의 개혁 이전 상황으로 보입니다.
미가는 ‘참을 수 없이 불의한 사회상황,
특히 가식적으로 변질해버린 예배’에 대해 준엄하게 비판합니다.
미가의 준엄한 종말예언은 100년 뒤 예레미야에 의해 다져집니다.(렘 26:17-18)
오늘 본문의 “작은 족속”(2),
“태초에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2) 등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예언처럼 보입니다.
장차 베들레헴 작은 마을, 에브랏 작은 족속에서 남몰래 태어나실 작은 아기님!
오늘 시편본문 대신 택한 누가복음의 소제목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마리아의 찬가는 부르면 부를수록 힘찹니다.
특히 작은 자들, 약자들에게 큰 힘을 줍니다.
마리아의 찬가가 누가복음에만 실린 까닭은 무엇일까요?
누가가 약자들, 이방인들, 여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일까요?
추측컨대, 마리아의 이 노래는 단 한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여자 제자들 사이에서 구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말인즉, 예수를 잉태한 소녀 마리아는 임신 내내 이 노래를 불렀으리라는!
특히 51-53절은 어린 소녀의 노래로 보이지 않습니다.
성령의 감동이 아니면 부를 수 없는 노래요,
구약 한나의 노래(기도)와도 깊이 통합니다.(사무엘기상 2:1-10)
이 대목에서 태교의 신비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감동하심으로,
마리아의 찬가는 태아 예수와 공명하여
예수님 공생애 첫 선포로까지 이어진다고 봅니다.
나사렛 회당의 첫 선포가 그랬고(누가 4:18-19)
특히 복과 화(구원과 저주)를 선포하신 말씀이 그렇습니다.(누가 6:20-26)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10:5-10, 누가복음 1:39-45)]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의 일회적 희생’입니다.
5-7절 말씀은 시편 40:6-8절을 인용했습니다.
잘못된 제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제물로, 하나님 도우심을 제 맘대로 얻을 수 있으리라는 착각,
제물로, 회개 없이도 심판을 면할 수 있으리라는 착각!
일찍이 예언자 이사야는
제물이 아니라 말씀에 따른 ‘회개와 순종’으로 거룩해진다고 했습니다.(사 1:11-17)
우리가 하나님과 친교하려면 하나님처럼 거룩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제물에 앞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에 따른 회개와 순종으로 거룩해진다는 것입니다.
그 길을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으심으로 활짝 열어주신 것입니다.(10)
오늘 본문은 이 진리를 보여줍니다.
특히 공동번역성경과「메시지」의 본문은
5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번역했습니다.
“... 그래서 저를 참 제물로 받으시려고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다.”(공동번역 5c)
“... 그래서 나를 위해 몸을 마련해 주셔서 희생제물로 삼으셨습니다.”(유진피터슨 메시지)
드높으신 하나님께서 낮고 작은 땅으로 오신 사랑,
작고 작은 몸을 입으신 그 사랑이 신비롭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작은 자들의 귀한 만남입니다.
연약한 소녀 마리아가 노파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두 작은이의 만남으로 참으로 작고 작은 두 태아가 만납니다.
태중에서부터 성령 충만했던 요한은(누가 1:15)
마리아의 음성을 듣는 순간 기뻐서 뛰놉니다.(44)
주님께서 이 세상에 가까이 오신 것을 가장 먼저 느낀 이가
바로 태아였습니다!
45절 말씀은 마리아의 순종, 믿음과 의를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처럼 말씀을 믿음으로, 의로워진 것입니다.(창세 15:6)
산모들 증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태아는 엄마가 경직되지 않고 평안할 때 태동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마리아의 뜻밖의 방문이 엘리사벳에게 큰 평화였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아기를 잉태한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입니다.
그런데 한 몸에 두 생명이 있는
참으로 생명력 넘치는 귀하고 신비한 자입니다.
