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1:1-18)
1. 사도들과 유대에 있는 신도들이,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때에,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3. "당신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이오" 하고 그를 나무랐다.
4. 이에 베드로가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을 차례대로 그들에게 설명하였다.
5. "내가 욥바 성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나는 황홀경 가운데서 환상을 보았는데,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가 끈에 매달려서 하늘에서 드리워져 내려서 내 앞에까지 왔습니다.
6.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땅 위의 네 발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기어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이 있었습니다.
7. 그리고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내게 들려왔습니다.
8. 그래서 나는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속된 것이나, 정결하지 않은 것을 먹은 일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 하는 음성이 두 번째로 하늘에서 들려왔습니다.
10. 이런 일이 세 번 일어났습니다. 그리고서 모든 것은 다시 하늘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 때에 사람들 셋이 우리가 묵고 있는 집에 도착하였는데, 그들은 가이사랴에서 내게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12. 성령이 내게, 의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우리는 그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13. 그 사람은, 자기가 천사를 본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었습니다. 곧 천사가 그의 집에 와서 서더니, 그에게 말하기를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라고도 하는 시몬을 불러오너라.
14. 그가 네게 너와 네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말씀을 일러줄 것이다' 하더라는 것입니다.
15. 내가 말을 하기 시작하니, 성령이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시던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16. 그 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7.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 주셨는데, 내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18.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잠잠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방 사람들에게도 회개하여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다" 하고 말하였다.
(시편 148)
1. 할렐루야.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2.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3. 해와 달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빛나는 별들아,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4. 하늘 위의 하늘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위에 있는 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5. 너희가 주님의 명을 따라서 창조되었으니, 너희는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6. 너희가 앉을 영원한 자리를 정하여 주시고, 지켜야 할 법칙을 주셨다.
7. 온 땅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다의 괴물들과 바다의 심연아,
8. 불과 우박, 눈과 서리, 그분이 명하신 대로 따르는 세찬 바람아,
9. 모든 산과 언덕들, 모든 과일나무와 백향목들아,
10. 모든 들짐승과 가축들, 기어다니는 것과 날아다니는 새들아,
11. 세상의 모든 임금과 백성들, 세상의 모든 고관과 재판관들아,
12. 총각과 처녀, 노인과 아이들아,
13. 모두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 이름만이 홀로 높고 높다. 그 위엄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다.
14. 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 찬양은 주님의 모든 성도들과, 주님을 가까이 모시는 백성들과, 이스라엘 백성이, 마땅히 드려야 할 일이다. 할렐루야.
(요한계시록 21:1-6)
1.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이전의 하늘과 이전의 땅이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2. 나는 또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와 같이 차리고,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3. 그 때에 나는 보좌에서 큰 음성이 울려 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4.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5. 그 때에 보좌에 앉으신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또 말씀하셨습니다. "기록하여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다."
6. 또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나는 알파며 오메가, 곧 처음이며 마지막이다. 목마른 사람에게는 내가 생명수 샘물을 거저 마시게 하겠다.
(요한복음 13:31-35)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
32. [하나님께서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께서도 몸소 인자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렇게 하실 것이다.
33. 어린 자녀들아, 아직 잠시 동안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다. 내가 일찍이 유대 사람들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나는 너희에게도 말하여 둔다.
34.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묶어주는 알맹이는 ‘주님께서 새롭게 하신다’입니다.
사도행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사도행전 11:9)
시편, “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시편 148:14)
서신서,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요한계시록 21:5)
복음서,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요한복음 13:34)
오늘 요절은,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요한복음 14:34)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1:1-18 / 시편 148)]
오늘 사도행전본문의 주인공은 또 베드로입니다.
4주 연속 베드로가 대세입니다.(부활절 3주는 복음서에 등장했습니다.)
베드로가 점점 주님의 양떼를 맡은 목자로서 단단해져 갑니다.
이젠 이방인들에 대한 생각까지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방인이 더럽다는 생각을 주님께서 바꿔주십니다.
주님께서 이미 깨끗하게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동료들까지 각성하게 합니다.
복음의 진보를 가로막을 수 있는 장벽은 없습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크나큰 찬양입니다.
전반부는 하늘 존재들에게, 후반부는 땅의 존재들에게 하나님 찬양을 독려합니다.
“주님의 명을 따라 창조되었으니” 마땅히 그 분을 찬양해야 하고,(5)
“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 마땅히 찬양해야 합니다.(14)
만유(萬有)를 창조만 하신 게 아니라,
끊임없이 돌보시고, 새롭게 하시고, 구원하시는 분!
