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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7주, 창조절 6주, 세계성찬주일, 2018년 10월 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어린이와 같이(마가복음 10:15)

 

[성서일과 4본문]

(욥기 1:1, 2:1-10)

1. 우스라는 곳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하였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었다.

2:1.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주님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과 함께 주님 앞에 섰다.

2. 주님께서 사탄에게 "어디를 갔다가 오는 길이냐?" 하고 물으셨다. 사탄은 주님께 "땅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오는 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종 욥을 잘 살펴보았느냐? 이 세상에 그 사람만큼 흠이 없고 정직한 사람,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 없다. 네가 나를 부추겨서, 공연히 그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그는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고 있지 않느냐?"

4. 사탄이 주님께 아뢰었다. "가죽은 가죽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키는 일이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립니다.

5. 이제라도 주님께서 손을 들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시면, 그는 당장 주님 앞에서 주님을 저주하고 말 것입니다!"

6.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그를 너에게 맡겨 보겠다. 그러나 그의 생명만은 건드리지 말아라!"

7.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나 곧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에까지 악성 종기가 나서 고생하게 하였다.

8. 그래서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옹기 조각을 가지고 자기 몸을 긁고 있었다.

9. 그러자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신실함을 지킬 겁니까?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서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10. 그러나 욥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까지도 어리석은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누리는 복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는데, 어찌 재앙이라고 해서 못 받는다 하겠소?" 이렇게 하여, 욥은 이 모든 어려움을 당하고서도, 말로 죄를 짓지 않았다.

 

(시편 26)

1. 주님, 나를 변호해 주십시오. 나는 올바르게 살아왔습니다. 주님만을 의지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 주님, 나를 샅샅이 살펴보시고, 시험하여 보십시오. 나의 속 깊은 곳과 마음을 달구어 보십시오.

3.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늘 바라보면서 주님의 진리를 따라서 살았습니다.

4. 나는 헛된 것을 좋아하는 자들과 한자리에 앉지 않고, 음흉한 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5. 나는 악인들의 모임에서 그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하고, 한자리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6. 주님, 내가 손을 씻어 내 무죄함을 드러내며 주님의 제단을 두루 돌면서,

7. 감사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며, 주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놀라운 일들을 모두 다 전하겠습니다.

8. 주님, 주님께서 계시는 집을 내가 사랑합니다. 주님의 영광이 머무르는 그 곳을 내가 사랑합니다.

9. 나의 이 목숨을 죄인의 목숨과 함께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나의 이 생명을 살인자들의 생명과 함께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10. 그들의 왼손은 음란한 우상을 들고 있고, 그들의 오른손은 뇌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1. 그러나 나는 깨끗하게 살려고 하오니, 이 몸을 구하여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12. 주님, 내가 선 자리가 든든하오니, 예배하는 모임에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히브리서 1:1-4, 2:5-12)

1. 하나님께서 옛날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으나,

2.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를 통하여 온 세상을 지으신 것입니다.

3.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하나님의 본체대로의 모습이십니다. 그는 자기의 능력 있는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서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는 천사들보다 훨씬 더 높게 되셨으니, 천사들보다 더 빼어난 이름을 물려받으신 것입니다.

2:5.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에 두신 것이 아닙니다.

6. 어떤 이가 성경 어딘가에서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기억하여 주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돌보아 주십니까?

7. 주님께서는 그를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못하게 하셨으나,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그에게 씌워 주셨으며,

8.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사람에게 복종시키심으로써,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보기로는, 아직도 만물이 다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9. 예수께서 다만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낮아지셔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받아쓰신 것을, 우리가 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셔야 했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많은 자녀를 영광에 이끌어들이실 때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으로써 완전하게 하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1.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분이신 아버지께 속합니다. 그러하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형제자매라고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12. 그리하여 그분은 "내가 주님의 이름을 내 형제자매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주님을 찬미하겠습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마가복음 10:2-16)

2.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가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물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4. 그들이 말하였다. "이혼증서를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5.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이 계명을 써서 너희에게 준 것이다.

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서, [자기 아내와 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된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이 말씀을 두고 물었다.

1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남자는, 아내에게 간음을 범하는 것이요,

12.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6.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거짓투성이 더러운 세상에서 깨끗한 사람입니다.

