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야고보서 2:1)
[성서일과 4본문]
(잠언 22:1-2,8-9,22-23)
1. 많은 재산보다는 명예를 택하는 것이 낫고, 은이나 금보다는 은총을 택하는 것이 낫다.
2.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다 함께 얽혀서 살지만, 이들 모두를 지으신 분은 주님이시다.
8. 악을 뿌리는 사람은 재앙을 거두고, 분노하여 휘두르던 막대기는 기세가 꺾인다.
9. 남을 잘 보살펴 주는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은, 그가 자기의 먹을거리를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22. 가난하다고 하여 그 가난한 사람에게서 함부로 빼앗지 말고, 고생하는 사람을 법정에서 압제하지 말아라.
23. 주님께서 그들의 송사를 맡아 주시고, 그들을 노략하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시기 때문이다.
(시편 125)
1.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시온 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
2.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이, 주님께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 주신다.
3. 의인이 불의한 일에 손대지 못하게 하려면, 의인이 분깃으로 받은 그 땅에서 악인이 그 권세를 부리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4.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5. 주님, 비틀거리면서 굽은 길을 가는 자를 벌하실 때에, 악한 일을 하는 자도 함께 벌받게 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기를!
(야고보서 2:1-10(11-13)14-17)
1.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2. 이를테면, 여러분의 회당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금반지를 끼고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도 들어온다고 합시다.
3. 여러분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면서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거기 서 있든지, 내 발치에 앉든지 하오" 하고 말하면,
4. 바로 여러분은 서로 차별을 하고, 나쁜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에 부요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그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6.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압제하는 사람은 부자들이 아닙니까? 또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부자들이 아닙니까?
7. 여러분이 받드는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도 부자들이 아닙니까?
8. 여러분이 성경을 따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으뜸가는 법을 지키면, 잘하는 일입니다.
9. 그러나 여러분이 사람을 차별해서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요, 여러분은 율법을 따라 범법자로 판정을 받게 됩니다.
10. 누구든지 율법 전체를 지키다가도 한 조목에서 실수하면, 전체를 범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11. "간음하지 말라" 하신 분이 또한 "살인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간음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살인을 하면, 결국 그 사람은 율법을 범하는 것입니다.
12. 여러분은, 자유를 주는 율법을 따라 앞으로 심판을 받을 각오로, 말도 그렇게 하고 행동도 그렇게 하십시오.
13. 심판은 자비를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자비합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14.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행함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15.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16.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7. 이와 같이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마가복음 7:24-37)
24. 예수께서 거기에서 일어나셔서, 두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에 들어가셨는데, 아무도 그것을 모르기를 바라셨으나,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악한 귀신 들린 딸을 둔 여자가 곧바로 예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으로서, 시로페니키아 출생인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27.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8.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29. 그래서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있고, 귀신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31.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서, 데가볼리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에 오셨다.
32. 그런데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33. 예수께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려가서,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서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에바다" 하셨다. (그것은 열리라는 뜻이다.)
35.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똑바로 하였다.
36.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말리면 말릴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퍼뜨렸다.
37. 사람들이 몹시 놀라서 말하였다. "그가 하시는 일은 모두 훌륭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차별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구약, “이들 모두를 지으신 분은 주님이시다”(잠언 22:2)
시편,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주신다”(시편 125:2)
서신서, “사람을 차별해서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요”(야고 2:9)
복음서,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마가 7:28)
오늘 요절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입니다.(야고보서 2: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잠언 22:1-2, 8-9, 22-23, 시편 125)]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훈계의 가치, 30가지 교훈’입니다.
1-2절, 8-9절, 22-23절 등 3개 단위 중,
각각 둘째 절인, 2, 9, 23절은 같은 주제를 드러냅니다.
인간 세상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함께 산다는 점,
그리고 이 두 부류의 관계 속에 하나님도 함께 하신다는 점입니다.
특히 23절은 하나님께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 계심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럼에도 약자를 홀대하거나 억압하는 자는 지극히 어리석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차별대우하거나 억압함은 하나님을 거스름이요,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야훼께서 자기 백성을 두르시도다’입니다.
이스라엘이 강대국의 침략과 통치로 하나님께 받은 땅이 혼돈상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신앙이 흔들리고(3) 분열이 일어납니다.(5)
그러나 제아무리 연약하고 위기상황이어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든든한 언약이 있습니다.(1,2,4) (이사 14:32, 28:16)
게다가 우리 하나님은 약한 자를 편드는 분이시니
더 말할 나위 없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야고보서 2:1-10(11-13)14-17, 마가복음 7:24-37)]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입니다.(로마 2:11)
하나님께서는 늘 약자 편에 계십니다.(신명 10:17-19)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강자를 차별하신다는 뜻이 아니고 그 반대입니다.