우리가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할렐루야!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계시록 21:1-6 / 요한복음 13:31-35)]
오늘 서신서본문은 계속되는 요한계시록 본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에 하늘과 땅 모든 존재들의 찬양이 나오는데,
계시록본문은 새하늘과 새땅이 나옵니다.
특히 감동적인 것은,
오래전 성막시절처럼 하나님의 집(성막)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붙박이 성전시대 끝 무렵,
성전은 예수님의 몸, 참 성전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소외된 자, 약자, 죄인들 가운데 오셔서 눈물을 닦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새하늘 새땅이 되니,
하나님의 집이 백성들의 자리 한 가운데로 움직이며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이 말인 즉,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3)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4)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님께서 유언처럼 남기시는 말씀입니다.
성부와 성자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즉 예수님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십니다.(34)
구약에도 “너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는 계명이 있는데(레위 19:18, 새번역)
새 계명이라고 하신 것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단서 때문입니다.(독일성서공회판 성경해설)
쉽게 생각했는데, 이 단서가 마음에 걸립니다.
[정리]
부활절 5째 주일, 오늘 본문들은 주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려는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우리의 묵은 편견을 깨뜨리고 이방인까지 깨끗하게 하십니다.(사도행전)
이렇게 온누리 백성들을 각성시켜(사도행전), 강하고(시편) 새롭게 하십니다.(요한계시록)
이렇게 우리를 새롭게 하셨으니, 이제 우리는 새 계명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내 주님께서 주시는 새 계명을 받고 보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요한복음)
“서로 사랑하여라!”
예전에도 받은 계명 같은데...
가만히 보니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내가 너희를 사랑했으니 너희도 서로 사랑해라가 아니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딱 그런 식으로, 그런 무게로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예수님 말씀을 다시 읽고 다시 묵상하며 다시 따라야겠습니다.
환해지는가 싶었는데, 앞이 캄캄합니다.
그래도, 많이 읽다보면 다시 환해질 것입니다.(독서백편의자현 讀書百遍義自見)
부활예수님 만난 사람이라면,
죽음의 권세 깨뜨리신 부활의 기운 차오르는 주님의 몸 교회라면,
이 말씀 예수님의 새 계명의 길이 환히 보일 것입니다.
[나머지] (3년 전 여기 올린 글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 하늘에서 내려오는 큰 그릇(행 11:5-6)과 새 예루살렘 성(계 21:2)
이 말씀을 읽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이 재미있습니다.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은 수많은 동물을 담아서인지 노아의 방주가 떠오르고, 심지어 UFO, 선녀의 두레박까지 나왔다. 새 예루살렘 성은 일본 만화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미야자키 하야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합니다. 후자는 “단장한 신부처럼” 아름다운데, 전자는, 적어도 베드로가 보기에는 속되고 더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모두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라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이라야 마땅합니다. 하늘이 그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임에야!(행 11:9)
** 임마누엘!
계시록 본문 3절 말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임마누엘 그 사랑이 물씬합니다.
“그 때에 나는 보좌에서 큰 음성이 울려 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새 하늘 새 땅이, 새 예루살렘 성이 신비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까닭은, 거기 그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과 통하는 본문들이 떠오릅니다.
(요 1: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 14:23)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 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
*** ‘말씀’, ‘새 계명’, ‘서로 사랑’
오늘 복음말씀 “새 계명”, “서로 사랑”(요 13:34)을 붙들고 한 주간 씨름했습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성서일과 4본문 독경, 사경을 강조하고 독려(督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교인들과 틈이 벌어지고 떠나는 교인들까지 생기고, 나는 나 혼자 그 말씀 붙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요리실력 형편없는 엄마, 아니 병원식당 주방장처럼, 서투른 기숙사 사감처럼 무모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씀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나는 그 ‘말씀타령’에 붙들리게 된 것인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습니다. ‘말씀’은 배부름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고 명예도 아닙니다. 권력도 아니고 유혹도 아닙니다. 말씀은 그냥 사랑입니다. 말씀은 오직 사랑입니다. 말씀으로 삼라만상을 지으신, 말씀이 육신이 되신, 언약을 지키시려고 육신을 입고 내려오신 그 말씀, 온 몸으로 선포되고, 온 몸 바쳐 그 언약을 성취하신 그 말씀, 그건 바로 ‘사랑’이십니다.
