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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8주(성령강림 후 7주, 2023년 7월 1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마태복음 13:23)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25:19-34)

19. 다음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마흔 살 때에 리브가와 결혼하였다. 리브가는 밧단아람의 아람 사람인 브두엘의 딸이며, 아람 사람인 라반의 누이이다.

21. 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아내가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 주시니,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게 되었다.

22. 그런데 리브가는 쌍둥이를 배었는데, 그 둘이 태 안에서 서로 싸웠다. 그래서 리브가는 "이렇게 괴로워서야, 내가 어떻게 견디겠는가?" 하면서, 이 일을 알아보려고 주님께로 나아갔다.

23.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24. 달이 차서, 몸을 풀 때가 되었다. 태 안에는 쌍둥이가 들어 있었다.

25. 먼저 나온 아이는 살결이 붉은데다가 온몸이 털투성이어서, 이름을 에서라고 하였다.

26. 이어서 동생이 나오는데, 그의 손이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고 있어서, 이름을 야곱이라고 하였다. 리브가가 이 쌍둥이를 낳았을 때에, 이삭의 나이는 예순 살이었다.

27. 두 아이가 자라, 에서는 날쌘 사냥꾼이 되어서 들에서 살고, 야곱은 성격이 차분한 사람이 되어서, 주로 집에서 살았다.

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해 온 고기에 맛을 들이더니 에서를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다.

29. 한 번은,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는데, 에서가 허기진 채 들에서 돌아와서,

30. 야곱에게 말하였다. "그 붉은 죽을 좀 빨리 먹자. 배가 고파 죽겠다." 에서가 '붉은' 죽을 먹고 싶어 하였다고 해서, 에서를 에돔이라고도 한다.

31. 야곱이 대답하였다. "형은 먼저,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파시오."

32. 에서가 말하였다. "이것 봐라, 나는 지금 죽을 지경이다. 지금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가 뭐 그리 대단한 거냐?"

33. 야곱이 말하였다. "나에게 맹세부터 하시오." 그러자 에서가 야곱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판다고 맹세하였다.

34. 야곱이 빵과 팥죽 얼마를 에서에게 주니, 에서가 먹고 마시고, 일어나서 나갔다. 에서는 이와 같이 맏아들의 권리를 가볍게 여겼다.

 

(시편 119:105-112)

105.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106. 주님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려고, 나는 맹세하고 또 다짐합니다.

107. 주님, 내가 받는 고난이 너무 심하니,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08. 주님, 내가 기쁨으로 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즐거이 받아 주시고, 주님의 규례를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109. 내 생명은 언제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만, 내가 주님의 법을 잊지는 않습니다.

110. 악인들은 내 앞에다가 올무를 놓지만, 나는 주님의 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111. 주님의 증거는 내 마음의 기쁨이요, 그 증거는 내 영원한 기업입니다.

112. 내 마지막 순간까지, 변함없이 주님의 율례를 지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로마서 8:1-11)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던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죄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죄를 없애시려고 그 육신에다 죄의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4. 그것은,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가, 율법이 요구하는 바를 이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5.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육신에 속한 것을 생각하나,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6. 육신에 속한 생각은 죽음입니다. 그러나 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

7. 육신에 속한 생각은 하나님께 품는 적대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으며, 또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

8. 육신에 매인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9.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분은 육신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10. 또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분의 몸은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영은 의 때문에 생명을 얻습니다.

11.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신 자기의 영으로 여러분의 죽을 몸도 살리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13:1-9, 18-23)

1.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오셔서, 바닷가에 앉으셨다.

2. 많은 무리가 모여드니,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가서 앉으셨다. 무리는 모두 물가에 서 있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여러 가지 일을 말씀하셨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먹었다.

5.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났지만,

6.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렸다.

7. 또 더러는 가시덤불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8. 그러나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육십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18. "너희는 이제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무슨 뜻을 지녔는지를 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가에 뿌린 씨는 그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 또 돌짝밭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하고,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22. 또 가시덤불 속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그런데 좋은 땅에 뿌린 씨는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낸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고통의 과정을 견디며 열매를 맺다입니다.

