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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14주 (2016년 8월 2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1:4-10)

4.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6. 내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7.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8.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9.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고,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10.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

 

(시편 71:1-6)

1.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2. 주님은 의로우시니, 나를 도우시고, 건져 주십시오. 나에게로 귀를 기울이시고,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3.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이시니, 주님은, 내가 어느 때나 찾아가서 숨을 반석이 되어 주시고, 나를 구원하는 견고한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4. 나의 하나님, 나를 악한 사람에게서 건져 주시고, 나를 잔인한 폭력배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

5.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6.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히브리서 12:18-29)

18.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내 산 같은 곳이 아닙니다. 곧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흑암과 침침함이 뒤덮고, 폭풍이 일고,

19. 나팔이 울리고, 무서운 말소리가 들리는 그러한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더 말씀하시지 않기를 간청하였습니다.

20. "비록 짐승이라도 그 산에 닿으면, 돌로 쳐죽여야 한다" 하신 명령을 그들이 견디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도 말하기를 "나는 두려워서 떨린다" 하였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온 산, 곧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입니다. 여러분은 축하 행사에 모인 수많은 천사들과

23. 하늘에 등록된 장자들의 집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재자이신 예수와 그가 뿌리신 피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 피는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하게 말해 줍니다.

25. 여러분은 말씀하시는 분을 거역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 사람들이 땅에서 경고하는 사람을 거역하였을 때에, 그 벌을 피할 수 없었거든, 하물며 우리가 하늘로부터 경고하시는 분을 배척하면, 더욱더 피할 길이 없지 않겠습니까?

26. 그 때에는 그의 음성이 땅을 뒤흔들었지만, 이번에는 그가 약속하시기를, "내가 한 번 더, 땅뿐만 아니라 하늘까지도 흔들겠다" 하셨습니다.

27. '한 번 더'라는 말은 흔들리는 것들 곧 피조물들을 없애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들이 남아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8. 그러므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으니,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하여,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그를 섬깁시다.

29. 우리 하나님은 태워 없애는 불이십니다.

 

(누가복음 13:10-17)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그런데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허리가 굽어 있어서,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었다.

12. 예수께서는 이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분개하여 무리에게 말하였다. "일을 해야 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엿새 가운데서 어느 날에든지 와서, 고침을 받으시오. 그러나 안식일에는 그렇게 하지 마시오."

15.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끌고 나가서 물을 먹이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라도 이 매임을 풀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니,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워하였고, 무리는 모두 예수께서 하신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평안하게 하시는 주님입니다.

 

구약,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예레미야 1:8)

시편,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해 주시고” (시편 71:1)

서신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으니” (히브리서 12:28)

복음서, “그 여자는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누가복음 13:13)

 

오늘 요절은, “주님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입니다. (시편 71: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 1:4-10 / 시편 71:1-6)]

오늘 구약본문은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말도 잘 못하고 너무 어리다는 핑계를 댑니다.

그러나 모세도 솔로몬도 그랬듯이 결국 하나님 뜻대로 됩니다.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참으로 불안한 때였습니다.

보기 드문 좋은 임금 요시야 왕이 전쟁에서 비극적으로 죽을 무렵부터 시작하여

못난 왕 여호야김 등을 거치다 마침내 예루살렘이 무너지는 때였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나 편안하게 살고 싶었을 예레미야는

그럼에도 결국 예언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몸소 늘 함께 동행하고 보호하마 약속하신 그 약속이 있으니!

 

오늘 시편본문은 뒤이어지는 나머지 구절들을 보니

나이 들어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어느 노련한 시편기자의 노래입니다.

나이가 들고 늙어가면서... 몸도 마음도 약해지고 불안이 커집니다.

조금만 무리해도 몸이 망가지고, 작은 위협에도 크게 위축됩니다.

 

이 늙은 시인의 노래 들머리인 오늘 시편본문은

그래서 구구절절 주님의 보호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주님만이 나의 희망이라고까지 노래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12:18-29 / 누가복음 13:10-17)]

오늘 서신서본문은 옛언약과 새언약의 대비를 시내산시온산으로 묘사합니다.

옛언약에 비해 새언약의 느낌은 참 밝고 안전합니다.

특히 우리가 받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28)라는 표현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히브리서가 초대교회 극심한 박해기에 쓰였으리라 생각해보니

흔들리지 않는 나라가 더 절실하게 와 닿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중심인물은 18년 동안이나 허리를 펴지 못하고 살아온 한 여자입니다.

허리를 펴지 못하는 병, 노동력 상실뿐 아니라, 기를 펴지 못하고 사는 모습의 표상입니다.

마치 외양간에 매여있는 소들처럼, 사탄에 매여 있다고까지 표현하시는 예수님.