강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증거고,
약자는 하나님의 벌을 받은 증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고,
오히려 약자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수로보니게 여인, 귀먹고 말 못하는 사람 치유’입니다.
지난 주 본문에 곧 이어서,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칩거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이방 땅으로 가셔서 아예 숨으려 하셨던 것입니다.(24)
하나님 말씀을 자꾸만 오해하는 동포들이 답답하고(마가 7:1-23, 특히 8절)
심지어 고향사람들조차 예수님을 배척하기 때문입니다.(6:1-6)
게다가 사람들은 너도나도 예수님의 표적에만 혈안이기 때문입니다.(8:11-12)
급기야 당신을 철저히 가리고 입을 닫고 마음을 닫기에 이르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소문을 듣고 어느 이방 여자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이때 예수님이 이방인을 “개”라 표현하십니다.(27)
예수님의 이 표현은 구별보다 차별에 가까워 보여 의아합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 안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굳게 닫힌 마음이 녹아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방 여자의 “부스러기” 발언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자의 이 말에서 과연 무엇을 느끼셨을까요?
곧이어 여자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예수님은 다시 길을 나섭니다.
여러 이방지역을 돌아 다시 갈릴리에 오셔서 “에바다”를 외치십니다.(34)
“에바다(열려라)”는 막힌 귀와 입이 열리라는 뜻입니다.
이제 이 사람은 말씀을 듣고 신앙을 고백함으로 하나님과 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사람이 살다보면 구별은 할 수 있지만 차별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늘 약자의 편을 들고 계시는 마당에,(잠언 22:23)
그건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늘 약자 편을 드시는 까닭은,
강자와 약자를 모두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자 편을 드시는 것을 보고
강자는 내 힘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교만을 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자와 약자의 차별뿐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때문에 차별하는 것도 안 됩니다.
이 역시 하나님의 공의, 즉 공평과 정의를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개타령이(마가 7:27) 차별인지, 표적 (스스로) 금지 때문인지,
또는 이방여자의 믿음을 끌어올리기 위함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마음이 섞여 있다 해도,
‘차별’이 두드러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여자의 “부스러기” 탄원이 대단한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니 말입니다.
마치 옥합을 깨뜨린 여자처럼,
제 자존심과 온 마음을 깨뜨려 굳게 닫힌 예수님 마음에 부어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곧 이어지는 예수님의 “에바다”에서
먼저 예수님 마음이 활짝 열리신 것이 느껴집니다.
이방여자와도 통했으니 동포들과 다시 통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에바다”는 모든 동포들의 닫힌 귀와 입이 열리라는 선포입니다.
그리고 오늘 수많은 차별로 하나님과 단절된
우리의 닫힌 귀와 입, 그리고 마음이 열리라는
사랑의 선포입니다.
[말씀시조] 재물욕심 돈 욕심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호)
재물욕심 돈 욕심에 가난한자 노략 말고
금은보다 재산보다 은총을 택하거라
굶는 자 먹이는 것이 복스러운 일이니
[말씀서예] 잠언 22:1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6호)
[말씀노래] 에바다 열려라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6호)
[본문] (마가복음 7:24-37)
[노랫말] 에바다 열려라
에바다 열려라 / 귀야 열려라 혀야 풀려라
바르게 듣고 바르게 말하여라
에바다 열려라 / 귀야 열려라 혀야 풀려라
에바다 열려라 에바다
[해설]
본문의 전반부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고치시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귀먹고 말더듬는 사람을 고치시는 장면이다. 주님께서 탄식하시며 “에바다” 말씀하신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린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린다. 에바다!
[악보] 에바다 열려라 (주원남 지음, 2018.6.25.)
