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하여주신 그분을 힘입어서”(로마서 8:37)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29:15-28)
15. 라반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의 조카이긴 하다만, 나의 일을 거저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너에게 어떻게 보수를 주면 좋을지, 너의 말을 좀 들어 보자.”
16.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맏딸의 이름은 레아이고, 둘째 딸의 이름은 라헬이다.
17. 레아는 눈매가 부드럽고, 라헬은 몸매가 아름답고 용모도 예뻤다.
18. 야곱은 라헬을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는 “제가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릴 터이니, 그 때에 가서,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과 결혼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라반이 말하였다. “그 아이를 다른 사람과 짝지어 주는 것보다, 너에게 짝지어 주는 것이 더 낫겠다. 그러면 여기서 나와 함께 살자.”
20.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으려고 칠 년 동안이나 일을 하였지만, 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에, 칠 년이라는 세월을 마치 며칠같이 느꼈다.
21. 칠 년이 지난 뒤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약속한 기한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장가를 들게 해주십시오. 라헬과 결혼하겠습니다.”
22. 라반이 그 고장 사람들을 다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23. 밤이 되었을 때에, 라반은 큰 딸 레아를 데려다가 신방으로 들여보냈는데, 야곱은 그것도 모르고, 레아와 동침하였다.
24. 라반은 여종 실바를 자기 딸 레아에게 몸종으로 주었다.
25. 아침이 되어서 야곱이 눈을 떠 보니, 레아가 아닌가!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외삼촌께서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그 동안 라헬에게 장가를 들려고 외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외삼촌께서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26. 라반이 대답하였다. “큰 딸을 두고서 작은 딸부터 시집보내는 것은, 이 고장의 법이 아닐세.
27. 그러니 이레 동안 초례 기간을 채우게. 그런 다음에 작은 아이도 자네에게 주겠네. 그 대신에 자네는 또 칠 년 동안 내가 맡기는 일을 해야 하네.”
28. 야곱은 그렇게 하였다. 그가 레아와 이레 동안 지내고 나니, 라반은 자기 딸 라헬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시편 128)
1.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명에 따라 사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나 복을 받는다.
2. 네 손으로 일한 만큼 네가 먹으니, 이것이 복이요, 은혜이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나무와 같고, 네 상에 둘러앉은 네 아이들은 올리브 나무의 묘목과도 같다.
4.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와 같이 복을 받는다.
5. 주님께서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 평생토록 너는, 예루살렘이 받은 은총을 보면서 살게 될 것이다.
6. 아들딸 손자손녀 보면서 오래오래 살 것이다.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기를!
(로마서 8:26-39)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27.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를 대신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셔서, 자기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으니, 이것은 그 아들이 많은 형제 가운데서 맏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0.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미 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또한 부르신 사람들을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31. 그렇다면, 이런 일을 두고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발하겠습니까? 의롭다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34. 누가 감히 그들을 정죄하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는 죽으셨지만 오히려 살아나셔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계시며,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하여 주십니다.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36. 성경에 기록한 바 “우리는 종일 주님을 위하여 죽임을 당합니다. 우리는 도살당할 양과 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13:31-33, 44-52)
31.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심었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된다. 그리하여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살짝 섞어 넣으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44.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자리에 숨겨 두고,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과 같다.
46. 그가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면,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산다.”
47. “또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던져서 온갖 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내버린다.
49. 세상 끝 날에도 이렇게 할 것이다. 천사들이 와서, 의인들 사이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서,
50. 그들을 불 아궁이에 쳐 넣을 것이니,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이것들을 모두 깨달았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예” 하고 대답하였다.
5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를 위하여 훈련을 받은 율법학자는 누구나, 자기 곳간에서 새 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주제어)는 ‘천국의 기운’입니다.
구약, “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에”(창세기 29:20)
시편, “네 손으로 일한 만큼 네가 먹으니”(시편 128:2)
서신서,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로마서 8:30)
복음서, “하늘나라는”(마태복음 13:31, 33, 44, 45, 47)
오늘 요절은, “우리를 사랑하여주신 그분을 힘입어서”입니다.(로마서 8:3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29:15-28 / 시편 12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야곱이 라헬 때문에 라반을 섬기다’입니다.
라반의 속임수에서 야곱의 과거 잘못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장녀와 차녀의 혼인 차례 문제에서(26) 차남인 야곱이 장남의 축복을 가로챈 일이,
첫날밤 어두운 상태에서 속은 일에서 눈 어두운 아비 이삭을 속인 일이 떠오릅니다.
