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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탄절(성탄후) 2주(신년주일, 2015년 1월 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31:7-14)

7. "참으로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기쁨으로 야곱에게 환호하고 세계 만민의 머리가 된 이스라엘에게 환성을 올려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해 주십시오.' 이렇게 선포하고 찬양하여라.

8.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 그들 가운데는 눈 먼 사람과 다리를 저는 사람도 있고,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9. 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올 것이며, 그들이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인도하겠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겠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

10. "뭇 민족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먼 해안지역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께서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이 그들을 지켜 주신다.'

11. 그렇다. 나 주가 야곱을 속량하여 주고, 야곱보다 더 강한 자의 손에서 그를 구원해 냈다.

12. 그들은 돌아와서 시온 산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 새끼와 송아지들을 받고 기뻐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13. 그 때에는 처녀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놓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겠다. 그들이 근심에서 벗어나서 기뻐할 것이다.

14. 그 때에는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47:12-20)

12.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13.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눈을 내리시며, 재를 뿌리듯 서리도 내리시며,

17. 빵 부스러기같이 우박을 쏟으시는데, 누가 감히 그 추위 앞에 버티어 설 수 있겠느냐?

18.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

19. 주님은 말씀을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알려 주신다.

20. 어느 다른 민족에게도 그와 같이 하신 일이 없으시니, 그들은 아무도 그 법도를 알지 못한다. 할렐루야.

 

(에베소서 1:3-14)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10-18)

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15. (요한은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쳤다. "이분이 내가 말씀드린 바로 그분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분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그분은 사실 나보다 먼저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18.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 오늘은 성탄절(성탄 후) 둘째 주일(신년주일)입니다.

지난 대림절 첫 주일이 11월 말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성탄절 2주까지 갖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성서일과 본문은 3년 주기로 반복되지만, 성탄절 2주 본문은 한가지입니다.

그래서 지난 2014년 신년주일(성탄절 2주) 본문과 같습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은 새해 첫 주일이어서인지,

“선물” (예레 31:12, 14, 요한 1:16), 그리고

“복” (시편 147:13, 에베 1:3)이 유달리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오늘 요절은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으로 정합니다.(에베 1:3)

 

 

[구약과 시편 (예레미야 31:7-14 / 시편 147:12-20)]

구약본문은 “기쁨(기뻐)”이(가) 5번 반복해서 나옵니다.

오랜 포로생활 끝에 광복(光復)의 기쁨이 멀지 않았다는 기쁜 말씀입니다.

 

대림절 본문들은 주님 오실 길을 평탄하게 닦는 내용이었는데

오늘 본문은 백성들이 돌아올 길을 평탄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예레 31:9)

 

눈 먼 사람, 다리를 저는 사람,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기 때문입니다.(8)

저들이 넘어지지 않게 하시려는 아버지 마음입니다.(9)

 

“물”이라는 단어도 인상적입니다.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겠다...(9),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12)”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곡식과 채소, 즉 우리 먹을거리의 원천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님께서 광명을 찾은 백성들에게 먹을거리 선물을 약속하십니다.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12)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14)

 

시편본문에도 역시 굶주린 자식들을 위해

먹을거리를 정성껏 준비하는 엄마 같은 주님의 마음이 담뿍 느껴집니다.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13)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시편 147:14)

 

그런데 이 본문을 읽으면서 자꾸 떠오르는 영상이 있습니다.

잊으려고 애써도 잊히지 않는 ... 세월호 속에 자녀를 떠나보낸 엄마,

죽은 자식 생일날 생일상 차려주는,

명절날 떡국 상 차려주며 우는 엄마들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식들의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인 어버이 마음이 담긴,

13절이 다시 가슴에 절절합니다.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13)

 

세월호 엄마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부르며 더 울지 말고,

오히려 하늘의 위로를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

땅이 주지 못하는 위로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 노래에는

굶주린 자식을 위해 최고로 좋은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의 마음과 더불어,

말씀을 먹이시려는 주님의 마음이 동시에 나옵니다.

