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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왕국절 2주 (2016년 9월 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18:1-11)

1. 이것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2. "너는 어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나의 말을 선포하겠다."

3. 그래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토기장이가 마침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4. 그런데 그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었다.

5. 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

7.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의 뿌리를 뽑아내거나, 그들을 부수거나 멸망시키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8. 그 민족이 내가 경고한 죄악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생각한 재앙을 거둔다.

9. 그러나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를 세우고 심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10. 그 백성이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고, 내가 보기에 악한 일을 하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기로 약속한 복을 거둔다.'

11. 그러므로 너는 이제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으며, 너희를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시편 139:1-6, 13-18)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2.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3.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4.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5. 주님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 주시고, 내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6. 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

13. 주님께서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 내 모태에서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

14. 내가 이렇게 빚어진 것이 오묘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 이 모든 일로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은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압니다.

15. 은밀한 곳에서 나를 지으셨고, 땅 속 깊은 곳 같은 저 모태에서 나를 조립하셨으니 내 뼈 하나하나도, 주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16. 나의 형질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주님께서는 나를 보고 계셨으며, 나에게 정하여진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주님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17. 하나님, 주님의 생각이 어찌 그리도 심오한지요? 그 수가 어찌 그렇게도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하면 모래보다 더 많습니다. 깨어나 보면 나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습니다.

 

(빌레몬서 1-21)

1.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나 바울과 형제 디모데가, 우리의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과

2. 자매 압비아와 우리의 전우인 아킵보와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4. 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언제나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나는 주 예수에 대한 그대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듣고 있습니다.

6. 그대의 믿음의 사귐이 더욱 깊어져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일을 그대가 깨달아 그리스도께 이르게 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7. 형제여, 나는 그대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이 그대로 말미암아 마음에 생기를 얻었습니다.

8.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주 담대하게 명령할 수도 있지만,

9. 우리 사이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그대에게 간청을 하려고 합니다. 나 바울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요, 이제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로 또한 갇힌 몸입니다.

10. 내가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 오네시모를 두고 그대에게 간청합니다.

11.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 없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대와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2. 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

13. 나는 그를 내 곁에 두고 내가 복음을 위하여 갇혀 있는 동안에 그대를 대신해서 나에게 시중들게 하고 싶었으나,

14. 그대의 승낙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대가 선한 일을 마지못해서 하지 않고, 자진해서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15. 그가 잠시 동안 그대를 떠난 것은, 아마 그대로 하여금 영원히 그를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16. 이제부터는 그는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나에게 그러하다면, 그대에게는 육신으로나 주님 안에서나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17.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생각하면,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

18. 그가 그대에게 잘못한 것이 있거나, 빚진 것이 있거든, 그것을 내 앞으로 달아놓아 주십시오.

19. 나 바울이 친필로 이것을 씁니다. 내가 그것을 갚아 주겠습니다. 그대가 오늘의 그대가 된 것이 나에게 빚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20.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호의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마음에 생기를 넣어 주십시오.

21. 나는 그대의 순종을 확신하며 이 글을 씁니다. 나는 그대가 내가 말한 것 이상으로 해주리라는 것을 압니다.

 

(누가복음 14:25-33)

25. 많은 무리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서 누가 망대를 세우려고 하면, 그것을 완성할 만한 비용이 자기에게 있는지를, 먼저 앉아서 셈하여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29. 그렇게 하지 않아서, 기초만 놓은 채 완성하지 못하면, 보는 사람들이 그를 비웃을 것이며,

30. '이 사람이 짓기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는 못하였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서 자기에게로 쳐들어오는 그를 자기가 만 명으로 당해 낼 수 있을지를,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32. 당해 낼 수 없겠으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서, 화친을 청할 것이다.

33. 그러므로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서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되게 가까움입니다.