한편 이로써 야곱은 조금이나마 각성하고 (회개하며)
마음을 씻고 개운해졌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오늘 본문은 라헬을 향한 야곱의 사랑이 중심을 이루고,
오늘 복음서의 <밭에 묻힌 보물>, <좋은 진주>를 얻으려고
모든 것을 파는 것과 짝을 이룹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복 받은 가정’입니다.
이 시를 오늘 구약본문의 응답찬양으로 고른 것을 보면
야곱을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본 듯합니다.(1, 4)
이 시는 주님을 경외하는 자, 즉 의인이 받을 복을 노래합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2절입니다.
이 구절은, 아무리 약육강식 세상, 즉 강자가 약자의 고기를 먹는 세상이지만,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자신이 아무리 강해도 약자를 먹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약자여도 강자에게 먹히지 않으리라는 선언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얼핏 소극적인 평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코 그렇지 않은 까닭은,
<주님을 경외하는 삶>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8:26-39 / 마태복음 13:31-33, 44-52)]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 역경보다도 강하다’입니다.
본문은 사랑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는 모든 곤경과 고통 가운데서 이루신 십자가 사랑이시기에,
온갖 곤경에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35, 38-39)
이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요(35) “하나님의 사랑”입니다.(39)
그 사랑은 우리의 약함을 누구보다 잘 아시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의 규모조차 모르니 제대로 기도도 못하므로)
늘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십니다.
성령과 성자의 기도 말입니다.(26, 34)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세 가지 비유, 새것과 옛것’입니다.
천국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게 자랍니다.(31-32)
그리고 우리를 자라게 하십니다.(33)
천국은 내 모든 것을 바쳐야 얻을 수 있을 만큼 값집니다.(44)
즉 <천국을 제대로 맛본 사람>은 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국은, 외아들을 바쳐 우리를 얻으시는 하나님의 사랑만큼,
우리를 귀하게 여기십니다.(45-46)
(이 부분은 오늘 구약본문과 짝을 이룹니다. 창세 29:20, 27-28)
그리고 천국은, 지난 주 본문(42)과 똑같이(50),
하나님의 심판으로 정리되고 완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마지막 52절은
유진피터슨의 현대식 번역을 참고할 만합니다.
“하나님나라의 훈련을 잘 받은 학생은 마치 편의점 주인과 같다. 무엇이든 필요한 것이면, 신상품이든 재고든 꼭 필요한 때에 척척 찾아낸다.”(마태복음 13:52, 유진피터슨 번역성경 「메시지」)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성서일과 4본문에서 우러나는 느낌은 ‘천국의 기운’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사랑의 기운>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구약)라헬을 향한 야곱의 계산 불가능한 사랑,
(시편)아무리 애써도 살기 힘든 세상, 또는
소박한 삶의 기쁨을 어지럽히는 무한식욕, 무한쾌락 세상에서
<내 손으로 일한 만큼 먹을 수 있는> 행복을 주는(시편 128:2)
주님과 나 사이의 사랑,
(서신서)믿음 없고 연약한 나를 위해 대신 간구하시는 주님의 사랑(로마 8:26, 34),
(복음서)외아들을 바쳐 우리를 구하시고(마태 13:45-46)
우리 안에 천국을 한없이 확장시키시는 그 한없는 사랑(마 13:33)...
허물 많은 야곱이 온갖 역경을 사랑으로 견디고
그 역경과 사랑 가운데서 주님을 향한 믿음이 자라가듯이,
약점투성이 한국교회는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역경을
주님의 사랑으로 견디고 이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이 최악의 걸림돌 코로나 바이러스는,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화되고 자라가듯,
하나님의 애물단지 한국교회를 하나님의 꿀단지로 변하게 해줄
기상천외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로마서 8:37)
[나머지]
* ‘내가 바로 천국이었구나’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님의 천국비유의 결정판입니다. (점점 세상으로부터 따돌림 받기 시작하는 제자들에게 힘주시는 말씀입니다.) 지난 두 주 동안 이어진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밀과 가라지의 비유’도 모두 천국에 관한 비유였습니다. 오늘 처음 두 개 비유의 주체인 천국은 겨자씨와 누룩입니다. 이 두 비유의 공통점은 천국은 우리 상식을 뛰어넘을 만큼 무럭무럭 자란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겨자씨는 자라는 주체이고, 누룩은 가루를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두 개 비유의 주체인 천국은 밭에 숨긴 보물과 진주 상인입니다. 이 두 비유에 공통적으로 서린 기운은 사랑입니다. 내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살 만큼 간절한 열정적 사랑입니다. 차이점은, <천국을> 다 바쳐 구입하거나, <천국이> 다 바쳐 구입하는 차이입니다. 이상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진리는 이것입니다. 천국이 부풀게 하는 가루 서 말, 천국이 다 바쳐서 구입하는 값진 진주! 때로 천국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은 채 보이는 것을 택한다는 사실, 그리고 선택한 그것을 위해 모든 걸 바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그분의 계산 불가능한 그 사랑이 떠오릅니다. 아무 것도 아닌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가 천국으로 자라게 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 그분의 맹목적인 사랑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를 선택하신 것일까요? 나의 무엇을 보고 택하신 걸까요? 내가 값진 진주라도 되는 것일까요? 다 바쳐서 나를 사셨으니 말입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이 점점 궁금합니다. 오류투성이 우리를 천국으로 만드시려고 이 작은 우리를 그렇게 크게 부풀게 하시려고 스스로 우리 안에 투신하신 그분의 선택이, 그 계산 안 되는 사랑이 궁금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것들을 깨달았느냐?”(마태복음 13:51)
약아빠진 야곱처럼 굴다가 제 덫에 걸린 꼴로 온 세상 고통 다 짊어지고 사는 나를 보고 계시는 그분께서 오늘도 내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것들을 깨달았느냐?”
