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는 거지?”
[성서일과 4본문]
(열왕기상 21:1-21)
1.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 땅에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사마리아의 왕 아합의 궁 근처에 있었다.
2.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포도원이 나의 궁 가까이에 있으니, 나에게 넘기도록 하시오. 나는 그것을 정원으로 만들려고 하오. 내가 그것 대신에 더 좋은 포도원을 하나 주겠소. 그대가 원하면, 그 값을 돈으로 계산하여 줄 수도 있소."
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였다. "제가 조상의 유산을 임금님께 드리는 일은, 주님께서 금하시는 불경한 일입니다."
4. 아합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그 포도원을 조상의 유산이라는 이유로 양도하기를 거절하였으므로, 마음이 상하였다. 화를 내며 궁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음식도 먹지 않았다.
5.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로 와서, 무슨 일로 그렇게 마음이 상하여 음식까지 들지 않는지를 물었다.
6. 왕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그의 포도원을 내게 넘겨주면, 그 값을 돈으로 계산해 주든지, 그가 원하면 그 대신 다른 포도원을 주든지 하겠다고 했는데, 그는 자기의 포도원을 내게 줄 수가 없다고 하였소. 그 때문이오."
7.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현재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일어나셔서 음식을 드시고, 마음을 좋게 가지십시오.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임금님의 것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8. 그런 다음에, 이세벨은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옥쇄로 인봉하고, 그 편지를 나봇이 살고 있는 성읍의 원로들과 귀족들에게 보냈다.
9. 그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게 하시오.
10. 그리고 건달 두 사람을 그와 마주 앉게 하고, 나봇이 하나님과 임금님을 저주하였다고 증언하게 한 뒤에,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서 죽이시오."
11. 그 성 안에 살고 있는 원로들과 귀족들은, 이세벨이 편지에 쓴 그대로 하였다.
12. 그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게 하였다.
13. 건달 둘이 나와서, 그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그 건달들은 백성 앞에서 나봇을 두고, 거짓으로 "나봇이 하나님과 임금님을 욕하였다" 하고 증언하였다. 그렇게 하니, 그들은 나봇을 성 바깥으로 끌고 가서, 돌로 쳐서 죽인 뒤에,
14. 이세벨에게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고 알렸다.
15.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 아합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십시오. 돈을 주어도 당신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하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살아 있지 않습니다. 죽었습니다."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일어나서, 이스르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내려갔다.
17. 주님께서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8. "일어나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러 내려가거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으로 내려갔다.
19. 너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살인을 하고, 또 재산을 빼앗기까지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바로 그 곳에서, 그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다.'"
20.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이렇게 말하였다. "내 원수야, 네가 또 나를 찾아왔느냐?" 그러자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목숨을 팔아 가면서까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만 하십니다.
21. '내가 너에게 재앙을 내려 너를 쓸어버리되, 너 아합 가문에 속한 남자는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씨도 남기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없애 버리겠다.
(시편 5:1-8)
1.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나의 신음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2. 나의 탄식 소리를 귀 담아 들어 주십시오. 나의 임금님,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3. 주님, 새벽에 드리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새벽에 내가 주님께 나의 사정을 아뢰고 주님의 뜻을 기다리겠습니다.
4. 주님께서는 죄악을 좋아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악인은 주님과 어울릴 수 없습니다.
5. 교만한 자들 또한 감히 주님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악한 일을 저지르는 자들을 누구든지 미워하시고,
6. 거짓말쟁이들을 멸망시키시고, 싸움쟁이들과 사기꾼들을 몹시도 싫어하십니다.
7. 그러나 나는 주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주님의 집으로 나아갑니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성전 바라보며, 주님께 꿇어 엎드립니다.
8. 주님, 나를 대적하는 원수를 보시고, 주님의 공의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내 앞에 주님의 길을 환히 열어 주십시오.
