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환한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주십시오”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8:18-9:1)
18. 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
19. 저 소리, 가련한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울부짖는 저 소리가, 먼 이국땅에서 들려온다. (백성이 울부짖는다.) "이제 주님께서는 시온을 떠나셨단 말인가? 시온에는 왕도 없단 말인가?"(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어쩌자고 조각한 신상과 헛된 우상을 남의 나라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20.(백성이 또 울부짖는다.) "여름철이 다 지났는데도, 곡식을 거둘 때가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 구출되지 못하였습니다."
21.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채찍을 맞아 상하였기 때문에, 내 마음도 상처를 입는구나. 슬픔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는구나.
22. "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느냐? 그 곳에는 의사가 하나도 없느냐?" 어찌하여 나의 백성, 나의 딸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일까?
9:1. 살해된 나의 백성, 나의 딸을 생각하면서, 내가 낮이나 밤이나 울 수 있도록, 누가 나의 머리를 물로 채워 주고, 나의 두 눈을 눈물샘이 되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
(시편 4)
1.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내가 곤궁에 빠졌을 때에, 나를 막다른 길목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 너희 높은 자들아, 언제까지 내 영광을 욕되게 하려느냐? 언제까지 헛된 일을 좋아하며, 거짓 신을 섬기겠느냐?(셀라)
3. 주님께서는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을 각별히 돌보심을 기억하여라. 주님께서는 내가 부르짖을 때에 들어 주신다.
4. 너희는 분노하여도 죄 짓지 말아라. 잠자리에 누워 마음 깊이 반성하면서, 눈물을 흘려라.(셀라)
5. 올바른 제사를 드리고, 주님을 의지하여라.
6. "주님, 우리에게 큰 복을 내려 주십시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며 불평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의 환한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 주십시오.
7.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 주신 기쁨은 햇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에 누리는 기쁨보다 더 큽니다.
8. 내가 편히 눕거나 잠드는 것도, 주님께서 나를 평안히 쉬게 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2:1-7)
1.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 기도와 감사 기도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2.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하고 품위 있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
3. 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기쁘게 받으실 만한 일입니다.
4.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6.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로 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적절한 때에 그 증거를 주셨습니다.
7. 나는 이것을 증언하도록 선포자와 사도로 임명을 받아 믿음과 진리로 이방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참말을 하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16:1-13)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청지기 하나를 두었다. 그는 이 청지기가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서,
2. 그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자네를 두고 말하는 것이 들리는데, 어찌 된 일인가? 자네가 맡아보던 청지기 일을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그 일을 볼 수 없네.'
3. 그러자 그 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낯이 부끄럽구나.
4. 옳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다. 내가 청지기의 자리에서 떨려날 때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네 집으로 맞아들이도록 조치해 놓아야지.'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내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그 사람이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는 그에게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어서 앉아서, 쉰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당신의 빚은 얼마요?' 하였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가 그에게 말하기를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받아서, 여든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슬기롭다.
9.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고, 지극히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너희가 불의한 재물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인들 내주겠느냐?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 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 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하나님과 가까워지기’입니다.
구약, “헛된 우상을 남의 나라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예레미야 8:19)
시편, “언제까지 헛된 일을 좋아하며, 거짓 신을 섬기겠느냐?” (시편 4:2)
서신서, “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디모데전서 2:3)
복음서,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누가복음 16:13)
오늘 요절은, “주님의 환한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주십시오”입니다. (시편 4: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 8:18-9:1 / 시편 4)]
오늘 구약본문에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닥칠 포로생활의 비극을 미리 내다보며 고통합니다.
이건 다 잘 먹고 잘 살려던, 경제타령, 즉 우상숭배 때문에 겪을 비극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았는데도 고통을 당하는 겁니다.
백성들보다 먼저 고통스러운 예레미야의 마음이 딱 하나님 마음 같이 느껴집니다.
하나님 마음처럼, “나의 백성, 나의 딸”이라는 표현을 네 차례나 반복합니다.
