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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부활절 5주(가정주일, 2015년 5월 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 갔다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8:26-40)

26.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서 남쪽으로 나아가서,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거라. 그 길은 광야 길이다."

27. 빌립은 일어나서 가다가, 마침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고관으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내시였다. 그는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는 길에 마차에 앉아서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다.

29. 성령이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마차에 바짝 다가서거라."

30. 빌립이 달려가서, 그 사람이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 "지금 읽으시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가 대답하기를 "나를 지도하여 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올라와서 자기 곁에 앉기를 빌립에게 청하였다.

32.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것이었다. "양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과 같이, 새끼 양이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것과 같이,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33. 그는 굴욕을 당하면서, 공평한 재판을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겼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이야기하랴?"

34.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예언자가 여기서 말한 것은 누구를 두고 한 말입니까?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까?"

35. 빌립은 입을 열어서, 이 성경 말씀에서부터 시작하여,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36.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니, 내시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거리낌이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37. (없음)

38. 빌립은 마차를 세우게 하고, 내시와 함께 물로 내려가서, 그에게 세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니, 주님의 영이 빌립을 데리고 갔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지만,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 갔다.

40. 그 뒤에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났다. 그는 돌아다니면서 여러 성에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랴에 이르렀다.

 

(시편 22:25-31)

25. 주님께서 하신 이 모든 일을, 회중이 다 모인 자리에서 찬양하겠습니다. 내가 서원한 희생제물을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앞에서 바치겠습니다.

26. 가난한 사람들도 "여러분들의 마음이 늘 유쾌하길 빕니다!" 하면서 축배를 들고,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을 찬양할 것이다.

27. 땅 끝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로 돌아올 것이며, 이 세상 모든 민족이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

28. 주권은 주님께 있으며, 주님은 만국을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29. 땅 속에서 잠자는 자가 어떻게 주님을 경배하겠는가? 무덤으로 내려가는 자가 어떻게 주님 앞에 무릎 꿇겠는가? 그러나 나는 주님의 능력으로 살겠다.

30. 내 자손이 주님을 섬기고 후세의 자손도 주님이 누구신지 들어 알고,

31.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도 주님께서 하실 일을 말하면서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다' 하고 선포할 것이다.

 

(요한일서 4:7-21)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10.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13.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기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고, 또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14.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그것을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 안에 계시고, 그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16.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았고, 또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17.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이 점에 있으니, 곧 우리로 하여금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담대해지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대로 또한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살기 때문입니다.

18.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두려움은 징벌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19.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20. 누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보이는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21.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자매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계명을 주님에게서 받았습니다.

 

(요한복음 15:1-8)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내게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잘라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 말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6.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의 알맹이는 기쁜 소식입니다.

 

사도행전,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사도행전 8:35)

시편,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다”(시편 22:31)

서신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요한일서 4:10)

복음서, “...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복음 15:5)

 

오늘 요절은,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 갔다입니다.(사도행전 8:39)

 

 

[사도행전과 시편 (사도행전 8:26-40 / 시편 22:25-31)]

오늘 사도행전본문, 빌립 집사의 전도기입니다.

유대교 신앙을 가진 이방인에게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35)

마침 그가 이사야서를 읽고 있기에

그 말씀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전한 것입니다.(52:13-53:12)

 

그 이방인, 심지어 환관이었을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고

얼른 세례받기를 원합니다.

그러고 나서 빌립 사부님이 사라졌음에도 씩씩하게 가던 길을 갑니다.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 가는 그의 기쁨이 환하게 느껴집니다.(39)

 

오늘 시편본문, 탄원(하소연)과 감사가 동시에 담긴 시 22편의

깊은 탄식에 이은 감사시 부분입니다.

특히 오늘 시편이 사도행전본문에 대한 응답찬송인 것을 고려할 때,

27절이 눈에 띕니다.

 

땅 끝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로 돌아올 것이며,

이 세상 모든 민족이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27)

 

(에티오피아 내시가) 주님께 돌아왔습니까?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는 왜 세례를 받았습니까?

하나님 사랑의 증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보여주신 그 사랑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 (요한일서 4:7-21 / 요한복음 15:1-8)]

오늘 서신서본문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무려 29회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알맹이도 서로 사랑하라입니다.(7, 11, 12)

 

그런데 이 알맹이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이 관계는 오늘 서신서본문과 복음서본문의 중요한 공통분모입니다.