 

구약,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 (예레미야 18:6)

시편,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시편 139:1)

서신서,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 (빌레몬서 12)

복음서,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가복음 14:33)

 

오늘 요절은,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입니다. (빌레몬서 1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 18:1-11 / 시편 139:1-6, 13-18)]

오늘 구약본문의 무대는 토기장이의 집입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 손 안에 있는 진흙처럼, 마음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다루실 수 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것과 다른 그릇을 빚으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벌을 내리시려다가도 회개만 하면 뜻을 바꾸십니다.

복을 내리시려다가도 순종하지 않으면 뜻을 바꾸십니다.

결론은, 지금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벌을 내리시려고 하니, 회개를 서두르라는 말씀입니다.(11)

 

오늘 본문의 알맹이를 정리하자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이나 예고하신 심판은 자동적으로(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해당되는 사람들의 반응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것은,

살생부(殺生簿)가 아니라 회개와 순종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 기회를 의미 없음!” 하면 안 됩니다.

그분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매우 가깝습니다.

 

오늘 시편본문13-15절은 구약본문의 토기장이 모습과 짝을 이룹니다.

시편 때문에 오늘 구약본문 토기장이의 느낌이 더 넓고 깊어집니다.

자칫 무심하고 냉정하게 느껴질 토기장이의 심장 안에 엄마 뱃속의 신비가 박동칩니다.

 

시편본문 바로 다음 구절인 19-24절을 보면 시편기자의 간절한 마음의 이유가 나옵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도 내 속을 환히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

그러니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보다 더 가까운 하나님이십니다.

깨어나 보면 나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습니다.”(18)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빌레몬서 1-21 / 누가복음 14:25-33)]

오늘 서신서본문의 중심인물은 오네시모, 빌레몬,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바울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도망노비였는데,

어찌하다보니 두 사람 모두 바울의 전도로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더 발전시키려 애씁니다.

 

오늘 서신서본문 안에는 바울의 간절한 마음이 매우 숨가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샤우팅 강한 록 음악이라기보다는,

쉴 새 없이 촘촘하고 절묘하게 쏟아져 나오는 랩 음악 같기도 하고,

아니 어쩌면 오네시모를 위한 발라드같기도 합니다.

 

본문은 온통, 어떻게 해서든지 오네시모와 빌레몬을 이어주려는 바울의 간절한 마음이 너무나 절절합니다.

오네시모를 아들이라고 표현한 바울은(10) 이어서

오네시모를 마음이라고 표현하는데, 개역성경에는 심복’, 공동번역은 심장이라고 번역합니다.(12)

 

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것은 내 심장을 떼어 보내는 셈입니다.”(12, 공동번역)

 

바울에게 이리 가까운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는 원수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바울의 마음이 이토록 간절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 속죄(贖罪)의 복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바울입니다.

주인을 배반한 종과 같은 우리를 하나님 자녀로, 주님의 형제로 삼으신 도()말입니다.

 

오네시모와 빌레몬 사이에 이 십자가의 도, 이 지독하게 가까워지는 도가 구현된다면

바울의 전도 열매는 백배 결실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예수님 마음은 오늘 바울의 마음 못지않게 간절하십니다.

예루살렘 가는 길에 동행하고 있는 무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일례로, 26절 본문을 병행구인 마태복음 10:37절과 비교했을 때 그 간절함이 두드러집니다.

 

나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적합하지 않고, 나보다 아들이나 딸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마태복음 10:37)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누가복음 14:26)

 

28-32절의 망대 건설과 전쟁 등 두 가지 예화는 철저하고 치밀한 계산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철저히 따지고 또 따져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스승 예수께서도 그러셨으니, 제자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야하기 때문입니다.

내 모든 소유를 버리면 버릴수록 예수님과 더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정리]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부르십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본문에서는, 회개하는 내 백성 하나 얻으려고 애쓰십니다.

시편본문에서는, 내 자식 하나 얻으려고 애쓰십니다.

서신서본문에서는, 오네시모와 빌레몬 형제를 얻으려고 애쓰십니다.

