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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3주(성령강림후 2주, 2020년 6월 1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이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창세기 21:6)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18:1-15 (21:1-7))

1. 주님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한창 더운 대낮에, 아브라함은 자기의 장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2. 아브라함이 고개를 들고 보니, 웬 사람 셋이 자기의 맞은쪽에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장막 어귀에서 달려나가서, 그들을 맞이하며, 땅에 엎드려서 절을 하였다.

3.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손님들께서 저를 좋게 보시면, 이 종의 곁을 그냥 지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4. 물을 좀 가져 오라고 하셔서,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시기 바랍니다.

5. 손님들께서 잡수실 것을, 제가 조금 가져 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에게로 오셨으니, 좀 잡수시고, 기분이 상쾌해진 다음에 길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좋습니다. 정 그렇게 하라고 하시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6. 아브라함이 장막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지고 와서, 반죽을 하여 빵을 좀 구우시오.”

7. 아브라함이 집짐승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서, 기름진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하인이 재빨리 그것을 잡아서 요리하였다.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만든 송아지 요리를 나그네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나무 아래에서 먹는 동안에, 아브라함은 서서, 시중을 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장막 안에 있습니다.”

10.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음 해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너를 다시 찾아오겠다. 그 때에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장막 어귀에서 이 말을 들었다.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고, 사라는 월경마저 그쳐서, 아이를 낳을 나이가 지난 사람이다.

12. 그러므로 사라는 나는 기력이 다 쇠진하였고, 나의 남편도 늙었는데, 어찌 나에게 그런 즐거운 일이 있으랴!” 하고, 속으로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13. 그 때에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사라가 웃으면서 이 늙은 나이에 내가 어찌 아들을 낳으랴?’ 하느냐?

14. 나 주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느냐? 다음 해 이맘때에, 내가 다시 너를 찾아오겠다. 그 때에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15. 사라는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였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

(21:1.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다. 사라에게 약속하신 것을 주님께서 그대로 이루시니,

2. 사라가 임신하였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때가 되니, 사라와 늙은 아브라함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3. 아브라함은 사라가 낳아 준 아들에게 이삭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4. 이삭이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분부하신 대로, 그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5.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보았을 때에, 그의 나이는 백 살이었다.

6. 사라가 혼자서 말하였다. “하나님이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 나와 같은 늙은이가 아들을 낳았다고 하면, 듣는 사람마다 나처럼 웃지 않을 수 없겠지.”

7. 그는 말을 계속하였다. “사라가 자식들에게 젖을 물리게 될 것이라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할 엄두를 내었으랴? 그러나 내가 지금,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지 않았는가!”)

 

(시편 116:1-2, 12-19)

1. 주님,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기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2.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

12.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4.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5.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

16. 주님, 진실로,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17. 내가 주님께 감사제사를 드리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8.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서 주님의 성전 뜰 안에서, 주님께 서원한 것들을 모두 이루겠다. 할렐루야.

 

(로마서 5:1-8)

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2.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이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오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알기로, 환난은 인내력을 낳고,

4.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하여 그의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약할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제 때에, 경건하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7. 의인을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선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감히 죽을 사람은 드뭅니다.

8.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마태복음 9:35-10:8(9-23))

9: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온갖 질병과 온갖 아픔을 고쳐 주셨다.

36.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에 지쳐서 기운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38. 그러므로 너희는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들을 그의 추수밭으로 보내시라고 청하여라.”

10: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그들이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온갖 질병과 온갖 허약함을 고치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첫째로 베드로라고 부르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과

3. 빌립과 바돌로매와 도마와 세리 마태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와

4. 열혈당원 시몬과 예수를 넘겨준 가룟 사람 유다이다.

5. 예수께서 이들 열둘을 내보내실 때에, 그들에게 이렇게 명하셨다. “이방 사람의 길로도 가지 말고, 또 사마리아 사람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아라.

6. 오히려 길 잃은 양 떼인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가거라.