그래도 라헬만 바라보고 그 고통스런 노동을, 그 긴 세월을 버틴 야곱처럼 우리는 오늘도 내게 베푸신 예수님의 천국말씀 바라보며 그 말씀 읽고 또 읽으며 천국의 소망을 키워갑니다. ‘내가 바로 천국이었구나!’ 이 작은 깨달음을 키워갑니다.
(※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맘대로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성실문화」 103호)
엄마가 맛있는 걸 먹으라 하면 후다닥 달려가고
아빠가 라면을 끓였다 하면 후다닥 달려가고
언니가 선물을 사왔다 하면 후다닥 달려가고
동생이 마당에서 놀자 하면 후다닥 달려간다
이건 모두 내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것들
하나님 나라, 악인은 들어가지 못 한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하나님 나라, 떼쓴다고 들어가지 못 한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하나님 나라, 의인들 사이에서 가려지는 건 악인들
이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말씀시조] 외아들을 내주시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03호)
외아들을 내주시고 모든 것을 주시옵고
성령을 보내시어 기도조차 도우시니
그 누가 주님 그 사랑 끊을 수가 있으랴
[말씀서예] 로마서 8:26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103호)
[시편노래 1] 주님을 경외하니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03호)
[본문] (시편 128)
[노랫말]
1. 주님을 경외하니 복스럽구나, 주님 명령 따라 사니 복스럽구나,
네 손으로 일한만큼 네가 먹으니, 온가족이 건강하고 복스럽구나
2. 주님을 경외하면 복을 주신다, 주님 명령 따라 살면 복을 주신다,
예루살렘 큰 평화를 네게 주시니, 대대손손 평화롭고 행복하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28 (주님을 경외하니)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노래 2] 너희는 감사하며 주의 이름 노래하라 (이정훈 작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 103호)
[본문] (시편 105:1-11, 45b)
[노랫말]
1. 너희는 감사하며 주의 이름 노래하라, 주님의 놀라운 일 널리널리 전파하여라,
주님을 찾는 이여 그 기쁨을 노래하라, 주님 얼굴 사모하여 매일매일 예배하라
2. 주님께서 이루신 일 그 이적을 기억하라, 주님은 그 언약을 대대손손 기억하신다,
아브라함 이삭야곱 조상들과 맺은 언약, 그 기업을 베푸신다 할렐루야 찬양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05 (너희는 감사하며 주의 이름 노래하라) (이정훈 작사, 주원남 작곡)
[시편송서 1] 시편 12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3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다함께]
6. 네-- 자식의 자식-을--,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이스라-엘- 평강이) 있을지∼로∿다∼∥
[시편송서 2] 시편 105:1-11, 45b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3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3.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5-6.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7.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8.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9.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11. 이르시기를
[다함께]
내가- 가나안 땅--을--,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에-게- 할당된 소--유--,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할렐∼루∿야∼∥
[말씀동화] 밭두렁 뽕나무가지에서 노고지리 우는 뜻은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보약 마시고 얼른 박하사탕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길가에 핀 자줏빛 엉겅퀴 한 송이가 바람에도 꼿꼿이 서서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그 많던 친구들은 며칠 전 예초기에 다 날아가 버리고
동그마니 혼자 남은 엉겅큅니다.
“그나마 넌 키 작아서 살아남은 거야. 키 작은 걸 감사해라.”
