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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마지막 주(주님의 산상변화주일, 2023년 2월 1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복음 17:5)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24:12-18)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여기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몸소 돌판에 기록한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

13. 모세가 일어나서, 자기의 부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

14. 올라가기에 앞서, 모세는 장로들에게 일러 두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십시오. 아론과 훌이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니, 문제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들에게로 가게 하십시오.”

15.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주님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엿새 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는 주님의 영광이 마치 산꼭대기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보였다.

18. 모세는 구름 가운데를 지나, 산 위로 올라가서, 밤낮 사십 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

 

(시편 99)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2.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3.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4.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5. 우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발 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6.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니,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7.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8.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9.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베드로후서 1:16-21)

16.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드린 것은,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17. 더없이 영광스러운 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하실 때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습니다.

18.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19. 또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20.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아무도 성경의 모든 예언을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7:1-9)

1.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따로 데리고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다.

3.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예수와 더불어 말을 나누었다.

4.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여기에다가 초막을 셋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5. 베드로가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으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8. 그들이 눈을 들어서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하셨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말씀을 내리시다입니다.

 

구약,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몸소 돌판에 기록한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출애굽기 24:12)

시편,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법을 모두 지켰다”(시편 99:7)

서신서,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베드로후서 1:18)

복음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마태복음 17:5)

 

오늘 요절은,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입니다.(마태복음 17: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24:12-18, 시편 9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을 보내다입니다.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나님과 우리 친교의 알맹이인

말씀(돌판)과 성막(청사진)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 밤낮 40일을 머물게 되는

참으로 거룩하고 역사적인 사건의 도입부로서,

오늘 주님의 산상변화주일 복음서본문과 구구절절 짝을 이룹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거룩하신 하나님입니다.

이 노래는 임금님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주제의 여러 시편들 중에서

유달리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강조한 노래입니다.(3,5,9, cf;4:8)

하나님과 친교의 상징 - 말씀과 제사의 상징인 언약궤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드러나고(1)

예언자와 제사장의 상징인물들이 언급됩니다.(6)

그리고 말씀을 내려주시는 장면은(7) 오늘 구약본문과 짝을 이룹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후서 1:16-21, 마태복음 17:1-9)]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와 영광스러운 말씀입니다.

거짓교사들이 재림을 조롱하는 환경에서

본문은 주님의 변모를 목격하고 재림의 약속을 받은 제자 베드로의

유언과 같은 말씀입니다.(1:12-15)

 

본문은 오늘 주님의 산상변화주일 복음서본문과 짝을 이룹니다.

이는 이어지는 2장에서 다룰 거짓교사들이 지어낸 이야기와 달리

제자들이 직접 목격한 사실임을 강조합니다.(16)

 

변화산 예수님께서 영광받으시는 광경을 제자들이 직접 목격함으로써

구약 예언자들의 메시아 예언이 확증됩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어 모든 약속이 완성될 때까지(19샛별이 떠오를 때까지”-22:16)

구약예언자들의 말씀들은 어둠속 등불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예수의 변모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행진을 시작하실 무렵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예수님의 수난·부활예고 직후에

세 제자를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제자들은 거기서 예수님의 눈부신 변모와 율법과 예언자의 상징인 모세와 엘리야를 목격하고

이어서 빛나는 구름과 함께 임재하신 하나님의 음성까지 듣고서

기절할 듯 놀라서 엎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다독이며 일으켜 세우시고

저들이 보고 들은 것을 때가 이를 때까지 함구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예수가 당신의 아들이며 그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예수님말씀에 순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참조)

 

 

[정리]

오늘 주현절 마지막주일은 주님의 산상변화주일입니다.

수미쌍괄식으로 주현절 첫 주일과 끝 주일 성서일과 말씀에는 모두

하늘에서 들려오는 성부의 음성이 나옵니다.