복음서본문에서는, 제자 하나 얻으려고 애쓰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백성이라면, 주님의 자녀라면, 주님의 형제라면, 주님의 제자라면...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죄의 길을 버리고, 의심을 버리고, 분노를 버리고, 모든 소유를 버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해 돌아서는 일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압니다.

주님이 이렇게 내 가까이 계셨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우리는 들을 것입니다.

그분의 심장 박동, 그 사랑의 장단 소리를!

 

 

 

[나머지]

* 지난 주 말씀한시

('주인이 머슴을 섬겼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8)

 

金堤趙兩班(김제조양반) 김제의 조씨 양반이

入敎基督靈(입교기독령) 그리스도교로 입교했다

家奴往來堂(가노왕래당) 그 집의 머슴도 예배당을 드나들며

熱心誠信行(열심성신행) 정성을 다 해 믿음을 실천했다

長老選擧時(장로선거시) 장로를 투표할 때

奴高主下庭(노고주하정) 노비는 높이 올라가고 주인은 낙방했지만

上典奉家婢(상전봉하비) 상전이 자기 종을 장로로 섬겼다

全洞歸主榮(전동귀주영) 그로 인해, 온 동네가 예수께로 돌아왔다.

 

 

 

 

[말씀동시] 어떡하지?’, ‘십자가 (장은우, 이시우 지음. 시냇물교회 교회학교 2학년, 청년부. 성실문화88)

어떡하지? (장은우)

나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그렇지만 우리 가족과 친구들도 소중한데

어떡하지?

 

십자가 (이시우)

십자가의 고난

그 숭고한 희생

감히 내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허나,

삶 속의 고난

타인에 대한 희생

능히 감당하여 제자로 거듭나겠습니다.

 

 

 

 

[말씀시조] 나를 따르려느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8)

나를 따르려느냐 내 제자 되려느냐

꼼꼼히 헤아리고 철저히 따져보라

모든 것 다 버려야만 내 제자가 되리니

 

 

 

 

[말씀한시] 참 제자의 길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8)

醫師張基麗(의사장기려) 의사 장기려 선생님은

動亂越南移(동란월남이) 동란 때 남쪽으로 내려와서

思妻不再婚(사처부재혼) 두고 온 처 생각하며 다시 결혼도 하지 않고

無料貧患醫(무료빈환의) 가난한 환자에겐 치료비도 받지 않았다

平生醫業終(평생의업종) 한 평생을 의업에 종사하고

禱中召天離(도중소천리) 기도 중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銀行無遺積(은행무유적) 통장에는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떠나신 분.

弟子眞道宜(제자진도의) 참 제자의 길을 사셨다.

 

 

 

 

[말씀서예] 시편 139:1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8)

 

 

 

 

 

[말씀노래] 제자의 길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88)

[본문] (누가 14:25-33)  

[노랫말] 제자의 길

1. 부모형제 남편아내 피붙이의 인연일랑 / 바람처럼 보내거라 미련없이 보내거라

   내가그리 하였듯이 너도모두 버리거라 / 그래야만 갈수있는 예수의길 제자의길

2. 건축을 하려거든 철저하게 계산해라 / 전쟁을 하기전에 철저하게 따져봐라

   철저하게 따져보고 철저하게 버리거라 / 그래야만 갈수있는 예수의길 제자의길

3. 나와동행 하려느냐 나의길을 가려느냐 / 십자가를 지려느냐 내제자가 되려느냐

   모든소유 버리거라 목숨조차 버리거라 / 그래야만 갈수있는 예수의길 제자의길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단원이신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제자의 길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9:1-6, 13-1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8)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1. --------, 주께--- ----,

   살-펴보셨-으므---, -(-)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 -- -의 말----,

   알-못하시-- ----, 하나--- 없으시니이다--

 

5.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13. 주께서 내-- 내장---, (내장---)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 -를 만드셨나이---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 --- 그리 보배로우신--,