 

구약, “흠이 없고 정직한 사람”(욥기 1:1, 2:3)

시편, “그러나 나는 깨끗하게 살려고 하오니”(시편 26:11)

서신서, “그는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서”(히브리서 1:3)

복음서, “어린이와 같이”(마가 10:15)

 

오늘 요절은, “어린이와 같이입니다.(마가복음 10:1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욥기 1:1, 2:1-10, 시편 26)]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사탄이 다시 욥을 시험하다입니다.

오늘날 온갖 거짓말뉴스의 원조요 원흉인 사탄, 온갖 이간질의 명수인 사탄은,

고발이라는 미명아래, 하나님 앞에서 땅의 사람들을 밤낮으로 참소하는 자입니다.(12:10)

(참소讒訴란 남을 해치려고 거짓말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일러바친다는 뜻입니다.)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오늘도 억울한 참화를 입고 있는 욥은,

오늘 우리 가운데 한없이 억울하고 아무 힘없어 망연자실한 사람들의 대표입니다.

더구나 욥이 당한 악성종기는 부정한 자의 전형입니다.

그래서 지금 욥은 몸의 고통뿐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 큽니다.

 

하나님도 인정하실 만큼 흠 없고 정직하게 살아온 욥이기에(3)

그 고통은 더욱 클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무고한 자의 고백과 기도입니다.

오늘 시편은 탄원시입니다.

오늘 시인(기도자)는 죄 없이 고발당한 자신의 진실을 하나님 앞에 애타게 드러냅니다.

 

시인은 온갖 거짓으로 가득한 자들(4, 10)과 달리

악하고 더러운 자리가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집에 있기를 좋아합니다.(3, 8)

거짓이 만연한 이 더러운 세상에 물들지 않고 자기를 지킬 수 있는 길은

하루하루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삶, 예배로 가득한 삶임을, 시인은 알기 때문입니다.(12)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1:1-4, 2:5-12, 마가복음 10:2-16)]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다, 구원의 창시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예수님은, 더럽기 짝이 없는 거짓세상 탐욕세상에서

아무 죄 없이 무고당하고 죽으신 분입니다.

 

종말의 때가 시작된 지금(2),

만유의 주 예수그리스도는 만물을 깨끗하고(3) 거룩하게 하십니다.(11)

이렇게 만물을 보존하여(3, 10)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인간으로 낮아지시고(7), 십자가죽음까지 낮아지신 것입니다.(9)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이혼을 비판하시고 어린이를 축복하시다입니다.

오늘 바리새파 사람들의 관심은,

사람이 벌 받지 않고 얼마만큼의 한도로 제멋대로 할 수 있느냐인데,

예수님의 관심은, ‘우리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께 쏠려 있느냐입니다.

결국 전자는 더러움에 다다를 것이고, 후자는 거룩함에 이를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돋보여주신 어린이들의 장점은

하나님의 선물을 냉큼, 통째로 받을 수 있는 순진무구(純眞無垢)함입니다.

탐욕과 거짓으로 얼룩진 사람은 결코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모든 선물을 받을 자격도, 받을 마음(기쁨)도 없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욥을 괴롭힌 사탄의 정체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밤낮으로 참소하는 자입니다.(12:10)

사탄은 온갖 거짓말로 우리를 하나님과 갈라놓으려 하고, 교회와 사회를 이간질합니다.

그리고 그 무기는 돈, 명예, 권력 등, 온갖 탐욕이요,

그 근원은 죽음의 공포입니다.

 

이렇게 거짓으로 번지르르한 탐욕으로 우리는 시나브로 더러워지고,

그렇게 창조질서를 잃어가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며,

마침내 세상 곳곳에서 사탄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렇습니다.

제아무리 돈과 명예, 권력으로 화장하고 변장을 해도,

사탄의 근본은 더러움입니다.

 

욥처럼, 아니 욥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스스로 낮아지심으로

저 사탄의 죽음 권세를 송두리째 무너뜨리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만물을 정결하게, 창조질서를 회복시키십니다.(히브 1:3)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예수님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문제제기한 이혼문제를 놓고,

그 중심에 담긴 탐욕과 권력, 간음과 음행의 문제를 짚으시고,

연이어서 제자들이 홀대하던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손을 얹어 축복하십니다.