7. 다니면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사람을 고쳐 주며, 죽은 사람을 살리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화도 은화도 동전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10. 여행용 자루도, 속옷 두 벌도, 신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아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얻는 것은 마땅하다.

11. 아무 고을이나 아무 마을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서,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어라.

12. 너희가 그 집에 들어갈 때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래서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알맞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집에 있게 하고, 알맞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되돌아오게 하여라.

14.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 버려라.

1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는 견디기가 쉬울 것이다.”

16. “보아라, 내가 너희를 내보내는 것이, 마치 양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겨주고, 그들의 회당에서 매질을 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나가서, 그들과 이방 사람 앞에서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관가에 넘겨줄 때에, 어떻게 말할까, 또는 무엇을 말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때에 지시를 받을 것이다.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버지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서 부모를 죽일 것이다.

22.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23. 이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인자가 올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하나님의 사랑은 한없이 꼼꼼하시다입니다.

 

구약, “아니다. 너는 웃었다”(창세기 18:15)

시편,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시편 116:15)

서신서,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로마서 5:8)

복음서, “너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때에 지시를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10:19)

 

오늘 요절은, “하나님이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입니다.(창세기 21: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18:1-15,(21:1-7) / 시편 116:1-2, 12-19)]

오늘 구약본문소제목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약속받다. 이삭이 태어나다입니다.

마태복음 25:35절의 예수님 말씀이 연상될 만큼,

아브라함은 지친 나그네들을 주님 뵌 듯(3) 정성을 다해 환대합니다.

 

그러자 그 나그네 가운데서 정말 주님의 말씀(약속)이 울려나옵니다.

그것도 인간의 상상과 능력을 초월하는 말씀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어처구니없는 장담에 숨어서 듣던 사라의 실소(失笑)가 터지는데,

이는 바로 앞 17:17절의 아브라함에 이은 웃음입니다.

 

이 두 사람의 실소(失笑)가 진소(眞笑), 참 웃음으로 바뀌고

아기 이름도 그런 뜻을 담아 이삭이라고 짓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력, 창조와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입니다.

부를수록 하나님과 부쩍 가까워지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죽음의 위험에서 건져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시인은 목숨을 살려주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바쳐 감사를 표현하려 합니다.

서원을 거듭 언급합니다.(14, 18, 19)

 

목숨을 구하시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시인의 간구를 들어주신 것입니다.(1)

그래서 시인은 평생토록 기도하리라 결심한 것입니다.(2)

그래서 스스로를 씨종(“여종의 아들”, 16)이라 고백하고,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 고백하는 것입니다.(1)

시인은 그렇게 하나님과 점점 가까워집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5:1-8 / 마태복음 9:35-10:8(9-23))]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의롭게 하여주심을 받은 사람의 삶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시인의 감사처럼,

오늘 바울 역시 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 은혜,

더욱이 죄인을 살리시기 위해 대신 목숨을 바치신 그 사랑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모든 고난조차 자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고난이 마침내 희망을 낳게 하고(2, 3),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속에 부어주신 그의 사랑으로

희망이 그침 없이 자랄 것이기 때문입니다.(5)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예수의 열두제자. 박해를 받을 것이다입니다.

예수님께서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무리를 불쌍히 보십니다.(36) 그래서

열두제자를 부르시고 권능을 주시고 파송하십니다.(10:1)

 

그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천국선포(35, 10:7)귀신내쫓는 권능이며(1, 8)

그리고 이와 직결되는,

을 멀리하라는 명령(9), 구원을 뜻하는 평화선포입니다.(12-13)

 

지난 주 구약본문(창세기 1)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사람이

온 피조세계에서 하나님 대리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갖듯이,

오늘 본문은 예수님 제자들이 예수님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분신과도같이

권능을 받고 (십자가)고난의 예고까지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세밀하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동행하심, 역사하심을 보장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제자들은 끝까지 견디며(22) 주님과 가까워져가고

그런 제자들을 통하여 세상도 차차 주님과 가까워져 갈 것입니다.

