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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5주, 창조절 4주, 2018년 9월 2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마가복음 9:35)

 

[성서일과 4본문]

(잠언 31:10-31)

10. 누가 유능한 아내를 맞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뛰어나다.

11. 남편은 진심으로 아내를 믿으며 가난을 모르고 산다.

12. 그의 아내는 살아 있는 동안, 오직 선행으로 남편을 도우며, 해를 입히는 일이 없다.

13. 양털과 삼을 구해다가, 부지런히 손을 놀려 일하기를 즐거워한다.

14. 또한 상인의 배와 같이, 먼 곳에서 먹거리를 구하여 오기도 한다.

15.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식구들에게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여종들에게는 일을 정하여 맡긴다.

16. 밭을 살 때에는 잘 살펴본 다음에 사들이고, 또 자기가 직접 번 돈으로 포도원도 사서 가꾼다.

17.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억센 팔로 일을 한다.

18. 사업이 잘 되어가는 것을 알고,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않는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을 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탄다.

20. 한 손은 펴서 가난한 사람을 돕고, 다른 손은 펴서 궁핍한 사람을 돕는다.

21. 온 식구를 홍색 옷으로 따스하게 입히니, 눈이 와도 식구들 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없다.

22. 손수 자기의 이부자리를 만들고, 고운 모시 옷과 자주색 옷을 지어 입는다.

23. 남편은 마을 원로들과 함께 마을회관을 드나들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24. 그의 아내는 모시로 옷을 지어 팔고, 띠를 만들어 상인에게 넘긴다.

25. 자신감과 위엄이 몸에 배어 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26. 입만 열면 지혜가 저절로 나오고,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온다.

27. 집안 일을 두루 살펴보고, 일하지 않고 얻은 양식은 먹는 법이 없다.

28. 자식들도 모두 일어나서, 어머니 업적을 찬양하고 남편도 아내를 칭찬하여 이르기를

29. "덕을 끼치는 여자들은 많이 있으나, 당신이 모든 여자 가운데 으뜸이오" 한다.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는다.

31. 아내가 손수 거둔 결실은 아내에게 돌려라. 아내가 이룬 공로가 성문 어귀 광장에서 인정받게 하여라.

 

(시편 1)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2.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4.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와 같다.

5. 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때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

6.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야고보서 3:13-4:3,7-8a)

13. 여러분 가운데서 지혜 있고 이해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러한 사람은 착한 행동을 하여 그의 행실을 나타내 보이십시오. 그 일은 지혜에서 오는 온유함으로 행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14. 여러분의 마음 속에 지독한 시기심과 경쟁심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고, 진리를 거슬러 속이지 마십시오.

15. 이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땅에 속한 것이고, 육신에 속한 것이고, 악마에게 속한 것입니다.

16. 시기심과 경쟁심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온갖 악한 행위가 있습니다.

17. 그러나 위에서 오는 지혜는 우선 순결하고, 다음으로 평화스럽고, 친절하고, 온순하고, 자비와 선한 열매가 풍성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18. 정의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평화를 위하여 그 씨를 뿌려서 거두어들이는 열매입니다.

4

1. 무엇 때문에 여러분 가운데 싸움이나 분쟁이 일어납니까? 여러분의 지체들 안에서 싸우고 있는 육신의 욕심에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까?

2.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탐내어도 가지지 못하면 다투고 싸웁니다.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3.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 데에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

7.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물리치십시오. 그리하면 악마는 달아날 것입니다.

8.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마가복음 9:30-37)

30. 그들은 거기에서 나와서, 갈릴리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남들이 알기를 바라지 않으셨다.

31.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고,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씀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고, 예수께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가버나움으로 갔다. 예수께서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가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

34. 제자들은 잠잠하였다. 그들은 길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것으로 서로 다투었던 것이다.

35. 예수께서 앉으신 다음에, 열두 제자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그는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36.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다음에, 그를 껴안아 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그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시편 1:1)

 

구약,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잠언 31:30)

시편, “복 있는 사람”(시편 1:1)

서신서, “평화를 이루는 사람”(야고 3:18)

복음서, “가장 큰 사람”(마가 9:35)

 

오늘 요절은,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입니다.(마가복음 9:3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잠언 31:10-31, 시편 1)]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유능한 아내입니다.

잠언 마지막장인 3110-31절은

히브리 알파벳 22개 순으로 정교하게 지은 시입니다.

 

매 절마다 열심히 지혜롭게 일하는 아내의 모습이 참 대단합니다.