 

구약, 이렇게 괴로워서야, 내가 어떻게 견디겠는가?”(창세기 25:22)

시편, “주님, 내가 받는 고난이 너무 심하니”(시편 119:107)

서신서, “여러분 안에 계신 자기의 영으로 여러분의 죽을 몸도 살리실 것입니다”(로마서 8:11)

복음서,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한다”(마태복음 13:22)

 

오늘 요절은,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낸다입니다.(마태복음 13:23)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25:19-34 / 시편 119:105-112)]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다, 에서가 맏아들의 권리를 팔다입니다.

본문의 전반부는 리브가가 쌍둥이를 낳는 장면인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을 거쳐 야곱을 택하심을 보여줍니다.

(말라기3:2-3절과 로마서9:10-13절 등이 이에 근거합니다.)

 

본문의 후반부는 에서가 자신의 장자권을 야곱에게 넘기는 장면인데

식욕을 이기지 못하는 에서의 충동적인 모습과

이를 틈타 장자권을 가로채는 야곱의 약삭빠른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의 법을 찬양함입니다.

본문의 배경은 악인들이 득세하여 온 세상 어두워진 시대입니다.(105)

그 큰 고난 중에도(107, 109) 그 악한 유혹 중에도(110)

시인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 말씀을 끝까지 의지합니다.(112)

 

그 말씀은 내 발길 지켜주는 등불이요 시대의 어둠을 몰아낼 빛이며(105)

산수로 계산할 수 없고 손익계산서 따위로 설명할 수 없는

내 마음에서 한없이 샘솟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11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8:1-11 / 마태복음 13:1-9, 18-23)]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성령은 생명을 주시다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반복해서 <육신에 속한 생각(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

<그리스도예수 안에 있는 사람(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을 대비시키면서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은 더 이상 율법의 저주선언 아래 있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죄와 율법과 육신 사이의 파멸관계>

하나님께서 아드님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깨뜨리신 것입니다.(3-4)

 

이로써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은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을 통하여,

하나님이 선사하시는 의에 근거하여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비유를 해설하시다입니다.

<다가오는 하나님나라, 그리고 예수 안에서 이미 시작한 하나님나라>라는

큰 주제 말씀(13:1-52)의 앞부분을

예수님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로 펼치십니다.

 

씨앗은 하나님나라(천국) 말씀인데(19), 이를 듣는 이들의 상태를

각각 길가, 돌짝밭, 가시덤불 땅, 좋은 땅 등으로 비유하십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천국말씀에 더욱 몰두하고 온전히 받아들여

그 말씀이 꽃피고 결실할 수 있도록

내 삶의 우선순위를 말씀에 두고 세상 염려와 돈의 유혹을 이겨낼 좋은 땅이 되도록

불같은 탐욕을 씻어내고, 돌같은 굳은 마음을 살()같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도록

애써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11:19)

 

 

[정리]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꽃피고 열매 맺기까지 수많은 산고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외아들을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고통은 물론이요

오늘 구약본문은 리브가의 산고까지 보여주고

시편의 시인은 시대의 어두움 가운데서도 씩씩한 믿음의 노래를 부릅니다.

 

사도바울은 우리 인생의 영생열매 열리기까지의 산고를 보여주고

복음서의 예수님은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 결실할 것이라는 좋은 땅을 외치십니다.

좋은 땅이 되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농부의 수고가 있었을까요?

 

묵은땅 갈아엎고 거친돌 골라내고 가시덤불도 걷어내어 좋은 땅을 만들 듯이,

우리나라 교회마다, 성도들의 가정마다 일터마다

너도나도 돈 욕심 골라내고 걷어내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낸다”(마태복음 13:23)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23)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실 이런 사람이 되도록 말입니다.

 

 

 

[나머지]

* 맏아들의 권리는 무엇일까?