 

 

[정리]

성령강림절 3째 주일에 주시는 성서일과 말씀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합니다.

한강수처럼 쉼 없이 흘러오시는 그 사랑으로

우리 인생은 메마를 틈이 없습니다.

 

특히 오늘 구약본문에는 그 사랑의 꼼꼼하심이 두드러집니다.

아브라함과 맺으신 그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사람의 모습으로까지 찾아오시어

상상을 초월하는 약속을 주시고, 그래서 실소(失笑)하는 사라의 웃음을

꼬치꼬치 챙기듯 어루만지시고 변화시키십니다.

 

그 한없이 가벼운 웃음을 참 묵직한 웃음으로 바꾸시는 것입니다.

(이걸 하나님의 유머감각이라 표현하기에는 200% 부족합니다.)

비웃음에 가까운, 자조(自嘲)와 조소(嘲笑)에 가까운 웃음을

환희의 웃음, 감사와 감격의 웃음으로 바꾸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창세기 21:6)

 

절대 절망의 시공간에 희망의 꽃을 피우시는 하나님께서(로마서 5:3-4)

코로나19시대에도 우리 곳곳에 웃음꽃을 피우십니다.

그 거대하신 창조와 구원 역사의 주인님께서

이 작고 작은 자포자기조차 어루만지십니다.

 

그 아기의 이름조차

그가(그녀가, 사람들이) 웃는다는 뜻의 이삭이라 짓습니다.(21:3)

이삭은 그 이름만으로도,

하루하루 우리 신앙의 여정(旅程)

가슴 설레는 하나님의 복주머니, 사랑주머니 앞에 서게 합니다.

 

 

 

[나머지]

* 추억의 말씀동화

 

(상략)

, 뭐요? 며칠 전에 다녀가셨다고요? 그럴 리가? 며칠 전에 떠난 자리에 이렇게 선명하고 강렬한 기운이 남아있다니? 이건 은하계, 아니 온 우주 어느 별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강렬하고 신비로운 포스입니다.”

 

바로 그때였어요.

건너편 장막 어귀에서 남몰래 귀 기울이던 사라가 손님 텐트로 들어옵니다.

 

맞아요. 제가 알아요. 지난 번 오셨던 그 나그네들 정말 대단한 분들이셨어요. 그 중 주인처럼 보이던 분은, 제 나이가 90살 파파할머닌데도 내년에 아들을 낳을 거라는 거였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제가 몰래 숨어서 피식 웃으며 중얼거린 것까지 환하게 알아맞히시더라니까요? ‘아니다. 너는 웃었다.’(창세기 18:15) 오 소! 정말 단 한마디 말도 더 이상 대꾸하거나 변명할 수 없었죠.”

 

사라는 요다와 다스베이더의 낯선 외모가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요.

그만큼 지난번 나그네들과의 만남이 강렬했던 걸까?

요다가 중얼거립니다.

 

이제야 좀 알겠군. 우리 은하계는 물론 우주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종류의 포스요, 감히 접근 할 수 없는 기운이다 했더니, 역시 전설로만 듣던 바로 그분이셨어. 온 우주 모든 포스의 근원이며, 온 우주의 형체들을 지으신 분! 그렇게 큰 분이심에도, 아주 작고 작은 마음 속 떨림조차 강렬하게 느끼는 공감력을 지니신 바로 그 분!”

 

루크 스카이워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습니다.

 

스승님보다 더 강한 분이 계시다는 건가요?”

 

요다가 온 얼굴 주름이 매끈하게 펴질 정도로 활짝 웃습니다.

 

나 같은 건 감히 가까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분이란다. 그러나 우리가 제 아무리 그분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분 가슴 속에 있는 가야금 열두 줄(심금心琴)이 강렬하게 울리지. 그분이 지으신 사랑하는 자녀들의 눈물과 웃음, 작은 속삭임에도! 그리고 그분을 만난 자녀라면 누구나 그분처럼 심금이 울리는 공감력을 얻게 된다는 이 대우주의 전설!”