더구나 그 시절, 기를 펴지 못하고 사는 사람의 대명사인 여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모든 불편과 불안을 한순간에 허무십니다.

허리가 펴진 이 여자의 해방감을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당시 회당문화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을 두 가지 장면이 동시에 이어집니다.

안식일 병 고침, 그리고 여자의 신분으로 크게 하나님 찬양하는 모습!(13)

 

 

[정리]

오늘 본문들은 모두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국가적인 위기, 내 신분이 변동하는 불안, 늙어가며 겪는 불안, 로마황제 박해의 극심한 불안,

그리고 18년 동안이나 허리를 못 펴고, 그런 여자의 신분으로 살아온 그 극심한 불편과

아울러 안식일의 참된 정신을 잃고 살아온 백성들의 불안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주님의 도우심으로 모두 정돈이 됩니다.

여러 불안한 상황이 다 해결된 것이 아니어도, 약속을 받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평안과 힘이 생깁니다.

18년 동안 불편하게 살았던 여자는, 허리를 쭉 펴고 찬양합니다.

 

요사이 우리 살림살이에서 안전만큼 절실한 게 없어서 그런지

오늘 본문들이 더 가슴깊이 와 닿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주님 안에서 그 평안을 회복하고 누리고 있느냐 입니다.

 

 

[나머지]

* 몇 가지 대비

오늘 서신서에서 옛언약과 새언약을 시내산시온산으로 대비하여 묘사한 것과 더불어

오늘 복음서 본문은 시내산 의식으로 가득찬 회당장과 시온산 기운으로 가득한 예수님이 대비됩니다.

그리고 또, 외양간에 (매인) 소나 나귀를 풀어주는 것과(15),

사탄에게 매여 있었던 여자를 풀어주어야 한다는 선언(16), 이 수사적인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 예언자가 필요한 세상

오늘 18년 허리 굽은 여자처럼, 71년 동안 한반도는 허리가 끊어진 분단국가입니다.

그것 때문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툭하면 빨갱이, 뻑하면 종북타령입니다.

돈 많고 권력 있는 상위 1%의 안락을 위해 99%가 희생하는 시스템입니다.

좀 더 편하고, 좀 더 잘 먹으려다가 지구가 나날이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무엇엔가 꽁꽁 매여 허리를 펴지 못하고 있는 꼴입니다.

 

탐욕 때문입니다.

남북이 소통할 수 없고, 동서가 소통이 안 됩니다.

교회가 타락하고 하늘과 땅이 점점 소통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예언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권력을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하지 않는 예수님 같은 예언자!

씩씩하고 거침없이 당당한 예언자 같은 언론이 필요한 때입니다.

 

 

 

 

 

[말씀동시] 안식일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87)

열여덟 해 동안 시달린 허리가 굽은 여자가

어느 안식일에 드디어 굽은 허리가 풀린다

이와 같이 안식일은 모든 고통 없이 편히 쉬며

주께 영광 돌리는 날이 아닐까?

 

 

 

 

[말씀시조] 안식일 회당에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7)

안식일 회당에서 병든여인 고치실 때

회당장 분개하여 안식일을 지키라네

참 안식 무엇이더냐 사탄올무 풀어야

 

 

 

 

[말씀한시]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7)

十八載腰疾(십팔재요질) 십팔 년 허리 고질병

息日耶穌語(식일야소어) 안식일에 예수께서 말씀으로 치료하셨다

卽席治癒讚(즉석치유찬) 즉석에서 치료되어 찬양을 하니

堂長違律呂(당장위률려) 회당장은 율법을 어겼다고 비방을 했다

開口叱咤僞(개구질타위) 입 열어 위선자라 질타하셨다

爲人立安所(위인립안소) 사람을 위해 안식일이 있는 것이지

非爲安息規(비위안식규) 안식의 규례 때문에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人子是日主(인자시일주) 인자가 이 날의 주인이니라.

 

 

 

 

[말씀서예] 시편 71:6 (오세주 지음. 성실문화87)

 

 

 

 

 

[말씀노래] 예수님 사랑은 (이정훈 작사, 아리랑가락. 성실문화87)

[본문] (누가 13:10-17)

[노랫말]

1. 예수님 사랑은 부지런해라 / 병마에 매인사람 얼른 보시네

   열여덟해 허리굽은 딱한 여자도 / 안식일 회당에서 고쳐주신다

2. 예수님 사랑은 거침없어라 / 회당장 분개해도 당당하시네

   안식일 병고침이 부끄러우냐 / 사탄권세 깨뜨려야 안식하리라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어서 아리랑 가락에 얹었다.