 

여기서 간음과 음행은 강자와 더러움의 표본이요, 어린이들은 약자와 깨끗함의 표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진멸하라 명하신 것도

아말렉이 약자들을 잔인하게 다루었기 때문이었고(신명 25:17-19),

가나안 일곱 부족은 물론이고 이스라엘조차 그 땅에서 쫓아내신 것도

간음과 음행 때문이었습니다.(레위 18:24-30)

 

간음과 음행,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께 불성실하고,

탐욕으로 그 마음이 이방신들을 향할 때마다,

예언자들을 통해 꾸짖으실 때 거듭거듭 쓰던 비유이기도 합니다.

 

레위기 18장에서도 그랬듯이,

간음과 음행은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날 짓이요,

하나님나라에 결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더러운 행동입니다.

 

그런 온갖 갑질하는(강자의 맛을 아는) 갑돌이 갑순이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나라를 통째로 환하게 보여줘도,

이미 갑질에 젖은 마음, 온갖 탐욕과 거짓에 젖은 몸으로는

그 나라의 맛과 멋, 그 기쁨을 결코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서 한국교회는 어린이 같이 되어야 합니다.(마가 10:15)

우리 안의 모든 거짓말문화, 갑질문화, 물신(物神)문화를 뿌리 뽑고,

말씀, 기도, 찬양으로, 예배로 하나님께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시편 26:12)

어린이 같은 순진무구!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거룩한 기운을 우리 안에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나머지]

* 복음서 말씀노래 (‘약한 자 외면하는 나라에서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1)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네, 남편이 제아내를 버려도 되나이까

하나님이 짝지은것 사람이 못가른다, 약한자 버리는것 하나님뜻 아니니라

2) 예수님 제자들이 어린이를 홀대하네, 예수님 노하셔서 제자들 나무라네

하나님 나라는 약한자들 것이니라, 어린이 믿음으로 갈수있는 나라니라

 

** 세계성찬주일

이번 주일은 10월 첫 주일, 바로 세계성찬주일입니다. 원래 1936년 미국 연합장로교회가 처음 시작한 것을, 194010월 첫 주일부터는 초교파적으로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1939년 발발한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해 1940, 로제 수사는 떼제 공동체를 시작합니다. 전쟁 피해자들을 돕는 모임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1945년에는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일도 시작합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새로운 나라가 건설되기 시작합니다. 탐욕으로 시작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세계성찬주일은 이를 기억하고, 남의 살을 먹으려는 탐욕이 아니라 내 살과 피를 먹여 남을 살리려는 성찬의 도()를 온 세계 교회가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날입니다. (*지난 해 것을 다시 옮깁니다)

 

 

 

 

 

[말씀동시] 하얀 천처럼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3학년. 성실문화96)

하얀 천처럼
하얀 우유처럼
맑은 가을 하늘처럼


우리가 닮아야 하고 따라가야 하는
순수한 어린 아이의 마음


그 마음을 따라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

 

 

 

 

[말씀시조] 우스 땅 정직한 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우스 땅 정직한 자 하나님의 욥에게로

사탄이 스며드니 온몸이 괴롭도다

지금껏 복 받았으니 재앙 또한 어떠리

 

 

 

 

[말씀서예] 욥기 1:1, 2: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6)

 

 

 

 

 

[말씀노래] 약한 자 외면하는 나라에서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6)

[본문] (마가복음 10:2-16)

[노랫말]

1)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네, 남편이 제아내를 버려도 되나이까

      하나님이 짝지은것 사람이 못가른다, 약한자 버리는것 하나님뜻 아니니라

2) 예수님 제자들이 어린이를 홀대하네, 예수님 노하셔서 제자들 나무라네

      하나님 나라는 약한자들 것이니라, 어린이 믿음으로 갈수있는 나라니라

 

[해설]

마가복음 10:2-16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약한 자 외면하는 나라에서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2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6)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2. --------, ---시고 시험-하사-,

   내 뜻--- - 양심을-, -(-)하소---

 

3. 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4.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5. ---자의 집회---, ----하오---,

   악한 자와-- 같이- 앉지-, (같이 앉지--) 아니하 리이다---

  

6. 여호와여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주의 제단에 두루 다니며

7. 감사의 소리를 들려주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말하리이다

 

8. 여호와여-- ----, 주께서 계-신 집----,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 ----하오---

 

9.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10. 그들의 손에 사악함이 있고 그들의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

 

11. -는 나-의 완전함에--, (완전함에--) 행하오---,

    나-를 속-량하시---, -게 은혜를 베푸-소서-

 

[다함께]

