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9주(성령강림 후 8주, 2023년 7월 2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로마서 8:24)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28:10-19a)

10.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가다가,

11. 어떤 곳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었으므로, 거기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돌 하나를 주워서 베개로 삼고, 거기에 누워서 자다가,

12.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13. 주님께서 그 층계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14.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자손 덕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16. 야곱은 잠에서 깨어서, 혼자 생각하였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17. 그는 두려워하면서 중얼거렸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 곳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

18. 야곱은 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베개 삼아 벤 그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 곳 이름을 베델이라고 하였다.

 

(시편 139:1-12, 23-24)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2.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3.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4.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5. 주님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 주시고, 내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6. 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

7. 내가 주님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님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8.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9. 내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10.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있게 붙들어 주십니다.

11. 내가 말하기를 ", 어둠이 와락 나에게 달려들어서, 나를 비추던 빛이 밤처럼 되어라" 해도,

12. 주님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 아니며, 밤도 대낮처럼 밝으니, 주님 앞에서는 어둠과 빛이 다 같습니다.

23. 하나님, 나를 샅샅이 살펴보시고, 내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나를 철저히 시험해 보시고, 내가 걱정하는 바를 알아주십시오.

24. 내가 나쁜 길을 가지나 않는지 나를 살펴보시고, 영원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로마서 8:12-25)

12.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육신에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육신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13. 여러분이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14.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15. 여러분은 또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삼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16. 바로 그 때에 그 성령이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

17.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고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

18.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9.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21. 그것은 곧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입니다.

22.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3. 그뿐만 아니라, 첫 열매로서 성령을 받은 우리도 자녀로 삼아 주실 것을, 곧 우리 몸을 속량하여 주실 것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24.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소망은 소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25. 그러나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면, 참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마태복음 13:24-30, 36-43)

24.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25.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26. 밀이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27. 그래서 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 어른께서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28.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29.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가라지와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30.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할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

36. 그 뒤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서, 집으로 들어가셨다. 제자들이 그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밭의 가라지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3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38.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그 나라의 자녀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들이다.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 끝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다.

40. 가라지를 모아다가 불에 태워 버리는 것과 같이, 세상 끝 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41. 인자가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과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 나라에서 모조리 끌어 모아다가,

42. 불 아궁이에 쳐 넣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아버지의 나라에서입니다.

 

구약,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다”(창세기 28:17)

시편, “내가 나쁜 길을 가지나 않은지 나를 살펴보시고, 영원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시편 139:24)

서신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입니다”(로마서 8:21)

복음서, “그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마태복음 13:43)

 

오늘 요절은,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입니다.(로마서 8:2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28:10-19a / 시편 139:1-12, 23-2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야곱이 하늘사닥다리를 보다입니다.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의 명을 따라 형 에서를 피해 외가인 하란으로 가다가 노숙을 하는데,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하늘사다리(층층대) 꿈을 꿉니다.

하늘사다리를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보아(12) 그 장소는 하늘과 통하는 곳이요,

심지어 하나님의 집 성전이라고까지 야곱은 판단합니다.(17)

 

사다리 제일 위에 계신 하나님을 뵙고 그 거룩하신 약속말씀을 받은 야곱은

비록 꿈이었으나 두려움, 경외심을 갖게 됩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말씀하신 장면과 통하는데(요한복음1:51)

이는 곧 예수님이 성전이시고(21:22) 우리를 하나님과 통하게 하실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은 위기의 야곱에게 그 윤리적 잘잘못을 따져 질책하는 대신

오히려 늘 가까이 계시며 지켜주시겠다는 든든한 약속을 주십니다.(15)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은 늘 가까이 계심입니다.

본문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인이

자신의 결백을 주님께서 알아주신다는 확신이 담긴 노래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잘 알고 계시는지를 반복, 점층적으로 노래합니다.(1-12)

 

5절은 주님께서 나를 외부의 핍박으로부터 보호하시는 모습과

내면의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단속하시는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11-12절은 마치 구약본문 야곱의 심정처럼 자신의 부끄럽고 남루한 현실을 감추고 싶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23-24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결백함을 주님께서 알아주시기를,

그리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영원한 길”(24),

하나님의 오랜 약속말씀을 지키게 해주시기를 빕니다.(119:32-35)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8:12-25 / 마태복음 13:24-30, 36-43)]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성령은 생명을 주시다, 모든 피조물이 구원을 갈망하다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의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심지어 예수님처럼(14:36)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참 자녀가 되고,

나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 받는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상속자가 될 것을 강조합니다.(17)

 

장차 그리스도인이 누리게 될 이 영광은

심지어 인간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조차 함께 누리기를 고대하고 있는

영광스러운 자유라고 바울은 말합니다.(21)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가라지의 비유, 비유해설입니다.