오늘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는 무엇일까요?(25:31-34) 육신에 매였기 때문에 팔 수 밖에 없었던, 왕성한 식욕, 탐욕 때문에 팔아버린, 큰 고민도 없이 팔아버린 그 권리는 무엇일까요? 맏아들의 권리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하는 것입니다. 풀어 말하자면, 주님의 뜻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받아 100, 60, 30배 거두는 일 말입니다.(13:23) , 오늘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의 일차 몫은 바로 옥토를 이루는 일입니다. 돌멩이, 가시덤불 가득한 땅을 옥토로! 내가 육신에 매이지 않기 위해(8:8), 내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기도하며 내 안의 욕심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육신에 매인 우리 사회 시스템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우리 제도와 시스템 안의 돌멩이와 같은, 가시덤불 같은 독소조항들, 관행들, 그런 인사들을 갈아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나, 우리 교회, 우리 사회는 천국을 두고 하는 말씀을(23:19) 듣고서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며(23), 말씀열매, 천국의 열매를 100, 60, 30배 거두게 될 것입니다.

 

** 제헌절 (7/17)이 코앞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법을 잘 만들고 잘 지키고 있습니까? 국회를 불신한지 오래고, 우리나라의 입법·사법·행정에 대한 기대를 버린 지 오랩니다. 이 죽어가는 법을 살리려면, 우리 삶이 물처럼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이란, 우리가 물() 흐르듯이() 살려고 노력할 때 세워집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물 흐르듯이 살 수 있게 하는 열쇠가 바로 법()입니다. 약한 자를 외면하지 않고, 언제나 약한 자를 향해 흐르시는, 물처럼 낮은 곳을 향해 흐르시는 하나님 마음, 그것이 바로 법()의 근본입니다. 우리는 그 법()의 알맹이를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 약삭빠른 야곱처럼 호시탐탐 말씀을 노리는 사람

오늘 구약본문, 이삭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새 생명을 잉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오늘 복음서본문, “천국말씀”(19)을 온 땅에 뿌려주시는 하나님과 짝을 이룹니다. 쌍둥이지만 에서와 야곱이 저렇게 다르듯이 말씀을 받는 마음 밭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차별 없이 천국말씀을 뿌려주십니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기회가, 내 밭을 갈아엎을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육신에 속한(로마 8:5,6,7), 육신에 매인(8) 나를 성령에 속한(로마 8:5,6) 사람으로 변하도록 기도할 기회! 코로나19시대에도 한결같이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성서일과 이 말씀들을 단비처럼 내리십니다. 우리 육신의 장단, 욕망의 가락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망나니 춤을 추지만 하나님의 크신 계획은 한결같이 생명을 향하십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절이지만 돌짝밭, 가시덤불 투성이 같은 시절이지만, 오늘도 생명의 말씀이 사랑의 말씀이, 온 땅 온 마음에 내리십니다. 맏아들의 권리처럼 귀한 이 말씀을 에서처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약삭빠른 야곱처럼, 이 말씀 호시탐탐 귀히 여겨야 할 때입니다. 어서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마태 13:23)이 되어 열매를 거둘 때입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이젠 더 미룰 수 없습니다.

 