 

,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라는 관계가

서신서와 복음서에 각각 3차례씩, 6차례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요일 4:13, 15, 16 / 요한 15:4, 5, 7)

 

이 관계의 중심이신 하나님을 가리켜

오늘 서신서본문은 사랑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8)

오늘 복음서본문은, “농부로 묘사합니다.(“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1)

 

그러고 보니,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사랑을 심어 사랑농사 짓는 분이십니다.

포도나무 가지인 우리가 그 열매 풍성히 맺으려면

우리가 주님 안에, 주님 (말씀)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집니다.(7)

 

이건 바로 그분의 뜻대로 구하는 경지입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요일 5:14, 개역개정)

 

그분의 뜻, 오직 사랑으로 구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랑열매 가득해집니다.

거기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완전한 사랑에는 두려움 없는 법입니다.(요일 4:18)

 

 

[정리]

늘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을 내 안에 품던 이방인 내시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례 받고 온전히 주님 안에 머무는 최초의 이방인이 됩니다.

그가 그리 기뻤던 것은,

자신이 주님 안에 온전히 받아들여졌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주님 말씀이 가득했으니

그가 많은 열매를 맺었으리라 것은 쉽게 확신할 수 있습니다.(요한 15:5)

그렇게 맺은 예수 열매, 사랑 열매는

그 나라에 많은 교회가 튼튼하게 세워지게 했을 것입니다.

 

내시의 기쁨 이상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가득하셨을 것입니다.

그 교회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을 것입니다.(요한 15:8)

 

지금 이 길을 가고 있는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은 어떠실까요?

나로 인한 기쁨이 퐁퐁 샘솟고 있으실까요?

그리고 이 길 가고 있는 지금 내 안에는 과연 기쁨이 있을까요?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말은 곧 사랑하면 기쁨이 생긴다는 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먼저,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특별히 가정주일인 오늘,

약자인 어린이들과 노인들에 대한 사랑을 돌아봅니다.

 

 

[나머지]

* 에티오피아 내시

에티오피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누비아를 지칭하는 이름이었습니다.

누비아는 이집트 아래 수단의 북쪽 지역으로서, 대대로 여왕들이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 여왕들을 가리키는 이름이 간다게입니다.

 

내시는 아마도 환관이었을 텐데, 그가 이사야서를 묵상하는 것을 보니

이사야 56:3-5절이 떠오릅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 참조)

 

4..."비록 고자라 하더라도,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 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면,

5 그들의 이름이 나의 성전과 나의 성벽 안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 아들딸을 두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낫게 하여 주겠다. 그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영원한 명성을 그들에게 주겠다..."(이사야 56:4-5)

 

신명기에 따르면 환관은 유대인으로 개종할 수 없습니다.

 

"고환이 터졌거나 음경이 잘린 사람은, 주님의 총회 회원이 되지 못합니다.(신명기 23:1)

 

그럼에도 이사야서에서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이사야 56장의 배경인 바벨론 포로기에

왕궁에서 근무하던 유대인들이 거의 환관이었을 것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튼 빌립을 만난 에티오피아(누비아) 내시의 감격이 느껴집니다.

주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지는 감동입니다.

그야말로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을 듣고(8:35)

빌립은 사라졌으나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갑니다.(8:39)

 

** 영지주의를 경계하며

오늘 본문인 요한일서와 요한복음이 쓰인 시대 상황을 돌아봅니다.

그 당시 교회 안팎을 통틀어 가장 큰 문제는 복음의 가현화였습니다.

하나님 말씀, 즉 예수님 사랑을 생생하게 닮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누구보다 사랑,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말만 무성한 교리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랑이 되어가는 교회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영지주의가 문제였습니다.

영지주의는 예수님에 대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지식, 하나님을 아는 것, 즉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매우 강조하는 한편,

그것을 매우 비밀스러운 것으로 독점하려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말씀에서,

바로 이러한 잘못된 영지주의적 분위기를 망치로 깨부수는 듯한 선포를 한 것입니다.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요일 4:7-8)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만천하에 하나님의 정체를 까발린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안다고

그야말로 쾌통하게 선언한 것입니다.

 

 

 

 

[말씀 동시] 예수님 안에 우리가?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학교 5학년. 성실문화82)

우리가 치킨을 먹으면

치킨이 우리 안에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성찬식 때 먹는 성찬이랑

예배시간에 듣는 성경말씀을

예수님의 몸을 냠냠냠 맛있게 먹으면

이야!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네!

 

그럼 예수님 안에 우리는?

아하! 교회는 곧 예수님의 몸!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

이야!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네!