(중략)

당신들은 참 복 받은 분들입니다. 그토록 가까이에서 그분을 만나고, 심지어 그분의 발을 만지고 씻겨드렸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늙은 몸에 아기가 생길 것이라는 약속까지 받았으니 말입니다. 이 아기가 이룰 민족이 어떤 민족이건, 여러분은 그 후손들에게 꼭 전해주세요. 너희는 사람의 능력, 사람의 노력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고! 오직 그분의 창조력, 그분 사랑의 힘, 그분의 약속말씀으로 태어나게 된 민족이라고! 포스가 함께... 아니 그분이 함께 하시길!”

(하략)

[3년 전 말씀동화, ‘아브라함과 사라를 만난 요다, 루크, 그리고 다스베이더가운데서]

 

 

 

 

 

[말씀동시] 가장 좋은 길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3)

나는 글을 잘 못써

나는 말을 잘 못해

 

애써 노력 해봐도

영 아닌것 같아

 

이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고?

난 못하겠어

하는 나의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신 하나님.

 

걱정하지 말아요

용기를 내요

 

무엇이든

말씀 안에 있다면

한 걸음씩 걸어나가면 되니까

 

언젠가 뒤 돌아보면

그렇게 가장 좋은 길을

걸어가고 있을 테니까.

 

 

 

 

[말씀시조] 주 예수로 평화롭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3)

주 예수로 평화롭고 믿음으로 의로워라

하나님 우리 맘에 성령으로 사랑붓네

주 예수 죽으심으로 그 사랑을 보이사

 

 

 

 

[말씀서예] 로마서 5: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3)

 

 

 

 

[시편 노래] 시편 116, 주님은 내 기도 들으시는 분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3)

[본문] (시편 116:1-2, 12-19)

[노랫말]

1. 주님은 내 기도 들으시는 분, 주님은 귀 기울여 들으시는 분

일평생 주님께 기도합니다, 주님을 주님을 사랑합니다

2. 사랑하는 주님의 크신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사오리까

주님의 이름을 부르렵니다, 주님과 맺은 약속 지키렵니다

3. 성도의 죽음을 종의 고난을, 소중히 살피시는 나의 하나님

주님의 이름을 부르렵니다, 주님과 맺은 약속 지키렵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16 (주님은 내 기도 들으시는 분)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16:1-2, 12-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3)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 -- 음성과 내- 간구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사랑하--도다-

 

2.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와의 이름을 부르---,

14. --와의 -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 갚으리---((로다))

 

15.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 ---- 여호와께--,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 지키리로다-

 

[다함께]

19. 예루살렘-- (예루살--)--, -- 한가운데에---,

-- 여호와--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

 

 

 

 

[말씀동화] 온 세상을 에덴동산으로 만드는 웃음꽃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눈물 흘리며 웃다가 배꼽 빠지던 시절 이야기예요.

 

많고 많은 천사들 가운데 미소엘은 웃음디자이너예요.

미소엘은 가브리엘은 물론 미가엘도 라파엘도 부러워하는 천사죠.

미소엘은 하나님이 지으신 에덴동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꽃을 피우는 천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떠난 뒤로

에덴동산에 웃음꽃이 사라지고

에덴동산 바깥에도 웃음꽃이 사라졌어요.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상 동식물들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꽃인 웃음꽃!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사람만이 피워낼 수 있는 그 웃음꽃이,

사람의 얼굴에서 사라져버린 거예요.

 

에덴동산에서 웃음꽃이 사라지자

하나님께서 미소엘에게 온 세상 구석구석에 웃음꽃을 피우도록 명하셨고

미소엘은 부지런히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 성격과 얼굴모양을 살펴

사람마다 안성맞춤 웃음꽃을 피워주려 애쓰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만나러 가실 때

미소엘도 따라갔겠죠?

