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2주 (2016년 5월 2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성서일과 4본문]

(열왕기상 18:20-39)

20. 아합은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부르고, 예언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았다.

21. 그러자 엘리야가 그 모든 백성 앞에 나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것입니까? 주님이 하나님이면 주님을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못하였다.

22. 그래서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쉰 명이나 됩니다.

23. 이제, 소 두 마리를 우리에게 가져다주십시오. 바알 예언자들이 소 한 마리를 선택하여 각을 떠서, 나뭇단 위에 올려놓되, 불을 지피지는 않게 하십시오. 나도 나머지 한 마리의 소를 잡아서, 나뭇단 위에 올려 놓고, 불은 지피지 않겠습니다.

24. 그런 다음에, 바알의 예언자들은 바알 신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그 때에, 불을 보내셔서 응답하는 신이 있으면, 바로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수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시오. 소 한 마리를 골라 놓고, 당신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그러나 불은 지피지 마시오."

26. 그들은 가져 온 소 한 마리를 골라서 준비하여 놓은 뒤에,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은 응답해 주십시오" 하면서 부르짖었다. 그러나 응답은커녕,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바알의 예언자들은 제단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었다.

27. 한낮이 되니,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면서 말하였다. "더 큰소리로 불러보시오. 바알은 신이니까, 다른 볼일을 보고 있을지, 아니면 용변을 보고 있을지, 아니면 멀리 여행을 떠났을지, 그것도 아니면 자고 있으므로 깨워야 할지, 모르지 않소!"

28. 그들은 더 큰소리로 부르짖으면서, 그들의 예배 관습에 따라, 칼과 창으로 피가 흐르도록 자기 몸을 찔렀다.

29. 한낮이 지나서 저녁 제사를 드릴 시간이 될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없고, 아무런 대답도 없고,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30. 이때에 엘리야가 온 백성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백성들이 가까이 오니, 그는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31. 그리고 엘리야는, 일찍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이라고 이름을 고쳐 주신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 수대로, 열두 개의 돌을 모았다.

32. 이 돌을 가지고 엘리야는 주님께 예배할 제단을 다시 쌓고, 제단 둘레에는 두 세아 정도의 곡식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이의 도랑을 팠다.

33. 그 다음에, 나뭇단을 쌓아 놓고, 소를 각을 떠서, 그 나뭇단 위에 올려놓고, 물통 네 개에 물을 가득 채워다가, 제물과 나뭇단 위에 쏟으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그대로 하니,

34. 엘리야가 한 번 더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렇게 하니, 그는 또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세 번을 그렇게 하니,

35. 물이 제단 주위로 넘쳐흘러서, 그 옆 도랑에 가득 찼다.

36. 제사를 드릴 때가 되니, 엘리야 예언자가 앞으로 나서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돌보신 주 하나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나는 주님의 종이며, 내가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하여 주십시오.

37.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8. 그러자 주님의 불이 떨어져서, 제물과 나뭇단과 돌들과 흙을 태웠고, 도랑 안에 있는 물을 모두 말려 버렸다.

39. 온 백성이 이것을 보고, 땅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시편 96)

1. 새 노래로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땅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2. 주님께 노래하며, 그 이름에 영광을 돌려라.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하여라.

3. 그의 영광을 만국에 알리고 그가 일으키신 기적을 만민에게 알려라.

4. 주님은 위대하시니, 그지없이 찬양 받으실 분이시다. 어떤 신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

5. 만방의 모든 백성이 만든 신은 헛된 우상이지만, 주님은 하늘을 지으신 분이시다.

6. 주님 앞에는 위엄과 영광이 있고, 주님의 성소에는 권능과 아름다움이 있다.

7. 만방의 민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영광과 권능을 찬양하여라.

8. 주님의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라. 예물을 들고, 성전 뜰로 들어가거라.

9.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땅아, 그 앞에서 떨어라.

10. 모든 나라에 이르기를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세계는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다. 주님이 만민을 공정하게 판결하신다" 하여라.

11. 하늘은 즐거워하고, 땅은 기뻐 외치며,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도 다 크게 외쳐라.