 

[악보] 예수님 사랑은 (이정훈 작사. 아리랑 가락. 2016. 2

 

 

 

 

[시편 송서(誦書)] 시편 71:1-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7)

(* 천자문 독송가락, 즉 전래자장가 풍으로)

 

1. --------, -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영원---),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 하나님이여-, -(-) 악인의 손-- (()),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에서 피하게 하소---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다함께]

6. -가 모-태에서-부터-, -를 의-지하였-으며-,

   나-어머니--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택하셨--오니-,

   나---- ----, -를 찬-송하리-이다-,

   (---- ----, -상 주-를 찬송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 후 14, 2016821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1:4-10, 시편 71:1-6, 히브리서 12:18-29, 누가복음 13:10-17

 

 

 

 

 

 

 

 

 

 

 

 

 

 

 

 

 

 

 

 

 

 

 

 

 

 

 

 

 

 

 

 

 

 

 

 

 

 

 

 

 

 

 

 

 

 

 

 

 

 

 

 

 

 

 

 

 

 

 

 

가로열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예레미야)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예레미야, 시편, 누가복음)

첫사람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인데, 시기와 질투로 눈먼 형 가인에 의해 살해되었다.(히브리서)

우리말(한자)로 마귀(魔鬼)로 옮긴 히브리어인데,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라고 번역한다. ‘수다쟁이, 고발자, 헐뜯는 자, 대적자, 유혹자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뒤죽박죽으로 만들다, 서로 갈라지게 하다, 적이 되게 하다를 뜻한다. 성경에는 공중의 권세잡은 자’(에베 2:2), ’이 세상의 신‘(고후 4:4) 등 하나님의 적수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의해 숨통이 잡혔고, 그리고 재림과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정복되어 멸망할 존재다.(누가복음)

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산으로, ‘호렙이라고도 부른다.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이 이 산에서 1년간 머무르는 동안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셨으며, 하나님의 명에 따라 만든 성막을 처음 친 곳도 이 산이다.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히브리서)

 

세로열쇠

다윗 왕국의 수도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히브리서)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 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는 성경은 하느님으로 뜻을 모았다. ○○○에는 하늘의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도 본다.(예레미야, 시편, 히브리서, 누가복음)

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로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와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누가복음)

히브리어로 보냄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히브리서)

다윗이 여부스족으로부터 빼앗은 예루살렘 남서쪽 해발 765m의 언덕을 가리킨다. 차차 온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히브리서)

(*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열국열차를 멈추러 가는 길

 

옛날옛날 한옛날에, 호랑이가 열차타고 삶은 달걀 까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온 세상이 점점 뜨거워지던 어느 날 문득

세상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그랬더니, 아뿔싸! 하늘에 해가 두 개나 떠 있네?

 

아니 이게 도대체 웬일이람?”

 

처음엔 사람들이 너도나도 고개만 갸우뚱거릴 뿐이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사람들이 너무 에너지를 많이 쓰는 바람에

그 열기가 하늘로 올라가 뭉치고 뭉쳐 마침내 뜨거운 해 덩어리가 된 거였어요.

 

하늘에 해가 두 개나 떠 있게 되자 더위도 두 배로 올랐겠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새로운 해를 향하여 마구 화살을 쏘았어요.

화살로도 총칼로도 어쩔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마침내 기다란 열차를 만들어냅니다.

 

그 이름 열국열차 99는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달립니다.

자기부상열차처럼 철로도 필요 없이 해가 없는 곳을 골라 달리다가

에너지가 떨어질 무렵 해가 있는 쪽으로 나와 충전합니다.

100개나 되는 열차들이 왕지네처럼 꿈틀꿈틀 쉬지 않고 달립니다.

 

너무너무 더워서 지구사람들이 대부분 죽었습니다.

여기저기 남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열국열차에 오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네요?

아무나 다 타고 싶은 칸에 탈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1%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앞의 88칸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12칸에 99%나 되는 사람들이 꽉꽉 채워 탑니다.

88칸에서는 전기를 물 쓰듯이 씁니다.

에어컨도 24시간 내내 추울 정도로 빵빵 틀어대며 모피코트를 입고 삽니다.

 

그런데 꼬리 칸이라 불리는 12칸에서는 전기를 아끼고 또 아껴야 합니다.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가 모자라 틀 수 없습니다.

하루 4시간씩 나누고 또 나누어 아껴서 사용합니다.

 

더워서 창문을 열고 싶어도 열 수 없습니다.

창문을 열면 달리는 열차가 힘들어한다나 뭐라나?

99%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콩나물시루 같은 12칸에

과연 언제라야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세월이 흘러흘러 열여덟 해가 흘렀습니다.