12. -- 발이- 평탄한 데에-, (평탄한 데-) 섰사-오니-,

    무---- 가운데에서-, 여호와-- (여호와--) 송축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7, 창조절 6) 2018107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욥기 1:1, 2:1-10, 시편 26, 히브리서 1:1-4, 2:5-12, 마가복음 10:2-16

 

 

 

 

 

 

 

 

 

 

 

 

 

 

 

 

 

 

 

 

 

 

 

 

 

 

 

 

 

 

 

 

 

 

 

 

 

 

 

 

 

 

 

 

 

 

 

 

 

 

 

 

 

 

 

 

 

 

 

 

 

가로열쇠

의논이란 뜻의 욥의 고향이름이다. 위치는 불명확하다(1:1). 이 지명은 선지자 예레미야에 의해 두 번 언급되는데, 그곳 왕들에 대한 기록과(25:20), ‘에돔의 동의어 등으로 언급되었다(4:21). (욥기)

히브리어로 보냄 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히브리서)

하나님이 임금님이 되어 다스리시는 나라. 다른 말로 하늘나라, 즉 천국(天國)이라고도 한다. 물론 이 나라의 위치는 하늘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 그 어디일 수도 있다. 즉 이 나라는 어떤 장소라는 개념 보다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통치를 뜻한다. 그런데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하고 부드러운 나라, 즉 사랑의 힘이 센 나라다. 예수님은 늘 이 나라가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고(마가 1:15), 또는 이미 왔다고 말씀하셨다.(누가 11:20) (마가복음)

구별된 자라는 뜻을 가진 유대교 종파 이름. 마카베오 전쟁(주전 160여년 경부터 시작) 이후부터 강한 종파로 대두되기 시작해서 주후 70년 경 예루살렘이 망한 뒤 가장 강력한 종파가 되었다. 율법, 십일조, 정결예법 등에 철저했다. 처음에는 평신도 운동이었으나 차차 서기관(율법학자)계층과 긴밀히 연결되었다.(마가복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히브리서)

 

세로열쇠

맹목적인 인기를 끌거나, 숭배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신처럼 떠받드는 신의 형상을 가리킨다. 교회의 신앙생활에서는 한분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을 못하도록, 양다리를 걸치게 하거나 아예 자신에게 몰두하게 만드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신약에서는 돈과 부유함도 ○○이라 부르고(마태 6:24재물’=‘맘몬’), 인색함과 시기, 탐심, 음란, 부정(5:5, 3:5), 곧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지 않는 사람의 삶을 결정하고 매이게 하는 모든 것도 ○○이라 한다.(시편)

우리말(한자)로 마귀(魔鬼)로 옮긴 히브리어인데,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라고 번역한다. ‘수다쟁이, 고발자, 헐뜯는 자, 대적자, 유혹자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뒤죽박죽으로 만들다, 서로 갈라지게 하다, 적이 되게 하다를 뜻한다. 성경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베 2:2), ‘이 세상의 신’(고후 4:4) 등 하나님의 적수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의해 숨통이 잡혔고, 그리고 재림과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정복되어 멸망할 존재다.(욥기)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욥기, 시편, 히브리서)

우리와 맺으신 언약(言約)에 지극히 성실하신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실재를 드러내는 말로서, 예수님께서 평생의 삶과 가르침으로 이를 고스란히 드러내셨다. 즉 예수님께서 이 ○○를 우리에게 전해주셨고, 성령님께서 ○○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완전히 풀이해 주신다. 그래서 성령님을 가리켜 ○○의 영이라고 부른다.(시편)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인 이 이름이 성경에 자주 나오는데, 여기에는 상반된 이미지가 담겨 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견주어 약하고 덧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며, 다른 한편,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실 분, 심판 후 왕국을 지배하실 분(다니엘 7:13-14)이라는 뜻을 담아 예수님을 가리키기도 한다.(히브리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걸레질하시는 예수님처럼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동굴청소하려고 열심히 걸레 빨던 시절 이야기예요.

 

진실이 언니는 오늘도 열심입니다.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걸레질을 합니다.

성실이 언니가 퉁명스레 한마디 하네요?

 

언니, 적당히 좀 하시지? 너무 결벽증 환자처럼 굴지 말고!”

 

성실이 언니 옆구리를 툭 치면서 나는 요렇게 종알거렸습니다.