 

모두 성자를 향한 성부의 사랑을 보여주는,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주현절>의 처음과 끝에 찍으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도장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끝 주일 말씀의 끝에는 첫 주일 말씀에 없던 말씀이 더해집니다.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17:5)

주현절 첫 주 이후 하나 둘 모여든 제자들을 정돈하고 정신차려주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산에 오르기 직전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드는 것처럼(16:22)

그리고 딱 오늘 우리처럼

말씀순종과 거리가 먼 제자란 오합지졸일 뿐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오늘 주현절 끝 주일 성서일과 본문말씀들은 모두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시는 것이 공통 알맹이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는 빛이 가득합니다. “영광”, “”(24:17), “등불”(벧후1:19), “”(17:2), “빛나는 구름”(5)]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고 우리는 그의 제자라는 사실을 머리와 몸이 두루 기억하려면

그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는!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17:5)

 

그러고 보니 주현절 또 하나의 주제는,

우리가 주님의 제자, 주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예수제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머지]

* 제자로 변화하는 변화산

오늘 변화산에서 제자들은 두려워 떱니다. 하나님 말씀의 상징인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 넋이 나간 상태에서 하나님 말씀의 실체인 그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놀랐는지는 본문에서 짧게 묘사한 장면이 말해줍니다. 말씀을 늘 입에 달고 살면서도 우리는 말씀 앞에 별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제대로 만나면 저렇게 경외감에 어쩔 줄 모르게 되는 법이라고 성경말씀은 가르쳐주십니다. 변화산은, 예수님께서 변모하신 것 뿐 아니라 우리의 변화,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변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정도가 변하는 산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요, 하나님 말씀이 나누어지는 곳이요, 하나님 말씀이 진동하는 곳입니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어둔 마음속에 샛별처럼 떠오르는 말씀, 어둔 세상에 샛별처럼 다시 오실 말씀! 그 말씀 따라 우리가 성도로 변화하는 변화산과 같은 곳입니다.

 

** 주님의 산상변화주일 사랑의 말씀

오늘 주현절 마지막 주일인 <주님의 산상변화주일>, 이번 주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사순절, 그 예루살렘을 향한 행군 시작 직전 장면인 복음서 이 본문을 받았고, 그에 따라 구약도 시편도 서신서도 모두 (산과 관련하여) 하나님 말씀을 받는 구성입니다. 산은 높아서 하늘과 가까운 상징입니다. 산은 높아서 인간이 우러러 볼 수밖에 없는 것의 상징입니다. 산은 높아서 인간의 일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곳의 상징입니다. 일상으로부터 동떨어졌으니 산은 낯선 곳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일상에서는 들리지 않던 그 말씀이 그래서 산처럼 <낯선 곳에서>는 들릴 수 있다면, 오늘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일상이 완전히 깨진 극도의 <공포 속에서> 더 잘 들린다면,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이 극도의 전염병 공포 가운데서, 그 말씀이 더 또렷이 들리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 말씀은 무서운 말씀이 아닙니다. 생명의 길에서 멀어지려는 우리를 깨우쳐 돌이키시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돌판에 기록한 말씀은 물론(24:12) 가슴 판에 새긴 그 말씀까지(고후 3:3) 그 말씀은 우리 인생의 족쇄사슬이 아니고(2:3) 우리 생명을 살리시려는 사랑의 말씀이고 지혜의 말씀이십니다.(10) 제자들이 듣고 벌벌 떤 하나님 말씀은 실은 사랑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17:5) 부자유친(父子有親)! 나 하나님과 가장 친한 예수 말씀을 들어라, 그러면 너희도 나랑 친해진다는 참 사랑스런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에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을 어루만지시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7) 지금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사랑의 그 말씀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지금 우리가 조금만 귀 기울이면 하나님 말씀 그 음성에 담긴 사랑의 온기가 느껴질 것입니다. 그 샛별같이 빛나는 생생한 생명의 기운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말씀은 좁게는, 이어지는 마태 17:7절의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리고 9절의 너희는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는 말씀을 가리키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넓게는, 오늘 시편본문 99:7절의,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그리고 시편 99:4절의,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등처럼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마침내 주님을 닮아가라는 말씀으로도 보입니다. 물론 이는 계속해서 예수님과 동상이몽 해온 제자들이 앞으로 차차 주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어가야 하는 과정을 가리킬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시나브로 거룩해져가는 과정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시는 하늘 아버지 말씀은, 너희도 스승 말씀 순종해서, 너희 스승처럼 변하거라, 그렇게 거룩해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 이 말씀,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의 무게