 

겨울왕국처럼 꽁꽁 얼어붙은 이 시대를

말씀으로 녹이시고 자라게 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시편 147:18)

“주님은 말씀을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알려주신다.”(19)

 

 

[서신서와 복음서 (에베소서 1:3-14 / 요한복음 1:10-18)]

오늘 서신서본문은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시작합니다.

복중의 복, 복음중의 복음은,

바로 날 사랑하셔서 자녀로, 상속자로 삼으시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입니다.(5, 11)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이 표현이 두 번 반복됩니다.(에베 1:5, 9)

그만큼 우리를 아끼시는 주님의 마음이 진실하고 크십니다.

우리는 이런 주님을 아버지로 모신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어야 마땅합니다.(12, 14)

 

오늘 복음서본문은 이 큰 복을 제대로 누리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아주 구체적인 길입니다.

그건 바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그 이름을 믿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이름을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요한 1:12)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님께로 말미암는 그 큰 선물,

은혜와 진리를 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16, 17)

돈과 권력, 명예의 오랜 포로생활로부터 참 빛, 광복(光復)을 맞이한 사람입니다.

새해에는 나에게서 그런 향기가, 그런 기운이 물씬 느껴지기를!

 

 

[정리]

오늘 성탄절 2주(신년주일)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말씀,

큰 복, 큰 선물들을 요약하면,

좋은 먹을거리, 말씀, 하나님의 자녀 됨입니다.

이를 다시 하나로 ‘평화세상’이라 요약하면 어떨까요?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에덴을 쫓겨난 뒤 창조질서를 잃어버린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틈바구니에서

참 평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화의 임금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여러 예언자들이 꿈꾸던 평화세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위에 나열한 ‘좋은 먹을거리, 말씀, 하나님 자녀’라는

큰 선물 자체이신 예수님이 오셨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 말씀”이셨습니다.(14)

예수님은 빼다 박은 듯이 닮은 외아들이셨습니다.(18)

그리고 예수님은 진짜 좋은 먹을거리, 생명의 밥이셨습니다.

 

서로 더 먹으려고 싸울 필요 없는,

한없이 베푸시는 평화의 밥이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나머지]

* 좋은 먹을거리로 오신 예수님

 

엊그제 1월 1일 매일성서일과 본문 중에 하나가

누가복음 2:15-21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이 본문을 묵상하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서고고학자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볼 것이 많았지만,

일단 한눈에 보기에 예수님께서

들어가 누우실 방이 없어서 “구유”에 누이신 것은 분명하지만(7절)

마굿간이나 외양간에서 주무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따뜻한 방에 누우신 것은 아니지만,

누가복음 2장을 통틀어서, “구유”는 세 차례 나오지만,

“마구간”은 한 번도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구간이 아니라 허름한 창고 같은 곳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억측을 해봅니다.

 

정리하면, 마구간 같은 시끄럽고 눅눅하고 냄새나는 곳에서 태어나신 것이 더 드라마틱하긴 해도,

만들다 만 구유가 놓여있던 창고, 헛간, 처마 밑 같은 곳에서 태어나셨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마구간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억지를 부리느냐하면,

그게 더 구유를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빵집(“베들레헴”) 마을, 말 밥그릇 안에서 태어나신 것이 예사롭지 않다는 거죠.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한 6:48)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릴 것이다.”(요한 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요한 6:56)

 

 

 

 

[말씀 동시] 아빠와 아들들의 비유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교회학교 6학년. 『성실문화』81호)

아빠와 아들들이 있었는데

아빠와 큰형님이 긴 여행을 다녀온 후

큰형님이 동생들에게 가자

동생들은 맞아들이지 않았다

 

큰형님은 동생들에게 형을 맞이하면

아주아주 큰 선물을 주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들들 중 둘째인 요한이

동생들에게 말하자 동생들이 깨닫고

다시 점차 큰형님을 알고 가까워지고

맞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알고 보니

큰형님 얼굴은 아빠를 닮았다.