하나님 마음처럼, 백성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웁니다.(9:1)
심지어 그 모양이 사람 눈물을 빼닮은 나무의 진으로 만든다는 ‘길르앗의 유향’입니다.(22)
오늘 시편본문은 잘 먹고 잘사는 힘센 자들로부터 당하는 억울함에 대한 호소가 짙습니다.(1-2)
그럼에도 기도자는 자기도 잘 먹고 잘 사는 길, 즉 돈과 권력의 길을 추구하지 않습니다.(6-7)
기도자가 구하는 것은 오직 “주님의 환한 얼굴”뿐입니다.(6)
주님의 환한 얼굴이란 나를 향한 주님의 깊은 관심을 뜻합니다.
주님이 나를 관심하시는 건 나를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기쁨의 원천이 바로 나를 향하신 주님의 관심, 돈보다 좋은 주님과 사귐입니다.(7)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디모데전서 2:1-7 / 누가복음 16:1-13)]
오늘 서신서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모든 사람’이라는 말을 네 차례나 반복합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말합니다.(3-4)
그래서 (로마 황제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2)
그 과정에서 “중보기도”라는 표현을 씁니다.(새번역)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기도를 가리키는 이 말 “중보기도”를 사용한 것은(5)
이웃을 위한 기도, 하나님과 내 이웃 사이가 가까워지길 구하는 것이
예수님을 쏙 빼닮은 제자들의 의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주제는 제자들의 소유포기 교육입니다.
지난 주 본문인 잃은 양과 잃은 은전 (그리고 되찾은 아들) 비유 말씀이
주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들려주신 말씀이라면(15:1-3)
오늘 본문은 제자들을 향하신 말씀입니다.(1)
그런데 “불의한 재물”이라는 표현이 두 차례 반복됩니다.
이것은 불의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이라는 뜻보다는
재물(“맘몬”=돈과 재산)이란 불의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늘 양립하여 자칫 나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13)
그리고 재물의 속성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즉 돈 맛이 들면 재물을 나누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돈을 추구하는 인생은 임박한 천국의 삶과 정반대 길인 것입니다.
결론으로 재물은 가장 강력한 우상입니다.
재물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우상숭배의 지름길입니다.
그러므로 이 이치를 깨달았으면 “불의한 재물”을 지체 없이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그때 천국이 성큼 가까워지고, 주님과 가까워질 것입니다.(9)
[정리]
오늘 구약본문에는, 온통 경제에 팔린 우상숭배의 끝, 하나님과 멀어진 비극과 고통에 울부짖는 예레미야의 눈물이 흥건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에는, 경제에 팔리지 않고 일편단심 주님과 가까워지려는 어느 시인의 기도가,
오늘 서신서본문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과 가까워지게 기도하자는 바울의 권면이,
오늘 복음서본문에는,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면 재물을 포기해야 한다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재물을 포기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를 결심한 사람이라면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도 지성을 다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진정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 재물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습니다.
[나머지]
*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오늘 복음서 본문은 이렇게 끝나고 있습니다.
“...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누가 16:13)
그리고 본문은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나서, 예수를 비웃었다(누가 16:14)”
문득, 이게 지금 내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겉으로는 반성하는 것 같지만, 몸이 우리 사는 시스템이 비웃는 것 말입니다. 여태 주님의 현존을 온몸으로 느끼지 못하고 사는 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저들에게... 돈(“불의한 재물”)은 바로 “헛된 우상”입니다. 저들은 “헛된 우상”쪽이 아니라 “주님의 환한 얼굴”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못한 자들입니다. “불의한 재물”이 독(毒)이 아니라 약(藥)이 되려면, 끊임없이 “주님의 환한 얼굴”을 향해야 합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기!”