 

 

 

 

[말씀 시조] 나는 참 포도나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2)

나는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농부시니

내 안에 머물러야 열매를 맺으리라

내 말이 네 안에 있어 열매제자 되기를

 

 

 

 

[말씀 한시] 주님은 줄기, 우리는 가지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2)

長枝截斷卽棄枯 (장지전달즉기고) 큰 가지도 끊어지면 버려져 말라버리고

山桃化眞接木後 (산도변진접목후) 개복숭아도 참복숭아에 접붙이면 참이 된다

人爲萄枝主是幹 (인위도지주시수) 사람은 포도의 가지요 주님은 줄기이니

離主彼棄投焚口 (리주피지투분구) 주를 떠나 버려지면 불아궁이로 던져진다.

 

 

 

 

[말씀 서예] 시편 22:26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2)

 

 

 

 

 

 

[말씀 노래] 나는 참 포도나무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82)
[본문] (요한복음 15:1-8)

[노랫말]

1. 나는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농부, 나는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농부

열매없는 가지는 잘라버리네, 열매맺는 가지는 손질하시네

2. 나는 참 포도나무 너희는 가지, 나는 참 포도나무 너희는 가지

사람이 내 안에 머물면 열매를 맺네, 내가 그 안에 머물면 열매를 맺네

3.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구하는 것 모두 이루리, 열매맺는 제자로 영광돌리리

 

[해설]

요한복음 15:1-8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풀었고, 찬양사역자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나는 참 포도나무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2015. 1)

 

 

 

 

 

 

 

 

[시편 송서(誦書)] 시편 22:25-31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2)

(* 천자문 독송-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경외하는 자- 앞에---, -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7. -의 모-든 끝----, 여호와-- 기억하-- 돌아-오며-,

-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30. 후손--- ----, ---- 것이---,

대대--- ----, (-) -할 것이---

 

[다함께]

31. -서 그-의 공의---, 태어날 백성에--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행하셨--) 할 것이∼∥

 

 

 

 

 

[말씀 동화] 가자(Gaza)지구 골목대장 모세의 꿈

 

짹짹, 짹짹, 지지배배, 지지배배,

지지짹, 배배짹, 지지배배 짹짹짹

 

아침부터 창밖이 부산하네요.

참새가 짹짹짹거리며 부지런히 모이를 찾아다니고,

제비도 시원시원 날아다니며 벌레를 찾고 있나 봐요.

 

예루살렘 꼬마 모세가 눈을 부비며 기지개를 켭니다.

문득 정신이 든 모세는 얼른 일어나 아빠한테 달려갑니다.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 , , ∼∼?”

 

모세는 떠듬떠듬 힘들게 인사하시는 아빠의 안색부터 살핍니다.

그리곤 얼른 엄마를 찾아 쪼르르 부엌으로 갑니다.

아침을 준비하시는 엄마께 소곤소곤 ...

 

엄마, 아빠 좀 어떠세요? 밤새 편히 주무셨나요?”

 

엄마는 빙그레 웃으시며 씩씩하게 대답하십니다.

 

우리 효자 잘 잤어? 그래 걱정 마, 아빠는 편안하셔.”

 

그제야 모세는 마음을 놓습니다.

얼굴빛이 환해집니다.

 

모세의 아빠는 뇌경색 환자예요.

우리 생명의 에너지를 담은 피가 온몸 구석구석을 잘 돌아다녀야 건강한 법인데,

그 길이 막힌 겁니다.

피가 다니는 길, 혈관이 막힌 겁니다.

 

음식 먹는 습관과 운동하는 습관 등이 문제가 있어서

LDL이라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고,

HDL이라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네요?

 

아빠가 편찮으신 덕분에 모세는 우리 몸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죠.

혈관이 얼마나 길고 복잡한지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혈관은 심장에서 온 몸으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과 그 반대 길인 정맥,

그리고 이들 사이를 이어주는 모세혈관으로 구성 되요.

 

동맥은 피를 통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 호르몬 등을 날라주죠.

정맥은 산소가 확 줄어든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주는 길이고요.

모세 이름이랑 같은 모세혈관은 그물처럼 이어져서 동맥과 정맥을 이어주는 겁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몸 속 혈관 길이가 자그마치 12가까이 된다는 거 아세요?

지구를 두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길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피가 온몸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12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도 안 걸린다는 거예요.

정말 대단하죠?

 

피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고 혈전, 즉 피떡이 생기게 되면

피가 흐르는 파이프인 혈관 벽이 막히게 돼서 큰 병이 됩니다.

심장 부근에서 막히는 걸 심근경색이라고 한데요.