    그 수가 어--찌 그----, (그 수가 -- 그리) 많은-지요-

 

[다함께]

18. -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 많도소이다-,

    내---- 깰 때-에도-, 여전히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왕국절 2, 201694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18:1-11, 시편 139:1-6, 13-18, 빌레몬서 1-21, 누가복음 14:25-33

 

 

 

 

 

 

 

 

 

 

 

 

 

 

 

 

 

 

 

 

 

 

 

 

 

 

 

 

 

 

 

 

 

 

 

 

 

 

 

 

 

 

 

 

 

 

 

 

 

 

 

 

 

 

 

 

 

 

 

 

가로열쇠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태어나, 바리새파의 거두 힐렐의 손자이자 당대 최고 학자였던 가말리엘의 제자가 되어 율법을 깊이 배웠다. 베냐민 지파 출신 바리새인이면서 동시에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이 있었던 사람이다. 이름 뜻은 작은 자라는 뜻인데, 원래 이름은 큰 자라는 뜻의 사울이었다. 원래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죽이는데 앞장섰던 자로서 그 일을 수행하러 다마스쿠스로 가는 도중에 부활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여 예수님의 큰 사도가 되어 이방선교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가 여러 교회와 교인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여러 편이 신약성경에 들어있다. (빌레몬서)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누가복음)

사도 바울의 가장 절친한 동역자이며 후계자로서,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로부터 기독교 신앙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몸도 약하고 성격도 소심한 편으로 추측되지만 주님의 교회를 열심히 섬긴 목회자다. 바울과 함께 여러 서신서의 공동발신인이기도 하다. ‘고린도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레몬서. (빌레몬서)

신약성경 바울서신에 나오는 인물로서, 오네시모라는 한 도망친 노예의 주인이었는데, 그는 바울의 설교와 그 영향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 골로새 교회의 중심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름 뜻은 사랑받는 자이다. (빌레몬서)

국어사전에는 기독교신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하고, 한자로는 거룩한 무리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택하심(부르심)을 받아,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 이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말씀)에 충실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자들이다. (빌레몬서)

 

세로열쇠

풍부라는 이름 뜻을 가진 골로새 교회 여신도로서, 빌레몬의 아내로 추측한다. “자매 ○○○와 우리의 전우인 아킵보와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빌레몬서)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오늘 본문에서는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끝까지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이 두드러진다. (누가복음)

노예출신으로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 바울은 골로새서를 써서 이 사람과 두기고를 통해 보낼 정도로(4:9) 신임했으며, 또한 그를 가리켜 바울 자신의 심장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로 아낀 사람이다.(12, 개역개정에는 심복’, 새번역에는 마음으로 번역했다.) 이름 뜻은 이익’, ‘유익한’, 또는 무익한 자로서, 11절에 이를 통한 말놀이 형식이 엿보인다. (빌레몬서)

유대 예언자로서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있다.(9:1),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말고 자녀도 두지 말라고 하셨다.(16:2)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거침없이 전하고 그것 때문에 큰 핍박을 받았다. 이름 뜻은 야훼께서 높이신다”, 또는 야훼께서 기초를 놓으신다이다. (예레미야)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 (빌레몬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옹기장이 박예몽과 노비 오네모의 꿈 이야기

 

옛날옛날 한 옛날에, 호랑이가 옹기가마에서 찜질하며 꿈꾸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마을에 박예몽이라는 옹기장이가 살았어요.

옹기장이란 흙을 이런 저런 모양으로 빚어서

그걸 옹기가마에 넣고 뜨거운 불에 구워서 그릇 만드는 사람이죠.

 

박예몽은 너무너무 솜씨가 좋은 옹기장이라서 그 나라의 인간문화재였어요.

임금님 사는 대궐 장독대에는 몽땅 그가 만드는 항아리로 가득하죠.

어느 날 임금님이 옹기장이 박예몽에게 물으셨어요.