이 모든 성실함과 슬기로움의(26) 원천은

주님을 경외하는데서 나온 것일 터입니다.(30)

자신도 복스럽고, 모든 이를 복스럽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이 즐거워 늘 말씀 안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악인은 겉으로는 하나님 백성 회중에 속하지만,

겉으로는 말씀과 가까운 척하지만,

속으로는 오만하여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난 자, “쭉정이입니다.(4)

 

참으로 박복한 사람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야고보서 3:13-4:3, 7-8a, 마가복음 9:30-37)]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위로부터 오는 지혜, 다툼과 변덕심에 대한 경고입니다.

야고보서의 지혜는 바울의 성령의 작용으로서 서술되는 모든 것을 포괄합니다.

특히 18절의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은 마태복음 5:9절을 떠올립니다.

이런 인물은 참으로 역사를 복스럽게 만드는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예수의 수난과 부활에 관한 두 번째 예고, 제자들의 서열다툼입니다.

거듭되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말씀을 제자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난데없는 서열다툼을 벌이는 것입니다.

모든 이를 섬길 만큼(35) 낮아지는 자가 큰 자입니다.

그런 자라야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37)

 

이런 영광이 또 어디 있을까요?

참으로 복스러운 사람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서신서 본문은 관계’, 하나님과 관계 맺는 길을 잘 묘사합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야고 4:8)

 

이는 오늘 구약과 시편 본문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31:30),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1:2)말입니다.

 

이렇게 주님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도 좋은 법입니다.

유능한 아내, 유능한 엄마는 물론이고,

평화를 이루는 사람”(3:18)이 되는 것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우리 안의 모든 미움, 다툼, 시기, 질투의 뿌리인

내 안의 육신의 욕심즉 탐욕을 버려야 합니다.(야고 4:1)

 

그러면 나를 낮추어 모든 이를 섬길 수 있는 길이 환히 열릴 것입니다.(마가 9:35)

바로 그때 진정으로 가장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34)

하나님을 영접하는 사람! (37)

복 있는 사람”(1;1) 말입니다.

 

 

 

[나머지]

* “유능한 아내의 모범 곽씨 부인

오늘 구약본문인 잠언 31:10절 이하의 유능한 아내를 반복해서 읽다보니, 문득 판소리 심청가제일 앞 아니리에 나오는 곽씨 부인이 떠오릅니다. 곽씨 부인은 매우 현철(賢哲)하고 부지런한 여자로 묘사됩니다. 특히 아니리 직후 단중모리로 부르는 곽씨 부인 이야기는 오늘 구약본문의 유능한 아내보다 몇 갑절 부지런하게 묘사합니다. “삯바느질 관대(冠帶) 도복(도포(道袍), 행의(行衣) 창의(氅衣) 직령(直領)이며, 섭수 쾌자(快子) 중치막과, 남녀의복의 잔누비질, 상침질 갓뜸질과 외올뜨기 꾀담이며, 고두누비 솔오리기 망건(網巾) 뀌며 갓끈 접기, 배자(褙子) 토시 버선 행전(行纏) 포대 허리띠 ... ” 무지무지 많은 우리 전통의복과 전통음식의 종류를 일일이 나열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감당하며 손수 지으며 부지런히 일하는 곽씨 부인! 이에 비해 그 남편 심학규씨는 참으로 무능한 남편의 대명사처럼 보입니다.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남존여비 시대의 남편이어서가 아니라, 아무튼 구구절절 답답해 보입니다. 그 바람에 무남독녀 외딸 심청이가 죽습니다. 그 뒤에도 뺑덕어미에게 배신당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심청이가 딱 예수님만 같습니다. 불쌍한 우리 아빠 눈 열어드리려고 마치 십자가를 지듯 인당수에 몸을 던집니다. 그렇게 죽은듯한 심청이가 마치 부활하듯 연꽃을 타고 뭍으로 나와 황제의 오른쪽에 앉는 황후가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잔치를 열어 천하 맹인을 다 모아 아비의 눈을 열어주고, 그 순간 모든 맹인과 모든 눈먼 금수들의 눈까지 다 열리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마치 산신령처럼 나타나는 곽씨부인과 그리고 심청이가 한없이 걱정해주고 불쌍히 여기고 마침내 눈을 열어주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심청이 아빠 심학규씨는 우리 가운데 가장 불쌍하고 약한 자의 상징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없이 무능한 남편처럼 보이는 오늘 구약본문의 유능한 아내의 남편은 참 행복한 사람, “복 있는 사람”(시편 1:1)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유능한 아내와 늘 함께, 가장 가까이에 붙어 살 수 있는 신세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보니 오늘 구약본문의 유능한 아내란 오늘날 우리 교회가 닮아야 할 모범입니다. 그렇게 지극히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약한 이웃을 마치 신랑 예수처럼 극진히 섬기는 신부 교회 말입니다.