 

 

 

 

[말씀 시조] 그 말씀 육신 되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1호)

그말씀 육신되어 우리중에 사실때에

독생자 예수님께 은혜진리 충만하다

외아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보이니

 

 

 

[말씀 한시] 도(道)는 참 빛으로 오셨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1호)

太始有道則上帝(태시유도즉상제)맨 처음 태시(太始)에 도(道)가 있었다. 도(道)는 곧 하나님이시다.

道是眞光入暗世(도시진광입암세)참 빛으로 어둔 세상에 오셨다.

獨生聖子恩眞理(독생성자은진리)독생성자는 은혜와 진리다.

此非血情由上主(차비혈정유상주)하나님에게서 오셨다. 혈정(血情)으로 오지 않았다.

 

 

[말씀 서예] 시편 147:14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1호)

 

 

 

 

 

[말씀 노래] 그 분이 오셨어요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81호)

[본문] (요한복음 1:(1-9) 10-18)

[노랫말]

1. 눈먼 세상이 그분을 못보네요, 온세상 지으신 그분을 모르네요

어둔세상 밝히는 영광의빛 오셨는데, 세상은 눈을감고 참빛을 안보네요

2. 눈열고 마음열고 그분을 바라봐요, 몸을입고 내려오신 말씀만 바라봐요

은혜와 진리의주 그분품에 안겨봐요, 하나님의 귀한선물 내품에 꼭안아요

 

[해설]

요한복음 1:10-18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풀었고,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단원이며 뛰어난 작곡가인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그분이 오셨어요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2014. 11)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1호)

(* 전래 자장가-천자문 독송 풍으로)

 

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3. 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14. 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5. 그--의-- 명령-을--,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16.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7.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18.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물-이) 흐르는도다-∼

 

19.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다함께]

20. 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말씀 동화] 우당 이회영 선생의 ‘밥의 기도’

 

“밥을 밥을 주신 예수님, 동무들과 함께 밥을 먹는, 이 자리가 기쁨의 자리, 되게 하소서∼

밥은 밥은 내것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것, 이 자리의 밥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밥을 밥을 서로 나눔은, 동무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 이 밥을 통해 한 자녀 되게 하소서∼♬”

[‘밥의 기도’ 채희동 작사, 이천진 작곡]

 

둥글레수도원 아이들이 밥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둥글게 둘러앉아 맛있게 밥을 나누어 먹습니다.

게눈감춘 듯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운 영구는

얼른 달려가 밥 한 그릇 더 퍼옵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나리가 핀잔을 줍니다.

 

“적당히 좀 먹어라. 그렇게 많이 먹으니까 맨날 뿡뿡거리는 방귀대장이잖아. 방귀대장 뿡뿡이!”

 

영구는 들은 척 만 척 맛있게 또 밥을 먹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을 먹는 것처럼, 쩝쩝 소리 내며 맛있게 먹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난 영구는 잽싸게 빈 그릇을 모아 설거지를 하네요.

청설모처럼 재빠른 영구는 설거지도 잘합니다.

설거지하며 영구가 흥얼거립니다.

 

“건∼석철∼회시∼호, 건∼석철∼회시∼호, 건∼석철∼회시∼호, 건∼석철∼회시호∼♬”

 

빈 그릇 나르던 영희가 묻습니다.

 

“오빠, 그거 무슨 노래야? 가락은 ‘밥의 기도’ 가락인데, 가사가 이상해? 무슨 주문이야? 무슨무슨 시호라고? 야노시호는 알아도 그건 처음 듣는 시혼데?”

 

“야노시호? 그건 또 뭔데?”

 

“야노시호도 몰라? 슈퍼맨, 추사랑 엄마잖아, 그것도 몰라?”

 

“그런 넌 ‘건석철회시호’도 모르냐?”

 

“아 글쎄 그게 뭐냐니까?”

 

영희와 영구의 실랑이에 곁에 있던 아이들까지 끼어듭니다.

 

“영구야 그게 뭐야? 진짜 무슨 주문이냐? 하늘에서 맛있는 음식 많이 내려 주세요, 뭐 그런 주문이야?”