출애굽기 24:15, 16절에,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고, 이렛날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출애굽기 29:30, 35절에 나오는, 제사장 위임식을 이레 동안 하는 모습과 이어집니다. ‘7’이라는 완전수가 주님과 제대로 만나기 위한 첫 계단, 즉 준비기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늘 출애굽기 24:18절에는 밤낮 40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건 혹시 주님과 제대로 만나 친해지기(뜻이 통하기) 위한 최소 기간이 아닐까요? 그분 뜻을 제대로 품을 수 있기 위해서, 나를 완전히 내려놓는(비우는) 기간 말입니다. 베드로후서 1:19절 말씀에 나오는 샛별은 요한계시록 22:16절에서 예수님으로 묘사한 그 샛별과 통합니다.(독일성서공회 판 성경해설 참조) ,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 그 어두운 기간 동안 등불(율법과 예언의 말씀)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딱 오늘 복음서본문인 마태 17:3절과 8절 말씀과 절묘하게 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자를 상징하는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말씀 나누시는 장면!(3) 그리고 마침내 예수밖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말씀입니다.(8) 변화산에서의 예수님의 변모는, 십자가 죽으심으로 이룬 부활의 영광과, 나아가 승천 후 재림하실 때의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 모든 율법과 예언이 그치고 (또는 종합되어)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안에서 하나님의 뜻, 그 찬란한 영광이 완성되는 모습! 재림을 부인하는 이들, 재림의 지연으로 맥 빠진 교회를 향한 베드로후서 말씀을 다시 묵상했습니다. <시한부 종말론><재림 무관심>의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오늘 한국교회에게 오늘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여러분은 변화산의 예수님을 어떻게 느끼십니까? 거기 어떤 작은 설렘이라도 남아 있습니까?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이 말씀의 무게가 느껴지십니까?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변화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13)

어느 숲 속 작은 나뭇잎 위에서

알을 깨고 힘겹게 나온 애벌레가 있었다

애벌레는 주위 곤충들 사이에서 한없이 볼품없고, 느리고, 약했다

애벌레는 살아남기 위해 나뭇잎을 갉아 먹으며 성장해갔다

 

어두운 밤이 되었을 때 애벌레는 나뭇잎에서 고요히 번데기가 되었다

어느덧 아침이 밝을 때 번데기는 속이 비어 있었다

곤충들이 애벌레를 찾고 있을 때 저 하늘 햇살에 곤충들 눈이 부시다

간신히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보자 화려한 날갯짓을 하며 지긋이 내려다보는 나비 한 마리

초라하고 볼품없는 애벌레가 아름답고 눈부신 나비가 되었다

 

 

 

 

[시편시조] 주님이 다스리니, 시편 99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3)

주님이 다스리니 떨어라 뭇 백성아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그분만을 경배해

 

 

 

 

[시편노래] 시편 99, 주님께서 다스리니 (이정훈 편사, 이정훈 작곡. 성실문화113)

[본문] (시편 99)

[노랫말]

1. 주님께서 다스리니 뭇 백성아 떨지어다,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이여 흔들려라

위대하신 시온의 주 만백성을 굽어보니, 만백성아 찬양하라 거룩한 주 찬양하라

2. 공평과 정의 사랑 주님의 능력이니, 그 백성 야곱에게 공의를 행하셨다

모세와 아론이여 주의 사람 사무엘아, 주께서 응답하시니 거룩한 주 찬양하라

3. 구름기둥 가운데서 주님이 주신 말씀, 그 계명 그 율례를 그들이 지키도다

넉넉하신 주의 응답 너그러운 주의 용서, 만백성아 찬양하라 거룩한 주 찬양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어서 곡을 붙였다. (2013년 성실서당 대진경교유행중국비책거리, ‘비석씻이 노래가락에 노랫말 바꿈, 성실문화74, 201)

 

[악보] 시편 99 (이정훈 편사, 이정훈 작곡)

 

20230219_시편노래 99 주님께서 다스리니.m4a
2.14MB

 

 

 

 

[시편송서(誦書)] 시편 9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3)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2.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3. --------,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 거룩하시다-

 

4.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5. 우리--- 주 하나님을-, ----하여---,

그분의 발 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 거룩하시다-

 

6.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니,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7.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8.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다함께)

9. -- -리 하나-님을-, ---- -양하여라,

-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 거룩하-∼∥

 

20230219_시편송서 99.m4a
2.01MB

 

 

 

 

[말씀동화] 요한이가 별처럼 빛나는 노래를 두 곡이나 부른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밤하늘별 우러르다 별사탕처럼 달콤한 하품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요한이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다워요.