이건 바로, “주님의 환한 얼굴”, 하나님의 현존을 깨친 자의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 깨달았을 때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여러분. 돈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利用)의 대상입니다. 이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남용하거나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돈을 제대로 이용하는 길, 불의한 재물을 거룩한 성물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지금, 지극히 작은 일부터 충실하십시오. 가진 것 작아도 덜어내는 훈련 게을리 하지 마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깨달았을 때 바로 지금, 저 불의한 청지기처럼 발 빠르게 저질러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덜어내는 훈련이 안되면, 나중에 큰 것? 안됩니다. 지금은 나누지 않고 잘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크게 쓸 수 있을까요? 때는 이미 늦습니다. 내가 지금 작은 것 나누지 않아서 지금 당장 내 곁에서 굶주리고 병들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이들의 고통은, 나중에 해소되거나 보상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음 주일 본문인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누가복음 16:19-31)
[말씀동시] 우선순위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2학년. 「성실문화」88호)
삶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핸드폰 게임
컴퓨터 게임
친구와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아냐!
대한민국의 학벌사회에서
아무래도 공부지
아무래도 공부야
그건 아닐걸?
그건 아니야
오늘 읽은 성경에서
세계 베스트셀러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를 마음에 두고
충성함으로 섬기라고
당부하고 당부했거든
가장 중요한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가?’를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말씀시조] 불의한 재물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8호)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네 돈이 아니로다 아낌없이 나누어라
하나님 섬기려거든 버리거라 재물을
[말씀한시] 예수 믿고 노비 문서를 불태웠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8호)
江都宗純一(강도종순일) 강화도의 종순일 씨는
改宗大覺經(개종대각경) 말씀에 크게 깨닫고 기독교로 개종하여
燒却奴婢籍(소각노비적) 노비문서를 모두 불태워 버렸다
返婢進力誠(반비진력성) 노비는 도리어 더욱 정성을 다했다.
[말씀노래] 불의한 청지기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88호)
[본문] (누가복음 16:1-13)
[노랫말] 불의한 청지기
불의한 청지기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단 소문 있어
청지기 직분을 이제 그만 내놓아라 주인이 말하였네
사람들 진 빚을 감하여 주어서 날 영접하게하자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주인이 칭찬했네
허망한 재물에 마음을 두지말고 참된 것 바라보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느니라
[해설]
‘불의한 청지기 비유’로 알려진 주님의 말씀에 곡을 붙였다.
[악보] 불의한 청지기 (주원남 지음, 2016.6.20.)
[시편 송서(誦書)] 시편 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8호)
(※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1.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셀라)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4.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잠잠할-지-∼어∿다∼)(셀라)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다함께]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왕국절 4주. 2016년 9월 18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8:18-9:1, 시편 4, 디모데전서 2:1-7, 누가복음 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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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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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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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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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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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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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가로열쇠