 

아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영구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아 이렇게 무식한 아이들을 봤나.. 너희 그러고도 둥글레수도원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겠냐? 건석철회시호란 말이다, 우리나라 오블리스 노블리스의 상징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6형제 이름이야. 그것도 몰라?”

 

그 때 곁에서 듣고 있던 클라라 수녀님이 깔깔 웃으시네요?

 

“영구야,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겠지?”

 

그러자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묻습니다.

 

“수녀님 그건 또 뭐예요?”

 

“아,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귀족 같은 신분 높은 지도층들이 사회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자세를 가리키는 말이란다.”

 

“좀 어려워요 수녀님, 쉽게 풀어주세요, 네?”

 

옛날이야기를 잘해주시는 클라라 수녀님이

이야기보따리를 슬슬 풀어내는 근질근질한 표정으로 말씀을 시작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지금으로부터 약 700년 전인 1337년에 벌어진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전쟁인 백년전쟁때 있었던 유명한 일화에서 나온 말이야.”

 

“수녀님 저도 100년 전쟁 알아요. 잔다르크도 그 때 활동하다 억울하게 죽었어요. 그쵸 맞죠 수녀님?”

 

똑똑이 소구가 얼른 끼어듭니다.

 

“그래 맞아. 우리 소구는 역시 책을 많이 읽어서 서양 역사까지도 환하구나?”

 

“그럼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이 1592년에 시작했으니까, 그 보다도 200년이나 더 오래된 전쟁이겠네요? 정말 옛날이야기네요?”

 

“옳지, 그래 맞다. 우리 영민이는 우리 역사에 환하지? 아무튼 그 100년 전쟁이 시작된 지 10년 쯤 지난 어느 날이었어. 프랑스 칼레라는 동네를 점령한 영국군이 칼레주민들에게 제안을 했지. 6명이 대표로 사형을 당하면 모든 주민들을 살려주겠노라고. 그 때 어느 누가 선뜻 나설 수 있겠니? 아무도 나서지 못했겠지? 바로 그때 한 사람이 앞으로 썩 나서는 거야. 그런데 의외로 그 사람은 칼레지방에서 가장 부유한 귀족이었어. 그러자 차례차례 나머지 다섯 사람이 자신들도 희생하겠노라고 나서는데, 하나같이 모두 귀족들이었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겠노라고 나섰던 이 여섯 명이 공교롭게도 모두 당시 사회지도층이었던 귀족들이었던 거야.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란다.”

 

“그럼 그 ‘노블리스 오블리제’랑 영구가 말한 무슨무슨 ‘시호’랑 무슨 관곈가요?”

 

“그래 수녀님이 그 이야기 해 줄테니까 잘 들어보렴.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쯤에 서울에 이회영이라는 분이 사셨어. 그런데 그분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큰 부자였단다. 게다가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어마어마한 천년 양반가문이었지. 영의정을 지낸 백사 이항복의 10대 손이고, 당시 최고의 권력가인 흥선대원군의 사돈이기도 했지. 그런데 이회영선생님이 마흔네 살 쯤 되었을 무렵 어느 날 우리나라가 일본에 의해 병합되는 슬픈 일이 벌어지게 된 거야. 그러자 이회영선생은 형님들과 아우들을 모두 모아 회의를 한 끝에 전 재산을 처분해서 만주로 망명을 떠났지. 그리고 그 돈, 전 재산을 모두 바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항일의병운동에 앞장서신단다. 그 때 처분한 모든 재산이 당시 돈으로 40만원이니까 지금 돈으로는 약 600억원쯤 한다는데, 역사학자들은 급하게 팔지 않고 제대로 팔았으면 그 재산은 적어도 5천억에서 2조원까지 되는 어마어마한 재산이었다고 해. 한양에서 가장 존경받는 가문이었고, 그 가족들 땅을 밟지 않고는 한양 땅, 특히 명동 땅을 걸어 다닐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니까.”

 

아이들 입이 해물탕 큰 조개처럼 딱 벌어집니다.