오늘 요한복음 13:34-35에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나오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희랍어 성경에 모두 ‘아가페’라는 단어로 나옵니다. 주석가들은 그 당시는 아가페, 필리아 등을 섞어서 사용했다지만, 나는 아가페만 나오면 그냥 자동으로 성찬이 떠오릅니다. 가시고기 아빠 사랑이랄까? 그건 말초적인 사랑이 아니고, 그건 예술적인 사랑이 아니고, 그건 계산적인 사랑도 아닙니다. 그냥 조건 없이 나를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말씀은 사랑입니다. 말씀은 아가페입니다. 제자란 말씀대로 사는 자, 즉 제자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요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냥 사랑 말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바로 그 사랑, 내 몸을 나누어 먹으라고, 그래야 산다고, 통째로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 말입니다.
[말씀동시] 예수님 가신 곳, 우리는 못가는 곳?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86호)
예수님이 가신 곳이라면
천국?
천국이라면
예수님한테 세례를 받아야 갈 수 있는 곳?
그렇다면 나도 예수님한테 세례를 받으면
천국 갈 수 있나?
[말씀시조] 서로 사랑하여라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6호)
서로 사랑하여라 새 계명 이것이다
나 너희 사랑하듯 너희 서로 사랑하라
이로써 모든 사람들 제자인줄 알리니
[말씀한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6호)
卽行爾相愛(즉행이상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如予寵爾然(여여총이연)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爾若相矜恤(이약상긍휼) 너희가 서로 서로 긍휼히 여기면
識爲我聖門(식위아성문) 내 문도가 된 것을 알게 되리라.
[말씀서예] 시편 148:4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6호)
[말씀노래] 서로 사랑하여라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86호)
[본문] 요한복음 13:31-35
[노랫말]
1. 이제내가 너희곁을 떠나갈때다, 내가 떠나가도 당황말아라
너희는 서로서로 사랑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내제자니라
2. 이제너희 서로서로 사랑할때다, 이것이 내가주는 새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했듯이, 너희도 서로서로 사랑하여라
3. 이제내가 세상을 떠난뒤에도, 너희가 서로서로 사랑하면은
세상은 비로소 알게되리라, 그스승에 그제자 알게되리라
[해설]
요한복음 13:31-35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단원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서로 사랑하여라’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2015. 12.)
[시편 송서(誦書)] ( 지음, 「성실문화」86호)
1.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그를- 찬양-, (그-를 찬-양)할지-어다-∼
2.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3.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
4. 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그-를 찬양할지어-다--∼
5.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6. 그가 또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폐하지 못할 명령을 정하셨도다
7. 너-희 용들과 바다-여--,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8.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그의 말씀을- 따르는 광풍-이며-∼
9.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수와 모든 백향목이며
10.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11.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들과 고관들과 땅의 모든 재판관들이며
12. 총각과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13.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그의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심--이로-다--∼
[다함께]
14. 그-가 그-의 백성의 뿔--,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 하-는- 백성-,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 할렐∼루∿야∼∥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절 5주, 2016년 4월 24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
|
|
|
|
|
|
|
|
|
|
|
|
|
② |
|
① |
|
|
|
|
|
|
|
|
|
|
|
|
|
|
|
|
|
|
|
③ |
|
|
|
|
|
|
|
|
|
|
|
|
|
|
|
|
|
|
|
④ |
|
|
|
|
|
|
⑤ |
가로열쇠
①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다. ‘○○들과 유대에 있는 신도들이,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도행전)
②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를 믿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 주셨는데...” (사도행전)
③ 예배의식상의 외침인데, ‘여호와(=야훼)를 찬양하라’는 뜻이다. ‘야’는 ‘야훼’의 줄인 꼴이다. “○○○○.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시편)
④ “다 이루었다. 나는 알파며 오메가, 곧 처음이며 마지막이다. ○○○ 사람에게는 내가 생명수 샘물을 거저 마시게 하겠다...” (요한계시록)
⑤ 신약성경에서, 마지막 심판 뒤에 하나님에게서 세계통치권을 넘겨받으실 초인적인 하늘존재를 가리키는 말. ○○는 하나님의 위탁과 전권을 받아서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신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가리켜 그리 부르셨다. 구약성경에서는, 히브리말로 ‘벤 아담(사람의 아들)’인데, 때로 약하고 덧없음의 표현으로 쓰기도 하고(시 8:4), 때로는 에스겔과 같은 예언자를 부를 때도 쓰였다. “이제는 ○○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도 ○○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 (요한복음)
세로열쇠
① 팔레스타인의 해안 도시로 갈멜산에서 남쪽으로 약 37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백부장 고넬료와 집사 빌립의 거주지였다.(행 10:1, 21:8) 헤롯대왕(주전 37- 주전4)은 이곳에 인공적인 항구도시를 건설하고 로마황제를 위하여 '○○○○(Caesarea)'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렀다. 약 12년간의 공사 끝에 주전 13년경에 완성되었다. ○○○○는 규모 면에서 아주 큰 항구도시이다. 이 항구도시를 짓기 전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항구로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에 북쪽 레바논으로 금과 백향목을 수입하던 항구 욥바가 있었다.(욥바는 ‘아름답다’는 뜻으로, 예루살렘 서북쪽 약 55km지점 지중해 안에 있는 항구 도시다. 요나가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던 항구다.(욘1:3) 기독교가 예루살렘에서 사방으로 퍼지자 욥바는 기독교의 중요한 중심지가 되었다) (사도행전)
②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 (시편)
③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이다. 다윗 왕국의 수도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베드로가 ○○○○에 올라왔을 때에...”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④ 구약성경에서 매우 귀한 나무. 나무의 왕이라 불릴 만큼 크고 향기로우며 2, 3천년이나 산다. 레바논의 국기에도 들어갈 만큼 레바논의 자랑이다. 예로부터 지나친 남벌(濫伐, 나무를 함부로 벰)로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시편)
⑤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말씀동화] 하늘두레박이 내려옵니다
이글거리는 햇살에 바작바작 논밭이 말라갑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습니다.