[시편 송서(誦書)] 시편 12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6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 로다-∼
3. 악인의 규가 의인들의 땅에서는 그 권세를 누리지 못하리니 이는 의인들로 하여금 죄악에 손을 대지 아니하게 함이로다
4. 여호와여-- (여호-와여-), 선--한-- 자들-과--,
마음이 정직한 자들-에게-, 선--대--하소-서--∼
[다함께]
5. 자기의 굽-은 길--로--, 치-우치-는 자들-은--,
여호와께-서 (여호와께서-), 죄-를 범하는 자들-과--∼,
함--께-- 다니-게--, (함-께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스라엘--에게-는-- , 평강이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3주, 창조절 2주) 2018년 9월 9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잠언 22:1-2,8-9,22-23, 시편 125, 야고보서 2:1-10(11-13)14-17, 마가복음 7:24-37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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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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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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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가로열쇠
①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야고보서, 마가복음)
②지중해 무역권을 독점하였던 베니게(=페니키아=레바논)의 부유한 항구도시로서 지중해 동쪽에 있다. 이 지역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이 이스라엘왕 아합의 왕비가 되면서 우상을 들여왔다.(마가복음)
③지명(地名) 뜻은 ‘바위’로서. 시돈 남방 약 40㎞ 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동쪽 연안 도시 국가다. 이스라엘의 아셀 지파 북쪽 접경지대에 위치했다(수 19:29).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당시 이미 견고한 도시 국가 형태를 갖추고 있었고(수 19:29), B.C. 10세기경에 ○○왕 히람은 항구에서 지중해 쪽으로 738m 떨어진 곳에 4㎢ 암반을 요새화하여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께서 이곳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셨으며(막 7:24, 31), 바울의 선교여행 중간 기착지가 되기도 하였다(행 21:3-7). 오늘날 ‘수르’로 불리는 인구 10,000여 명의 소도시다. ○○를 대표하는 산물은 자주색 옷감이었고, 트라케(Thrace) 금광은 ○○의 국부를 한층 높여 주어서 성경에서도 스가랴 선지자는 ○○ 사람들이 ‘은을 티끌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같이 쌓았다’고 했다(슥 9:3) (마가복음)
⑤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즉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야고보서)
⑥‘10개의 도시’란 뜻으로서, 헬라말 ‘데카 폴리스’에서 온 이름이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식민지화 된 10개 도시로, 헬라적 성격이 강하다. B.C. 63년경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에게 협력하면서 자치와 통상, 면세의 특권을 부여받았고 도시 동맹체 성격을 유지하였다. 주로 이방인들이 살았으며 이런 이방적인 성격 때문에 유대인들은 이 지역 주민들을 배척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이 지역은 성지 안의 이교권이었으나 예수께서는 이곳에서도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마 4:25; 막 5:20; 7:31). ○○○○는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를 제외하고는 모두 요단 동편에 위치하는데, 주로 구약의 길르앗 지방에 해당되며, 교통, 통상, 군사 전략 요충지였다. 로마의 저술가 플리니(Pliny, A.D. 23-79년경)는 10개 도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 힙포스(Hippos), 가다라(Gadara), 벨라(Pella), 빌라델비아(Philadelphia), 거라사(Gerasa), 디온(Dion), 카나타(Canata), 다메섹(Damascus), 라파나(Raphana). (마가복음)
세로열쇠
①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시편)
②다윗이 여부스족으로부터 빼앗은 예루살렘 남서쪽 해발 765m의 언덕을 가리킨다. 차차 온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시편)
③시리아와 페니키아의 합성어로, 팔레스타인 북부 시리아(나라)에 사는 페니키아 사람(베니게 민족)을 일컫는다.(마가복음)
④‘열려라’는 뜻의 아람어를 헬라어로 음역한 말로서, 예수께서 데가볼리를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만나 고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마가복음)
⑤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잠언, 시편, 마가복음)
⑥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마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시리아 소녀 아미가 방탄복을 입고 제주에 온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삼각산에서 방탄복을 입고 서울을 내려다보던 시절 이야기야.
내 이름은 아미, 시리아 내 고향 마을에서 제일 씩씩하고 키 큰 소녀란다.
내 동무들은 전쟁을 피해서 그리스로 헝가리로 피난했지만
나는 눈물을 머금고 동무들과 헤어져서 제주도로 왔어.
왜냐고? 왜긴, 제주도는 코리아, BTS의 나라니까!
내가 좋아하는 BTS는 코리아 말로 방탄소년단이야.
방탄이란 말은 총탄을 막는다는 뜻이지!
총알이 무서워 피하는 게 아니라
당당히 맞서며 막아내는 방탄!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세상의 온갖 부조리와 편견, 부정한 차별에 맞선 노래야.
게다가 그 더럽고 못된 차별의 총탄을 막기만 할뿐 아니라
총탄보다 더 힘 있고 날카로운 노랫말로
못된 세상을 속 시원히 고발한단다.
남자 청년으로 변장을 하고 고향을 떠났지.
큰 오빠 옷을 빌려서 옷 안에는 총탄을 막을 방탄복을 입고,
그리고 우리아빠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제주에 도착했을 때,
나는 마치 꿈을 꾸는 사람 같았단다.
내 나라를 떠났지만, 제주도가 나의 두 번째 고향처럼 느껴졌어.
어쩌다 만나는 제주도 사람들과도 말을 걸고
혹시 방탄소년단을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지.
시리아 소녀가 어떻게 한국말을 하느냐고?
왜 못하겠어? 방탄소년단의 모국어를 내가 왜 모르겠어?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한국어를 공부했어.
방탄소년단의 새 노래가 나올 때마다 얼른얼른 번역해서 SNS에 올리려고!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시리아 난민들을 제주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사람들 때문에 가슴 졸이던 어느 날,
나는 어느 착한 변호사님의 양딸로 입양되었단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처음 예배드리는 날이었어.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왈칵 눈물이 났단다.