 

“그 이회영 선생님 형제분들 이름이, 이건영, 이석영, 이철영, 이회영, 이시영, 이호영 이렇게 여섯 분이었고, 그 이름 한 글자씩을 따서 ‘건석철회시호’라는 유명한 말이 나온 거지. 건석철회시호! 우리나라가 세상에 자랑할 만한 이름 아니겠니?”

 

아이들은 이제 뭔가 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합니다.

그 때 우리 수도원 성경박사 나리가 손을 번쩍 들고 질문합니다.

 

“수녀님, 그럼 오늘 구약 말씀에요,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오겠다... 그들이 눈물을 흘리며 돌아올 것이며...’(예레 31:8,9) 이런 말씀이 있는데요, 바벨론 포로생활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말씀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여섯 형제분들이 이 말씀을 알았을까요? 그래서 그런 믿음을 가지고 북쪽 만주 땅으로 망명을 간 것일까요?”

 

“오∼ 우리 나리 오늘 말씀 공부 제대로 했구나? 마침 이회영 선생님은 서울에 있는 상동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신앙생활 했던 예수님의 제자셨단다. 그래서 일찍부터 천한 신분의 사람들에게까지도 존댓말을 쓰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집에서 부리던 노비들을 다 해방시켜주신 분으로도 유명해. 내 생각에도, 이회영 선생님은 이 성경말씀들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광복의 기쁨을 부어주시리라 믿었을 것 같구나.”

 

이번엔 영구가 끼어듭니다.

나도 질세라 손을 번쩍 들고 질문합니다.

 

“수녀님 저도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오늘 구약말씀에 이런 말씀이 나오거든요,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예레 31:12)...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시편 147:14)’ 이회영 선생님 여섯 형제분들 가족들은 워낙 큰 부자들이셨으니까 망명생활하시면서도 이렇게 좋은 음식 골라서 잘 먹었겠죠? 중국이니까 탕수육 같은 것도 마음껏 먹었겠죠?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쵸?”

 

영구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소리칩니다.

이구동성으로 외칩니다.

 

“아이고 저런 먹돌이 녀석! 수녀님 영구는 먹는 것밖에 몰라요, 다른 건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자 영구가 지지 않고 대듭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모르긴 뭘 몰라? ‘건석철회시호’도 내가 제일 처음 안 거야, 안 그래? 그래 안 그래?”

 

클라라 수녀님이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그럼 그럼 우리 영구는 먹는 것 말고도 궁금한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어린이야. 너무 놀리지들 말거라. 맛있는 거 좋아하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수녀님도 맛있는 거 되게 좋아해. 탕수육도 좋아하고! 그런데 영구야, 이회영 선생님의 여섯 형제분들 가족은 중국 망명 생활 중에 맛있는 것 마음껏 먹으며 살지는 못했단다. 이회영 선생님의 바로 아랫동생인 이시영 선생님을 제외한 다섯 형제들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었단다. 그 가족들은 굶기를 밥 먹듯 하셨지. 너무 굶어서 영양실조로 죽은 분들까지 있을 정도였어. 이회영 선생님 가족도 하루 한 끼도 못 먹은 날이 많았단다. 일주일에 몇 끼 먹을 정도였다니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가난한 중에도 이회영 선생님은 묵란(墨蘭)을 쳐서 팔아 그것으로 밥을 사먹지 않고 독립운동을 위해 헌금했다는 일화가 있어요. 이회영 선생님의 난초 그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셨거든...”

 

아이들이 갑자기 숙연해 집니다.

영구가 조용히 말합니다.

 

“이회영 선생님을 생각하니까, 아까 제가 너무 밥을 많이 먹은 것 같아요. 밥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

 

“아니다. 우리 영구가 밥을 마음껏 맛있게 많이 먹는 걸 이회영 선생님이 보시면 분명히 기뻐하실 거야. 바로 너희처럼 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어서 이회영 선생님의 여섯 형제들은 그런 배고픈 고난을 감수하신 거였으니까 말이야.”

 

나리가 질문합니다.

 

“수녀님, 그런데요, 오늘 시편말씀에 보면요,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고 하면서 또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시 147:15),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18)...’ 이렇게 먹을거리 뿐 아니라 말씀을 보내주신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오는데요,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이랑 말씀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영구가 또 끼어듭니다.