**** 옥토가 되어가는 진통과정

오늘 구약본문에서 드는 한 가지 고민은, 에서와 야곱의 운명,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이 얄궂은 운명이 두 아이의 잘잘못이나 공과(功過)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택하심이라는 원리를 따라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이 살아 있게 하시려고, 또 이러한 일이 사람의 행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시는 분께 달려 있음을 나타내시려고,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시기를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하셨습니다.(로마서 9:11-12)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그 선택이 자라나는 과정과 결과를 볼 뿐입니다. 길가건, 돌밭이건, 가시밭이건 농부 하나님이 갈아엎으면 옥토가 됩니다. 갈아엎고 갈아엎지 않고의 선택은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씨앗, 즉 천국말씀을 받았으면 비록 그 말씀이 버거울지라도, 내 비위에 맞지 않을지라도 꿀꺽 삼켜야 합니다. 그 말씀 때문에 창자가 뒤틀리고 식은땀이 날지라도 참아내야 합니다. 꾸역꾸역, 잘근잘근 소화시켜야 합니다. 그 말씀 먹어 일어나는 모든 불편과 불안, 불이익들이 득실거릴 때, 이게 바로 (이득과 편리만을 추구해 온 묵은) 땅을 갈아엎어 옥토가 되어가는 진통과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육신에 매인 사람”(8:8) “에서”(25:32, 34)! 우리의 반면교사 에서하늘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의 대명사입니다.(13:19) 육신에 매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옥토가 되어가는 진통과정을 견디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얇은 흙이 아니라 깊은 흙 속, 깊은 어둠 속 같은 신세가 될지라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하늘 씨앗이 품은 짱짱한 빛, 강렬한 생명은 마침내 많은 생명을 결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좋은 땅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15)

세상의 유혹이 말씀을 막지 않게

걸려 넘어져 말씀과 멀어지지 않게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다면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 되어

 

우리를 위해

세상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뿌려진

 

기쁘고 보람 있는

좋은 땅, 좋은 사람

 

 

 

 

[시편시조] 시편 119, 주 말씀 나의 등불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5)

주 말씀 나의 등불 내 길의 빛입니다

나에게 그 규례를 가르쳐 주옵소서

인생길 악한 올무도 꺾지 못할 그 말씀

 

 

 

 

[시편노래] 시편 119,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15)

[본문] (시편 119:105-112)

[노랫말]

1.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주님의 말씀은 내 길의 불빛,

주님의 의로우신 규례 지키려, 나는야 맹세하고 다짐합니다

2. 내가 받을 고난이 너무 심하니, 오 주여 말씀대로 살려주소서,

기쁨의 감사기도 받아주시고, 주님의 규례를 가르치소서

3. 언제나 내 생명은 위태로우나, 나는야 주님의 법 잊지 않으리,

악인들이 내 앞에다 올무 놓아도, 나는야 주의 법도 벗지 않으리

4. 주님의 증거는 내 맘의 기쁨, 그 증거 내 영원한 기업입니다,

내 마지막 순간까지 온 맘 다하여, 변함없이 주의 율례 지키렵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인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19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20230716 시편노래 119 주님의 말씀은.m4a
5.91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19:105-11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5)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05.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 내 길--- -입니다-,

106. 주님의 의로운 --들을 지키려--, ---하고 또 다짐합니다---

 

107. 주님- 내가 받-- 고난---, ---- 심하---,

주님께서-- 약속하-- 대로-, -를 살-려 주십-시오-

 

108. 주님- 내가- --으로 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즐거이 받아 주시고-,

주님--- 규례---,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109. 내 생명은-- 언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만-,

내가- 주님의 법----, (-) 잊지는 않습-니다-

 

110. 악인들은-- - 앞에다가, 올무--- 놓지---,

-는 주님의 법도---, (법도를) 벗어나-- 않습-니다-

 

111. 주님의 증거는 - 마음의- 기쁨이--, - 증거는- - 영원한- 기업입----

112. - 마지막- 순간까-- 변함-없이-, 주님의 율례를 지키기-- 결심하였습--∼∥

 

20230716 시편송서 119;105-112.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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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통신병 불가사리의 기도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바닷가에서 불가사리에게 큰절 올리며 장수비결 묻던 시절 이야기예요.

 

동해용궁 통신병 불가사리가 난생처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뒤로

태평양을 비롯한 온 세상 온 바다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죠.

 

핵발전소로 돈 버는 사람들,

핵발전소로 망가지는 세상을 얼렁뚱땅 묻어버리는 일로 돈 버는 사람들이

온 세상 온 나라의 권력자들까지 돈으로 매수해버리자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오염수인 핵폐수가 바다에 버려지기 일보직전이거든요.