고향에 계신 우리 엄마 생각 때문이야.
우리 엄만 세상에서 내 걱정 제일 많이 하는 분이시거든.
그런데 그런데 오늘 들은 설교말씀의 주인공이 바로 시리아 엄마였거든.
수로보니게, 즉 시로페니키아,
즉 시리아 페니키아 엄마 말이야.(마가복음 7:24-30)
우리 엄마는 3년 전 시리아 난민 어린이 아일란의 바닷가 주검 사진이랑,
얼마 전에 본 헝가리 영화 ‘주피터스 문’에 나온 물에서 죽은 시리아 난민들 장면 때문에
내가 제주라는 낯선 섬으로 피난 가는 걸 얼마나 걱정하셨는지 몰라.
수로보니게 엄마가 딸을 위해서 예수님께 매달렸대.
나는 목사님 설교말씀에 귀를 쫑긋 세웠겠지?
그런데 예수님이 그 엄마가 이방인이라고 개무시를 하셨다네?
자녀에게 먹일 빵을 개에게 줄 수 없다셨다는 거야.
무슨 설교가 이래? 내가 아는 예수님이랑 너무 다르잖아?
그래서 나는 설교말씀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얼른 성경책을 찾았어.
그런데 목사님 설교말씀이 사실이었던 거야.
순간 내 가슴은 총 맞은 것처럼 아팠어.
방탄복도 안 입었고, 방탄소년단도 내 곁엔 없었지.
그런데 이어지는 목사님 설교말씀에 정신을 번쩍 차렸단다.
수로보니게 엄마가 예수님의 개타령에 이렇게 대답했다는 거야.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마가복음 7:28)
더 놀라운 건, 이 대답을 들은 예수님이 가슴 뭉클, 눈시울을 붉히시며
그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셨다는 거야.
그 딸이 악한 귀신에게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된 거야.
그리고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
“이 엄마의 부스러기타령 그 한마디는, 마치 옥합을 깨뜨린 여자처럼, 제 자존심과 온 마음을 깨뜨려 굳게 닫힌 예수님 마음에 부어드린 것입니다.”
나도 몰랐는데, 예수님이 동포들 때문에 속상하고(마가복음 7:1-23)
고향사람들 때문에 너무너무 속상해서,(마가복음 6:1-6)
게다가 말씀보다 표적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피해서
마음 문을 꽁꽁 닫고 피신해 있으셨을 때,
바로 그때 수로보니게 엄마의 부스러기타령을 들으신 거래.
시리아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어서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떨구었어.
어서 엄마께 연락해서 제주에서 나를 차별하던 악한 귀신들 다 물러갔다고 말씀드려야겠지?
바로 그 때였어.
설교하시던 목사님이 목청껏 외치시네?
“에파타!”(마가복음 7:34)
수로보니게 엄마의 부스러기타령에 마음이 풀리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 다시 돌아오셔서 귀먹은 병자를 고치며 외치신 말씀이야.
에파타, 에바다는 ‘열리라’는 뜻이란다.
나는 목사님 설교말씀을 들으며 기도했어.
우리 시리아 난민들을 종교랑 인종 편견으로 미워하는 한국 사람들,
그 잘못된 정보, 거짓말 뉴스 때문에 귀를 꽉 막고 마음 닫고 있는 저들에게
어서 “에바다!” 하고 외쳐주시기를!
요새 내가 새로 좋아하게 된 BTS 노래가 뭔지 아니?
그건 바로 ‘팔도강산’이랑 ‘마 시티’야.
솔직히 아직은 팔도강산의 노랫말을 다 이해는 못해.
전라도 사투리랑 경상도 사투리가 얼마나 다른지도 아직은 잘 몰라.
그래도 역시 방탄소년단 노래는 달라! 암, 그렇고말고!
지역차별의 어리석음을 나무라며
내 고향을 자랑스럽게 노래할 줄 아는 방탄소년단!
나도 이제부터 BTS처럼 온갖 편견과 차별의 총탄을 막아낼 노래를 지을 거야.
그 못난 차별총탄보다 훨씬 잘나고 자랑스런 노래를 지을 거라고!
내 고향 시리아를 마음껏 자랑하는 노래를!
나처럼 어리고 한국말도 잘 못하는 난민 아이가 뭘 하겠냐고?
무슨 소릴! 수로보니게 엄마의 부스러기타령 기억 안 나?
그 작고도 끈질긴 노래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켰는지?
그런데 너흰 그거 아니?
수로보니게 엄마가 그때 입고 있던 방탄복이 무엇이었는지?
[이정훈 지음. 2018년 9월 9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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