 

“아 그거야, 가장 좋은 밀로 만든 빵이랑 국수가 좋은 거잖아. 농약 투성이 수입밀로 만든 거랑, 가장 좋은 우리밀로 만든 거랑 차이가 많잖아. 그거 몰랐어?”

 

“도대체 영구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웬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동문서답이람?”

 

“영구는 못 말려, 영구의 주책은 아마 짱구도 못 말릴걸?”

 

영구의 엉뚱한 말에 아이들이 꺄르르 웃습니다.

영구가 정색을 하고 말합니다.

 

“야야, 농담도 못하냐? 이제부터 이 형님이 하시는 말씀 잘 들어라.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이 어딘 줄 알어? 바로 베들레헴이거든. 그럼 베들레헴이 무슨 뜻인지 알어? 배 둘레가 햄처럼 뱃살이 살쪘다는 뜻이 아니라, 빵집이라는 뜻이야. 떡집 말이야. 그런데 예수님이 그 빵집 동네에서 태어나실 때 어디에 담겨서 태어나신 줄 알어? 그게 바로 구유였거든. 말 밥그릇 말이다. 그래서 이 형님이 생각해보니까, 예수님이 누구시냐? 오늘 복음서 말씀 봐봐.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그러셨잖아. 예수님이 바로 말씀이시거든.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말씀을 보내신 것은 최고의 선물이지. 암, 그렇고 말고! 그런데 또 그 말씀이 바로 빵이란 말씀이지! 되게 어렵지? 그치? 너희처럼 성경 안 읽는 어린이들에겐 좀 어렵겠지? 요한복음 6장 말씀에 보면 ‘나는 생명의 빵이다’ 그러셨어. 그리고 내 몸을 먹으라고 그러셨어. 그래야 영생한다고 하셨어.(51절) 그러니까 이 형님 말씀은, 우리 최고 큰 형님이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시고 또 생명의 빵이라 이 말씀이야.”

 

클라라 수녀님 입이 해물탕 조개처럼 딱 벌어지네요?

 

“우와, 우리 영구 이제 보니까 성경박사로구나?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걸? 맞아, 우리 영구 말처럼, 예수님은 말씀이시며 또 우리가 먹어야 할 참 생명의 빵이시지. 너희 우리가 성찬식 때마다 부르는 찬양 기억하지? 그 노랫말에도 나오듯이 우리 예수님은 한마디 말씀만으로도 생명을 주시는 분, 그 존재 자체가 생명의 말씀이시고 생명의 빵이신 분이란다. 이회영 선생님 가족들은 분명히 이런 예수님을 의지하며 모진 고통과 굶주림을 참고 또 참으며 광복(光復)을 기다렸을 거야. 그리고 그 광복은 나라가 해방되는 것 뿐 아니라, 참 빛이신 예수님이 오시는 온 세상의 광복(光復)이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너희 이거 아느냐? 세상에서 가장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진수를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 하늘 임금님의 외아들께서 오셔서 목숨을 내 주신 분이 예수님이시잖아? 그러니 ‘건석철회시호’ 이회영의 여섯 형제분들 모범은 예수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때 갑자기 수도원 아이들이 조용조용하게 노래를 시작합니다.

새해 첫 주일을 맞아 하나님께서 주신 그 말씀을 기억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새해 첫 날 세뱃돈 보다 더 큰 선물,

하나님의 첫 말씀,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처럼 좋은 사랑의 선물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빵으로, 밥으로 오신

참 사랑, 참 생명의 선물 예수님입니다.

 

“주여 내게 오심을 감당치 못하니, 주 말씀 한마디면 내 영혼 낫겠네∼

내 영의 신랑되신 주 맞이 하리니, 내 사랑 나의 주를 떠나지 않겠네∼

오 거룩하신 성사 내 주의 성체여, 날 구원하신 주를 늘 노래하겠네∼♬”

 

[이정훈 지음. 2015년 1월 4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