12. 들과 거기에 있는 모든 것도 다 기뻐하며 뛰어라. 그러면 숲 속의 나무들도 모두 즐거이 노래할 것이다.

13. 주님이 오실 것이니, 주님께서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니, 주님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뭇 백성을 다스리실 것이다.

 

(갈라디아서 1:1-12)

1. 사람들이 시켜서 사도가 된 것도 아니요, 사람이 맡겨서 사도가 된 것도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고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임명하심으로써 사도가 된 나 바울이,

2. 나와 함께 있는 모든 믿음의 식구와 더불어 갈라디아에 있는 여러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3.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우리를 이 악한 세대에서 건져 주시려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바치셨습니다.

5. 하나님께 영광이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6. 여러분을 [그리스도의]은혜 안으로 불러 주신 분에게서, 여러분이 그렇게도 빨리 떠나 다른 복음으로 넘어가는 데는,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실제로 다른 복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몇 사람이 여러분을 교란시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8. 그러나 우리들이나, 또는 하늘에서 온 천사일지라도,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마땅히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9. 우리가 전에도 말하였지만, 이제 다시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받은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이든지, 저주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10. 내가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습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닙니다.

1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밝혀드립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받은 것입니다.

 

(누가복음 7:1-10)

1. 예수께서 자기의 모든 말씀을 백성들에게 들려주신 뒤에,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2. 어떤 백부장의 종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종이었다.

3. 그 백부장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 사람들의 장로들을 예수께로 보내어 그에게 청하기를, 와서 자기 종을 낫게 해달라고 하였다.

4. 그들이 예수께로 와서, 간곡히 탄원하기를 "그는 선생님에게서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우리에게 회당을 지어주었습니다" 하였다.

6.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예수께서 백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께 이렇게 아뢰게 하였다. "주님, 더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내 집에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내가 주님께로 나아올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

8.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9.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기시어, 돌아서서, 자기를 따라오는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서 보니, 종은 나아 있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진짜 하나님 찾기입니다.

 

구약,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왕상 18:39)

시편, “어떤 신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시편 96:4)

서신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갈라 1:12)

복음서, “저는 주님을 내 집에 모셔 들일만 한 자격이 없습니다”(누가 7:6)

 

오늘 요절은,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입니다.(누가복음 7: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열왕기상 18:20-39 / 시편 96)]

오늘 구약본문의 무대는 기나긴 가뭄 끝의 갈멜산입니다.

등장인물은 셋인데, 유일한 주님의 예언자 엘리야와

450명이나 되는 바알의 예언자들,

그리고 주님과 바알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백성들입니다.

 

그 양다리 백성들 중에는

간을 보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돈독이 올라 바알 편으로 기울어진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못난 백성들이 한꺼번에 정신이 번쩍 들어 이렇게 외칩니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39)

 

한도 끝도 없이 미망에 사로잡혀 사는 몽매한 백성을 단번에 각성하게 한 엘리야!

우리 주님이 하나님인가, 아니면 바알이 하나님인가?(21)

오늘 본문은, ‘진짜 하나님을 찾는 지름길을 보여줍니다.

낮아질 때 비로소 보이는 하나님!

 

삼년 가뭄 끝에 밥도 물도 없는 극한 상황입니다.

수많은 적군에 둘러싸인 단 하나 남은 주님의 예언자입니다.(22)

게다가 제물 위에 불과 상극인 물을 열두 동이나 붓는 배수의 진을 칩니다.

모든 것이 바닥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바닥을 보고나서야, 그만큼 낮아져서야 백성들의 눈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수많은 적군들에 둘러싸인 단 하나 패잔병인줄 알았던 엘리야가

알고 보니 천하무적 로보트 태권브이보다 막강한 장수였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제물을 사르고 백성을 살립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오늘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주님 앞에서 사람이 만든 모든 신상은 헛된 우상일 뿐입니다.(5)

사람이 신상을 만드는 것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거기 무슨 경외심(敬畏心)이 있겠습니까?

 

경외심이란 나를 낮출 때 일어나는 법입니다.