 

그리고 뇌 부근에서 막히는 걸 뇌경색이라고 하고,

그러다 뇌혈관이 터지는 건 뇌출혈이라고 하고요.

이 둘을 합해서 뇌졸중이라고 한다네요?

아휴 복잡해라!

 

 

모세는 아빠 병을 낫게 해드리고 싶어서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예루살렘 어린이들이 잘 안 다니는

교회에까지 가서 예수님 공부도 열심히 한답니다.

 

예수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온 세상이 환히 알도록 보여주신 분이세요.

모세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예수님을 알고 나서부터 그 크신 하나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죠.

 

우리 생명을 살려주시려고

하나뿐인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그리고 하늘 아버지 뜻에 순종해서 자기 생명을 십자가에서 바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세요.

 

예수님처럼 외동아들인 모세는,

예수님처럼 효자인 모세는,

아빠 병을 고치기 위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나도 예수님처럼 우리 아빠를 위해 십자가를 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병든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모든 불치병들을 시원시원하게 고쳐주시는 예수님,

우리 아빠 뇌경색도 고쳐주실 수 있는 우리 예수님!

모세는 예수님이 정말정말 좋습니다.

 

 

며칠 전엔 희한한 꿈도 꾸었어요.

예수님 이름으로 열심히 기도하다 잠든 모세가

꿈에 예수님을 만난 겁니다.

 

우리 모세는 나처럼 참으로 효자로구나. 옛다 선물이다.”

 

예수님께서 모세의 손바닥에 쥐어주신 선물은 작은 캡슐이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보통 캡슐이 아니네?

아니 이거 우주선이잖아?

 

그런데 이렇게 작은 우주선을 왜 주신 걸까?

장난감치고는 너무 작은데?

우주선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어라? 이건 또 뭐지?

마치 요술램프처럼 펑

연기처럼 모세는 순식간에 우주선 안에 들어와 있네요?

 

어느새 멋진 우주복을 갈아입고서 우주선 운전대를 턱 잡고 앉아있습니다.

어떻게 운전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자마자

순식간에 우주선은 비용하고 날아서 잠든 아빠의 입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아빠의 목구멍으로 꿀꺽 넘어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주선은 아빠의 혈관을 타고 흐르기 시작합니다.

우주선이 아까보다 훨씬, 훨씬 작아진 게 틀림없어요.

그러고 보니 언젠가 학교에서 우리 몸은 작은 우주와 같다고 배운 기억이 나네요.

 

우주선은 어느덧 모세혈관을 타고 아빠의 머리로 날아가서

뇌혈관 막힌 부분을 찾아냅니다.

그리곤 온갖 초정밀 레이저포를 발사해서

아빠 뇌의 핏줄 길을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시커멓게 죽어가던 아빠의 뇌혈관이 다시 바알갛게 되살아나네요?

너무너무 행복해서 모세가 소리를 칩니다.

만세만세예수님 고맙습니다

아빠 만세, 예수님 만만세!

 

그리곤 번쩍 꿈에서 깨어났어요.

입맛을 쩝쩝 다시며 모세는 얼른 눈을 감습니다.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거든요.

 

 

모세가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네요.

꿈에 어떤 사람이 마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네?

그는 북아프리카 누비아라는 나라 여왕의 내시입니다.

 

누비아는 이집트 아래 수단 위쪽에 있는 나라였는데,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은 누비아를 에티오피아라고 불렀다죠?

누비아는 대대로 여왕이 다스리는 나란데,

그 여왕들을 가리켜 간다게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모세는 천사의 지시를 받습니다.

 

어서 일어나서 남쪽으로 가세요. 예루살렘에서 가자(Gaza)지구 가는 길로요.”

 

모세는 꿈을 꾸면서도 이건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거 사도행전에 나오는 빌립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가자지구를 향해 가는 모세의 마음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정부가 커다란 담장을 쳐놓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슬프고, 가장 억울한 감옥이거든요.

 

가자지구 가까이에 이를 무렵 모세는 그 마차를 만납니다.

마차에 다가가 마차의 주인과 인사를 나눕니다.

마침 이사야서를 읽고 있던 내시 아저씨에게

모세는 교회학교에서 배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그러자 검고 어두웠던 내시 아저씨의 얼굴빛이 해처럼 환해집니다.