‘손바닥만 한 구름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어머니는 오늘도 물을 길어 오십니다.
물동이가 무거운 만큼 땀을 더 흘리십니다.
오랜 가뭄에 마실 물도 귀한 터라
어머니는 무거운 물동이가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면서
어머니 물동이가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을 공동우물가에 늘어선 줄 때문에 가득 채워올 수가 없습니다.
물동이가 가벼워지는 만큼 어머니는 눈물을 더 흘리십니다.
새벽에 가도 한밤중에 가도
이젠 우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어느 날 밤 잠을 깬 어머니가 달도 없는 밤에 우물가로 갑니다.
물동이를 내려놓고 더듬더듬 두레박을 찾는데, 아뿔싸!
깨진 두레박이 손에 잡힙니다.
누군가 홧김에 이런 걸까?
마침내
어머니는 하늘을 바라보며 통곡을 하십니다.
“하늘님 하늘님, 우리 아이들 마실 물 좀 주세요. 두레박을 아무리 내려도 물이 없습니다. 이젠 두레박조차 깨졌습니다. 새 두레박을 주세요. 물 좀 주세요!”
은하수너머 까마득한 곳에서 하얀 쪽배를 타고 흔들흔들 주무시던 하늘님이
번쩍 잠을 깹니다.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하늘님 귀에 우렁우렁 울린 겁니다.
어머니의 눈물방울이 하늘님 이마에 주렁주렁 떨어진 겁니다.
화들짝 놀란 하늘님이 저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어머니의 기도 소리를 하나하나 귀에 담습니다.
어머니의 눈물방울을 한 방울 한 방울 병에 담습니다.
어슴푸레 새벽녘 먼동이 터올 무렵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고래등 같은 바가지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아이고머니 저게 뭐람? 무슨 배가 하늘에서 내려온담? 아니 배에 줄이 달렸네? 꼭 두레박처럼 생겼네? 도대체 뭐지? 밴가? 두레박인가?”
방주처럼 생긴 하늘두레박 안에는 수만 가지 물동이가 담겨 있습니다.
물동이 안에는 이런 물 저런 물이 찰랑찰랑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어머니는 하늘님께 열두 번 절을 합니다.
아까보다 더 많은 눈물이 흐릅니다.
소문을 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한나절도 못되어 하늘두레박 안의 물동이가 동이 납니다.
물동이가 동이 나자 두레박은 다시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때부터 마을사람들은 공동우물을 하늘우물이라 부릅니다.
큰 흉년이 들면 사람들은 하늘우물에 와서 기도합니다.
집안에 큰 문제가 생겨도 사람들은 하늘우물에 와서 기도합니다.
기도할 때마다 사람들 마음속으로 하늘두레박이 내려옵니다.
두레박 안에는 생명샘물이 담겨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늘두레박 샘물은
사람들 마음에 기쁨이 샘솟게 합니다.
사람들 마음에 사랑이 차오릅니다.
하늘두레박이 주는 생명샘물을 맛본 사람들은
작은 것도 서로 나누며 사랑을 키워갑니다.
내 몸이라도 쪼개줄 만큼 사랑이 깊어집니다.
하늘두레박 생명샘물은 하루하루 사랑 맛이 무르익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6년 4월 24일 주일 오후]
'성실문화 응용하기 > 본문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절 7주 (2016년 5월 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5.06 |
---|---|
부활절 6주 (2016년 5월 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4.30 |
부활절 4주 (2016년 4월 1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4.15 |
부활절 3주 (2016년 4월 1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4.08 |
부활절 2주 (2016년 4월 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