미소엘은 아브라함을 보자마자 얼른 그의 성품과 얼굴을

그리고 목소리까지 유심히 살핍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웃음꽃을 선물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미소엘이 상상도 못했던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어요.

하나님께서 참으로 대단한 선물을 선포하시는 순간

건너편 텐트에서 희한한 웃음꽃이 피어오르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에게 자식을 낳게 해주시겠다는 하나님말씀이 떨어지자마자

몰래 엿듣고 있던 사라가 그만 피식 웃어버린 겁니다.(창세기 18:12)

 

뭐지? 이건 내가 디자인한 웃음이 아닌데?’

 

그러고 보니 이 웃음은 얼마 전 아브라함에게서 피어났던 것과 비슷했어요.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을 다시 지어주시던 바로 그날,

사라에게 자식을 낳게 해주시리라는 말씀에

아브라함에게서 피식 피어났던 바로 그 웃음꽃입니다.(창세기 17:17)

 

부부는 닮는다더니... 그나저나 이를 어쩐담? 아브라함과 사라가 잇따라서 피어낸 저것은 그리 아름다운 웃음꽃이 아닌 걸?’

 

 

아니나 다를까 하나님께서 곧바로 사라의 웃음꽃을 가리키셨어요.

 

저것은 제가 디자인한 웃음꽃이 아니옵니다. 사라에게 어울리지 않사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피식 피어낸 웃음꽃은

밝고 향기로운 웃음꽃이 아니었어요.

그건 스스로를 비웃는 자조(自嘲)하는 조소(嘲笑),

하나님 말씀을 농담처럼 가벼이 여기는 실소(失笑) 같은 거였죠.

 

에덴동산에서 웃음꽃이 사라진 뒤로 특히 웃음에 민감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가 피식피식 저지른 실소(失笑)

코를 막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창세기 18:15)

 

! 언제라야 에덴동산을 활짝 진동시키던 첫 사람의 웃음꽃 향기를

하나님께서 다시 느끼실 수 있을까?

그 순간에도 구슬땀 흘리며 미소엘은 부지런히 살핍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성품과 얼굴표정, 그리고 목소리를 거듭거듭 다시 살피며

저 가족의 최고 웃음꽃을 궁리합니다.

 

 

드디어 사라가 자식을 낳았어요.

백 살이나 된 아브라함과 아흔 살 할머니 사라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은 겁니다.

 

아브라함은 그 아기 이름을 이삭이라고 지었죠.(창세기 21:3)

그건 아브라함이 지은 이름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하나님께 받은 이름이었습니다.(창세기 17:19)

 

물론 그 이름의 뜻은 그가 웃다’,

또는 그녀가 웃다’, 또는 사람들이 웃는다는 뜻이에요.

비린내 웃음거리, 비웃음 투성이 시궁창 세상을 정화시킬

연꽃처럼 향기로운 웃음꽃을 피워낼 그 이름 이삭입니다.

 

이삭이 태어나자 사라가 활짝 웃었어요.(창세기 21:6)

물론 아브라함도 활짝 웃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활짝 웃었죠.

그나저나 웃음디자이너 미소엘이 정말 바빴겠죠?

 

 

어디 그뿐이겠어요?

그 뒤로도 수천 년 세월이 흘러흘러 이삭의 탄생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곳마다

온 세상은 향기롭고 신비로운 웃음꽃을 피워냅니다.

그렇게 온 세상은 다시 에덴동산이 되어갑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듯, 이삭은,

에덴동산 웃음꽃을 다시 피우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노쇠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힘으로 피워내신

거룩하고 사랑스런 웃음꽃이기 때문입니다.

 

이삭을 가장 좋아하는 미소엘은 오늘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겠죠?

이삭을 닮은 웃음꽃을 다시 또 피워내려고 꽃향기 사라진 세상을 쏘다닙니다.

아무리 시커멓고 두꺼운 마스크도 도저히 감출 수 없는

밝고 향기로운 웃음꽃을 곳곳에 피워낼 것입니다.

[이정훈 지음. 2020613일 토요일 오후]