예수님은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악마의 씨(자녀)들이 많음을 암시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창세기> 하나님의 홍수심판이나 유황불심판 때와 달리

하나님나라 자녀들이 상하지 않도록 심판 날까지

가라지들(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과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41)을 내버려두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어서 말씀하신 마지막 추수과정은(30, 41-42, 이는 요한계시록 22:11-12절과 통합니다)

지금 승승장구하는 듯이 보이는 악한 자들 때문에 절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특히 43절 말씀은 큰 힘이 되십니다.(8:21)

 

 

[정리]

성령강림절 9주에 우리가 받은 성서일과 말씀들은 모두

절망의 상황에서 희망을 주시는 말씀들입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형제에게 쫓겨 피신하다 노숙하는 야곱에게 꿈을 통해서 천국의 소망이 차오릅니다.

내가 머문 자리가 하나님의 집이었고, 저 멀리 아득한 곳, 사다리 저 위에 있는 줄 알았던 천국이

알고 보니 내가 어딜 가든지, 언제 어디서나 내 곁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늘 나와 동행하시니(15), 주님께서 계신 곳이 천국이니!

 

심지어 시편의 시인은, 주님을 피해 달아나려 해도

어디를 가나 주님께서 동행하신다는 고백을 합니다.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있게 붙들어 주십니다”(10)

 

오늘 사도바울은, 육신을 입고 살 수밖에 없는 숙명임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상속자가 되고,

심지어 말 못하는 피조물조차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스러운 자유를 얻으리라는 소망을 말합니다.

(문득 후쿠시마 앞바다의 절체절명의 수많은 바다생명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이 말씀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복음서의 예수님도 절망의 상황에서 천국소망을 갖게 해주십니다.

점점 노아시대와 아브라함 시대 소돔의 탐욕을 능가하는 어두운 시대임에도

홍수와 유황불로 심판하지 않으시고 마지막 추수 때까지 기다리시리라는 말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라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시는 그 마음, 주님의 마음!

 

그 이름 임마누엘,

하나님의 아드님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땅에 사시면서 모범을 보이셨듯이,

하나님의 자녀는, 아무리 악한 시절 불의한 무법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조여와도

더 가까이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심을, 그래서 그 어디나 하늘나라임을 압니다.

 

 

 

[나머지]

* 여기가 바로 하늘문이다!

오늘날 교회 안팎의 가라지투성이 세상에 깜짝 놀란 우리에게 오늘 복음서본문의 예수님 말씀은 위로와 희망을 주십니다. 위기가 기회,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작은 나조차 눈여기시며 아끼신다니요!(마태복음 13:29) 이 본문에서 노아시대 홍수와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아무 죄 없는 피조물들까지 모두 진멸했던 아픔을 주님은 기억하신 걸까요? 오늘 서신서본문 사도바울의 섬세하고 든든한 정리와 오늘 시편 시인의 노래, 이미 나를 다 살피고 계시는 주님(3, 23-24)! 이 노래가 오늘 큰 위로와 희망이 됩니다. 지금 온 세상 거짓과 탐욕이 기승을 부리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마태복음 13:40-42) 그것은 바로 우리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때가 점점 가까웠다는 신호입니다.(43) 그날이 오기까지 교회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위기가 커갈수록, 고난이 심할수록 오히려 머리를 높이 들고, 교회가 바로 천국의 문이라는 사실을 더욱 강하게 붙들고(28:17, 12, 1:51), 작은 나를 눈여기시는 주님처럼, 지금 우는 자들, 약한 자들을 보살피는 일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나를 살펴봐주시기를, 나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살펴주시기를, 하나님 말씀과 더불어 거룩한 길에 설 수 있기를 기도하는 일입니다.(139:24)

 

** 오늘 본문들을 통째로 아우르는 결론은 천국입니다.

구약의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란으로 가던 중에 하늘문, 하나님의 집, 벧엘(베델)을 만납니다. 시편의 시인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 끝까지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서신서의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천국의) 상속자가 된다고 선포합니다. 복음서의 예수님은 가라지의 비유로써 천국을 설명하십니다. 오늘 성서일과 4본문을 통하여, 천국을 다시 그려봅니다. 오늘 우리가 말씀에서 만난 천국은,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마태 13:24, 37) 내가 어떠한 고난을 겪더라도, 나와 함께 그분이 계시는 지금 여기,(창세 28:15-17, 시편 139:7-12) 주님이 나를 심어주시고 끝까지 함께 하시는 이 세상이 천국이었습니다.(마태 13:37-38)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로마 8:12), 성령을 따라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꺼이 함께 당하며(로마 8;13,17) 피조물과 함께(21) 천국의 소망으로 참으며 기다리는(24-25) 지금 여기가!