(갈라디아서 2:15-21)
15. 우리는 본디 유대 사람이요, 이방인 출신의 죄인이 아닙니다.
16. 그러나 사람이,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임을 알고,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은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심을 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는, 아무도 의롭게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하심을 받으려고 하다가, 우리가 죄인으로 드러난다면,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시는 분이라는 말입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18. 내가 헐어 버린 것을 다시 세우면, 나는 나 스스로를 범법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19. 나는 율법과의 관계에서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20.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21.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의롭다고 하여 주시는 것이 율법으로 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 됩니다.
(누가복음 7:36-8:3)
7:36.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청하여,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들어가셔서, 상에 앉으셨다.
37. 그런데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숫고 계신 것을 알고서,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등 뒤에 발 곁에 서더니, 울면서,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랐다.
39. 예수를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혼자 중얼거렸다. "이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저 여자가 누구이며, 어떠한 여자인지 알았을 터인데! 그 여자는 죄인인데!"
4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네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말했다.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41.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진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이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돈놀이꾼은 둘에게 빚을 없애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가운데서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였다. "더 많이 빚을 없애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판단이 옳다."
44. 그런 다음에, 그 여자에게로 돌아서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는 거지?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에,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았다.
45. 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랐다.
47. 그러므로 내가 네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것은 그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용서받는 것이 적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리고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죄가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상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이 속으로 수군거리기를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도 용서하여 준다는 말인가?" 하였다.
5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8:1 그 뒤에 예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그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2. 그리고 악령과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들도 동행하였는데, 일곱 귀신이 떨어져 나간 막달라라고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그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을 섬겼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은혜’!
‘모든 은혜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입니다.
구약,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왕상 21:1)
시편, “주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시편 5:7)
서신서,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았습니다”(갈라 2:21)
복음서,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누가 7:47)
오늘 요절은,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는 거지?”입니다.(누가 7:4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열왕기상 21:1-21 / 시편 5:1-8)]
오늘 구약본문은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그 앞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면,
아합 왕의 우상숭배가 나옵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행동의 극치입니다.
그럼에도, 아합 왕의 극심한 우상숭배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계속 회개할 기회를 주십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아합은 갈멜 산에서 온 몸으로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우상을 버렸어야 했습니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18:37)
그리고 시리아 벤하닷과의 전투에서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누가 진정한 나의 주인이신지를 말입니다.(20:13, 28)
“너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13)
“이제 너희는 곧,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28)
그럼에도 아합은 자기 자신이 주인인 줄 착각합니다.
또 한 예언자의 규탄하는 소리를 듣고도
재를 무릅쓰고 회개하기는커녕 투덜거리며 왕궁으로 가버립니다.(20:43)
그리고 오늘본문으로 이어집니다.
아합은 여전히 자기가 주인인줄 착각하고 나봇의 포도원을 탐냅니다.
그때 나봇이 거절하는 말을 듣고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제가 조상의 유산을 임금님께 드리는 일은, 주님께서 금하시는 불경한 일입니다.”(3)
나봇은 또 하나의 예언자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합은 여전히 청맹과니입니다.
심지어 나봇을 죽이고 그의 포도원을 강탈하는 지경까지 치닫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봇의 포도원은 은혜의 선물이었습니다.
남이 받은 은혜는, 나도 사모할 수는 있어도 탐내어 뺏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근본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근본을 모르는 아합은 계속 은혜를 저버리는 짓을 반복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으로서, 딱 나봇의 기도처럼 들립니다.
무지한 군중의 돌을 맞던 스데반의 기도처럼,
거짓 증언으로 돌을 맞고 숨져가는 나봇의 마지막 기도처럼 들립니다.
“나의 임금님, 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절절히 와 닿습니다.
부정하고 부패하고 불의하고 무능한 정치지도자 때문에 죽어가는 나봇에게
진정한 임금님은 바로 하나님뿐이십니다.