온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이 신비로운 과정을 통해 오십니다.
귀족도 아닌 이름 없고 힘없는 소녀의 몸을 통해 오십니다.
이 땅의 약자들에게 참 생명의 길을 열어주려고 오십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오시자 태아조차 기뻐 뛰놉니다.(누가 1:41,44))
그렇게 작고 작은 자일수록
점점 가까우신 주님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부디 마리아의 찬가가
2018년 겨울, 이 땅의 약자와 강자 모두에게 교훈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친교의 길, 주님과 절친이 될 수 있는 길은,
주님께서 자기를 비워 몸을 입고 오신 것처럼,
나도 나를 비우고 낮추고 낮추어 점점 더 작은 자가 되어가는,
그 귀하고 신비로운 길이라는!
[나머지]
* 기쁜 소식을 잉태한 작은 마을 베들레헴
미가서는 유대 땅에 만연한 불의-약자를 핍박하는 불의한 권력들, 부정부패한 정치지도자들과 종교지도자들, 그리고 타락한 백성들을 향한 심판의 예언으로 가득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구원, 이 기쁜 소식을 잉태한 곳이 뜻밖에도 작은 곳, 베들레헴입니다.(2) 불의한 권력이 너무 거대하여 희망이 보이지 않을수록, 우리는 거대한 ‘한방’을 꿈꾸지만, 하나님의 구원, 그 기쁜 소식은 아주 작은 곳에서 잉태되고 소리 없이 무르익어 탄생하는 것이었습니다.
** 기쁨의 춤, 성탄의 춤
오늘 복음서본문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어찌 보면 알록달록한 그림동화책 한 페이지 같고, 또 어찌 보면 선계(仙界)를 그린 신묘한 수묵화 같습니다. 이 장면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작은이들의 노래입니다. 장소는 “유대 산골에 있는 한 동네”(39), 참 작은 마을입니다. 거기 작은 소녀 마리아가 찾아갑니다. 난생처음 아기를 배고 은거해 있는 노파,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언뜻 보면 깊은 산 속에 숨어사는 절대고수를 찾아간 꿈 많은 어린이처럼 보이지만 뜻밖에도 그 고수가 어린아이에게, “내 주님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43)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보이지 않는 기운만으로도 고수끼리는 서로 통하는 법! 엘리사벳이 어린 소녀 마리아를 알아본 것은 엘리사벳의 뱃속 아기 요한 때문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듣는 순간 요한이 감동하여 크게 태동(胎動)한 것입니다.(41,44) 그렇습니다. 요한은 모태로부터 성령충만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누가복음 1:15) 작고 작은 태아(胎兒) 요한이 작은 소녀 마리아의 음성을 듣고 “기뻐서 뛰놀았”던 것은(44) 마리아의 뱃속 태아 예수 때문입니다.늙고 어린 이 작은 여자들의 노래에 맞추어(42-45, 46-55) 기뻐 뛰노는 작디작은 태아들의 춤사위가 가슴 뭉클하게 그려집니다.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의 평화인사처럼, 말씀을 품은 사람의 평화인사는 이 어둔 세상, 이 낙심 세상에
기쁨의 춤, 성탄의 춤을 일으킬 것입니다.
(※ 3년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잉태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성실문화」97호)
축복 받았네
축복 받았네
마리아와 그 뱃속의 아기
기뻐하네
기뻐하네
주님께서 하신 말씀 이루어져
찬양하네
찬양하네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높여 찬양하세
[말씀시조] 베들레헴 에브라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7호)
베들레헴 에브라다 작고 작은 마을이여
온 나라 먹일 목자 너에게서 나오리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 평화세상 이루리
[말씀서예] 미가서 5: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7호)
[말씀노래] 마리아의 노래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7호)
[본문] (누가복음 1:39-45(46-55))
[노랫말] 마리아의 노래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맘이 내 구주 하나님을 기뻐함은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힘센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해설]
주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유대 산골의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는 내용의 본문이다. 46절부터 55절까지 이어지는 마리아의 노래 중에서 46절에서 49절까지를 노래로 만들었다.