 

*** 브엘세바와 하란

브엘세바는 약속의 우물, 일곱 우물이라는 뜻으로서 야곱의 아빠와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상징적인 터전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든든한 곳, 물이 풍성한 생명력 넘치는 곳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하란은 마르다, 햇빛에 바싹 마르다는 뜻으로, 정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무튼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던 야곱이 중간에 벧엘을 만납니다. 어느 날 내 인생이 느닷없이 낯설고 불편한 곳으로 떠나게 되었는데, 그 중간에 벧엘이 있었던 것입니다. 안락하고 행복한 브엘세바 시절에도 못 보던 벧엘, 그 귀한 하나님의 집, 천국문을 이 위기의 때에 체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가라지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15)

한 날 다른 시에 밭에 뿌려져

다른 녀석들 제치고 쑥쑥 크더니

나중에 다 익어도 고개 숙일 줄 모르네

먹으면 속이 아프니 쓸모가 없어

나중에 불구덩이에서 시커먼 속이 드러나니

주인 얼굴은 환해지고 원수 속은 타들어가리

 

 

 

 

[시편시조] 나를 환히 아시는 분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5)

나를 환히 아시는 분 어딜 가도 계신 주님

나와 주님 가를 것은 세상에 없나이다

나쁜 길 가지 않도록 날 이끌어 주시길

 

 

 

 

[시편노래] 시편 139, 나를 환히 아는 주님 (이정훈 편사, 이방실 작곡. 성실문화115)

[본문] (시편 139:1-12, 23-24)

[노랫말]

1. 나를 환히 아는 주님 샅샅이 살피시네, 앉아 있고 서 있는 것 멀리서도 다 아시네,

길 가거나 누웠거나 하나하나 살피시니, 혀를 놀려 말 안 해도 내 생각을 다 아시네

2. 주의 얼굴 피하여서 나 어디로 갈 수 있나, 하늘에도 스올에도 어디에나 계시는 주,

나의 앞뒤 두루 감싸 주님의 손 얹으시니, 나를 아는 그 경계를 측량할 수 없나이다

3. 어둠을 불러 모아 나를 숨겨보려 해도, 우리 주님 앞에서는 어둔 밤도 대낮같네,

나를 환히 아는 주여 샅샅이 살피소서, 나쁜 길 막으시고 영생 길로 이끄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거문고 연주자인 국립국악원 정악단 이방실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39 (나를 환히 아는 주님) (이정훈 편사, 이방실 작곡)

 

 

20230723 시편노래 139 나를 환히 아는 주님.m4a
3.1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39:1-12, 23-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 주님-께서-, -를 샅샅이 --보셨으니-,

---- ----, (-) -고 계십-니다-

 

2.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3.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4.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5. 주님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 주시고, 내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6. 이 깨달음-이 내게---, -무 놀랍고 너무 높----,

---- ----, --할 수-차 없습-니다-

 

7. 내가 주님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님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8.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9. 내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10.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하여 주시---,

주님--- 오른-손이-, -를 힘있게 붙들어 주-니다-

 

11. 내가 말하기를, ", 어둠이 와락 나에게 달려들어서, 나를 비추던 빛이 밤처럼 되어라" 해도

12. 주님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 아니며, 밤도 대낮처럼 밝으니, 주님 앞에서는 어둠과 빛이 다 같습니다.

23. 하나님, 나를 샅샅이 살펴보시고, 내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나를 철저히 시험해 보시고, 내가 걱정하는 바를 알아주십시오.

 

[다함께]

24. 내가- -- 길을 가지나 않는지, -를 살-펴보시---,

영원한 길-로 나----, (-) -(인도)하여 주십-∼∥

 

20230723 시편송서 139;1-12, 23-24.m4a
5.81MB

 

 

 

 

 

[말씀동화] 동해바다 바닷물이 갑자기 더 짜게 된 까닭은?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곰이랑 성경공부하다가 채식주의자가 되던 시절 이야기예요.