①큰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가는 어귀, 또는, 길의 중요한 통로가 되는 어귀. “나를 막다른 ○○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시편)
③헬라어 성경의 ‘엔튜크시스’를 번역한 말이다. 이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청원하는 기도인데 이 일은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히 7:25)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의 도움(롬 8:26)으로 가능하다. 그런데 이 용어는 주로 중보자(中保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기도를 지칭하므로, 이와 구분하기 위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는 이 용어 대신 ‘이웃을 위한 기도’ 또는 ‘도고(禱考)’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디모데전서)
⑤성경시대 중요한 일상 음료였으며, 유월절 식사와 교회 식사의 중요한 음식물 중 하나였다. 구약시대에는 번제(燔祭)의 희생제물과 함께 하나님께 바쳐졌고, 신약시대에는 치유제(治癒劑)로 사용되기도 했다. (시편)
⑥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主權)에 의한 하나의 통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국민ㆍ영토ㆍ주권의 삼요소를 필요로 하며, 국가(國家)와 같은 뜻이다. “어쩌자고 조각한 신상과 헛된 우상을 남의 ○○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예레미야)
세로열쇠
①‘울퉁불퉁한 낙타봉’ 또는 ‘강하다’는 뜻의 이스라엘 어느 지역 이름. 갈릴리 저지대로부터 사해(死海) 북단에 이르며, 요단강에서 동편으로 사막에 이른다. 얍복강에 의해 남북이 나뉘는데 주요 성읍은 북쪽에 많이 펼쳐져 있다. ○○○ 라못, ○○○ 야베스, 마하나임, 숙곳 등이 있고, 신약의 거라사도 이 지방에 속한다. 해발 약 600m의 고원으로, 물이 많고 방목하기에 좋을 만큼 초목과 수풀이 잘 갖춰진 지역이었다. 포도, 올리브, 유향, 약초 등이 유명한데, 특히 유향은 품질이 우수하여 두로에 수출되기도 했다.(예레미야)
②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이 있는데 본문의 ○○은 길르앗 지방에서만 나는 특산물로서 어떤 나무(소합 향나무 또는 어떤 종류의 활엽수)의 눈물방울을 닮은 진액으로 만든 연고(?)를 가리키는 듯하다. 약효가 좋기로 유명하다. (예레미야)
③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서서 그 관계를 성립시키고 화해를 가져오는 역할을 하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이른다. (디모데전서)
④남의 것을 대신 맡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 또는 양반집에서 잡일을 맡아보거나 시중을 들던 사람.(누가복음)
⑤‘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다.(디모데전서)
⑥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회,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등. 시편 전문가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구두쇠 최부자의 저승여행
옛날옛날 한옛날에, 호랑이가 곳간 앞에서 어깨춤을 추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마을에 큰 부자가 살았어요.
온 마을 땅이란 땅은 몽땅 최부자네 땅이었고요,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다 곳간마다 곡식이 넘쳐나는, 그 이름도 유명한 최부자였죠.
그런데 최부자는 천하의 구두쇠라서 어려운 이웃에게 전혀 베풀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루는 최부자가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 장례식이 벌어졌네요?
누가 죽었나 하고 보니까, 아뿔싸! 내가 죽었네?
어리둥절 가슴쿵쿵 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저승으로 직행합니다.
저승문 앞에 서니 잘 생긴 문지기 하나가 황금빛 장부를 펼칩니다.
그리고 한참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하네요?
“넌 누구냐?”
어리둥절한 최부자가 모기만한 소리로 대답합니다.
“저 최부잔데요?”
“최부자? 그런 이름 없는데? 그럼 혹시?”
문지기는 옆에 있던 시뻘건 장부를 펼쳐 이리저리 살피더니 말합니다.
“오호라, 그럼 그렇지, 네 이름이 여기 있구나, 최.부.자. 그래 넌 여기 천국문이 아니라 저기 저 아래층 지옥문으로 가야한다. 잘못 왔으니 냉큼 저리로 가거라.”
최부자는 엉겁결에 지옥문으로 뒤뚱뒤뚱 걸어갑니다.
저기 지옥문 앞에 무시무시한 문지기가 보입니다.
아까 그 저승문, 아니 천국문 앞에 있던 문지기랑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덩치도 크고 험상궂고 못생겼습니다.
“어떡하지? 어쩌면 좋지? 이왕 죽었으면 천국으로 가야지 지옥이라니. 저긴 시뻘건 불지옥이 분명해. 아유, 뜨거워라!”
최부자는 주춤주춤 꽁무니를 빼려고 뒷걸음질을 치려는데
바로 그 순간 뒤에서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이 쥐새끼 같은 놈, 어딜 빠져나가려고 뒷걸음질이야?”
언제 다가왔는지
지옥문 문지기가 바로 뒤에서 최부자의 뒷덜미를 움켜쥐고 번쩍 들어 올립니다.
최부자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빕니다.
“아이쿠 문지기님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야 이놈아. 넌 이미 죽은 놈이야. 목숨은 무슨 개뿔?”
“그럼 제발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저 천국문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야 이 어리석은 놈아, 저승이 무슨 놀이동산인줄 알아? 네가 가고 싶은 문으로 맘대로 들어가게?”
최부자는 대롱대롱 매달린 채 진땀을 뻘뻘 흘리며 말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천국문으로 들어갈 수 있나요?”