[악보] 마리아의 노래 (주원남 지음, 2018.9.15.)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7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46b.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다함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영원히) (자비)하-시-리∼로∿다∼((하니라))∥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대림절 4주, 2018년 12월 23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미가서 5:2-5a, 누가복음 1:46b-55, 히브리서 10:5-10, 누가복음 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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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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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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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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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히브리어 ‘미리암’(모세의 누나)을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 신약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다니 출신으로서 마르다의 동생도 있고, 막달라 사람도 있고, 마가요한의 어머니도 있고, 가장 유명한 분,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다.(누가복음)
②이름 뜻은 ‘여호와께서 기억하셨다’이다. 아비야 제사장 반열에 속한 예루살렘 성전 제사장으로서, 엘리사벳의 남편이고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다.(누가복음)
④성스럽고 위대하는 뜻으로서, 성경에서 이 단어의 기본 의미는 ‘구별하다’, ‘분리(구분)하다’, ‘깨끗하게 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속되고 부패한 행실이나 풍습에서 구별된, 즉 죄악과 더러움으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분리시키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은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가장 중심 되는 성품이요, 하나님의 백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조건이기도 하다(레위 19:2; 벧전 1:15-16). (누가복음, 히브리서)
⑤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큰 죄를 속(贖)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로서, 이 때 제사장은 제물로 바친 짐승의 피로써 일정한 속죄의식을 거행하고 기름부분은 제단 위에서 불살랐고(레4장), 고기는 제사장들이 먹었다.(레 6:17-23) 이 제사는 고의가 없이 저지른 잘못을 속하는 효력이 있었다. 이 제사는 도덕적 허물뿐만 아니라 해산이나 나병과 같은 부정으로부터 정결함을 얻기 위한 의식(儀式)으로도 행해졌다. 또 주요 절기와 제사장들의 위임식에서도(출 29:9-34; 레 8:10-14) ○○○는 잠재해 있는 죄의 오염을 없애는 의식으로 행해졌다.(히브리서)
⑥‘곡물의 땅’이란 뜻으로서 이곳 땅이 비옥했음을 암시하는 지명이다. ‘베들레헴’의 옛 이름이거나 혹은 원래 두 성이 가까이 있었는데 후에 ‘○○○○’가 베들레헴에 합쳐졌다고 보기도 한다(룻 4:11; 시 132:6). ‘베들레헴 ○○○○’로도 일컬어진다(미 5:2). 이곳 출신 사람들(룻의 시댁, 이새 등)을 ‘에브랏 사람’이라 불렀다(룻 1:2; 삼상 17:12). 라헬이 매장된 곳이며(창 35:19; 48:7), 예수님이 이곳에서 탄생할 것이 예언되었다(미 5:2). (미가서)
세로열쇠
①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누가복음)
②‘하나님은 나의 맹세(서원)이시다’는 뜻.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로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는 친척 관계이다(눅 1:5-57). 남편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삶을 살았고(눅 1:6), 본래 불임(不姙)이었으나 하나님의 은총으로 늙어서 세례 요한을 낳았다(눅 1:7, 24-25, 57-60). (누가복음)
③이름 뜻은 ‘떡집’이고, 예루살렘 남서쪽 약 8km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해발 600m의 산악지대로서 동굴이 벌집처럼 많은 석회암 언덕의 비탈에 위치하고 있다. 주위에 높은 산들이 둘러 있으며 토지가 비옥하여 서남쪽 약 3㎞ 지점에는 올리브, 포도, 무화과 등의 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아랍인들이 살고 있긴 하지만 1967년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으로서 아랍인에 대한 통제가 심한 곳 중의 하나다. 작은 마을이지만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을이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미가서)
⑤제물을 불에 태워 그 향기(연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제사. 즉 성전마당의 ‘○○단’ 위에서 희생이 되는 짐승의 가죽과 내장을 제외한 모든 것을 거룩한 불에 완전히 태워 그 향기(연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레 1:2-9) (가죽은 제사장의 몫이었다, 레 7:8). 이스라엘의 5대 제사(○○,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레 1:1-7:38) 중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또 예배자의 전 인격이 하나님께 바쳐짐을 상징하는 중요한 제사 방법이었다.(히브리서)
⑥야곱과 레아의 아들 중 하나로서 야곱의 네 번째 아들이지만 맏아들처럼 큰 지파를 이룬다. 이름 뜻은 ‘찬송함’이라는 뜻이다.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온 뒤, 남부에 정착하여 남북왕국이 분열될 때 남왕국의 중심을 이룬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도 이 이름을 가진 이들이 몇 있다.(미가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내 고향은 엄마 뱃속이라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토끼랑 공기놀이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토순이는 오늘도 흥에 겨워 노래합니다.