저 아래 묵은 밭에 아무렇게 돋아난 씀바귀가
노란 얼굴 반짝 들고 종알거립니다.
키 큰 엉겅퀴들 가운데서 유달리 작은 덕에
벌초꾼의 예초기를 피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물끄러미 씀바귀를 내려다보던 엉겅퀴가
문득 별처럼 반짝이는 눈빛으로 중얼거립니다.
“내 고향은 저 산자락이야. 그 양지바른 무덤가에 우리 할머니할아버지 자손들이 가득할 거야.”
길가에 함께 피었던 식구들은 전부 사라졌지만
저 산자락 고향에는 지금 자줏빛 짙게 뿜으며
수많은 엉겅퀴 꽃들이 뿜뿜거리고 있을 겁니다.
진보라 자주색이 저리 외로운 빛깔이라는 걸 처음 느낀 씀바귀가
촉촉해진 목소리로 다시 말을 잇습니다.
“이파리는 나처럼 삐죽빼죽해도 너는 줄기도 길고 꽃도 참 예쁘구나.”
씀바귀의 칭찬에 귀밑까지 발그레해진 엉겅퀴가 대답합니다.
“아니야 난 너처럼 부드럽지 않아. 온몸이 가시투성이란다. 그래서 성경말씀에도 늘 나쁜 상징으로만 나와.”
“땅이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농사짓는 사람에게 유익한 농작물을 내 주면, 그 땅은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면, 그 땅은 쓸모가 없어지고, 저주를 받아서 마침내는 불에 타고 말 것입니다.”(히브리서 6:7-8)
“아니, 그래도 너는 성경에서 꽃 중의 꽃 예수님을 닮았어. 네 가시는 예수님 머리를 찌른 가시관이고 몸에 박힌 못이야. 그리고 꽃은 예수님의 보혈, 핏방울 같아.”
점점 높아만 가는 씀바귀의 특급 칭찬에
엉겅퀴의 얼굴은 온통 발그레합니다.
그러다 문득 엉겅퀴도 씀바귀 칭찬을 시작합니다.
“씀바귀 너는 보약이라잖아. 온몸이 보약이잖아.”
씀바귀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보약이면 뭘 해. 사약(賜藥)처럼 쓰디쓴걸. 애들은 절대 안 먹어! 그리고 엉겅퀴 너도 보약이야. 몰랐어?”
엉겅퀴와 씀바귀의 보약타령에 온 마을 풀과 나무들이 귀를 쫑긋 세웁니다.
밭두렁 뽕나무가지에서 날개를 쉬던 노고지리 종다리가
종알종알 끼어듭니다.
“사돈 남 말 한다더니! 너흰 모두 보약이야. 온 몸이 보약이야.”
종다리는 가시투성이 엉겅퀴와 쓴맛 씀바귀의 진면모를,
그 보물 같은 진면모를 종종종 삐리리리
속사포처럼 보여줍니다.
“실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풀과 나무열매가 다 보약이란다. 독이 무서워서 모두 독초나 잡초로만 보이지만, 실은 원래 사람 몸에 딱 좋은 먹을거리였어.(창세기 1:29) 엉뚱한 것만 맛있다고 마구 먹어대다가 병나고 몸이 상한 거지.”
엉겅퀴와 씀바귀의 눈이 해바라기처럼 동그래집니다.
온 마을 풀과 나무들이 귀를 쫑긋쫑긋 세웁니다.
종다리는 더 신명나게 종알거립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 눈이 조금씩 열리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한바탕 흔들리더니 하나님이 베푸신 초록 은총을 되찾기 시작한 거야. 자연을 훼손할수록 수많은 바이러스가 튀어나오는 걸 알게 되었고, 또 바이러스에 꺾이지 않을 면역력을 자연에서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엉겅퀴와 씀바귀는 종다리의 신나는 이야기에
점점 숨이 가빠 오릅니다.
“엉겅퀴랑 씀바귀 너희는 이제 곧 귀하신 몸이 될 거야. 너희가 밭에 묻힌 보물이라는 걸 사람들이 서서히 알게 될 거거든. 너희가 바로 하나님의 창조질서, 창조의 신비, 창조의 사랑이 생생히 담긴 보물 중의 보물이라는 걸 알게 될 거거든.”(마태복음 13:44)
나 홀로 외로웠던 가시투성이 엉겅퀴에게 새 힘이 솟습니다.
묵은 밭 잡초처럼 아무렇게나 돋아난 씀바귀도
점점 푸르른 기운으로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온 마을 묵은 밭들이 노고지리 종다리 노랫소리에
보물섬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이정훈 지음.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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