 

언니나 가만 계시지? 너무 나대지 말고!”

 

인실이 너, 혼난다.”

 

성실이 언니가 주먹을 쳐들자마자 나는 까르르 웃으며 줄행랑을 칩니다.

진실이 언니가 나는 참 좋습니다.

언니 덕분에 우리 집이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진실이 언니는 예배당 청소도 독차지 합니다.

빗자루 질은 물론이고 걸레질은 아무도 우리 언니 못 따라갑니다.

 

 

진실이 언니가 걸레질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아빠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 아빠 손정도 목사님은 항상 우리에게 걸레처럼 살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걸레처럼 사셨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아드님께서

천사보다 낮은 사람으로 내려오셔서(히브리서 2:7, 9)

낮추고 낮추시어 천하디 천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그게 다 우리 더러운 죄를 다 닦아주시기 위함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아빠는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낮아져서,

행주보다 더 낮고 천한 걸레처럼 낮아져서,

온 집안 더러운 것 다 닦아내듯이

온 세상 더러운 것 다 닦아주신 예수님처럼 살라시는 것입니다.

(노종해 목사. ‘미쳐도 크게 미친 사나이, “걸레처럼 살아라!”’. 당당뉴스 2018. 10. 6)

 

 

예수님께서 단단히 노하셨습니다.

제자들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또 갑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청개구리냐? 아니면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게냐?”

 

제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바로 얼마 전에 내가 이른 말을 그새 잊었느냐? 어린이를 영접하는 게 나를 영접하고 하나님 영접하는 것이라 하지 않았느냐?(마가복음 9:37) 그런데 왜 또 어린이를 홀대하느냐?(마가복음 10:13)”

 

아뿔싸, 이제야 기억납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이!(마가복음 9:35)

그런데 제자들은 나도 모르게 또 갑질을 일삼은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갑질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방금, 조금 전에도 남편이 아내를 버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남편의 갑질을 경계하시며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간음과 음행과 똑같이 갑질도 예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마가복음 10:14)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일일이 껴안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제야 제자들은 예수님 마음이 조금조금 느껴집니다.

예수님이 왜 강자들의 갑질을 미워하시고 약자들, 특히 어린이를 사랑하시는지.

어린이처럼 나를 낮추어야 비로소 하나님 나라가 눈에 보이리라는 그 뜻을!

 

 

오늘도 우리 율미는 열심히 걸레질을 합니다.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며 걸레질을 합니다.

예배당 걸레질은 벌써 아까 다 마쳤습니다.

 

오빠, 좀 도와줘.”

 

구슬땀 흘리는 고운 율미의 말을 들으며

시험공부 바쁜 윤기오빠가 자리에서 일어나 걸레를 빱니다.

엄마는 사랑스런 남매를 볼 때마다 한없이 행복합니다.

 

율미의 걸레질은 다 아빠 덕분입니다.

걸레질은 예수님 닮는 지름길이라고 가르쳐주신 아빠말씀 덕분입니다.

(채희동 목사. 걸레질 하시는 예수대한기독교서회. 2004)

 

걸레는 낮고 천한 것의 상징입니다.

걸레는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의 상징입니다.

그러니 걸레는 세상에서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물건입니다.

 

율미는 압니다.

걸레질을 할 때마다 내 마음도 닦이는 걸!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점점 더 어린이를 닮아간다는 걸!

 

참 신기하게도 언제부턴가 걸레질을 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까맣게 잊었던 예전 일도 기억나고,

상상도 못했던 재미난 상상력이 샘처럼 솟구칩니다.

나이 먹으며 점점 막혔던 상상력의 샘이 걸레질덕분에 뻥 뚫린 것입니다.

 

오늘도 걸레질을 하면서, 율미는 빙그레 웃습니다.

 

아빠도 그러셨을 거야. 걸레질하면서 맛있고 멋있고 재미있는 천국 이야기가 마구 샘솟으셨을 거야. 맛있는 거 내가 안 먹고 배고픈 어린이에게 나눠줘도 행복한 나라. 안 먹어도 배부르고 맛있는 신기한 나라 이야기!”

 

율미의 미소가 번져갑니다.

반짝반짝 깨끗한 방바닥을 타고 미끄러집니다.

반들반들 깨끗한 마루바닥을 타고

율미의 미소가 율미의 상상력이 담장너머로 번져갑니다.

 

[이정훈 지음. 2018107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