목이 곧은 백성, 한없이 뻣뻣한 나에게 경외심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런 나를 주님께서 낮추십니다.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기에(13)

고집불통인 내게도 경외심이 차오르고 주님의 진면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님은 위대하시니, 그지없이 찬양 받으실 분이시다. 어떤 신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4)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갈라디아서 1:1-12 / 누가복음 7:1-10)]

오늘 서신서본문의 중심 단어는 은혜입니다.(3, 6)

주님 은혜의 깊이를 모르기에,

율법과 할례를 강조하는 다른 복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 주님의 진면목을 아직 못 본 것입니다.

 

승승장구 기고만장하던 바울이 다메섹에서 고꾸라진 끝에

그렇게 바닥에서 만난 주님입니다.

진짜 하나님을 만나 참 경외심을 갖게 된 바울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8, 10)

 

오늘 복음서본문은 가버나움 백부장이 진짜 하나님을 만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가 처음 만난 하나님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 가운데 하나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점령군 장교였던 백부장이 식민지 백성들과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낮춰갑니다.

소중한 종 하나가 죽어감에 따라 그는 더욱 더 낮아집니다.

예수님을 제 집으로 초청해놓고도 중간에 마음을 바꾸어버릴 정도입니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일 터인데도 예수님에 대한 경외심이 극에 달합니다.

 

저는 주님을 내 집에 모셔 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6)

 

그게 끝이 아닙니다.

가버나움 백부장의 경외심은 말씀에 대한 믿음을 극대화시킵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7)

 

진짜 하나님을 만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절대 믿음입니다.

진짜 하나님을 만난 엘리야도 그랬습니다.

내가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왕상 18:36)

예수님을 이렇게 놀라게 한 자가 또 있었을까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9)

 

 

[정리]

세상이 점점 갈멜산으로 올라가는 듯합니다.

우리가 점점 양다리 백성으로 드러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나님 경외심이 나날이 사라져갑니다.

교회에서조차 가족이 최선이고 제 자식들이 우선이니 말입니다.

 

엘리야가 백성들을 부끄럽게 한 것처럼(21)

바울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더니(10)

급기야 가버나움 백부장의 믿음에 숨이 막힙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9)

 

아직 교회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는 것처럼 느껴지는

예수님의 이 한마디 말씀이

부디 나를 더 낮아지게 하시길,

그래서 가버나움에서처럼, 내 안에서 말씀의 능력이 일어나시길 원할 뿐입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7)

 

 

[나머지] (3년 전 여기 올린 글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 4본문 전반적으로 거친 분위기다.

거친 느낌’, ‘거친 숨결’, ‘거친 흥분이 느껴진다.

흥분한 엘리야, 흥분한 시인, 흥분한 바울, 잔뜩 흥분하신 예수님!

 

** 가버나움 백부장의 믿음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종이었다.” (누가 7:2b)

이어서 백부장이 주님의 소중한 종으로 드러나다!

소문만 들었던 예수님이 점점 거대해지고 나와 내 집은 점점 작아짐 도저히 모셔 들일 수 없을 만큼!

아무 관계없었던 예수님이 점점 내 상관, 내 주인이 되어 가심 명령만 내리시면 상황 종료되리라!

 

 

 

 

 

 

[말씀동시] 나와 그분 / 그저 말씀만 하시면 (시냇물교회 장어진, 최명옥 지음. 성실문화87)

 

나와 그분(장어진 교회학교 6학년)

난 작은 티끌이에요

제일 하찮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분은 날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햇살처럼 품어줘요.

 

난 작은 물방울이에요.

없어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죠.

하지만 그분은 날 사랑하고

거대한 바다처럼 안아줘요.

 

 

그저 말씀만 하시면(최명옥 사모님)

애써 보여주지 않아도

애써 건네주지 않아도

그저 말씀만 하시면

내 맘이 평안해지네요.

 

그저 말씀만 하시면...

 

그 말씀에 아마도

보이지 않는 진실이

잡히지 않는 희망이

끝나지 않는 사랑이

그 말씀에 있기 때문인가요.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애써 확인하지 않아도

그저 말씀만 하시면

내가 이미 주님과 하나입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면...