 

 

 

 

 

[말씀동시] 섬김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96)

섬김이란

위보다, 아래

첫째보다, 꼴찌

나보다, 다른 사람 먼저

이렇게

다른 사람을 섬기면

하나님을 영접

하는 것이다

 

 

 

 

[말씀시조] 유능하고 부지런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유능하고 부지런한 착한아내 최고로다

가족을 배불리고 가난한 자 도와주네

그 공로 모든 결실을 아내에게 돌려라

 

 

 

 

[말씀서예] 잠언 31:26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6)

 

 

 

 

 

 

[말씀노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이야기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본문] (마가복음 9:30-37)

[노랫말]

1. 십자가 수난과 부활이야기 / 갈릴리에서도 감추신 주님 /

오로지 너희만 알고 있어라 / 그러나 제자들 알지 못하네

2. 동상이몽 제자들 다투고 있네 / 누가누가 더 크나 겨루고 있네 /

첫째가 되려거든 꼴찌가 되어라 / 작고작은 어린이를 영접하여라

 

[해설]

마가복음 9:30-37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목사가 7.5조로 다듬어 아리랑가락을 붙였다. 성실문화 72호에 실은 노랫말이다.

 

[악보] 십자가 수난과 부활이야기 (이정훈 작사, 아리랑 가락. 2012. 6. 20)

 

 

 

 

 

 

 

[시편 송서(誦書)] 시편 1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6)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여호와의-- 율법-, (율법)을 즐거워하----,

   그-의 율법을 주야---, (-) -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

   오---- 바람에 나는-, (바람에 나-)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다함께]

6. -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인정하시나-,

   악-인들의- ----, 망하리로-(망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5, 창조절 4) 2018923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잠언 31:10-31, 시편 1, 야고보서 3:13-4:3, 7-8a, 마가복음 9:30-37

 

 

 

 

 

 

 

 

 

 

 

 

 

 

 

 

 

 

 

 

 

 

 

 

 

 

 

 

 

 

 

 

 

 

 

 

 

 

 

 

 

 

 

 

 

 

 

 

 

 

 

 

 

 

 

 

 

 

 

 

 

가로열쇠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는,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야고보서)

남을 해치려 하거나 미워하는 악한 사람.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이나 태도와는 상반되는 삶을 사는 자 곧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어 있고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1:4)나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그 말씀을 순종치 않는 모든 존재를 가리킨다(30:23). 이들은 교만하고(10:2-4), 가증하며(1:16), 완고하고(3:7), 영적으로 무지하며(4:18), 신성을 모독하는(16:9) 특징을 갖는다. 하나님은 이런 자를 미워하시며(11:5; 1:10-15), 마침내 멸하실 것이다(145:20). (시편)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마가복음)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성경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분을 좇는 모든 성도(6:1, 7; 9:19)를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거해야 하고(8:31), 또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13:35). 그리고 ○○ 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 강조하셨다(14:26-27). 이러한 맥락에서 초대교회 당시 안디옥의 주교 이그나티우스(Ignatius, A.D. 35-107년경)○○라는 말과 순교자를 동의어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의 도란 생명을 내어 놓는 일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마가복음)

위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북서쪽에 있다. 상업이 번창하여, 유대인 회당도 있고 로마 세관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가장 많이 활동하셨고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신 곳이다.(마가복음)

 

세로열쇠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잠언, 시편)

죄를 지은 사람. 특히 근본적인 죄 곧 하나님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13:13; 15:18; 5:8-19). 한편, 예수께서 육체를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바로 이 ○○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다(9:13). (시편)

우리와 맺으신 언약(言約)에 지극히 성실하신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실재를 드러내는 말로서, 예수님께서 평생의 삶과 가르침으로 이를 고스란히 드러내셨다. 즉 예수님께서 이 ○○를 우리에게 전해주셨고, 성령님께서 ○○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완전히 풀이해 주신다. 그래서 성령님을 가리켜 ○○의 영이라고 부른다.(야고보서)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인 이 이름이 성경에 자주 나오는데, 여기에는 상반된 이미지가 담겨 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견주어 약하고 덧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며, 다른 한편,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실 분, 심판 후 왕국을 지배하실 분(다니엘 7:13-14)이라는 뜻을 담아 예수님을 가리키기도 한다.(마가복음)

말이나 힘으로 이기려고 상대방과 다투는 일(야고보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한라산 샘물이 백두산 샘물을 만나던 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백두산 천지에서 어깨춤 추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제주도 한라산에서 꼬박꼬박 졸던 샘물이

깜짝 놀라 잠을 깼어요.