성큼성큼 집으로 걸어가면서 밝디밝은 노래 세상의 별

요한이는 혼자서 목청껏 부릅니다.

 

“1.여름 밤 별님은 곱기도 하지, 은구슬 금구슬 보석 같아요

나도 한번 별님이 되어봤으면, 나도 한번 별님이 되어봤으면

2.아니야 나는 나는 이 세상의 별, 주님의 가르치심 굳게지키면

온 세상을 비추는 이 세상의 별, 온 세상을 비추는 이 세상의 별

[‘세상의 별오수경 작사, 박재훈 작곡]

 

필리핀 엄마와 함께 사는 요한이는 언니도 아우도 없는 외톨이지만

누구보다 노래를 사랑하고, 남부럽지 않은 노래 부자라서

언제 어디서나 이 노래 저 노래 마음껏 노래 부르니

심심할 겨를이 하나도 없어요.

 

오늘따라 노래하는 요한이 눈이 샛별처럼 빛나는 까닭은

교회학교에서 배운 성경말씀 덕분이에요.

자기 이름이랑 똑같은 사도요한 이야기를 두 개나 들었거든요.

 

늘 요한이를 챙겨주시는 교회학교 선생님은

마치 보물찾기하다가 보물을 발견한 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오늘도 새로 발견한 말씀보따리를 풀어주십니다.

 

오늘은 요한이가 두 번이나 땅에 엎드려 바들바들 떠는 걸?”

 

 

어리둥절하던 요한이가 이내 별처럼 반짝이는 눈빛으로

선생님이 새로 찾은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자마자

선생님은 숨 쉴 겨를도 없이 두 말씀을 읽고 설명해주십니다.

 

베드로가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으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태복음17:5-7)

 

이 말씀은 사도요한이 야고보 형과, 그리고 동네 형 베드로와 더불어

예수님과 넷이서 변화산에 갔을 때 겪은 일이래요.

 

또 오른손에는 일곱별을 쥐고, 입에서는 날카로운 양날 칼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강렬하게 비치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를 뵐 때에, 내가 그의 발 앞에 엎어져서 죽은 사람과 같이 되니, 그가 내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요한계시록1:16-17)

 

또 이 말씀은 세월이 흘러 혼자가 된 요한이 외로운 밧모섬에서 겪은 일이래요.

두 말씀 모두 빛나는 주님을 뵙고 깜짝 놀라 엎드려 벌벌 떠는 장면이죠.

 

주님을 만나면, 주님을 제대로 만나면 누구라도 이렇게 떨리는 법이란다.”

 

 

선생님은 요한이에게 사도요한이 땅에 엎드려 벌벌 떨었던 까닭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요.

변화산에서 만난 빛나는 주님의 빛나는 음성, 그리고

밧모섬에서 만난 빛나는 주님의 빛나는 음성 때문이죠.

 

그렇게 벌벌 떠는 요한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두 번 다 손을 얹어 어루만지시면서

두 번 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두려워하지 말아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예수님말씀을 따라 읽는 선생님과 요한이의 눈빛이 별처럼 빛났고

이 빛나는 말씀, 이 든든한 말씀을 엄마에게 들려드리려고

집으로 돌아가는 요한이의 입에서는

또 하나의 밝은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1.예수님은 우리들의 밝은 등불이에요, 반짝반짝 빛나며 하시는 말씀

너희들은 세상 빛이 되어라, 너희들은 세상 빛이 되어라

2.예수님은 우리들의 영원한 벗이에요, 내게 오라 부르며 하시는 말씀

너희들은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들은 서로 사랑하여라

3.예수님은 우리들의 참된 목자시지요, 밤낮으로 돌보며 하시는 말씀

거짓 없는 착한 아이 되어라, 거짓 없는 착한 아이 되어라

[‘예수님 말씀석진영 작사, 박재훈 작곡]

 

[이정훈 지음. 2023218일 토요일 아침]

 

(* 두 노래의 악보는 모두 박재훈 작곡 어린이노래집(대한기독교서회) 161, 113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