엄마아빠 모두 좋아하는 노래 쿰바야를 부릅니다.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오 로드 쿰바야∼♬”
[‘쿰바야’ 흑인영가]
씩씩한 토순이랑 달리
단짝친구 철수는 오늘도 토순이 노래를 듣고만 있습니다.
말더듬이 심한 철수는 노래를 잘 안 부르지만
그래도 철수는 토순이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토순이는 다정이 별명입니다.
언청이, 또는 구순열이라고 부르는 입술 장애를 가진 흑인혼혈인입니다.
엄마는 한국인이고 아빠는 미국 흑인인 다문화가정 아입니다.
이름처럼 정이 많은 다정이는 친구가 많습니다.
철수는 베트남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다른 다문화가정 아이들처럼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철수는 다정이가 있어서 덜 외롭습니다.
이젠 다정이가 부르는 쿰바야를 나지막이 흥얼거릴 줄도 압니다.
토순이 아니 다정이는 원래부터 밝은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피부빛깔과 입술 기형 때문에, 철수와 쌍벽을 이룰 만큼 시무룩했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 교회에서도 우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정이 눈과 귀가 번쩍 열린 겁니다.
음악시간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희한한 동영상,
오죽(烏竹) 쌍골죽!
그건 바로 오죽 쌍골죽이었습니다.
검은 색 대나무인데 골이 두 개나 파인 기형 대나무 오죽 쌍골죽!
그런데 이 나무가 그리 귀하답니다.
오죽은 강릉 오죽헌에 가도 있는데,
쌍골죽은 정말 찾기 어렵고 귀해서, 그래서 단단한 오죽 쌍골죽은
대금을 만드는데 소중하고 귀한 재료라는 것입니다.
그 뒤로 다정이는 자신감이 치솟았습니다.
오죽처럼 피부도 까맣고, 쌍골죽처럼 입술도 갈라졌지만
내가 바로 귀하신 몸이라는 생각이 불끈 치솟은 겁니다.
비록 입술기형이라 대금 단소는 못 불어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겁니다.
오늘따라 쿰바야를 부르는 다정이 눈빛이 더 환합니다.
시무룩 철수도 그걸 느끼며 마음이 움직입니다.
철수의 흥얼거림이 점점 커지더니
드디어 철수도 웅얼웅얼 더듬더듬 쿰바야를 따라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교회학교 선생님께 쿰바야를 제대로 배운 겁니다.
“쿰바야는 원래 흑인영가였단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붙들려 와서 강제노동을 해야 했던 흑인노예들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부른 노래지. 영어로 ‘컴 바이 히어(Come by here.)’를 서툴게 부른 ‘쿰바야’가 그대로 굳어진 거란다. 쿰바야 마이 로드(my Lord) 쿰바야!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지금 예수님 오실 날 기다리는 대림절 노래로 딱이지?”