 

 

 

 

[말씀시조] 주님이 제게 오심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7)

주님이 제게 오심 감당할 길 없나이다

말씀만 해주시면 내종이 살리이다

백부장 이 큰 믿음에 예수님이 놀라다

 

 

 

 

[말씀한시] 이런 믿음을 보지 못했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7)

奴婢下賤民(노비하천민) 노비는 천대 받고

可言似獸犬(가언사수견) 말하는 짐승 취급

非子求家僕(비자구가복) 자기 자식도 아닌 종을 위한 간구

未見如是信(미견여시신) 이런 믿음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말씀서예] 시편 96:12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7)

 

 

 

 

[말씀노래] 가버나움 백부장은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87)

[본문] (누가복음 7:1-10)

[노랫말]

1. 가버나움 백부장은 믿음이좋아 / 사랑하는 종이아파 주님을찾네

   유대사람 장로들이 예수께와서 / 간절히 탄원하네 도와주세요

2. 가버나움 백부장은 믿음이좋아 / 유대민족 사랑하여 회당도짓고

   선생님의 은혜를 간구하오니 / 백부장의 병든종을 살려주세요

3. 가버나움 백부장은 믿음이좋아 / 예수님의 얼굴을 뵙지않아도

   멀리서 한말씀만 내리옵소서 / 말씀으로 명하시면 살아나오리

4. 가버나움 백부장의 믿음을보라 / 유대에서 볼수없는 믿음이로다

   깜짝놀란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 놀랍도다 그의종이 살아났도다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한양대학교 교목실장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가버나움 백부장은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2016.)

 

 

 

 

 

 

[시편 송서(誦書)] 시편 9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7)

(* 천자문 독송, 즉 전래자장가 풍으로)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2. 여호와께-- 노래-하여-, -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 (구원-)--, 날마다 전-파할지-어다-

 

3.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에 선포할지어다

4.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지극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들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5.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6. -귀와위엄---, -의 앞에- 있으---,

   능력--- 아름다움이-, -의 성소에 있도---

 

7.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8.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

 

9. 아름답-- 거룩한 것으---, 여호와께-- 예배할지어---,

   온-- 땅이여 그 앞-에서-, --지어다 (떨지-어다-)

 

10.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할지로다

 

11. 하늘은 기-(기뻐-)하고-, -(-) 즐거워----,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충만한 것-) 외치---

 

12. 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다함께]

13. ---- 임하-시되-, -(-) 심판하러--,

    땅---- 심판-하러-, 임하---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 (세계를) -판하시---,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백성을) 심판하시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후 2, 2016529(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열왕기상 18:20-39 / 시편 96 / 갈라디아서 1:1-12 / 누가복음 7:1-10)

 

 

 

 

 

 

 

 

 

 

 

 

 

 

 

 

 

 

 

 

 

 

 

 

 

 

 

 

 

 

 

 

 

 

 

 

 

 

 

 

 

 

 

 

 

 

 

 

 

 

 

 

 

 

 

 

 

 

 

 

가로열쇠

주전 32년부터 켈트부족이 살던 소아시아 지역으로서, 중심에 안키라(앙카라)가 있었다. 로마가 이 지역을 점령한 뒤에 이 지역에다, 브루기아, 비시디아, 밤빌리아, 루가오니아, 이사우리아를 부분적으로 포함시켜 로마에 속한 지방영토 ○○○○를 만든 것이다.(갈라디아서)

로마 군대의 조직 가운데 100명으로 조직된 단위 부대의 우두머리.(누가복음)

위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북서쪽에 있다. 상업이 번창하여, 유대인 회당도 있고 로마 세관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가장 많이 활동하셨고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신 곳이다.(누가복음)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형제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열왕기상)