“거짓말쟁이들을 멸망시키시고”라는 표현도 그렇습니다.(6)
거짓말쟁이를 멸망시키시기까지???
나봇이 죽어간 과정을 생각하면 이 구절에서 눈물이 솟을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주님의 집으로 나아갑니다.”(7)
“내 앞에 주님의 길을 환히 열어주십시오.”(8)
주님의 법을 지키려다 억울하게 죽어가는 나봇에게,
주님의 은혜가 시냇물처럼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갈라디아서 2:15-21 / 누가복음 7:36-8:3)]
오늘 서신서본문은 죄의 길을 버리고 의의 길을 제대로 가는 법을 보여줍니다.
그건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길입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20)
바로 이것으로 사는 길입니다.
이 길이 바로 의의 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길 말입니다.
이 큰 기회, 이 큰 사랑, 이 큰 은혜를 놓치지 않고 꼭 붙들 수 있는 길은
오직 믿음뿐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바리새 시몬과 동네 죄인입니다.
바리새 시몬은 아직까지 믿음이 무엇인지, 은혜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오직 죄와 죄인을 멀리하는 길이 의로운 길이라고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어느 죄 많은 여자가 자기 집에 들어와 손님예수의 발등에 눈물을 떨구고
머리카락까지 닿게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자기 집 식탁이 전부 죄로 오염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리새 시몬을 향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는 거지?”(44)
이 말씀은 딱, ‘보고도 보지 못하는 나’를 보여주십니다.
내 눈에는, 이 동네죄인의 기상천외한 행동에서, 뚝뚝 떨어지는 불결한 죄만 보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었던 것입니다.
내 죄를 이미 다 씻어주신 그 은혜, 맑디맑은 은혜의 정수(淨水, 精髓) 말입니다.
[정리]
오늘 우리는 아합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를 봅니다.
나는 과연 은혜를 아는 사람인가?
거짓말로 나봇을 죽게 한 아합을 보며
거짓말로 정권을 잡은 부정한 정권의 말로를 내다봅니다.
거짓공약과 부정투표, 그리고 자기 허물을 덮기 위해 반복되는 거짓말들...
아합처럼 회개의 기회, 은혜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있습니다.
“거짓말쟁이들을 멸망시키”는 주님 무서운 줄 모릅니다.(시 5:6),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세상입니다.
한편, 오늘 우리는 바리새 시몬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를 봅니다.
나는 과연 은혜를 아는 사람인가?
죄만 보고 은혜를 보지 못합니다.
죄가 크면 은혜도 크고 감사도 크고 사랑도 크다는 걸 모릅니다.
죄인만 보고, 그 죄인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주님 은혜를 못 봅니다.
우리 상상을 초월하는 큰 은혜를 쏟아 부어주시려고 하염없이 기다리시는 주님!
온 세상 은혜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온 세상 죄인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죄인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그 죄인 회개하기를 한없이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의 은혜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나머지] (3년 전 여기 올린 글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 바리새 시몬과 나
바리새 시몬이 딱 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가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무성의하게 사귀는, 기도, 성경읽기, 찬양, 예배... → (44-46절) 갑자기 지나치게 꼼꼼하고 섬세하게 변신하시는 예수님... 웬일이신가? 그냥 터프하신 것 같아도, 주님을 향한 내 내면의 정성을 보시는 눈은 저렇게 꼼꼼하시다니! 주님을 대하는 지금 나의 태도... 지극한 정성이 없는!
[말씀동시] 용서받은 자 (김민서 지음. 명암교회 초등부 5학년. 「성실문화」87호)
예수님께 용서 받은 자
예수님께 자격 얻어서
용서 받았겠지?
나도 예수님께 꼭!