“어떡하긴 뭘 어떡해, 살았을 때 베풀며 살았어야지. 제 것도 아닌 재물을 꽉 움켜쥐고 살았으니 넌 날따라 저리로 가야 한다. 저기 가면 딱 너 같은 놈들 셀 수도 없이 많으니 외롭진 않을 거다.”
최부자가 눈물콧물 콸콸 흘리며 애걸을 하는데
바로 그 때 저 멀리서 천국문 문지기가 소리치는 말소리가 들립니다.
“여보게 야차(夜叉), 잠깐 기다려 보게. 지옥문 장부를 보니 저 최부자가 수명이 아직 며칠 남았네 그려. 좀 일찍 데려왔나 봐.”
최부자의 귀가 번쩍 뜨입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죠?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소리죠?
지옥문 문지기가 기차화통 같은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그까짓 며칠이 무슨 대수요? 어차피 여기 올 놈이니 그냥 잡아 갑니다요.”
그러자 천국문 문지기가 옥구슬 구르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러다 하늘님 불호령 소리 들으면 어쩌려고? 자네는 귀가 열두 개나 되는가?”
지옥문 문지기가 투덜거립니다.
“나 원 참 귀찮아라. 알겠수. 일단 돌려보내리다. 야 이놈 최부자야. 너 횡재한줄 알아라.”
그러더니 지옥문 문지기는 최부자를 머리 위로 빙빙 몇 바퀴 돌리더니
으라차차! 소리치며 냅다 집어 던집니다.
“엄마야!”
큰 소리를 지르며 최부자는 잠에서 번쩍 깨어납니다.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최부자는 벌떡 일어나 곳간으로 달려갑니다.
곳간 문을 활짝 열고 보니 안에는 곡식이랑 기름이 가득가득 쌓였습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금고문을 엽니다.
금고 안에는 소작인들이 춘궁기 보리고개 때 빌리고 갚지 못한 빚 문서가 가득합니다.
날이 밝자 최부자는 하인들을 시켜 온 동네 소작인들을 몽땅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빚 문서를 돌려주며 말합니다.
“여기 자네들 빚문서일세. 다 돌려줄테니 알아서들 태워버리게.”
온동네 소작인들이 하나같이 어리둥절합니다.
그때 소작인 하나가 머리를 땅에 대고 큰 절을 하며 외칩니다.
“아이고 어르신 고맙습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나머지 소작인들도 하나둘 모두 모두 큰절을 올리며 엉엉 웁니다.
고마워서 우는 감격의 눈물입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최부자는 하인들에게 곳간 문을 활짝 열라고 명합니다.
“여보게들 아직 추수 때가 안 되었으니 여기 쌀 한가마니씩 지고 가게, 추석 선물일세. 그리고 참기름 들기름도 한 병씩 가져가고.”
소작인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도 있고
연신 허리 굽혀 절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최부자는 하인들에게 나머지 곳간 문도 활짝 열게 하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 집이랑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집마다 돌아다니며
쌀이랑 기름을 선물로 나눠드리라고 명합니다.
온동네에서 기쁜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최부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최부자가 멋쩍은 듯 혼자 중얼거립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저러네. 나 천국가려고 이러는 건 줄도 모르고. 이게 뭐 내 건가? 하늘님 것 가지고 인심한번 거창하게 썼네!”
최부자는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자네들에게만 알려줄테니 잘 듣고 날 따르게.”
이 많은 재산이 자기 것이 아니고 하늘님 것인데,
그걸 다 나눠줘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인들도 재산이 많지 않아도 조금씩이나마 이웃과 나눠야 한다는 겁니다.
하인들은 서로서로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머리를 긁적입니다.
구두쇠 최부자가 저러는 모습을 난생 처음 본 겁니다.
온동네가 환하게 밝아집니다.
밤중이 되었는데도 낮보다 환해집니다.
어느 해 한가위보다 크고 밝은 한가위 보름달이 온 동네를 환하게 비춥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9월 18일 주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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