 

이웃나라 후쿠시마 앞바다에 죽음의 기운이 감돌수록

동해용궁 백성들이 하루하루 초조해지던 어느 날

문어박사의 사촌누나 주꾸미가 자그마한 머리를 빛내며 외쳤어요.

 

우리가 살 길은 오직 하나, 하늘나라로 이민 가는 거예요!”

 

용궁교회 집사님인 주꾸미는

눈이 휘둥그레진 동해용궁 백성에게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성경공부 시간에 우리 목사님께 분명히 배웠어요.”

 

먼저 창세기 1:7절 말씀에 보면 천지를 지으실 때 하나님께서

하늘 아래 바다처럼 하늘 위에도 바다를 지으셨다고

주꾸미 집사님은 주장합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창공을 만드시고서, 물을 창공 아래에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로 나누시니, 그대로 되었다.”(창세기1:7)

 

그때 골똘히 듣고 있던 문어박사가 질문했어요.

 

하늘위에 우리 바다보다 더 깨끗한 바다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이민 가죠?”

 

주꾸미 집사님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좋은 질문이야! 그 답은 바로 창세기 2817절에 있지!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바로 이 말씀!”

 

 

주꾸미 집사님은 하늘바다 이민을 위해서는 먼저

하늘 문이 있는 이스라엘 베델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어요.

바로 그때 용궁교회 목사님이 얼른 끼어듭니다.

 

아이쿠! 주 집사님, 중요한 걸 놓치셨어요. 어제 성경공부 시간에 결석하셨군요.”

 

용궁교회 목사님은 참 성전과 참 하늘문은 베델이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요한복음 1장 말씀을 읽으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어요.

 

예수께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복음1:51)”

 

그러자 동해용궁 백성들의 눈이 희망찬 빛으로 반짝였어요.

그 먼 이스라엘 베델까지 여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 때문인가 봐요.

 

 

동해바다 뒷골목 주먹대장 백상아리가 느닷없이 엉뚱한 이야기를 하며

반짝반짝한 분위기를 깨뜨립니다.

 

뭘 그리 어렵게 하늘너머까지 올라가요, 그냥 대홍수 한방이면 다 끝나요!”

 

백상아리는 아예 땅의 사람들이 다 사라져버리도록

방주조차 만들 새 없이 대홍수가 나버리면 바다 생물들만 살아남을 거라고 했어요.

 

동해용궁 백성들이 존경스런 눈빛으로 백상아리를 바라볼 때

용궁교회 목사님이 다시 성경말씀을 읽어주며 깨우쳐주십니다.

 

나는, 너희와 숨쉬는 모든 짐승 곧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과 더불어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창세기9:15)”

 

당황한 백상아리가 머리를 흔들며 소리쳤어요.

 

그럼 소돔이랑 고모라에 유황불 떨어진 것처럼 핵무기, 핵발전소 다 터져버리던가!”

 

 

바로 그때 용궁교회 어린이 찬양대가 시편노래를 부릅니다.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 있게 붙들어 주십니다.”(시편139:9-10)

 

시편노래가 동해용궁 백성의 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져줄 때

용궁교회 목사님이 다시 마태복음의 예수님말씀을 들려주셨어요.

 

착한 사람들도 많이 죽은 창세기의 대홍수나 유황불 심판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가라지를 뽑다가, 가라지와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마태복음13:29)“

 

세상 끝 날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마태복음13:40-41)

싹 다 골라내어 불구덩이에 쳐 넣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동해용궁 백성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잔뜩 신난 용궁교회 목사님이 성경말씀 한 구절을 더 읽기 시작했어요.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곧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입니다.”(로마서8:19-21)

 

성경책을 덮으며 용궁교회 목사님이 말했어요.

 

우리의 희망은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시킬

하나님의 자녀들! 그들이 나타나면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 동해용궁 백성들까지

전부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참 자유, 그 영광스런 자유를 얻게 될 테니까요!”

 

그제야 동해용궁 백성들의 눈앞에 길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미 오래전부터 땅에서 버린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온 바다!

그런데 이젠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지독한 핵폐수를 삼켜야 하는 바다!

눈앞이 캄캄한 동해용궁 백성들 눈앞에 드디어 빛이 비치기 시작한 거예요.

 

용궁교회 신도들뿐 아니라 동해 용왕과 동해용궁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어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눈물을 쏟으며 기도하고

그렇게 동해바다 바닷물이 하루하루 점점 더 짜집니다.

 

[이정훈 지음. 2023722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