자격 얻어서
내 잘못, 내 죄
모두 용서 받아야지
[말씀시조] 동네죄인 한 여자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7호)
동네죄인 한 여자가 예수님 발 닦으니
바리새 시몬이 하릴없이 투덜대네
큰용서 큰사랑된다 너 아느냐 시몬아
[말씀한시] 박헬렌 선교사가 체험한 환상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7호)
平居愛情多(평거애정다) 생전에 사랑이 깊었는데
您汝先離婆(이여선리파) 남편 목사님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車內幻影中(차내환영중) 차를 타고 가던 중 환영을 보았다
奉濯主足摩(봉탁주족마) 남편은 예수님 발을 씻겨 드리고 있었다
瞬間車顚覆(순간차전복) 바로 그 때, 달리던 차가 전복되어
急停江岸坡(급정강안파) 강 언덕 벼랑 위에 멈춰서 목숨을 건졌는데
朴婦天音聞(박부천음문) 하늘 음성 들렸다
爾業未盡過(이업미진과) “아직도 세상에는 당신 사명이 남아 있어요”
박헬렌 사모는 러시아 선교사로 봉직하다가 하나님 나라로 먼저 떠나간 남편 박준성 목사의 업을 계승하여 카자흐스탄에서 선교사로 복무하고 있다.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남편 목사가 예수님 발을 씻겨 드리는 환영을 체험했다. ‘저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그 순간, 타고 있던 차가 전복되었으나 살아났다. 그 때의 일을 간증 들으며, 필자가 시로 엮었다. (2009. 4. 13.)
[말씀서예] 시편 5:8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7호)
[말씀노래] 바리새 시몬네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7호)
[본문] (누가복음 7:36-8:3)
[노랫말]
1. 바리새 시몬네서 한죄인 만났네 / 사람들 눈총속에 날아든 작은새여
등뒤에서 울음우는 작은소리 측은하고 / 내발등에 떨어지는 눈물방울 뜨거워라
2. 눈물에 젖은내발 머리카락 모아닦네 / 내눈한번 못맞추고 내발에 입맞추네
귀한향유 정성모아 내발에 부어주니 / 이제사 초롱초롱 그얼굴이 밝아지네
3. 큰죄는 보면서도 큰용서 못보느냐 / 시몬아 저눈물에 내사랑이 차오른다
여자여 용서하마 평안히 돌아가라 / 하나님 은총속에 내내행복 하려무나
[해설]
2013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지은 곡을 다시 싣는다.
[악보] 바리새 시몬의 집에서 (이정훈 지음, 2013. 5. 9)
[시편 송서(誦書)] 시편 5:1-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7호)
(*천자문 독송, 즉 전래 자장가 풍으로)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5.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다함께]
8. 여호와여-- 나의- 원수-,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 후 4주(환경주일) 2016년 6월 12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열왕기상 21:1-21, 시편 5:1-8, 갈라디아서 2:15-21, 누가복음 7: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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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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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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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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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
② 헤롯 안티파스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이며, ‘하나님의 은사’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그는 물질로 주님을 도왔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는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여 무덤을 찾아간 여인중의 하나였다(눅 24:10).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요한을 죽인 왕으로,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헤롯대왕의 다섯째 아들이다.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와 수산나와...”(누가복음)