햇빛을 모아 전기를 만드는 장치와 빗물을 받아 정화하는 장치를 고치러

완전무장을 하고 열차 지붕위로 올라가는 일을 제외하고는

바깥에 나갈 일이 없습니다.

 

열여덟 해를 쉬지 않고 달리다보니 열차 부속이 망가져 고칠 수 없게 되자

꼬리 칸에서 건강하고 자그마한 아이들을 뽑아갑니다.

열차 기관실 부속대신 잔뜩 웅크리고 들어앉은 아이는

날이 갈수록 허리가 굽어 나중에는 펼 수조차 없습니다.

 

열여덟 달이나 기관실 부속 노릇을 하던 아이가 풀려납니다.

몸이 자라지 않게 밥도 물도 조금씩밖에 안 주지만 어느새 몸이 자란 겁니다.

부속 노릇하기에 몸이 커져버리니 아이는 다시 꼬리 칸으로 버려집니다.

 

버려진 아이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아이는 가족들 사이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열여덟 달 동안이나 잔뜩 웅크리고 있느라 이젠 아예 허리를 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낯빛도 어두컴컴한 못난이에다가 아무런 노동력도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 칸 중에서도 가장 끝에 있는 꼴찌 칸에 사는 선생님이

못난이를 찾아오십니다.

못난이가 기관실 부속으로 뽑혀가지 전까지 꼬리 칸 학교에서 성경말씀을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이 못난이네 가족들에게 오시자 여러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선생님이 모여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대로 열국열차를 계속 달리게 둘 수는 없습니다. 죄 없는 우리 아이들의 허리를 이리 구부러뜨릴 수는 없습니다. 때가 꽉 찼습니다. 이젠 저 암 덩어리 해를 녹여버리고 열차를 멈추게 해야 합니다.”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생긴 열기가 모여 이룬 해는

사람들의 욕심덩어리를 상징합니다.

죽을 줄 모르고 무한증식만 하는 암 덩이를 닮아 암 덩어리 해라고 불리게 된 겁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저 암 덩어리 해를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까?”

 

선생님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씀하십니다.

 

먼저 우리 욕심부터 버려야 합니다. 88칸에 사는 사람들이 밤새도록 무지막지하게 써대는 에어컨 낭비부터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못난이를 바라보고 못난이를 불러내십니다.

그리고 활처럼 굽은 등을 어루만져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소녀야. 너는 못난이가 아니란다. 이제 허리를 펴고 일어나렴.”

 

못난이는 활처럼 굽은 등을 쭈욱 펴고 일어납니다.

그러자 어느새 못난이는 못난이가 아니라 키 크고 멋진 소녀가 되었습니다.

꼬리 칸 사람들의 환호성을 듣고 88칸 제일 꼭대기 일등칸에 사는 여왕이 찾아옵니다.

굽은 허리를 쭉 펴고 선 소녀의 멋진 기세를 보자 깜짝 놀라 뒷걸음쳐 도망갑니다.

 

허리를 편 소녀가 당차게 말합니다.

 

선생님 저를 사람답게 일어설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저 대신 기관실 부속으로 들어간 아이를 구해주고 싶어요. 그러려면 저 앞에 있는 88칸을 하나하나 지나가야 하는데 어떡하면 좋죠?”

 

선생님이 소녀와 꼬리 칸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이 소녀의 말처럼 우리는 기관실에 부속으로 갇혀 있는 아이를 구하러 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아이도 살고 여러분도 살고 마침내 88칸에 있는 1% 사람들도 다 삽니다. 88칸을 하나하나 지나가면서 너무 추운 칸의 에어컨은 하나하나 끄면서 갑시다. 우리의 평화행진, 우리의 에너지 절약 행진을 88칸 사람들이 막겠지만, 1%밖에 안 되는 저 사람들을 99%나 되는 여러분은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앞장서서 88칸 첫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녀가 뒤따르고 나머지 꼬리 칸 모든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합니다.

가장 힘겨운 88칸의 첫 번째 칸을 뚫고 나가니 나머지 칸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이제 저 끝에 있는 기관실 부속노릇 하고 있는 아이만 구출하면 열차를 멈출 수 있을 것입니다.

 

88칸의 저 냉동실 같이 탐욕스런 에어컨 중독을 치료하고

열국열차의 모든 사람들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전기 욕심이 가라앉고

너도나도 전기를 절약하며 나눠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이제 저 암 덩어리 해는 서서히 기운을 잃고 녹아내릴 것입니다.

 

허리를 쭉 펴고 선생님 뒤를 바짝 따르는 소녀의 눈빛이

샛별처럼 빛을 뿜기 시작합니다.

 

[이정훈 지음. 2016821일 주일]

(* 영화 설국열차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