 

그대가 만든 항아리와 장독이 너무 좋아서, 내가 먹는 고추장과 간장 맛이 일품이라네. 그대에게 선물을 내리고 싶으니 무엇이든 말만 하게

 

박예몽이 임금님께 이렇게 대답했죠.

 

황공합니다 임금님. 지금 제게는 일꾼이 하나 필요합니다. 일꾼 하나만 더 있으면 옹기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껄껄 웃으시며 일 잘하는 노비(奴婢) 하나를 선물해 주셨어요.

그때는 사람을 물건처럼 사고팔고 선물도 하는 좀 이상한 시절이었거든요.

사람이 엄청나게 큰 죄를 짓거나 전쟁 포로가 되면,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마치 짐승처럼 사고 팔리는 노비가 되던 시절이었죠.

 

 

옹기장이 박예몽, 인간문화재 박예몽은 임금님께 선물 받은 일 잘하는 노비 하나를 데리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름이 오네모라는 그 노비는 역시나 일을 참 잘했어요.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깨칠 정도였죠.

 

일일이 설명해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박예몽 아저씨 뒤에서 이리저리 훔쳐본 것만으로도

옹기를 훌륭하게 빚고 구워 대단한 옹기들을 만들어냅니다.

 

아니 이 녀석 좀 봐라, 내가 어떤 제자에게도 안 가르쳐준 비법까지 어깨너머로 훔쳐보고 다 따라하네?’

 

박예몽은 이 신통방통한 노비가 예뻐서 어쩔 줄 모릅니다.

 

어느 날 밤 옹기가마 불을 지키고 있는 노비에게 박예몽은 애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얘 오네모야, 네 꿈이 무어냐? 한번 말해보렴.”

 

오네모는 물끄러미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 어르신, 저기 저 별들을 따다가 제가 빚은 그릇에 담고 싶습니다.”

박예몽이 사랑 가득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오네모야. 그릇에 하늘의 별을 담으려면 열심히 기도해야 한단다. 앞으론 그릇을 빚을 때나 가마에 구울 때나 늘 하늘님께 엎드려 기도하거라. 그럼 네 꿈이 이루어질 게다.”

 

이튿날 아침 인간문화재 박예몽이 일어나 보니

오네모가 지금 막 가마에서 꺼낸 그릇을 들고 서있습니다.

그릇에는 아름다운 별들이 가득 새겨져 있습니다.

오네모의 눈은 별빛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네모가 사라졌어요.

인간문화재 박예몽의 옹기 굽는 솜씨를 몽땅 다 배운 오네모가

연기처럼 사라진 거예요.

낙심한 박예몽 아저씨는 시름시름 기운이 빠져 그만 몸져눕고 말았습니다.

 

박예몽 아저씨는 도망간 오네모가 막 밉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오네모가 두고 간 별 그릇을 바라보니 오네모가 더 그리워집니다.

박예몽 아저씨는 더 이상 못 견디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별그릇을 치우러 다가갔습니다.

 

아니 무슨 그릇이 이렇게 무거워? 내가 너무 약해졌나?”

 

박예몽 아저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가만히 그릇 뚜껑을 엽니다.

깜짝 놀란 아저씨는 얼른 뚜껑을 도로 닫습니다.

왜냐고요? 왜긴 왜겠어요? 그릇 안에서 환한 빛이 새어 나오기 때문이었죠.

쿵쾅쿵쾅 옹기장이 박예몽 아저씨의 심장이 난리가 났겠죠?

 

마음을 진정시킨 뒤 다시 조심조심 별그릇 뚜껑을 엽니다.

놀라워라! 별그릇 안은 온통 별세상이었어요.

오네모가 그릇 겉에만 별 문양을 새긴 줄 알았는데

그릇 안은 바깥에 새긴 그 문양의 별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겁니다.

 

! 저건 북극성이랑 북두칠성이고, 저건 좀생이 별, 저건 견우랑 직녀 별, 그리고 저 저건 바로 은하수가 아닌가?”