원래 주인’(임자)이라는 뜻인데 차차 신()을 가리키는 뜻으로서 가나안 여러 성읍의 여러 신들 이름에 붙게 되었다. 예를 들어, 세겜의 ○○브릿’(=언약의 주), 브올의 ○○브올’, 에그론의 ○○세붑(○○세불)’(=파리의 ○○) 등이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 이름이 우상이라는 의미가 되었다. 가나안 사람들은 이를 하늘, 또는 기후의 신으로 이해했다. ○○은 가나안 지역 다산의 여신 아세라 및 셈족 다산의 여신 아스다롯과 결합함으로써 풍농(농사의 축산)의 신으로도 이해되었다.(열왕기상)

 

세로열쇠

이스라엘 아셀 지파 경내에 있는 540미터 높이의 산으로서, 석굴이 많고 수목이 울창하며 산 아래 기손강이 흐른다. 샤론 평원과 또 다른 평원 사이에 솟아 있어서, 두 평원과 지중해까지 내려다보이는 경관 좋은 산이다. BC 860년경 아합 왕 때 450명이나 되는 바알 예언자들과 400명이나 되는 아세라 예언자들의 종교적 중심지였다.(예루살렘 성전이 가장 번창하였던 예수님 당시의 제사장 숫자가 약 480명 정도였음에 비한다면 기원전 9세기의 바알 종교가 이스라엘 내에서 얼마나 극성을 부렸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홀리넷 성경사전’) (열왕기상)

북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오므리의 아들이다. 부왕도 우상숭배를 했으나 아들 ○○은 더 심하게 우상을 숭배했다.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여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과 제단까지 세웠으며, 아세라 여신 목상까지 세웠다.(왕상 16:29-34) (열왕기상)

왕정시대 전인 사사 시대에, 사사가 전쟁 때 지휘관으로, 평상시는 재판관으로 역할을 한 것처럼, 이스라엘 각 족속 가운데서 가장 힘센 가족들의 우두머리가 이 역할을 했다. 이들은 ○○라 불리며 일종의 귀족계층을 이루었다. 왕정 초기에 이스라엘의 ○○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왕정시대 내내 부족들의 ○○들 중심의 위원회가 있어서 전통적인 지휘체계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왕정시대에는 다소 약해졌던 ○○들의 힘이 포로기와 귀환 이후에 영향력을 되찾는다. 유대교의 모범을 따라 초기기독교는 ○○들이 교회를 이끌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누가복음)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이라 불렀으므로 하늘님 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뜻을 모아 함께 보는 성경에는 하느님으로 표기하였다. ○○○에는 하늘의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도 본다.(열왕기상, 갈라디아서)

이스라엘 초기 예언자로서 아합왕과 아하시야왕 시대에 활동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던 때에 참된 예배를 회복시켰다.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했었다.(9:4) 이름 뜻은 야훼는 하나님이시다’!(열왕기상)

 

 

 

 

 

[말씀동화] 다람쥐와 작은 여우와 작은 별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가 아주 작은 돌멩이로 공기놀이하던 시절 이야기에요.

 

꾀꼴 꾀꼴 꾀꼴라리오

 

깊고 푸른 숲속에서 샛노란 꾀꼬리 두 마리가

신비한 가락을 주고받으며 노래합니다.

길 가던 작고 하얀 여우 한 마리가 꾀꼬리를 힐끗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여우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 위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종알거립니다.

 

외로워라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고

 

다람쥐의 달강거리는 소리를 들은 여우가 힐끗 다람쥐를 보더니 공손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그대는 어디 사는 뉘시기에 이 깊은 산중에 혼자 돌아다니시는지요?”

 

다람쥐가 동그란 눈을 반쯤 감으며 의젓하게 대답합니다.

 

여긴 내가 나고 자란 내 고향이오. 고향친구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나 혼자 고향을 지키고 있지요. 그런데 나그네께서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시는 길이신지요?”

 

나는 도시 동물원에서 태어나, 동물원을 탈출하여, 지금 약속의 땅을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다람쥐가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묻습니다.

 

아니 왜 그 좋은 도시를 떠나셨나요? 동물원에선 밥도 공짜로 주고 모든 게 풍요롭고, 위험한 천적도 다 막아주고 아주 안전하고 아주아주 편안하다던데? 요새는 다들 거기 못 들어가서 안달인데? 그게 다 헛소문이었나요?”