 

모세 군, 고마워요. 나에게 예수님을 소개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나는 내시라서 아이들도 마구 놀리고 그러는데, 그래서 난 세상 부럽지 않은 큰 부자지만, 세상 부끄러운 장애인이라서, 교회에 갈 용기도 안 났었는데, 이제 모세 군 덕분에 나 같이 약한 사람을 더욱 특별히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얼른 교회에 가서 예수님 이름으로 세례 받고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사랑처럼 나도 열심히 사랑을 하며 살겠어요. 날 구원하신 이 기쁜 소식을 널리널리 전하며 기쁘게 살겠어요. 그리고 이거 받으세요. 내 생명의 주, 참 좋은 친구 예수님을 알려준 감사의 선물이에요.”

 

마차에서 내린 모세는 내시 아저씨가 선물로 준 황금빛 복주머니를 두근두근 열어봅니다.

복주머니 안에는 곱게 접은 종이가 한 장 들어있었어요.

조심조심 펼쳐보니, ! 그 종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 지도였어요.

그냥 보물이 아니라, 모든 병을 순식간에 고쳐주는 생명의 약병이 감추어진 지도였어요.

아빠의 뇌경색을 순식간에 고쳐드릴 수 있게 되어서 모세는 콧구멍이 벌름벌름 신이 납니다.

 

어라? 그런데 여기가 어디람?

잔뜩 흥분해서 지도를 살펴보던 모세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지네요?

왜 그럴까 저리 귀한 선물을 받았는데?

 

아뿔싸!

그 귀한 보물이 숨겨진 곳이 다름 아니라 가자지구 높다란 장벽 안쪽이었던 거예요.

180만명이나 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삼면으로 높이 78미터나 되는 커다란 쇳덩어리 담장을 친 가자지구!

서쪽은 바닷가인데, 50나 되는 그 긴 바닷가를 이스라엘은 군함을 타고 지킨다네요?

물샐 틈 없이!

 

이게 뭐야? 세상에 이런 게 어딨어? 우리나라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

 

모세는 어른들이 하는 일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자지구 거대한 감옥 안에서 바깥으로 나올 수도 없지만,

바깥에서 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을 이리 막아버리다니!

길이 막히면 뇌경색으로 죽는다는 걸 어른들은 왜 모르는 걸까?

문득 모세는 아까 처음에 꾼 꿈에서 탔던 우주선이 떠오릅니다.

혹시나? 하고 주머니를 뒤적이자, 어라? 주머니 안에 우주선이 아직 있었네?

 

얼른 우주선을 꺼내어 조물락 조물락 만지작거리자

모세는 어느새 우주복을 갈아입고 운전대에 앉았습니다.

아무거나 막 만지려는 순간 우주선은 비용하늘높이 떠오르더니 점점 커집니다.

아까 아빠 몸 속에서랑 정반대로 점점 한없이 커집니다.

 

갈멜산 만큼 커진 우주선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갑니다.

모세의 레이저 광선을 맞은 가자지구 장벽들이

아빠 혈관을 막았던 혈전들이 녹아버리듯이 흐물흐물 다 녹아내립니다.

그 많던 어마어마한 장벽들이 몽땅 다 녹아버립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제아무리 저항하며 총 쏘고 대포를 쏘아대도

모세의 우주선은 끄떡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모세의 우주선을 올려다보며 만세를 부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너도나도 쏟아져 나와 자유를 노래하고 해방춤을 춥니다.

 

모세는 얼른 보물지도를 따라 가자지구 깊숙한 곳으로 날아갑니다.

얼른 생명의 약병을 찾아서 아빠께 날아갑니다.

아빠는 약을 한 모금 마시자마자 얼굴빛이 환해집니다.

 

와우! 우리 효자 모세! 고맙다 모세야, 사랑한다 내 아들 모세!”

 

어눌하시던 발음은 간 곳 없이, 맑고 밝게 시원시원 소리치십니다.

모세는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환하게 웃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우리 효자 모세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모세는 이 꿈 영영 깨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안보일정도로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막혀도 사람은 살 수 없습니다.

제 이름처럼 가느다랗고 작고 미세한 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세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길 따라 골목골목을 누비며 예수님의 사랑을, 생명의 주인 예수님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해야지!

모세는 가자지구 골목대장, 전도대장, 사랑대장이 되려고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다시 우주선에 올라탑니다.

얼른 달려가야 할 곳이 생각난 것입니다.

어서 네팔로 달려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처럼 울부짖는 지진 피해자들을 도와야 합니다.

가족들을 갈라놓은 저 돌 더미들을 다 치워야 합니다.

가족들이 만나야 할 길을 막아버린 저 몹쓸 건물더미들을 다 치워버려야 합니다.

 

[이정훈 지음. 201553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