 

아주 작게 줄어들었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별세계가

별그릇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였어요.

그 때였어요.

별그릇 안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네요?

 

어라?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지?

별똥별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밑에서 위로 올라오네?

저 아래서 천천히 솟아오르던 별똥별이 점점 빨라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솟구쳐 그릇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깜짝 놀라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보니

수박만 한 돌덩이 하나가 박예몽 아저씨 옆에 똑 떨어져 있네요?

 

아니 이렇게 큰 게 어떻게 저 작은 그릇 안에서 나왔담? 이게 별똥별인가? 어이쿠 무거워라, 무게가 쌀 반 가마정도는 되겠는 걸? 아니, 그런데 이건 뭐지?”

 

가만 보니 거무스름한 별똥별 안에 작은 글자가 빼곡이 적혀 있네요?

박예몽 아저씨는 눈을 크게 뜨고 글자 하나하나를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합니다.

 

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 그가 잠시 동안 그대를 떠난 것은, 아마 그대로 하여금 영원히 그를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부터는 그는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생각하면,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빌레몬서 12-17)

 

박예몽 아저씨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립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도망간 오네모가 다시 돌아온다는 건가? 그나저나 이 글을 내게 보낸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그러는 순간 또 하나의 수박이, 아니 별똥별이

쓩 하고 솟아나더니 쿵 하고 떨어집니다.

이번에도 박예몽 아저씨는 얼른 다가가 별똥별을 이리저리 굴려보니

역시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서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누가복음 14:33)

 

박예몽 아저씨는 표정이 점점 심각해집니다.

그리곤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이건 또 무슨 뜻일까? 아무래도 별똥별에 새겨진 글귀라니... 그렇군. 이건 하늘님이 보내신 말씀이 틀림없어. 오네모가 내 노비였지만, 이젠 그를 내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말씀인 게야. 이제 그 아이를 내 종이 아니라 내 형제로, 내 진짜 수제자로 여겨야 한다는!”

 

 

바로 그때였어요.

누군가 박예몽 아저씨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게 도대체 어디서 들리는 소리람?

가만 귀 기울여 보니 그건 바로 별그릇 안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어르신! 접니다. 저 오네몹니다. 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르신!”

 

맞다, 그건 바로 오네모 목소리였어요.

 

오냐, 오네모야, 어서 오너라. 그런데 네 얼굴이 안 보인다. 네모야, 네모야, 너 지금 어디 있는 것이냐?”

 

그 목소리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박예몽 아저씨는 오네모의 얼굴을 보려고 머리를 별그릇 안으로 집어넣으려 했어요.

머리가 그릇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끙끙거리다

번쩍, 박예몽 아저씨는 꿈에서 깨어납니다.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박예몽 아저씨는 얼른 방문을 열어봅니다.

문밖엔 아무도 없습니다.

얼른 별그릇 뚜껑도 열어봅니다.

그릇 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큰 한숨을 쉬고 나서 박예몽 아저씨는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그래. 내 이름 예몽(豫夢)처럼, 이건 하늘님께서 앞날을 미리 보여주신 꿈이 틀림없어. 우리 네모가 금세 돌아올 거야. 네모가 돌아오면 어떻게 해서든 면천(免賤)을 시키고 내 노비가 아니라 내 제자로 삼아야겠다. 암 그렇고말고, 네모라면 내 수제자가 되고도 남지! 나를 쏙 빼닮은 훌륭한 옹기장이가 될 거야. 그 녀석 소원대로, 그리고 내 꿈처럼 별처럼 빛나는 옹기장이가 될 거야.”

 

옹기장이 박예몽 아저씨는 드디어 기운을 차립니다.

벌컥벌컥 시원한 냉수를 마시고 밖으로 나가 물레 앞으로 갑니다.

진흙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립니다.

 

오늘은 무슨 그릇을 만들까?”

 

[이정훈 지음. 201694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