흑인노예들은, 죽기 전에는 절대 멈출 수 없었던 고된 노동과 학대를
지금 당장 멈출 수 있는 길이 바로 예수님 재림이라고 믿었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슬프면서도 매우 씩씩한 노래였다죠?
이 이야기를 듣고 다정이의 쿰바야는 더 씩씩해졌고,
이 이야기를 같이 들은 철수도 더듬더듬 쿰바야를 부르게 된 겁니다.
노래를 마치자 철수가 더듬더듬 입을 엽니다.
우물쭈물하면서도 씩씩하게 말을 합니다.
철수네 반 장난꾸러기들이 오늘도 철수에게 지분거렸답니다.
너네 나라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쿡쿡 찌르더랍니다.
그래서 철수가 소리쳤답니다.
“내내내 고향은 어엄마 뱃속이야! 너희 고고향도 다 어엄마 뱃속이잖아!”
다정이의 눈빛이 환하게 빛을 뿜습니다.
철수의 이야기에 무릎을 칩니다.
우리 철수는 혹시 천재가 아닐까?
어제 교회학교에서 철수랑 같이 배운 성경말씀이 그제야 기억난 것입니다.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누가복음 1:44)
엄마 뱃속에서 태아(胎兒)들이 만난 이야깁니다.
세례요한의 엄마 엘리사벳 할머니, 그리고 예수님 엄마 소녀 마리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 뱃속에서 태아 요한이 꿈틀꿈틀 춤을 춘겁니다.
태아 예수님이 가까이 오는 걸 느낀 겁니다.
“만약 태아도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세례요한은 쿰바야를 불렀을 게 틀림없어! 쿰바야는 흑인노예들처럼 약한 자 작은 자의 노래잖아. 태아는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가장 작은 자거든!”
쿰바야에 푹 빠진 다정이가 중얼거리자
역시 쿰바야를 좋아하는 철수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빙그레 웃습니다.
“엄마 뱃속은 우리 모두의 고향이면서, 최초 최고의 학교란다. 뱃속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태교라고 하는데, 조선시대 사주당 이씨라는 실학자가 쓴 세계 최초의 태교 책 「태교신기(胎敎新記)」에 다 나와 있지.”
“선생님, 그럼 마리아가 부른 마리아의 노래도 태아 예수님께 태교가 되지 않았을까요?”
어제 교회학교 선생님 말씀에 다정이가 돌발 질문을 날리자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선생님 입이 남대문처럼 떡 벌어집니다.
“우리 다정이 혹시 천재 아니니? 선생님이 하려던 말을 이미 다 알고 있네? ‘마리아의 노래’(누가 1:45b-55)는 마리아 자신처럼 작은 자, 약자들에게 큰 힘주는 노래지. 예수님이 처음으로 말씀을 선포하신(누가 4:18-19) 나사렛 회당 말씀인 이사야서 61:1-2절 말씀도 그렇고, 특히 ‘마리아의 노래’ 51-53절 내용은, 예수님께서 복과 화를 선포하신 누가복음 6:20-26절 말씀과도 통하고... 그러고 보니 예수님의 처음 말씀들은 엄마뱃속에서부터 내내 들으셨을 마리아의 노래와 통하는 게 참 많지 않니?”
다정이와 철수는 오늘도 쿰바야를 부릅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예수님 오시기를 고대하던 세례자 요한처럼,
튼튼한 하늘동아줄 같은 노래 쿰바야를 부르며 예수님 기다리던 흑인노예들처럼,
다정이와 철수는 오늘도 쿰바야를 부릅니다.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쿰바야를 부릅니다.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오 로드 쿰바야∼♬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오 주여 오소서∼♬ 우는 자에게 오소서∼, 우는 자에게 오소서∼, 우는 자에게 오소서∼, 오 주여 오소서∼♬”
[‘쿰바야’ 흑인영가]
[이정훈 지음. 2018년 12월 23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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