 

여우는 길고 가느다란 눈으로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대답합니다.

 

옳아요. 헛소문이 아니에요. 나 살던 동물원, 바알동물원은 어디보다 풍요롭고 편안한 곳이지요.”

 

아니 그런데 왜?”

 

촉촉한 목소리로 여우가 대답합니다.

 

어느 날, 문득 별을 보았답니다. 은하수 수많은 별무리들 가운데서 아주아주 환하게 빛나는 작은 별 하나가 나왔어요. 그 작은 별은 나를 향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더디지만, 그 작은 별은 분명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 순간 나는 깨달았습니다. ‘나를 만나러 오는 저 작은 별이 혼자 애쓰게 할 수는 없어. 나도 저 별을 향해 다가가야 해!’”

 

그래서 동물원을 탈출한 거로군요? 그나저나 그 찬란한 별이 가까이 다가와도 저 하늘 높이 떠있는 별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죠?”

 

반짝반짝 빛나는 목소리로 여우가 대답합니다.

 

꿈을 꾸었죠. 그 별이 가장 크게 빛나던 어느 날 밤, 그 별이 어느 외양간 위에 멈추더니 눈부신 시냇물이 되어 가느다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거예요. 꿈속에서 나는 잔뜩 긴장하여 그 빛이 쏟아진 외양간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보았죠. 외양간 소여물통 안에 누워있는 작은 별 아기를!”

 

, 그래서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흥분한 다람쥐의 질문에 여우가 대답합니다.

 

별 아기님이 내게 말했어요. ‘이제야 만나네요 작은 여우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동물원에서는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데, 여우님만이 나를 느끼고 여기까지 찾아와주셨군요.’”

 

! 대단해요. 아무리 꿈이지만 어떻게 별님과 대화할 수 있죠?”

 

흥분한 여우가, 열두 줄 가야금이 한꺼번에 울리듯 숨 가쁘게 대답합니다.

 

그게 다가 아니에요. 그 다음날 꿈에선 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났어요. 다시 동물원 우리 안에 있는 내 위에 그 작은 별님이 다가오신 거예요. 그래서 내가 소리쳤죠. ‘별님, 작은 별님, 어서 내려오세요. 어젯밤 외양간처럼 여기 제 우리로 들어오세요.’ 그런데 그 순간 신비로운 일이 벌어졌죠.”

 

아니 무슨 신비한 일이요? 그게 도대체 뭔가요? 어서 얘기해 주세요.”

 

하늘꼭대기에서 내 우리로 점점 가까이 내려오는 별님이 점점 커지는 거예요. 그런데 내 우리는 정반대로 점점 작아지고 있겠죠? 마침내 작은별님은 태산보다 더 커지고, 나와 내 우리는 쥐꼬리만큼 작아져버렸죠. 그 바람에 나는 꿈속이지만 정말 있는 힘껏 소리 질렀죠. ‘작은 별님, 아니 태산 같이 큰 별님, 그만 멈춰주세요. 저는 별님을 제 집에 모실 수 없습니다. 제 집은 별님을 모시기에 너무나 작습니다. 그냥 어제 꿈에서처럼 한 말씀만 해주세요.’”

 

그래서요? 별님이 뭐라고 말하셨나요?”

 

그러자 별님이 말씀하셨어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은 여우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를 그렇게 크게 느끼는 만큼이나,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도 크다는 걸 나는 압니다. 이제 이 작은 동물원 우리를 떠나 나를 찾아오세요. 그대를 향하여 내가 다시 오고 있는 이 길을 찾아오세요. 그 길은 동물원보다 풍요롭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래도 중간에 만나는 작은 동물들과 이름 모를 작은 풀꽃들 가운데서 나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작은 다람쥐님 고마워요. 다람쥐님과 대화하다보니 길이 더 잘 보이게 되었어요. 그럼 나는 다시 약속의 땅을 향해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멀어져가는 작은 여우를 바라보며 다람쥐가 중얼거립니다.

 

나도 따라가도 될까? 안될까? 될까?”

 

[이정훈 지음. 2016529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