③ 갈릴리 바다와 다볼산 아래 있는 큰 평원으로서 그 아래 사마리아가 있다. 이름은 ‘하나님이 씨를 뿌리신다’는 뜻이다. 이 평원의 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성읍 이름도 역시 ○○○○이다. 아합 왕의 아버지 오므리가 이스라엘 수도를 사마리아로 만든 뒤에 다시 이곳을 증축하여 사마리아에 이어 둘째 수도로 삼았다. 여기 아합 왕의 겨울 궁전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임금님의 것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열왕기상)
④ 은화의 로마식 단위로서 신약시대 예수님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다. (참고로 은화의 이스라엘식 단위는 ‘세겔’, 그리스식 단위는 ‘드라크마’이며, 화폐 가치는 각각 다르다.) “... 한 사람은 오백 ○○○○을 빚지고...” (누가복음)
⑤ 히브리어 ‘미리암’(모세의 누나)을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 신약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다니 출신으로서 마르다의 동생도 있고, 마가요한의 어머니도 있고, 가장 유명한 분,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다. (누가복음)
세로열쇠
① ‘구별된 자’라는 뜻을 가진 유대교 종파 이름. 마카베오 전쟁(주전 160여년 경부터 시작) 이후부터 강한 종파로 대두되기 시작해서 주후 70년 경 예루살렘이 망한 뒤 가장 강력한 종파가 되었다. 율법, 십일조, 정결예법 등에 철저했다. 처음에는 평신도 운동이었으나 차차 서기관(율법학자)계층과 긴밀히 연결되었다. “○○○○ 사람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누가복음)
② 이름 뜻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다 탐욕스러운 왕 아합과 그 왕비 이세벨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곧 그 원수를 갚아주셨다.(왕상 22장, 왕하 9장) “... 이스르엘 사람 ○○이 이스르엘 땅에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열왕기상)
③ 시돈 왕 엣바알의 딸로서, 이스라엘 왕 아합의 왕비가 될 때 바알과 아세라 같은 우상과 그 예언자들을 이스라엘에 잔뜩 들여와 이스라엘을 크게 어지럽혔다. 그래서 하나님의 예언자 엘리야와 여러 번 다투었다. 특히 나봇의 포도원을 강탈하기 위해 아무 죄 없는 나봇을 무자비하게 죽임으로써 하나님께 큰 벌을 받고 죽는다. (열왕기상)
④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북왕국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뒤 이곳에 수리아 메소보다미아 지역에서 온 이들과 섞인 혼합 주민이 살게 되는 등, 여러 이유로 이곳 사람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이단자로 여겨졌다. (열왕기상)
⑤ 원래 큰 군인이었다가 나라가 어지러운 중에 군사를 일으켜 왕이 된 오므리의 아들로서, 이방 공주를 왕비로 삼고 이방 신들을 들여와 이스라엘을 많이 어지럽힌 악명 높은 왕이다. 특히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죄 없는 백성 나봇을 죽인 일로 두고두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악인이다. (열왕기상)
[말씀동화] 곱단이의 고운 꿈 하나
옛날옛날 한 옛날에, 호랑이가 두 눈 질끈 감고 쑥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꾀꼬리 노랫가락 흥얼거리면서 곱단이가 산을 오릅니다.
이산저산 지천으로 자라난 쑥을 자릅니다.
종류도 많은 쑥을 잘도 골라가며 낫으로 숭덩숭덩 자릅니다.
아하,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단오로군요.
일 년 중 가장 생명력이 왕성하다는 단오입니다.
단오날 정오를 앞뒤로 자른 쑥은 그야말로 으뜸보약입니다.
으뜸보약을 한 바구니 잔뜩 담아서 곱단이가 산을 내려옵니다.
꾀꼬리 소리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릅니다.
아주까리 동백아 여지마라, 누구를 꾀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산중의 보약은 쑥이 으뜸, 쑥 중에 으뜸은 단오쑥이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전래민요, ‘강원도아리랑’, 마지막 절은 새로 지은 것임]
열두 바구니 잘라온 쑥대에서 이파리를 하나하나 떼어냅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정성껏 골라 담습니다.
다 떼어낸 쑥 이파리를 깨끗한 물에 씻습니다.
그리고 잘 말려서 가마솥에 덖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불과 싸우며 쑥을 덖습니다.
한 번에 작은 소쿠리 하나씩 넣으면
한 소쿠리 초벌 덖음에 5분도 더 걸립니다.
수북하던 쑥 이파리가 숨이 죽어 얌전해집니다.
초록빛이 거무스름해질 때 쯤 초벌 덖기를 마칩니다.