 

그 바람에 동해용궁 용왕은 통신병 불가사리를 시켜서

온 바다 여러 용궁 용왕들과 부리나케 소식을 주고받으며

해결방법을 찾으려 애씁니다.

 

이젠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요?”

 

소용없어요.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어차피 핵폐수는 버려질 겁니다.”

 

점점 온 바다 용궁들 사이에 슬프고 어두운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해용궁 일등 요리사 고래가 이렇게 말했죠.

 

어차피 바다에 버려질 핵폐수, 바다가 먹어치우면 됩니다.”

 

요리사요 대장먹보인 고래가 성경책을 펼쳐 깊숙한 곳의 한 구절을 찾아 읽었어요.

 

그 뱀은 그 여자의 등 뒤에다가 입에서 물을 강물과 같이 토해 내서, 강물로 그 여자를 휩쓸어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땅이 그 여자를 도와주니, 땅이 입을 벌려서, 용이 입에서 토해 낸 강물을 삼켰습니다.”(요한계시록12:15-16)

 

동해용궁 백성들 눈이 휘둥그레지자 고래는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땅도 악한 물을 삼켜 단번에 해결해버리는데, 물대장 바다가 그쯤이야 못 삼키겠어요?”

 

동해용궁 용왕까지 눈이 휘둥그레지자 의기양양 고래는

의젓한 표정으로 말을 잇습니다.

 

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이요,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로다. 태산은 한줌의 흙무더기도 사양하지 않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려서 받지 아니한다. , 이런 말도 있죠.”

 

 

고래의 지식자랑을 듣다 못한 문어박사가 급히 끼어들었어요.

 

그게 웬만큼 더러운 물이면 온 바다 고래들이 다 모여서 삼켜버리면 그만이지만, 그건 방사능오염수예요. 그 물 먹으면 천하의 귀신고래, 대왕고래조차 병들고 고통 받다가 죽는다고요.”

 

맞아요. 게다가 후쿠시마 핵폐수는 양도 어마어마해요.”

 

또 버리는 기간도 하루이틀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그 몹쓸 핵폐수는 독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래요.”

 

문어박사에 이어서 쭈꾸미와 오징어랑 꼴뚜기까지 너도나도 나서자

대장먹보 고래는 눈만 끔뻑이며 아무 대꾸도 못했죠.

 

사람들은 믿을 수 없으니 우리가 나서서 방사능오염수를 희석시킬 수 있는 특수 해초를 찾아봅시다.”

 

방사능오염수를 여과시켜줄 마스크 개발은 어때요?”

 

소용없어요.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님께 sos 기도뿐이에요.”

 

동해용궁 백성들이 너도나도 눈물을 흘리며 기도합니다.

 

 

그때 용궁교회 어린이 찬양대가 시편노래를 합창합니다.

 

주님, 내가 받는 고난이 너무 심하니,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내 생명은 언제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만, 내가 주님의 법을 잊지는 않습니다. 악인들은 내 앞에다가 올무를 놓지만, 나는 주님의 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시편119:107,109,110)

 

용궁교회 목사님이 조용히 입을 열었어요.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시편119:105) 눈앞이 깜깜한 최악의 위기 앞에서 우리는 더욱 힘써 성경말씀을 다시 읽고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갈 길을 밝혀주실 것입니다.”

 

용궁교회 목사님 말씀을 듣자마자 동해용궁 통신병 불가사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 하늘통신을 시작합니다.

불가사리의 통신을 받은 하늘의 별들이 하늘나라에 전달하자

땅을 내려다보시던 하나님의 눈길이 바다를 향하십니다.

 

제 복을 스스로 차버린 후쿠시마(福島)가 이제 오명을 벗고 다시 복스러운 땅이 되려면 어찌해야겠느냐? 제 복을 스스로 차버린 우주의 에덴동산 지구가 창조질서를 해치는 악행을 멈추려면 어찌해야겠느냐?”

[이정훈 지음. 2023715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