아뿔싸! 깨어보니 샘터가 아니네?

샘물은 순식간에 패트병 물이 되어버린 거예요.

 

누구야? 도대체 누가 나를...”

 

샘물은 속상했어요.

맑고 시원한 한라산 샘물이 졸지에 패트병 물이 되어버리다니!

한라산 샘물, 아니 패트병 물이 울먹이고 훌쩍이는 걸 보고

지나가던 기러기도, 흘러가던 흰구름도 다독여줍니다.

 

울지마, 넌 어디 담겨도 여전히 한라산 샘물이란다.”

 

다신 졸지 않으리라.

엄마도 아빠도 형들도 아우들도 모두 날쌔게 패트병을 피했는데,

꼬박꼬박 졸다 그만 패트병 포로 신세가 되었으니,

나 다신 졸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던 패트병 물은 어느새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다시 꼬박꼬박 졸기 시작합니다.

졸다 깨니 하늘 위를 날고 있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탄 패트병 물 두 눈이 휘둥그레졌겠죠?

 

웬걸요, 그것도 잠시, 둥둥 하늘에 뜬 기분으로

패트병 물은 다시 잠에 빠집니다.

 

 

도대체 얼마나 잠든 걸까?

여섯 시간도 더 된 것 같은데?

아니 자그마치 68시간 만에야 잠을 깬 패트병 물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만 살다가 무지무지 차가운 기운에 깜짝 놀란 겁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패트병 물이 차디찬 백두산 천지 물에 들어온 겁니다.

천지의 맑디맑은 샘물 가족이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한라산 샘물님!”

 

패트병 물은 자신을 알아주는 백두산 샘물 가족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어느새 백두산 천지 샘물들과 한 몸 되어 한 가족이 되어갑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 구성진 노래를 부르네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헤에헤, 아리랑 응흥흥 아라리가 났네

 

노랑머리 아가씨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노래합니다.

하고많은 아리랑 중에 왜 하필 진도아리랑일까?

우리나라 북측 북쪽 끝에서 남측 남쪽 끝 노래를 부른 겁니다.

 

패트병 물, 아니 한라산 샘물, 아니 이젠 백두산 천지에 장가온 물은

진도아리랑을 처음 듣는 천지 식구들에게

보란 듯이 으쓱으쓱 어깨춤을 보여주며 진도아리랑을 부릅니다.

그런데 어쩐지 아리아리랑알리알리랑으로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요?

 

 

한반도 북쪽 끝자락 백두산 천지는 한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영산 백두산에서 남과 북의 귀한 사람들과 귀한 물들이 모여 어우러지는 시간에

남쪽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선 영산회상(靈山會相) 연습이 한창입니다.

부처님과 제자들이 영산(영취산)에 서로 모였다[회상(會相)]는 데서 유래한 음악입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 지금 백두산 정상 천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국악원 연주단원들 모두 가슴이 설렙니다.

더구나 민족의 영산에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 모이다니요!

바로 그 시간에 영산회상을 연습하는 내내 모두의 가슴이 뜁니다.

 

국악기의 어른, 백악지장(百樂之丈) 거문고를 연주하는 선생님이

방실방실 웃으며 영산회상을 연주합니다.

오늘 밤 8시 연주회 시간이 다가와도 마음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상영산에서 느릿느릿 시작한 연주가 어느덧 타령을 지나 군악으로 힘차게 뻗어갑니다.

 

북쪽 끝에서 들려오는 진도아리랑 가락에 어깨춤이 들썩이듯이,

거문고를 타는, 가야금을 타는, 모든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의 어깨에도

어느새 들썩들썩 어깨춤이 덩실거립니다.

이러다 거문고를 들고 가야금을 들고 일어나 강강술래 춤이라도 출 것 같습니다.

 

남과 북에서, 북과 남에서 울려퍼지는 민중의 노래, 민족의 가락이

한반도를 휘감습니다.

평화의 기운 감도는 한반도를 내려다보며

하나님 입가에 따스한 미소가 번집니다.

 

정의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평화를 위하여 그 씨를 뿌려서 거두어들이는 열매입니다.”(야고보서 3:18)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복음 5:9, 공동번역)

 

 

[이정훈 지음. 2018923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