이렇게 덖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두벌, 세벌, 다섯벌까지 덖으면
부들부들 넓적하던 쑥 잎이 바슬바슬 가느다래집니다.
하루 온종일 쑥을 덖고 나니 한 해 동안 먹을 쑥차가 다되었습니다.
큰 광주리 가득한 쑥차를 보며 곱단이 고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제 쑥차를 마시면 하루하루 사람다워질 거야!”
곱단이는 어릴 적 어른들께 들은 옛날이야기 가운데서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웅녀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세상엔 사람이 많고 많지만, 참 사람은 적다는 걸 곱단이는 압니다.
몇 해 전 고을 사또가 욕심을 부려 사람을 죽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기 집 근처 남의 밭을 탐내어 그 주인을 구슬리다 잘 안되니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곤장을 쳐 죽인 것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비겁하게도 고을사람 누구하나 나서서 그걸 막지 못한 것입니다.
그 생각만하면 곱단이의 고운 눈매가 매섭게 곤두섭니다.
사또가 밉고 밉고 한없이 밉고 마을 어른들까지 다 밉습니다.
그러던 곱단이가 미운 마음을 내려놓고
이제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쑥차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문득 웅녀처럼 쑥을 먹으면 저들도 참 사람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특히 단오쑥으로 쑥차를 만들어 마을사람들에게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몇 년째 쑥차를 만들어 마을 어른들께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서 쑥 냄새는 나는데 진짜 사람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곱단이의 곤두선 눈매가 조금씩 다시 부드러워집니다.
문득 얼마 전 지은 말씀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1.바리새 시몬네서 한죄인 만났네, 사람들 눈총 속에 날아든 작은새여
등 뒤에서 울음우는 작은소리 측은하고, 내 발등에 떨어지는 눈물방울 뜨거워라
2.눈물에 젖은 내발 머리카락 모아 닦네, 내 눈 한번 못 맞추고 내발에 입 맞추네
귀한향유 정성 모아 내발에 부어주니, 이제사 초롱초롱 그 얼굴이 밝아지네
3.큰 죄는 보면서도 큰 용서 못 보느냐, 시몬아 저 눈물에 내 사랑이 차오른다
여자여 용서하마 평안히 돌아가라, 하나님 은총 속에 내내 행복하려무나.
[이정훈 지음, ‘바리새 시몬의 집에서’]
얼마 전 귀하디귀한 성경책 한권을 구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성경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짐승 같은 사람도 참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이 여기 있을지도 모릅니다.
곱단이는 난생처음 성경책을 읽으며 순식간에 예수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과연 예수님은 짐승처럼 살던 수많은 사람들을
참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그중에서도 곱단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바로 이 노래입니다.
곱단이는 이제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짐승 같은 사람도 꼬박꼬박 성경말씀을 먹으면 변합니다.
참 사람으로 예수님을 닮은 사람으로 변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아무리 어려운 책도 백번만 읽으면,
많이 반복해서 읽기만 하면 뜻이 자연히 드러난다는 겁니다.
제아무리 어려운 뜻도 스스로 깨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책도 매일매일 백일만 먹으면 짐승 같은 사람도 참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매일매일 성경책을 읽는 것은, 매일매일 예수님 만나는 일입니다.
매일매일 예수님 만나면, 나도 모르는 새 점점 예수님을 닮아갈 겁니다.
매일매일 쑥차 마시면 쑥 향내 나듯이, 나도 모르는 새 예수향기 차오를 것입니다.
‘그나저나 동네사람들에게 성경말씀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일부터 동네 사람들에게 말씀노래부터 들려드려야겠습니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하니까
열심히 연습해서 말씀노래 잘 부르면 너도나도 재미있게 따라하겠죠?
그러다보면 성경말씀 읽고 싶은 마음이 물씬 솟구치겠죠?
뒷동산 꾀꼬리 두 마리가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곱단이가 품은 고운 꿈 이루어질 날이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6월 12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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